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볼륨감의 뉴 푸조 308의 디자인

푸조의 2022년형 308은 푸조의 새로운 주간주행등과 라디에이터 그릴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푸조는 1990년대 후반부터 푸조 브랜드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이른바 ‘펠린 룩(Felin look)’ 이라는 이름의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디자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푸조 뉴 308, MZ세대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의 주요 타깃층은 MZ세대입니다. 푸조는 무난하고 평범한 바닐라아이스크림 같은 브랜드가 되진 않을 겁니다.” 신형 308 출시 현장에서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유독 MZ세대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1980년대 초반의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 초반의 Z세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건 스타일과 효율성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다.
308 GT를 탔으니 코스도 그냥 짤 순 없었다. MZ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 보는 것이 이번 시승의 목표. 푸조 308만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주행 특성은 도심 속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에 강남과 성수 등 핫플을 돌아보기로 했다. 우선 MZ세대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로수길 편집숍과 힙한 사람은 다 모인다는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들렀다. 그리고 푸조 308의 달리기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북악 스카이웨이 와인딩을 오르기로 결정!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든 생각은 ‘푸조가 드디어 프렌치 감성을 버렸네!’다. 운전석 시트는 수동 조절 다이얼 대신 전동식 버튼을 적용했고(동승석은 여전히 수동 방식이다), 아이 토글 공조 장치도 물리적 버튼에서 디지털 화면으로 전환했다. 가로로 넓어진 10인치 디스플레이에는 T맵 화면이 꽉 차는데,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 덕분이다.
특히 더 반가웠던 건 반자율주행 버튼. 조작법이 어려웠던 칼럼식 형태를 버리고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자리를 마련했다. 어라운드 뷰, 메모리 시트, 마사지 시트도 알차게 넣었다.

신형 308은 1.5ℓ 블루H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낸다. 기존과 동일한 구성이지만 저회전 영역에서 뿜어내는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속도가 붙으면 붙는 대로 그저 매끄럽게 바퀴를 굴렸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세팅 대신 단단함을 택했다. 경쟁 모델인 골프보다 조금 더 탄탄한 느낌. 그러나 요철을 밟거나 고르지 못한 노면을 지나갈 땐 골프와 비슷하게 충격이 크지 않아서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엔 시트의 역할도 컸다. 두툼한 시트는 휠을 타고 올라오는 진동이 엉덩이에 닿기도 전에 떨림을 걸러냈다. 물론 두꺼운 시트를 뒷좌석에 넣으면 공간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차가 빽빽한 도심이나 장거리 주행에선 매력이 커진다. 골프와 가장 달랐던 부분은 변속 반응이다.

좌회전 신호를 받은 앞차가 서서히 멀어질 때 308의 가속페달을 밟으면 울컥거림 없이 매끄럽게 속도가 붙었다. 자동변속기에 익숙한 요즘 운전자들이 신형 308에 적응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도심 속에서 308이 매력적인 이유를 찾았다. 푸조 특유의 핸들링은 복잡한 도로에서 차선 변경을 시도하거나 짧은 신호 안에 유턴해야 할 때 진가를 발휘했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 앞머리가 빠르게 따라왔고, 핸들을 완전히 감았다가 풀 때도 재빠르게 자세를 잡았다. 굽이진 길에선 조금의 틀어짐도 허용하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도심 주행 실제 연비는 17.5km/ℓ로 공인 도심 연비 15.6km/ℓ를 훨씬 넘어섰다.

푸조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었다. 예쁜 디자인과 가솔린 모델 못지않게 조용한 실내, 부족함 없는 달리기 실력, 연비 효율 등 신형 308이 갖고 있는 매력은 그들이 말한 대로 다양했다. 다만 푸조에는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숙제가 남아 있다. 과거와는 다른 고객 경험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어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추가해주길 기대한다.

공격성과 편안함 겸비. 뉴 푸조 308 BlueHDi GT 시승기

푸조의 11세대 308을 시승했다. 9년 만에 풀 모델체인지된 C세그먼트 모델로 전동화 모델도 가능한 EMP2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새로운 엠블렘을 비롯해 완전히 바뀐 디자인 언어를 채용하고 있으며 디지털화의 진화가 포인트다. 해치백과 왜건형(SW) 두 가지 베리에이션이 있는 단순한 풀 체인지를 넘어 달라진 푸조의 전략과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로 합병한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모델 푸조 308 1.5 블루 HDi 5도어의 시승느낌을 적는다.


