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 태극기를 꺼내다
1919년 3월 5일 당시 경찰이던
정호석 님은 경찰관 옷을 벗고,
자신의 피로 그린 태극기를 들고
열 살 된 딸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들어가
힘껏 외쳤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그 외침을 들은 정호석 님의 딸과
어린 학생들이 뒤를 이어 만세를 외쳤습니다.
체포된 정호석 님은 일본 검사에게
당당히 말했습니다.
"삶에 쪼들리고 있는 2천만 동포를 구하기 위해서
각오하고 한 일이니 목숨이 아깝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 배재고등보통학교 2학년이던 김동혁 님은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를 계속 배포하며
만세 시위에 참여하다가 체포되어 모진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재판정에서 김동혁 님은 일본 판사에게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조선 사람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그것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아니다.
그저 당연한 일일 뿐이다."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의 사무원 인종익 님은
독립선언서를 지방에 전달하다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도 선언서가 배포되는
시간을 벌기 위해, 끔찍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동지들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노끈 장수 김호준 님과 그의 친구인
경성공업전문학교 학생인 양재순 님은
'각성호 회보'라는 지하신문을 만들어
배포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고초를 치렀습니다.
슬픔이 가득했던 일제 강점기는
'대한 독립 만세'라는 말 한마디를 외치기 위하여
목숨을 걸어야 했던 어두운 시기였습니다.
그러할 때, 자신의 안전을 추구하는
인간의 당연한 본능을 초월하여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결연히 일어서서
희생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위에 나온 분들은
그 어느 교과서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며
심지어 역사책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분들이십니다.
목숨을 바쳐야 하는 일을
그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 여기고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이 위대한
분들의 이름을 지금부터라도
기억하고 싶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 유관순 열사 –
위기는 기회다
2006년 혜성같이 나타나
MVP, 신인왕, 트리플크라운, 골든글러브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가 남긴 말입니다.
"직구보다 변화구에서 왜 더 많이
홈런이 나오는 줄 아세요?"
변화구가 직구보다는 치기는 더 어렵지만
회전이 담긴 변화구는 더 힘을 받고
더 멀리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 앞에 남들보다 힘들고 어려운
변화구가 날아오고 있습니까?
그럼 좌절하기보다 나에게도
인생의 홈런을 칠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껍질 속에 틀어박힌 거북이를
공격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그 거북이가 공격자를 물어뜯기 위해
머리를 내밀 때 오히려 공격의
기회가 생깁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계시는가요?
내가 느끼는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해보세요.
당신의 위기가 클수록 더 큰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은 그냥
생긴 말이 아닙니다.
# 오늘의 명언
중국인은 '위기'를 두 글자로 씁니다. 첫 자는 위험의 의미이고 둘째는 기회의 의미입니다. 위기 속에서는 위험을 경계해야 하지만 기회가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 존 F. 케네디 –
즐거운 나의 집
미국의 배우 겸 극작가인 한 사람이
1852년 알제리에서 사망했고,
그의 시신이 31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 국무위원, 상원의원 등
주요 인물들과 수많은 시민이 그의 늦은 귀향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존 하워드 페인'으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노래하는
가사를 작사한 사람입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 피고 새 우는 집 내 집뿐이리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내 집뿐이리
고요한 밤 달빛도 창 앞에 흐르면
내 푸른 꿈길도 내 잊지 못하리
저 맑은 바람아 가을이 어디뇨
벌레 우는 곳에 아기별 눈 뜨네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내 집뿐이리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은
영국인 헨리 비숍 경이 작곡한 곡조에
존 하워드 페인이 가사를 붙인 노래입니다.
미국 남북전쟁 중 군대에서는
향수병을 일으켜 탈영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금지곡이었다고도 합니다.
존 하워드 페인의 늦은 귀향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했던 것은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시인 C. 스와인은 가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정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어떤 것이든 애정을 느끼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가정은 마음을 기쁘게 하는 속삭임이 있는 곳입니다.
아무도 반갑게 맞이할 사람이 없는 곳을
어찌 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가정은 우리를 만나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세상에 그 어떤 귀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도
사랑하는 내 가족과 함께 있는
그 자리만 못 한 법입니다.
# 오늘의 명언
아무리 애쓰거나 어디를 방랑하든 우리의 피로한 희망은 평온을 찾아 가정으로 돌아온다. – 올리버 골드스미스 –
마법의 주문을 말해 보세요
힘든 부모님께 '힘내세요.' 말해 보세요.
그 말을 들을 때 정말 힘이 납니다.
신기한 것은 그 말을 한 당신도
힘을 얻게 됩니다.
고민하는 친구에게 '걱정하지마.' 말해 보세요.
당신의 말을 듣는 친구의 걱정이 사라집니다.
신기한 것은 그 말을 하는 당신도
용기를 얻게 됩니다.
식당 종업원에게 '감사합니다.' 말해 보세요.
그 말을 들은 종업원은 따사롭고 푸근해집니다.
신기한 것은 당신이 주문한 음식도
따사롭고 푸근해집니다.
가까운 이웃에게 '아름다워요.' 말해 보세요.
만나는 그 이웃의 얼굴이 더욱더 환해집니다.
신기한 것은 당신의 얼굴에도 함께
빛이 더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해요.' 말해 보세요.
사랑은 말하고 표현할수록 더욱더 깊어집니다.
신기한 것은 그 말을 할수록 당신은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힘내세요.
걱정하지마.
감사합니다.
아름다워요.
사랑해요.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짧고 평범한 이 말들이 너무나 신기하고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마법의 주문일지도 모릅니다.
이 따뜻한 마법의 주문을
오늘도 잔뜩 전해주세요.
# 오늘의 명언
칭찬은 평범한 사람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드는 마법의 문장이다. – 막심 고리키 –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책을 읽으면 글을 쓸 수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한다.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쓸 수는 없다.
가끔 만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묻곤 한다.
평소에 책을 읽느냐고,
그러면 사람들은 머뭇거리며
'바빠서'라거나 '어쩌다'라는 말만 한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이 책과 담을 쌓은 지
오래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깊이를 느끼고
알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의
생각을 끌어내 그 실행에 힘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은
글을 쓸 시간도 없을뿐더러
생각의 깊이가 좁고 짧아져
결국엔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과 같지 않을까?
유명 작가들은 대부분 다독가이며 다작을 한다.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그 토대가 모여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책벌레, 열독가, 다독가가 되지는 않더라도
조금 더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이 책 읽기를 생활화하고
습관화하면 좋겠다.
– '마음이 향하는 시선을 쓰다' 중에서 –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도마 안중근의 이 말을 품고 살았던 때가
우리에게도 있었습니다.
학업에 대한 목마름을 책으로 채웠었던 시기였고,
부족함을 자각하여 책을 읽고 실천에 옮기려 했으며,
그렇게 얻은 지식을 뼛속 깊이 우리들
가슴을 스며들게 했습니다.
책이 있어 외롭지 않았습니다.
책이 있어 배고프지 않았습니다.
책이 있음으로써 슬픔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책이야말로 가슴 답답하고 힘겹기만 한
티끌 같은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뗏목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난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준 내 인생에 멘토가 되어 주었던
책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30분을 선정하여
김유영 작가의 '마음이 향하는 시선을 쓰다'
도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책을 읽을 때 당신은 항상 가장 좋은 친구와 함께 있다. – 시드니 스미스 –
어린이들이 가진 보물
1900년대 초 이탈리아 빈민가의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그저 먹고사는데 급급한 부모들이 일하는 데
정신이 없을 때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할 일 없이 마을을 다니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보다 못한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아이들을
한 건물에 모아서 관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 역시 아직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중에 의사이자 교육자인
한 여성이 모두에게 말했습니다.
"밝은 빛이 들어오는 따뜻한 교실에
아이들의 몸에 꼭 맞는 책상과 걸상을 마련합시다.
그리고 아이들을 순수하게 지켜봐 주세요.
어느 순간 아이들이 자기 일에 몰입하면
교사들은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말에 의아해했습니다.
줄 맞춰 서는 것도 못 하는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무서운 선생님이 아이들을 호되게 다루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 두다니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의 변한 모습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놀라고 말았습니다.
식사 시간에 줄을 서서 음식을 받고,
자기보다 작은 아이를 돕고,
어느 순간 글을 읽고 쓰게 된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감사 인사를 말할 줄 아는
어린이들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기적이라고 감탄할 때
그 여성 교육자는 담담히 말했습니다.
"기적이 아니에요.
어린이들은 내면에 보물을 가지고 있고,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에요."
어린이는 어른들이 일을 하는 동안
말썽이나 부리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때,
이들을 가만히 지켜봐 주고 기다려주자고 말했던
이 사람이 바로 세계적인 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입니다.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칭송하는 반면,
21세기가 된 지금도 어린이를 다스리고 통제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무리 작고 약하고 어려도
어린이 역시 한 명의 인지력을 가진 존재이며
그 안에 어른보다 더 찬란한 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보물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슬기롭게 닦아주는 것이 바로 어른의
의무인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린 시절은 단순함을 의미합니다.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세요, 정말 아름답거든요. – 카일라시 사티아르티 –
희망은 불가능한 것을 이룬다
토미라는 한 아이가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토미의 아버지는 혼자의 힘으로 아들을 키우려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토미는 심각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말을 할 수도 없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노동자였던 토미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한 적절한 교육을 더욱
해줄 수 없었습니다.
그 소식을 알게 된 한 소녀는 토미를 돕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장애아동을 돕고 교육하는 것에는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용돈을 모두 모으고 알고 있는 모든 지인에게
토미의 소식을 알리고 함께 돕자는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소녀의 편지를 받은 사람들과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정성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당시로는 거금인 1,600달러의 성금이 모였고
토미는 보스턴 퍼킨슨 농아학교 유치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 토미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던 11살 소녀는,
시각, 청각의 장애를 극복하고 이 세상에
위대한 사랑을 남긴 헬렌 켈러입니다.
나눔은 아주 작은 관심만으로도 이 세상에
충분한 사랑을 퍼트릴 수 있습니다.
헬렌 켈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니라
작은 관심만 있다면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희망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만져질 수 없는 것을 느끼고, 불가능한 것을 이룬다. – 헬렌 켈러 –
응가하는 인형
유럽 스페인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화려한 것들이 많습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에는
건축을 시작한 지 100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있고,
꿈과 동화 같은 알록달록한 색채를 가진
구엘 공원이 있습니다.
