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만큼 보기 힘든 푸조 RCZ, 후속 모델은?

푸조 RCZ를 우리나라 도로 위에서 본 게 과연 언제인가 싶다. 독특한 외모 때문에 늘 차덕들의 이목을 끄는 차이긴 하지만, 최소한 그것도 차가 어느 정도는 보여야 가능한 얘기.
앞으로는 RCZ를 더 보기 힘들어질 것 같다. 왜냐하면 푸조 CEO 장 필립 임파라토가 지난 여름 "지금 당장은 판매량이 적은 차(고성능차)에 대한 개발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다려지는 것이 자동차 애호가의 마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네시스 쿠페 후속 모델을 기대하듯, 유럽에서 활동하는 악시오노프 니키타(Aksyonov Nikita)라는 어느 디자이너가 RCZ 후속을 기대하며 예상도를 공개했다.
처음 이 이미지를 보고 실제 푸조에서 공개한 렌더링인 줄 알았다. 예비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흔히 인터넷에 올리는 이미지보다 퀄리티가 높았기 때문이다.
최근 푸조의 디자인 특징을 반영한 듯한 LED헤드램프, 붉게 칠한 앞범퍼 등 곳곳에 상당히 그럴듯한 디테일이 눈에 띈다. 다만, 기존 차체 디자인을 그대로 두고 얼굴만 살짝 손봤기 때문에 전체적인 디자인 언어에 엇박자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뒷모습은 완전히 다른 차가 됐다. ‘C’자 형으로 꺾인 리어램프가 꽤 잘 어울린다. RCZ의 특징이었던 더블-버블 타입 뒷유리가 분위기를 살린다. RCZ에 저 유리가 없었다면 뒷모습이 상당히 심심했을 것 같다.
이 멋진 RCZ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푸조에 따르면 그들은 현재 ‘많이 판매되는’ 모델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3008과 5008이 호평 받았고,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판매량이 어느 정도 안정돼야 아이코닉한 모델에 손댈 가능성이 높다.
푸조 RCZ는 지난 2010년 4월 등장한 4인승 스포츠쿠페다. 원래는 그저 컨셉트카로 제작됐으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양산됐다. 1.6리터 엔진이 156마력, 200마력, 270마력(PS)를 냈고, 270마력 RCZ R버전의 경우 0-100km/h 가속을 5.9초만에 끝냈다. 최고시속은 250km/h.RCZ R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큰 화제가 되기는 했으나 판매량은 신통치 않았다. 푸조 한국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한불모터스가 우리나라에 판매한 RCZ는 2010년 이후 총 78대.
이미지:푸조,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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