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젤 vs 하이브리드' 효율 전쟁 시작됐나?

태권 한 2012. 3. 2. 10:06

'디젤 vs 하이브리드' 효율 전쟁 시작됐나?

 

 

 

 BMW가 최근 신형 3시리즈의 첫 제품으로 디젤 엔진을 얹은 5종의 320d를 선보였다. 이 중 320d 이피션스다이내믹스(이하 ED)의 경우 하이브리드에 버금가는 연료 효율이 강점이다. BMW는 "320d ED의 높은 효율은 하이브리드와 직접 견줘도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디젤과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효율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320d ED는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하고,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 등을 넣어 국내 공인 연비 효율 23.8km/ℓ를 달성했다. 이는 2.0ℓ 디젤 엔진으로는 국내 최고 효율이다. 2.0ℓ급 동력 성능의 렉서스 CT200h(ℓ당 25.4km)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최대 163마력, 최고 38.8kg.m에 이르는 토크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320d ED가 CT200h에 앞선다는 게 BMW의 주장이다. 실제 CT200h의 성능은 최대 136마력(시스템 총합), 최고 14.5kg.m로 320d ED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ℓ당 1.6㎞의 효율 차이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국산 2.0ℓ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비교해도 오히려 320d ED의 효율과 성능은 월등한 편이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는 ℓ당 21.0㎞ 효율로 320d ED와 비교해 떨어지는 수준이다. 성능 또한 최대 150마력, 최고 토크 18.3kg.m로 320d ED에 못 미친다. 

 

이에 따라 업계는 디젤과 하이브리드의 효율 경쟁이 본격 촉발됐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운전자들이 차를 놓고 다니거나
고효율차를 구입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운행 패턴이 변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효율이 강조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에 높은 효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디젤과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효율 경쟁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고효율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은 독립된 개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의 초점은 각각의 동력 시스템이 어떤 것인가를 따지기에 앞서 효율이 높은 차에 맞춰져 있다"며 "결국 지향점이 같다는 점에서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두 높은 효율을 갖춰야 하는 게 업체들의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최근 디젤과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현대차가 i40 설룬에 디젤엔진을 장착했고, 크라이슬러도 첫 디젤차 300C를 내놨다. 인피니티와 BMW도 각각 FX30d와 320d 등의 디젤 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반면 토요타는 캠리 하이브리드와 신형 프리우스를 연속적으로 선보여 디젤의 대항마를 적극 내세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