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싱글 트라이엄프의 시대, 스피드 400 & 스크램블러 400X 공개
빅싱글 트라이엄프의 시대
TRIUMPH SPEED 400 & SCRAMBLER 400X
트라이엄프는 영국 런던의 라이더 카페 바이크셰드(BIKESHED)에서 새로운 398cc 엔진과 그 엔진을 얹은 새로운 엔트리모델 스피드 400, 스크램블러 400X를 공개했다. 그 뜨거운 현장에 월간 모터바이크가 함께했다.
트라이엄프로의 진입 문턱을 크게 낮춰줌과 동시에 더 많은 사람에게 라이딩의 재미를 전파해 줄 보석 같은 모델이다
6월 27일, 영국 런던의 바이크셰드에 전 세계 모터사이클 미디어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트라이엄프가 새로운 스피드 400과 스크램블러 400X를 깜짝 공개했기 때문이다. 트라이엄프와 인도 바자즈가 함께 만든 두 모델은 트라이엄프로의 진입 문턱을 크게 낮춰줌과 동시에 더 많은 사람에게 라이딩의 재미를 전파해 줄 보석 같은 모델이다.
한눈에 봤을 때는 기존의 모던클래식 바이크 중 하나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엔진도 시트 형상도 새롭다. 엔진은 398cc 단기통 DOHC 4밸브 엔진으로 40마력의 최고 출력에 37.5Nm의 토크를 낸다. 충분히 재밌게 탈 수 있는 출력이다. 특히 풍부한 토크와 개성 있는 배기음 세팅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모던클래식 라인업처럼 수랭 엔진임에도 공랭식 감성을 살려 냉각핀을 재현하고 라디에이터는 눈에 띄지 않도록 차대 중앙에 숨겼다. 단기통이지만 진동을 줄이기 위해 카운터 밸런서를 이용하며 6단 미션이 장착된다. 서비스 주기가 16,000km 2년 무제한 마일리지 보증에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차량은 각 시장에 따라 인도, 태국, 브라질에서 생산되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트라이엄프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합하도록 철저한 품질관리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한다.
모던 클래식 라인업의 계보를 잇는 만큼 외형은 레트로 하지만 내부는 최신 기술로 채우고 있다. 전체 등화류가 LED를 사용하며 스로틀은 전자식 스로틀 방식으로 작동되며 트랙션 컨트롤과 ABS도 기본 탑재된다. 계기반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형태다. 토크 어시스트 클러치로 가벼운 클러치 조작이 가능하고 도난방지를 위한 이모빌라이저도 탑재되어 있다.
클래스를 뛰어넘는 품질
이 두 모델을 보고 가장 놀랐던 점은 높은 퀄리티다. 아주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이전의 트라이엄프 바이크들의 압도적인 품질보다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엔트리 바이크에 으레 생각하는 수준은 아득히 뛰어넘는 마감과 부품 품질이다. 심지어 프런트포크는 43mm의 굵직한 사이즈에 금색 아노다이징으 마감해 어지간한 미들클래스 서스펜션들보다 좋아 보인다. 초기부터 라이더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25개 이상의 순정 액세서리가 준비된다고 한다. 여기에 서브프레임이 볼트온방식인 점도 마음에 든다. 메인프레임과 하나로 제작되면 서브프레임에 어떠한 개조도 합법적으로 할 수 없다. 하지만 볼트온 방식으로 메인차대와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서브프레임을 제작할 수 있다. 이것은 커스텀 자유도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다. 커스텀 빌더들의 손에서 재탄생 될 모습이 벌써 기대된다. 가격은 두 모델 모두 전 세계 어느 시장의 가격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미 경쟁력은 충분히 파악된 만큼 가격이 이 모델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열쇠다. 어쨌든 2023년 가장 주목해야 할 모델이 등장했다.
스피드 400
트라이엄프의 가장 담백한 네이키드 시리즈의 이름을 이어받았다. 간결하면서도 야무진 디자인으로 클래스를 상회하는 카리스마를 지녔다. 특히 연료탱크의 페인팅 품질이 인상적이다. 실제 양산모델도 이 퀄리티가 쭉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크기는 너무 크지도, 또 너무 작지도 않다. 엔진과 차체 크기에 비례해 균형 잡힌 크기로 완성했다. 전후 휠은 17인치로 표준적인 사이즈이며 150mm 리어타이어로 제법 볼륨감 있는 뒤태가 나온다. 엔트리 모델이지만 순정 타이어가 고품질의 스포츠 타이어인 메첼러 스포르텍 M9 RR인 것만 봐도 단순히 클래식 룩만 추구한 것이 아닌 진지하게 달리기 성능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브레이크는 300mm에 바이브레 4피스톤 래디얼 캘리퍼가 조합된다. 서스펜션 트래블은 일반적인 온로드 바이크보다 긴 앞 130mm/뒤 140mm 세팅이다.
연료를 90%채운 웻웨이트 기준 170kg으로 무게는 일반적인 400cc클래스에 비하면 조금 묵직하다. 하지만 사이즈 대비해서 가벼운 편이라 실제 앉아서 다루는 느낌은 훨씬 가볍다. 시트고는 790mm로 신장이 161cm인 여성 라이더가 앉았을 때도 발 착지성이 나쁘지 않았고 차체가 가볍게 느껴져 부담이 적다고 할 정도니 정말 많은 사람에게 라이딩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모델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스크램블러 400X
기본적인 구성은 스피드 400과 공유하지만, 프런트 휠을 19인치로 갈아 끼우면서 한눈에도 존재감이 확 커졌다. 스크램블러 1200 XC와 스트리트 스크램블러의 스타일을 새로운 400cc플랫폼에 절묘하게 끼워 맞췄다.
더 길어진 휠베이스로 안정감을 높이고 전후 150mm로 길어진 서스펜션 트래블은 본격적인 오프로드까지 대응할 수 있다. 넓은 핸들바로 바이크를 다루기 쉽고 스크램블러 특유의 당당한 라이딩 포지션을 연출한다. 낮고 넓게 배치된 브레이크 페달과 하이그립 풋 페그는 오프로드 주행에 대비하고 있다.
타이어는 100/90-14에 140mm 40/80 R17 구성으로 듀얼퍼퍼스에 흔히 쓰이는 사이즈라 타이어 구하기가 어렵지 않은 규격인 점도 좋다. 순정 타이어는 카루 스트리트다. 브레이크는 휠사이즈가 커진 만큼 프런트 디스크로터 크기를 320mm로 키웠다. 오프로드 ABS 또한 지원한다. 스피드 400이 완전 엔트리 라이더를 겨냥하고 있다면 스크램블러 400X는 엔트리 라이더는 물론 이미 다른 모델을 타고 있는 라이더들이 부담 없이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진짜 스크램블러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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