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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됐어도 불안해"…커져가는 코로나 재감염 위험

태권 한 2022. 3. 21. 13:49

기사입력 2022-03-21

국내 재감염자 290명...올해만 129명으로 절반 차지
전문가들 "재감염 발생 추이 지켜봐야"

↑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사람이 다시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사레가 늘어나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병관리청이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확진자 중 290명이 재감염 추정 사례로 분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미국 영국 등 해외 기준을 적용해 최초 확진일로부터 90일 이후 PCR 검사 결과 양성인 사람과 최초 확진일로부터 45~89일이 지났고 PCR 검사 결과 양성이면서 유증상이거나 확진자 노출력이 있는 사람을 재감염자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재감염 추정' 환자가 129명 발생했습니다.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159명이었습니다. 델타 변이 유행 이전인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진 2명에 불과했습니다. 인구 10만명 당 재감염 추정 발생은 오미크론 우세종 시기엔 22.7명으로 델타 우세 시기 33.6명보다 아직 적은 수치입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까지는 우리나라 전체 확진자에서 재감염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재감염의 비율이 최대 10%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미크론은 특성상 끊임없이 변이하기에 재감염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백신 3차 접종 후 코로나에 감염되어 완치되면 흔히 말하는 '슈퍼 항체'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슈퍼 항체'도 100% 감염 차단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 항체는 장기간 계속 유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감염되더라도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목할 점은 슈퍼 항체를 가진 사람도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감염 위험이 낮고 증상

이 거의 없을 수 있지만, 주변의 노약자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 완치자라도 할아버지, 할머니, 기저질환자와 만날 경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1일 기준 20만 9169명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1130명, 사망자는 32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만2757명(치명률 0.13%)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