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활의 사법!!!
세계민족궁대축전에 참가하여 주신, 세계 민족궁 관계자 여러분에게 경기도 생활체육 국궁문화연구회에서 한국활(弓) 사법에 대한 학문적 배경과 내용을 소고한 내용이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우수한 성능의 명궁(名弓)을 제조하는 국가로, 명성을 드높였지만, 오늘날에도 고려궁, 고구려궁이라는 우수한 성능의 모던(modern)형 단궁(120Cm)을 생산하고 있다.
재료는 물소 뿔 소재가 아닌, 화학재료인 카본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시위만 얹으면 기후에 관계없이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 궁사의 90% 이상이 국민의 건강과 레저를 통한 취미생활인 생활체육으로 즐겨 사용하면서, 한국 전통궁 문화의 정체성을 이어간다고 생각하는 배경은, 우리 고유의 하이테크적인 한국 전통사법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활 사법은, 유구한 역사와 함께, 고도의 과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사법이며, 그 근원은 동양철학의 구심원인 주역의 우주론에 입각하여, 자연에 순응하고 상생을 통하여 조화를 이룬다는 철학적인 내용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자연의 조화라고 정의하기에는 신비스러운 내용이지만,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의 지축은 23.5〬 가량 기울어 진채로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으며, 지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의 기본 형태가 23〬정도 벌려지거나 오므려진 대칭적인 형태이며, 이를 주역에서는 음(陰)과 양(陽)이라 한다.
주역(周易)은 양(陽)과 음(陰)이라는 이원론(二元論)으로 이루어지는데, 천지만물은 모두 양과 음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은 양, 땅은 음, 해는 양, 달은 음, 강한 것은 양, 약한 것은 음, 높은 것은 양, 낮은 것은 음 등, 상대되는 모든 사물과 현상들을 양·음 두 가지로 구분하고 그 위치나 생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 주역의 음양론인 것이다.
달은 차면 다시 기울기 시작하고, 여름이 가면 다시 가을·겨울이 오는 현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그 원칙은 영원불변한 것이며, 이 원칙을 인간사에 적용시켜 비교·연구하면서 풀이한 것이 주역이다.
동양의 과학이며 철학인 주역의 영향으로, 동양인들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사는 법을 터득한 반면, 서양인들은 종교적 교리에 의해, 무조건 맹종하여 따라야 하는 인간 내면의 갈등에서 비롯된 논리적 철학을 통한 상생을 추구하였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살펴보면, 나뭇가지의 모습도 하늘을 향하여 23.5〬 벌린 형태의 각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인체도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사지인, 양 손과 양 발의 벌려진 각도도 지축과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음을 통하여, 주역의 이원론이 동양철학의 기본이론으로 배경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인간이 생존하고 있는 자연에서, 음양적인 내용을 모르고는 자연과 동화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으며, 우리의 민족궁인 국궁 사법의 근간(根幹)도, 주역의 이간(易簡)·변역(變易)·불역(不易)의 세 가지 원칙을 근간으로 이루어진 고도의 과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도학(道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간(易簡)이란 천지의 자연현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간단하고 평이하다는 뜻이며
변역(變易)이란 천지만물은 멈추어 있는 것 같으나 항상 변하고 바뀐다는 뜻으로 양(陽)과 음(陰)의 기운(氣運)이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불역(不易)이란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모든 것은 변하고 있으나, 일정한 항구불변(恒久不變)의 법칙을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법칙 그 자체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러한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한국궁의 사법을 살펴보면, 동양 궁으로 유별나게 활을 잡고 있는 형태가 초승달처럼 기울어져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만작하여 시위를 얼굴에 고정하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턱 밑과 얼굴에 고정하여 고도의 가늠력과 조준력을 구사하여, 여유로운 발시를 통하여 활을 쏘는 아름다운 자태를 연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세를 만개궁체(滿開弓體:Full Grawing)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한국 궁은, 서있는 자세를 비롯하여 활을 잡고 있는 모든 형태가 지축과 같은23.5〬를 기울이는 형태인가를, 아래 인체의 발바닥 모양과 손바닥 내용을 도표로 통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위의 도표에서 발이 놓여있는 C,B와 a,b의 대칭모양을 이루고 있는 손바닥은 A,D와 c,d 형태로 대칭각을 이루고 있음을 통하여, 인체에서 손과 발의 대칭각은, 음양(陰陽)의 역수(易數)임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인체에서 사지(四肢)의 경우, 이러한 음양적인 형태의 구조적 특성과 변역(變易)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손목, 팔목 관절을 통하여 양측면의 내용을 살펴보면 관절을 중심으로 방향이 반대 형태로 바뀌어 있는 모양이지만, 줌팔의 경우처럼, 줌손을 앞으로 곧게 밀어주면서 골절과 팔릐 면은 일직선과 평면형태를 이루어, 음양의 상생학적인 상태로 전환하는 수련방법을 통하여 신비스러운 궁도의 내면적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본자세에 대한 표기를, 각립요방(脚立要方)이란 내용으로 말하고 있는데, 내용적으로 발이 놓이는 형태를 말하면서, 과녁을 향하여, 세 다리로 서있는 것과 같은 착지자세의 형태를 통하여, 과녁을 향한 발끝은 과녁을 마주보는 자세에서 안쪽으로 23.5〬 정도 기울어져 있으며, 우측 발은 과녁과 평행으로 놓는 자세에서 안쪽으로 23.5〬 정도 안쪽으로 기울어진 자세의 형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자세(Stance)에서 양 발목 관절과 하퇴부를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틀면, 상,하 대퇴 관절이 일직선을 이루게 되면서, 분문(糞門:항문)부위에 힘이 들어가게 되면서 허리가 곧게 펴지게 되면서, 발바닥의 혈맥인 용천(湧泉)혈을 자극하여 인체 전체의 혈액순환을 원활케 하여 유산소 운동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활을 잡는 방법도 활을 잡는 손을 어께선 높이보다 약간 위로 올린 상태를 살펴보면 손바닥의 형태도가 23도 정도 기울러진 형태임을 알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활을 잡고 보면 활은 23.5〬 정도 기울어져 있는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앞으로 곧게 밀어주는 자세에서, 시위를 당기면 활은 초승달처럼 좌측으로 기울어지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시위를 당기는 손이 양 어께가 수평의 형태를 갖추는 형태가 한국의 궁체인 것이다.

사진설명 : 유연하면서 멋드러진 이 자세가 한민족만의 전통적 궁체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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