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하루

따뜻한하루 5

태권 한 2020. 10. 14. 16:16

신념을 가진 자의 의지

1. 국가 공직의 추첨제를 비판하여 젊은이들에게 국가 제도를 경시하게 했다.

2. 병에 걸리거나 소송을 당할 때 아버지나 친척은 도움이 안 되며, 의사나 법에 밝은 자가 보다 유용하다고 하여
부모나 어른을 공경하지 않게 했다.

3. 호메로스의 시구를 악용하여 젊은이를 오도하게 했다.

위대한 철학자로 추앙받는 소크라테스가 사형 판결을 받고 독배를 마시게 한 3가지 죄목들입니다.

사실 소크라테스가 처형당한 진짜 이유는 소크라테스의 제자 중 '알키비아데스'가 아테네와 스파르타 진영을 오가며 조국을 배신했고, '크리티아스'가 아테네 시민을 유린하고 착취하던 폭군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이 처단되면서 배신자와 폭군의 스승마저 공격하는 보복에 휘말려 소크라테스는 감옥에 갇히고 사형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는 탈옥할 기회가 있었지만 법이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적용받고, 불리할 땐 피한다는 것은 자신이 주장하던 논리에 배치되는 것이기에 탈옥을 거부하고 독배를 마셨습니다.

많은 제자가 죄 없이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억울함을 토로할 때 소크라테스가 이렇게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꼭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와야 속이 시원하겠느냐?"

바른길을 따른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은 어떠한 순간에도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들이 목표한 것은 찬란한 영광이 아니라 옳은 길을 가고자 하는 결심을 끝까지 지키는 자기 자신의 의지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인생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단호한 신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 버트런드 러셀 –

 

 

나무를 심는 할아버지

인도네시아 중부자바주 워노기리군 달리 마을에 70세의 한 노인이 숲을 일구고 있습니다. 사디만 이라는 이름의 할아버지는 밭을 일구는 것도 힘들 나이이지만 벌써 1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싶어 가꾸고 있습니다.

오래전 달리 마을의 숲은 벌목과 산불로 나무들의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계속되는 가뭄으로 수원이 말라 마을의 주 수입원인 고무나무들도 계속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보다 못한 사디만 할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에게 숲에 반얀나무를 심자고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열매가 열리는 과일나무도 아니고 고무수지를 생산하는 고무나무도 아닌 것에 마을 사람들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는 혼자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은 아무도 돕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할아버지가 심어둔 묘목 근처에 가축을 풀어 가축들이 묘목의 잎을 따먹도록 방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자신의 사비를 털어가며 끈질기게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인도네시아에 엄청난 가뭄이 몰아쳤습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수원이 말라 많은 농작물이 말라 죽었습니다.

하지만 달리 마을에는 물이 넘치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심은 반얀나무는 땅이 지하수를 저장하는 것을 돕는 특성이 있는 나무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마을 사람들은 스스로 묘목을 사 오고 나무를 심으며 사디만 할아버지를 돕고 있습니다.

= 우공이산(愚公移山) =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김.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큰 성과를 거둠.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음 먹기에 따라서 산을 옮길 수도 있고 숲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굳은 신념을 가진 사람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무엇이든 이루어지기 전에는 항상 불가능해 보인다. – 넬슨 만델라 –

 

 

당연한 것들이 주는 행복

연못 안의 잉어는 연못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자유롭게 헤엄쳐 갈 수 있습니다.
연못에 가득 찬 물과 다양한 먹이들도 잉어에게는 당연합니다.

숲 속을 호령하는 호랑이는 어디를 가든 거칠 것이 없습니다.
호랑이를 보고 벌벌 떠는 사냥감과 나무들이 내뿜어 주는 신선한 공기도 호랑이에게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물에 걸린 잉어가 물 밖으로 끌어올려졌을 때,
바닥 없는 늪에 잘못 발을 들인 호랑이가 늪에 가라앉아 버렸을 때.

그들은 비로소 당연하다 여기고 있던 것들의 행복과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의 보호 안에 지내는 자녀들, 학교의 테두리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직장의 현장에서 일하는 직장인, 국가의 일원으로 권리와 자유를 누리는 국민들, 평소에는 부모와 학교와 직장과 국가에 고마움을 느끼기보다 많은 사람이 불평과 불만을 먼저 말하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 당연한 듯이 여겼던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행복의 근원은 불행이다.'
꼭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후 불행을 느끼게 돼서야 뒤늦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실수를 하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 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

 

 

서로 자기 돈이 아니라는 사람

조선 전기,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홍 씨라는 사람이 큰 부자가 되어 한양으로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커다란 기와집을 사서 한양에서 살게 된 홍 씨는 부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대청 기둥 하나가 기울어져 무너지려는 것을 보고 수리를 하였는데,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로운 기둥을 세우기 위해 헌 기둥을 뽑아낸 자리에서 어찌 된 영문인지 은(銀) 3000냥이 들어 있는 항아리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놀란 홍 씨는 급히 수소문하여 집의 이전 주인인 이 씨를 찾았습니다.
원래 대대로 부자였던 이 씨는 가세가 기울어 홍 씨에게 집을 팔고 검소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홍 씨는 이 씨를 찾아가 은전이 든 항아리를 주려고 했지만, 이 씨가 사양하면서 말하였습니다.

"나는 집을 팔면서 그 집의 기왓장이나 주춧돌까지 몽땅 당신에게 넘겨 드린 것이니, 그 항아리는 이제 당신 것입니다."

이렇게 옥신각신하는 홍 씨와 이 씨의 사연이 관청에 전해지자, 관청에서는 조정에 아뢰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교서를 내렸습니다.

'나의 백성 가운데 이토록 어진 자가 있으니, 누가 오늘날 사람이 옛사람만 못하다고 하겠는가.'

그리고는 은전을 반씩 나눠 가지게 한 뒤, 두 사람에게 벼슬을 내렸다고 합니다.

분명히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좋은 것을 보면 견물생심(見物生心)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그런 본성을 억누르고, 심지어 자신의 것이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큰 재물을 보고도 양보하고, 더 합당한 주인을 찾으려 하는 행동은 크게 본받아야 되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하늘은 정직한 사람을 도울 수밖에 없다. 정직한 사람은 신이 만든 것 중에 최상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 세르반테스 –

 

 

절실한 마음의 힘

한 무명 여배우가 영화 오디션을 봤습니다.
제법 중요한 배역의 오디션이었기 때문에 많은 경쟁자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거장이라 불리는 영화감독과 국민배우라 불리는 선배배우 앞에서 여배우는 무척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가 된 여배우는 시퍼렇게 날이 선 생선회칼을 불쑥 꺼내 들고 영화 관계자들 앞에 당당히 나섰습니다. 여배우가 노리는 배역이 일식집 주방장이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디션 심사를 보던 선배배우는 놀라지 않고 오히려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여배우가 들고 온 칼은 막 구입한 새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면서 잘 관리된 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선배배우가 칼을 어디서 구해왔냐고 묻자 여배우는 건물 1층 횟집에서 빌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배배우는 믿지 않았습니다.

요리사가 목숨처럼 아끼는 칼을 남에게 함부로 빌려줄 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사해 보니 그 칼은 정말로 요리사에게 빌린 물건이었습니다.

여배우는 오디션 전에 요리사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이 진짜 절실해요. 선생님 저 이 칼 갖고 사고 칠 아이 아닙니다. 이 칼을 저에게 빌려주신다면
오디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제가 합격을 한다면 선생님 덕분입니다."

요리사가 자신의 칼을 내줄 정도로 절실함을 가지고 있던 배우 강혜정은 영화 올드보이에서 선배배우 최민식과 함께
열연을 펼쳐, 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를 수 있었습니다.

절실함이 만들어낸 선명한 목표를 가지면 당신의 성공은 반드시 다가옵니다.
어떤 것도 절실함을 가진 사람을 이기는 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절대 포기하지 마라. 장벽에 부딪히거든, 그것이 절실함을 나에게 물어보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 – 랜디 포시 –

 

 

언제나 작고 어여쁜 내 딸

중국 장쑤성 난징시의 난징 공대 부설 유치원에 한 할머니가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칼바람이 심하게 부는 추운 겨울이었지만 할머니는 너무나 즐거운 표정으로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치원 교사들은 손자를 마중 나온 할머니인가 싶어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조부모들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계속 웃으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이상해서 한 교사가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손자 기다리세요?  아이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할머니는 여전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우리 딸 기다려.  우리 딸 이름은 OOO이야."

팔순은 족히 넘겼을 것 같은 노인이 유치원에서 와서 딸을 찾다니...

교사는 할머니가 치매 환자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당황했습니다.
다행히 할머니를 찾고 있던 경찰에게 연락이 닿아 할머니가 기다리던 딸이 유치원으로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눈물 콧물을 쏟으며, 잃어버렸던 어머니를 얼싸안은 할머니의 딸은 이미 중년의 여성이었지만 할머니는 어린애를 달래듯 딸의 얼굴을 닦아주며 말했습니다.

"우리 딸 엄마가 늦게 와서 많이 놀랐어? 엄마 여기 있는데 왜 울고 그래. 그만 울어 이제 집에 가야지. 가면서 엄마랑 노래 부르자."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도 잊고, 평생 함께 사랑한 아내와 남편도 잊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마저 잊어버리고 허망한 허무 속에 갇혀 버리게 되는 치매는 많은 사람을 힘겹고 슬프게 만들어 버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흐릿해져 가는 시간 속에서도 할머니는 딸과의 추억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런 할머니의 기억 속에 딸은 언제나 작고 어여쁜 소녀였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부모의 사랑은 내려갈 뿐이고 올라오는 법이 없다. 즉 사랑이란 내리사랑이므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을 능가한다. – C.A. 엘베시우스 –

 

 

가짜 백신을 접종한 의사

폴란드 의사 유진 라조위스키는 백신의 기능이 없는 가짜 백신을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투여했습니다.

여기까지만 알게 되면 의사로서 자격이 없는 인면수심의 장사꾼으로 오해할 수 있겠지만 그의 가짜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은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독일에 점령당한 폴란드 사람들은 마구잡이로 연행되어서 강제노역을 당해야 했습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라조위스키는 가짜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이 백신은 병을 예방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오히려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의 혈액을 검사하면 장티푸스 양성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장티푸스에 걸린 것도 아닙니다. 그저 검사 결과가 그렇게 나올 뿐 인체에는 크게 해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위험한 전염병인 장티푸스는 당시에는 군대에 퍼지면 군사력을 악화시키는 위험한 병이었습니다.

이런 가짜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늘어나자 라조위스키가 진료하는 지역은 위험 전염 구역으로 지정돼 격리 조치가 취해졌고 이곳은 폴란드인 뿐만 아니라, 나치에 연행되면 가스실에서 목숨을 잃는 유대인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혹독한 전시 중에 점령군에게 저항한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 와중에 자국민인 폴란드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의 생명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일은 더욱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32년이 지난 1977년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생명을 구하는 의사.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는 데 관심 없는 의인. 이러한 분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집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이란 자기희생이다. 이것은 우연에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행복이다. – 톨스토이 –

 

 

소신 있는 반대

중국 고대 후한 시대는 조조의 위나라, 유비의 촉나라, 손권의 오나라가 서로 힘을 겨루고 있던 때였습니다.

