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세대교체, 야마하 티맥스 560 테크맥스 트랙&로드 테스트
월간모터바이크 입력 2022. 08. 08.완벽한 세대교체
YAMAHA TMAX 560 TECH MAX
TRACK&ROAD TEST
항상 유행이 바뀌듯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도 빠르게 변한다. 그런 와중에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티맥스는 초기부터 설계 방향과 목적이 명확했고 라이더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끝없는 발전과 진화를 통해 8세대 모델이 출시했다.
티맥스는 2001년에 데뷔하여 20년을 넘게 출시해온 야마하 대표 맥시스쿠터다. 당시 초기 모델은 500cc 엔진과 변속기를 차체 중앙에 배치하고 체인 구동계를 사용하여 모터사이클의 감각을 잘 녹여내 인기를 끌었다. 흔히 ‘스포츠 바이크를 따라갈 수 있는 스쿠터’라고 유명한 모델이기도 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엔진의 사이즈가 커지고 주행 성능이나 외관 디자인 등이 무르익었고, 2020년에는 높아진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티맥스 560을 출시했다. 그로부터 2년 만에 같은 모델이라고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다른 디자인과 더 똑똑한 편의장치, 고급스러운 주행 감각을 갖춘 티맥스 560 테크맥스가 출시했다.
젊은 감각
새로운 티맥스 560 테크맥스는 지금까지의 ‘티맥스’라는 이미지를 과감하게 바꾸었다. 전면 헤드라이트는 좌우로 나뉘고 더 날렵하게 치켜뜬 형상으로 변경됐다. 원래 위치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장착되어 프런트가 더 가벼운 느낌을 주고 방향지시등이 통합되어 깔끔해졌다. 헤드라이트 하단의 공간은 사이드 페어링이 날카롭게 깎여 나와 채워졌다. 기존의 틀은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완전히 다른 인상, 젊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점이 좋다. 측면 플로어 패널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고 리어 사이드 페어링은 조형미가 강조된 전면에 비해 부드러운 형상으로 디자인되었다. 후미등의 디자인은 기존과 흡사하지만, 좌우로 나뉘었던 LED DRL의 라인이 한 줄로 이어져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고 테일램프는 더 콤팩트하게 변경됐다.
풀패키지 맥시 스쿠터
시트에 앉으면 새로운 7인치 대형 TFT 디스플레이가 라이더를 맞이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되었던 구형 모델과 달리 풀 컬러 TFT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라이더의 취향에 따라 테마를 변경할 수 있고 주행 속도, rpm, 주행 모드, 연료 잔량, 시간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휴대폰과 연결하여 음악 청취, 전화 통화 등이 가능한데 안타깝게도 내비게이션 기능은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핸들 좌측 스위치 뭉치에 새롭게 추가된 조이스틱으로 바이크 전자장비 세팅, 원드 스크린, 열선 그립, 열선 시트 등을 컨트롤할 수 있다.
프로젝션 램프가 적용된 LED 헤드라이트는 야간 시인성이 좋고 방향지시등이 통합되었다 착좌감이 우수한 시트에는 열선 시트가 적용됐고(운전석만) 마련된 등받이를 전후로 위치 조정할 수 있다 새롭게 적용된 7인치 풀컬러 TFT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고 휴대폰과 연동하여 전화 연결, 음악 청취 등이 가능하다 깔끔한 디자인의 전원 버튼은 상단을 누르면 시트가 열리고 하단을 길게 누르면 핸들락을 걸 수 있다야간에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스위치에 백라이트가 점등된다. 스마트키 시스템이 적용되어 소지만 하고 있다면 엔진 스타트, 시트 오픈, 주유구 오픈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셀 스타터 버튼을 눌러 별도의 동작을 스킵하고 즉시 시동을 걸 수도 있다. 주행 모드는 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 두 가지가 있고 50km/h 이상의 속도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 밖에 주행 안전성을 고려한 ABS, TCS가 기본 탑재됐다. 말 그대로 맥시 스쿠터 시장에서 풀옵션 모델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TRACK : 빠른 반응과 가벼운 움직임
이번 티맥스 560 테크맥스는 서킷과 도로에서 모두 시승했다. 먼저 서킷에서는 구형 모델과 어떻게 다른지, 최고 속도와 가속력, 제동 성능, 선회 능력등을 테스트했다. 시트고는 800mm로 높지 않은데 맥시 스쿠터 특성상 다리가 벌어져 수치보다 살짝 높게 느껴진다. 착좌감은 우수한 편이고 마련된 등받이를 신장에 맞게 전후로 조정하면 하체 안정감이 상당하다. 맥시 스쿠터니까 부드럽게 달리겠다는 마음은 어디가고 약간의 긴장감이 맴돈다. 이때 눈에 띄는 볼트 온 방식의 새로운 단조 핸들 바는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분위기를 풍기고 믿음직스럽다.
