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전기차 '폴스타2'..주행거리 길고 가격 합리적
(지디넷코리아=문영재 기자)

폴스타2는 긴 주행거리와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전기차다. 2022년 1~7월 누적판매대수 1천347대를 기록,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 수입 전기차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인기 요인으로 우수한 상품성과 정부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시작가를 꼽으며, "7월 411대를 등록하며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만큼, 8월에도 본사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600대 이상을 인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군은 싱글모터와 듀얼모터 두 가지다. 주력제품은 프론트 액슬에 모터를 장착한 싱글모터다. 최고 출력 234마력, 최대 토크 33.6kg.m를 앞바퀴로 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4초, 최고 속도는 시속 160km다. 도심·근교에서 몰기 적당하다. 주행의 '즐거움' 대신 '편안함'을 선사한다.
히트펌프를 기본 적용한 LG에너지솔루션 78kWh 배터리 팩은 차체 바닥면에 위치하며, 완전충전 주행거리 417km를 제공한다. 복합 전비는 kWh당 4.8km. 회생제동을 극대화하는 '원 페달 드라이브'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 켜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150kW 급속 충전기를 물리면 30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고속 주행 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옆·뒷사람과 소통이 원활하다. 노면 요철도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덕분에 부드러운 승차감을 접할 수 있다. 핸들링은 생각보다 예리한 편이고, 롤링·피칭도 크지 않아 굽잇길을 돌아가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기본안전사양에는 ▲차선유지보조 ▲도로이탈방지 ▲전방충돌경고 ▲충돌회피·완화 ▲스탠다드크루즈컨트롤이 있다.

폴스타2 78kWh 배터리 팩(사진=폴스타)


외관은 볼보와 흡사하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가 볼보 디자이너 시절 디자인한 볼보 40.2 콘셉트카를 양산화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플랫폼도 볼보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다. 차체 전장·축거는 각각 4천605mm·2천735mm로, 플랫폼을 공유하는 볼보 C40 리차지보다 165mm·33mm 길다.
실내 공간은 적당하다. 다만 키 180cm 이상이거나 앉은키가 큰 사람은 2열이 좁을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05리터다.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1천95리터로 늘어난다. 45리터 프렁크도 제공한다. 내부 마감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했다. 내비게이션은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티맵이다.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부터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 전기차 전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옵션에는 파일럿(299만원), 플러스(539만원), 퍼포먼스(649만원)가 있다. 파일럿을 추가하면 ▲LED전방안개등 ▲360도카메라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사각지대경고 ▲후방충돌경고·제동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플러스는 ▲파노라믹글래스루프 ▲에어퀄리티 ▲전동시트 ▲하이레벨인테리어일루미네이션 ▲공간분리트렁크리드 등으로 구성된다. 퍼포먼스는 듀얼모터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5천490만원부터 시작한다. 파일럿, 플러스 옵션을 더하면 6천328만원으로 뛴다. 서울시 기준 정부·지자체 보조금은 759만원, 실 구매가는 5천569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3·BMW i4보다 저렴하다. 일반부품 보증기간은 5년·10만km고,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16만km다.

문영재 기자(moonyj@zdnet.co.kr)
이 시대의 혁신, 폴스타2 듀얼모터 시승기
채영석 입력 2022. 02. 28.
폴스타의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 폴스타2를 시승했다. 새로운 브랜드의 뚜렷한 정체성을 환경에서 찾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을 주제로 하는 디자인을 통해 질감과 고급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포인트다. 환경 보호를 모토로 등장한 배터리 전기차만으로 라인업 구축을 시작해 지속가능성을 위한 차만들기를 추구하고 있다. 폴스타2 듀얼모터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Exterior





Interior





Powertrain & Impression







The Swedish EVolution, 폴스타 2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막이 올랐다. 잠깐, 너무 흥분하지는 마시길! 중요한 건 ‘이제 막이 올랐다’는 사실이다. 아직 커튼은 몇 차례 더 오르내려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중간에 인터미션이 있을 수도 있다. 여기에다 커튼콜까지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말 그대로, 이제 막 시작이다.

