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베이비 스팅어? 신형 '기아 K3' 공개

태권 한 2018. 1. 16. 09:39

베이비 스팅어? 신형 '기아 K3' 공개


아, 이런 날은 잠을 못 잔다. 지구반대편에서 북미오토쇼 같은 대 행사가 열릴 때면 뜬 눈으로 신차 발표소식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기아차는 신형 K3를 선보였다.


처름 본 신형 K3는 상당히 점잖은 느낌이다. 어엿한 중형 세단느낌이 나기도 한다. 왜일까? 알고 봤더니 길이를 무려 8.1cm나 늘리면서 덩치가 커졌다.여기에 뒷문짝과 C필러 사이에 쪽창이 추가 되면서 중형차 스타일의 옆모습을 갖춘 탓이다.

또, 차체 높이를 낮추고 폭을 넓혔다. 보닛과 앞유리가 만나는 지점은 12cm나 뒤로 미룬 덕분에 보닛이 길고 트렁크가 짧은 몸매를 갖게 됐다. 자꾸 스팅어를 닮아가려는 모습 같다.


호랑이 코 그릴을 중심으로 한 얼굴은 직선을 사용해 단순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전한다. 전체적으로도 강한 주름이나 곡선 보다는 절제되고 차분한 면과 선으로 구성된 이성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헤드램프 디자인은 특히 눈에 띈다. 기아차는 기존에 4점식 보조등 디자인을 애용했으나 이번 K3부터는 주 램프 옆에 주간주행등으로 활용했다. 멀리서 봐도 기아차임을 바로 알 수 있는 독특한 요소다.


앞서 기아차는 K3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뒷모습이 과연 그림처럼 나올까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았다. 사진 속 K3는 렌더링 부럽지 않은 멋진 디자인이다.

선형 LED가 밝히는 리어램프와 범퍼에 자리 잡은 삼각형 보조등이 한결 스포티하다. 다만 방향지시등은 리어램프의 둥지를 벗어나 범퍼로 내려온 것으로 추측된다.


실내는 굵은 가로선을 사용하면서 넓어보이게 디자인했다. 플로팅 디스플레이가 어김없이 자리 잡았다. 스티어링휠은 기아차가 새로 선보이는 디자인이다. 버튼에 금속 느낌이 나는 도금을 입히면서 디테일을 살리고 고급감을 높였다.

몸이 길어진 덕분에 실내도 넓어졌다. 자세한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사진상으로도 뒷좌석 다리 공간이 크게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실내에는 320와트를 뿜어내는 하만카돈 오디오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8인치 디스플레이로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카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사각지대 감지장치와 차선이탈방지장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추돌회피보조 등 갖은 안전장비도 챙겼다.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147마력을 내는 2리터 4기통 엔진이 자리 잡는다. 앳킨슨 사이클 엔진을 다듬은 것으로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 변속기는 6단 수동과 IVT로 불리는 무단 변속기가 조합된다.


신형 K3의 가격 및 자세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