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53

중랑천 가로지르는 '살곶이 다리'

이영천 입력 2020.09.23. [세상을 잇는 다리] 저자도에 낙천정 짓고 무시로 드나들었던 이방원 ▲ 압구정도(겸재 정선) 한명회가 압구정에 정자를 지은 이유가 저자도와 살곶이 벌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그림 2사 분면에 살곶이 벌과 저자도가 아스라이 보이고, 중랑천이 흐르는 곳에 살곶이 다리 모습이 뚜렷하다. 청계천이 중랑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길목 동측에 너르게 펼쳐진 벌판을 '살곶이 벌'이라 불렀다. 다른 이름으론 화살(箭)을 쏘았던, 물 쪽으로 삐죽이 튀어나온 땅(串)이란 의미로 '전곶평(箭串坪)'이라고도 했다. 오늘날 뚝섬이다. 이방원이 일으킨 두 차례 왕자의 난으로, 새로 건국한 조선에 피바람이 일었다. 이성계 입장에서 보면, 건국 이전엔 정몽주를 죽인 아들이다. 건국..

역사 2020.09.23

숭례문 파수군은 왜 창 대신 총을 들었을까요?

최정동 입력 2020.08.26. 숭례문 파수군(把守軍)이 무슨 무기를 가졌는지 보신 적이 있나요? 허리에 찬 큰 칼보다 양손으로 붙잡고 있는 총이 먼저 보입니다.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리는 덕수궁 대한문에서는 볼 수 없는 무기입니다. 숭례문 파수군이 들고 있는 총은 조선 시대 조총입니다. 전통 군복에 조총이 잘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지만 조총은 조선 시대 대표 무기였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 조총을 모방해 국내 제조에 성공했고, 17세기 후반이 되면 조선 군대의 75%가 칼이나 창, 활이 아닌 조총 주특기였다고 하네요. 그러면 조선 시대 숭례문 파수군도 조총을 사용한 것이 분명합니다. 숭례문 파수 의식 재현 기획자는 이런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파수군이 조총을 들게 했다고 합니다. 커다란 언월도 등 ..

역사 2020.08.26

부여 백제 왕릉 레이더파 쏘아 탐사해보니 지금보다 훨씬 컸다

노형석 입력 2020.07.15. 능산리고분군 6년간 물리탐사 결과 사비시대 왕릉 배치와 규모 확인 현재 복원 무덤보다 훨씬 큰 규모 능산리 중앙고분군 지하물리탐사 결과 작성된 지하 유구 분포 도해도. 주요 무덤들을 둘러싼 점선은 물리탐사로 드러난 호석추정 열을 따라 그린 선으로 백제 왕릉의 봉분이 현재 복원정비 되어있는 지름 20m 규모보다 훨씬 크게 조성됐으며, 동하총과 중하총, 서상총과 서하총, 중상총과 동상총이 두 기씩 서로 연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늘에서 본 능산리 고분군. 아래 쪽으로 돌출된 숲 한가운데 누런 땅 드러난 부분이 서고분군의 8, 10호분 발굴지점이다. 숲 오른쪽의 잔디밭 봉분들이 사적 지정된 기존 능산리 고분군이다. 숲 왼쪽의 허옇고 큰 건물터는 1993년 금동대향로가 ..

역사 2020.07.15

백선엽 (白善燁)

우촌, 愚村, 운산, 雲山, 산남, 山南 인사말하는 백선엽 회장 ⓒ 연합뉴스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군인·정치인·기업인. 1920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 1941년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여, 1943년부터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하면서 반만항일항쟁에 나섰던 동북항일연군과 팔로군 토벌작전을 수행했다. 1945년 8월 일제가 항복을 선언했을 때는 만주군 헌병 중위였다. 무장해제 후 귀국하여 고당 조만식의 비서로 잠시 일하다가 월남하여 1945년 12월 군사영어학교 1기생으로 입학, 이듬해 2월 임관했다. 임관 후 제5연대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을 거쳐 1947년에는 제3여단 참모장을 지냈고, 1948년 대령으로 승진한 뒤 1949년 제5사단장을 지냈다. 1950년..