유럽 최고의 명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를 위한 시장도 있는데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에서 열리는
산타루치아 마켓은 전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크리스마스 시장입니다.
300개가 넘는 가게로 이루어진 산타루치아 마켓에서는
독특한 모양의 인형을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인형의 종류는 종교지도자, 유명한 가수,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아주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 인형 모두가 바지를 내리고
쭈그리고 앉아 힘을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처럼 가게에서 파는 인형은
모두 응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찰리 채플린, 엘비스 프레슬리, 도라에몽,
호머 심슨 심지어 교황님도 바지를 내리고
힘을 주고 있습니다.
'까가네'라는 이름의 이 응가하는 인형은
사람은 지위가 높으나 낮으나, 권력이 있으나 없으나,
돈이 많으나 적으나 모두 다 볼일을 본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사람이 본질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평등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몫이다. – 애쉬튼 커쳐 –
성공의 지름길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하는 일마다 실패만
거듭했습니다.
청년은 실망하고 좌절하여 고향에 돌아와서는
아버지께 한탄하듯이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꾸준히 노력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요?"
아버지는 아들에게 산책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 목장에 도착해 울타리 안에 있는
염소를 가리켜 보았습니다.
염소들은 울타리 안의 풀을 다 뜯어 먹고
울타리 밖으로 나가려고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몇몇 염소는 땅을 파헤치기도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염소가 울타리 위를 바라보더니
천천히 울타리를 타고 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풀을 뜯는
염소를 보며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염소조차 앞이 막혀 있으면 해결책을 찾는 법이다.
아들아 너는 저 염소보다 앞으로 인생에서
더 많고, 더 높고, 더 단단한 울타리와
수시로 마주치게 될 것이다.
그때마다 앞만 바라보며 벽을 뚫을 생각만 하지 말고
문제를 여러 방면에서 바라보며 현명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니라."
누구나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역경을 극복할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구름 뒤에는 항상 빛이 존재한다. – 루이자 메이 알코트 –
이제 그만 던져버리세요
나이 지긋한 현자 한 분이 숲속을
산책하고 있을 때 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 청년은 고뇌와 고민이 가득한 표정으로
숲길에 앉아 있었습니다.
의아하게 여긴 현자가 청년에게 무엇이
그렇게 힘들어서 멍하니 앉아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숨을 쉬던 청년은 자신의 고민거리들을
줄줄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의 고민을 묵묵히 듣고 있던 현자가
작은 돌멩이 하나를 들어 올리며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자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잠시 내가 시키는 대로 따를 생각이 있나?"
반신반의하는 청년이 고개를 끄덕이자
현자는 돌멩이를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이 돌멩이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보게."
현자의 말이 끝나고 어렵지 않은 일이라 청년은
대뜸 돌멩이를 받아 머리 위로 들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돌을 계속 들고 있도록 하자 청년의 팔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울컥 화가 난 청년이 돌멩이를 집어 던지자
현자가 빙긋 웃으며 말했습니다.
"바로 그 돌멩이가 자네의 고민거리일세.
가볍고 대단치 않아 보이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네를 더욱더 괴롭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네.
유일한 해결책은 지금 자네가 한 것처럼
그냥 집어던지면 된다네."
우리 삶에서 걱정은 이 돌멩이와 같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고통이 커지기만 합니다.
이제 그만 던져버리세요.
그 고민에 마음이 계속 붙잡혀 있으면
당신의 몸과 마음이 굳은 채 더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 오늘의 명언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 티베트 속담 –
더 퍼스트 펭귄
무리를 지은 펭귄이 빙판 위를 걸어갑니다.
더 나은 서식 장소를 위해 옮겨 다니는
대규모의 펭귄 무리는 남극에서는
아주 흔한 모습입니다.
그 펭귄 무리들이 빙판 끝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바다로 헤엄을 쳐야만 건너편 빙판으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바닷속에는 범고래나 바다표범 등
펭귄을 위협하는 천적들이 득실거립니다.
그러나 여기를 지나가지 않으면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를 땅으로 갈 수 없습니다.
다른 펭귄들이 주저할 때 최초로 바다에
뛰어드는 펭귄이 있습니다.
연약한 펭귄들은 무리를 지어 자신들을 보호하지만
이 첫 펭귄은 바다에 뛰어드는 순간
무방비상태가 됩니다.
바닷속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지만
모든 펭귄 무리가 바다를 건너야 한다는 목표를 위해
과감하게 바다에 뛰어듭니다.
이 최초의 펭귄이 먼저 용기를 내어 뛰어들면
다른 펭귄도 줄줄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선구자 역할을 하는
이 펭귄을 '더 퍼스트 펭귄'이라고
사람들은 부릅니다.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이라도
누구나 앞을 볼 수 없게 눈을 가리고 있으면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이라는 것은
무섭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시작해보세요.
두려움을 극복하고 내딛는 그 한 걸음이
어쩌면 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용감한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사람이다. – 넬슨 만델라 –
아버지의 마음
경남 산청의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한 학생이
대구의 중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대구까지 학교를 보내는 것은
쉬운 상황이 아니었지만, 아버지는 자식의
앞날을 위해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들은 68명 중에 68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실망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아들은 성적표의 68이라는 숫자를 1로 고쳐
아버지에게 가져다 드렸습니다.
하지만 어설픈 거짓말은 뜻밖의 일로 번졌습니다.
아버지는 자식의 1등을 축하한다고
재산 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마을 잔치를 연 것입니다.
아들은 자신의 거짓말 때문에
가장 큰 재산이었던 돼지를 아낌없이 포기한
아버지의 모습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살아야 했습니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박사가 되고, 대학교수가 되고,
대학교 총장이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중학생이 된 어느 날 아들은 아버지에게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 요..."
아버지는 아들의 말을 막았습니다.
"알고 있었다. 그만해라. 손자 듣는다."
경북대학교에서 총장을 역임했던
박찬석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자식의 뻔한 거짓말에도 묵묵히 기다려주신
아버지의 마음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시골 가난한 집에서 농사짓고 돼지를 기르던
아버지는 이미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자식은 부모의 기대와 믿음의 크기만큼
성장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 오늘의 명언
아버지 한 사람이 스승 백 명보다 낫다. – 에드워드 허버트 –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일본에 사는 13살 '히카루'라는 소년은
자신의 꿈을 정하는 데 있어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아름답고 어른스러운 꿈의 시작은
장기기증을 다룬 TV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장기기증으로 자신의 생명을 전한 숭고한 사람들과,
장기를 기증받고 새 삶을 얻은 사람들의
훌륭한 인생을 TV를 통해 접한 히카루는
부모님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만약 뇌사 상태에 놓이면 장기를 기증할 거예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히카루의 부모님은 아이에게 그런 일이
발생할 거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지만
맑고 깨끗한 심성을 가진 아들이
그저 대견했습니다.
하지만 이별은 너무 갑작스러웠습니다.
갑자기 욕실에서 쓰러진 히카루는 뇌사상태에 빠졌고
급하게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뇌사상태에 빠진
아들의 의식은 전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히카루의 부모님은 아들의 마지막 꿈을
이루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찢어지는 마음을 붙잡고
장기기증을 신청했습니다.
수술대에서 마지막 꿈을 이루고
병실로 돌아온 아들은 마치 잠을 자는 것처럼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을 힘껏 껴안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가에 속삭였습니다.
"사랑한다 아들아. 고생했구나."
히카루의 숭고한 꿈을 이루어준 부모님은
이제 히카루에게 새 삶을 받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장기기증자분들이 이 세상에
숭고한 사랑과 아름다운 생명을
남기고 떠나고 계십니다.
어린 히카루가 세상에 남긴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복된 것이었는지
오늘 다시 생각해 봅니다.
# 오늘의 명언
참된 사랑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사랑하는 대상의 필요를 채워주려 한다. – 팀 켈러 –
소년과 동생
한 부부가 필리핀 여행 중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들은 식당 앞에서 어린 소년을 만났습니다.
소년은 허름한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씻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어린 소년은 부부에게 음식과 돈을 구걸했습니다.
부부는 안쓰러운 마음에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주었습니다.
음식이 포장되어 나오자, 소년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허겁지겁 어디론가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부부는 식당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만난 소년이 길모퉁이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만히 보니 소년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에게 포장해간
음식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혼자 먹기에도 부족했을 텐데...
소년과 동생은 활짝 웃으며 음식을
나눠 먹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나눔의 가치를 느꼈습니다.
작은 나눔이라도 그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나눔이라도
누군가에겐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커다란 위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미리 제한하지 마세요.
'이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단정 짓지 마세요.
아주 작은 시간,
아주 작은 땀,
아주 작은 사랑으로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남을 위한 인생을 살 때, 가장 감동적인 인생이 되는 것을 나는 발견하였다.
– 헬렌 켈러 –
노르웨이의 라면왕
노르웨이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라면왕이 태어난 나라'로 알고 있는데
'라면은 Mr. Lee'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한국 출신 사업가 이철호 씨가 만든 'Mr. Lee 라면'이
한때는 노르웨이 라면시장의 무려 95%를
차지한 적도 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지고 폭격으로 크게 다쳐서
노르웨이 야전병원을 통해 노르웨이로 건너가
치료를 받은 이철호 씨는 한국 최초의
노르웨이 이주자였다고 합니다.
이역만리 낯선 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이철호 씨는 많은 고생을 겪었습니다.
화장실 청소부, 벨보이, 단역배우 등을 하며
배고플 때는 새 모이를 물에 불려 먹었고,
그나마 식당에서 설거지하며 남은 음식을
먹을 때는 행복했다고 합니다.
영양실조를 견디며 겨우 모은 돈으로
시작한 사업은 계속 실패와 좌절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야심 차게 시작한 라면 사업도
처음에는 맵고 짠맛이 강한 한국 라면이
노르웨이 사람들 입맛에 맞지 않아
3년이나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노력과 연구 끝에 노르웨이의
입맛을 사로잡을 라면 수프를 개발하고,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Mr. Lee 라면'은
노르웨이 라면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의 성공담은 노르웨이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였고
2004년에는 '자랑스러운 노르웨이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 81세의 나이로 작고한
이철호 씨는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여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포기하고 주저앉아 버리면 실패한 그곳이
당신의 영원한 종착점이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힘들어도 다시 일어나 도전한다면
그곳은 당신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 실패한 그곳은 종착점이 아닙니다.