스로틀을 열었을 때 초반 움직임이 매끄럽고 빠르다. 바로 이전 모델과 동일한 562cc 병렬 트윈 엔진이 장착되었고 출력에도 변화가 없는데 정지 상태에서 rpm을 띄우고 클러치를 미트시키는 연결 동작이 간결하고 정확하다. 티맥스를 경험해 본 라이더라면 바로 이해할 것이다. 도심에서 초록불이 점등되고 스로틀을 과감하게 열면 rpm이 오르고 꽤 큰 배기음을 내지만 속도가 바로 붙지 않고 일정 이상 탄력이 붙은 뒤에 가속되는 느낌. 바로 그 느낌이 사라졌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3,500rpm까지 회전수를 올려 움직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5,000rpm을 유지하며 속도를 붙인다. 이후 꾸준한 가속력과 함께 최고 회전수를 향한다. 최고 속도는 태백스피드웨이 스트레이트 구간 기준으로 170km/h를 기록했다. 160km/h까지는 답답함 없이 가속되는데 이후부터는 더디게 가속된다. 만약 스트레이트 구간이 더 길다면 더 빠른 최고 속도를 기록할 수 있겠지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연료 주입구의 경우 시동을 끈 상태에서 바로 열 수 있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연속으로 시도하면 잠기게 된다 라이더의 신장에 따라 조절하기 좋은 등받이 메인 스탠드의 품질이 우수하고 핸들락을 실행하면 함께 잠겨 도난을 방지한다 LED 후미등 디자인이 변경되어 더욱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풍긴다새로운 티맥스 560 테크맥스는 스핀 단조 휠이 탑재되어 코너를 진입하면서 진가가 발휘된다. 이 휠은 신형MT-09 SP에 적용된 스핀 단조 휠과 동일한 방법으로 제조되었고 이전 모델 대비 관성 저항이 11% 감소했다. 그 결과, 가벼운 핸들링, 스로틀 반응 개선, 서스펜션 성능 향상, 연비 상승 등으로 이어졌다. 가장 체감되는 것은 좌우 기울임이다. 저속 영역은 물론이고 고속 영역에서 핸들을 조작했을 때 훨씬 가볍게 기울어져 선회할 준비를 마친다. 이후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의 선회 능력도 우수하다. 220kg의 차량 중량으로 노면을 누르고 서스펜션이 열심히 충격을 흡수한다. 덕분에 라이더는 큰 불편함 없이 스로틀을 열 수 있다. 점점 브레이킹포인트를 늦추고 클리핑 포인트(CP)로 빠르게 시선을 돌리다 웃음이 터졌다. 분명 맥시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데 어느 순간 스포츠 바이크를 다루듯 진지하게 달리고 있었다. 그만큼 티맥스는 제대로 된 스포츠바이크다.
ROAD : 편안함과 안락함
이어서 며칠 뒤 도로 시승을 진행했다. 서킷과는 다르게 복장도 마음가짐도 조금 느슨하다. 서킷에서는 주행 성능 위주로 테스트했는데 이번엔 편의 장비에 집중했다. 운동 성능은 서킷에서 확인했듯 도심에서도 완벽하다. 우수한 무게 밸런스와 저속 토크로 교통이 혼잡한 도로를 자연스레 빠져나가고 뻥 뚫린 직선도로에서는 시원하게 가속하며 다음 신호등 앞에 선다. 모드에 따라 스로틀 반응이 달라지는데 개인적으로 초반 움직임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고 티맥스 자체의 부드러운 엔진 필링과 시원시원한 가속을 즐기기 위해 대부분 스포츠 모드로 달렸다. 만약 연비를 고려하거나 뒤에 동승자가 함께한다면 에코 모드를 사용할 것이다. 주행 중 외부 날씨에 따라 윈드 스크린을 조절했는데 위로 올릴수록 각도가 살짝 일어서며 올라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높은 위치까지 커버한다. 또한, 끝까지 내리면 적절하게 주행풍을 즐기기 좋다. 다만, 조그 다이얼로 윈드 스크린 조작 메뉴를 찾아간 다음에만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는 게 조금 불편했다. 장거리 주행이라면 크게 건드릴 이유가 없겠지만 도심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높이 조작이 잦기 때문이다.