가솔린 시대와 디젤의 진화, 하이브리드의 탄생과 성장을 모두 지켜봐온 우리는 ‘이제 막을 올린’ 전기차의 앞에 얼마나 창창한, 그리고 지금으로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기회와 기적 같은 발전 가능성이 펼쳐져 있을지를 막연하게나마, 경험치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앞으로 이어질 긴 장정의 출발 지점에서 ‘첫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역시 그간의 경험을 통해 예견하고 있다.

폴스타는 북유럽의 오로라, 혹은 솜털같이 펼쳐진 눈밭과 그 사이사이 솟아 있는 눈 덮인 침엽수들 같은, 지극히 이국적이고 낯설면서도 누구나 한 번쯤 익숙해지고 싶어 하는 오묘한 이미지를 단숨에 만들어냈다.
스웨덴의 정서를 기저에 깔고 있는 태생 배경은 어떤 식으로든 브랜드에 또렷한 흔적을 남기고 있을 게다. 자동차 디자이너 출신 CEO가 브랜드 구석구석에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있는 듯 없는 듯 전파한 영향 또한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신생 브랜드일수록 리더의 영향력은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게 마련이니 말이다.

자동차 브랜드, 더욱이 신생 브랜드의 첫 CEO로 디자이너 출신이 앉았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땐 솔직히 의아했다. 이제 4년여 흘렀을 뿐이지만, 그 깊은 속내를 알고도 남을 듯하다.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 폴스타는 제품 디자인에서부터 브랜드 CI와 나아가 전 세계 곳곳의 터치포인트(브랜드 체험관), 심지어 글자체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단기간에 깔끔히 정리해냈다. 이 업계의 능수능란한 터줏대감 브랜드들보다 노련한 솜씨와 속도로 말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속도다. 북유럽 태생의 완성차 제조사와 협업하며 습득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는 동시에, 폴스타는 전기차 스타트업다운 에너지로 움직인다. 2017년 전기차 브랜드로의 독립을 선언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폴스타 1과 전기차 콘셉트 프리셉트를 숨가쁘게 내놓더니 지난해 중반 첫 순수 전기차 폴스타 2로 세계 19개국에 진출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폴스타 5까지 이어질 제품 포트폴리오를 발표했으며, 올해는 미국 나스닥 상장까지 겨냥한다. 얼음처럼 침착한 이성과 불꽃같은 속도로, 폴스타는 소리 없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으로 스며들고 있다.

바로 그 폴스타의 첫 순수 전기차 폴스타 2가 한국에 진출했다. 한국에서도 그들의 행보는 다를 바 없다. 한국법인 설립 채 1년이 안 된 사이에 폴스타는 온라인 영업망과 오프라인 체험공간 신설 계획, 모델 도입을 위한 중장기 계획 등을 모두 일사천리로 마무리하고 첫 전기차를 서울로 실어 날랐다. 전 세계 시장으로 치면 18번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 호주, 뉴질랜드에 이은 5번째 진출이다.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폴스타 2는 싱글 또는 듀얼 모터를 갖추고 최대 300kW(약 408마력)의 차체 사이즈 대비 강력한 파워를 구사한다. 완성차 제조사의 퍼포먼스 브랜드 출신답게, 첫 순수 전기차에서부터 강력한 주행 본능을 최대한 살려내려는 의지가 숫자에도 분명히 드러난다.
게다가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제 첫걸음을 내딛는 신생 전기차 브랜드임에도 어설픈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

이 든든한 숫자들을 믿고, 한국에 처음 등장한 폴스타 2를 영하 10℃의 강원도 눈밭으로 몰고 달렸다. 북유럽의 한겨울을 DNA에 새긴 폴스타 2에게 한국의 겨울쯤은 아무 문제 없으리라는 믿음도 장소 선택에 한몫했음은 물론이다.
준중형 크로스오버 타입인 폴스타 2는, 다른 전기차들에 비해 시각적으로나 승차감 면에서나 기존 내연기관차와의 이질감이 적은 편이다. 외관에서는 독특한 디테일로 꾸민 전면부와 패스트백 형태로 마감한 차체 뒷부분이 눈길을 끈다.

