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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엔비 어드밴스 프로 0 - 빠른 속도를 원하는 여성을 위한 에어로 바이크

태권 한 2019. 9. 7. 16:03

리브 엔비 어드밴스 프로 0 - 빠른 속도를 원하는 여성을 위한 에어로 바이크

이혜주 기자, 모델 정희영

엔비 어드밴스 프로 0(ENVIE ADVANCED PRO 0)는 여성전용 자전거 브랜드 리브(LIV)의 에어로 로드바이크다. 리브는 엔비 어드밴스 프로 0를 ‘에어로 로드의 여왕’이라 부른다.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으로 만든 여성 전용의 레이스용 자전거로, 수많은 레이스에서 실력을 증명한 최강의 자전거에 썩 잘 어울리는 별명이다. 

엔비 어드밴스 프로 0는 오직 바람을 가르고, 최고속을 유지하며 달리기 위한 에어로 로드바이크다. 스피드의 본능에 눈을 뜬 ‘쏘는 그녀’에게는 엔비 어드밴스 프로 0만큼 어울리는 자전거가 없다는 소리다. 

리브와 엔비 이전에도 ‘여성을 위한’ 자전거는 있었다. 단, 거친 레이스에 나가는 남성용 자전거와는 달리 여성용 자전거는 편안하고 쉽게 탈 수 있는 예쁜 자전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자전거는 편안하고 예쁠수록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하나를 빼놓아서는 안 된다. “이 자전거, 남성용 자전거보다 더 빠른가요?”

YES, 리브가 더 빠르다. 적어도 사이즈가 작은 남성용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엔비 어드밴스 프로를 타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리브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여성의 몸에 맞는 자전거를 연구한 브랜드다. 여성의 몸 치수를 연구하고, 여성으로 구성된 연구팀을 꾸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전거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리브는 여성을 위한 핏, 형태, 기능에 최적화한 ‘3F(Fit, Form, Function)’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엔비 어드밴스 프로 0는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의 데이터를 토대로 완성됐다. 런던 올림픽 골드메달리스트이자 월드챔피언이었던 ‘마리안느 보스(Marianne Vos)’는 원래 자이언트의 남성용 로드바이크를 타고 레이스에 나갔다. 여성용 자전거의 성능이 남성용만 못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사실 리브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그랬다. 

하지만 리브는 마리안느 보스를 설득했고, 결국 그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리브의 ‘엔비’ 로드바이크를 타고 출전하게 된다. 리브가 남성용 자전거만 못할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였다. 마리안느 보스는 포디엄의 정상에 올라 당당히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리브를 탄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엔비 어드밴스는 여성용 자전거가 남성용 자전거보다 약하다는 나의 편견을 깨버렸다. 나에게, 여성에게 맞는 자전거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여성을 위한 사이클링 브랜드 리브는 많은 여성 라이더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물한다. 그리고 조금 더 빠르게 달리고 싶은 순간, 스피드 세계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고 싶을 때 엔비 어드밴스 프로 0는 그녀를 위한 최종 병기가 될 수 있다.

 

바람과 친한 에어로 로드바이크

누구나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다. 다만 조금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리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다면 자전거도 그에 어울리는 것을 갖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단순히 몇 킬로미터를 어느 정도의 속도로 달렸느냐가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어냈다는 성취감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감미로운 보상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비싸고 좋은 자전거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정말로 스피드를 내고 싶고 더 멀리 가고자 하는 라이더에게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제공해줄 그런 자전거, 엔비 어드밴스 프로 0다.

엔비 어드밴스 프로의 특징 중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프레임이다. 엔비 어드밴스 프로 같은 자전거를 ‘에어로’ 로드바이크라 부르는데, 이는 에어로다이내믹스 디자인을 적용해 바람을 더 쉽게 가르며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자전거이기 때문이다. 

사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속도를 내지 않는 라이더에게는 별로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자전거와 함께 느긋한 산책을 즐길 때, 바람은 땀을 식혀주는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속도가 빨라지면서 바람은 점점 라이더를 괴롭히는 존재가 된다. 시속 20km/h에서 40km/h 속도를 높일 때, 바람은 두 배가 아닌 네 배 이상으로 강하게 라이더의 앞을 가로막는 벽이 된다.

