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복 입력 2022. 04. 03.
정부가 이르면 18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특히 ‘마스크 쓰기’의 경우, 정부가 4일부터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자정까지’의 거리두기를 2주간 적용한 뒤 ‘2주간 유행 상황이 안정될 경우’라는 전제를 달아 실외 마스크에 한해 해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코로나19 사태 2년여간 ‘최후의 방역 보루’ 역할을 해온 터라 당장 2주 뒤부터 마스크를 벗어도 될지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도 여전하다.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을 지난 미국, 영국 등 다수의 국가에서는 이미 야외 마스크 착용 수칙을 자율로 전환하면서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전파 위험도가 낮은 실외에서는 이제 국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자율화해도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다만 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감염 위험이 실내보다 현격히 낮은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전환하는 방안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60대 이상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낮은 감염 가능성도 피해야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의 경우, 그 효과성에 비해 그동안 과도하게 수칙을 지켜온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스크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중요한 수단임은 분명하지만 얼굴을 가림으로써 가져오는 사회성 발달 저하, 고립감 심화 등 사회성 측면에서의 부정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내 식당, 카페 등에서는 오히려 마스크를 벗으면서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문제가 없으며, 하지 않아도 된다”며 “실외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증명할 과학적 근거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그럼에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지키는 것이 좋다”며 “특히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서 강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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