위나라를 다스리는 조조는 영토확장을 위해 북방의 변방 민족인 '오환족'을 정벌하기로 했는데 많은 신하가 북방 정벌을 만류했습니다.

"저희는 남쪽으로는 손권의 오나라가 둘러싸고, 서쪽은 유비의 촉나라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나라에 대한 방비를 소홀히 하고 북방으로 나서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하지만 조조는 과감하게 출정하여 오환을 점령하고 급기야 북방 통일을 이루어 내고 말았습니다.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돌아온 조조는 북방 정벌을 반대한 신하들이 누구인지 조사하여 이름을 적어 낼 것을 명했습니다.

북방 정벌을 반대하던 신하들은 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조조는 성공한 사람에게는 큰 상을 주지만, 실수하거나 실패한 사람에게는 가차 없이 엄격한 군주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벌벌 떨며 벌을 기다리던 신하들에게 어찌 된 영문인지 큰 상이 내려졌습니다. 어리둥절한 신하들에게 조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방 정벌은 그대들이 말한 대로 위험한 도박이었다. 이것을 성공한 것은 내가 잘난 것이 아니라 하늘의 도움이 컸다. 그대들이 반대한 것은 당연한 일이니, 앞으로도 소신 있는 의견을 청하기 위해 상을 내리는 것이다."

'거부, 동의하지 않음'의 뜻을 가진 '반대'라는 단어는 여러모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오직 반대하기 위한 반대를 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심한 것입니다.

하지만 소신 있는 반대, 모두를 위한 반대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의미의 '반대'라는 단어가 가장 아름다운 단어로 변모합니다.

나를 위한 부정적인 반대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소신 있는 반대를 사용해 봅시다.

# 오늘의 명언
사람들은 보통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것에 반대하기 위해서 투표한다. – 윌리엄 먼로 –

 

 

맹모삼천지교

맹자가 아직 어렸을 때 맹자의 어머니는 자식의 공부와 성공을 위해 3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의 이야기는 아주 유명합니다.

아들이 조용한 곳에서 공부하기를 바라고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더니 어린 맹자가 주변의 곡소리를 흉내 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시장 근처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인들의 흥정하는 모습을 흉내 내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주변으로 이사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맹자가 주변의 학구적인 분위기에 어울려 공부에 전념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기도 합니다. 어떤 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자식을 최고의 학자로 길러낸 현명한 맹자의 어머니가 아무 생각 없이, 공동묘지나 시장으로 이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현명한 맹모는 맹자가 학문을 닦는 데 앞서 먼저 인생의 죽음에 관해서 공부하고 삶의 엄숙함과 진지함을 알게 하기 위해 묘지를 찾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죽음이 무엇인지 알게 한 후 시장으로 이사를 하여서 시장 사람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삶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인생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삶과 죽음의 바른 목적을 알게 하고 그 후에야 비로소 학문에 정진하도록 했다는 주장입니다.

루게릭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대학교수가 매주 화요일마다 한 제자와 만나 인생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묶은 책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입니다.  여기서 교수는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다네."

모든 사람은 삶과 죽음을 지나갑니다.

지금 우리는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고,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요?

# 오늘의 명언 :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 애니 딜러드 –

 

 

선생님이 오열한 이유

올해 막 고등학교 교사로 임용한 새내기 여교사.

의욕과 열정은 넘치지만, 아직 매일 새로운 경험과 갖가지 사건으로 정신없습니다.
오늘도 등교하자마자 선배 교사에게 한 소리를 듣습니다.

"선생님. 시간표가 바뀌었는데 하나도 수정을 안 하셨네요."

우아아! 공지 못 받았는데... 서둘러 시간표를 고치고 수업에 들어갑니다.
아침부터 실수한 선생님의 당황이 아이들에게도 옮겨간 것일까요?

평소와 다르게 수업 시간이 어수선합니다.
그리고 점점 선생님을 당황하게 만드는 사건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진정한 친구 한 명만 만들 수 있으면 인생의 반을 성공한 셈이라는 말이 있지만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는 은사 한 분만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온전히 축복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선생님. 당신을 존경합니다.

# 오늘의 명언 : 나는 나의 스승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내가 벗 삼은 친구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내 제자들에게선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다. – 탈무드 –

 

 

내 인생에서 포기는 없다

수영과 운동을 즐기던 건강한 11세 소녀가 갑자기 쓰러져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급기야 뇌사 판정을 받았지만 소녀의 부모와 세 오빠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4년 뒤 기적처럼 깨어난 소녀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내가 뇌사상태라고 했지만 엄마 아빠는 저를 끝까지 믿어주셨어요.
그리고 세 오빠는 항상 내게 말을 걸어주었고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줬죠."

소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었습니다.
이후로도 소녀를 위한 가족들의 사랑은 끊임없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났지만 다리가 굳어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재활을 위해서 수영하겠다고 하자 다른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 오빠는 그녀와 함께 수영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다리가 마비된 그녀는 허우적거리며 수영을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만류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매일 8시간 이상 수영을 하며 재활을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세 개의 은메달과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며 세계 신기록마저 경신했던 '빅토리아 앨런'의 이야기입니다.

10년간의 기나긴 노력 끝에 그녀는 마침내 식물인간에서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는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프로그램의 MC로써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의지와 노력과 사랑 앞에 불가능한 일보다 가능한 일이 더 많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 혹은 타인의 삶에 어떤 기적이 나타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 헬렌 켈러 –

 

 

퇴계의 사람 공부

어느 날, 조선 시대 대학자 퇴계 이황은 할아버지의 제사를 치르기 위해 큰 형님의 집으로 갔습니다.

방에는 정성껏 차려진 제사 음식이 가득했는데, 갑자기 제사상 위의 배가 또르륵 굴러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퇴계의 두 번째 부인 권 씨가 떨어진 배를 보고, 치마에 슬쩍 감추다가 큰 형님께 혼나게 되었습니다.

퇴계는 21세에 첫 번째 부인 허 씨와 결혼하고, 7년 만에 사별 후 재혼한 두 번째 부인 권 씨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부족한 딸이 안타까웠던 권 씨 아버지의 부탁으로 퇴계는 권 씨 여인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이었습니다.

자초지종이 궁금했던 퇴계는 부인 권 씨를 불러 "왜 그러셨소." 물어보았더니 "먹고 싶어서요."라고 답했습니다.

조선 예법의 대가인 대학자 퇴계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퇴계는 배를 손수 깎아 부인에게 먹여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지들에게 할아버지도 손자며느리가 음복하는 것을 귀엽게 여길 것이라고 말하며 부인을 감싸주었습니다.

퇴계는 당대 최고의 대학자였지만 사람보다 자신의 이념을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이념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사람이 우선이다."

이렇듯 퇴계는 사람을 존중하고, 공경하는 자세로 몸소 '사람 공부'를 실천한 것입니다.

사회 반목과 갈등이 커지고 있는 오늘날에 부, 지위, 성별과 관계없이 '사람됨' 즉 인간 존중 사상을 몸소 실천했던
퇴계 이황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공감 댓글을 남겨주시면 20분을 선정하여 '퇴계의 사람 공부'를 선물로 드립니다.

서로 이념이나 생각이 다르다 해도 인간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놓치지 않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 도(道)의 근본은 하늘에서 나왔으나, 이는 모두 사람 마음속에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 퇴계 이황 –

 

 

엄마 원숭이의 모성애

2019년 5월, 중국 후베이성 샹양의 한 동물원에서 3살 된 암컷 원숭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생전 처음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엄마 원숭이는 자신의 새끼 원숭이가 어찌도 소중한지 애지중지 돌봤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새끼 원숭이는 선천적으로 몸이 매우 약했습니다.
엄마 원숭이의 열정적인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결국 새끼 원숭이는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다른 원숭이들의 위생과 관리를 위해, 새끼 원숭이를 치우려는 사육사들은 뜻밖의 상황과 마주쳤습니다.

엄마 원숭이가 사육사들에게 거세게 반항하며 새끼 원숭이를 내주지 않고 계속 품에서 보호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육사가 조금이라도 다가서면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사육사를 위협하여 다가서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더욱더 슬픈 것은 엄마 원숭이의 위협에 사육사가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고 있으면, 엄마 원숭이는 죽은 새끼를 품에 안은 채 핥고 쓰다듬으며 어떻게든 새끼를 깨우려고 노력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떠나버린 새끼를 보내지 못하는 엄마 원숭이 마음에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습니다.

두려움, 슬픔, 그리움 등의 감정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동물도 자식을 위한 사랑은 사람 못지않습니다.

모성애가 가진 애절한 사랑의 힘, 그만큼 사람과 동물이라는 경계마저 허무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모성애의 위엄, 숭고함, 상냥함, 영원함과 거룩한 의미를 무엇으로 표현하랴 – 토마스 드윗 탈마지 –

 

사랑의 콩깍지

늘씬한 키에 넓은 어깨, 작은 얼굴에 부드러운 눈망울. 나와 평생 함께할 사람의 모습으로 TV에 나오는 연예인 같은 멋진 사람을 꿈꾸는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아닙니까?

하지만 제 앞에 나타난 남자는 제 로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키에 삐쩍 마르고 여드름 투성이. 누가 봐도 못난 그런 남자였습니다.

그런 남자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겁니다.
당연히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거절은 했어도 나에게 고백한 남자라면 당연히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못 이기는 척하고 한 번 더 만났습니다.
두 번 만나보니 외모와는 정반대로 마음이 잘생긴 남자였습니다.

함께 있으면서 보여주는 모습은 언제나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행동은 예의 바르고 품위 있고, 말은 지적이고 반듯했습니다.

외모에 자신 없는 분들이 종종 하는 어릴 땐 동네에서 한 인물 했다는...
본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남들보다 배는 열심히 살다 보니 고생을 심하게 해서 얼굴이 상한 거라고요.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 못생긴 그 남자가 제 남편이 되어있었습니다.
남편의 얼굴은 여전히 삐쩍 말라 광대가 튀어나오고, 여드름 투성이입니다.
하지만 남편의 잘생긴 마음을 아는 저에게는 누구보다도 미남입니다.

콩깍지가 씌어 그렇다고요?
그럼 그 콩깍지 평생 쓰고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남자!

제일 처음 보이는 것이 외모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판단하는 첫 번째 기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외모 하나로 그 사람의 전부를 판단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당신 곁에 더 오랫동안 더 행복하게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지금 있다면 그 사람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는 마음을 염려해야 하며 외모를 염려해서는 안 된다. – 이솝 –

 

 

점 하나의 긍정의 힘

사람의 인생마저 괴롭히는 '고질병'에 점 하나 찍으면 '고칠병'이 됩니다.

연약하고 작은 마음(心)에 굳건하고 당당한 신념의 막대기 하나만 꽂으면 무엇이든 반드시(必)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시도해 보지도 않고 불가능(Impossible)하다고 여기는 일이라도 점 하나를 찍으면, 나는 할 수 있습니다.
(I'm possible)

당신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검게 짓누르는 '빚'에 점 하나를 찍어보면 당신의 앞날을 하얗게 밝혀주는 '빛' 이 됩니다.

꿈은 어느 곳에도 없다고(Dream is nowhere.) 생각되는 인생이라도 단 한걸음의 띄어쓰기만으로 꿈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Dream is now here.)  말할 수 있는 인생으로 바뀝니다.