아래쪽이 길게 이어진 리어램프는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을 후면부에서 중요한 포인트 역할을 한다. 도어를 열면 기분 좋은 질감의 실내가 모습을 드러낸다. 대시보드와 도어를 덮고 있는 직물 질감의 소재, 얇지만 편안하게 몸을 받쳐주는 시트, 곳곳에서 눈에 띄는 북극성 로고와 몇몇 브랜드를 통해 이제 익숙해진 센터페시아의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처음 만나는 폴스타 2의 실내는 시각적으로나 촉감적으로나 편안함을 안겨준다.

익숙함과 새로움이 폴스타 2의 실내 곳곳에 공존한다. 운전 감각이나 자세는 익숙해서, 이 차의 운전석에 처음 앉는 사람일지라도 긴장할 이유가 전혀 없다. 반면 물리버튼이나 다이얼 등을 모두 없앤 간결한 센터페시아 구성이나 색다른 느낌의 소재,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세세한 기능들은 분명 새로운 경험의 초입에 서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원 페달 드라이브 강도와 스티어링 반응, 크립(creep·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앞으로 살짝 나아가는 자동변속기 특유의 동작, 흔히 크리핑이라 부름) 온·오프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주행감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터치 반응은 빠르고 정확하다.

다른 전기차에 비해 출발은 무척 자연스러우면서도 부드럽게 이뤄진다. 게다가 원 페달 드라이브를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다. 반응은 정확하고 즉각적이면서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원 페달 드라이브 모드를 골랐다면 크립은 온으로 해두는 게 안전하고 편하다.

전형적인 전기차 감각임에도, 장거리를 운전하다 보면 익숙한 느낌이 운전자를 얼마나 편안하게 해주는지 깨닫게 된다. 모든 게 치우치지 않는다. 서스펜션도 부드러우면서 단단하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는 단단하게 받쳐주는가 하면, 요철을 지날 때는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한다. 스포츠 감성이 분명한데, 다른 전기차 브랜드들처럼 과하지 않다.

장거리 눈길 주행에 나선 차는 롱레인지 듀얼 모터 트림. 눈길에서의 앞뒤 동력배분도 지나치지 않으면서 시종일관 무척 안정적이다. 회생제동은 3단계로 맞출 수 있는데, 운전자가 즉각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뚜렷하다. 역시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 무게도 각 단계별로 바로바로 반응한다.
달리는 맛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스포츠 드라이브를 안전하게 해낼 수 있다. 스포츠 감각을 추구하되 안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처음 타는 차를 몰고 처음으로 한국의 눈길을 달리는데도 마치 늘 다니던 길을 내 차로 운전하는 것 같은 안도감이 들었다.

운전하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글라스 루프 앞쪽에 비춰 보이는 북극성 로고는 은근히 감성을 자극한다. 가운데가 뚫린 독특한 디자인의 변속기 레버도, 노란색 안전벨트 스트립과 같은 색깔의 브레이크 캘리퍼도, 그리고 무심한 듯 섬세하게 마감한 실내외 디자인 톤도 모두 바라보면 볼수록 익숙한 듯 낯설고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전한다.
손끝이 시리고 두 뺨이 차가워질수록, 그리고 도로 양옆에 두껍게 쌓인 눈이 반짝일수록 폴스타 2는 생기를 더해갔다. 기대했던 대로, 북유럽 감성으로 태어난 폴스타 2는 한국의 겨울에 가장 멋지게 어울리는 전기차였다.