Exterior


이 엠블럼은 레이더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인듐이라는 희귀 금속의 래미네이트 재료로 만들어졌다. 보닛 후드가 파워돔 분위기를 연출하며 스포티함을 살리고 있다. 이는 그릴 및 그 좌우의 푸조 최초의 초박형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유닛과 어울려 공격적인 인상을 만들고 있다. 그릴과 연결된 헤드램프와 그 오른쪽에 날카롭게 설계된 차폭등은 푸조의 상징인 사자의 이빨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런 디테일의 변화로 앞 얼굴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뒤쪽에서는 예의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스모크 글라스의 LED 테일램프는 가느다란 그래픽으로 차체가 넓어 보이게 하고 있다. GT에는 3D 풀 LED 램프가 채용된다.
Interior





Powertrain & Impression




푸조308은 스텔란티스 그룹 전체 전략에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위한 중간 단계의 모델이다. 크게 네 개의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전형적인 유럽형 C세그먼트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흔적이 디자인은 물론이고 섀시에서도 보인다. 뉴스를 장악하고 있는 전기차와는 달리 여전히 많은 사용자는 그동안 익숙해 온 자동차를 통해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308은 그런 사용자들에게는 해치백의 주행성과 실용성에 더해 부드러운 승차감까지 갖춘 모델로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푸조 308 부분변경 출시, 최대 200만 원 가격 인하
2018. 2. 7.
전 트림에 Full LED 헤드램프와 ADAS 기본 적용하고 디자인 일부가 변경된 ‘뉴 푸조 308’이 7일 출시됐다. 뉴 푸조 308은 알뤼르와 GT라인, GT, 그리고 에스테이트 모델인 SW까지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디자인을 포함, 사양 구성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지만 가격은 알뤼르가 3190만 원으로 이전과 같고 GT는 3990만 원으로 200만 원이 내렸다. GT 라인과 SW는 3450만 원과 3490만 원으로 각각 110만 원, 100만 원 인상됐다.
디자인 중 가장 큰 변화는 크롬 소재의 입체적인 프론트 그릴이 적용된 전면부다. 전체적인 차량의 분위기가 더욱 스포티 해졌으며, 범퍼 하단부터 헤드램프까지 끌어올린 라인이 날렵한 인상을 더한다.
방향 지시등과 범퍼 그릴도 기존보다 와이드하게 배치됐고 풀 LED 헤드램프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인테리어는 9.7인치 터치 스크린을 제어하는 인터페이스를 3008 SUV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변경하고 GT 라인과 GT, SW트림은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를 기본 적용했다. GT 트림에는 티맵의 실시간 경로 검색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맵진 에어바이 티맵’이 제공된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ADAS는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과 스마트빔 어시스트, 크루즈 컨트롤 & 스피드 리미트 시스템, 힐 어시스트,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으로 안전 운전을 지원한다. GT 라인, GT에는 파크 어시스트 시스템과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이 추가됐다.
푸조 308 알뤼르와 GT라인, SW 모델에는 유로6를 충족하는 1.6ℓ BlueH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EAT6가 맞물려 최대 출력 120 마력(ps), 최대 토크 30.61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16인치 휠을 탑재한 알뤼르 트림이 15.3 km/ℓ, 17인치 휠의 GT 라인은 14.6 km/ℓ 16인치 휠 SW는15.3 km/ℓ를 각각 발휘한다. 뉴 푸조 308 GT는 2.0ℓ BlueH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EAT6가 탑재됐다.
최대 출력 180 마력(ps), 최대 토크40.82 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하며, 18인치 휠을 적용했다. 연비는 13.3 km/ℓ다. 한편 EMP2 플랫폼을 적용한 뉴 푸조 308은 트렁크 용량이 기번 470ℓ, 6:4 풀 플랫 방식의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309ℓ의 공간이 확보된다.
308 SW는 기본 트렁크 용량이 해치백 모델보다 190ℓ가 더 큰 660ℓ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775ℓ까지 확보된다.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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