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스크랩] 학교 안전사고 1년에 3만건 넘어

태권 한 2007. 12. 30. 22:28
사고원인 파악 위한 통계 시스템부터 정비
학교는 물론 가정과 연계한 안전교육 강화

지난 4월 서울 A초등학교 2년 박준혁(가명)군은 운동장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치아가 부러졌다. 지난 6월에는 서울 B초등학교 6년 김소라(가명)양이 체육시간에 장애물 경기를 하던 중 허들에 걸려 넘어지면서 허리관절에 손상을 입었다.

어린이들이 공부하며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학교 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일반적으로 ‘학교’를 안전한 장소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놀이나 체육활동이 이뤄지는 운동장을 비롯해 교실, 복도 등 곳곳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요인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 안전사고는 어린이들의 신체발육에 따른 왕성한 활동력과 호기심에 비해 주의력이 떨어지는데다 학교 시설물 안전관리 및 안전교육 부족 등에 기인한다.
하지만 학교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 및 개선대책, 어린이 스스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휴식·체육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 = 전국 학교안전공제회 자료에 의하면 학교 안전사고 접수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3년 2만2722건이던 사고건수가 2004년 2만9955건, 2005년엔 12.9% 증가한 3만3834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공제회에 보고된 사망자수는 자살과 질병을 포함해 매년 600~700명에 달한다.
교육활동별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학교 내 안전사고(8만6511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은 휴식시간(3만3577건, 38.8%)이었다. 다음은 체육활동 2만9938건(34.6%), 과외활동시간 8291건(9.6%) 교과수업 5330건(6.2%) 청소중 3298건(3.8%) 실험실습 7589건(0.9%) 순이었다.
사고발생 원인은 학생부주의가 전체의 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병 등 기타원인이 24.8%였고 시설관리 미흡(0.2) 교사과실(0.05%) 학생간 다툼(0.0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05년 서울시내 전체 학교급별 안전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사고(4617건)의 36.4%가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중학교는 34.6%, 고등학교 24.8%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68.1%)가 여자(31.9%)보다 2.1배나 사고비율이 높았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6학년 31.7%, 5학년 18.8%, 4학년 16.1% 순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사고비율도 높았다. 장소별로는 운동장이 46.9%로 가장 많았고, 교실 18.4%, 계단·현관 11.1%, 복도 9.7% 순이었다.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송효근 팀장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활동력이 왕성해지고 저학년에 비해 보호자의 지도감독에서 벗어나면서 놀이기구 등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관리·분석기능 강화해야 = 이처럼 학교 내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유형의 안전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박남수 아주대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 박사는 “무엇보다 사고 원인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그에 맞는 적절한 대책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제회 통계에서도 쉬는 시간이나 체육시간에 부딪히거나 놀다가 다치는 비율이 높지만 실제 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은 화재나 교통안전교육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학교안전공제회의 안전사고 관련 통계는 주로 보상위주로 돼 있어 사고 원인분석을 위한 세부내용이 부족하고, 시도별 학교안전공제회의 정보내용도 차이가 있다.
한국소비자원도 지난해 ‘학교어린이 안전실태 및 예방대책’이란 자료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통계관리 및 분석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초해 안전사고의 유형, 시기, 연령별 특징 등을 분석, 실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소비자원은 학교 내 놀이·운동기구의 종목별 안전기준을 재정비하고, 정비된 기준에 따라 일제점검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산자부와 교육부 등 관련기관에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학교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과 제도의 정비, 그에 따른 예산지원,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의 일상적인 안전교육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경기 수원시 ‘안전학교만들기사업’ 시범학교인 정자초교의 오길영 보건안전부장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안전교육이 연계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남수 박사는 “학교 구성원들이 스스로 생활공간을 안전하게 만들려는 노력과 사고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환경 및 제도 개선, 교육 및 예산지원 활동이 지속될 때 안전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학교 안전사고 예방 이렇게
과학실험 시 실험복, 체육시간에는 몸에 맞는 운동복을 착용한다.
선생님 허락없이 실험용품이나 운동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수업 중에 학용품 등으로 급우들과 장난치지 않는다.
친구들이나 책상모서리에 부딪히는 사고를 조심한다.
상체를 창 밖으로 내밀거나 기대어 앉지 않는다.
학용품이나 운동기구 청소용구를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은 복도나 계단이 미끄러우므로 조심한다.
좌측통행을 해 다른 사람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계단 난간을 넘거나 타고 내려오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화장실에서는 바닥이 미끄러우므로 절대 뛰지 않는다.
화장실 청소 도구는 사용 후 제자리에 정리한다.
축구 등 운동을 할 때에는 반드시 경기 규칙을 지켜야 한다.
운동기구 등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정돈한다.
운동장에 날카로운 쇳조각 등이 있으므로 맨발로 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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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초보엄마& 고수엄마
글쓴이 : bobo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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