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vs 페라리 599 GTO!!!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에는 6.5L 자연흡기 V12 엔진, 7단 자동화 수동변속기, 그리고 700마력의 최고출력을 최대 0~60%까지 앞바퀴로 보낼 수 있는 4WD 시스템이 담겨 있다. 이들은 모든 자동차 관점의 기준에서 보더라도 모두 훌륭한 수준이다. 그래서 우리는 적나라하게 비교할 경쟁자를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나야만 했다. 우리가 찾아낸 경쟁자는 바로 페라리 599 GTO.
페라리가 GTO의 V12 6.0L 엔진 내부를 ‘정밀하게 연마’하고 엔진의 유압 태핏을 ‘다이아몬드처럼 카본 코팅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벤타도르만큼 강력하지는 않다. GTO는 겨우(?) 680마력을 낼 뿐이다. 599의 무게(1,495kg)가 아벤타도르(1,575kg) 보다 80kg 가볍다는 점을 감안해도, 아벤타도르는 수치상의 성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아벤타도르는 0→시속 100km 가속까지 2.9초 만에 도달하며, 시속 349km까지 달릴 수 있다. 599 GTO는 0→시속 100km 가속이 3.35초, 최고시속은 335km에 이른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벤타도르에 람보르기니의 고전적인 특징이 남아있다는 점은 신선하다. 새로운 실내에 몸을 밀어 넣으면 여전히 흉포한 무언가의 날카로운 끝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필자가 처음으로 앞표지에서 뒷표지까지 제대로 읽은 자동차 서적은 쿤타치에 대한 것이었는데, 아벤타도르는 쿤타치와 비교하면 모든 것이 새로운 차인데도 그 차의 혈통을 느낄 수 있다.
페달에 발을 뻗으면 오른쪽 발이 깔끔하게 액셀러레이터를 바닥까지 밟게 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좌석은 다소 밋밋하다. 또한 실내 디자인은 제트 전투기의 영향을 받았을지 몰라도 인체공학적인 면은 그렇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최신 전투기가 중요한 조절장치를 무릎 가까이에 놓아 잘못 조작할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아벤타도르의 실내에는 GTO가 대적할 수 없는 특별한 느낌이 강렬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페라리는 노면이 거친 웰시의 도로에서 편안한 영역을 살짝 벗어난 느낌으로 어슬렁거리지만, 그럼에도 느긋하게 달리기에는 충분히 즐겁다. 엔진 반응은 깔끔하지만 고분고분하고, 승차감은 든든하게 잘 따르면서 변속은 절도가 있다.
아벤타도르는 더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고 있다. 스티어링 감각은 더 느리고 무겁지만, 결과적으로 그 이상 정확하거나 감각적이지 않다. 스티어링의 무게는 아벤타도르의 묵직한 감각을 더한다. 이는 GTO에는 없는 것이다. 599는 줄곧 가볍게 움직인다. 든든함은 덜하지만 더 민첩하고, 특히 680마력의 출력 일부를 젖은 코너를 탈출할 때 쓰고 싶다면 더욱 그렇다.
이런 차들을 탈 수 있는 도로에서 몰아본 결과, 더 즐길 수 있는 차는 페라리였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에게 필요한 곳은 자동차 경주 서킷이나 활주로다. 그래서 우리의 긴 여정은 웨일즈의 북쪽 저 멀리에 있는 앵글레시(Anglessey) 레이스 트랙으로 향했다.
곧게 뻗은 구간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람보르기니가 왕이다. 일반도로에서는 엔진이 뒷받침한다는 것을, 서킷에서는 그 엔진이 여전히 람보르기니의 주행감각의 핵심으로 남아있음을 항상 느끼게 된다. 직진하는 동안에는 부가티 베이론이 전혀 부럽지 않다.
상대적으로, GTO는 놀랄 만큼 빠르면서도 그 느낌은 그리 거칠지 않다. 마찬가지로 최고출력은 8,250rpm에서 나오고 굉음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람보르기니에 비해 성급함은 적고 변속은 부드럽다. 일부러 바퀴를 더 헛돌게 할 수도 있다.
그 순간부터 코너링 라인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뉴트럴 스티어와 스핀 사이의 간격은 극단적이지 않다. 액셀러레이터와 스티어링 조작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다. 차체가 미끄러지는 동안 엔진이 회전한계를 넘어선다면? 기어를 윗단으로 올려 계속 달리면 된다.
하지만 이 차는 서킷보다는 활주로 쪽이 더 어울린다. 브레이크는 강한 조작을 반복하면 최소한 페라리보다는 덜 만족스럽고, 최선의 모습을 보이기에는 충분히 민첩하거나 매력적이지 않은 느낌이다. 아마도 아벤타도르는 웨일즈보다 더 큰 무대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더 넉넉한 공간이 있는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운전자가 차의 무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고속 코너와 그 출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더 긴 직선도로가 갖춰진 곳이 더 어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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