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되자마자 1000대 완판..캠핑족 주목한 가성비 수입SUV [車~알칵]
폭스바겐코리아가 ‘패밀리 SUV’ 티구안의 첫 가솔린 엔진 모델을 들여왔습니다. 가솔린 엔진 SUV는 경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최근 더 인기를 얻고 있죠. 이른바 ‘디젤 게이트(배기가스 장치 조작 사건)’ 이후 국내 시장에 재진입한지 4년째인 폭스바겐도 이런 트렌드를 놓치지 않나 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가솔린 차량을 출시할 거라고 하네요.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30mm 길어지고 (4730mm), 전고는 15mm(1660mm) 낮아졌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뒤바퀴 축간거리)는 2790mm, 현대자동차 싼타페(2765mm)보다 길다.당장 올 하반기에 가솔린 모델 1종과 전기차 1종을 추가로 더 선보일 계획입니다. 그동안 디젤 모델에 힘을 실어왔던 폭스바겐이 한국시장에서 체질 개선에 나설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번에 출시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스테디셀러 티구안의 롱휠베이스 버전입니다. 전장은 기존 티구안보다 30mm 긴 반면, 전고는 15mm 더 낮아 날렵한 느낌을 줍니다.
3열 시트는 성인이 앉아 장거리 여행을 가기엔 좁다. 2·3열을 접으면 단차없이 수평에 가까운 평탄화가 이루어진다. 트렁크에는 230V 아울렛이 설치되 있다.또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입니다. 다만 3열은 어른이 앉아 장거리 여행을 가기엔 좁습니다. 적재 공간으로는 훌륭합니다. 2열 좌석까지 접으면 1775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바닥이 거의 평평해 별도의 작업 없이 ‘차박’이 가능합니다.
2.0 TSI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0.6 kg.m의 힘을 발휘한다. 저공해 3종 친환경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폭스바겐의 2000cc TSI 엔진은 배기량 대비 힘이 좋습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경우 186마력으로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9.3초입니다.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복합 연비는 10.1km/l(도심 9.0, 고속 11.9), 저공해 3종 친환경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사륜구동 모델은 이번 출시에서 빠졌습니다.
22개의 LED가 차량의 속도와 핸들의 각도에 맞춰 켜지고 꺼지는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맞은편 운전자의 시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차량의 진행방향에 따라 효율적인 시야를 확보해 준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천장이 유리로 덮힌 글라스 루프 급의 개방감을 자랑한다.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은 다양한 주행 정보를 표시해 준다. 9.2 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리버튼이 없는 터치방식을 적용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대신 국내에서 선호하는 편의 장치를 대거 갖췄습니다. 패밀리 SUV를 지향하는 모델답게 장거리 캠핑족을 위한 장치가 특히 돋보입니다. 앞차와 거리를 고려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반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인 ‘IQ.드라이브-트래블 어시스트’를 비롯해 효율적인 시야를 확보해주는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차량 주변을 360도 모두 보여주는 서라운드 카메라, 눈높이에 맞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채용됐습니다.
공조기도 물리버튼이 없다.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터치 슬라이더 방식을 채택했다. 배기구는 하단에 숨어있다. 조수석 시트 하단에 소화기를 장착했다. 3열이나 트렁크에 설치되는 것에 반해 비상시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다.세계적인 인기 모델답게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국내 출시되자마자 초도 수입 물량 1000대가 완판됐습니다. 사전 계약은 1500건을 넘었습니다. 차량가는 약 5098만입니다.
사진·글 =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폴크스바겐 티구안..편의+주행성능+디자인 3박자 조화
남현수 입력 2019. 1. 23.
2018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Prestige
국내외 폴크스바겐 티구안 시승기를 보면 ‘정석’, ‘교과서’, ‘표본’ 등과 같이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표현들이 꼭 등장한다. 진부함은 질색이지만 티구안을 한단어로 정의할 만한 마땅한 표현을 찾을 수 없다. 티구안은 다른 SUV들이 참고할만한 ‘정석’이자 ‘교과서’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한없이 올라간 요즘 같은 때에 ‘평범’하기란 특출난 것보다 더 어렵다. 티구안은 특별하지 않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도 아니고 화려한 인테리어나 최첨단 기술을 적용 할 만큼 가격대가 비싸지도 않다. 단지 티구안은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평범하다. 군더더기가 없는 셈이다.
