자동차

i40 디젤, "자유로 타고 ℓ당 20km 달려"

태권 한 2011. 11. 11. 11:15

i40 디젤, "자유로 타고 ℓ당 20km 달려"

 

 


경제성은 소형차 수준
1.7리터 배기량에도 성능 만족감 높아 

현대자동차 i-시리즈의 맏형 'i40'는 2.0 가솔린과 1.7 디젤 두 종류로 판매되는 차다. 이중 엔진 배기량이 300cc 적은 디젤은 연료 효율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i40 디젤의 공인 연비는 18km/ℓ로 가솔린차(13.1km/ℓ) 보다 경제성이 좋다. 휘발유를 쓰는 현대차 엑센트나 기아차 프라이드 등 소형차 보다도 기름을 적게 먹는다.

지난 9월 i40 가솔린을 시승한데 이어 최근 디젤 차를 타봤다. i40 디젤은 가솔린 보다 초기 가속이 시원했고 연비도 경쟁력을 갖췄다.

서울 한남대교에서 파주 헤이리까지 구간을 80~110km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해봤다. 실제 주행 연비가 얼마나 나올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자유로를 달리면서 간혹 크루즈 컨트롤(정속주행장치)도 사용했다. 헤이리에 도착한 후 계기판을 확인했더니 평균 연비는 20.5km/ℓ가 나왔다. 만일 이 차를 타고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한다면 하이브리드카 못지 않은 연비 달성도 가능했다.

서울 시내에선 연비를 신경쓰지 않고 타봤다. ℓ당 13~14km 수치가 계기판에 찍혔다. 국산차 중 경제성은 좋은 편이다. 다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의 정체구간에선 연료 소모가 많아 평균 연비는 10km/ℓ 이하로 떨어졌다.

연비에 민감한 운전자라면 에코 버튼을 누르면 연료를 아낄 수 있다. 대신 에코 모드로 주행하면 가속감은 조금 둔하다. 차가 멈추면 엔진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ISG(공회전제한장치)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쉬웠다.

i40 디젤은 가솔린에 비해 토크 힘이 좋다. 교통 흐름이 많은 시내 구간에선 앞서가는 차를 따돌리는 힘은 충분하다. 때문에 운전하는 재미를 높여줬다. 주행 중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엔진회전수(rpm)가 치솟으면서 배기음이 일시적으로 커지지만 귀에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이 차의 파워트레인은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kg·m의 성능을 내는 직렬 4기통 VGT(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적은 배기량에도 성능 만족감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시속 150km 이상 속도를 높이면 운동 성능은 가솔린에 비해 조금 더디게 반응했다.

편의사양은 현대차가 경쟁차로 지목한 폭스바겐 파사트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나 전·후방 주차보조장치는 운전의 편의를 도왔다. 국산 중형차에 처음 적용된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는 오랫동안 실내 앉아 있어도 답답함을 덜어준다. 뒷좌석 폴딩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인 가족 기준이라면 레저용 차량으로 이용해도 무난해 보인다.

초기 시장 반응은 느리다. 지난달까지 출고 대수는 542대. i40 디젤을 사려는 소비자 중엔 쏘나타 하이브리드(프리미어 기준 3118만원)나 그랜저 2.4 기본형(3120만원)과 비교하는 이들도 많을 것 같다. 연비나 가격 조건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2775만~3380만원(풀옵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