당신이 또다시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점일 뿐입니다.
# 오늘의 명언 :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하라. 실패하라. 그리고 다시 도전하라. 이번에는 더 잘해보라. 넘어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단지 위험을 감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일 뿐이다. 이제 여러분 차례이다. 이 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
– 오프라 윈프리 –
전쟁터가 된 산불 현장...
강원 고성과 속초 일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잿더미가 된 곳곳에서 깊은 탄식과 한숨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이곳은 여의도 크기에 맞먹는 산림과 건물, 주택, 자동차, 생명까지 앗아간 이번 산불로 5일 현재 1명이 사망하고, 주택이 125동, 창고와 비닐하우스 11동 소실되었으며, 주민 4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있습니다.
불에 완전히 타서 무너진 건물들,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비닐하우스, 폐허가 되어버린 폐차장....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처참한 모습입니다.
특히 고성군 토성면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현재 집이 400채 이상이 전소되었고, 주민 500여 명이 4개 학교에 임시 대피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성군과 속초시 경계에 있는 장천마을의 경우 마을이 모두 전소되었고, 마을 주민들은 몸만 빠져나온 상황입니다.
따뜻한 하루는 실의와 고통에 빠진 강원 고성과 속초 산불 피해 주민분들을 위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여 최대한 빨리 준비가 되는 대로 임시 대피소로 지정된 곳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겠습니다.
산불 피해자분들을 위해 더유핏 업체에서 바디워시 150mL 1만 개를 후원해 주셨으며 경서농협(고척동), 신도림커뮤니티 카페에서도 직접 후원금과 물품을 보내주셨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종격투기 파이터 한 명이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말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몇 명이 달려들어도
나를 바닥에 쓰러트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재미 삼아 모의 대결을 해보았습니다.
파이터에게 10명의 일반인에게 우르르 달려들었고
파이터는 사람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허무하게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맹자가 말하기를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助) 사람이
많은(多) 사람이라고 합니다.
힘이 센 사람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아닙니다.
엄청난 부를 소유하거나
학력이 높은 사람도 아닙니다.
'도를 얻은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라는
뜻의 '득도다조(得道多助)' 깨달아
평소에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인심(人心)을 얻어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진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학교에서
배워서 아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세상을 등지고 은거하는 사람일지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전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어
많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 혼자서는 우리는 거의 아무것도 못한다. 함께 하면 우리는 그렇게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 헬렌 켈러 –
깨진 유리창의 법칙
어느 마을에 400년이 넘은 나무가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거목이었습니다.
그동안 나무는 참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수십 차례의 산불의 위험도 있었고,
자그마치 14번이나 벼락을 맞는
고초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그 많은 위험 속에서도
긴 시간을 꿋꿋이 견디어 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굳건한 나무가
앞으로도 더 오랜 시간 동안 당당히
서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갑작스럽게
이 강대한 거목이 말라죽었습니다.
당황한 사람들이 알아낸 원인은
작은 딱정벌레였습니다.
나무속 줄기를 갉아먹는 딱정벌레들 때문에
결국 나무 속살에 상처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거목에 비한다면 흔적조차 보이지 않던 상처들은
조금씩 모이면서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가 된 것입니다.
작은 일이라고 해서 하찮게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일이 훗날 당신에게 매우 크고 소중한 것을
부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건물 주인이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면 이 건물이 무법천지로 변한다. 곧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은 사실은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 – 마이클 레빈 –
분만실 간호사들
수술복 차림의 9명의 여성이 사진 촬영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입니다.
그런데 포즈를 잡은 간호사들의 자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눈부신 D라인을 자랑하는 그녀들!
모두 만삭의 임산부들이었습니다.
놀랍게도 모두 분만실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4월부터 7월까지 차례차례 출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9명의 간호사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를
격려하는 문화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에린 그르니에 간호사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간호사들이 임신했다고 말할 때마다 너무 행복했어요.
우리는 때로는 환자로, 또 때로는 간호사로서
서로를 위해 일했습니다."
간호사들이 출산휴가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
병원 측은 빈자리를 채울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합니다.
임신순번제까지 있을 만큼 업무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다른 나라의 일입니다.
마음 놓고 아이를 가질 수 있고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사회...
우리에게도 마냥 꿈은, 아니겠죠?
# 오늘의 명언 : 인생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 빅토르 위고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하루가 다르게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고작 몇 년 전에 나온 새로운 제품이
얼마 지나지 않아 없어지기도 합니다.
너무나 빨리, 너무나 많이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이제는 무엇이 옛것이고
무엇이 신상품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4,000년 전에도 사용하던
비슷한 방식의 물건이 지금도 가정마다
보관되고 사용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산입니다.
우산을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중국 주나라 시절
도편수였던 노반이었는데 하루는 정자에서
비를 피하다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랐습니다.
바로 움직이는 정자를 만들면 따로 정자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는 대나무를 잘게 쪼개 만든 바큇살에
천을 덧대 우산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고대 이집트 벽화에는 뙤약볕으로부터
파라오를 보호하기 위한 양산의 모습을 그려 놓았습니다.
위쪽에 펼칠 수 있는 가리개가 있고,
그 가리개는 가는 살로 펼칩니다.
그리고 가리개를 관통하여 지탱하는
기둥을 중심에 놓고 붙잡습니다.
비가 오는 날 들고 나갔다가 너무나도
쉽게 잃어버리는 물건인 이 우산과 양산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 형태가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그 기본 형태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스스로에게 한 번 질문해 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조금이라도 지난 것은
버리고 있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저 우산같이 기본 틀은 변하지 않는 것이
나에게도 있는지 말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비를 피할 때에도 작은 우산 하나면 충분한 것이니 하늘이 드넓다 하더라도 따로 큰 것을 구할 수고가 필요 없다. – 원효대사 –
꿈나무들이 선물한 우물
지난해 12월, 따뜻한 하루와 나눔 협약을 맺은 서울 세륜 초등학교 꿈나무들이 필리핀 산지 마을에 아주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필리핀 아이들을 위해 직접 나눔 바자회를 열었고, 그 수익금으로 생명의 우물을 선물한 것입니다.
포레스트리 마을은 필리핀 클락 공항에서 버스로 약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산지 마을입니다.
이곳에 사는 200여 명의 주민들은 늘 물이 부족하여 먼 곳에서 물을 길어 사용해왔는데요.
어른들은 생계를 위해서 일하러 가는 사이에 아이들은 수차례 물지게로 물통에 물을 길어 운반하는 일을 도맡아 해왔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길어 온 한 통의 물로는 온 가족의 식수로도 부족했던 곳인데 바로 이 마을에 생명의 우물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멀리 한국에서 우물을 만들어 준다는 소식에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물이 잘 나오는 곳에 땅을 파고, 파이프를 연결하여 물을 끌어 올립니다. 그리고 펌프를 연결한 후, 물이 나오도록 잘 연결합니다. 바닥을 깨끗하게 메우고, 현판까지 부착하니 우물 공사 끝!
깨끗한 물이 펑펑 나오는 우물을 보고 구경하고 있던 아이들이 뛰어옵니다.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마냥 신이 난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물을 마셔보고, 세수도 하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이제 더는 아이들이 힘들게 물지게를 지고 어렵게 물을 길어 오지 않을 수 있게 되었고, 마을에 사는 사람들도 더러운 물 때문에 고통당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백천문화재단과 함께 캄보디아에서도 500여 명의 학생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 시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어느덧 50 중반을 훌쩍 넘긴 저는
오래전 아내와 사별하고 재혼을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어찌하다 보니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엄마 없이 자란 아들이 가끔 저를 엄마처럼
의지할 땐 누구보다 가슴이 아팠지만,
어린 아들이 어디 가서 편부가정이라는
티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사춘기가 되니 자연스럽게 서먹해졌고
저도 이제 아들이 다 컸다고 생각하니깐
조금씩 소홀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아들이 입대하는 날 마중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군대 간 아들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편지는 제목은 '사랑하는 엄마에게'로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
사랑하는 엄마에게
당신의 손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누구보다 깨끗하게 저의 옷을 빨아
주시던 엄마의 손입니다.
그 손으로 만든 음식으로 다른 이들보다
몇 배는 더 저를 건강하고 배부르게
해 주셨습니다.
제가 아플 때마다 늘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던 당신의 따뜻한
손이 좋습니다.
남들은 엄마 아빠가 따로 있지만
저에게는 듬직한 아빠이자 엄마인 당신에게
언제나 말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저에게 당신은 아빠지만,
당신은 저에게 따스함과 사랑으로
돌봐주신 소중한 엄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빠이자 엄마인
당신을 사랑합니다.
황금을 녹여서 반지를 만들 수도 있고
목걸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형태와 모양이 다르다고 해도
황금은 여전히 귀한 황금입니다.
어머니가 주는 사랑과
아버지가 주는 사랑의 모습은
조금 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 귀한 사랑이라는 것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아버지가 되기는 쉽다. 그러나 아버지답기는 어려운 일이다. – 세링그레스 –
소년의 첫 달리기
'모쉬 사소킨'은 미국에 사는 9살 소년입니다.
이 아이가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렸습니다.
고작해야 20m도 되지 않을 짧은 복도를
달린 모쉬는 숨을 헐떡입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박수와
환호가 울려 퍼집니다.
20m의 달리기.
어찌 보면 대단치 않은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모쉬에게는 일생일대의 사건입니다.
이것은 모쉬의 인생의 첫 달리기이기 때문입니다.
모쉬는 고작 생후 6개월에 발병한 뇌막염으로
팔과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 했습니다.
제아무리 좋은 의족을 사용한다고 해도
모쉬는 걷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모쉬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고
드디어 달리기용 의족을 착용하고
복도를 힘차게 달렸습니다.
모쉬는 숨이 가쁘고 땀이 흐르지만
얼굴에는 세상을 다 가진 듯 기쁨의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소년의 모습에 많은 사람이 감동하고
함께 응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인간의 능력이 무한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은 투철한 의지입니다.
그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가질 수 있기에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삶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인간의 의지를 시험합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거나, 아니면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거죠. – 파울로 코엘료 –
만병통치약
옛날 당나라에 송청이라는 이름난 명의가 있었습니다.
