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4000mAh 대용량 배터리·128GB 기본 내장메모리 탑재
S펜, 블루투스 탑재로 원격 사진촬영·음성녹음 등 가능
[뉴욕=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최강의 스마트폰 사양과 진화한 스마트 S펜으로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3대 공연장 중 하나인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열어 갤럭시 노트9을 전격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4000여명이 참석했다.
언팩 행사가 열린 바클레이스 센터는 갤럭시 노트9의 메인 색상인 오션블루로 물들었으며 S펜 색상인 노랑색 조명이 포인트를 더했다. 무대는 언제나처럼 언팩(unpack)의 의미 그대로 박스를 열어 제품을 소개하는 형태로, 무대를 중심으로 3면을 관객들이 둘러쌌다.
◇배터리·저장공간 등 역대 최강..게임도 매끄럽게
갤럭시 노트9은 대용량 배터리와 빠른 네트워크 속도, 대용량 저장공간 등의 역대 최강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성능이 특징이다.
우선 배터리 용량은 역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4000mAh(밀리암페어시)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8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하루종일 충전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장 메모리는 기본 128GB 용량으로 출시된다.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의 경우 마이크로 SD 슬롯으로 메모리를 확장하면 최장 1TB(테라바이트)까지 저장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고성능 10nm 프로세서 탑재와 최대 1.2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든 매끄럽게 다운받고 스트리밍할 수 있다. 2시간짜리 HD급 영화는 10초 만에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AI(인공지능) 기반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과 업그레이드된 쿨링 시스템은 최상의 게임 경험을 가능케한다.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들은 워낙 고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AP 발열이 문제가 되는데, AI 코어가 기기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성능 저하를 막아준다. 아울러 쿨링 시스템의 신소재를 적용해 발열을 3.5배까지 낮췄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을 통해 구글 플레이 최초로 글로벌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출시하고, 독점 특화 아이템과 스킨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갤럭시 노트9은 처음으로 최적의 촬영모드를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이 탑재됐다. 꽃이나 음식, 인물 등 총 20가지의 촬영 장면을 인식해 밝기나 대비, 채도 등을 최적으로 조정해 촬영해준다. 사진 촬영시 눈을 감거나 손떨림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눈을 깜빡였어요” 등으로 알려준다.
◇S펜으로 사진 찍고 동영상 보고..프레젠테이션까지
갤럭시 노트의 상징인 ‘S펜’은 저전력 블루투스 지원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S펜을 한층 강조하기 위해 메인컬러인 오션블루만 S펜 색상을 노랑색으로 적용했다.
갤럭시 노트9의 S펜은 버튼을 누르는 동작 만으로 즐겨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카메라, 음악, 동영상, 갤러리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S펜을 원격 앱 조정 도구로 사용할 때는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한 번 혹은 두 번 누르는 식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회사나 학교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때 슬라이드를 넘기는 도구로도 S펜을 사용할 수 있다.
S펜 버튼을 눌러 실행할 수 있는 앱은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다. 현재는 카메라와 갤러리, 음성 녹음, 삼성 뮤직, 삼성 비디오, 유튜브, 스냅챗, 파워포인트 등을 S펜으로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S펜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공개, 외부 개발자들이 자체 앱에 해당 기능을 넣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S펜은 스마트폰에 꽂으면 40초 만에 완충되며 대기시간 기준 최대 30분 또는 최대 200번까지 버튼을 사용할 수 있다. S펜도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최고등급을 지원하며, 펜팁 지름은 0.7mm, 필압은 4096단계까지 지원한다.
◇갤노트 역사상 최대 화면..디자인 완성도 높여
갤럭시 노트9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특징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역대 갤럭시 노트 제품 가운데 가장 큰 6.4형 화면을 탑재했다. 측면 메탈 프레임에 다이아몬드컷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후면 지문인식 센서를 가운데로 위치하도록 해 사용성을 개선했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갤럭시 노트9과 함께 한 단계 진화했다. 갤럭시 노트9과 TV, 모니터를 HDMI 어댑터로 연결하면 별도 액세서리 없이 바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앱이나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이전과 달리 덱스를 이용하면서 메시지나 전화도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 노트9은 미드나잇 블랙과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