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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네이키드 프롤로그

태권 한 2018. 2. 10. 06:28

2018 네이키드 프롤로그

나경남 입력         

모터사이클의 기본, 네이키드가 요즘 뜨겁다스즈키의 SV650은 베스트셀링 네이키드 모델 중 하나다, 딱히 뭘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스탠더드 그 자체          

네이키드 장르는 모터사이클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스탠더드로 불리기도 한다. 달리면서 생기는 바람의 저항을 몸으로 맞서야하기에 고속 주행이나 장시간 주행에서 피로할 수 있겠지만, 그게 또 네이키드의 즐거움이 아닐까.탁 트인 개방감과 모터사이클 본연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네이키드만 한 장르도 없지 않을까, 사진은 두카티의 몬스터 821 


이번 더모토 카탈로그 2018에서 네이키드 장르는 가장 많은 모델이 수록됐다. 총 14개 브랜드에서 93개의 모델들이 꼽혔다. 성격이 다른 파생 모델들과 버전 차이를 모두 반영해 나온 숫자이지만, 정말 상상 이상으로 많은 숫자다. 배기량도 125cc부터 1300cc 이상까지 존재하며, 엔진 형식도 다양하다.혼다의 CB1000R, CB300R, CB125R 

야마하의 XSR700 역시 네오 레트로 스타일의 네이키드다          

2018년 네이키드 시장에서 주목할 것은 네오 레트로다. 허스크바나의 401 비트필렌, 스바르트필렌이 그 주역이다. 가장 먼저 네오 레트로 콘셉트를 가져오면서 시장 선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출시가 늦어지는 가운데 비슷한 콘셉트를 채용한 경쟁 모델들이 2018년 시장에 함께 풀릴 것이다. 혼다의 CB1000R, CB300R, CB125R과 같은 모델이 그렇다. 콘셉트는 다르지만 섀시를 공유하는 KTM의 390 듀크도 경쟁 상대가 될 수 밖에 없다. 단기통 엔진 중 최대 배기량을 자랑하는 허스크바나의 701 비트필렌도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혼다의 CB1000R, 혹은 야마하의 XSR700, XSR900가 그 후보다.허스크바나의 701 비트필렌 역시 경쟁할 모델이 많다

허스크바나의 401 스바르트필렌          

또 한편으로는 KTM의 최신예 790 듀크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모델이다. 병렬 2기통 790cc급 엔진을 탑재한 790 듀크는 동급 최강을 노리는 모델이다. 단지 문제는 경쟁 모델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데 있다. 800cc급 네이키드로 경쟁 상대를 한정한다면 모르겠지만, 가격면에서 1000cc 혹은 그 이상급의 네이키드도 790 듀크를 두고 고민하게 할 수 있다.KTM의 790 듀크는 퍼포먼스를 강조한 하이퍼 네이키드급 모델로 볼 수 있다          

고성능이 절대적 가치로 인정받는 슈퍼스포츠라면 모를까, 미들급 네이키드 시장에서는 차라리 배기량이 조금 떨어져도, 가격적으로 더 여유있는 600cc급 네이키드 역시 잠재적 경쟁 모델이 된다. 특히, 경쟁 브랜드와 모델의 폭이 넓은 것에 비하면 그 수요가 또 딱히 많다고 보기도 어렵기에 치열한 경쟁으로 클래스 전체가 성장할 가능성도 현 시점에서는 낮다.스즈키의 SV650X          

크램블러 1100 스페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트로 스타일의 모델들도 2018년 주목할 필요가 있다. R 나인티 시리즈로 단단하게 벽을 구축한 BMW와 800cc급 스크램블러 시리즈의 라인업 확대와 새로운 1100cc급 스크램블러 역시 보다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이다. BMW와 두카티의 본격적인 경쟁에서 조금 비켜선 대안 모델을 보유한 브랜드는 모토구찌다. 하지만 BMW와 두카티의 사이 어딘가에 가격을 책정하겠다면 대안 모델로서의 역할은 실패할 것이다.모토구찌는 BMW 모토라드의 R 나인티 시리즈와 두카티의 스크램블러를 벗어난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진은 V7 III 카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