이 바람의 벽을 뚫고 앞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날카로움과 단단함을 갖춘 자전거가 필요하다. 리브 엔비 어드밴스 프로의 프레임은 여성라이더에게 특화된 디자인과 성능, 강함과 아름다움을 모두 갖췄다.

에어로 로드바이크라는 장르에 걸맞게, 엔비 어드밴스 프로의 프레임을 구성하는 각각의 부위는 공기를 부드럽게 흘려보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둥근 곡면과 날카로운 직선이 조화를 이루는 프레임에서는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매끄러운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

두툼한 헤드튜브와 다운튜브, 시트튜브는 자전거가 달릴 때 바람을 가장 많이 받는다. 리브는 ‘Aero System’이라는 공기역학적으로 유리한 물방울 모양의 단면을 적용했다. 바람과 마주보는 앞쪽이 둥글고, 바람이 흘러나가는 뒤 쪽은 늘씬하고 납작하다. 이런 모양은 원래 비행기 날개에 적용되던 것이었는데, 바람이 스쳐지날 때 뒤 쪽의 공기가 소용돌이치면서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현상을 줄여준다. 

이런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효과는 사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달릴수록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가벼움과 단단함을 모두 갖춘 어드밴스 등급 카본 기술

엔비 어드밴스 프로 0는 프레임과 포크, 휠뿐 아니라 핸들바와 스템에 이르기까지 가볍고 강한 카본 소재를 사용했다. 카본은 고급 자전거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인데, 사실 원재료인 카본 섬유의 종류와 제조 방법에 따라 성능 차이가 심하다. 즉, 단순히 카본으로 만들었다고 다 같은 수준의 자전거가 아니라는 뜻이다. 

엔비 어드밴스 프로는 세계 최대 자전거 메이커인 자이언트, 리브가 함께 사용하는 카본 기술인 ‘어드밴스 컴포지트 등급 카본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자전거다. 일본 토레이 사의 T700 등급 카본 원사와 함께 자전거의 각 부위마다 서로 다른 카본소재를 사용해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조합했다. 좋은 소재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기술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T700급 카본 원사를 사용한 자전거라 해서 모두 엔비 어드밴스 프로와 같은 성능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참고로 ‘엔비 어드밴스 프로’와 ‘엔비 어드밴스’는 프레임이 같지만 포크에서 차이가 난다. 어드밴스 프로는 포크의 스티어러튜브에 알루미늄을 사용하지 않고 전체를 카본으로 만들어 일반 어드밴스 등급 자전거보다 고급 모델로 분류한다.

또 핸들바는 전체를 카본으로 만든 스템 일체형 제품인 리브 컨택트 SLR을 장착했다. 무척 가볍고 단단할 뿐 아니라, 스템과 핸들바를 연결하는 볼트가 없이 전체가 매끄러운 형상이기 때문에 보기에 멋지고, 공기저항도 줄어든다. 프레임과 세트인 시트포스트 역시 카본 소재다. 앞이 둥글고 뒤가 납작한 형태를 적용해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디자인했다. 

 

엔비 어드밴스 프로 0, 최고의 컴포넌트만을 고집하다

엔비 어드밴스 프로 0는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이다. 리브 브랜드 전체를 둘러보아도 기함이라 부를 만한 자전거가 바로 엔비 어드밴스 프로다. 당연히 부품도 최고 제품을 사용했다.

휠은 자이언트/리브의 ‘SLR 0 에어로 카본 휠시스템’을 장착했다. 우수한 공기역학적 성능, 가벼운 무게, 타이어 호환성까지 모든 것을 갖춘 우수한 휠이다. 림의 높이는 55mm로 평지 위주의 고속주행에 적합하다. 하지만 휠세트의 전체 무게는 1,535g으로 이만하면 경량급에 속하니, 언덕이라 해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타이어는 ‘튜브리스레디’ 방식의 신형 ‘가비아 SLR’을 장착했다. 굉장히 우수한 타이어다. 이 타이어는 튜브리스와 클린처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튜브리스레디 방식이라 불리는데, 엔비 어드밴스 프로 0에는 이미 튜브리스 방식으로 장착이 완료된 상태다.

