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가속력 캐딜락ATS 'BMW보다 낫네'
강력한 '퍼포먼스(주행성능)'를 추구하는 스포츠 세단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물론 시속 100km 이상까지 무난하게 속도를 증가시켜줄 괴물 같은 엔진이 필수다. 여기에 엔진 못지 않게 중요한 부품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안전하게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브레이크다.
수백마력을 내뿜는 수퍼카라고 해도 위험한 상황에서 즉시 속도를 줄이지 못한다면 시속 100km 이상의 빠른 속도를 감당해내기 어렵다. 가장 잘 멈출 수 있는 차야 말로 가장 빨리 달리 수 있는 차다.이런 점에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새롭게 선보인 'ATS'는 가장 빨리 달릴 준비가 돼 있는 차다. ATS는 페라리·포르셰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스포츠카들이 사용하는 '브렘보' 브레이크를 모든 트림(등급)에 기본 장착했다.
◆ 잘 달리고, 잘 서고…3시리즈 대항마
ATS를 시승한 것은 적지 않은 겨울비가 내린 1일 오후. 서울 강남 학동역에서 출발해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곤지암까지 이어지는 약 45km 거리를 왕복했다.
ATS 운전석에 처음 앉았을 때의 느낌은 스포츠 세단과는 약간 거리가 멀다. 고급스러운 붉은색 가죽 시트에 안락한 실내는 마치 일본 브랜드의 고급 세단을 탄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한 이미지는 시속 40~50km 정도의 저속 주행 내내 유지됐다.
그러나 차를 고속도로에 올려 시속 100km까지 급가속을 하자 숨겨둔 본성을 드러내듯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했다. 시승에 사용된 'ATS 럭셔리'는 2.0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해 272마력의 힘을 뿜어내며, 폭넓은 엔진 회전 영역대(1800~5500rpm)에서 최대토크 36.0kg·m를 유지한다. 243마력에 최대토크 35.7kg·m 수준인 BMW 328i를 겨냥했다는 것도 괜한 말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 차의 최대 단점으로 자동 6단 변속을 꼽지만, 정지상태에서 깊숙하게 엑셀을 밟아 봤을 때 8단 변속인 BMW 3시리즈 대비 크게 굼뜨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50km 이후 100km에 이르는 후반부 가속은 다른 스포츠 세단을 능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차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5.9초다. 6.1초 정도인 'BMW328i'에 제원상으로는 오히려 앞서는 셈이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제동성능이다. 브렘보 브레이크의 진면목은 고속 주행에서 반복적으로 감속했을 때 느낄 수 있다. 짧은 시간에 급제동을 반복하면 브레이크가 마모되고, 이는 제동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브렘보 브레이크는 반복된 제동에도 성능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국내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순정 브레이크 대신 브렘보 브레이크로 교체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ATS의 브렘보 브레이크는 이 같은 명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칼 같은 제동력을 자랑했다. 특히 이 날은 적지 않은 비가 내려 ATS의 브레이크 자동건조장치까지 위력을 발휘했다.
◆ 진동 시트가 기본…다양한 안전 기능
이 차가 달리는 데만 치중했다면, 지난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ATS는 강력한 주행성능에 어울리지 않게 아기자기한 안전·편의 기능들을 대거 장착하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이었다. 이는 운전자가 졸음 운전 때문에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넘어갈 경우 운전석 진동이나 경고음을 통해 알려주는 기능이다. 비오는 날 조명에 반사돼 차선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유용했다. 일부러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동시키자 여지없이 허벅지 쪽에 진동이 느껴졌다.
캐딜락의 이전 모델들에 비해 한층 정숙해진 실내도 인상적이다. ATS는 타이어와 지면이 마찰할 때 생기는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차량 하부에 3중의 흡음층을 깔아놨다. 또 항공기 파일럿의 헤드폰에 적용된 '노이즈 캔슬링(소음제거)' 시스템도 실내에 적용됐다.
노이즈캔슬링 시스템은 차량 실내로 전해지는 소음과 반대되는 파동을 스피커에서 내뿜어 소음이 들리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실제로는 소음이 발생하지만 운전자는 이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ATS의 복합연비는 1리터 당 11.6km로, BMW 3시리즈의 12.8km보다 약간 낮은 편이다. 그러나 실제로 운행해 본 결과 측정되는 실연비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국내에 출시되는 캐딜락 ATS는 ▲럭셔리(후륜구동/4750만원) ▲프리미엄(후륜구동/5200만원) ▲AWD(상시 4륜구동/5550만원) 등 세 가지다.
수백마력을 내뿜는 수퍼카라고 해도 위험한 상황에서 즉시 속도를 줄이지 못한다면 시속 100km 이상의 빠른 속도를 감당해내기 어렵다. 가장 잘 멈출 수 있는 차야 말로 가장 빨리 달리 수 있는 차다.