많은 병자가 송청을 찾았기에 그의 부와 명성은
끝없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의원들은 어째서 송청이 치료하는 환자들이
더 빨리 병이 낫고 예후가 좋은지 그 비법을
알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무리 봐도 송청은
다른 의원들과 다르지 않은 약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참지 못한 의원들이 송청을 찾아가
그 비법이 무엇인지 간절히 묻자
송청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굳이 나에게 비법이 있다면,
그것은 '구불약(九不藥)' 덕분이지요."
송청은 차례로 그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첫째, 불신(不信)
상대방이 나를 의심하지 않게 해 주고,
둘째, 불안(不安)
불안한 마음을 없애 주며,
셋째, 불앙(不怏)
나에게 앙심을 품지 않게 해 주고,
넷째, 불구(不具)
내 마음이 곧다는 사실을 알려 주며,
다섯째, 불치(不治)
내가 약값을 속이지 않음을 믿게 해 주고,
여섯째, 불의(不義)
나와 상대방의 거리감을 없애 주며,
일곱째, 불충(不忠)
내가 성의가 없다고 느끼지 않게 해 주고,
여덟째, 불경(不敬)
내가 공손하지 않다는 불쾌감을 없애주며
아홉째, 불규(不規)
내 언행이 원칙에 어긋난다고 느끼지 않도록 해 주지요."
설명을 들은 의원들은 이 만병통치약의
제조법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송청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건 약재로 지을 수 있는 약이 아닙니다.
만인의 병을 고쳐 주는 구불약(九不藥)은
바로 환자를 향한 의원의 '웃음'입니다."
웃음은 마음을 정화하는 효능을 넘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웃음이 가진 가장 긍정적인 효능은,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그 웃음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웃어 봅시다.
# 오늘의 명언 : 웃음은 전염된다. 웃음은 감염된다. 이 둘은 당신의 건강에 좋다. – 윌리엄 프라이 –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조선은 왜군에게 전쟁이 시작된 지 20일 만에
수도 한양을 점령당하고 맙니다.
전쟁 발발 직후 왜군은 파죽지세로
부산진성을 함락시키고 동래성 앞에 집결하여
전투를 준비했습니다.
당시 동래지역을 관리하던 송상현 부사는
군사들을 모아 동래성을 지키려 했지만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들을 상대하기에는
누가 봐도 열세였습니다.
전투에 앞서 왜군 장수 고니시는
송상현 부사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싸우고 싶지 않으면 길을 비켜라.'
항복을 요청하는 이 편지를 본
송상현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조선 백성과 장병들을
죽인 왜군에게 목숨을 구걸할 수는
없었습니다.
송상현은 답장을 써서 보냈습니다.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
결국 벌어진 동래성 전투에서
송상현 부사는 장렬히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충정과 의기에 깊이 감동한
왜장 고니시는 송상현의 유해를
단정하게 하고 예를 갖추어
장례를 치러주었습니다.
진정으로 숭고하고 뜻깊은 의지는
비록 서로 목숨을 노리는 적이라도 감동을 주고
예의를 표할 수 있게 합니다.
강직한 정신과 신념으로 지킨 지금의 대한민국을
우리의 후손에게 아름답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 또한 뜻깊은 의지가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고, 미천한 신은 죽지 않았습니다. – 이순신 장군 –
엄마. 5분만 더요
그네, 시소, 미끄럼틀, 모래밭.
아담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행복한 놀이터의 순수한 아이들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라도 얼마든지 절친이 되어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해가 서쪽 하늘로 기울어 가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하나둘 집으로 들어갑니다.
마지막 남은 여자아이가 그네에 앉아
몸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아이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영희야. 그만 들어가 저녁 먹자."
"엄마. 5분만 더요."
상상하는 어린이들의 시계는 어른들과 다릅니다.
아이들이 5분간 다녀오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에는
어른들이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찬란한 상상력과 행복한 꿈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디즈니랜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세상에 상상력이 남아있는 한 그것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 월트 디즈니 –
500원 동전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하지만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국민학교로 불렀습니다.
어느덧 저도 아저씨라는 소릴 듣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등굣길에 500원짜리 동전을 주웠습니다.
당시 아름다운 학 한 마리가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모습이 새겨진 500원짜리
동전은 그야말로 큰돈이었습니다.
일확천금의 기쁨도 잠시,
같은 반 여자아이가 500원을 잃어버렸다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저 친구가 잃어버린 500원이 이건가?
아니야. 이건 아마도 다른 사람이
떨어뜨린 것인지도 모르잖아.’
짧은 순간이었지만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그 친구에게 제가 주운
500원을 주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보니 그 여자애 아버지가
우리 집에 전화해서 저희 아버지께
제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하셨습니다.
덕분에 500원보다 더 많은 용돈을 받은
신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때 500원 동전을 줬던 그 여자애는
지금 제가 아내라고 부르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 아주 행복합니다.
하지만 아내가 용돈을 부족하게 줄 때는
간혹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때, 그 500원을 돌려주지
않았어야 했다!'
사람들은 진정한 인생의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행복을 찾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오늘 편지를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재미있게 각색해서 댓글로 간단히 남겨주세요.
세 분을 선정해서 강뉴커피믹스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참다운 행복, 그것은 어떻게 끝을 맺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시작하느냐 하는 문제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산불 현장의 작은 희망
지난 2019년 4월 4일, 식목일을 하루 앞두고 거짓말처럼 거대한 화재가 강원도를 덮쳤습니다. 유례없는 엄청난 규모의 산불로 많은 분께서 피해를 보셨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화재가 일어난 이후부터 발 빠르게 긴급 구호 모금을 진행하였고, 지난주에는 고성과 속초 일대에서
구호 물품을 전달해 드리며, 피해주민들을 따뜻하게 위로해 드렸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정말 전쟁터가 따로 없었습니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은 잿더미가 되어 사라져 버렸고, 짙은 한숨만 들려올 뿐이었습니다.
불에 완전히 타버린 건물들은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있었습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손 쓸 틈도 없이 무력하게 그저 당해야만 했습니다. 순식간에 삶의 희망들이 사라져 갔습니다
잿더미가 된 현장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남매의 컴퓨터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공부를 위해서
구매한 것이었습니다.
화재로 모든 걸 잃었지만 할아버지는 그중에서도 남매가 가장 아끼는 컴퓨터가 불에 타버려 속상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화재 당일 친구 집과 수학여행을 간 남매가 집이 불타는 모습을 보지 않아 감사하고, 온 가족이 무사하니 그것만이라도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삶의 터전을 화재로 모두 잃어버린 가운데서도 감사와 희망을 잃지 않는 노부부의 모습은 저희에게 진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강원 고성, 속초 일대에서 지난 4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현장에서 나눔과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무료급식 진행 현장에 식자재를 지원했으며, 현장에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구호 물품을 구매하여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과 협력하여 희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착한 치킨으로 알려진 '노랑통닭'과 함께 현장에서 맛있는 치킨을 튀겨서 피해주민들과 이번 산불 진화에 큰 힘이 되어주신 소방관분들에게 전달하였고, 의류 300벌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또한 'THE YUFIT'에서 목욕용품 1만 개, '총체보리한우'에서 사골곰탕 2500인분, '주)비티원'에서 운동화 200켤레, '맛깔참죽'에서 죽 360그릇, '신도림 커뮤니티'에서도 300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구매해서 따뜻한 하루로 보내주셨습니다.
화재가 일어난 지 보름여 일이 지난 지금, 구호의 손길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하루에서는 일회성 지원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희망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따뜻한 하루는 다음 주에도 강원 산불 현장을 찾아 피해주민들에게 의류와 신발을 지원하고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분들께 물품을 추가 전달할 예정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남매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며, 또 공부할 공간을 잃어버린 학생들을 위해서는 공부방 지원사업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장을 누비며 느낀 것은 '여전히 세상은 살 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방관, 경찰 그리고 군인과 공무원들께서 제대로 된 식사조차 못 하고 날마다 야근하며 현장을 수습하고 도움을 주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봉사의 손길에 또 한 번 감동하였습니다.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아직도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기에 다시 한번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생활하던 터전이 다 타버린 곳이지만,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에서 식사만 하시고 나오셔서 올해 농사를 준비하는 피해주민들을 보면서 다시 희망을 찾아봅니다.
내가 할게요
공원에서 한 아저씨가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얼굴에 주름이 짙은 것이 우리 아버지와
비슷한 연령의 아저씨였습니다.
그런데 걸음걸이가 너무도 느렸습니다.
내딛는 발은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고
따라가는 발은 땅에 질질 끌리는 것이
한눈에 봐도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는
목발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한 학생이 목발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그 아저씨께 목발을 주워 드리려고 하자
아저씨가 학생을 말렸습니다.
"학생, 내가 할게요. 그냥 두세요."
학생의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는 가운데
아저씨는 한참을 힘겹게 걸어가
목발을 주웠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목발을 다시 앞으로
힘껏 집어던지며 말했습니다.
"일부러 도와주려는 학생한테 미안해요.
지금 교통사고 이후로 재활 훈련 중이거든요.
목발 없이 좀 더 혼자 걷도록 훈련 중이에요.
하지만 학생 고마워요."
그리고 아저씨는 목발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힘들고 약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동정심의 시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당신 스스로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의 운명을 개선시켜 주지 않을 것이다. – B 브레히트 –
또 다른 이름
1870년대에 러시아 항구에서 선원이 되어
세계를 떠도는 항해를 시작한 소년의
이름은 '포트르 세묘노비치'였습니다.
그는 6년간의 항해를 마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정착하여 장사를 시작했고
4년 뒤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국경지대인
연추마을에서 한인들을 도우며 살았습니다.
러시아 당국 사이와 통역이 필요한 한인들을 돕고,
마을의 물자를 수송할 도로를 건설하고,
한인들을 위한 학교도 설립합니다.
이런 포트르를 한인들은 따뜻한 난로를 뜻하는
'페치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인 '포트르 세묘노비치'
한인 지도자 '페치카'
그리고 그에게는 또 다른 이름이 있었는데
독립운동가 '최재형'이었습니다.
이후 1905년 일제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그간 모은 재산을 독립자금으로 아낌없이 쓰고
안중근 의사와 함께 활동하며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할 무기를 준비했습니다.
