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여유/ 고급진/ GT 팩/ 3천만원대 세단/ 1.5 블루HDi/ 8년만에 뉴 푸조 508

태권 한 2019. 1. 22. 13:14

휘파람 소리가 나올 듯한 여유, 푸조 508

2023. 11. 14.
세단에서 나오는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시간...PEOGEOT 508 1.5 BLUEHDI
[사진/더아이오토] 푸조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항상 프랑스 디자인의 아름다움이 들어있다고 제시해 왔을 정도로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스타일로 유저들의 마음을 이끌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투입된 푸조 508은 이런 프랑스의 아름다움 속 세련된 스타일과 세단의 정숙성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됐다. 그만큼 508은 세단의 정통성에 프랑스의 미학이 곁들여지면서 스포티한 드라이빙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푸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펼치고 있는 흐름을 볼 때 여타 브랜드와 다른 성격을 내세우고 있다. 작지만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소형 해치백과 소형 SUV 시장에서 유저들에게 관심을 이끌어 왔고, 경쟁이 뚜렷하게 펼쳐지고 있는 시장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왜건 라인업도 선보이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전달해 주고 있다.
푸조 모델들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프랑스 감성과 기술이 만들어낸 브랜드라는 의미를 앞에 내세우게 된다. 특히, 프랑스의 세련된 스타일을 기본으로 다듬어진 몸매들은 젊은 유저들에게 매력을 발산하기에 충분했고, 이런 흐름은 성공적인 푸조 모델들을 만들어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흐름 속 푸조 508은 해치백과 SUV가 중심인 푸조 브랜드에서 407, 607의 세단 라인업을 이어받아 변화된 모습을 가져온 모델이다. 

지난 2010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프랑스 세단의 성격을 확실하게 제시해 주었으며, 8년 만에 완전 변경을 이룬 모델을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후 한국은 프랑스, 스페인을 포함한 1차 출시 국가에 속해 아시아 최초로 뉴 푸조 508을 국내에 선 보이게 됐다. 특히, 푸조는 세단의 감성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결합한 왜건인 508 SW도 선보이면서 실용적인 모델의 탄생을 알렸다.

STYLE/세단 속 프랑스 세단의 부드러움을 간직하다
 
프랑스의 세련된 스타일을 간직하고 있는 508은 푸조의 정통 세단을 떠나 해치백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와이드 앤 로우의 다이내믹함을 갖춘 508 세단의 차체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750X1,860X1,420, 휠베이스 2,800mm로 푸조 모델 중에서는 큰 사이즈에 속하면서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다.
프런트의 첫 인상은 날카롭고 강렬함을 전달해 왔고, 콘셉트카 인스팅트에서 영감을 얻은 사자의 송곳니 시그니처 LED 주간주행등은 헤드램프에서 공기 흡입구까지 수직으로 이어져 날렵한 인상을 만들었다. 여기에 입체적인 크롬 패턴의 프런트 그릴, 와이드한 범퍼 그릴이 강렬한 존재감을 완성했고, 보닛 중앙에는 푸조 플래그십 세단의 시작인 504의 헤리티지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508 엠블럼을 배치했다.
사이드는 프레임리스 도어는 스포티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자아내며, 보닛, 도어 프레임 등의 겹치는 부분과 틈새를 최소화해 미적 매력과 품질을 극대화했고, 19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리어는 블랙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풀 LED 리어 램프를 적용했으며, 시간차를 두고 점멸하는 시퀀스 턴 시그널과 차를 열 때 리어램프가 다양한 형태로 점멸하는 웰컴 시퀀스 기능을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실내공간은 인체공학적 설계에 중점을 둔 아이-콕핏이 한층 진화했으며, 대시보드는 우레탄 소재를 활용한 원피스 형태로 제작돼 높은 수준의 마감을 보인다. 대시보드 하단과 도어트림에는 카본 패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시트는 고급 나파 가죽 시트를 적용했고 나파 가죽 시트는 전동조절, 메모리, 8 포켓 마사지 기능을 포함한다.

상단부와 하단부가 잘려진 Z컷 형태의 콤팩트 사이즈의 더블 플랫 스티어링 휠은 계기판의 정보를 쉽게 인지하게 만들었고, 핸들링 능력도 높였다. 또한, 패들 시프트가 기본으로 탑재돼 좀더 스포티한 드라이빙이 가능해졌고, 12.3인치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스티어링 휠의 조작 버튼을 통해 4가지 디스플레이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8인치 터치 스크린, 7개의 피아노 건반과 같은 토글 스위치는 독특함을 전달해 온다.