부정적인 것에 찍는 긍정의 점은 다른 곳이 아닌 당신의 마음에 있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뀌는 그 하나의 획은 바로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불가능한 것도 한순간에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청력을 잃은 베토벤이 그 후에도 수많은 걸작을 작곡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마음속에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절망과 고난을 극복한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바로 그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점은 바로 우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만들어진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어머니의 흰머리

오늘도 어김없이 회사에서 퇴근한 부부는 칠순이 넘으신 어머님이 차려주는 저녁상을 받습니다.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집안 살림은 통째로 눈이 침침하고 허리까지 굽은 어머님의 차지가 돼버린 것입니다.

그날도 어머니가 요리하신 저녁상을 평소처럼 받아 식사하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다 마친 아들에게 어머니가 불쑥 말을 했습니다.

"나 돋보기 하나 사야 할 것 같다."

생전 당신 입으로 뭐 하나 사달라고 하신 적도 없고 신문 한 장 정확하게 읽을 수 없는 어머니가 돋보기를 사달라 하시니 웬일인가 싶었지만, 아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저녁.
먼저 퇴근한 아내가 막 현관에 들어서는 남편에게 다가와 호들갑을 떱니다.

"여보 아무래도 어머님이 좀 이상해요.
어제는 안경을 사달라고 하시더니, 평소 잘 안 하시던 염색까지 하셨지 뭐야?"

아들 내외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노모는 멋쩍으신지 모른 채 하곤 부엌으로 갑니다.
그리곤 언제 장만했는지 돋보기를 끼고 쌀을 씻습니다.

그리고 식사 준비가 다 되어 식탁 앞에 아들과 며느리가 앉자 어머니가 침묵을 깨며 말했습니다.

"안경은 내가 장만했으니 신경 쓰지 마라. 엊그제 손자 녀석 밥그릇에 흰머리가 하나 들어갔나 보더라.
그걸 보고 애가 어찌나 투정을 부리던지... 인자 안경도 끼고 머리도 염색했으니 앞으로는 그럴 일 없겠지."

아들은 그제야 어머니가 왜 돋보기를 사달라고 하셨는지, 하얗게 센머리를 왜 염색하셨는지 알게 됐습니다.
죄송함에 아무 말 못 하고 고개를 숙인 아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먹고살기 힘들다고 늘 바라기만 했을 뿐, 어머니의 머리가 온통 백발이 된 것도 아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눈이 불편해지고, 성성한 백발이 느는 것보다 가족들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
바로 어머님이십니다.

어머니라 당연한 건 없는데 왜 우리는 항상 당연한 것처럼 고마움을 잊고 사는 걸까요.

# 오늘의 명언 : 부모를 공경하는 효행은 쉬우나, 부모를 사랑하는 효행은 어렵다. – 장자 –

 

 

가만히 앉아 있어라

영국 한 초등학교의 선생님이 한 소녀의 학부모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두 분의 아이는 수업 중에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지난 일 년간 아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이가 호전되지 않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닌지 의심이 되는데 아이의 바른 교육을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아보고 특수학교를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놀란 부모가 소녀를 데리고 찾아간 곳에서는 소녀에게 특이한 테스트를 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켜놓고 소녀가 혼자 있도록 했습니다.

옆방에서 상담사와 몰래 아이를 지켜보던 부모는 깜짝 놀랐는데, 춤을 배워 본 적도 없는 아이가 음악에 맞추어 근사한 몸동작으로 춤을 추기 시작한 것입니다.

놀라는 부모님에게 상담사가 말했습니다.

"이 아이는 춤에 재능이 있는 아이입니다.  가만히 앉아있게 한 것이 도리어 이 아이에게는 고통입니다."

이 소녀가 바로 뛰어난 발레리나이자 안무가인 '질리언 린(Gilian Lynne)'입니다.
2018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녀에 의해서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과 같은 멋진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빌 게이츠는 학창 시절 마음에 병이 있어 심리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워렌 버핏도 소심한 성격 때문에 생긴 소통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언어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누구나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점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차이점이 장점을 부각하는 원동력이 되어 줄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너 자신이 되라! 다른 사람은 이미 있으니까. – 오스카 와일드 –

 

 

내 기타를 깨부수고 있네

2007년 3월, 캐나다의 인디 뮤지션 데이브 캐럴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가기 위해 유나이티드항공의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륙 직전 그는 창밖에서 수화물 운반 직원이 자신의 기타 케이스를 함부로 내던지는 모습을 보고 승무원에게 항의했지만, 묵살당했습니다.

그렇게 목적지인 미국에 도착해 케이스를 열어보니 애지중지하던 기타의 목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공연 일정 때문에 그는 3일 후 파손 신고를 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24시간 이내 신고라는 규정을 내세워 보상을 거부했습니다.

캐럴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후 9개월간 항공사에 보상 요청을 했지만, 항공사는 무성의한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본사에서 화물수송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손에 대한 보상의 의무가 없습니다.'

화가 난 캐럴은 항공사와 싸운다고 해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노래로 싸우기로 했습니다.

'유나이티드는 내 기타를 깨부수고 있네(United Breaks Guitars)'

컨트리풍의 코믹한 노래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면서 3일 만에 100만 뷰를 넘어섰고 입소문을 타면서 700만 뷰까지
올라갔습니다.

이후 항공사는 난리가 났습니다.
많은 사람의 비난 속에 주가가 곤두박질쳐 엄청난 손실을 본 것입니다.

결국 유나이티드항공은 그를 찾아가 수리비 보상은 물론 수화물 파손 규정도 고쳤습니다.

자가 말한 군자의 덕목인 불이과(不貳過)는 같은 실수를 두 번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크고 힘 있고 강하다고 해서 자신의 실수를 외면하고 덮어두려고 하면 안 됩니다.

불이과를 지키지 못하고 약자에 대한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면 그 대가를 치를 날이 반드시 옵니다.

# 오늘의 명언 :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곧 잘못이다. – 공자 –

 

 

천도복숭아

'초토의 시'로 유명한 시인 '구상'과 '소'를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은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는 친구였습니다.

어느 날 구상이 폐결핵으로 폐 절단 수술을 받았는데 몸의 병은 병원에서 의사가 고쳐 주겠지만 약해진 마음은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치료하기에 구상은 절친한 친구인 이중섭이 꼭 찾아와 함께 이야기해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평소 이중섭보다 교류가 적었던 지인들도 병문안을 와주었는데 유독 이중섭만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구상은 기다리다 못해 섭섭한 마음마저 다 들던 것이 나중에는 이 친구에게 무슨 사고라도 생긴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뒤늦게 이중섭이 찾아왔습니다. 심술이 난 구상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고 짐짓 부아가 난 듯 말했습니다.

"자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그 누구보다 자네가 제일 먼저 달려올 줄 알았네. 내가 얼마나 자네를 기다렸는지 아나?"

"자네한테 정말 미안하게 됐네. 빈손으로 올 수가 없어서..."

이중섭이 내민 꾸러미를 풀어보니 천도복숭아 그림이 있었습니다.

"어른들 말씀이 천도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한다지 않던가. 그러니 자네도 이걸 먹고 어서 일어나게."

구상은 한동안 말을 잊었습니다.
과일 하나 사 올 수 없었던 가난한 친구가 그림을 그려 오느라 늦게 왔다고 생각돼 마음이 아팠습니다.

구상 시인은 2004년 5월 11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천도복숭아를 서재에 걸어 두고 평생을 함께 했습니다.

진정한 친구 한 사람만 만들 수 있으면 인생의 반은 성공한 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간혹 인생의 절반이나 지탱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는 사랑하는 친구들에 의해서만 알려진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

 

 

아저씨, 저를 기억하시나요?

미국 워싱턴주 웨나치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 불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목조건물에서 소방관들은 목숨을 걸고 집주인 데이비슨 씨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그런데 불이 난 집에서 구조되어 정신을 차린 데이비슨 씨가 다시 불난 집으로 급히 뛰어들려고 했습니다.

불이 난 집에는 생후 9개월 된 딸이 아직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딸을 구하겠다고 맨몸으로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일은 자살행위입니다.
이미 불구덩이가 된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장비를 갖추고, 경험 많은 소방관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소방관 중 마크 휴즈는 아이가 불난 집에 남아있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집안으로 뛰어 들어간 후
아기를 안고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17년 후, 휴즈의 SNS 계정에 한 소녀가 글을 남겼습니다.

"소방관 아저씨, 저를 기억하시나요?
생후 9개월 때 아저씨가 저를 불에서 구해주셨어요.
그 아기는 이제 커서 고등학교를 졸업한답니다.
그래서 이번 졸업식 때 특별히 아저씨를 초청하고 싶어요."

휴즈는 기쁜 마음으로 초청에 응했고 이 사실은 언론에 알려져 당일 졸업식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려왔습니다.

그 사람들 앞에서 휴즈는 지금, 이 순간이 소방관으로서의 자기 인생을 모두 표현해주는 순간이라며 감격했습니다.

수많은 소방관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목숨을 걸고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고 계십니다.
대부분의 소방관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난 후 이렇게 말합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너무나 담담하고 당연하게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영웅들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 – 탈무드 –

 

 

불가능을 이겨내다

MLB 통산 16 시즌 481경기 출전, 239승 130패 49세이브, ERA 2.06, 탈삼진 1,375개, 평균 자책점 2.06을 기록한 위대한 투수가 있습니다.

그가 활약하는 동안 그가 소속된 팀인 시카고 컵스는 네 번의 내셔널리그 우승과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록합니다.

그런데 이 굉장한 기록을 가진 선수인 '모데카이 브라운'은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데카이는 일곱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주말농장에 갔다가 농기구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절단해야 했고, 가운뎃손가락은 영구 골절됐습니다.

남은 세 개의 손가락도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으니 어릴 적 야구선수의 꿈은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성장한 모데카이는 생계를 위해 탄광에서 일하는 중에도 피나는 연습과 노력으로 오히려 장애를 장점으로 승화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세 손가락의 투구로 자기만의 새로운 구질을 만들어 내었고, 그렇게 던지는 강속구와 변화구는 수많은 타자를 농락했습니다.

이윽고 '쓰리 핑거스 투수'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던지는 커브의 새로운 궤적은 어떤 타자도 마음 놓고 칠 수 없는 공이 되었습니다.

1949년에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적인 인물이 된 것입니다.

잘못된 편견들은 '차이'와 '다름'을 '틀림'으로 오해하는 어리석은 착각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류현진과 손흥민 그리고 많은 사람이 저마다 역사에 이름을 새기는 중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내 뒤틀리고 초라한 손은 축복이었다. – 모데카이 브라운

 

 

최악의 환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은 일 년 동안 비가 내리는 날이 열흘 정도입니다.
그리고 연평균 강수량이 해안에는 13㎜, 단층애 부근은 50㎜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새벽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한낮의 미친 듯한 열기가 춤을 출 때는 40도, 지표면의 온도는 70도까지 올라가는
척박한 곳입니다.

수천만 년 동안 이런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나무는 물론 바위까지 가루가 된 나미브 사막을 원주민들은 '아무것도 없는 땅' 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엄지손톱 크기의 '거저리'라는 딱정벌레는 이 혹독한 나미브 사막에서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곤충은 해가 뜨기 전에 모래 밖으로 나와서 300m가량의 모래언덕 정상을 매일 올라갑니다.
작은 딱정벌레에게 300m는 사람으로 치면 에베레스트의 두 배나 되는 높이입니다.