체포된 안중근 의사의 변호사를 선임해 주고
남은 유가족을 돌보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재무부 장관을
역임하신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20년 4월,
러시아의 한인들이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일제가 시베리아 지역으로 군대를 파견해
한인 마을을 습격하고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4월 참변'에 휘말린 이후 그분의 생사조차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동포를 위해 따스한 이름을 남기고
조국을 위해 불꽃같은 이름을 남긴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님.
그분이 남긴 여러 가지 이름에 담긴
뜻깊은 의미가 잊히지 않고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진실은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 도산 안창호 –
함께 있어 주고 싶다
내전 중인 아프리카 남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
건장한 어른들도 하루하루 살기 힘든 와중에
힘없는 아이들은 당연하게도 방치되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헌신한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울지마 톤즈'는 수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사랑을 일깨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병원을 그리고 사랑을 세운
이태석 신부의 꽃이 그의 사후에 또다시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이태석 신부와 수단에서 함께하던 청년
'토마스 타반 아콧'과 '존 마옌 루벤' 이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된 것입니다.
2009년 이태석 신부는 두 청년의
한국에서 의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두 청년은 청소년 시기부터 의료봉사를 하는
이태석 신부 곁에서 약통을 들고 따라다녔고,
이태석 신부가 만든 브라스 밴드의
최초 단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온 기쁨도 잠시,
이들이 온 지 한 달여 후 이태석 신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청년은 이태석 신부의 사명을 잊지 않고
9년 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인제대학병원에서 당당하게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토마스 타반 아콧은 외과 의사
존 마옌 루벤은 내과 의사입니다.
이 두 명의 의사는 이제 자신이 배운 의술로
수단의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게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만져지는 것 이상으로
우리에게 사랑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고
또 다른 꽃을 피우며 전달됩니다.
# 오늘의 명언 : 처음에는 워낙 가난하니까 여러 가지 계획을 많이 세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같이 있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그들을 버리지 않고 함께 있어 주고 싶다. – 이태석 신부 –
양손이 없지만, 난 할 수 있어
미국 교육업체 재너-블로저가 1991년부터 주최하는
'재너-블로저 손글씨 대회'가 있습니다.
매년 사회 각계각층의 남녀노소가 모여
손으로 쓴 글씨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대회입니다.
올해는 메릴랜드 주의 존 가톨릭 공립학교
3학년인 10살 소녀 '세라 하인즐리'가
'니컬러스 맥심상'을 수상했습니다.
세라는 태어날 때부터 미국인은 아니었습니다.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6살이 되는 해
미국으로 입양되었습니다.
당시 영어 한마디 못하던 세라였지만,
새로운 세라의 가족들은 세라가
영어 손글씨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교육과
사랑을 전해 주었습니다.
사실 세라는 연필을 쥘 손가락만 없는 게 아니라
양손이 모두 없는 장애인입니다.
그런 세라는 의수도 착용하지 않고
당당하게 손글씨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뭉툭한 양 손목 사이에 연필을 끼우고
멋지게 글을 썼습니다.
사람은 때때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마저도
노력으로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 위대한 일을 이루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건 노력한다면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신은 우리가 성공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가 노력할 것을 요구할 뿐이다. – 마더 테레사 –
남아 있는 숙제
"모처럼 망년회에 참가하는 데 이게 뭐야.
그리고 음식이 싱거워. 다데기 좀 줘봐."
"고참이 혼자 남아 야근하면서
노가다 뛰고 있는데 넌 퇴근하냐?
야식으로 오뎅이라도 사와."
"이 옷 땡땡이무늬 하고 줄무늬 중에
뭘 사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
뭐가 좋을지 애매하네."
"이걸 지금 시말서라고 쓴 거야?
뻔한 변명이 이제는 식상하다."
위의 대사 중에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일본어의 잔재가 9개나 있습니다.
다 찾으셨나요?
두세 개는 눈에 확 보이지만
잘 모르실 것이 더 많을 겁니다.
이미 우리의 언어생활에 워낙 깊게
파고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망년회 -> 송년회
다대기 -> 다진 양념
고참 -> 선임
노가다 -> 노동
오뎅 -> 어묵
땡땡이무늬 -> 물방울무늬
애매하다 -> 모호하다
시말서 -> 경위서
식상하다 -> 싫증 나다
말은 사용될수록 생명력을 얻습니다.
저 일본어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는
우리가 그 말들을 평소에 자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해방 74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이 남아있는
일본의 잔재들을 청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최고급 회개란 과거의 죄를 청산하고 똑바로 행동하는 것이다. – 윌리엄 제임스 –
완벽한 자세
약간 건방져 보이는 짝다리로 서고,
옆으로 뒤튼 허리는 쭉 펴고,
살짝 들어 올린 어깨로 턱을 조금만 가리면서
우아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옆에서는 손으로 무릎을 잡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어깨를 앞으로 모으면서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비룽가 국립공원에 있는
두 마리의 고릴라는 다른 고릴라가 하기 힘든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익살스러운 표정이 고릴라에게도
아픈 추억을 가지고 있는데
생후 4개월 만에 밀렵꾼들에 의해
어미를 잃은 것입니다.
이후 사람들에 손에 자라난 고릴라들은
종종 어릴 적부터 돌봐준 국립공원 관리원들의
모습을 흉내 낸다고 합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안타깝고 불쌍한 일입니다.
고릴라는 야생에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할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손에 어미와 삶의 터전을 잃고
사람을 흉내 내며 살아가는 모습은
오히려 슬픈 현실입니다.
# 오늘의 명언 :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
무거운 안경집
미국의 26대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시력이 좋지 않아 항상 두 개의 안경을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의 눈이 원시와 근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안경은 가까운 곳을, 다른 안경은
먼 곳을 볼 때 사용했습니다.
처음에 그는 두 개의 안경을 강철 안경집에
넣어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을
몹시 불편해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건을 계기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가 많은 대중이 모인 밀워키시에서
연설을 할 때였습니다.
한 사내가 그를 향해 총을 겨누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그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총을 맞고도 그가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그의 조끼 안주머니에 늘 가지고 다니던
강철 안경집 덕분이었습니다.
총알이 안경집을 맞고 튕겨 나가
허파를 비켜나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총알에 맞아 찌그러진 안경집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항상 강철로 된 두 개의 안경집이
무척이나 귀찮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 안경집이 저의 생명의
은인이 되었습니다."
간혹 저 강철 안경집처럼
고난이 '귀찮은 짐'처럼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고난 때문에
누군가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고,
또 누군가는 삶에서 의미를 찾게 되며,
어떤 이는 다시 일어서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난은 아픔을 동반하지만,
우리에겐 유익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삶에 대해 절망하지 마라. 우리에겐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만한 힘이 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엄마의 외침
1991년, 27년 전 32세인 무니라 압둘라는
평범한 아침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4살 된 아들 오마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시동생이 운전하는
차 뒷좌석에 아들과 함께 앉았습니다.
하지만 유치원으로 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덮친
트럭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압둘라는 트럭을 보고
온몸으로 아들을 감싸 안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아들 오마르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큰 부상은 없었지만,
그 기적 같은 일을 이루어낸 압둘라는
사고로 인해 뇌에 심한 손상을 입게 되어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로부터 27년이 지난 작년이었습니다.
이제 32세의 건장한 어른이 된 아들 오마르는,
여전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엄마를 병간호하고 있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가족들은 치료를 위해서
영국과 독일 등을 전전해 가며 압둘라가
깨어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실 침상 옆에서 잠들어 있던
오마르를 누군가가 계속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오마르... 오마르."
그건 다름 아닌 침상에 누워있는 엄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자신을 부르는 소리였습니다.
27년이 지난 압둘라는 사고 당시의
아들 오마르를 여전히 걱정하며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완전히 깨어난 무니라 압둘라는
이제는 가족들과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그 만남 앞에
계속 행복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모성애의 위엄, 숭고함, 상냥함, 영원함과 거룩한 의미를 무엇으로 표현하랴. – 토마스 드윗 탈마지 –
친구의 축의금
결혼식 날,
식이 다 끝나가고 있지만, 내 친구 형주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결혼식 내내 형주의 얼굴을 찾았지만,
정말 보이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사진 촬영까지 마치고 다시 예식장 로비로 나와
형주를 찾았지만 끝내 형주는 보이지 않았다.
섭섭함 보단 걱정이 앞선 순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형주의 아내가 예식장 계단을 급히 올라왔다.
이마에는 얼마나 뛰어왔는지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석민 아빠는 오늘 못 왔어요, 죄송해요.
석민 아빠가 이걸 전해드리라고 해서..'
형주의 아내는 미안한 듯 조심스레 봉투 하나를 건넸다.
'철환아, 나 형주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담아 보내마.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 장수 친구이기에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어제 아침부터 자정까지 사과를 팔았다.
번 돈이 만 삼천 원이다.
아지랑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날,
우린 흙 속을 야무지게 뚫고 나온 새싹을 바라봤었지.
그리고 희망을 노래했어.
나에게 너와의 행복한 추억이 있다는 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지금 난, 참석하지 못하는 미안함에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가정을 이루는 네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만은 기쁘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편지와 함께 들어 있던 만 원짜리 한 장과
천 원짜리 세 장....
뇌성마비로 몸이 불편한 형주가
한 겨울 거리에서 추위와 바꾼 돈, 만 삼천 원.
나는 웃으며 사과 한 개를 꺼내 들었다.
"형주 이놈, 왜 사과를 보냈데요."
장사는 무엇으로 하려고...
그리곤 씻지도 않은 사과를 우적우적 씹어댔다.
그런데 왜 자꾸만 눈물이 나는 걸까.
새신랑이 눈물 흘리면 안 되는데..
- 연탄길 < 행복한 고물상자> 저자 이철환 -
가끔 서운할 때도 있습니다.
사는 게 힘들어 가끔 잊고 지낼 때도 있습니다.
기쁜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슬픈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마음을 기대게 됩니다.
이름만 들어도 절로 웃음이 나고,
생각만 하면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친구, 오늘 전화 한 통 해봐야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등 뒤로 불어오는 바람, 눈 앞에 빛나는 태양, 옆에서 함께 가는 친구보다 더 좋은 것은 없으리. - 에런 더글러스 트림블 -
사랑 두 배, 행복 두 배
사랑 두 배
평강이를 기억하시나요?
두 팔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던 평강이.