DRIVING/터프한 듯 샤프한 디젤엔진이 보여주는 능력

 
시승차인 508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힘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조율된 1.5 BlueHDi 모델로 다이내믹한 성능을 즐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놓고 있다. 특히, 적용된 EAT8 8단 자동변속기는 바이 와이어 기술을 채택해 기어 레버와 변속기가 기계적 연결 없이 전기신호만 주고받아 작동한다. 여기에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회전구간(1,750rpm)에서 최대 토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

시승을 위해 들어선 실내공간은 심플하게 다듬어져 있어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몸에 맞도록 구성된 시트 포지션도 드라이빙을 하기에 좋다. 기어 박스 앞쪽에 위치한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조용해진 디젤 엔진음이 안정화된 푸조 디젤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느끼도록 한다. 세단 모델에서 만났던 사운드가 이어지는 듯했고, 공회전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조금은 터프한 능력이 주행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6단에 비해 약 7%의 연료저감효과를 갖춘 새로운 8단 변속기(EAT8)를 D레인지에 놓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rpm게이지가 빠르게 시승하면서 스포티한 느낌으로 앞으로 치고 나간다. D컷 스타일의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과 어울리는 새로운 변속기의 적용은 날렵하게 다듬어진 왜건의 스타일과 닮은 듯해 보인다. 시내에서는 세단에 뒤쳐지지 않는 정숙성과 안정된 능력으로 왜건임에도 만족스러움을 전달해 오기 시작한다. 

가속 페달을 좀더 밟아 고속 주행을 진행하자 시승차는 스포티한 감각을 여유롭게 발휘해 오기 시작했고, 스피도미터 게이지와 rpm게이지 바늘이 안쪽으로 움직이도록 해 보는 것만으로도 시승차의 독특함이 묻어나도록 한다. 패들 시프트를 조작해 드라이빙을 펼치자 좀더 다이내믹한 능력으로 시프트 업, 다운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면서 또 다른 드라이빙 능력을 제시해 온다.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좀 전보다 더 높은 스포티한 드라이빙 능력이 평범하지 않는 능력자임을 제시한다. 널찍한 공간을 갖추고 있음에도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니 시승차는 즐거운 드라이빙을 연속으로 이어가게 만든다. 와인딩 코너와 만난 시승차는 빠르게 코너에 진입하자 낮게 다듬어진 서스펜션과 단단한 핸들링 능력이 왜건의 약점에서도 빠른 응답력으로 다가서며 다이내믹한 느낌으로 다가선다. 
좀더 가속을 진행하면 디젤 엔진 소리가 들려오면서 가솔린으로 변화되고 있는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좀더 빠른 움직임을 제시해 준다. 조금은 둔탁한 사운드를 내면서 시프트 업이 되고 있지만 다른 브랜드의 디젤차들에게 앞서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단 변속기에서 보여주는 변속 능력은 물론 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SCR)과 디젤 입자 필터(DPF)를 통해 미세한 입자 제거율을 99.9%까지 높여 놓은 것도 특징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적용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세이프티 플러스 팩은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및 차간거리 경고, 차선 이탈 방지(LKA) 시스템이 안정된 드라이빙을 연속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준다. 또한,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제한 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안전시스템이 추가돼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해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모델임을 알려 온다.
[푸조 508에 대한 더아이오토 한 줄 평]
프렌치 디자인을 기본으로 스포티한 성격을 갖춘 세단 
[제원표]
푸조 508 1.5 블루 HDi GT PACK
전장×전폭×전고(mm) 4,750X1,860X1,420
휠베이스(mm)                2,800       
트레드 전/후(mm)            -/-
형식/배기량(cc)              직렬 4기통 BlueHDi/1,449
최고출력(ps/rpm) 131/3,750
최대토크(kg·m/rpm)        30.6/1,750
0 → 100km/h(초) -
최고속도(km/h)              -
복합연비(km/ℓ)              15.6(도심/14.3, 고속도로/17.7)
CO2배출량(g/km) 120
형식/변속기                  FF/자동 8단(EAT8)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디스크
타이어 전/후                  235/40R19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5,390

 

 

 

 

'X세대' 로망 푸조, 정숙하고 고급진 '508'로 복귀

김재성 기자입력 2023. 5. 1.
복합연비 17.2㎞/ℓ, 최고출력 131마력…가격은 4590만원부터

(지디넷코리아=김재성 기자)우리나라에서 세단의 대명사는 쏘나타였다. 특히 강남 지역에서 자주 보이는 수입차에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최근 세단 모델이 위기를 겪는 가운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효율 높은 친환경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고연비를 강조한 508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푸조는 과거 X세대(196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에게 로망이던 시절도 있었다. 효율적인 디젤 엔진에 수입차 대비 적정한 가격, 유럽 특유의 스타일을 담은 디자인 등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2022년형 푸조 508은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푸조가 강조하는 페스트백 스타일 세단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시승 기회로 푸조 508 GT PACK 트림을 타봤다. 3박4일간 서울과 경기 일대, 강원도 원주시 등지를 달려봤다. 시승 거리는 약 420㎞다. GT PACK 트림의 공인 연비는 17.2㎞/ℓ로 실제로 고속도로 주행 후 18.1㎞/ℓ, 도심 주행은 17.8㎞/ℓ로 나타났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시승 기회로 푸조 508 GT PACK 트림을 타봤다. 3박4일간 서울과 경기 일대, 강원도 원주시 등 달려봤다. 시승 거리는 약 420㎞다. GT PACK 트림의 공인 연비는 17.2㎞/ℓ로 실제로 고속도로 주행 후 18.1㎞/ℓ, 도심 주행은 17.8㎞/ℓ로 나타났다. (사진=김재성 기자)