죽을힘을 다해 올라간 거저리는 경사면의 가장 높은 끝에 다다르면 머리를 아래로 향한 채 물구나무를 서서 등을 활짝 폅니다.

이렇게 몸을 아래로 숙이고 몸을 펼치면 등에 있는 돌기에 안개의 수증기가 조금씩 달라붙어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커진 물방울이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곤충의 등을 타고 흘러 내려오면 마침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최악의 조건을 가진 나미브 사막에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작은 딱정벌레에게도 우리가 배워야 할 지혜가 있니다.

주어진 환경이 너무도 열악하여 탓만 하고, 이만큼 했으면 최선을 다한 거라고 쉽게 포기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세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경우라도, 분명히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실제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는 우리가 어렵고, 불행하고, 불만족스러울 때 도래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과 진정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 M. 스캇 펙 –

 

 

중요한 것이 빠졌다

스페인 남동부의 알리칸테라는 도시에 'InTempo'라는 이름의 47층짜리 최고층 아파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20층 높이의 건물로 설계되어 건설을 시작했지만, 도중에 계획이 변경되어 높이 약 200m 47층의 주거용 아파트를 짓게 된 것입니다.

20층 건물을 47층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건물 위에 건물을 더 올리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기초공사 설계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고 건물의 재질과 내진 설계도 모두 바꿔야 합니다.
주차시설, 전기시설, 상하수도 시설, 환기, 화재 예방, 통신, 고도제한 등 새로 고쳐야 할 것들이 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아파트 공사가 거의 완성될 무렵 알게 되었습니다.

'21층부터 47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없다.'

설계자가 그 수많은 변경사항을 고려하고 수정했지만 기존에 계획한 20층까지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증축된 부분의 엘리베이터를 잊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이 결함을 깨닫지 못한 채 공사가 진행된 것입니다.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다시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지금은 건물 외벽에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져 있는데
본래 디자인과 다르게 외관을 해치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실수할 수 있고 깜빡 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의 결과를 되돌리는 것에 너무 큰 대가가 따르기도 합니다.
때로는 대가를 지불해도 돌이킬 수 없는 실수도 저지를 수 있습니다.

큰일도 사소함이 모여 이뤄지고 큰 문제도 사소함에서 출발할 수 있기에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 써야 됩니다.

# 오늘의 명언 :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 – 괴테 –

 

 

인권 변호사 '후세 다쓰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고초를 겪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 덕분에 지금 우리는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그분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법정 안팎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변호하던 한 명의 변호사를 기리며 2004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했습니다.

이 변호사의 이름은 '후세 다쓰지'.

일본식 이름으로 바꾼 조선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훈장을 받은 최초의 일본인이자 대한민국에 단 두 명밖에 없는 일본인 독립유공자 중 한 명입니다.

또 다른 일본인 독립유공자분은 박열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

관동대지진 후 조선인에 대한 유언비어와 학살 속에 체포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변호한 변호사도 바로 후세 다쓰지였습니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
'조선인이 불을 지르고 일본인을 죽이고 있다.'

1923년 관동대지진의 혼란 속에 터무니없는 유언비어가 퍼지며 조선인에 대한 끔찍한 학살이 벌어졌습니다.

이 부조리에 분노한 후세 다쓰지는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일본군과 경찰 등이 학살에 가담했다는 사실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추궁했습니다.

이후에도 체포된 독립운동가들을 변호하고 식민지 정책의 부당함을 폭로하는 등 인간의 양심과 진실을 따르는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1932년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고 1933년에는 신문지법 위반으로 징역 3개월, 1939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의
형벌과 함께 변호사 등록 자체를 없애는 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후세 다쓰지는 독립운동가들 못지않게 일본의 탄압을 받으며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일본을 버리거나 싫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조국을 사랑했기에 일본이 잘못된 길을 버리고 올바르고 떳떳한 나라가 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나는 양심을 믿는다. – 후세 다쓰지 –

 

 

내 감정은 나의 선택입니다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반장이 된 그 소년의 어머니는 육성회비를 낼 돈이 없어서 매일 학교 교문 앞 청소를 했습니다.

지독한 가난이었습니다.
가난 앞에, 일부러 더 웃어 보였던 소년은 개그맨을 꿈꾸었습니다.

비극적인 현실을 지울 수 있는 건 웃음이었으니까요.
소심한 성격 탓에 엄두조차 못 냈던 밤무대 생활까지 하며 출연료 대신 고기를 받던 날도 있었습니다.

'내일 뭐 하지?'로 고민하며 14년의 무명 생활을 겪으면서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국민 MC 유재석의 이야기입니다.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정말로 이루어질까, 의심하던 순간이 있었나요?

37살에 뇌졸중으로 뇌가 무너지는 경험을 했던 하버드대 연구원 질 볼트 테일러는 어떤 고통스러운 생각을 하든 자발적으로 그 감정 회로에 접속했다는 걸 알기만 하면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은 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살아 있는 현재에 감사하고 보이지 않는 미래의 성공이 아닌 오늘 하루 내가 이뤄낸 작은 성취에 주목했습니다.

뇌졸중이 걸리고 6개월 만에 회복하지 못하면 가망이 없다고들 했지만, 8년 동안 그녀는 점차 회복했고, 값진 삶을 되찾아 나갔습니다.

당신이 오늘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불행한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행복을 생각하고, 행복을 말해본다면, 어느 순간에 행복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 행복한가? 그렇지 못한가? 결국 우리들 자신에게 달려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

 

 

자네가 나의 스승이네

옛날 어느 마을 서당에 글공부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늦은 청년이 공부하기를 청하며 찾아왔습니다.
서당의 훈장은 다른 학동들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청년을 받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배움의 속도가 너무 느렸고 심지어 집안일과 농사일 때문인지 서당을 자주 빠지고 안 나오는 일도
매우 잦았기에 보다 못한 훈장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내 자네에게 글을 가르치고 사서삼경과 논어, 맹자를 가르쳐 군자의 의를 알게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자네가 그 뜻을 다 알기에는 너무 부족한 듯하니 이제 서당을 그만 나와 주기를 바라네."

그렇게 청년을 쫓아낸 훈장은 그래도 자신의 제자였던 이의 행적이 궁금하여 청년이 사는 마을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을에서 물지게를 지고 노인들이 사는 집마다 물을 퍼 날라주는 제자였던 청년을 보았습니다.

청년은 자기일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일들도 도와주고 있었기 때문에 서당에 자주 나오지 못하고 배움 또한
늦었던 것이었습니다.

훈장은 청년의 손을 붙잡고 말했습니다.

"나는 자네에게 군자의 뜻을 가르치려고 했지만 자네는 벌써 군자의 도리를 실천하고 있었네. 차라리 자네가 나의 스승일세."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잘 활용하지 않으면 쓸모없다는 뜻입니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세상의 배움을 통해서 무엇이 좋은 행동이고 나쁜 행동인지, 그리고 어떤 일은 해야 하고, 어떤 일은 하면 안 되는지 잘 알 것입니다.

하지만 아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이 세상에 부조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바른 행동인지 알고 있다면 생각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실천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준비를 하는 데서 나온다. – 디트리히 본회퍼 –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저는 여섯 살이 된 딸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도 즐거운 사람입니다.

주말이면 딸과 함께 하는 시간 때문에 다른 약속은 거의 잡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저보고 딸바보라고 놀리기도 합니다.

어느 날 일찍 퇴근 후에 잠시 시간이 나서 딸과 함께 어린이 프로그램을 보다가 유치한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딸은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사실 아빠를 선택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엄마보다 더 놀아주고 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딸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아빠'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저는 아내를 보면서 큰 소리로 웃으면서 다시 한번 질문을 했습니다.

"그럼 아빠가 얼마나 좋아?"
딸은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엄마만큼 좋아."
"...."


아이들은 엄마도 아빠도 모두 똑같이 사랑합니다.
두 사랑은 조금씩 표현이 다를 수 있겠지만, 똑같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이제 아름다운 사랑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얼마나 많이 주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 마더 테레사 –

 

 

엄마에게 온 편지

스코틀랜드 이스트에어셔 킬마녹에 사는 꼬마 숙녀 엘라 레논은 3살 때,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엄마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4살이 된 해의 '어머니날'에는 사랑한다고 말을 해드릴 엄마가 곁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엘라는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썼습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께. 어머니의 날을 축하하며 사랑해요. 엄마! 엘라가.'

편지지에는 가족들의 그림도 그려 넣었습니다.
편지 봉투에는 '천국에 계신 엄마'라고 수신인을 쓰고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가 엄마에게 잘 도착하기를 손 모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엘라의 기도가 전해졌는지 천국에 있는 엄마에게 답장이 온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내 딸 엘라에게. 아주 특별한 어머니날 카드 잘 받아보았다. 너는 내게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딸이야. 영리하고 특별한 소녀로 자라고 있는 네가 엄마는 무척 자랑스럽구나. 비록 엄마는 천국에 있지만 매일 널 지켜보고 있단다. 사랑과 포옹과 키스를 담아 보낸다. 천국 구름 속 천사 게이트 1번지에서 엄마가.'

편지를 받은 엘라는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천국에서 보내온 이 편지는 엘라가 보낸 편지를 우연히 발견한 우편 회사의 한 직원이, 엄마를 대신해 엘라의 행복을 위해 보내준 편지였습니다.

우편 회사 직원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낸 이 편지는 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름 모를 선한 사람의 짧은 손편지 한 장이 엄마를 잃고 상심하던 소녀에게 너무나 큰 기쁨과 행복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손편지 하나가 사람들에게 사랑과 행복과 감동을 뿌리고 있습니다.

사랑은 한계가 없습니다.
작은 사랑이라도 세상을 따뜻하게 덮을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 아이리스 머독 –

 

 

그때는 따뜻한 정이 있었습니다

1970년대 서울의 판자촌.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상경한 타지역 사람들이 가난에 힘겹게 살아가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정부미를 하루하루 봉투로 조금씩 사다가 보리쌀에 섞어 먹는 처지였으니 다들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기 엄마들은 더운 곤욕이었습니다.
먹지 못해 젖이 안 나오는데 분유를 넉넉히 살 수 있었겠습니까?

어느 판잣집 부엌에서 뭔가를 찾는 듯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집에 사는 아이 엄마는 설마 도둑인가 싶어 벌벌 떨면서 부엌을 살폈습니다.

그런데 옆집 쌍둥이 엄마가 찬장을 뒤지더니 분유통을 슬그머니 꺼내는 것이 아닙니까?
순간 화를 내려던 아기 엄마는 한숨을 쉬고 모른 척했습니다.

자기도 애를 키우는 마당에, 쌍둥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뻔히 짐작이 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쌍둥이 엄마는 품속에서 새 분유통을 꺼내더니 애 엄마의 분유통에 분유를 덜어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쌍둥이 엄마의 친정집에서 분유를 사다 줬는데 항상 분유 때문에 힘들어하던 옆집 아기 엄마가 생각나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분유 한 통을 다 주자니 자기도 어렵고 해서, 아기 엄마 모르게 덜어주고 간 것입니다.