우측 글러브 박스에는 충전 소켓이 마련되어 있고 휴대폰을 고정하는 브라켓이 포함되어 있다 전방에 267mm더블디스크와 레디얼 마운트 캘리퍼가 조합되었으며 스핀 단조 휠이 장착됐다 리어의 282mm디스크에는 리어 브레이크와 사이드 브레이크 두 개의 캘리퍼가 있다 더 크고 넓은 윈드 스크린은 전동식으로 최대 135mm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50km/h 이상의 속도로 달릴 때는 핸들 좌측의 버튼으로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할 수 있고 속도 제어 버튼의 반응이 좋아서 유용하다. 도심 위주로 시승하면서 크루즈 컨트롤을 제대로 맛볼 수는 없었지만 조금만 장거리로 투어를 떠난다면 라이더의 피로감을 확실하게 덜어줄 것이다. 시승 중에는 소나기가 함께 하기도 했는데 기본으로 적용된 열선 그립과 열선 시트가 엄청난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열선 그립의 고마움은 많이 느껴봤지만, 열선 시트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었기때문에 필요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우리가 추운 겨울, 차갑게 얼어 있던 승용차에 탑승했을 때, 열선 시트의 유무는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열선 시트가 없는 사람은 히터를 켜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고 하기도 하지만, 한 번이라도 열선 시트를 경험해 본 사람은 필수라고 얘기한다.
핸들 좌측 스위치 뭉치에는 크루즈 컨트롤, 조이스틱, 혼, 방향지시등, 사이드 브레이크 등 정말 많은 버튼이 있다비 오는 날의 열선시트? 흠뻑 젖은 메시 재킷이 내 체온을 떨어뜨리려 하는데 내 따뜻한 손과 엉덩이가 대립하며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지켜줬다. 한여름이라서 열선 그립이나 열선 시트가 필요하지 않을 것같지만, 조금만 산간지역으로 투어를 가거나 새벽에 투어를 출발한다면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물론, 동승자는 열선 시트가 아니기 때문에 추운 척 연기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시트 밑 트렁크에는 풀페이스 헬멧과 장갑 등을 한 번에 수납할 수 있다. 내부에는 LED 램프가 마련되어 자동으로 점등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등되는 센스도 좋다. 야간에 원하는 소지품을 찾기 위해 휴대폰 플래시를 켤 필요가 없다.
완벽을 향해가다
새로운 티맥스는 배기량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기존 엔진이 그대로 사용됐다. 따라서 파격적인 디자인에 비해 엔진 성능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시승해본 결과, 주행 성능도 전혀 아쉽지 않다. 스핀 단조 휠, 단조 핸들 바, 새로운 카본 파이버벨트 등으로 더 날카롭게 다듬어진 칼처럼 더 다루기 쉽고 경쾌한 주행 성능을 완성했다. 이밖에 편안한 포지션과 편의 기능, 전자장치 등은 원래도 수준급이었는데 디테일이 가미됐다. 첫 모델 출시 이후 20년이 지났고 무려 8세대 모델이다. 이 모델이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받으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티맥스는 무엇을 단점으로 꼽든 이전 세대보다 발전했고 모든 방면이 완벽을 향해가고 있다.
YAMAHA TMAX 560 TECH MAX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병렬 2기통 보어×스트로크 70 × 73(mm) 배기량 562cc 압축비 10.9 : 1 최고출력 47hp / 7,500rpm 최대토크 55.7Nm / 5,25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15ℓ 변속기 자동변속V-벨트 서스펜션 (F)텔레스코픽 도립 (R)듀얼쇽 스윙암 타이어사이즈 (F)120/70 R15 (R)160/60 R60 브레이크 (F)267mm더블디스크 (R)282mm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195×780×1,415-1,525 휠베이스 1,575mm 시트높이 800mm 차량중량 220kg 판매가격 가격미정
7인치 풀 컬러 스크린으로 더 시원하게, 야마하 신형 티맥스 공개
송지산 기자 입력 2021. 11. 17.유로 5 환경규제가 전 세계로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응한 신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가운데, 야마하에서도 업그레이드된 자사의 주요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2주 연속으로 XSR900과 MT-10의 유로 5 버전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야마하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이자 독보적인 스포츠 스쿠터계의 강자인 신형 티맥스를 공개했다.