푸조의 승용 디젤 엔진은 매우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업계는 평한다. 푸조는 디젤 입자 필터(DPF)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탑재하는 등 디젤 기술면에서는 선진화돼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푸조 508은 우리나라 환경부로부터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인증을 승인받은 바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푸조의 SCR과 DPF는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90%까지 현저히 줄여주며, 미세한 입자 제거율을 99.9%까지 높인다. 푸조가 디젤 일색이라는 지적에도 디젤 엔진 차량을 선보인 것은 이런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차량의 외관은 기존 정통 세단 이미지보다는 쿠페 스타일을 갖췄다. 5도어 패스트백이라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프레임리스(프레임을 사용하지 않는 구조) 도어를 장착해 이전 모델 대비 전고를 낮추고 전폭은 확대한 비율을 완성했다.

차량의 외관은 기존 정통 세단 이미지보다는 쿠페 스타일을 갖췄다. 5도어 패스트백이라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프레임리스(프레임을 사용하지 않는 구조) 도어를 장착해 이전 모델 대비 전고를 낮추고 전폭은 늘린 비율을 완성했다. (사진=김재성 기자)

508은 딱 봤을때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키면서도 단단한 체급을 가진 고급 세단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또 보닛, 도어 프레임 등 차체가 겹치는 부분과 틈새를 최소화해 단차는 찾아볼 수 없었다. 후면부는 블랙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Full LED 리어 램프를 적용하고 웰컴 시퀸스 기능도 더했다.

내부는 푸조의 강점인 실내 디자인이 특히 강조됐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중점을 둔 아이-콕핏을 적용했다. 좁고 긴 계기판은 마치 우주선을 연상하게 했고 두 손에 알맞는 크기인 운전대는 조향감을 강조했다.

5도어 패스트백 디자인답게 트렁크가 위로 높게 올려지고 편리했다. 마치 해치백의 트렁크와 같아 짐을 싣기도 빼기도 편했다. 일반 세단과 달리 트렁크 문이 활짝 열려 사람이 올라가거나 누울 수 있는 구조로도 돼 있다.

내부는 푸조의 강점인 실내 디자인이 특히 강조됐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중점을 둔 아이-콕핏을 적용했다. 좁고 긴 계기판은 마치 우주선을 연상하게 했고 두 손에 알맞는 크기인 운전대는 조향감을 강조했다. (사진=김재성 기자)

인포테인먼트는 아쉬웠다. 2022년형이라지만 8인치 디스플레이는 현 세대보다 터무니없이 작았고 소프트웨어는 수입차 다운 불안정함을 보였다. USB-C 타입이 아닌 USB-A형으로 연결하게 포트를 구성했다. 다만 토글스위치 등 세심한 고객 사용성으로 운전 중 빠르고 안전한 조작이 가능했다.

푸조 508은 안전편의성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출시 당시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기관 유로앤캡의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기자가 특히 마음에 든 점은 하이빔 어시스트 기능이었다. 주행 중 조향할 때 코너 등 시선이 가려지는 부분을 비춰줘 시야를 보조해줬다. 다만 편의성에서 아쉬운 점은 푸조 차량에는 오토 홀드가 없다. 서울같이 차가 많은 도심에서는 잦은 정차로 인한 편의기능이 도움이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5도어 패스트백 디자인답게 트렁크가 위로 높게 올려지고 편리했다. 마치 해치백의 트렁크와 같아 짐을 싣기도 빼기도 편했다. 일반 세단과 달리 트렁크 문이 활짝 열려 사람이 올라가거나 누울 수 있는 구조로도 돼 있다. (사진=김재성 기자)

크기는 전장 4천750mm, 전폭 1천860mm, 전고 1천420mm, 휠베이스 2천800mm이다. 동급 모델보다는 살짝 작으면서도 날렵하다. 공차중량은 1천505kg다. 파워트레인 1.5 BlueHDi 디젤 엔진과 EAT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1.5 BlueHDi 엔진은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0.61kg.m의 힘을 갖췄다. 실제 주행 당시 2천rpm을 넘지 않아도 필요한만큼의 속도를 냈다. 508의 엔진은 1천750rpm에서 최대 토크가 형성된다고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설명했다.

508의 놀랄점은 연비다. 약 3박4일간 서울 도심과 경기 남양주, 강원도 원주시까지 왕복해 총 420㎞를 주행했으나 연료 게이지는 완충전에서 절반도 내려가지 않았다. 계기판에 뜨는 연비 수치는 고속도로 주행 후 18.1㎞/ℓ, 도심 주행은 17.8㎞/ℓ로 나타났다. 서민의 연료라는 경유와 푸조의 고효율 디젤엔진의 장점이 시너지를 받은 것이다.