작은 마음도 서로를 위하고 돕는다면 얼마든지 큰 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옆집 아이가 굶으면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었고, 가난한 집 아이를 배려해 친구 몫의 도시락을 하나 더 가방에 넣어줄 만큼 정이 넘쳤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 헬렌 켈러 –

 

인생을 바꿔준 강아지

43세의 영국인 '존 돌렌'은 희망도 미래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노숙자 생활을 하는 마약중독자인 그는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노숙자 동료가, 더 이상 키우기 버거웠는지 기르던 강아지 한 마리를 존 돌렌에게 불쑥 주었습니다.
엉겁결에 강아지를 받은 돌렌은 더럭 겁이 났습니다.

'내가 약물중독으로 죽거나 감옥에 가게 된다면 이 강아지는 어떻게 되는 거지?'

돌렌은 마약을 끊고 음식을 사 먹었습니다.
그렇게 그의 생활이 서서히 바뀌자 건강한 체력과 함께 삶에 대한 의지도 되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자신의 강아지를 그림으로 그렸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한두 장씩 푼돈에 팔리곤 했습니다.

3년이 지난 돌렌은 이제 구걸을 하지 않고 자신의 그림을 사람들에게 팔아 살아가는 당당한 화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첫 전시회는 크게 성공하여 전시된 그림이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지금 그의 그림은 5,00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매매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강아지 덕분에 존 돌렌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존 돌렌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강아지가 존 돌렌에게 가져다준 것은 무엇일까요?

존 돌렌의 인생을 갑자기 바뀌게 한 것은 그에게 찾아온 강아지의 행운보다는 바로 '책임감'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일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책임을 다하면 꼭 성공한다. – 데일 카네기 –

 

 

30초 손 씻기

딱 30초만 투자하면 감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물과 비누로 꼼꼼히 손을 씻는 것만으로 90%의 세균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손 씻기만으로 수많은 아이의 생명을 지킬 수 있지만, 어느 나라 아이든 어른들이 너무 강요하면 오히려 안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손을 씻게 할 수 있을까 고심했고, '세균 도장'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세균을 캐릭터로 그려 '나를 씻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아이들 손에 도장을 찍어주면 아이들은 집에 가서 손을 씻습니다.

그러면 손에 찍힌 세균 캐릭터가 사라지고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또 비누 안에 작은 선물을 넣어주는 방법도 있는데 손을 자주 씻어서 비누가 없어지면 안에 있는 선물을 가질 수가 있기에 아이들은 틈만 나면 깨끗하게 손을 씻었고, 결국 이런 아이디어들을 통해 병에 걸리는 아이들이 기존과 비교해서
많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규칙적으로 양치질하면 치아를 오래 건강하게 보전할 수 있습니다.
밥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비만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이지만 수많은 어른조차 간혹 잘 지키지 못 하는 일들입니다.

하물며 아이들에게 반드시 지키게 만드는 것은 더욱더 어렵습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이것을 뛰어난 재치로 해결하는 발상이 멋집니다.

# 오늘의 명언 : 예방은 치료보다 낫다. – 에라스뮈스 –

 

 

듣고 싶은 아들 목소리

평범하고 무료한 주말, 한 중학생이 잘못된 것은 알지만, 충동적으로 장난 전화를 걸었습니다.
발신 번호 표시제한으로 아무에게나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중년의 여자분이 받았습니다.

아이는 별생각 없이 TV에서 자주 들었던 대사를 흉내 내어 마구 말했습니다.

"엄마, 나야. 큰일 났어. 나 사고 쳤어. 나 경찰서 갈 것 같아. 어떡하면 좋아?"

순간 전화기를 통해서 당황스러워하는 숨소리와 다시 차분해지려고 노력하려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명석아! 너는 괜찮니? 다치지는 않았어?"

학생은 상대방 여자분이 속았다는 생각에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이 학생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도 여자분은 계속 학생에게 일상적인 말을 하는 것입니다.

"밥은 먹었니? 어디 아픈 데는 없고? 요즘 많이 힘들지 그래도 가끔 엄마한테 전화 좀 해. 보고 싶구나. 너는 엄마 보고 싶지 않니?"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느낀 학생은 그냥 전화를 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전화기 너머로 다급하게 여자분이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잠깐만, 명석아. 끊지 마. 명석이는 이미 하늘나라에 있다는 거 아는데 그리고 전화 건 사람이 명석이가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엄마한테 한마디만 더 해주면 안 되겠니제발 부탁이야"

장난 전화를 걸었던 학생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겨우 한마디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자식을 먼저 보내야 하는 부모의 슬픔은 세상 어느 것보다 아프고 괴롭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무치는 그리움은 너무나도 큰 고통입니다.

그 아픔을 잠시나마 위로받을 수만 있다면 거짓말이라도 매달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오늘 하루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하루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할 거 없는 일상일지라도, 주어진 내 시간에 마음껏 사랑하시고 위로해주시기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 문득 생각해 본다. 나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던가 내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고 느꼈던 순간이었다. – 공병각 –

 

 

퇴계의 제자

어느 날 백운동 서원에서 '퇴계 이황'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원 밖으로 흘러나오는 퇴계의 강의를 뜰아래에서 몰래 훔쳐 듣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동네 대장장이 '배순'이었습니다.

몰래 강의를 듣는 이유가 궁금했던 퇴계는 배순을 불러 물었습니다.

"오늘 강의한 것을 알아듣겠는가?"  배순은 퇴계에게 대답했습니다.

"정확히는 몰라도, 도(道)라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보다 가슴으로 즐기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조선 명문가에서 나고 자란 대학자 퇴계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퇴계는 비록 미천한 신분이었으나 배움의 뜻을 가진 배순을 기특하게 여기며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배움 앞에 빈부귀천이 없고, 모든 이들이 평등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퇴계는 배움을 통해 먼 미래에 나라에 힘이 되어줄 인재를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람됨의 공부'를 가장 중요시하며 매사에 사람을 존중하고, 공경하는 자세로 누구보다도 '사람 공부'를 직접 실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좋은 술 향기는 백 리를 가고, 향기로운 꽃내음은 천 리를 가고, 인품이 훌륭한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갈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람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똑같이 사랑해야 한다. – 퇴계 이황 –

 

 

중요한 일의 순서

펩소던트 컴퍼니라는 기업에 찰스 럭맨이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사람들은 그의 성공 신화를 부러워했고 그 성공 비결을 알고 싶어 무수한 질문을 했습니다.

"사장님의 뛰어난 머리가 성공 비결입니까?" 
"아닙니다. 제 학력은 별 볼 일 없는 수준입니다."
"그러면 물려받은 재산 같은 것이 원동력이 되었나요?"
"아니요. 저는 무일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실제로 찰스 럭맨은 물려받은 돈도 없고 학력도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남자였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사장이 된 것을 궁금해하며 그 비결을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11년 전 했던 단 하나의 결심 때문입니다. 그것은 일을 중요한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한 그의 충고에 어리둥절했습니다.

"쉽고 당연한 것 같지만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먼저 무엇이 더 중요한 일인지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그래서 매일 새벽에 일어나 오늘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며 어떤 순서대로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더 어려웠던 것은 바로 그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이 결심을 위해 노력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일부터 먼저 처리한다.
나는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저것이 더 중요한 것일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당연한 것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판단력과 현명함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먼저 당신이 원하는 것을 결정하라.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당신이 기꺼이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라. 다음으로 그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곧바로 그 일에 착수하라. – H. L. 린트 –

 

 

캘리포니아 백미 대왕

190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주 노동자로 건너간 23세의 김종림은 가난한 농사꾼이었습니다.

흉년으로 생긴 빚을 갚지 못해 노예나 다름없는 미국 소작농이 되어 수확물의 90%를 땅 주인에게 주어야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미국의 주식 곡물인 밀이 아닌 쌀을 묵묵히 성실하게 재배하던 김종림은 조금씩 자신의 땅을 늘려가더니 어느새 400만 평의 땅에서 2만 석이 넘는 쌀을 거두어들여 사람들에게 캘리포니아 백미 대왕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피와 땀으로 이룬 재산을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부었습니다.
김종림이 백미 대왕이라 불리며 벌어들인 돈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독립운동의 소식을 전하는 신문사에 인쇄기를 사 주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원에도 아낌이 없었습니다.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최초의 '윌로우스 한인 전투비행학교'가 설립되는데 학교 지부, 비행기 구매, 학교 운영비 등
거의 모든 자금을 지원해서 대한민국 공군의 큰 뿌리를 마련하도록 도왔던 것입니다.

그 많은 재산을 조국을 위해 사용했음에도 자식들에게조차 자신이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을 알리지 알았습니다.

자신이 가진 작고 하찮은 것도 남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아까울 수도 있고 자신이 이룬 조그만 업적도 널리 알리고
자랑하고 싶은 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가짐입니다.

조국을 위해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바칠 수 있고 그 위대한 업적 앞에서도 겸손할 수 있는 김종림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 오늘의 명언 : 그대는 매일 5분씩이라도 나라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 도산 안창호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1955년 12월에 '로자 파크스'라는 흑인 여성이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서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로자는 타고 내리기 편한 앞줄의 좌석이 텅텅 비어 있었지만, 뒷줄 좌석에 앉아야 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버스의 좌석마저 백인과 흑인을 따로 구분할 만큼 흑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곧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올라타 버스 안이 매우 혼잡해졌습니다.
그리고 로자 파크스는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녀가 체포된 이유였습니다.

'흑인과 개는 출입금지'라는 푯말을 써 붙인 식당이 당당히 영업하던 그 시절, 결국 흑인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폭력에는 폭력으로 갚아주자고 말하던 사람들을 만류한 사람은 바로 마틴 루터 킹 목사였습니다.

킹 목사를 중심으로 흑인들은 버스 안 타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출퇴근을 위해 몇 시간을 걸어야 했지만 흑인들은 평화로운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였습니다.

하지만 평화 시위에 또 다른 폭력이 대응했습니다.
버스 안 타기 운동에 참여한 흑인들이 체포되고 킹 목사의 집에는 폭탄 테러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킹 목사의 노력과 의지는 멈추지 않았고, 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에 모인 25만 명의 군중 앞에서 연설합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옛 노예의 후손들과 옛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역사적인 명연설이 있고 11개월 후 드디어 흑인들은 미국에서의 투표권을 얻고 차별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킹 목사는 억압과 폭력 속에서 평생 살아갔으며 그의 마지막 역시 백인우월주의자의 흉탄에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폭력이 아닌 사랑의 의지와 평화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오직 사랑만이 미움을 몰아낼 수 있습니다. – 마틴 루터 킹 –

 

 

캘리포니아 백미 대왕

190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주 노동자로 건너간 23세의 김종림은 가난한 농사꾼이었습니다.

흉년으로 생긴 빚을 갚지 못해 노예나 다름없는 미국 소작농이 되어 수확물의 90%를 땅 주인에게 주어야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미국의 주식 곡물인 밀이 아닌 쌀을 묵묵히 성실하게 재배하던 김종림은 조금씩 자신의 땅을 늘려가더니 어느새 400만 평의 땅에서 2만 석이 넘는 쌀을 거두어들여 사람들에게 캘리포니아 백미 대왕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피와 땀으로 이룬 재산을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부었습니다.
김종림이 백미 대왕이라 불리며 벌어들인 돈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독립운동의 소식을 전하는 신문사에 인쇄기를 사 주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원에도 아낌이 없었습니다.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최초의 '윌로우스 한인 전투비행학교'가 설립되는데 학교 지부, 비행기 구매, 학교 운영비 등
거의 모든 자금을 지원해서 대한민국 공군의 큰 뿌리를 마련하도록 도왔던 것입니다.

