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유일한 기자 사진제공 | FELO
혼다 모토콤포혹시 '혼다 모토콤포'라는 이동수단을 기억하고 있는가? 만약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애니메이션 '체포하겠어'를 본 분들이라면 극 중에서 '노한나(츠치모토 나츠미)'가 사용하던 작은 크기의 모터사이클을 기억할 것이다. 본래 모토콤포는 1980년대에 '자동차 트렁크에 실을 수 있는 작은 이동수단'으로 등장했지만, 당시에는 무게 때문에 실패했었다. 그 뒤 그 특유의 디자인과 실용성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은 중고라고 해도 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모델이 되었다.
펠로 M1그 시점에서 이번에 중국에서 모토콤포와 비슷한 형태의 전기 모터사이클을 공개했다. 중국 FELO(펠로) 테크놀로지에서 만든 것으로, 이름은 M1이다. 공개한 무대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도쿄 모터사이클 쇼. 펠로는 이 무대에 여러 가지 모델을 전시했는데, 그 중에서 M1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펠로에 따르면, 중국에서 레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야외에서의 이동이나 전원 활용 등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고.
펠로 M1은 길이 1160mm, 폭 560mm, 높이 860mm의 아담한 크기를 갖고 있다. 공차 중량은 37kg인데, 배터리를 넣으면 45kg가 된다고. 생각보다 무겁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전동 킥보드라고 해도 제대로 만든다면 약 30kg에 가까운 무게가 되므로 적정하다는 느낌도 있다. 그리고 무게에 비해 들어올리는 것은 상당히 쉬운 것도 같다. 물론 상대적으로 팔 힘이 강한 남자가 시연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모터 출력은 1kW(1.36마력)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토크가 강할 것이므로 발진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최고 속도는 35km/h로 근거리 도심 이동 또는 야외 레저용으로 적합한 수준. 배터리 용량은 적은 편인데, 충전 시간은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그 때 약 4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모델은 야외에서 긴급 전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2개의 USB 포트와 1개의 전원 소켓을 갖고 있다.
조립은 모토콤포보다 조금 더 간단하다. 위를 덮고 있는 뚜껑을 들어서 세우면 그대로 핸들바가 된다. 그리고 뒤쪽 시트는 꺼내서 뒤집어 끼우는 형태이다(gif를 보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핸들바 왼쪽에 작은 크기의 계기판이 붙어 있는데, 모토콤포는 핸들바 오른쪽에 속도계가 붙어 있었으니 그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몸체 왼쪽에 있는 스위치를 돌리기만 하면 주행 준비가 끝난다.
펠로 M1이 모토콤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이유는 창업자의 출신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펠로의 창업자인 '장진기'가 상하이 혼다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후 독립해 디자인 회사를 세웠고 중국 기업에서 모터사이클 제품 디자인 등을 담당했다. 그 뒤 펠로를 창업했고 몇 개의 모터사이클 라인업을 발표하고 있는 것이다. M1의 일본 가격은 38만엔으로 정해졌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판매를 기록할 지 궁금해진다.
그나저나 혼다는 언제쯤 모토콤포의 후속작을 만들 수 있을까?
자동차 전문 잡지 <모터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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