이번 티맥스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7인치 풀 컬러 TFT 디스플레이의 탑재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라이더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인데, 여기에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USB 케이블로 연결된 스마트폰의 음악 재생, 메시지, 전화 송수신 등의 제어는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더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스마트폰은 전면에 방수 처리된 전용 보관함 내에 USB 포트를 더해 배터리 걱정 없이 차량과 쉽게 연동시킬 수 있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GPS 등으로 유명한 가민사의 내비게이션이 탑재되나 국내 법규 문제로 인해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관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전면부는 이전보다 각을 강조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헤드라이트는 방향지시등 일체형으로, 전보다 슬림한 디자인이지만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되어 야간에도 우수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 T자형 테일라이트도 이전보다 존재감이 더욱 뚜렷해졌다. 윈드스크린도 변경됐는데, 중앙에 통기구를 적용해 고속에서 라이더의 상체로 가는 주행풍을 줄여 피로도를 줄여줄 뿐 아니라 블루투스 인터컴 연동 시 풍절음으로 인한 영향을 덜 받게 된다.
신형 MT-09에서 적용된 회전 단조(SpinForged) 휠은 신형 티맥스에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스포츠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열을 가하며 회전시키는 방법으로 무게는 줄이면서도 강성을 확보한 덕분에 서스펜션 동작의 반응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스포티한 승차감과 가벼운 핸들링을 제공한다. 서스펜션은 감쇠력을 높인 세팅을 적용해 이전보다 움직임이 단단해졌으나, 그만큼 앞바퀴를 통한 노면의 정보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라이딩 포지션은 이전보다 조금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를 위해 핸들바 형상을 변경했으며, 더 길어진 운전석 시트와 발판을 적용해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상황에 맞게 자세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석은 앞뒤로 30mm 조절 가능한 등받이를 갖추고 있어 원하는 대로 위치를 변경할 수 있으며, 동승석의 경우 탑승자의 편안함을 높이기 위해 풋 페그(발판)의 높이를 5mm 낮추고 시트 높이는 15mm 높였다. 땅에 발이 더 잘 닿도록 허벅지 주변 시트와 차량 가운데 부분을 슬림하게 디자인한 것도 편의성을 높이는 변화 중 하나다.
신형 티맥스 역시 기본형 모델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사양의 테크 맥스 사양이 함께 발매되는데, 테크 맥스는 전동식 스크린과 열선 시트, 열선 그립, 크루즈 컨트롤, 조절식 리어 서스펜션이 추가된다. 국내에도 발매 예정이며,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테크 맥스 사양만 출시한다. 국내 출시 일자 및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탈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전문 콘텐츠
무르익은 맥시스쿠터의 강자, 야마하 티맥스 560 테크맥스
월간모터바이크 입력 2020.05.29.
무르익은 맥시스쿠터의 강자
YAMAHA T-MAX 560 TECH MAX
티맥스는 출시 당시 오토매틱 스포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맥시 스쿠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히 무르익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지금의 티맥스 560 테크맥스는 유로 5에 대응하며 강력하고 편의 장비까지 갖췄다.
야마하 티맥스는 2001년에 데뷔하여 출시한 지 만 20년을 바라보고 있는 브랜드 대표 맥시 스쿠터다. 출시 당시 500cc 엔진과 변속기를 차체 중앙에 배치하고 체인 구동계를 탑재하여 기존에 볼 수 없던 설계로 주목받았다. 전후 14인치 휠을 장착하고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여 날카로운 움직임과 뛰어난 제동 성능을 발휘했다. 뱅킹 한계는 50°로 일반적인 스포츠 바이크와 비교해도 무리가 없는 성능이었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엔진 세팅과 외관 디자인, 프레임 등을 업데이트했고 2012년에는 31cc 증가된 530cc 엔진을 탑재한 티맥스 530을 출시했다. 기존의 체인 드라이브 방식에서 벨트 방식으로 변경되고 별개의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스윙암을 장착하여 더 좋은 주행 필링을 발휘했다. 2015년에는 도립식 프런트 서스펜션과 레디얼 마운트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시켰고 2017년에는 전자식 스로틀, 트랙션 컨트롤, 주행모드, 크루즈 컨트롤 등이 탑재된 프리미엄 모델 티맥스 530 DX를 출시했다. 그리고 2020년, 엄격한 환경 규제에 맞춰 더 커진 엔진과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을 탑재한 티맥스 560이 출시되었다.