그 많은 재산을 조국을 위해 사용했음에도 자식들에게조차 자신이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을 알리지 알았습니다.

자신이 가진 작고 하찮은 것도 남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아까울 수도 있고 자신이 이룬 조그만 업적도 널리 알리고
자랑하고 싶은 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가짐입니다.

조국을 위해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바칠 수 있고 그 위대한 업적 앞에서도 겸손할 수 있는 김종림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 오늘의 명언 :그대는 매일 5분씩이라도 나라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 도산 안창호 –

 

 

사진 한 장 부탁해요

오래전 혼자 길을 걷는 데, 할머니 한 분이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남루한 차림의 할머니는 저에게 돈이라도 요구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기, 학생. 잠시 부탁할 게 있는데 사진 한 장만 찍어 줄 수 있나?"

뜻밖의 할머니 부탁에 저는 물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없으세요?"

"작년에 먼저 가고 지금은 혼자야 6.25 때 남편이랑 둘이서만 피난 와서, 지금은 아무도 없어."

"그런데 사진은 왜 찍으시려고 하세요."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세상에 남겨 놓은 게 하나도 없어서 사진이라도 남겨 놓고 가고 싶은데, 사진관에 갈 돈도 나한테는 너무 비싸서, 염치없이 이렇게 부탁 좀 하네."

저는 할머니한테 일회용 카메라를 건네받았습니다.
최대한 길가의 꽃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할머니의 행복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더 갖지 못한 것을 한탄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 작고 초라해 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그 작고 초라한 것도 얼마든지 나눌 수가 있습니다.
그 작은 배려와 따뜻한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인생 최고의 행복이 될 수도 있으며 우리 역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 방울 떨어뜨려 주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 – 랠프 월도 에머슨 –

 

 

세상이란 게 다 그런 거라네

갑작스럽게 쏟아진 소나기가 사람들의 몸을 흥건하게 적셨습니다.
어디 경조사라도 찾아가는 듯 잘 차려입은 젊은이가 당황하며 비를 피할 자리를 찾아 한 건물의 좁은 처마 밑으로 급하게 뛰어들었습니다.

비를 피하는 사람은 청년만이 아니었습니다.
청년만큼 당황한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청년이 있는 곳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사람들로 인해서 청년은 처마 밖으로 밀려나 버렸습니다.
엉겁결에 빗속으로 쫓겨난 청년은 망연자실하며 사람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청년의 고급 양복이 젖어버리는 것을 본 사람들 중에서 노인 한 명이 겸연쩍어하며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미안하네. 젊은이. 그런데 세상이란 게 다 그런 거라네."

무언가 생각에 잠기던 청년은 다른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우산 여러 개를 든 청년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청년은 우산을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고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어르신. 세상이 절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우산을 나눠준 청년은 다시 빗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세상 작은 곳에 슬픔이 있다고 해서 이 세상 전부가 슬픔으로 물든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에 분노가 있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분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 어디라도 반드시 크고 작은 분노와 아픔과 슬픔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다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 오늘의 명언 : 다른 누군가를 위한 작은 배려와 생각들이 모든 것을 달라지게 만들 거야. – 곰돌이 푸우 이야기 –

 

 

이 세상에 나 혼자 남았습니다

 

지난 2019년 5월 20일,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서 사망하고, 유일한 생존자인 중학생 아들이 이를 신고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한 가족에게 벌어진 비극을 안타까워하면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아들...
그리고 한창 꿈을 꿔야 할, 그래서 부모님의 돌봄이 필요한 이제 겨우 '15살'인 아들을 걱정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지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영훈(가명)이의 시간은 한 달 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그때에 머물러 있습니다.

평소와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아빠와 엄마, 누나가 집안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빠의 사업이 실패하고 집에 빚이 많다는 것은 영훈이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 영훈이에게 부모님은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끔 영훈이보다 3살 많은 누나에게만 하소연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도 아빠가 엄마와 누나에게 답답한 마음에 그냥 이야기하는 줄만 알고 있었는데...
정말 상상하기도 싫고, 믿기지도 않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모든 게 자고 일어나면 모두 원래대로 돌아오는 지독한 악몽이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아직 어린 영훈이가 받아들이기엔 현실이 너무도 가혹하기만 합니다.

지금은 잠시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고 있지만 조부모님 또한 상황이 좋지 않아 영훈이를 계속 돌봐줄 수가 없습니다.

결국 영훈이는 15살에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그동안에는 짜증을 받아주는 엄마가, 고민을 들어주는 누나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아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무도 없습니다. 정말 세상에 혼자 남았습니다.

아무리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도, 남겨진 영훈이는 오늘의 삶을 살아내야만 합니다.
당장 지낼 방도 필요하고, 생활비도 필요합니다.
사건 이후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치료도 계속해야 하며, 부족한 공부도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따뜻한 하루는 오랜 기다림 끝에 영훈이를 만났습니다.
선한 인상의 앳된 소년은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영훈이는 걱정했던 것보다 차분했지만, 그날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매일 밤 악몽으로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런 영훈이가 제일 먼저 나온 말은 '원망'이었습니다.
자기 혼자 남겨두고 그렇게 훌쩍 떠나버린 가족들에 대한 원망...

특히, 영훈이 누나는 바쁜 부모님을 대신하여 엄마 같고, 친구 같은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누나마저 곁에 없습니다.

원망 섞인 울음이 끝나고는 '그리움'을 이야기합니다.
아빠의 꾸중이 그립고, 엄마의 잔소리가 그립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바이올린을 배우던 누나가 힘들 때마다 켜는 바이올린 소리가 무척이나 그립다고 합니다.

영훈이는 요즘 또 다른 상처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자신을 살인자로 모는 추측성의 인터넷 댓글.

가만히 있어도 툭 쓰러질 듯 위태로운 영훈이를...
하루하루 견디기도 버거운 가여운 영훈이를...
더 이상 악성 댓글로 아프게 하지 마세요.
아직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어린 나이입니다.

따뜻한 하루는 우선 영훈이가 당장 지낼 보금자리를 급하게 마련해주었습니다.
다행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잠시 영훈이가 안정이 될 때까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삶의 공간이 생긴 영훈이는 누나에게 제일 먼저 알립니다.
이제 수신인도 없고, 답장을 받을 수도 없는 누나의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보냅니다.

'누나... 나에게도 이제 집이 생겼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렇게 고마운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내 방이 생겼어.
엄마도 아빠도 누나도 너무 보고 싶다.'

영훈이는 학교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어려운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주는 치과의사가 미래의 꿈이기도 합니다.
따뜻한 하루는 영훈이가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전인격적인 성장을 돕고 싶습니다.

그렇게 영훈이와의 만남이 끝날 무렵 조심스럽게 저희에게 말했습니다.

"길고양이라도 괜찮으니 고양이 한 마리 키우면 안 될까요.
고양이를 키우면서 사랑하고 책임감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고양이가 영훈이에게 새로운 가족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조만간 전달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마음먹는 대로 젊어집니다

1979년,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엘렌 랭어(Ellen Langer)는 70~80대 노인 8명을 외딴곳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그들이 모인 곳의 집은 평범한 가정집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가정집의 모든 것은 20년 전의 스타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은 20년 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추억여행에 초대된 것이었습니다.

이 여행의 규칙은 2가지.
하나는 1959년으로 돌아가 그 시대를 사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인들은 즐거워했습니다.
'벤허',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의 영화를 지금 처음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보고, 20년쯤 전 로즈메리 클루니의 노래와 냇 킹 콜의 노래를 신곡처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뉴스였던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익스플로러 1호 발사 등의 이야기를 최신 뉴스처럼 함께 봤습니다.

두 번째 규칙은 집안일을 직접 하는 것.
운신도 힘든 노인들은 내켜하지 않았지만 노력해서 청소, 빨래, 요리 등을 직접 해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노인들은 뜻밖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노인들이 시간이 지나자 혼자 옷을 입고, 계단을 내려가고, 식욕도 크게 늘었습니다.
마치 몸과 마음이 진짜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엘렌 랭어 교수는 나이를 먹어 기억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굼뜨게 되는 것의 여러 가지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은 마음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젊음과 건강을 단순한 지난날의 추억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마음의 한계를 깨트릴 수 있다면, 정신은 육체의 부족함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다음 3가지를 갖추고 있다.
첫째는 과거에 감사하고 둘째는 미래의 꿈을 꾸고 셋째는 현재를 설레며 산다. – 모치즈키 도시타카 –

 

 

쉬운 것부터 천천히

젊은 열정과 패기를 가진 사람들이 자칫 빠지기 쉬운 실수는 너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실수라고 하는 얼핏 모순처럼 보이는 이 상황을 잘 설명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 체조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소머'는 젊은 체조 선수들에게 먼저 두 가지를 요청한다고 합니다.

첫째, 천천히 하라.
둘째,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

의욕이 넘치는 어린 선수들이 훈련과정에서 정해진 것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훈련을 치르려고 하면 십중팔구 부상을 당하게 마련입니다.

인간의 육체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훈련으로 혹사당한 몸은 반드시 그 피로를 풀어줘야 다음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은 당장 멋지고 화려한 공중회전에 도전하고픈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가 다져지지 않은 선수가 무리한 기술을 시도하다 실패했을 때 어떤 대참사가 벌어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쉬운 것부터 천천히 수련하는 선수는 오랫동안 진전이 없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벽을 깨고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합니다.

어떤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마치 제자리걸음을 하는듯한 느낌에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람의 인생 행보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기에, 직선으로 달려가는 것뿐만 아니라 때로는 길게 돌아가는 길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기초 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 게 아니라 성취 후 다시 바닥으로 오게 된다. – 만화 '미생' 중에서 –

 

 

최고의 운동선수

올림픽 남자 육상 5종경기 금메달리스트.
올림픽 남자 육상 10종경기 금메달리스트.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출전한 타율 2할 5푼의 프로 야구 선수.
NFL 미 프로 풋볼 리그의 초대 회장 자리에 오른 프로 미식축구선수.

여러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의 업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운동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짐 도프의 경력입니다.

이러한 만능 스포츠맨의 재능이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기도 했습니다.
대학생 때 잠시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올림픽 이후 밝혀지면서 프로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당시 규칙 때문에 금메달을 박탈당합니다.

짐 도프가 평생 돌려받기를 원했던 이 두 개의 금메달은 그가 사망하고 30년이 지난 1982년, 유족들과 미국 상원의원들의 청원에 따라 IOC가 마침내 도프의 복권을 결의해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짐 도프가 금메달을 받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그는 뜻밖의 사고를 만나게 됩니다.
육상선수에게 생명줄과 같은 신발에 문제가 생겨, 한쪽 신발이 더 큰 신발을 신고 올림픽 육상경기에 출전하는 처지에 빠진 것입니다.