CREDIT
EDITOR : 김우성 PHOTO : 아놀드 박
새로운 유형의 스웨디시 전기차를 만나다 - 폴스타 2 시승기
모토야 입력 2022. 01. 21.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를 표방하고 국내 정식 론칭한 폴스타(Polestar)가 새해 들어 국내에 첫 양산차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폴스타 2'라고 명명된 폴스타의 국내 시장 첫 양산차는 독특한 컨셉트의 디자인과 더불어 충실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등장했다. 폴스타는 폴스타 2의 출시와 더불어,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내디은 신생 브랜드 폴스타의 첫 양산차, 폴스타 2를 경험하며 어떤 매력을 품었는지 알아 본다.

시승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폴스타 브랜드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할까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폴스타 브랜드는 볼보자동차와는 별개의 브랜드다.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는 볼보자동차에 그 뿌리를 두고 있지만, 신차 개발 및 생산에 있어 독자적인 노선을 취하는 '독립된 브랜드'인 것이다. 현재의 폴스타 브랜드는 차량의 설계 기반과 디자인 방향성 등, 일부 기술적인 토대는 볼보자동차와 공유하는 부분이 있지만 향후 기술적으로도, 디자인적으로도 완전한 독립을 이룩해 나가게 된다. 여담으로 볼보자동차 직속의 전기차 브랜드는 '리차지(Recharge)'다.

폴스타 2는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폴스타의 현재 모습이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드러난다. 오늘날 볼보자동차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 디자인을 비롯하여, 직선적이면서 단정하고 간결한 선과 면으로 짜여진 모습에서도 볼보자동차의 디자인 요소들이 드러난다. 그도 그럴 것이, 이와 같은 디자인 언어를 창시하고 정립한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가 수장으로 있는 브랜드가 바로 폴스타다. 또한 이 차량은 최초개발 당시에는 볼보자동차에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했었기에 볼보자동차의 색채가 짙게 묻어날 수 밖에 없다. 플랫폼 또한, 볼보자동차의 컴팩트카 플랫폼인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폴스타 2 이후에 등장하게 될 신차들은 폴스타만의 언어와 철학이 담긴 디자인을 가지게 될 예정이다.

폴스타 2의 외관은 전반적으로 과거 볼보자동차가 생산했었던 'S60 크로스컨트리(이하 S60 CC)'를 떠올리게 한다. S60 CC는 날렵한 패스트백형 실루엣을 가진 S60 세단의 지상고를 높여서 노면 적응력을 확보한, 독특한 컨셉트의 차량이다. 하지만 폴스타 2는 세단 형식의 트렁크 리드가 아닌, 리어에 해치도어를 장착한 테라스 해치백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폴스타측은 이 차를 세단도, 해치백도 아닌, '크로스오버'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대체로 후덕하신(?) 몸매를 갖는 여타의 크로스오버와는 달리,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을만큼 날렵한 인상을 준다. 공기저향계수도 0.278Cd로, 상당히 낮은 편. 여기에 기존 사이드미러 대비 한층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프레임리스 형태의 사이드미러도 인상적이다.


측면에서 차를 바라보게 되면 크로스오버 특유의 후덕한(?) 면이 은연중에 드러난다. 하지만 날렵하게 빠진 루프라인과 정직한 직선을 이루는 어깨선, 그리고 캐릭터 라인 덕분에 수트를 차려 입은 운동선수처럼 탄탄한 느낌을 준다. 이번에 시승하게 된 폴스타 2는 싱글모터 모델이지만, 듀얼 모터 모델에서 선택 가능한 퍼포먼스 패키지를 적용하게 되면, 지상고가 좀 더 낮아져 더욱 안정감 있는 실루엣을 보여준다. 뒷모습에서는 좌우가 하나로 연결된 테일램프를 비롯한 극단적인 수평향의 기조를 강조하여 차체를 넓고 안정되어 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길이는 4,605mm, 폭은 1,860mm, 높이는 1,480mm이며, 축간거리는 2,735mm다.