더욱 까다로운 유로 5 인증
전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해지자 각 국가들은엔진을 사용하는 장비들의 인증 규제를 높이고 있다. 유럽은 2020년부터 모터바이크에 배출가스 규제를 높인 유로 5 인증을 감행하려다가 유로 4를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제조사들이 전 라인업을 대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1년 유예기간을 준 상태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유럽과 유럽 기준을 적용하는 나라에 모터사이클을 판매하려면 2021년까지 전체 라인업을 유로 5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 기존보다 일산화탄소, 총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모두 낮춰야 하고 이전까지 측정하지 않았던 비 메탄 탄화수소 배출에 대한 기준치 등을 충족해야 한다. 더불어 일정 기간이 지나도 배출가스 수치가 유지되어야 하는 규정도 추가된다.
(좌)프런트에 267mm 더블디스크와 레디얼 캘리퍼가 장착된다/(우)신체 사이즈나 주행 스타일에 맞게 발을 올려 놓기 좋은 발판. 전방 패그에는 알루미늄이 덧대어져 있다
(좌)리어에도 282mm싱글디스크가 장착되며 일반 브레이크 캘리퍼와 사이드 브레이크 캘리퍼 총 두 가지가 연결되어 있다/(우)새로 디자인된 머플러를 덮는 블랙 커버는 무광과 유광을 함께 사용하여 고급스럽다
시대에 맞게 발전한 엔진
티맥스 560은 이전보다 32cc 커진 562cc 병렬 트윈 엔진을 장착했다. 기존 엔진의 보어를 2mm 확장하여 배기량을 키웠고 가벼운 알루미늄 피스톤과 새로운 디자인의 콘 로드가 적용되었다. 커진 엔진에 비해서 무게는 1%밖에 증가하지 않았으며 최고출력은 3.5%, 최대토크는 6% 높아졌다.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흡기와 배기 타이밍을 수정하고 배기 머플러에 백금 및 로듐 요소를 사용한 촉매를 장착해 배기가스 배출을 감소시켰다. 그 결과 티맥스 560은 유로 5에 인증에 대응한다. 야마하는 배기량을 키워 높아진 규제에 대응하면서도 출력을 증가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좌)시트 전면에는 주유구와 시트 아래의 수납공간을 열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우)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조합한 계기반은 다양한 정보를 표출하며 시인성이 좋다
(좌)헤드라이트는 야마하의 맥스 DNA가 느껴지는 디자인이다/(우)윈드 스크린은 전동식이며 최대 135mm까지 높이를 바꿀 수 있다
T-MAX 560 TECH MAX
국내에는 풀 옵션 사양인 티맥스 560 테크맥스 모델이 출시된다. 편의 장비와 최신 기술이 모두 포함되었던 티맥스 530 DX 모델의 후속으로 볼 수 있다. 기존 모델의 날렵한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며 무르익은 모습이다. 전면 디자인에서 야마하의 맥스 패밀리 DNA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 무광과 유광 블랙의 조합은 묵직하고 강력한 이미지를 준다. 시트에는 부드러운 합성 스웨이드 재질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게 어우러진다. 테크맥스 모델에 적용되는 골드 컬러의 프런트 포크는 블랙 컬러와 대비되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주간주행등과 헤드라이트 형상은 이전과 같고 제동 시 티맥스를 상징하는 T자 형태의 LED 후미등이 점등된다. 추운 날씨에 유용한 열선 그립과 열선 시트가 탑재되어 있고 주행 중 버튼을 사용하여 쉽게 윈드 스크린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장거리 주행 시 속도를 유지해 주는 크루즈 컨트롤과 투어링(T), 스포츠(S) 두 가지 주행 모드로 한층 더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티맥스 560 테크맥스에는 기존의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된 계기반이 적용되며 시인성이 좋고 다양한 정보를 표출한다. 계기반의 좌측에 속도, 우측에 엔진 회전수가 표시되며 가운데 모노톤 TFT 디스플레이에 연료 잔량, 오일 온도, 주행 모드, 열선 그립 및 시트 단계, 외부온도 등이 표시된다. 이 밖에도 MyTMAX 커넥트 시스템, 트랙션 컨트롤, 조절식 리어 쇽, 스마트키 등이 탑재되어 있다.