고민하던 짐 도프는 신발이 헐거운 쪽 발에 양말을 여러 겹 겹쳐 신고 출전했음에도 그날 두 개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빼앗겼다고 해도 그것이 진정 당신의 것이라면 조바심낼 필요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에 방해을 받아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가진 능력과 당신과 함께하는 노력을 버리지 않는 다면 그 힘들고 어려운 일도 당신의 것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최고가 되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하세요. 이것이 바로 현재 제가 사는 방식이랍니다. – 오프라 윈프리 –

 

 

행복의 크기

조용한 어촌 마을 바닷가에서 한 어부가 악기에 맞춰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곁을 지나가던 한 나이 든 사업가가 어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아직 일할 시간이 꽤 많이 남았는데 일은 안 하고 놀아도 괜찮습니까?"

어부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동안 잡은 생선을 내다 팔고 가족들 먹을 것까지 잡았으니 이제 한가롭게 낮잠 좀 자고, 아이들과도 좀 놀고, 아내와 못한 이야기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이렇게 노래도 하고 뭐 그런 거지요."

"제가 당신에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드리지요. 우선 열심히 돈을 벌어서 배를 몇 척 더 준비하세요. 그렇게 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생선을 잡으세요. 그리고 모은 돈으로 통조림 공장을 운영해서 당신이 잡은 생선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겁니다. 앞으로 10년 이상 잠도 못 잘 정도로 바쁘고 자신을 위한 시간은 없겠지만 당신은 분명 큰 부자가 될 수 있어요."

어부는 여전히 웃으며 사업가에게 말했습니다.

"큰 부자가 되면 뭐가 좋습니까?"

"근사하고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자기 배로 낚시도 할 수 있고, 낮잠도 자고, 아이들과도 놀고, 아내와 이야기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노래도 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지요."

행복의 크기, 목표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더 큰 행복을 위한다면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찾아가면서 목표를 위해 노력하길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 행복은 우리가 어떻게 끝을 맺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시작하느냐의 문제이다. 또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느냐의 문제이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1988년에 태어난 중국인 '웨이 메이 뉘'는 스케이트보드, 농구, 배드민턴, 수영을 즐기는 스포츠 만능의 여성으로, 특히 수영에서는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해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녀는 다리가 없는 장애가 있습니다.
후천적으로 다리를 잃은 것이라 짐작되지만 그 원인은 본인도 알지 못합니다.
아무 기억이 없는 세 살 무렵에 부모로부터 버려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의 얼굴도 모릅니다.
복지원에 버려져 고아처럼 자라왔지만 그녀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는 건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녀는 장애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극복하며 2014년 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자신이 자란 복지원으로 돌아가 특수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비록 다리가 없는 자신의 몸으로도 아직 더 도전할 것이 있을 거라 생각한 그녀는 또다시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온라인 의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과 본인의 인생 스토리를 인터넷상에 업로드하는데 그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1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녀는 인터넷 영상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살아간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용기를 내서 첫발을 내디뎌보세요.
그럼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당신에게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이 엄청나게 힘든 것이 아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걸 말이죠."

# 오늘의 명언 : 당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스스로 더 높은 곳을 열망하면 당신은 날 수 있게 될 것이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

 

 

당신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항상 투덜거리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이 보기에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기적이고 배움이 부족하고 무례한 사람들뿐이었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자 급기야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눈빛마저 불쾌하고 기분 나쁜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어느 날 길에서 마을에 유명한 철학자를 만났습니다.
이 철학자는 평소 인품과 학식이 높아서 청년이 유일하게 불만을 품지 않고 인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청년은 여느 때처럼 철학자에게 다가가 마을 사람들에 대해 불평을 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비열하고 천박한 사람은 싫습니다.
선생님도 알겠지만 추레한 심성을 가진 사람은 숨기려 해도 겉으로 다 드러나는 법이지요.
저는 마을 사람들의 표정만 봐도 얼마나 천박한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은 구체적인 험담의 대상을 찾아 주변을 여기저기 둘러보았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한 젊은이의 모습이 보였고 그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기 저 한심하게 보이는 사람을 보세요.

삐딱하게 서 있는 모습이 얼마나 예의가 없습니까?
지저분한 옷차림만 봐도 남을 위한 배려심은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을에 이런 사람들뿐이니 제가 마을 사람들을 어떻게 좋아하겠습니까?"

그러자 철학자가 청년의 귓가에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기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거울이에요. 저 사람은 거울에 비친 당신입니다."

미움이 가득한 눈에는 주변의 모든 것이 미움으로만 보이는 법입니다.
그 미움이 다른 것들을 보는 시선을 감추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고집이 가득 찬 편견은 눈가리개 보다 더, 사람의 눈을 캄캄하게 가려버립니다.
편견과 미움으로 눈을 가려 버리면 편견과 미움밖에 볼 수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 편견은 마음에 드는 것만 보고, 있는 그대로는 보지 못한다. – 오브레이 드 베르 –

 

 

상아로 만든 젓가락

옛날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여 영토를 넓혀온 한 나라의 왕이 한동안 정복 전쟁을 멈췄는데, 평생 전장을 떠돌던 왕은 화려한 궁중 생활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왕이 신하들이 모인 자리에서 말했습니다.

"과인은 평생 전장을 떠돌았기에 거친 음식과 투박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 덕분에 부국강병을 이루었으니 이제는 왕으로서 품위 있는 생활과 위엄을 갖겠다.
그 첫 번째로 궁중에 있는 모든 젓가락을 상아로 만든 젓가락으로 바꾸어라."

모든 신하가 머리를 조아리고 왕의 명을 받드는데, 한 신하가 죽음을 각오하고 반대를 하자 다른 신하들이 그를 질책했습니다.

"경은 어째서 이 일을 반대하는 것이오?
대국의 지존이신 전하가 고작 상아 젓가락을 사용하시는 것이 무리한 사치란 말이오?"

그러자 반대하던 신하가 머리를 조아리며 왕에게 말했습니다.

"전하! 상아 젓가락으로 다 바뀌게 된다면, 그에 걸맞은 금으로 된 그릇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금 그릇을 사용하면 그에 걸맞은 옥으로 만든 식탁이 필요하며, 그 주변은 비단과 보석으로 치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급기야 왕궁을 새로 지어야 한다면 온 백성이 노역에 신음하게 될 터이니 어찌 걱정이 안 되겠습니까?"

반대하던 신하의 간절한 탄원을 들은 왕은 오히려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잘 세워진 수천 개나 쌓아 올린 도미노는 단 한 개의 도미노가 쓰러진 것으로 모두 무너져 버립니다.

그리고, 한 번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도미노는 모든 도미노가 쓰러지기 전에는 절대로 스스로 멈출 수 없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욕심은 도미노 같습니다.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지만 절대로 멈출 수 없고, 그동안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무너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욕심의 반대는 무욕이 아닌 잠시 내게 머무름에 대한 만족입니다. – 달라이 라마 –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적 서점

소크라테스는 다른 사람이 쓴 책을 많이 읽으면 책을 쓴 사람이 고생해서 얻은 다양한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투사 안중근 선생님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며 독서의 중요함을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책을 파는 서점이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선비의 나라인 조선 시대 때에도 이미 책을 사고파는 곳은 있었겠지만 현대적인 모습을 갖춘 최초의 서점은 1897년 서울 광교 근처에 세워진 '회동서관'이라는 곳입니다.

고유상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이 서점은 단순히 책만을 취급한 것이 아니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용품 등 일체를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싸게 많이 대량 판매하는 영업정책을 취하고 있었으니 지금의 대형서점과 다른 점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은 직접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도 했는데 고대소설, 위인전기, 시집, 외국 번역물과 같은 분야는 물론 산업기술 분야, 의약학 분야, 어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책을 출판한 출판사이기도 했습니다.

책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꿈꾸게 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하는 최고의 스승입니다.
회동서관이 우리에게 다양한 지식을 책으로 전해 준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책을 전해주는 것이 어떨까요?

'책을 읽어라'라는 충고의 바른 방법은, 말로 하는 충고와 함께 아이의 손에 책을 쥐여주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책을 읽는 습관이다.
– 빌 게이츠 –




하면 된다

매년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의 수많은 선수가 프로야구의 각 구단 입단을 위해서 준비를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긴 시간 선수 생활을 해온 그들은 모두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프로야구 선수로 입단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고, 그 일부 중에서도 1군에서 활약하는 선수 역시 극히 일부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단 한 번도 야구를 해보지 못한 사람이 지금 프로야구 1군에서 투수를 하고 있는데 LG 트윈스의 한선태 선수입니다.

2009년 WBC 결승 한일전을 보고 야구에 흥미를 느낀 중학생을 선수로 받아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야구부를 찾아갔지만 선수 출신이 아니면 버티기 어렵다고 거절당했습니다.
그래도 그저 야구가 좋아서 사회인 야구와 한일 독립야구단에서 야구를 했습니다.

물론 더 높을 곳을 향한 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정신 차리라고 충고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어 성공하기를 기대하느니 차라리 복권을 사라.
맹세코 복권 쪽이 더 당첨 확률이 높다'며 한탄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선태 선수에게 프로야구 선수의 길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KBO 리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6년간 등록되지 않은 선수에게 드래프트 신청 자격조차 주지 않았기에 프로야구 선수의 꿈조차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 이 규칙이 사라져 선수 경험이 없던 한선태 선수는 2019년 LG 트윈스에 당당히 입단했습니다.

비록 육성선수의 처지였지만 금세 2군 선수로 승격하고 1군으로 발탁되어 당당히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한선태 선수가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처음으로 던진 야구공을 기념구로 챙길 때, 해설자의 말이 인상 깊습니다.

"저 공은 개인의 기념구가 아니라 KBO에서 기념해 소장해야 할 야구공입니다."

한선태 선수는 경험이 적어 아직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투수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혹사당한 적이 없는 그의 팔은 오히려 누구보다도 더 굉장한 공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7월 6일까지 5경기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한선태 선수의 모자챙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하면 된다'

그리고 그동안 '늦었어' '안 돼'라고 말하는 주변 사람에게 한선태 선수는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남들이 내 인생 살아주는 게 아니잖아. 내가 선택한 길을 가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

# 오늘의 명언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은 전혀 가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데도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루어 냈다. – 데일 카네기 –

 

 

 

어쩌면 말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 3초만 기다려 봅시다.
그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3초 정도
지나면 저절로 닫힙니다.

어쩌면 그 3초 덕분에 학교나 회사에
지각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말입니다.

내차 앞으로 다급히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3초만 서행하며 여유를 가져봅시다.

어쩌면 끼어드는 차량에는 아플지도 모르는
아이가 있어 병원에 늦지 않게 갈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말입니다.

깜빡이는 신호등에서 기다리는 3초가
시간 낭비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 3초를 기다렸기 때문에
다른 길에서 부딪칠 자동차와 충돌하지 않고
당신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말입니다.

친구와 헤어질 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더 보고 있어 봅시다.
혹시 그가 가다가 뒤돌아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 3초가 힘든 일로 괴로워하는
소중한 친구에게 큰 위로가 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말입니다.

당신의 아내에게 화가 났을 때
오히려 미소를 짓는 얼굴로 아내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세어 봅시다.

'하나. 둘. 셋.'

길을 가다가 어린이를 만났을 때
그 아이에게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마음속으로 세어 봅시다.

'하나. 둘. 셋.'

