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탐구생활] 자, 이제 바이크에 올라보자
월간모터바이크 입력
바이크와 안전장비가 준비됐다면 이제 바이크에 올라볼 차례입니다. 무엇이든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초 공사를 잘해야 건물을 높게 올려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엔듀로 주행 자세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포지션
앉은 자세
기본자세에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부분은 시트 포지션, 팔꿈치, 그립법, 스텝을 지지하는 위치입니다. 시트 포지션은 온로드 바이크에 오르듯 편하게 앉은 위치에서 앞으로 30cm 정도 옮겨 앉는 느낌입니다. 높은 출력과 가벼운 무게로 프런트가 떠오르는 것을 예방하고 무게 중심이 앞과 뒤로 쏠리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시트의 형상을 자세히 보면 기본적으로 앉아야 하는 위치의 두께가 가장 두껍습니다. 올바르게 위치한 것을 확인할 때는 스텝의 위치와 엉덩이의 위치가 지면과 수직으로 만나게 하고 프런트 서스펜션이 올라오는 방향에 맞게 머리가 위치하면 됩니다.
기본적인 포지션에서 바라본 시트. 연료 탱크 위에 앉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앞에 앉는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의식적으로 좀 더 앞쪽에 앉는 것이 좋다.
1. 팔꿈치
다음은 팔꿈치입니다. 오프로드 바이크는 흙과 돌로 이루어진 노면에서 주행하기 때문에 계속되는 충격을 견뎌야 합니다. 동시에 조향도 가능해야 합니다. 팔꿈치를 세워 노면에서 오는 충격을 받아줍니다. 조향을 할 때도 팔꿈치가 내려가면 핸들을 돌릴 때 몸에 걸려 자유로운 조작이 불가능해지고 전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팔꿈치를 세우는 노력을 해야 더욱 빠른 속도에서 조작하거나 다른 기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뒤에 앉게 되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그립법
스로틀을 조작할 때 그립을 문고리 잡듯이 비틀어 잡는 것이 좋습니다. 스로틀을 열더라도 팔꿈치를 들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향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주먹을 쥐듯이 일자로 잡게 되면 스로틀을 감았을 때 손목이 꺾이게 되면서 팔꿈치가 떨어지게 됩니다.잘못된 그립법 : 주먹을 쥐듯 그립을 하면 스로틀을 열었을 때 팔꿈치가 내려가 조향과 충격 흡수에 불리하다.
올바른 그립법: 문고리를 잡듯이 그립하면 스로틀을 열더라도 팔꿈치의 위치가 변하지 않아 조향과 충격 흡수에 유리하다.
3. 풋페그
대부분 발의 앞꿈치로 스텝을 지지합니다. 먼저 제자리에서 앞꿈치로 서서 뛰는 것과 뒤꿈치를 바닥에 대고 뛰는 것을 비교해 보면 앞꿈치로 뛰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이크를 주행할 때 다리의 힘으로 스텝을 얼마나 지지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또한 탄력을 이용하기에 편하고 노면의 충격을 더욱 효과적으로 완화시키는 점도 이유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속하거나 제동 시에는 발의 위치를 옮기게 되지만 계속해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오프로드를 빠르게 주파하기 위한 스탠딩 자세
앉은 자세에서 엉덩이를 뒤로 빼며 일어나는 자세가 스탠딩 자세가 됩니다. 앉거나 섰을 때 머리의 위치가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엔듀로의 특성상 계속해서 포지션이 변하게 되는데 머리가 흔들리면 무게중심이 쉽게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스탠딩으로 주행하게 되면 팔꿈치를 동일하게 세우고 스텝을 앞꿈치로 지지합니다. 핸들 조향과 스텝을 누르는 힘이 잘 전달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달라지는 점은 무릎의 위치가 변하고 엉덩이가 뒤로 빠진다는 점입니다. 상체가 너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강이가 지면에 수직이 되도록 합니다. 스탠딩 시에는 무릎과 팔을 같이 사용하여 바이크를 기울이기 유리합니다. 무게중심이 맞으면 핸들을 놓고 니그립만으로 서있을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팔꿈치, 무릎, 부츠의 위치를 확인한다면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속하게 되면 무릎이 거의 펴지고 체중을 앞쪽으로 이동시켜 움직이는 동력 때문에 뒤로 밀리지 않도록 합니다.
제동 시에는 체중을 뒤로 빼며 주저앉는 느낌으로 움직입니다. 이때 제동은 리어 브레이크를 먼저 잡고 프런트 브레이크를 잡는 순으로 사용하고 노면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프런트에 7 리어에 3, 혹은 8 대 2 정도가 무난합니다.
린 아웃의 시작, 선회 자세
선회 자세에서 온로드와 가장 다른 점은 린 아웃입니다. 노면의 그립이 아스팔트처럼 고르지 않기 때문에 타이어의 미끄러짐에 대비해야 합니다. 바이크가 기우는 것에 반대로 상체를 세우는 것을 린 아웃이라고 합니다. 선회가 시작되면 시트의 앞쪽, 그리고 기우는 반대쪽의 라인으로 옮겨 앉으면서 앞바퀴에 하중을 실어줍니다. 동시에 안쪽 다리를 앞으로 뻗어줍니다. 리어 타이어가 미끄러지더라도 무게 중심이 앞에 있기 때문에 핸들 조작과 발을 디디는 동작만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팔꿈치는 세워져 있어야 조향하기에 유리합니다.
스탠딩 선회 자세
동일하게 린 아웃으로 코너를 돌아나가기 때문에 기본 스탠딩 자세에서 무릎과 팔로 바이크를 기울이고 엉덩이를 바깥쪽으로 빼면서 중심을 맞춥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엉덩이만 옆으로 뺀다는 생각보다 가슴 전체를 선회하는 방향으로 틀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온로드에서 선회하듯 몸을 뒤로 뺀 채 선회하면 위험합니다. 라이더의 무게중심이 바이크 가운데 있거나 앞쪽에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속도에 따라 체중을 앞으로 옮겨서 가속으로 생기는 저항과 무게중심이 알맞게 작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고속주행일수록 라이더의 중심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만하지 않은 오프로드, 배움의 즐거움
오프로드 바이크를 타다 보면 종종 온로드 경력이 많은 라이더가 입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온로드에서의 주행 경력이 오프로드 바이크에 그대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완전히 다른 노면 상태와 바이크의 특성에 대해 이해하고 다른 주행방법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바이크, 다른 장비, 다른 자세로 배움의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앞바퀴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글 윤연수 기자 사진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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