역사 2020.07.14

"안창호 장녀 안수산 여사는 미국의 영웅"

조유라 기자 입력 2020.07.10. 美국무부 운영 공공외교 사이트 "해군 입대한 첫 아시아계 여성, 은퇴 뒤엔 한인사회 위해 헌신" "흔들리지 않는 애국심으로 기여" 트럼프도 2년 전 찬사 보내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공공외교 웹사이트 ‘셰어 아메리카’가 이달 초 동영상을 통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를 ‘미국의 영웅 겸 선구자’로 소개했다. 안 여사는 미 해군에 입대한 첫 아시아계 여성이자 첫 아시아 계 여성 장교, 미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셰어 아메리카 캡처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의 장녀 안수산 여사(1915∼2015·사진)가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미국의 영웅’으로 소개됐다고 9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

역사 2020.07.10

한쪽 벽 뜯고 출입할수 있는, 신라 '앞트기식 돌방 무덤' 확인

남정현 입력 2020.07.06. 강원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조사 문화재청 "양양, 신라의 동해안 북진의 전략적 요충지" 한국의 유적·유물 갤러리 이동 [서울=뉴시스]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조사 현장(1호분)(사진=문호재청 제공)2020.07.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강원 양양 후포매리에서 영동지역 최북단의 옛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이 확인됐다. 이 무덤 방식은 출입시설을 만들어 추가장을 의도한 매장시설로 묘도(무덤으로 통하는 길)는 있지만 널길(고분의 입구에서 시체를 안치한 방인 묘실까지 이르는 길)이 없이 묘실의 한쪽 벽을 뜯고 출입할 수 있도록 한 무덤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은 인근의 후포매리 산성과 함께 양양지역이 신라의 ..

역사 2020.07.06

구직, 판잣집, 고아..카메라가 잡은 전후의 희망과 불안

목에 ‘구직(求職)’이라는 팻말을 걸고 차가운 빌딩 벽에 기대서 있는 허름한 차림의 사내. 점심도 거른 듯 어깨는 처져 있다. 바지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 넣은 채 미동도 하지 않는 사내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배고픔도 잊은 듯하다. 그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양복 입은 회사원들이 카메라에 적게 잡혔다. 그런데도 오히려 사진의 구도 속에서 엄청난 공간을 차지하는 이 사내가 더 왜소하게 느껴지는 아이러니라니. 임응식, '판잣집 거리 , 부산', 1951년. 스페이스22 제공 전후의 현실을 전하는 명장면으로 유명한 ‘구직’ 사진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에 즈음해 전시장에 나왔다.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대안공간 스페이스 22에서 하는 임응식 사진전 ‘부산에서 서울로’(7월 9일까지)에서다. 이 장면은 종전 직후인 1..

역사 2020.06.25

해인사 폭격명령 거역한 '빨간마후라' 장군 김영환대령

공군 창설과 발전의 중심인물이면서 해인사 폭격명령을 거부해서 해인시와 고려대장경을 구해낸 김영환 장군의 명패. 이 명패는 해안사 폭격명령을 거부했을 당시의 명패이다.|문화재청 제공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6·25전쟁 당시 공군 초대 10전투비행전대장이던 김영환 장군(1920~1957)은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영환 장군은 제1차 세계대전 때 붉은 색으로 도색한 전투기를 타고 80여 대의 연합군 항공기를 격추한 독일 공군의 에이스 만프레도 폰 리히토벤을 흠모했다. 그러던 김영환 장군이 형수가 만들어준 자주색 마후라를 두르고 다니면서 ‘빨간 마후라’가 일약 한국 공군에서 유명해졌다. 여기에 1964년 전투조종사를 소재로 한 ‘빨간 마후라’ 영화가 상영됨으로서 영화주제..

역사 2020.06.25

"6·25 전장서 찍은 사진, 역사가 될 줄이야"

콜롬비아 참전용사 벨라스코, 14개월간 담은 사진 152장 공개 태극기 놓고 현지서 화상회견 "혹독한 추위 정말 힘들었어요" 남미 유일의 6·25전쟁 참전국인 콜롬비아의 참전용사 힐베르토 디아스 벨라스코 씨가 전쟁 당시 14개월간 촬영한 사진이 26일부터 전쟁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된다. 그의 카메라에는 눈 쌓인 겨울 트럭에 탑승한 동료들의 모습(왼쪽 사진)부터 봄에 핀 들꽃에 둘러싸여 웃고 있는 동료들(오른쪽 사진)까지 사계절 시간이 모두 담겼다. 힐베르토 디아스 벨라스코 씨·주한 콜롬비아대사관 제공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콜롬비아의 6·25전쟁 참전용사인 힐베르토 디아스 벨라스코 씨(87·사진)가 70여 년 전 단돈 5달러(약 6000원)를 주고 산 코닥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처음 공개..

역사 20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