신형 티구안은 지난해 폴크스바겐의 국내 복귀 후 두번째 출시한 모델이다. 2007년 1세대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300만대 이상 팔려나간 폴크스바겐의 대표 콤팩트 SUV다. 한국에서는 준중형 SUV로 분류되나. 지난해 5월부터 판매된 2세대 티구안은 5개월동안 무려 6365대를 팔아 치웠다.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한 재인증작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 달간 자발적인판매중단 후 11월부터 재판매에 돌입했다. 월 1000대를 바라보며 순항중이다.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Prestige 외관
신형 티구안의 디자인은 1세대의 평범과 달리 모던해지고 날렵해졌다. 첨단 냄새가 물씬 풍긴다. 2세대 티구안은 폴크스바겐의 대표 차종인 골프에 쓰인 신형 MQB 플랫폼을 이용한다. 덕분에 전장 55mm, 휠베이스 76mm가 늘어났다. 그에 비해 전고는 40mm 낮아져 스포티한 느낌이 든다. 1세대 티구안이 둥글둥글한 이미지였다면 2세대로 와서는 직선이 강조돼 한껏 남자다운 SUV가 됐다. 가로로 길게 이어진 프론트 그릴은 헤드램프와 이어져 일체감을 준다. LED 헤드램프는 세련된 외관을 갖췄을 뿐 아니라 밝기도 충분해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직선적인 티구안의 디자인 이미지를 잘 드러낸다. 각지게 디자인된 테일램프는 화려하진 않아도 남성적인 티구안 이미지에 잘 버무려진다. 여전히 기본에 충실하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Prestige 실내
기교는 없지만 적재적소에 필요한 편의장비들이 배치돼있다
프리미엄 수입차들의 화려한 실내공간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티구안을 타면 실망 할 수 있다. 티구안은 대중차 브랜드 SUV답게 저렴한 소재를 곳곳에 사용했다. 그러나 배치나 구성이 깔끔해 실용성이 돋보인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정하다. 티구안 실내는 최근 폴크스바겐과 거의 동일하다. 처음보면 버튼이 많아 복잡해 보이지만 막상 사용하면 순식간에 적응이 된다. 자주 사용하는 버튼을 따로 배치했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가 공조기 버튼을 센터 디스플레이에 통합해 사용성이 떨어지는 것과 반대 행보다. 티구안 센터페시아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자리잡는다. 평범한 디자인을 갖고 있지만 부족함을 찾기 어렵다. 다만 브랙 하이그로시 재질로 마감돼 지문이 잘 남는다. 컨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된다.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막아 운전 집중도를 높인다.
'업계 표준'을 자칭하듯 어느 하나 모난 곳이 없다
단단한 시트는 장거리 운전에서 피로도를 낮춘다. 2열시트는 앞 뒤 슬라이드는 물론 등받이 각도 조절도 된다. 준중형 SUV로 분류되지만 레그룸과 헤드룸이 충분해 거주성이 좋다. 뒷좌석에 대한 배려도 넘친다. 기존 모델에 없던 후석 공조기와 시트 열선까지 달렸다. 등받이에는 2열 승객을 위한 테이블이 마련됐다. 아이들 간식 테이블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615L의 기본 트렁크 공간은 2열시트를 폴딩하면 1655L까지 확장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L TDI 디젤엔진
폴크스바겐 차량의 백미는 주행성능이다. 티구안도 탄탄한 기본기에서 수준급 주행실력이 느껴진다. 2.0L 터보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을 발휘한다. 7단 DSG는 빠른 변속실력을 뽐낸다. 수치에서 알 수 있듯 티구안은 폭발적이진 않다. 점진적이 가속 능력이나 실용 구간에서의 재가속 등 일상적인 주행에서 부족한 점이 없다. 승차감도 딱딱하거나 말랑거리지 않는다. 이런 특색은 코너링에서 잘 드러난다. 스포츠카 같이 코너를 꽉 움켜쥐고 돌아나가진 않지만 불안한 기색없이 운전자의 생각만큼 딱 움직여준다. 적당한 운전의 재미와 더불어 확실한 안정감을 준다.
티구안 전 모델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레인)어시스트 기능이 기본 장착된다. 두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면 사실상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어라운드뷰도 달려있다. 주차할 때 애를 먹는 초보 운전 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2018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Prestige
티구안은 고급차는 아니다. 기본기가 탄탄한 차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특출나진 않아 눈에 띄진 않지만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낸다. 딱 필요한 만큼의 편의장비를 사용하기 편리하게 담아냈다. 티구안이 ‘정석’, ‘교과서’ 등으로 불리는 이유다. 아쉬운 점은 디젤게이트로 홍역을 치렀지만 여전히 디젤 모델 뿐이다. 중국이나 미국에서는 모두 가솔린 모델만 판다. "왜 한국만 디젤일까"하는 의구심은 떨쳐 버릴 수 없는 부분이다. 돌아온 폴크스바겐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확실하다. 500만원을 넘나드는 할인 이외에 티구안은 기본기와 가성비를 만족 시키는 몇 안되는 수입차라서다. 가장 평범한게 매력이 있다면 바로 티구안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한 줄 평
장점 : 기본기에 충실한 내외관 디자인, 주행성능, 편의안전장비
단점 : 기본기에 너무 충실해 개성은 뒤진다. 디젤 단일 모델,한국은 호구?
카가이 비교 평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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