(좌)T-MAX 560 TECH MAX / (우)T-MAX 530 DX
여전한 스포츠 성능
첫 시승은 태백에 위치한 서킷에서 진행되었다. 이전 모델인 티맥스 530 DX와 티맥스 560 테크맥스 두 모델을 함께 주행하며 비교해볼 수 있었다. 티맥스 560 테크맥스는 배기량이 증가한 만큼 가속 성능도 함께 높아졌다. 동력 전달의 느낌은 비슷한데 초반 가속감과 후반 최고속이 소폭 증가되었다. 두 모델 모두 브레이크 성능이 좋았으며 특히 프런트에 더블디스크와 레디얼 마운트 캘리퍼의 제동 성능이 뛰어나고 타이어가 한계에 달할 때마다 ABS가 개입하며 안정적인 제동을 돕는다. 티맥스는 일반 스쿠터와 다르게 엔진과 미션이 차체 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에 선회 안정감이 좋고 조작하는 재미가 있다. 일반 스포츠 바이크를 타듯 프런트 브레이킹을 하며 코너 깊숙이 들어가 제동을 풀고 빠르게 기울이면 상당히 재미있다. 일반적으로 리어에 무게가 치중되어 있는 스쿠터를 생각하고 리어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제동력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풋패그는 알루미늄이 덧대어져 고급스럽고 신체 사이즈나 주행 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위치에 발을 놓기 좋다.
(좌)핸들 오른쪽 스위치 뭉치에는 킬스위치와 주행모드, 비상경고등, 시동 버튼이 있다/(우)핸들 왼쪽 스위치 뭉치에는 각종 옵션을 조작하는 버튼과 크루즈 컨트롤,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 등이 장착되어 있다
(좌)바이크 우측 수납함에는 포트가 마련되어 있다/(우)사이드 브레이크는 한 손가락으로 당겨서 고정시키기 쉽다
전후 15인치 휠을 장착하여 자이로 효과가 적다. 초창기 모델에 장착되었던 14인치 휠보다는 한 치수 큰 사이즈지만 여전히 가벼운 핸들링의 원동력이 된다. 엉덩이의 위치가 뒤쪽에 있다 보니 바이크를 기울였을 때 리어 슬라이드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트랙션 컨트롤이 조금이라도 미끄러지면 바로바로 개입하여 수습한다. 덕분에 코너 탈출 시마다 자신 있게 스로틀을 열 수 있다. 주행 모드는 전자식 스로틀과 연동되어 스로틀 반응이 달라진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로틀이 예민해지고 전개할 때마다 회전수를 급격하게 높여주니 재미있다. 빠른 주행을 목표로 할 때는 완벽한 세팅이지만 좀 더 편안한 주행을 원한다면 투어링 모드로 설정하면 된다. 주행 모드는 스로틀을 닫고 오른쪽 스위치 뭉치의 모드 버튼을 누르면 즉각적으로 변경된다.
(좌)T-MAX 530 DX / (우)T-MAX 560 TECH MAX
라이더가 더욱 편안하게
이번에는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티맥스가 주로 활약하게 될 곳은 역시 도로니까. 주행 모드도 투어링 모드로 시작했다. 차량 중량 218kg의 거구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움직임이 가볍고 다루기 쉽다. 비교적 편안한 옷차림에 다리를 쭉 뻗고 주행하니 장시간 주행해도 부담이 없다. 시트의 백레스트에 꼬리뼈를 누르듯 상체를 뒤로 세우면 편안함은 배가 된다. 시트 뒤쪽에 앉아도 핸들이 멀지 않기 때문에 조향성이 좋고 핸들에 힘을 조금만 줘도 금방 기울어진다. 562cc 엔진의 풍부한 토크가 더해지니 차가 많은 도심에서도 스트레스가 없다. 속도가 올라감에 따라 전동 윈드 스크린을 높이면 주행풍을 피하기 좋다. 윈드 스크린은 최대 135mm까지 움직이며 같은 각도로 서서히 올라오다가 끝부분에서는 전방으로 각도를 틀어 더 높은 위치까지 커버한다. 정차했다가 출발할 때 스로틀을 부드럽게 열면 2,000rpm에 도달하기 전부터 서서히 움직인다. 낮은 회전 영역에서부터 부드럽게 움직이니 저속 주행에 자신감이 든다.
