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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 10.1, 직접 보면서 써보니…

태권 한 2012. 2. 29. 06:24

갤럭시노트 10.1, 직접 보면서 써보니…

 

 

 교과서·공책·펜없는 교실 구현 가능…다양한 수식 인식도 가능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의 인기에 힘입어 화면을 키운 '갤럭시노트 10.1'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 전면에 내세웠다.

기대했던 '갤럭시S3'가 없어 실망하는 이들이 많지만 갤럭시노트10.1을 써보면 삼성전자가 왜 갤럭시노트 10.1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다.

갤럭시노트 10.1의 가장 큰 특징은 보면서 혹은 읽으면서 전자펜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13.5센티미터(5.3인치) 갤럭시노트보다 큰 10.1인치 화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 화면에서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하려면 화면을 분할해 쓸 수 있는 '멀티 스크린' 기능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갤럭시노트 10.1로 보면서 쓰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화면을 2개로 나눈 다음에 왼쪽 화면에 동영상을 재생했다. 오른쪽 화면에 있는 노트에 동영상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의 'S펜'을 그대로 옮겨놓아 세밀한 작업이 가능하고 필기 인식률도 높았다.

시연한 다음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학생들이다.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필요한 내용을 필기하는데 적당할 것 같아서다. 그동안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필기할 내용이 있으면 별도의 노트와 펜이 필요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 10.1 하나만 있으면 종이없는, 연필없는 강의실을 구현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MWC2012 부스 한 곳에 마련한 '스마트 스쿨'은 갤럭시노트 10.1을 이용해 종이 교과서는 물론 종이 노트, 연필 없는 교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갤럭시노트 10.1에서 머니투데이 홈페이지를 보면서 바로 필기할 수 있다. 연필이나 공책은 필요없다.
동영상뿐만 아니라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도 메모할 수 있다. 기자는 머니투데이 홈페이지를 띄어놓고 메모를 작성해보기도 했다.

갤럭시노트에 새로 탑재된 'S노트'는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계산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계산기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어려운 수식을 펜으로 입력하면 수익을 계산해 정답을 얻을 수 있다. 함수나 방정식도 계산이 가능하다. 'X+Y=3'이라고 S노트에 입력해 검색하면 직선 그래프를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x²+y²=1'이라는 수식을 입력하면 원 그래프를 얻어 S노트에 붙일 수 있다.

이밖에 갤럭시노트 10.1에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가 교육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읽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MWC에서 신규 교육 콘텐츠 서비스 '러닝허브'를 공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S펜'으로 원하는 수준의 빠른 필기는 어렵다. 약간 비스듬히 수식을 쓰면 잘못 인식하는 등 수식 인식률이 떨어지는 것은 넘어야 할 산이다.

게다가 갤럭시노트 10.1은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갤럭시노트에서 쓴 펜보다 굵고 길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와 달리 갤럭시노트 10.1에 수납할 수 없다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다만 필기 인식은 기술발전으로 앞으로 더 빨라질 전망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과거 연필로, 펜으로 쓰는 것과 똑같게 지연도 없고 일반 종이에 쓰는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반도체만큼 필기기술 혁신 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