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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0만 원짜리 경차 등장!

태권 한 2017. 12. 29. 13:05

7,600만 원짜리 경차 등장!

 

브라부스가 영국의 호화 요트 제조사 선시커(Sunseeker)와 손잡고 브라부스 선시커 리미티드 에디션 원 오브 텐(Limited Edition one of Ten)을 선보였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두 회사의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을 축하하는 기념 모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단 10대만 제작해 판매한다. 가격은 5만9,9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7,600만 원에 달한다.

브라부스는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를 밑바탕 삼아 한정판 모델을 완성했다. 먼저 두툼하게 살이 오른 펜더에 눈이 간다. 브라부스는 포투의 앞뒤 펜더에 와이드 바디킷을 달아 살을 찌웠다. 떡 벌어진 어깨 덕분에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피부는 짙은 바다색을 닮은 ‘메탈릭 블루 미드나이트 사파이어’로 칠했다. 언뜻언뜻 푸른 끼를 드러내는 컬러가 아주 고급스럽다. 여기에 연한 황토색 소프트 톱을 짝 지어 환상 궁합을 이뤘다. 곳곳에 ‘요트의 항해’를 떠올리게 하는 은빛 나침반 로고도 포투 선시커의 특징이다. 네 발엔 18인치 단조 휠을 신겨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머플러 팁은 무려 3개를 달았다. 고성능 이미지를 뽐내지만 태생이 약한 심장 품고 태어난 경차라 폭발적인 성능을 기대하긴 어렵다. 스마트 포투의 직렬 3기통 898㏄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13.8㎏·m를 낸다.

브라부스는 스마트 포투의 흡·배기 시스템 전체를 손보고 대용량 인터쿨러를 달아 출력을 30% 높였다. 포투 선시커의 최고출력은 123마력, 최대토크는 20.4㎏·m에 이른다. 경차에 중요한 수치는 아니지만 0→시속 96㎞(시속 60마일) 가속 시간은 9.2초, 최고속도는 시속 175㎞다.

포투 선시커의 인테리어 테마는 호화 요트다. 아이보리 가죽으로 속살을 감싸고 나침반 로고 자수를 놓았다. 흥미로운 점은 발 아래에 있다. 브라부스는 요트의 나무 바닥에서 영감을 받아 포투 선시커 바닥을 꾸몄다.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푹신함은 포기해야 한다.

보통 한정판 모델은 금세 동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브라부스 포투 선시커의 재고는 아직 넉넉하다. 경차치고 너무 비싼 가격 때문이다. 참고로, 같은 금액이면 메르세데스-벤츠 E300을 살 수 있다.

글 이현성 기자 / 사진 브라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