508은 딱 봤을때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키면서도 단단한 체급을 가진 고급 세단 이미지를 연상케 했다. 또 보닛, 도어 프레임 등 차체가 겹치는 부분과 틈새를 최소화해 단차는 찾아볼 수 없었다. 후면부는 블랙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Full LED 리어 램프를 적용하고 웰컴 시퀸스 기능도 더했다. (사진=김재성 기자)

푸조 508의 가격은 트림별로 알뤼르 4천590만원, GT 4천990만원, 최상위 트림이자 시승차인 GT PACK 5천390만원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푸조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B 세그먼트(소형차급) 1위를 차지한 e-208을 한국에 들여오고 내달부터는 가솔린 모델인 ‘푸조 뉴 408’을 출시한다. 뉴 408은 현재 전 세계 1만6천대 계약돼 있다. 이같이 전동화 전환에도 활발히 동참하면서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연 300만대 수입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망이다.

김재성 기자(sorrykim@zdnet.co.kr)

 

 

 

 

날렵한 디자인과 둔탁한 엔진음의 조합..‘푸조 508 GT 팩’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입력 2023. 2. 8.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푸조 508은 스타일과 효율이 강조된 프렌치 감성 세단이다. 정갈하게 다듬어진 전후 디자인과 측면 실루엣 속에 푸조만의 아이덴티티를 녹여 차별화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반면 세련된 디자인 언어와 상반되는 디젤 엔진은 508의 상품성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푸조의 플래그십을 담당하는 508은 지난 2018년 공개된 2세대 모델이다. 중소형 제품 개발에 집중된 푸조의 현행 라인업은 D세그먼트 중형세단을 기함의 자리에 위치 시켰다. 508의 차체 크기는 전장 4750mm, 전폭 1860mm, 전고 1420mm, 휠베이스 2800mm로 현대차 소나타나 기아 K5 대비 15cm 짧은 모습이다. 또한 전고와 휠베이스에서도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전폭은 세 모델 동일한 수치인데 덕분에 508의 실루엣은 와이드 앤 로우 비율로 한결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전면을 살펴보면 그릴과 헤드램프, 하단 범퍼까지 정갈한 모양새다. 특별히 모난 곳 없이 단정한 분위기를 지녔다. 반전을 이끌어내는 것은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 헤드램프 양끝에서 시작한 DRL은 하단 범퍼로 이어지며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보닛 끝에는 508 레터링이 위치했다.

차체 옆면을 보면 전형적인 전륜구동 자동차의 비율로 기다란 앞 오버행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캐빈룸부터는 각을 좁힌 윈드실드와 낮은 전고, 날렵한 윈도우 라인 조합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해 차량 승하차 시에도 508의 차별화 된 스타일 요소를 만끽할 수 있다.

후면 디자인은 차체 좌우로 연결된 검은색 프레임이 눈에 띈다. 흰색 차체와 대비된 모습으로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겠다. 중앙에는 구형 푸조 로고가 배치 됐으며 좌우에는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테일램프 그래픽이 시선을 끈다. 전면 디자인과 동일하게 가로형태 속에 세로 디테일을 마련한 셈이다. 머플러는 페이크 타입으로 디자인 요소로 기능한다. 실제 머플러는 지면을 향해 숨겨져 있다.

실내에서도 푸조의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만끽할 수 있다. 아이콕핏으로 불리는 푸조의 운전석 레이아웃은 낮게 위치한 스티어링 휠, 운전대 위로 보이는 계기판, 여러겹의 층을 쌓은 센터페시아 등 흥미로운 디자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품 안에 감기는 콤팩트한 크기의 스티어링 휠은 보는것 만큼이나 다루는 즐거움이 있다.

다만 운전석에 앉아 주행을 시작하면 앞서 언급했던 디자인 특징들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요소로 변하기도 한다. 우선 좁은 각도로 누워있는 윈드실드는 운전자의 머리공간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하며 운전대 위로 솟은 계기판 역시 하단 시야 일부를 가린다. 결과적으로 위아래 시야 폭이 좁아져 다소 제한된 시야각으로 주행하는 느낌이다.

2열에 앉으면 1열과 마찬가지로 낮은 전고의 영향을 받아 머리 공간이 답답하다는 인상이다. 상대적으로 무릎 공간은 넉넉하지만 세워진 등받이 각도와 탄탄한 시트 질감 때문에 편안한 감각과는 거리가 있다.

트렁크는 스포트백 디자인으로 뒷유리까지 한 번에 열린다. 덕분에 트렁크 안쪽까지 짐을 싣고 내리기가 수월하며 용량은 487리터 수준이다. 2열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537리터까지 확장된다.

엔진은 1.5리터 디젤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EAT 8단 자동과 맞물려 부족함 없는 동력성능을 보여주는 한편 디젤 특유의 토크로 적당한 순발력과 펀치력을 보여준다.

다만 최근 휘발유 가격과 역전된 경유 가격은 뛰어난 경제성이 무기였던 디젤차들에게서 경쟁력을 빼앗아간 항목 중 하나다. 이와 더불어 가속화되는 친환경 정서와 각종 규제들은 디젤 엔진의 설자리를 점점 더 앗아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508의 단일 엔진 라인업은 상품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다. 실제 508의 작년 판매량은 총 71대로 한 달에 6대 남짓 팔렸다.