튜브리스 방식의 타이어는 낮은 공기압에서도 펑크 걱정이 없다. 게다가 타이어 안에 실런트를 넣어두면 웬만한 작은 펑크는 자동으로 수리가 된다. 물론 타이어가 찢어지는 등 실런트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지만, 웬만한 상황에서는 라이더가 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기도 전에, 실런트가 구멍을 막아 문제를 해결해 줄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구동계다. 기존의 기계식 변속방식에서 벗어나 최신 무선 기술이 적용된 스램 레드 이탭(E-Tap)을 사용했다. 레드 이탭은 변속 스위치를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변속할 수 있고, 힘도 들지 않는다. 아주 사용하기 쉽다. 게다가 레버의 크기가 콤팩트하다. 손이 작은 여성라이더라도 편안하게 쥘 수 있고, 브레이크를 편안하게 잡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레드 이탭을 장착한 엔비 어드밴스 프로 0는 자전거의 외부에 복잡하게 얽힌 변속 케이블이 완전히 사라졌다. 보기에 굉장히 깔끔하고, 케이블의 세팅 문제로 인한 변속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를 구입하고 처음에만 잘 세팅하면 이후에는 배터리 충전 말고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또 안장은 여성용 LIV 컨택트 안장을 장착했다. 여성 라이더의 골반 폭을 고려하고, 앞으로 숙인 라이딩 자세에 맞춰 편안하게 설계된 안장이다. 안장의 표면은 마이크로파이버를 사용해 고급스럽다.  

엔비 어드밴스 프로 0의 전체적인 느낌은 시크한 느낌의 차콜(Charcoal)을 베이스로 퍼플(Purple)과 블랙(Black)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여기에 카본 휠과 부품들이 잘 어울려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가진 자전거임을 암시한다.

키가 작은 라이더라도 프레임 사이즈 선택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리브의 여성용 자전거는 ‘XXS-L’까지 5가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남성용 자전거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를 제공하기 때문에 몸에 꼭 맞는 편안한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리브 엔비 어드밴스 프로 0는 XXS(430), XS(465), S(500), M(520), L(545) 사이즈 프레임을 제공한다. 자전거의 전체 무게는 S사이즈 기준 6.8kg이다.

 

여성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 바이크

이번 엔비 어드밴스 프로 0의 시승에는 또 다른 여성 라이더가 동행했다. 시승 이전부터 엔비 어드밴스를 타고 있는 여성라이더 정휘영 씨다.

“엔비 어드밴스는 내게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주었어요.” 첫 인상은 그저 잘나갈 것 같은 멋진 디자인의 로드바이크였는데, 주행 후 만만치 않은 쎈 언니의 느낌을 받았다는 정휘영 씨의 소감.

“왠지 강해보이는 자전거의 느낌 때문에 시승 내내 자신의 라이딩 실력을 자전거에 맞춰 키워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쎄 보이는 인상과 달리 라이딩 내내 더 잘 달릴 수 있게 성심껏 밀어주는 그런 쿨 한 언니 같은 자전거에요.” 언덕도 보다 가벼운 댄싱으로 지치지 않고 신나게 오를 수 있었고, 평지에서도 무척 빠르고 편하다고. 처음 사용해본 무선 전동 변속방식은 기존에 사용하던 105 기계식 구동계보다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리브의 에어로 로드바이크 엔비 어드밴스 프로 0는 정휘영 씨와 같은 더 많은 여성 라이더에게 빠른 속도의 짜릿함과 새로운 라이딩의 즐거움을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자전거 도로에서, 거리에서 리브 엔비와 함께하는 더 많은 멋진 여성 라이더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엔비 어드밴스 프로 0 제원

프레임 : 어드밴스 등급 컴포지트

포크 : 어드밴스 등급 컴포지트, 풀 컴포지트 오버드라이브2 스티어러

크랭크 : 스램 레드, 50/34시프터 : 스램 레드 이탭

앞 디레일러 : 스램 레드 이탭

뒤 디레일러 : 스램 레드 이탭

카세트 : 스램 1190 11x28, 11-speed

체인 : 스램

브레이크 : 자이언트 스피드컨트롤 SLR

타이어 : 자이언트 가비아 SLR 튜브리스, 700x25, 폴딩

휠세트 : 자이언트 SLR 0 에어로 휠 시스템

스템 : 자이언트 컨택트 SLR 인터그레이티드, 오버드라이브 2

핸들바 : 자이언트 컨택트 SLR 에어로 인터그레이티드

안장 : 리브 컨택트 SLR, 포워드시트포스트 : 벡터, 컴포지트

사이즈 : XXS, XS, S, M, L 색상 : 차콜/퍼플

가격 : 7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