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모토라드가 지난해 출시한 CE04에 이어 2번째 전기 모터사이클을 선보인다. 2021년 먼저 콘셉트카로 노출됐었던 CE02는 다루기 편한 125cc급의 형태로 디자인됐다. CE04보다 더욱 경량화되었고, 가격도 더욱 낮아졌다.
도심형 경량 전기 모터사이클인 CE02는 출력에 따라 2종으로 나뉘는데, 4kW 버전과 11kW이다. 최고속도 45km/h, 최대주행거리 45km(WMTC 기준) 차량중량 119kg인 4kW 버전은 이미 125cc급의 전기 모터사이클이 즐비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출시할 확률이 낮다. 반면, 11kW 버전은 최고속도 95km/h와 주행거리 90km(WMTC 기준)로 내연기관 125cc급의 모터사이클과 대등한 퍼포먼스를 보이기에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CE02의 시트고는 750mm이고 132kg(11kW 버전) 무게로 누구나 다룰 수 있는 접근성을 갖고 있으며, 공랭식 모터에 벨트 구동 타입을 선택해 즉각적인 반응성과 출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프런트 120/80 R14, 리어 150/70 R15 타이어가 전, 후 14인치 휠에 장착되어 있고, 제동장치는 전륜에 2 피스톤 캘리퍼(싱글 디스크), 후륜에 1 피스톤 캘리퍼(싱글 디스크)와 ABS(전륜만)이 지원된다. 텔레스코픽 프런트 포크(골드 컬러)와 조절 가능한 리어 서스펜션과 스타일리시한 싱글 스윙 암으로 설계됐다.
편의 장비는 브랜드의 가치에 걸맞게 명품 스마트폰 커넥터 브랜드인 SP 커넥트가 제공되고, 주행 모드는 총 3가지로서 출퇴근 정체 상태의 도로에서 활용하기 좋은 FLOW 모드(회생제동 가능)와 좀 더 공격적인 반응성의 SURF 모드(회생제동 안됨), 최대의 출력과 성능을 보장하는 FLASH 모드(Highline 옵션 선택 시 가능)로 구성됐다. CE02에 장착된 모든 등화류는 LED이며, 계기반은 3.5인치 TFT를 채택해 안정성과 시인성을 높였다. 전기 모터사이클 유저들의 만족도가 높은 ‘후진’기능은 덤이다.
CE02는 BMW에서 최근 발표한 ‘BMW 모토라드 커넥티드라이드 스마트 글래스’(BMW Motoradd ConnectedRide Smartglasses, 이하 스마트 글래스)와도 연동이 되어 주행 중 내비게이션, 현재 속도 등을 전달한다. 자동차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과 같은 활용이 가능하며, 헬멧과 라이더의 얼굴 형태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안경을 쓰는 라이더라면 RX 어댑터를 활용해 최대 4 디옵터까지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5hp이 가능한 모터에 1.96kW 배터리 2개가 탑재되는 CE02(11kW 버전)는 배터리의 잔량이 20%일 때 2시간 40분을 충전해야 80%가 채워진다. 가정용 콘센트로만 충전이 되며(옵션으로 1.5kW 고속충전기를 선택할 순 있다), 배터리의 탈착이 안 되는 점은 국내 라이더에게 우려로 다가올 것이다. 해외에서 7,599달러(약 한화 990만 원 상당)로 설정된 가격이 국내에선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국내에선 2종 소형 면허 없이 커뮤터로 활용할 만한 성능과 품질이지만, BSS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는 전기 이륜차 환경에서 배터리 완충(0~100%)까지 5시간 걸리는 것도 CE02가 넘어야 할 산이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CE02는 CE04보다 더욱 대중에게 다가온 것이라 평가할 수 있고,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전기 모터사이클이 대중화될 미래는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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