주행을 시작하면 탄탄한 하체 감각과 푸조 특유의 탄성이 느껴진다. 전체적인 거동은 낮은 무게 중심을 바탕으로 앞뒤 쏠림 현상이 적은편이다. 하지만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 현상은 피칭 대비 허용하는 편으로 코너링에서 다소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타이어는 스포츠주행에 적합한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가 장착됐다. 사이즈는 235/40 ZR19. 네 바퀴 동일한 스퀘어 타입이다. 겨울철 낮은 온도와 미끄러운 노면 상황을 고려하면 타이어 교체가 요구된다. 코너에서 거동을 확인하기 위해 가속페달에 약간만 힘을 줘보면 바로 언더스티어 현상이 발생한다.

차량 내부 정숙성은 시속 80-100km 구간이 가장 균형잡힌 모습이다. 저속에서는 엔진 소음과 로드노이즈가, 고속에서는 윈드노이즈가 발생해 다소 요란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의 경우 차선 유지를 비롯해 조향 보조도 가능하다. 하지만 버튼 위치와 사용법이 직관적이지 않아 주행 전 올바른 작동법을 익히는 것이 좋겠다. 주행중에는 스티어링 휠 스포크에 가려져 작동법을 확인하기 어렵다.

아이콕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처음 봤을 때의 하이테크 이미지에 비해 실제 사용성이 떨어진다. 터치 반응 속도와 화질, 유저인터페이스 측면 모두 최신 감각과 거리가 있다. 또한 운전대 위에 위치한 멀티미디어 펑션키 배치 역시 다소 의아한 구성이며 애플 카플레이는 유선 연결 방식이다.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인 GT팩 모델로 전후방 및 측면감지 센서와 어라운드 뷰 시스템, 조향연동 안내선과 자동주차보조 기능 등이 탑재됐다. 주차 상황 전반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대로 8인치 센터모니터의 화질 문제는 주차보조 시스템의 완성도를 낮추는 항목으로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푸조 508은 활력을 잃어가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차별화 된 내・외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하지만 단촐한 엔진 라인업과 연식이 느껴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으로 상품성이 약화된 것도 사실이다. 또한 PSA 그룹의 스텔란티스 합병 이후 브랜드 개편 속도 또한 나오지 않아 제대로 된 상품성 개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푸조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중이라면 가격만 프리미엄이어서는 곤란하다. 푸조 508 GT 팩의 가격은 5390만원이며 하이브리드 버전을 비롯한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이 요구된다.

jyshin@dailycar.co.kr

 

 

 

 

3천만원대 플래그십 세단 '2020 푸조 508 알뤼르'

2020. 10. 29. 

최근 국산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차와의 가격차도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이 중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3000만원대’ 수입 플래그십 세단의 대표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는 ‘푸조 508’의 2.0(1997cc) 알뤼르 모델을 시승했다.
이 508 모델은 지난 2017년 공개한 푸조의 콘셉트카 인스팅트의 디자인 특징을 거의 물려 받은 모양새로 선과 면면들이 날렵하고 스타일리시히게 드로잉돼 있다.
예컨대 사자의 송곳니를 닮은 시그니처 LED 주간주행등이나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리어 수직 램프 등은 여느 동종 경쟁차종에선 찾아볼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이다.
후면부에선 블랙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풀LED 리어 램프가 적용돼 있으며 시간차를 두고 점멸하는 시퀀스 턴 시그널과도 조화를 이뤄 플래그십 다운 품새를 지니고 있다.

푸조 508의 2.0 알뤼르 모델. 2.0 BlueHDi를 심장을 더한 플래그십 세단이다.

■달릴 줄 아는 플래그십 세단 ‘508’ 2.0 알뤼르
시승차는 2.0 BlueHDi 엔진를 탑재한 알뤼르 트림 모델로 ‘508’의 전체 트림 중엔선 중간급에 속하지만 국내에는 알뤼르부터 들어왔기에 첫 스타트 트림에 속한다. 타이어는 미쉐린 ‘프라이머시 3’가 장착됐고 휠사이즈는 17인치다. 최고출력 177마력을 3750rpm에서, 최대토크는 40.8 ㎏.m다. 연비는 13.3㎞/ℓ다.
2ℓ 디젤엔진은 지면을 박차고 나갈 줄 알았다. 특히 디젤 특유의 중후한 토크감 덕에 추월이나 급출발하는 경우에도 무리가 없었고 8단 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 느낌을 주며 모든 기어 단수에서 변속 충격 없이 경쾌하게 넘어갔다.
푸조는 우수한 코너링을 자랑하는 브랜드여서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고속 주행에 이어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와인딩 코스에 들어가 차체 제어 능력을 살펴봤다.