인테리어는 모회사에 해당하는 볼보자동차의 색채가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 수평향의 기조를 이루는 대시보드, 이를 중단에서 양단하는 수직형 센터페시아와 특유의 세로형 디스플레이, 그리고 특유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 등에서 볼보자동차의 향기가 묻어난다. 이번에 기자가 시승하게 된 모델의 경우, 가죽시트가 아닌 직물 시트를 사용하는 모델로, 인테리어 전반의 질감이 우수하며, 감성품질도 고급 브랜드에 요구되는 수준을 잘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실내공간에서는 가족용으로서 사용하기에는 약간의 부족함이 있다. 이러한 면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뒷좌석인데, 뒷좌석의 시트포지션이 상당히 높은데다, 유려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의 영향으로 인해, 덩치가 큰 성인 남성에게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뒷좌석 등받이의 각도도 다소 서 있는 편에 속한다. 반면 레그룸은 충분한 수준으로 확보를 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트렁크 공간은 소형~준중형 크로스오버형 차종으로서 적당한 수준이다. 기본 용량은 405리터를 제공하며,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1,095리터까지 확장된다. 아울러 트렁크 바닥 하부에도 추가적인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차는 구조 상 전기차만 가능한, 전면부 트렁크, 이른 바 '프렁크'를 제공하는데, 프렁크의 용량은 45리터 정도다.

폴스타 2는 싱글 모터 모델과 듀얼 모터 모델의 두 가지로 나뉜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싱글 모터 모델로, 231마력의 최고출력과 330Nm(약 33.65kg.m)의 최대토크를 가지며, 최고시속은 160km/h, 정지상태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4초다. 배터리의 경우, 국내 도입되는 사양은 총용량 78kWh의 롱레인지 배터리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최대 주행거리는 417km다. 완전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AC 3-페이즈 16A 기준으로 8시간이며, DC 기준으로 40분이면 0% → 80%까지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폴스타 2는 전기차다.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훨신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자동차에서 소음과 진동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인 내연기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전기차는 자동차가 운행하는 과정에서 내연기관의 소음과 진동에 묻혀있는, 온갖 종류의 잡소리들이 들려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폴스타 2는 기본적으로 고급 브랜드를 지향하는 차종이고, 그만큼 N.V.H에 관련해서도 체급 대비 상당히 공을 들인 느낌이다. 전기모터 특유의 고주파 소음도 잘 억제되어 있는 편이고, 외부 소음 차단 역시 체급 대비 충실한 편이어서 만족스럽다.

반면 승차감은 상당히 단단한 느낌이다. 특히 앞좌석보다는 뒷좌석에서 느껴지는 승차감이 더욱 그렇다. 폴스타 2는 후륜 서스펜션이 전륜 서스펜션에 비해 매우 단단하게 세팅되어 있는 느낌을 주는데, 이 때문에 뒷좌석에서는 승차감이 썩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반면 앞좌석에서는 편안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가속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시승한 차종이 하위 모델에 해당하는 싱글 모터 모델임에도, 동력성능에서 부족함을 느끼기는 어렵다. 2톤을 살짝 웃도는 2,040kg의 몸무게에도 불구하고 힘차고 빠릿빠릿하게 가속을 해나가는 모습이 제법 똘똘한 느낌을 준다. 또한, 전기차이면서도 내연기관과 유사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 하다.