(좌)하단에 위치한 리어 쇽은 프리로드 설정이 가능하다/(우)시트는 부드러운 합성 스웨이드를 사용하여 착좌감이 좋다
(좌)일반적인 풀페이스 헬멧 한 개와 글러브 및 소지품을 구납할 수 있다/(우)시트에는 댐퍼가 장착되어 열고 닫기 편하다
(좌)가볍고 긴 알루미늄 스윙암이 장착되며 벨트 타입 구동계를 탑재하고 있다/(우)사이드 미러의 시인성이 좋고 각도 조절이 간편하여 원하는 시야를 설정하기 좋다
핸들 왼쪽 스위치 뭉치를 사용하면 크루즈 컨트롤과 열선 그립, 열선 시트를 작동시킬 수 있다.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때 피로도를 덜어주고 그립과 시트의 온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알맞은 온도로 체온을 지키기 좋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고 스로틀을 한 번에 개방하면 3,000rpm까지 회전수를 높여 출발하고 곧바로 5,000rpm, 최고 회전수까지 빠르게 도달한다. 스로틀을 과격하게 몰아도 무게 밸런스가 좋아서 뛰어난 안정감을 유지한다. 시트 앞쪽의 버튼을 누르면 연료 주입구와 시트 아래 수납공간을 열 수 있는데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있어야 열리기 때문에 보안성이 좋고 간편하다. 시트 아래에는 풀페이스 헬멧 한 개와 글러브 및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다. 정차 시 바이크가 밀리지 않도록 리어 휠을 잠가주는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가 왼쪽 핸들에 위치해 있다. 또한 메인스탠드를 세우고 스마트키가 멀어지면 스탠드가 잠기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함부로 바이크를 옮길 수 없어 좋았다.
시내 주행부터 여행까지
과거 야마하 티맥스는 오토매틱 스포츠라는 장르를 신설했을 정도로 스포티한 모델이었다. 약 20년 동안 각종 업데이트를 감행하며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켰고 그렇게 무르익은 녀석이 티맥스 560 테크맥스다. 과거 초창기 모델의 뱅킹 한계 50° 처럼 뛰어난 퍼포먼스는 줄어들었지만 각종 전자 장치와 편의 장비로 더 타기 쉽고 편안해졌다. 이제 티맥스 560 테크맥스는 일반적인 시내 주행부터 도심을 벗어난 투어 영역까지 모두 커버한다.
YAMAHA T-MAX 560 TECH MAX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병렬 2기통 보어×스트로크 70 × 73(mm) 배기량 562cc 압축비 10.9 : 1 최고출력 47hp / 7,500rpm 최대토크 55.7Nm / 5,25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 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 용량 15ℓ 변속기 CVT 무단변속기 서스펜션 (F)텔레스코픽 도립 (R)싱글쇽 스윙암 타이어 사이즈 (F)120/70 ZR15 (R)160/60 ZR15 브레이크 (F)267mm 더블디스크 (R)282mm 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200×765×1,420-1,555(mm) 휠 베이스 1,575mm 시트높이 800mm 건조중량 218kg 판매가격 1,580만원
글 윤연수 기자(월간 모터바이크) 사진 양현용 편집장(월간 모터바이크) 취재협조 한국모터트레이딩 www.ysk.co.kr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bik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트리 클래스, 존테스 310-X (0) | 2020.06.17 |
---|---|
2500㏄ 괴물급 모터사이클을 만나다 (0) | 2020.06.13 |
두카티, 꿈의 모터사이클 '슈퍼레제라 V4' (0) | 2020.05.22 |
BMW 뉴 R 1250 GS '고속 치닫는 맛과 안정성이 일품' (0) | 2020.05.17 |
바바리안 크루저가 왔다. BMW R 18 공개 (0) | 2020.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