결과는 부드러울 것 만 같았던 서스펜션이 코너에 들어서자 마자 차체를 야무지게 잡아줬다.
더욱이 굴곡이 심한 와인딩 구간에서 고의적으로 밀어 붙이며 조향각을 크게 잡고 선회해도 노면을 놓지 않는 우수한 접지력을 보여줬다. 전륜 구동 세단 기준으로, 우수한 돌파 실력이었다.
■프랑스 디자인의 남다른 세련미
디자인 면에선 전후면부에 이어 우아하게 빠진 루프 라인이 돋보이는 구조다.

푸조 508_2.0 알뤼르 내장 스타일

푸조 508_2.0 알뤼르

푸조 508_2.0 알뤼르 센터페시아 중단부 토글 스위치

일례로 A필러부터 C필러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쿠페 스타일의 실루엣과 트렁크까지 매끈하게 연결된 패스트백 디자인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인상을 풍긴다.
또 차체 형상을 보면 상당히 낮고 넓은 느낌이 든다. 실제 이전 모델 대비 35㎜이상 전고를 낮추었고 전폭은 30㎜ 늘려 스포티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차 문을 열고 내부를 보면 늘 그러했듯 항공기의 조정석을 연상케하는 ‘아이-콕핏’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이전 다수의 푸조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과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역시 깔끔하게 적용됐다. 여기에 높게 솟은 12.3인치 클러스터에 위아래를 깎아낸 작은 스티어링 휠은 멋스러운 플래그십 실내 디자인을 완성하는 주요 요소들이다.
특히 휠 지름이 작아 주행 조향 응답력을 빠르게 얻을 수 있고 인터페이스가 또렷한 클러스터와 조화를 이룬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조향 감성이나 반응 정도는 민첩했고 섬세한 편이다. 가격은 2.0 알뤼르 기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하면 4392만원이다. 하지만 프로모션 혜택을 더하면 3천만원 중·후반대로 내려간다. 수입 브랜드, 그 중에서도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성비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제원 그 이상의 만족, 푸조 508 1.5 블루HDi 알뤼르

입력 2019.04.04.
130마력은 자칫 푸조 508에게 부족해보일 수 있다.

지난해10월, 2018 파리모터쇼의 취재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찾았다.

짧다면 짧은, 그리고 또 길면 무척 길었던 취재 기간 동안 웃지 못할, 그리고 당황스러운 에피소드가 가득했던 일정 동안 함께 했다. 그리고 그 일정 속에서 함께 했던 푸조 508 블루HDi 130 알뤼르는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세단으로 기억되었다.

그래서 그럴까? 한국에서 1.5L 블루HDi 디젤 엔진을 품은 푸조 508의 엔트리 사양, ‘푸조 508 1.5 블루HDi 알뤼르’의 시승이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파리에서 헤어진지 약 5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도로 위에서 다시 만나게 된 1.5L 블루HDi 엔진과 508이라는 그릇은 어떻게 느껴질까?

세련된 패스트백 세단의 감성을 드러내는 푸조 508의 체격은 딱 적당하다.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때마다 체격을 불리는 다른 브랜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실제 508 역시 4,750mm의 전장과 1,860mm의 전폭, 그리고 1,420mm의 전고를 갖춰 ‘일반적인 중형 세단’에 지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휠베이스는 2,790mm로 중형 세단으로서 충분한 길이를 갖췄다. 참고로 508 1.5 블루HDi 알뤼르의 공차 중량은 1,575kg이다.

푸조의 미래를 담은 매력적인 4도어 쿠페

단도직입적으로 푸조 508의 디자인은 매력적이다.

생각해보면 과거 푸조의 차량들을 떠올려 보면‘프랑스의 감성’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자주 사용할 만큼 딱 명확히 표현하고 또 설명하기 어려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다. 오묘하고 모호한 디자인은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그만의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새로운 푸조 508은 명확히 정의하고 설명하고, 또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낮고 넓은 비례와 매력적인 패스트백의 실루엣으로 더욱 세련되고 젊고, 그리고 역동적인 세단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먼저 전면을 보면 크롬 도금을 입힌 프론트 그릴과 좌우로 날렵하게 그려진 헤드라이트는 명료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어둠 속에서 한껏 웅크린 상태로 먹이를 찾은 야수의 어금니처럼 그려진 라이팅이나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를 통해 스포티한 감성과 날렵함으로 무장한 푸조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클래식 푸조에 대한 오마주로 보닛에 자리한 508 레터링으로 그 완성도를 높인다.

측면과 후면은 스포티한 패스트백의 실루엣과 푸조 고유의 라이팅을 조합하여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프레임 리스’ 윈도우가 더해지며 패밀리 세단이 아닌 마치 스포츠 세단을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덕분에 푸조 508은 그 누구라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네 바퀴에 자리한 휠 또한 상당히 매력적인 디자인을 드러내며, 2열 쿼터 글라스 안쪽으로 카본파이버 패턴을 노출시키는 독특한 디자인 기법 또한 상당히 인상적이다.

i-콕핏으로 완성되는 푸조의 감성

푸조 508에게 있어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인테리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푸조는 i-콕핏으로 불리는 인테리어 기조를 통해 508의 공간을 구성했고, 이를 통해 기능적인 부분과 시각적인 부분 등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성과를 드러낸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레이아웃을 갖춘 대시보드에는 카본파이버 패턴이 더해지고 푸른색의라이팅을 더해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살렸다. 이와 함께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과 헤드-업 클러스터의 조합을 통해 드라이빙에 대한 긴장감과 이상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을 동시에 구현한다.

