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아차 초소형차 만든다..8년전 만든 '팝'

태권 한 2017. 12. 27. 17:37

기아차 초소형차 만든다..8년전 만든 '팝'

        

【카미디어】 장진택 기자 = 국토교통부는 車 분류 체계에 '초소형 자동차'를 신설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지난 14일 입법 예고했다. 그리고 기아자동차는 '초소형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8년전 만들었던 콘셉트카 'POP(팝)'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초소형자동차는 경차 아래 신설될 예정이다. 경차는 배기량 1천cc 미만, 길이 3.6미터, 폭 1.6미터, 높이 2미터 이하인 반면, 초소형차는 배기량 250cc 이하(전기모터는 15kw 이하), 총무게 600kg(화물차는 750kg) 이하, 최고시속 80km 이내, 그리고 폭이 1.5미터로 경차보다 좁고 가벼우며 힘도 약하다(길이와 높이 한계는 경차와 동일). 물론, 초소형차에도 경차와 동일한 여러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르노 트위지. 올해 국내에도 273대 팔렸다           

초소형자동차 규정이 확정되면 가장 먼저 르노 트위지가 첫 사례로 등록될 예정이다. 이어 몇몇 중소기업에서 개발 중인 2인용 전기차가 합류할 예정이고, 기아자동차도 빠른 시일 내 초소형자동차를 제대로 만들어 공략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지난 2010년 파리모터쇼 무대에 올렸던 콘셉트카 POP를 다시금 들춰보고 있다. 당시 스마트 포투, 토요타 IQ 등의 유럽 마이크로 카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지만 '시기상조'라 판단해 양산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 초소형 자동차 관련 규정이 입법예고되면서 '재검토'하게 됐다.▲ 기아자동차가 2010년 파리모터쇼 무대에 올린 콘셉트 카 POP(팝)           

기아 POP 콘셉트 카는 2010년 공개 당시 고효율 전기모터와 리튬 폴리머 젤 타입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항속거리 160km, 최고시속 140km, 최대 68마력, 최대토크 19.4kgm 등의 구체적인 스펙도 제시했다. 또한 운전석과 동반석 시트 외에 동반석 뒤에 보조 시트를 넣은 3인승 레이아웃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기아자동차 고위 임원은 "콘셉트 카를 만들어 무대 위에 올릴 정도면 이미 시장 조사와 제품 콘셉트 설정 등이 모두 끝난 '양산화 직전' 상태"라며, "8년 전에 만든 콘셉트 카를 꺼내본다는 건, 차만 꺼내보는 게 아니라, 당시 작성했던 관련 서류를 모두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t@carmedia.co.kr
Copyrightⓒ 자동차전문매체 《카미디어》 www.car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