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는 지형을 상관하지 않고 작전을 실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하늘보다는 수중임무가 많은편인데, 특수부대가 수행하는 수중 임무는 항만 정찰 및 파괴공작, 폭발물의 처리 등 대단히 다양합니다. 이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수부대만이 사용하는 특별한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1. 폐쇄회로형 수중호흡장치

인간이 맨몸으로 수중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는 이상, 호흡 장치 등 보조기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 흔히 스쿠버 다이빙이라고 부르는 해양 레포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압축공기를 담은 봄베를 등에 짊어지는 스타일은 은밀한 작전에 적합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커다란 봄베와 레귤레이터(봄베의 압력을 조절하여 다이버에게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를 결합한 수중 호흡장치는 개방회로식 방식이라 해서 다이버가 뱉어낸 날숨이 그대로 기포의 형태로 수중에 배출되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 기포가 수면까지 올라가게 되면 적에게 쉽게 발각됩니다.

따라서 특수부대는 특별한 수중호흡장치를 사용하는데 특수작전에 사용되는 것은 폐쇄 회로식(Closed Circuit)또는 순환 회로식(Breathing Loop)라 불리는 방식인데 개방 회로식 호흡장치를 사용했을 때 그대로 수중으로 방출되어 버려지는 날숨을 폐쇄 회로식 호흡장치에서는 다시 장치 내부로 받아들여 탄산가스를 제거한 뒤 봄베 속의 산소를 섞어 재활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토해낸 기포가 장치 내에서 순환되기 때문에 외부로 기포를 배출할 필요가 없다는 점 외에 또한 봄베의 크기를 훨씬 소형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이 장비의 또 다른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드래거라 불리는 이 수중호흡장치는 소형 경량에 은밀성이 높기 때문에 세계 각지의 특수부대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수중에서 사용하는 라이플

어설트 라이플이나 기관단총의 경우 수중에서도 발사는 가능하지만 2m 이상 떨어진 목표에 대해서는 무용지물입니다. 물과 공기 사이에는 800배 가까운 정도의 밀도 차이가 있어 발사된 투사체가 물의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고 위력이 감소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차라리 근접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수중 전용 라이플을 사용합니다.

다이버들이 상어나 기타 수서생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작살 총은 수중에서 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무기이지만, 기본적으로 단발식이며 예비용 투사체의 휴대나 재장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고 이러한 점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등장한 것이 소총이나 권총탄을 작살 모양으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렇게 탄생된 APS 수중 소총은 7.62mm 구경의 다트 모양의 탄자를 사용하여 수심 20m에서 대인 유효 사거리를 23m이상 늘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 APS는 육상으로 올라와서 사격 할 경우 명중률이 최저를 달렸고 이를 개선하기로 합니다. 탄창교환을 통해 수중에서는 전용의 다트 현상의 수중탄을, 육상에서는 보통의 소총탄(5.45mm)을 발사할 수 있는 ASM-DT를 개발합니다. 이후 길다란 탄창을 소형화한 ADS 수륙양용총이 개발되었고 이 총은 우리나라의 UDT에도 도입된 바 있습니다.

3. 인플래터블 보트

상륙작전이나 정찰임무로 특수부대가 수상이동을 할 때 중요한 것은 기동성과 은밀성입니다. 이 두가지를 지닌 것이 바로 인플래터블 보트 흔히 말하는 고무보트입니다. 수상을 신속하게, 또는 적에게 들키지 않도록 은밀하게 이동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인플래터블 보트의 장점이라면 우선 스피드를 들 수 있는데 시속 50km로 그리 빠른속도라고 생각하지 어렵지만, 밀림지대 및 수심이 얕은 곳에서 이 속도라면 도보로 이동하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속도입니다.

또한 비교적 가볍기 때문에 여럿이서(8명 이상) 도수 운반을 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며 소수의 인원으로 행동해야 하는 특수부대 팀에 있어 더없이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또한 은밀성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인데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인플래터블 보트는 일반 고무보트와는 다르게 소음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 은밀하게 행동하는 특수부대에게는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