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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캡티바 2.0 디젤, "배기량 줄어도 성능은 그대로"

태권 한 2012. 3. 13. 10:06

쉐보레 캡티바 2.0 디젤, "배기량 줄어도 성능은 그대로"

 

 

 

2012년형 캡티바 '엔진 다운사이징車'
올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최대 과제

국산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차급은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R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성인 7명까지 탈 수 있는 쉐보레 캡티바는 지난해 상반기 윈스톰의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로 나왔으나 아직은 제품 인지도가 떨어진다. 경쟁 차종인 싼타페나 쏘렌토는 알아도 캡티바가 어느 회사 차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GM은 연 초 2012년형 캡티바를 내놨다. 2011년형 모델과 달라진 점은 2.4 가솔린 및 2.2 디젤에 이어 '엔진 다운사이징'(성능은 유지하면서 배기량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한 2.0ℓ 디젤을 새로 추가한 대목이다. 쉐보레는 2.0 디젤을 내세워 캡티바를 더 많이 알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2년형 캡티바는 최고 3000만 원대인 가격을 2000만 원대로 낮추고 연비를 높이는 등 상품성을 보강했다. 한국GM은 배기량 을 줄이고 사륜구동(4WD)은 이륜구동(2WD)으로 대체해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택했다.

지난해 캡티바 2.2 디젤을 타본 데 이어 최근 2.0 디젤(2WD)을 시승했다. 서울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일대 220km 구간에서 캡티바를 타봤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는 묵직하게 반응한다. 시속 100km로 속도를 높여도 디젤 엔진의 '딸딸'거리는 소음이 크지 않았다. 파워트레인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200g/km 이하인 배기량 2000cc 디젤 엔진에 수동 겸용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엔진 크기가 줄었지만 성능은 디젤 2.2와 동일했다. 최고 출력은 163마력으로 디젤 2.2(184마력)보다 21마력 뒤졌으나 시내 주행에선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토크 힘은 중저속 엔진 회전수인 1750~2750rpm 영역에서 종전과 같은 최대 40.8kg·m에 달한다. 폭스바겐 TDI 디젤차를 몰고 가듯 도심에서 앞서가는 차를 따라잡는 운전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연료 효율성이다. 공인 연비는 ℓ당 14.1km를 달린다. 디젤 2.2보다 개선됐다. 에코(eco) 버튼을 누르면 평상시 연료를 아낄 수 있다. 주행거리 200km 가량 달렸을 때 계기판 연료게이지의 연료량을 확인했더니 전체 4분의 1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디젤 2.0은 실속형 차다. 7인치 내비게이션(후방 카메라 포함)을 없앤 대신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로 교체했다. 편의 옵션을 줄이면서 차값을 떨어뜨렸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캡티바 판매량이 늘고 있다. 캡티바 판매는 지난해 2141대에 그쳤으나 올 2월엔 520대 팔렸다. 한국GM 관계자는 "올해 2.0 디젤이 새로 추가되면서 고객들의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가격은 2608만~2826만 원으로 동급 경쟁차보다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