↑ ATS 보닛 개방 모습. /GM코리아 제공

↑ ATS의 트렁크. 다른 준중형 세단에 비해 다소 좁아보인다. /GM코리아 제공

↑ ATS의 계기반과 스티어링 휠. 유압식이 아닌 전자식 스티어링 휠로서 급격한 방향전환에 따른 반응속도가 뛰어나다. /GM코리아

↑ ATS의 내부는 스포츠 세단 답지 않게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GM코리아 제공

↑ 지난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캐딜락 ATS. 스포츠카에 적용되는 브렘보 브레이크를 기본 장착했다. /GM코리아 제공
◆ 잘 달리고, 잘 서고…3시리즈 대항마
ATS를 시승한 것은 적지 않은 겨울비가 내린 1일 오후. 서울 강남 학동역에서 출발해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곤지암까지 이어지는 약 45km 거리를 왕복했다.
ATS 운전석에 처음 앉았을 때의 느낌은 스포츠 세단과는 약간 거리가 멀다. 고급스러운 붉은색 가죽 시트에 안락한 실내는 마치 일본 브랜드의 고급 세단을 탄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한 이미지는 시속 40~50km 정도의 저속 주행 내내 유지됐다.
그러나 차를 고속도로에 올려 시속 100km까지 급가속을 하자 숨겨둔 본성을 드러내듯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했다. 시승에 사용된 'ATS 럭셔리'는 2.0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해 272마력의 힘을 뿜어내며, 폭넓은 엔진 회전 영역대(1800~5500rpm)에서 최대토크 36.0kg·m를 유지한다. 243마력에 최대토크 35.7kg·m 수준인 BMW 328i를 겨냥했다는 것도 괜한 말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 차의 최대 단점으로 자동 6단 변속을 꼽지만, 정지상태에서 깊숙하게 엑셀을 밟아 봤을 때 8단 변속인 BMW 3시리즈 대비 크게 굼뜨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50km 이후 100km에 이르는 후반부 가속은 다른 스포츠 세단을 능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차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5.9초다. 6.1초 정도인 'BMW328i'에 제원상으로는 오히려 앞서는 셈이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제동성능이다. 브렘보 브레이크의 진면목은 고속 주행에서 반복적으로 감속했을 때 느낄 수 있다. 짧은 시간에 급제동을 반복하면 브레이크가 마모되고, 이는 제동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브렘보 브레이크는 반복된 제동에도 성능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국내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순정 브레이크 대신 브렘보 브레이크로 교체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ATS의 브렘보 브레이크는 이 같은 명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칼 같은 제동력을 자랑했다. 특히 이 날은 적지 않은 비가 내려 ATS의 브레이크 자동건조장치까지 위력을 발휘했다.
◆ 진동 시트가 기본…다양한 안전 기능
이 차가 달리는 데만 치중했다면, 지난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ATS는 강력한 주행성능에 어울리지 않게 아기자기한 안전·편의 기능들을 대거 장착하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이었다. 이는 운전자가 졸음 운전 때문에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넘어갈 경우 운전석 진동이나 경고음을 통해 알려주는 기능이다. 비오는 날 조명에 반사돼 차선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유용했다. 일부러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동시키자 여지없이 허벅지 쪽에 진동이 느껴졌다.
캐딜락의 이전 모델들에 비해 한층 정숙해진 실내도 인상적이다. ATS는 타이어와 지면이 마찰할 때 생기는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차량 하부에 3중의 흡음층을 깔아놨다. 또 항공기 파일럿의 헤드폰에 적용된 '노이즈 캔슬링(소음제거)' 시스템도 실내에 적용됐다.
노이즈캔슬링 시스템은 차량 실내로 전해지는 소음과 반대되는 파동을 스피커에서 내뿜어 소음이 들리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실제로는 소음이 발생하지만 운전자는 이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ATS의 복합연비는 1리터 당 11.6km로, BMW 3시리즈의 12.8km보다 약간 낮은 편이다. 그러나 실제로 운행해 본 결과 측정되는 실연비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국내에 출시되는 캐딜락 ATS는 ▲럭셔리(후륜구동/4750만원) ▲프리미엄(후륜구동/5200만원) ▲AWD(상시 4륜구동/5550만원) 등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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