엔트리 트림인 알뤼르 사양인 만큼 기능적인 부분이나 감성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센터페시아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이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포테인ㅁ먼트 시스템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사실 포칼 사운드 시스템이나 나이트 비전 등은 탐나는 옵션이지만 굳이 과욕을 부릴 필요는 없다.

공간의 여유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이다.

실제 1열 공간은 레그룸은 물론이고 헤드룸이 넉넉하여 체격이 큰 운전자라도 만족할 수 있다. 게다가 시트의 형상이나 소재 등에 있어 착좌감이 뛰어나다. 차량의 트림이 하위 트림인 ‘알뤼르’라 시트 위치 및 등받이 시트 각도 조절이 수동 방식이지만 그 가동 범위가 넓은 편이라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2열 공간은 508의 기본적인 휠베이스가 제법 긴 편이라 전체적인 만족감은 준수한 편이다. 게다가 시트의 질감이나 착좌감도 좋은 편이라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다만 패스트백, 그리고 4도어 쿠페 스타일로 다듬어진 루프 라인 때문에 헤드룸은 조금 아쉬운 편이다.

적재 공간은 충분하다. 트렁크 게이트를 열면 487L에 이르는 기대 이상의 공간이 자리하고 있으며 분할, 풀플랫 폴딩 기능을 갖춘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537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이 드러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및 아웃도어 라이프에도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실제 지난해 파리 출장 시에는 정말 다양한 짐을 손쉽게 적재할 수 있었다.

합리적인 파워트레인을 품은 푸조 508

푸조 508 1.5 블루HDi 알뤼르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는 보닛 아래에는 1.5L 블루HDi 디젤 엔진이 중심을 잡는다. 기존의 1.6L 블루HDi 디젤 엔진을 대체하는 이 엔진은 배기량이 기존보다 줄었음에도 출력을 10마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 푸조 1.5 블루HDi 알뤼르는 13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며 EAT8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참고로 이를 통해 리터 당 14.6km의 공인 연비를 갖췄고,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3.4km/L와 16.6km/L에 이른다.

타보면 알 수 있는 푸조의 매력

푸조 1.5 블루HDi 알뤼르의 시트에 앉아 본격적인 주행 준비에 나섰다.

시트 포지션이 낮은 편이라 드라이빙 포지션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i-콕핏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의 선사하는 만족감도 상당했다. 이미 파리와 제주도에서 508를 경험했던 게 사실이지만 이번에도 시작부터 즐거움이 느껴졌다.

푸조의 디젤 엔진들은 이전에도 그랬지만 진동은 무척이나 잘 억제하는 편이자 소음은 어느 정도 방치하는 모습이다. 오돌도록한 파리의 도로를 달리며 발생하는 소음에 가려질 정도라 그런지 ‘어느 정도’만 달래고 어느 정도는 탑승자의 귀에 전해지도 방치하는 것처럼 보였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제법 가볍게 치고 나가는 가속감에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운다. 배기량이 작은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토크가 좋은 만큼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충분한 것이다. 게다가 실질적으로 운전자가 느끼는 가속력만큼, 실제 계기판의 속도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상승하니 그 만족감 또한 상당한 부분이다.

게다가 푸조의 디젤이 갖고 있는 매력인 회전 질감과 피드백 부분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제법 기민하게, 그리고 매끄럽게 RPM을 끌어 올리는 엔진을 경험하며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다만 절대적인 출력이 부족한 만큼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선 드라이빙에서는 확실히 출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1.5L 블루HDi 디젤 엔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건 바로 EAT8으로 명명된 8단 자동 변속기에 있다. 실제 주행을 하면 할수록 상황에 따른 기어 선택은 물론이고 변속 속도와 질감 등이 상당히 우수하다.

다만 이전보다는 기계적인 느낌이 다소 줄어든 탓에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한편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패들시프트의 조작감도 한층 개선되며 운전자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경쾌함과 리드미컬한 드라이빙을 앞세우는 거동도 매력적이다. 조향에 있어 무게감을 덜어낸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은 기본적인 조작감은 물론이고 조작 시에 손으로 전해지는 그 질감이나 반응 부분에서도 충분한 만족감을 선보였다.

실제 조향에 따른 전륜의 진입이 상당히 빠르고 이에 따른 후륜의 추종성도 상당히 좋은 걸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좁은 골목이나 연이은 코너를 마주하더라도 대응이 어렵지 않다. 재미있는 건 이렇게 가볍고, 쉽게 다룰 수 있지만 불안감은 크지 않은 것인데, 조향과 차량에 대한 조율이 상당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게다가 노면에 대한 반응도 인상적이다. 일상적인 포장 도로에서는 그 어떤 차량보다도 부드럽고 여유롭다. 급작스러운, 그리고 자잘한 충격이 지속적으로 전해질 상황에서도 탑승자에게 필요 이상의 정보와 충격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을 한다.

