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더 좋아하는 유리드믹스!!!
어린이들은 이야기를 통해 생각하고 상상하고 연상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잘 받아들인다. 우리가 어렸을 때 배우던 딱딱한 음악 이론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의 어린이들에게는 무반응의 재미없는 주입식 교육이 되고 만다.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반응하도록 하는 유리드믹스 음악 교육이 요즘 인기다.
누구나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리듬 키우기 교육법.

흔히 유아의 음악 교육은 단순히 노래를 배우고, 노랫말에 맞춰 예쁘게 몸동작을 따라 하고, 악기를 다루는 기교를 배우는 등 모방에 의한 교육 위주인 경향이 있으나, 이제는 이러한 것들을 지양하고 아동 중심의 창의적인 교수법으로 바뀌어야 한다.
빗방울이 풀잎에 떨어져 고여 있는 모습은 동그란 모양의 이슬과도 같다. 쭈욱, 길게 그을 수 있는 수직선에 이슬처럼 맺힌 동그란 빗방울을 연결하면 4분음표가 된다.
이번에는 길고 짧고 동그란 모양의 과자를 준비한다. 우선 음표의 기둥을 만드는 데는 빼빼로 같은 기다란 과자를 이용한다. 비가 내리는 것처럼 빼빼로를 바닥 위에 올려놓고, “쭈욱~ 쭈욱~ 쭈욱~ 쭈욱~” 하고 스캣(scat, 의성어와 같은 비언어적인 음악 용어)으로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과자의 선을 따라서 그림을 그리듯 선을 그어본다. 그리고 오레오와 같은 검은색의 동그란 과자로 음표 머리를 만들어 붙여 4분음표를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오레오 과자 위에 색칠을 하듯 손가락을 동그랗게 움직이면서 “또이요잉~” 하고 말해본다.
아이가 4분음표를 만들었으면 엄마와 아빠는 아이 주위를 거닐며 “4분음표 걷는 친구”라 말하고, “엄마가 몇 걸음 갔는지 맞혀봐”라고 물어본다. 손뼉을 치거나 타악기를 연주한 후 몇 번 했는지도 알아맞히게 한다.
놀이 통해 배우는 리듬과 예술감각
이처럼 유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일상생활, 동물, 식물, 물리현상, 자연현상, 교통수단 등의 영역 활동에서 듣기, 노래 부르기, 소리 만들기, 움직이기 등의 음률 교육 활동이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에 착안하여 음악 교육가 달크로즈가 창안한 유리드믹스 교육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유아에게 일방적으로 전해주는 교육이 아닌 유아 스스로 느끼고 찾고 만들어 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을 말한다. 유리드믹스의 ‘유(eu)’는 ‘좋다(good)’는 의미로 좋은 리듬을 말하는데, 이는 음악 표현의 모든 요소가 포함된 리듬이다.
달크로즈 음악 교육의 목표는 음악과 함께 미술, 체육, 무용을 통합한 교육으로 신체의 감각을 통해 음악적 경험을 한 뒤 그것을 다시 표현하고 또 다른 창작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데 있다. 따라서 그러한 창작력,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방식의 하나인 유리드믹스는 리듬의 움직임을 신체로 체험하고 표현하게 함으로써 음악의 리듬감을 키울 뿐만 아니라 무용의 감수성, 체육의 유연성까지 개발할 수 있다.
즉 유리드믹스에서 리듬이란 음악에만 존재하는 요소는 아니다. 리듬은 연극, 영화에뿐만 아니라 그림과 사진에도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리듬은 삶의 리듬이다. 예술의 리듬을 바탕으로 삶을 풍요롭게 표현하며 살아갈 수 있는 리듬의 의미가 바로 유리드믹스 철학의 한 부분이다. 유리드믹스는 바로 삶의 리듬이며, 신체의 표현과 체험을 통해 감각을 일깨우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만 6개월부터 시작하는 악기 다루기
유리드믹스 과정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숙명여대 줄리아드 인스티튜트가 유리드믹스를 처음 시작했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꽤 많은 곳에서 유리드믹스 음악 교육법을 시도하고 있다.
유리드믹스는 생후 6개월 때부터 시작할 수 있다. 보통 만 18개월까지의 베이비 과정, 31개월까지의 영아 과정, 3~4세를 위한 유아 과정, 5~6세를 위한 유치원 과정, 그리고 초등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 베이비 과정부터 시작하면 가장 좋겠지만, 늦어도 만 3세에는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악기를 배우기 전에 유리드믹스를 먼저 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악기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은 오감을 통한 예술성과 표현력을 키우기보다는 악기를 다루는 테크닉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베이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엄마와의 교감을 통해 사랑을 전달하고 사회성을 기르는 것, 클래식 음악을 통해 섬세함을 기르고 스킨십과 마사지, 체조 등을 통해 사랑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 두드리거나 흔들면 소리가 나는 간단한 타악기를 주로 다루게 된다.
이제 막 자유롭게 걷게 된 아이들로 구성된 영아 과정은 걷기와 뛰기, 균형 잡기 등의 움직임을 통한 두뇌 개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음악을 듣고 낙서하기, 다양한 타악기 소리 내보기, 테니스공을 들고 하는 피아노 놀이 등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성을 만들어보고 표현해보는 시기다.
만 3세가 되는 유아 과정부터는 놀이를 통해 리듬을 익히고 음악의 요소들을 공부하게 된다. 리듬과 계이름 익히기, 피아노 익히기, 신체의 창의적인 표현 등의 활동을 주로 한다. 타악기 즉흥 연주, 피아노 즉흥 연주 등은 아이들과 엄마에게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유치원 과정에서는 음악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더 많이 하고, 드럼을 통한 즉흥 연주에서는 제법 그럴싸한 연주들을 선보이기도 한다. 네 명 단위로 하여 피아노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초등 과정에서는 피아노를 통해 직접 곡을 만들어본다. 각 과정마다 주 1회, 40~50분 동안 한 반에 여덟 명 내외로 진행된다.
유리드믹스 강사들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즐거워한다고 말한다.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신체 활동을 하다 보면 자세와 표정이 변하게 되고 삶의 활력과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부 엄마들은 유리드믹스 강사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기도 한다.
유리드믹스 음악 교육은 학원을 통해서 시킬 수도 있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실천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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