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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급 엔트리 네이키드, 베넬리 레온치노 250

태권 한 2022. 3. 11. 13:25

송지산 기자 입력 2022. 03. 11.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하는 이유는 배달 등 영업용보다는 레저의 목적이 훨씬 강하다. 영업 목적으로 모터사이클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취득하지 않아도 최신 125cc 모델의 성능이나 연비가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나아졌고, 이런 125cc 이하 모델은 2종 보통 자동을 뺀 나머지 자동차 면허만 있어도 탈 수 있으니 취득할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 이런 면허 체계로 인해 125cc 이상의 배기량을 가진 모델은 125cc 이하 모델과 비교하면 수요가 상당히 적지만, 그래도 면허를 취득하면 선택지가 훨씬 넓어지기 때문에 적잖은 사람들이 2종 소형 면허를 손에 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한 사람들의 입문 모델로는 ‘쿼터급’으로도 불리는 250~300cc 모델이 주로 선택받는데, 대부분 슈퍼스포츠나 현대적 디자인의 네이키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새로운,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일텐데, 클래식 디자인에 현대적 기능을 더한 제품이 있다. 바로 베넬리 레온치노 250이다. 이름에 담긴 ‘작은 사자’라는 의미를 앞 펜더의 사자 모양 장식으로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에서 디자인과 개발이 모두 이루어지다 보니 디자인에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하고 개성 있는 모습으로 완성됐다. 레온치노 시리즈가 공통적으로 갖는 특징은 말굽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더해진 타원형의 헤드라이트, 연료탱크에서 후미로 이어지는 완만한 곡선, 각과 직선보다는 곡선을 강조한 연료탱크 등이 있다. 지난해 공개된 레온치노 800의 경우 살짝 각을 세운 형태로 바뀌긴 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전반적으로 곡선 스타일이 적용되어 있다. 여기에 스틸 튜브 트렐리스 프레임이 디자인적으로 잘 어우러져 현대적인 네이키드의 느낌을 살렸다. 자칫 허전해 보일 수 있는 뒷부분은 두툼한 머플러로 박력을 더했다. 차량 크기는 전장 2,030mm, 전폭 840mm(미러 제외), 전고 1,115mm(미러 제외)에 휠베이스 1,380mm, 시트고 800mm이다.

249cc 수랭 단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25.8마력/9,250rpm, 최대토크 21Nm/8,000rp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35.7km/L에 12.5L의 연료탱크가 조합되어 1회 주유로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어 출퇴근 등 데일리 모터사이클로도 부담 없겠다. 서스펜션은 앞 41mm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 뒤 모노 쇼크 업소버 조합이며, 브레이크는 전후 모두 디스크에 2채널 ABS를 더해 젖거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하다.

계기판은 LCD 방식으로 주야간 모두 시인성이 뛰어나며, 속도계와 회전계, 기어 포지션, 적산거리, 연료계, 수온계 등이 깔끔하게 표시되며, LCD 좌우로 각종 경고등을 배치했다. 등화류에는 모두 LED가 적용되어 시인성이 뛰어나며 수명이 길고, 전력 소모가 낮다. 시트는 전후 일체형 구성으로 운전자가 체형에 맞는 자세를 잡기에 유리하고, 리어 펜더가 분리형으로 설계되어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했다. 베넬리 레온치노 250의 가격은 549만 원이다.

올해 라이딩 시즌이 시작됐으니 함께 달릴 모터사이클을 고르기 위한 고민이 가득할 것이다. 아무리 요즘 모터사이클이 친절해졌다고 해도 2종 소형 면허를 갓 취득한 사람이라면 낮은 배기량부터 적응해 나가는 것이 안전한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오래 즐기는 방법이다. 개성있는 디자인에 시원한 성능, 125cc 모델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착한 가격으로 등장한 베넬리 레온치노 250이라면 일상부터 투어링까지, 올해 라이딩 시즌을 함께 즐길 후보에 올릴 만하지 않을까? 국내 수입을 담당하고 있는 베넬리코리아에서 시승회도 준비하고 있으니 실물이 궁금하다면 현장을 찾아 직접 경험해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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