여기에 회생제동 능력도 우수하다. 회생제동을 기본 모드에 두고 주행을 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그 즉시 강하게 제동을 거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계속 발을 떼고 있으면, 제법 빠른 시간 안에 차량이 완전히 정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 이 차는 이른 바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한 차량인 것이다. 원 페달 드라이빙은 가속 페달 하나로 가/감속이 모두 가능한 것을 가리킨다. 이번 시승행사에서 기자는 주차할 때를 제외하면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밟지 않았다. 회생제동이 워낙 강력하게 들어오는 덕분에, 오른발의 힘 조절만 잘 하면, 한층 자연스러운 주행이 가능하며, 이는 가다서다를 끝없이 반복하는 도심지에서도 굉장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오른발에 가해지는 피로가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너링에서는 어떨까? 폴스타 2는 일반적인 승용세단 대비 바짝 들어올려진 지상고를 가졌지만 단단한 하체와 무게중심이 매우 낮다는 점, 탄탄함이 느껴지는 차체구조, 그리고 다루기 쉬운 감각의 스티어링 시스템이 맞물려 대단히 안정적이고도 민첩 몸짓을 구사한다. 적절한 스티어링 조작감과 더불어 의외로 일체감이 높은 시트포지션 덕분에 구불구불한 길에서도, 전방의 돌발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기동에서도 제법 기민하게 몸을 움직여준다. 전기차이면서도 감성설계가 충분히 이루어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 시승하게 된 폴스타 2 싱글모터 모델의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5,490만원이다. 여기에 능동안전장비 및 (반)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파일럿 팩(VAT 포함 350만원)과 고급 편의사양들을 한데 모은 플러스팩(VAT 포함 450만원)이 선택사양으로 마련된다. 듀얼모터 모델의 경우, VAT 포함 5,790만원의 가격이 책정되었으며, 여기에 듀얼모터 전용으로 퍼포먼스 팩(VAT 포함 550만원)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에 시승한 폴스타 2 싱글모터 모델은 사실 상의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는 상기한 대로, 정부보조금 지급 상한선인 5,500만원 이하의 가격인 5,490만원의 가격에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폴스타 2는 유럽시장에서는 최대 경쟁자라 할 수 있는 테슬라 모델 3와 호각으로 맞서고 있는데 심지어 국내에서는 테슬라 3는 받지 못하는 정부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는 차량이 되어, 한층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번에 시승하게 된 폴스타 2는 새로운 유형의 전기차다. 그 동안 경제성을 위주로 한 경향에서 벗어나 전기차 제품군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컨셉트와 자기만의 언어를 가진 또 다른 전기차라는 인상을 받았다.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볼보자동차와 하이퍼카 쾨닉세그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스웨디시 브랜드의 전기차, 폴스타 2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3를 위협할 기대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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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폴스타2 퍼포먼스팩 공개
채영석 입력 2020.06.28
볼보의 고성능 디비전 폴스타가 2020년 6월 24일 올 여름 출고를 시작하는 브랜드 최초의 배터리 전기차 폴스타2의 퍼포먼스팩을 공개했다. 폴스타2는 프리미엄 5도어 패스트백 EV를 표방하는 모델로 볼보의 CMA플랫폼을 베이스로 한다.
파워트레인은 앞뒤에 각각 전기 모터를 탑재한 네바퀴 굴림방식 모델이다. 2개의 모터는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를 발휘한다. 0-100km/h 가속성능 5초 미만이다.
플로어 아래에 탑재된 배터리는 축전용량 78kW이며 1회 충전 항속거리는 470km(WLTP기준).
폴스타2 퍼포먼스 백에는 이를 바탕으로 4피스톤 브렘보제 앞 브레이크, 조정이 가능한 오린즈제 댐퍼, 20인치 단조 휠 등이 채용된다. 브렘보제 브레이크는 4피스톤 알루미늄제 앞 캘리퍼에는 폴스타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이 브레이크 시스템은 모든 상황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어있다. 온도와 주행 상황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응답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은 소음과 회전 저항을 감소시키는 낮은 항력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캘리퍼는 또한 브레이크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회생 브레이크를 최적화하고 항속거리 연장을 추구하고 있다. 프론트 로터 직경은 375mm.
오린즈제 댐퍼는 22가지 설정으로 감쇄력을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다. 단조 알루미늄 휠은 19인치보다 강도가 향상됐으며 무게는 1.5kg 줄었다. 타이어는 콘티넨탈의 스포츠 컨택트 245/4R10. 인테리어에는 3점식 골드 시트벨트가 장착되어 있다.
옵션인 퍼포먼스팩의 독일 시판 가격은 약 6,00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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