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유단자·구조대원·재능기부..119 빛내는 이색 소방관들
배민욱 입력
무술 시범중인 대구 달서소방서 임채관 진압대장. 2018.11.09. (사진=소방청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무술유단자, 산악구조대원에 재능기부까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또다른 모습이다.
소방관 5만명 시대 소방청은 9일 제56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다양한 이색경력으로 119를 빛내는 대원들을 소개했다.
소방공무원 중에는 업무와 관련된 자격 외에도 다양한 경력이나 재능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재능을 업무에 십분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봉사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대구 달서소방서 임채관 진압대장은 현장 활동에 필요한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늘 하얀 도복을 입는다. 임 대장은 국가공인 합기도 9단, 특공무술 6단 등 그가 딴 무술을 합치면 무려 26단이다. 2004년도 영국에서 열린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서 태권도와 가라테에서 우승한 2관왕이기도 하다. 히말라야 임자체 정상에 선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 박종선 대원. 2018.11.09. (사진=소방청 제공)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 박종선 대원은 2013년부터 설악산 산악구조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산악에서 구조활동을 하려면 강한 체력뿐만 아니라 전문 등산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등산학교를 찾았다. 학교에서 배운 전문 암벽등반 기술과 그 동안 꾸준한 노력의 결과 2016년에는 히말라야 임자체(6189m)를 등정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이천소방서 최상현 팀장은 헌혈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최 팀장은 방송에 나온 백혈병 환우에게 골수를 기증하려고 했지만 40살이 넘어서 거절을 당했다. 다른 방법을 찾던 중 혈소판이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성분헌혈에 동참하게 됐다. 혈소판 성분헌혈의 경우 1회에 400㎖를 채취하며 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헌혈을 175회나 했다.
광주소방본부 동부소방서 김성철 센터장은 평소 배운 도배기술로 18년째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 2001년 4월 현장 활동 중 앞을 볼 수 없는 홀몸 어르신 집 벽에 구멍이 뚫려 쥐들이 들락거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김 센터장은 2012년 노인대학에서 마술을 곁들인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재활원, 장애인센터, 유치원 등에서 마술과 함께하는 안전교육도 하고 있다.헌혈중인 경기 이천소방서 최상현 팀장. 2018.11.09. (사진=소방청 제공)
경남 의령소방서 최소형 구급대원은 간호사 시절 카메룬에서 2년간 의료봉사를 했다. 당시 현지에 맞는 의료지침도 만들고 교육에도 앞장섰다. 최 대원은 봉사활동 기간 2년간은 도움을 준 게 아니라 오히려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구급대 업무에 그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대구 달서소방서 정진희 소방장은 취미로 그림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화가 수준으로 올라섰다. 2016년도에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개인전도 열었고 '대한민국 신조형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하기도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매우 다양한 자격과 이색경력을 보유한 소방관들이 많다"며 "앞으로 이들의 활동상을 알려서 재능기부 문화 확산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신조형 미술대전 특선작 옆에서 기념촬영 중인 대구 달서소방서 정진희 소방장. 2018.10.09. (사진=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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