여러분들의 관심과 후원 덕에
평강이의 오른팔 만들어 주기 모금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평강이를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하며,
평강이와 평강이 가족을 도울 또 다른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다르지만, 평강이와 평강이 형, 동생은 모두
같은 곳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 곳에서 모두 행복한 인연이 되어
두 배 더 행복한 사랑을 받으며 씩씩하고 밝게 자라고 있습니다.
# 평강이 지난 사연보기
행복 두 배
평강이의 집은 제 각각의 사연으로 버려진 아이들을
'베이비박스'라는 것을 만들어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 주고 계신
이종락 목사님의 '주사랑공동체'입니다.
평강이도 베이비박스에서 다시 태어난 행운의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며칠 후면 주사랑공동체는 있던 곳을 떠나
다른 곳에 둥지를 틀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따뜻한 하루는
이사하는 곳의 아이들 방의 도배를 해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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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명언 : 기쁜 일은 서로의 나눔을 통해 두 배로 늘어나고 힘든 일은 함께 주고받음으로써 반으로 줄어든다. - 존 포웰 -
왜 싸게 파냐고요?
허름한 식당이 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반기는 종업원은 없고,
메뉴판 아래 큼지막하게 '사정상 셀프'라는 안내문구가 있다.
손님이 물부터 음식까지 모두 가져다 먹어야 하는
참 불편한 식당인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손님이 많다.
직접 가져다 먹으라는 이 불편한 식당에 심지어는 줄까지 서있다.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봤다.
짜장면 한 그릇 '1500원'
눈을 의심한다.
아이들 과자 한 봉 사기 힘든 금액이다.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1500원이라니..
재료가 부실하겠지.
그냥 싼 맛에 사람들이 많은 거겠지..
그런데, 아니다.
맛있다.
짜장면에 들어가는 재료가 심지어는 싱싱하기까지 하다.
눈을 의심하고, 입맛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이 식당.
바로, 인천에 위치한 '복생원'이다.
김영호, 이미숙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복생원은
값싼 짜장면과 맛으로 이미 입소문이 난 식당이었던 것이다.
2002년 배달 중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쳐
배달을 할 수 없게 되자 과감히 가격을 낮췄다.
중국집은 배달이 생명인데, 나름의 자구책이었던 것이다.
가격만 낮췄다고 해서 사람들이 맛도 없는데 찾아오진 않는다.
부부는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고,
마침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짜장면과 짬뽕 등을
개발해낸 것이었다.
하루 평균 300그릇.
더 잘 나갈 때는 500그릇 이상도 팔렸다고 했다.
오랫동안 한 장소에서 같은 가격으로 장사를 하다 보니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오던 어느 날.
단골 손님이 찾아와 짜장면을 포장해 달라고 하시는 거에요.
종업원 없이 운영하다 보니 손이 한참 모자라 포장은 안 하거든요.
그런데 임종을 앞둔 아버님이
마지막으로 저희 집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하셨다는 겁니다.
며칠 뒤 그 손님은 다시 찾아와 아버님이
너무 맛있게 드시고 돌아가셨다며 감사하다고 몇 번을 인사하시는데..
장사한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김영호 사장님은 짜장면을 왜 이렇게 저렴하게
판매를 하냐는 질문에...
"왜 싸게 파냐고요?
욕심을 버리니 몸은 좀 고달프지만 마음은 너무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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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는 순간.
물질로 채워지는 인생이 아닌
행복으로 마음이 채워지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을 버린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 일 것입니다.
욕심을 버린다고 해서 모든 걸 내어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요?
매일 아침 스스로와 타협해 보세요.
'오늘 아주 조금만 내려놔 보는 거야'
그럼 조금씩이라도 마음에 행복이 채워지지 않을까요?
# 오늘의 명언 : 행복에 이르는 길은 욕심을 채울 때가 아니라 비울 때 열린다. - 에피쿠로스 -
엄마, 뭘 그렇게 찾아?
요 며칠 주방에만 들어가면 어머니는
뭔가를 찾아 헤매느라 분주해지십니다.
"분명 여기에 뒀는데 이상하네."
어머니가 물건이 없어지기 시작한다고 말씀한지 꽤 됐지만,
가족들은 어머니의 건망증으로 치부해버리고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없어졌다고 말씀하신 물건도 쌀, 라면, 조미료 종류이고
그 양도 적어서 사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으로 덮곤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주방에서 어머니의 한 숨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오늘은 좀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싶어 주방으로 들어갔더니
어머니가 빈 찬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순간, 자신이 어제 사서 넣어놓은
통조림 캔 몇 개를 찾아봤더니 역시나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집을 비우는
매주 수요일에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가 아무도 없는 우리 집에 들어와
물건을 가져간다는 건, 여간 불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사소한 부재료만 가져가지만,
앞으로 더 큰 걸 훔쳐갈지 모르는 일이었기에
열쇠를 바꾸고 경찰서에 신고하자고 흥분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거지 도둑이야?
왜 맨날 남에 집에 들어와서 이런 거나 훔쳐 가냐고,
그게 더 기분이 나빠!"
그런데 어머니는 흥분한 절 말리며
오히려 좀 도둑이 들어오는 날,
기름진 음식에 잘 보이는 곳에 돈까지 놓아두고 나가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선행이 못마땅한 저는
도둑을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어머니가 문화센터에 가시는 수요일.
도서관에 가겠다고 나선 후,
어머니가 나가신 걸 확인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몇 분 후,
'달그닥' 열쇠를 따는 소리가 났습니다.
'삐그덕' 현관문이 열립니다.
전 숨죽인 채 야구 방망이 하나를 들고
주방 입구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만 비명을 지를 뻔 했습니다.
"헉."
도둑의 모습을 본 저는 그 자리에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름 아닌 시집간 누나였기 때문입니다.
"누...나!.."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힘들게 결혼하며
부모님의 가슴에 큰 대못 하나 박고 떠났던 누나가.
만삭의 몸으로 얼굴은 반쪽이 되어 친정을 몰래 찾아왔던 것입니다.
돌아누울 곳도 없는 작은 방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행색이며 그 곱던 얼굴은 초라하기 짝이 없고..
거지도둑이냐며 경찰에 신고해서 당장 붙잡자는 말에
말없이 눈물만 흘리던 어머니의 행동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출처: TV동화 행복한 세상 -
칠순이 된 자식을 아흔이 된 노모는
외출할 때마다 차조심 하라고 몇 번을 당부합니다.
언제나 자식은 부모에게 보호해줘야 하고,
아껴줘야 할 대상인 것입니다.
그런데, 자식들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몰라주기 일쑤입니다.
관심이 부담스럽고, 더 해주지 못하는 부모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세상의 모든 자식들에게 감히 당부합니다.
부모의 마음 전부를 헤아려주진 못해도,
적어도 '밥 먹었냐'는 말에 퉁명스러운 대답 말고
'응, 엄마도 아빠도 식사 하셨어요?'라는 다정한 대답 한 번 해보시라는..
그 무엇보다 기쁜 한 마디가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자녀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행복을 느낀다. 자기 자식이 좋아하는 모습은 어머니의 기쁨이기도 하다. - 플라톤 -
선생님, 보고싶습니다
누구나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기억에 남거나 자신의 신념까지 바꿀 만큼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 한 분 정도는 계실 것입니다.
저에겐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그런 분이셨습니다.
서글서글한 눈매,
조용조용한 말투,
남자선생님이셨는데 생긴 것처럼 학생들이 어떤 말썽을 피워도
절대 체벌을 하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대신 잘못을 저지른 학생과 1:1 면담을 합니다.
그런데 그 면담이 워낙 열정적인데다가 끈질기기도 해서
선생님과 면담을 하지 않으려고
웬만하면 선생님 말씀을 어기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는 법.
선생님의 훈육방식 때문에 일부 아이들은
선생님을 만만하게 생각하고 버릇없이 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와 친구가 하굣길에
군것질 거리를 사기 위해 마트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저희 행동 어딘가가 수상했나 봅니다.
과자를 고르던 저와 제 친구가 순식간에 도둑으로 몰린 거였습니다.
마트 직원은 '절대 아니다'라는 저희의 말은 믿지 않고
막무가내로 가방과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훔친 것이 없었기에 당연히 훔친 물건도 나오지 않았지만.
학교에까지 전화해서 담임선생님까지 오시게 했습니다.
사실 선생님의 성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오셔봤자 저희 억울함을 풀어주기 보다 조용조용
사건을 무마시키시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에게 자초지종을 모두 들은 선생님은
놀랍게도 갑자기 마트 직원의 멱살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죄 없는 내 제자들을 졸지에 도둑을 만들었으니
당장 사과하라고 하시면서요.
선생님께 그런 면이 있었는지 정말 놀랐습니다.
그는 선생님의 분노에 기가 눌려 저와 친구에게
황급히 사과를 했습니다.
물론 이후 선생님께 하굣길 군것질을 하면 안 된다는
기나긴 면담의 시간을 가져야 했지만요.
십 수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 날의 선생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진심을 담아 자식을 교육하는 마음으로
제자를 대하던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선생님의 그 가르침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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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의 가르침이 평생을 간다고 합니다.
그때 교육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도 있을 정도로요.
그런데 요즘 간간히 나오는 뉴스기사를 보면,
대한민국 교육의 어떻게 거기까지 갔나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물론 세상이 발전하고 변화하며
교육의 방식도 바뀌어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아무리 흐리고 세상이 변해도
바뀌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존재합니다.
그건 다름아닌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존경심 바로 그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아이에게는 비평보다는 몸소 실천해 보이는 모범이 필요하다. - J. 주베르 -
17년간 내 인생 정말 행복했어요
태어난 지 2년 만에 선천성 조로증 진단을 받은 헤일리.
정해진 시간밖에 살지 못하는 그녀에게 인생은
살아 가는 것이 아닌, 죽어 가는 것이었을 거라고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헤일리는 조금도 비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해진 시간을 얼마나 행복하게 살다 갈지
그 기대감에 얼굴에서 웃음이 떠날 시간이 없었습니다.
영국에서 태어난 헤일리는
2살 때 선천성 조로증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의사가 예상한 수명은 13살.
13년이란 시간이 주어진 헤일리는
비관하기보다는 소중히 여기기로 합니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요.
그녀는 서두르지도 않았습니다.