이와 함께 차량이 움직일 때 푸조 고유의 ‘무게 중심을 흔드는’ 모습을 꾸준히 이어가며 코너를 향해 몸을 던지는 듯한 드라이빙일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한다. 타이어는 다소 평이하지만 브레이크의 성능이나 제동 시의 밸런스도 뛰어난 편이라 언제든 즐거운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한편 시승을 하며 자유로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확인해보았는데 말 그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유로운 주행 환경에서 주행을 시작한 508 1.5 블루HDi 알뤼르는 총 51km의 거리를 86km/h의 평균 속도로 달렸고, 그 결과 리터 당 27.7km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자신의 공인 연비에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블루HDi 엔진과 다단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점: 매력적인 디자인, 만족스러운 공간, 그리고 즐거움과 효율성을 모두 추구한 드라이빙

아쉬운점: 매력에 비해 다소 부족한 시장의 인지도

숫자 그 이상의 가치를 뽐내는 푸조 508 1.5 블루HDi

많은 사람들이 푸조의 차량을 보며 ‘출력이 너무 낮다’라는 편견을 갖게 된다. 사실 경쟁 모델에 비해 작은 엔진을 탑재하며 때때로 출력이 부족한 일이 더러 있었기 때문에 더욱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푸조의 차량과 함께 달려보면 수치로 표현되는 제원 외와 다른 또 다른 매력이나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푸조의 차량들, 그리고 이번의 푸조 508 1.5 블루HDi 알뤼르는 ‘1.5L 디젤 엔진’과 ‘합리적 패키지’가 선사할 수 있는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지 입증하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8년만에 완전변경 '뉴 푸조 508'..韓, 아시아 첫 출시국

김상훈 기자 입력, 2019. 1. 21.

세단 이미지 벗고 쿠페스타일로

총 4가지 트림 가격 3990만~5129만원뉴 푸조 508. (한불모터스 제공)© 뉴스1뉴 푸조 508. (한불모터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가 프리미엄 5도어 플래그십 세단 '뉴 푸조 508'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뉴 푸조 508'은 8년만에 완전변경을 이룬 모델로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공개됐다. 한국은 프랑스, 스페인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 속해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로 '뉴 푸조 508'을 선보이게 됐다.

'뉴 푸조 508'은 기존의 정통 세단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쿠페 스타일의 5도어 패스트백으로 탈바꿈한 게 특징이다.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하면서 이전 모델 대비 35㎜ 이상 전고를 낮췄고 전폭은 30㎜ 늘려 '와이드 앤 로우'의 다이내믹한 비율을 완성했다.

전면부는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시그니처 주간 주행등(DRL)이 특징이다. 보닛 중앙에는 '508' 엠블럼을 배치했다. 후면부는 블랙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풀(Full) LED 램프를 적용했다.

내부는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고해상도 풀 컬러 그래픽의 12.3인치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 내비게이션 등 각종 정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8인치 터치 스크린 등이 적용됐다. 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동시에 지원하며 모바일 기기와 연결 없이 T맵과 카카오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LTE 카블릿'은 선택사양이다.

'뉴 푸조 508'은 전 트림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했다. 기본 적용되는 '세이프티 플러스 팩'은 Δ크루즈 컨트롤 Δ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및 차간거리 경고 Δ차선 이탈 방지(LKA) Δ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Δ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Δ제한 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Δ운전자 주의 경고 등으로 구성됐다.뉴 푸조 508. (한불모터스 제공)© 뉴스1뉴 푸조 508. (한불모터스 제공)© 뉴스1

아울러 GT라인과 GT에 적용되는 '드라이브 어시스트 플러스 팩'은 정차와 재출발 기능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앤 고', 차선 중앙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선 중앙 유지(LPA)' 기능이 추가됐다.

최상위 트림인 GT에는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도 탑재됐다. 또 발동작 만으로 트렁크를 개폐 할 수 있는 ‘핸즈 프리 테일 게이트’, 10개의 스피커로 풍성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포칼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전 트림에 전후방 주차 보조 센서와 후방카메라를 기본 탑재하며, GT에는 전방 카메라를 추가해 차량 주변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1.5 BlueHDi 및 2.0 BlueHDi 두 가지 디젤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2.0 BlueHDi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2㎏·m의 힘을 갖췄다. 복합 연비는 13.3㎞/ℓ다. 1.5 BlueHDi 엔진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1㎏·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14.6㎞/ℓ다.

'뉴 푸조 508'은 1.5 BlueHDi 엔진을 탑재한 알뤼르와 2.0 BlueHDI 엔진을 탑재한 알뤼르와 함께 GT라인, GT 등 총 네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990만~5129만원 선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는 "디자인과 성능, 편의사양까지 모든 방면에서 혁신적인 진화를 이룬 뉴 푸조 508은 푸조가 지향하는 프리미엄의 가치를 완벽하게 담은 모델"이라며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 수입 세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war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