13년이나 주어진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살
생각을 천천히 종이에 옮겨 적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작성된 버킷리스트 15가지.
그녀는 하나씩 실천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조로증 치료를 위한 임상실험에도 적극 참여하고
사람들에게 조로증을 알리고 기금 마련에도 힘썼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누구보다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3년이 흘렀습니다.
그녀는 의사가 정한 예상수명 13살이 되던 해
자서전 '나이보다 일찍 늙기(Old before my time)'를 출간합니다.
열심히 공부한 그녀는 16살이 되던 해
어린 나이에 대학에 당당히 입학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신체나이는 이미 100살이 넘을 만큼
쇠약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17살이 되던 해, 조용히 숨을 거뒀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정한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해 나갑니다.
비록 짧은 인생이었지만, 누구보다 값진 인생을 살았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조로증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고,
더 긴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준 그녀.
지금은 세상에 없지만,
그녀가 남긴 멋진 인생의 흔적들은
영원히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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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을 합니다.
시간이 없잖아.
나중에 하면 안 돼?
매일 그렇게 살아갑니다.
긴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자신을 되돌아 보면,
그렇게 많은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 그렇게 가지고 싶은 하루를 더 가진 나.
행복함을 넘어 눈물겹게 감사한 하루일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행복한 시간을 더 값지게 써보세요.
그럼 문득 돌아봐도 행복함에 미소 지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매일 한 가지씩 기뻐할 것을 찾아라. 다음에는 두 가지를 찾아라. 다음에는 세 가지, 다음에는 한시간에 하나, 다음에는 매 순간에 하나, 그러면 당신은 행복의 비결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 오리슨 스웨트 마든 -
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
동생이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집 근처에 학교가 있어 걸어 다녔던 저와는 달리
동생은 학교가 멀어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동생은 늘 엄마가 주시는 차비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차비를 들고 집을 나선 동생이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괘씸했습니다.
그래서 쫓아가 따져 물었더니
"가족의 평화를 위하여"라는 이상한 말만 하고
씩 웃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도 어김없이 엄마는 동생에게 차비를 주었고,
그 모습을 본 저는
"엄마 차비 주지 마세요. 버스는 타지도 않아요.
우리집 생활도 빠듯한데 거짓말 하는 녀석한테 왜 차비를 줘요!"
하며 동생이 얄미워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먼 길을 걸어 다니는 동생이 안쓰러우셨는지
내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동생에게 차비를 쥐어주며
"오늘은 꼭 버스 타고 가거라"라고 당부하시며 보냈습니다.
그 차비가 뭐라고 전 엄마한테 왜 내 얘긴 듣지도 않냐며
툴툴대기 일쑤였습니다.
며칠 후, 학교 갔다 집에 돌아와 보니
온 집안에 맛있는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주방으로 얼른 뛰어가 보니
놀랍게도 맛있는 불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집은 형편이 어려워 고기는커녕
끼니 챙겨 먹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더욱 기쁨은 컸습니다.
저는 얼른 들어가 고기를 한 쌈 크게 싸서 입에 넣으며
미소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오늘 무슨 날이에요?"
그러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날은 무슨 날...
네 동생이 형이랑 엄마 아빠 기운 없어 보인다고,
그 동안 모은 차비로 고기를 사왔구나"
그 먼 길을 가족이 오순도순 고기를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기뻐할 진정 가족의 평화를 위해
걷고 또 걸었다고 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불고기라도 먹는 날이면,
그 날 동생의 모습이 생각나 대견함에
눈시울이 붉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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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
형이 못하면 동생이
동생이 부족하면 형이
자식에게 허물이 있으면 부모가
부모님이 연세가 들면 자식이
그렇게 서로 감싸며 평생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
가족은 그런 것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몰라. 물론 많이 싸우겠지, 하지만 항상 누군가 곁에 있잖아,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가 곁에 있잖아. - 트레이 파커 -
밀린 월세
오늘도 주인집 불이 꺼지는 것을 본 후에야 집으로 들어갑니다.
월세를 못 낸지 벌써 두 달째.
4년간 이 집에 살면서 단 한 번도 월세를 밀려본 적이 없었는데,
실직은 저를 이렇게도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달 전 일하던 동물병원 원장님이
어느날 저를 불렀습니다.
"미안한데 말이야. 여기서 일하기엔 나이가 좀..."
서비스업종에 일하려면 친절함이 우선이지
나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틀렸나봅니다.
어떤 직장에선 다른 어떤 것보다
젊고 예쁜 여성이 채용의 기준인가 봅니다.
그 동안 월급도 많지 않았고,
한 달 벌어 한 달을 겨우 살았기 때문에
실직 후 월세는커녕 당장 끼니를 해결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저에겐 눈물을 흘리는 것도 사치였습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 잘하고 있는 걸로 알고 계신
부모님께 손을 벌려 실망시켜 드리기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두 달째 집주인을 피해 도둑고양이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겨우 아르바이트를 구했지만,
월급을 받으려면 한 달이나 남았으니
이 짓을 한 달은 더해야 하는데
어떤 집주인이 가만히 있을까 싶었습니다.
똑똑똑!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없는 척 하기엔 이미 늦었고, 전 조심스레 문을 열었습니다.
역시나 집주인 어르신이었습니다.
"불이 켜져 있길래 왔어요."
잔뜩 긴장해서 어르신 앞에 서있는데
손에 들린 김치를 내미셨습니다.
"반찬이 남았길래 가져왔어요."
제가 오해할까 봐 오히려 조심스러워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제서야 그 동안의 사정을 말씀 드리고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 것 같았어
요즘 집에 계속 있길래 뭔 일이 생겼구나 했거든.
걱정 말아요. 지금까지 살면서 월세 한 번 안 밀렸는데
내가 그렇게 박한 사람은 아니우."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시는 그 모습이
어찌나 크게 느껴지던지..
그런 어르신 덕분일까요?
전 직장보다 좋은 조건의 직장을 구해서
지금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습니다.
월세도 꼬박꼬박 내고 있고요.
어르신의 그 따뜻한 마음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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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세상에 가족도 아닌 타인을 믿는 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내가 먼저 믿어주지 못한다면,
상대방도 나를 믿어주지 못할 것입니다.
악순환이 되겠지요.
작은 믿음부터 실천해 보세요.
언젠가 큰 믿음이 되어 당신의 인생에 행운으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 믿음은 산산조각난 세상을 빛으로 나오게 하는 힘이다. - 헬렌 켈러 -
이 땅의 아이들이 왜 떨어야 합니까
대기업의 임원으로 승승장구하는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과 아들.
특히 고등학생이던 아들은 아버지를 닮아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 게 없는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잦은 출장과 바쁜 업무로 가족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아버지
가끔 아들의 몸에 난 상처와 부러진 안경을 봤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으로 출장을 가게 된 아버지는
집을 나서며 아들을 바라봅니다.
아들은 어딘가 모르게 의기소침해 보였습니다.
"사내 자식이, 어깨 좀 펴고 다녀라"
이 말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마지막 말이었고,
마지막 대화가 됐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출장을 떠난 날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방에서 몸을 던진 아들.
다행히 자동차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졌지만,
피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5층 옥상으로 올라가
다시 콘크리트 바닥에 몸을 던집니다.
두 번의 자살시도.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 무서운 죽음을
두 번이나 시도했던 것일까요?
학교폭력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자행됐던 학교폭력
자신의 여자친구가 좋아했다는 이유로
아무 상관도 없던 아들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그 고통은 아들을 조여왔지만,
아무도 아들의 고통을 알아주지 못했습니다.
국내 최초 학교폭력예방NGO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설립자가 바로 아버지 '김종기'씨입니다.
그는 1997년 청소년보호법 제정,
2001년 전국 39개교 대상 학교폭력 실태조사,
2004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정,
2007년 학교폭력 SOS지원단 사업 등
아들을 허망하게 잃은 아버지로서
자신과 같은 아버지들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의 아들과 같이 고통 받는 아이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재단을 설립해 많은 일을 추진해 왔습니다.
현재는 재단에서 퇴임하였지만,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그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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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눈 여겨 봐주세요.
아이가 갑자기 안하던 행동을 하는지..
이유 없는 상처가 생기진 않았는지..
아이는 간절한 SOS를 보내고 있는데,
어른들이 알아주지 못하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책임져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어버린 여자를 본다면, 우리는 그녀가 꽃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사랑하고 있는 자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 관심인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 관심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 - 에리히 프롬 -
가장 소중한 물건
초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부모님께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물건을 그려 오는 거다.
엄마나 아빠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물건을
한 가지만 예쁘게 자알 그려 오는 거야. 알았지?"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은 저마다 많은 생각에 잠깁니다.
엄마나 아빠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이 무엇일까?
학생들 각자는 머리 속에 그 물건이 무엇인가를 상상하며 그려 봅니다.
다음 날, 발표시간이 되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나와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친구들에게 보여 주면서 설명을 합니다.
"이건 우리 아빠가 부는 나팔인데요,
우리 아빠가 이것을 불면 엄마는 노래를 하십니다.
두 분이 다 아주 소중하게 여기시는 악기입니다.
노란 금으로 도금이 되어 비싼 악기라고 하셨습니다."
또 다른 아이가 나왔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는
손도 못 대게 하는 아주 비싼 도자기입니다.
우리 집안의 가보라고 하십니다.
우리 고조의 고조 할아버지 때부터
오래오래 보관해 온 도자기라고 하십니다.
값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아주 비싸고 귀중한 도자기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여러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카메라를 그려온 아이, 승용차를 그려온 아이,
엄마의 보석반지를 그려온 아이,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정말 비싸고 귀해 보이는 물건들이 가득히 있었습니다.
선생님도 그 아이들의 가보 자랑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발표를 한 영준이가 자신의 도화지를 펼쳐 보이자
아이들이 깔깔대며 손가락질을 하였습니다.
영준이가 들고 있는 도화지에는
쭈글쭈글한 베개 하나가 덜렁 그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준이는 친구들의 웃음 소리에
아랑곳 하지 않고 발표를 계속하였습니다.
"이건 우리 엄마가 베고 주무시던 베개인데요.
그런데 우리 엄마는 작년에 돌아 가셔서 이 세상에는 안 계십니다.
엄마는 더 이상 이 베개를 벨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빠는 이 베개만은 절대로 버리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이 베개를 엄마가 살아 계셨을 때와 똑같이
침상에 나란히 놓고 주무십니다.
우리 아빠에게는 이 베개가 가장 소중한 물건입니다.
난 우리 아빠의 침상에 가서 엄마의 베개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납니다.
엄마의 베개를 가슴에 안고 여러 번 울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너무너무.. 우리 엄마가.."
영준이는 목이 메어 더 이상 설명을 못하였습니다.
떠들썩 하던 교실의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영준이 짝꿍은 영준이의 엄마를 생각하며 훌쩍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옆에 있던 아이가 또 눈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교실 안이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없는 영준이,
그리고 엄마가 베던 베개를 침대 위에 고스란히 간직하고 주무시는
영준이 아빠의 외로운 모습이 눈 앞에 그려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생님도 콧날이 시큼해 지셨지만 억지로 눈물을 참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살며시 영준이의 옆으로 다가 가서
떨리는 영준이의 어깨를 꼬옥 감싸 안아 주셨습니다.
엄마가 살아 계셨을 때에 자식을 껴안아 주듯이..
그리고 여러 학생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정말로 이 베개는 무엇보다도 가장 값지고 소중한 물건이로구나!"
눈물을 훔치던 모든 아이들은
다 일어서서 영준이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 TV동화 "행복한 세상"에서 –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란 말이 있습니다.
자녀가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물질보다 더 소중한 것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자녀교육에 있어 큰 가르침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당신과 내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의 집 울타리 안에 있을 것이다. - 해롤드 비 리 -
꿈을 위해 도전할 줄 모르는 것이 장애입니다
1968년 9월 28일, 스웨덴 하보 마을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레나 마리아(Lena Maria)는
선천성 신체장애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었고,
한쪽 다리는 짧고 뒤틀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국제 장애인 수영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차지했고, 발로 피아노 건반을 치며
스웨덴의 스톡홀름 왕립 음악학교에
입학하기도 합니다.
그녀가 부른 가스펠 송은 음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라는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리아가 태어났을 때 병원에서는
부모님에게 장애아동을 위한 전문 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것을 권했습니다.
중증장애인을 평생 돌봐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의 부모는 마리아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사랑과 함께
철저하게 가르쳤습니다.
그녀는 이제 비장애인들보다 더 열정적이고
활력을 뿜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팔이 없어도 피아노를 칠 수 있고,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요리도 할 수 있습니다.
한쪽 다리가 뒤틀려도 운전을 할 수 있고
수영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고난과 역경 앞에서
어쩔 수 없다고,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불굴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다시 도전해 보십시오.
당신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해 버린 그 일이
실현될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 멀쩡한 신체를 가지고도 꿈을 위해 도전할 줄 모르는 것이 바로 장애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승리자입니다. - 레나 마리아 –
당신의 우울은 특별합니다
나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나는 10대 시절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던 정신과 의사입니다.
나는 우울증을 버텨냈고, 무사히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나는 외과 의사가 되려고 했지만
실습 중 정신과 병동 환자를 진료했을 때의
특별한 경험은 나를 정신과 의사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불안 환자, 우울증 환자, 편집증 환자...
나는 그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환자들의 이야기는 공감이 잘 되었습니다.
그건 외부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내면에서의 공감이었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우울증이
정신과 의사가 되어서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힘든 마음을 밖으로 꺼내놓지 못하는 사람들,
불편한 감정과 행동이 짓누르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
나는 말 못 하는 그들의 내면을
나의 경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고
적극적으로 그들의 치료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나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나 스스로 우울증을 극복하며
또한 다른 이들의 우울증을 치료하면서 느낀 것은
결코 우울증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도움의 손길을 청하고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고 개선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며
도리어 칭찬받아야 할 일입니다.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진심으로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솔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는 나의 우울의 시작점을 차근차근 찾아낼 수 있고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계기는 '상실'일 때가 많습니다.
잃은 것이 사람일 수도 있고,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역할이나 건강, 자존감일 수도 있습니다.
우울은 지극히 개인적인 병입니다.
무너지는 순간도, 다가오는 상황과 모습도
개인마다 다릅니다.
나는 당신의 우울함에 귀 기울이고 싶습니다.
우울을 극복할 힘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두려움, 상실, 상처, 사랑, 강박, 외로움...
내 취약성을 건드리는 우울의 다양한
이름들입니다.
우울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불쑥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 상태는 안녕, 하신가요?
여러분을 우울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요?
또 우울한 마음을 극복하는 여러분만의
비법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공감되는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20명을 선정하여 린다 개스크의 '당신의 특별한 우울'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사소한 일이 우리를 위로한다. 왜냐하면, 사소한 일이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 파스칼 –
'참을 인(忍)' 의미
여러 명의 제자를 거느린 스승이 있었는데
그중 골칫덩이 제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에 비해 현명하고 이해력이 높아
스승의 가르침을 금세 습득하는 뛰어난
제자였지만 한 가지 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면 금방 흥분하고 자제를 하지 못해
다른 사람과 주먹 다툼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고민하던 스승은 어느 날 그 제자를 불러
나무 상자 하나를 제자에게 맡겼습니다.
"상자 안에 든 물건은 오래전부터
우리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도자기가 들어있다.
너는 내가 누구보다 믿고 아끼는 수제자이니
한 달간 그 도자기 상자를 맡기려고 한다.
이 한 달 동안 그 도자기 상자를 절대로
몸에서 때어놔서는 아니 될 것이야."
존경하는 스승의 보물을 보관하게 된 제자는
한 달 후 다시 도자기를 돌려주었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물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은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도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참았던 것 같은데
그 연유가 무엇이냐?"
"혹시 싸움이 벌어지면 품속에 보관했던
스승님의 보물이 깨질까 두려워 도저히
화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참을 인(忍)'을 종이에
크게 써서 주며 말했습니다.
"칼날 인(刃) 자 밑에 마음 심(心) 자가 놓여있다.
너의 마음속에는 이 도자기를 보관한 상자보다
훨씬 무겁고 날카로운 칼날이 있다.
이러고도 네가 깨닫지 못한다면 그 칼날이
너를 심하게 찌를 날이 올 것이 분명하니
내 심히 두렵구나."
스승의 깊은 사랑과 진의를 깨달은 제자는
'참을 인(忍)'이 써진 종이를 항상 몸에 지니고
경거망동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참을 인(忍)의 칼날은
참지 못하는 자를 가장 먼저 찌릅니다.
하지만 그 칼날을 잘 사용하면
온갖 미움과 증오 그리고 분노를
싹둑 잘라버릴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인고의 삶을 터득하여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인격이 주어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힘보다는 인내심으로 더 큰 일을 이룰 수 있다. – 에드먼드 버크 –
어밀리아 에어하트
1928년 '어밀리아 에어하트'라는
여성 파일럿에게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그녀는 세계 최초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여성 파일럿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영광 속에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둘러싸였고
언론의 집중 취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불만이었습니다.
당시 미 공군의 주도로 진행된 대서양 횡단은
실제로는 공군의 베테랑 남성 파일럿들 중심으로
비행이 이루어졌고, 그녀의 활동은 마스코트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여성에 대한 인식은 요리와 바느질,
순종과 예의 바른 행동을 강요했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승마, 농구, 수학과
발명을 좋아하던 적극적인 여성이었고,
의학을 공부해 1차 세계대전에서는 의무병으로 나선
용감한 여성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1928년 8월,
북아메리카 횡단비행에 성공한 첫 여성 파일럿이라는
공식 칭호를 스스로 따내고, 후회가 남았던
대서양 횡단마저 자력으로 14시간 무착륙 비행으로
무사히 성공합니다.
그런데 전 세계에 여성 파일럿으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선보인 어밀리아 에어하트는
1937년 47,000km 거리를 비행하는
세계 일주 비행 도중 실종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실종 이후 더 유명해졌습니다.
바로 그녀가 세상에 남긴 메시지
때문이었습니다.
'삶에서 해도 되는 것, 안 되는 것,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
태어난 지역, 인종, 성별, 나이, 외모 등
그 누구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이유로 차별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가진 불굴의 의지 앞에서는
거대한 대륙도, 대서양의 끝없는 수평선도
그저 도전하는 대상일 뿐입니다.
우리가 가진 굳은 의지는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이 하기를 원하고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고 오랜 시간 동안 충분히 노력한다면, 그 일은 날마다 조금씩 함으로써 반드시 성취해낼 수 있다. – 월리엄 E. 홀 –
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
동아프리카 말라위의 한 작은 마을에서
한 소년이 앙상하게 마른 개를 끌어안고
펑펑 울고 있었습니다.
그 개는 소년과 평생을 함께한 친구였지만
굶어 죽어가고 있었고 소년은 친구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당시 그곳은 지독한 가뭄이 휩쓸고 있어
개는커녕 사람조차 며칠을 굶는 일이
허다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소년은 흐르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굳은 결심을 합니다.
'풍차를 만들어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양수기를 돌려 물을 퍼야겠다.'
평소 전기기기에 관심이 많던 소년은
자신의 계획에 자신이 있었지만
그 실행은 쉽지 않았습니다.
풍차를 만들기 위해 아버지의 자전거를 해체하여
부품을 사용해야 했는데 아버지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터무니없어 보이는 풍차 따위에 매달리는
아들에게 강제로 곡괭이를 건네주며 농사나
열심히 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살기 위해서라면 약탈도 서슴지 않고 하던
그 상황에서 아버지의 행동은 어쩌면
당연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를 설득하여 자전거 부품을 가지고
결국 풍차를 완성하고야 말았습니다.
소년을 위해 세차게 부는 바람은 풍차를 힘차게 돌렸고
그 풍력발전기로 작동하기 시작한 양수기는
지하 깊은 곳에서 물을 펑펑 퍼 올리며
기적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소년의 이름은 윌리엄 캄쾀바(William Kamkwamba)로
'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책과 영화로 나와 널리 알려진
감동적인 실화입니다.
2002년 당시 윌리엄은 가정형편으로 인해서
겨우 초등 5학년까지만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후 도서관의 책을 통해 독학으로
지식을 쌓아서 해낸 것입니다.
비록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상황일지라도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은 누구나 있습니다.
나보다 더 가진 사람들과 비교하기 전에
내가 가진 능력을 믿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모든 사람은 경탄할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이 내가 하기 나름이다'라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우라. – 앙드레 지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