이 3초가 당신 혹은 누군가의 인생을
빛나게 바꾸어 줄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 마음 편하게 기다리는 사람은 기다림에 지치지 않는다. – 프랑스 속담 –

 

 

나의 진정한 영웅

20년 전 미국에 살던 9살 소녀
'클린 스칼레스'는 마약중독자 부모의 방치 속에
어린 두 동생을 스스로 돌봐야 했습니다.

동생들이 너무도 배가 고파서 힘들어하는 날에는
나쁜 일인지 알지만, 마트에서 빵을 훔쳐서라도
배고픈 동생들에게 먹였습니다.

그런 클린이 매일 반기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기 집 앞을 순찰하는 경찰관이었습니다.
'제프 콜빈' 경사는 매일 웃는 얼굴로 만나는
클린에게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제프는 어린 소녀 클린의 안타까운 처지를 알고
어떻게든 돕고 싶었지만 아직은 공권력이
개인 가정사에 함부로 개입할 수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제프는 항상 클린에게 용기를 북돋웠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영웅으로 여기는 롤모델의 이름을 새긴
영웅 팔찌를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네가 도움이 필요할 때 아저씨가 곁에 있을게.
나의 영웅이 내게 항상 그랬듯이..."

여느 날 평소처럼 순찰하던 제프는
클린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불길함을 느낀 제프는 앞뒤 따지지 않고
클린의 집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거실에서 영양실조로 탈진하여 쓰러지고,
호흡까지 불안한 클린을 발견했습니다.
제프는 곧장 클린을 병원으로 옮겼고,
다행히 클린은 응급처치를 받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클린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면서
친구 같았던 제프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렇게 20년이 흐른 후,
생명의 은인을 잊지 못한 클린은 SNS를 통해
제프의 소식을 수소문하기 시작했고
극적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클린은 제프와 같은 경찰이 되었습니다.
제프를 다시 만난 클린은 자신의 영웅 팔찌를
제프에게 내보였습니다.

클린의 영웅 팔찌에는 이런 글이 새겨있었습니다.

'나의 진정한 영웅 제프 콜빈 경사'

맑은 미소를 담은 인사와 따뜻한 관심이
한 사람의 생명과 인생을 구했습니다.
진정한 영웅은 영화나 TV 속에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미소를 담은 따뜻한 인사에도 작은 관심을 두고
소중히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얼마든지 다른 사람의 인생을 구하는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자기의 길을 걷는 사람은 누구나 다 영웅입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진실하게 수행하며 사는 사람은 누구나 다 영웅입니다. – 헤르만 헤세 –

 

 

상처 없는 독수리

날개를 심하게 다친 독수리 한 마리가
벼랑 위에서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는 몇 번이나 하늘 높이 날아오르려고 했으나
다친 날개로는 도저히 하늘 높이
날 수가 없었습니다.

"독수리가 하늘 높이 날 수 없다는 것은
이제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는 거야."

그는 벼랑 아래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몸을 잔뜩 웅크렸습니다.
순간, 그 모습을 본 대장 독수리가
재빠르게 날아와 물었습니다.

"형제여, 왜 어리석은 일을 하려고 하느냐?"

그는 힘없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평범한 새가 아닙니다.
가장 하늘 높이 나는 새들의 왕입니다.
그런데 이제 가장 낮게 나는 새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습니다."

대장 독수리는 그를 향해 날개를 활짝 폈습니다.
몸에는 여기저기 상처 자국이 있었습니다.
솔가지에 찢긴 자국, 다른 독수리에게 할퀸 자국 등
수많은 상흔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나를 봐라. 내 온몸도 이렇게 상처투성이다.
상처 없는 독수리가 어디 있겠니."

자살하려고 했던 독수리는 대장 독수리의
말에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그러자 대장 독수리가 조용히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이것은 나의 몸에 새겨진 상처일 뿐이지만
나의 마음엔 더 수많은 상처 자국이 새겨져 있다.
그 상처 자국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났다.
상처 없는 독수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린 독수리뿐이다."

오늘 따뜻한 하루 편지는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에 나오는
글을 인용한 내용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누구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만들어진
갖가지 형태의 상처가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너무 큰 상처에 좌절할 수도
있지만 이겨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당신의 상처를 지혜로 바꾸어라. – 오프라 윈프리 –

 

 

웨이터의 법칙

미국 방위사업체 CEO 빌 스완스가 정리한
'책에서는 찾을 수 없는 비즈니스 규칙 33가지' 중
일부입니다.

책에는 웨이터의 법칙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당신에게는 친절하지만, 웨이터에게 무례한 사람은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던 웨이터가
실수로 그중 한 명에게 와인을 쏟았습니다.
옷을 버린 손님은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지금 미쳤어? 내가 누군지 알아?
여기 지배인 나오라고 해!"

이 사람과 동석한 사람은 브렌다 반스라는
의류 업계의 거물이었는데, 그녀는 이 모습을 보고
당장 거래를 취소했습니다.

유명 IT기업 위트니스 시스템의
데이브 굴드 대표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마침 아침에 샤워를 못 했는데 잘됐네요.
양복도 사실 싸구려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그 모습을 본 데이브 굴드는 그 자리에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웨이터의 법칙을 알린 빌 스완스는
다른 건 몰라도 이 법칙만큼은 예외 없이
정확하다고 말합니다.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자신의 지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당신과 연결된 사람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한다면
그 사람과 연결된 당신의 인격도
함께 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과 함께 일하는, 그리고 당신과 연결된
모든 사람을 최대한 존중하십시오.
그것은 나를 존중받는 가장 쉬우면서
어려운 방법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무너뜨리는 데는 5분이 걸린다. 그것을 명심한다면, 당신의 행동이 달라질 것이다. – 워런 버핏 –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
어쩌면 이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해야 하는 나이로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작가이자 번역가인 김욱 작가는
아흔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김욱 작가는 소설가를 꿈꾸던 청년 시절,
6·25전쟁으로 북한 의용군에 강제로 끌려가
한순간 모든 꿈이 무너졌습니다.

의용군에서 탈출한 후 생업을 위해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평생 모은 재산은 보증으로 날려 버리고
노숙자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어 결국 남의 집
묘지를 돌보는 묘막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이미 그의 나이 일흔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욱 작가는 '글을 쓸 수 있다'라는
확신으로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작가 사후 50년이 지나 저작권이 소멸했지만
아직 국내에 출판되지 않은 주옥같은
작품들의 번역에 매달렸습니다.

그동안 김욱 작가는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낼 정도로 유명한 번역 작가가 되었으며,
고령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현역으로 살면서
2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습니다.

아흔의 나이로 현역이라는 것도 놀랍지만
일흔의 나이에 신인이었다는 것은
더욱더 놀랍습니다.

나이 일흔에 무일푼이 되었다는 처지는
누구라도 좌절하고 포기할만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아직 자신이 가진 것을
단단히 붙잡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그 어떤 좌절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 요기 베라 –

 

 

세상의 모든 엄마는 위대합니다

질 볼트 테일러는 성공한 뇌과학자였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강의를 병행했고, 미국 전역을 돌며
학술대회에 참가했지요.

그러던 37살의 어느 날 아침,
그녀가 평생토록 연구해온 '뇌'에
문제가 생깁니다.

뇌에서 출혈이 일어나 뇌의 기능이
하나둘씩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연구실 전화번호도 잊어버리고
단어를 발음할 수 없고 시야가 흐릿해지며
몸에 힘이 없어집니다.

그녀가 겨우 떠올린 번호는
1,600㎞ 떨어진 곳에 사는
어머니의 전화번호였지요.

뇌가 마비되어 생사의 갈림길에 선 와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어머니라는 사실,
놀라우면서도 당연하지요?

이후 그녀는 대수술과 재활 치료를 동반한
8년의 회복기를 거치는데 그 과정에서
곁을 지킨 사람은 어머니였습니다.

"괜찮아,
나랑 같이 살자.
엄마가 옆에서 평생 보살펴줄게."

그의 어머니는 말하기, 쓰기, 읽기, 숫자 감각 등
모든 회복 과정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돌봤습니다.
엄마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질 볼트 테일러 박사는 뇌졸중에 걸렸던
자신의 경험을 다룬 책,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에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의 딸로 태어난 것이
나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축복이었다면,
다시 엄마의 아기로 태어난 것은
나에게 가장 큰 행운이었다.'

공감 댓글을 남겨주시면 20분을 선정하여
도서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신이 세상 모든 곳에 갈 수 없어
'엄마'를 보낸다는 말이 있듯 어머니의 힘은
그렇게 강한 것인가 봅니다.

# 오늘의 명언 : 저울의 한쪽 편에 세계를 실어 놓고, 다른 한쪽 편에 어머니를 실어 놓는다면, 세계의 편이 훨씬 가벼울 것이다. – 랑구랄 –

 

 

인생의 복기

바둑기사들은 종종 혼자서 바둑을 두기도 합니다.
바둑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혼자서 어떻게
바둑을 두는지 의아해하지만 그 바둑기사는
복기를 하는 중입니다.

복기는 이미 끝난 바둑의 승부를
그대로 바둑판 위에 한 수씩 재현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승리와 패배를 다시 분석하여
차후 승부에서 밑거름을 삼기 위해서이고,
때로는 명인의 명승부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복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통 한 번의 승부에
두는 수는 평균 400개입니다.
그러니까 복기를 하는 바둑 기사는
400번의 착점을 모두 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자기와 상대방이 두는 순서까지 기억하며
그대로 재현해야 하는데 바둑 기사들은
이 복기를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10년 전에 둔 바둑이나
유명한 기사들의 명승부도 외워서 복기를 하곤 합니다.
언젠가 이 점을 신기하게 여긴 기자가
프로기사에게 복기가 가능한 이유를 물었는데
그중 한 명이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대국을 할 때 한 수 한 수 모두
의미를 가지고 둔 돌들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첫수만 기억하면 나머지 수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입니다.
각 선택의 의미를 현명하게 파악하며 살아간다면,
훗날 인생을 복기할 때 아름답게 생을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 존 러스킨 –

 

 

유모차 공수작전

전쟁터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최악의
비극이 펼쳐진 공간입니다.
자기 한목숨 건사하는 것도 힘든 전쟁터에서
1,069명의 어린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사람이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미 5 공군 부대 군목으로 참전한
러셀 블레이즈델 중령은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방치되고 굶고 죽어가는 아이들에 대한
슬픔이 컸습니다.

그래서 러셀 중령은 파괴된 서울을 돌아다니며
부모 잃은 아이들을 위해 보육원을 세웠습니다.
매일 수십 명의 아이가 보육원에 들어왔으며
나중에는 천 명이 넘게 돌봤습니다.

아직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천 명의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데 필사적이었습니다.
러셀 중령은 그래도 이 아이들이 길바닥에서
굶어 죽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그저 행복했습니다.

그 작은 평화도 잠깐 이었습니다.
중공군의 참전으로 연합군은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러셀 중령은 천 명의 아이들을 안고 후퇴해야 했습니다.
백방으로 수송 방법을 찾던 러셀 중령은 가까스로
아이들을 이송할 비행기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공항까지 천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러셀 중령은 허가받은 작전이라고 속이고
해병대의 트럭을 징발하여 아이들을 무사히
제주도로 피난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법 위반이었습니다.
군사 재판에 넘겨진 러셀 중령은 당당히 말했습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제가 한 것뿐입니다."

재판에서 러셀 중령은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천 명의 아이를 피난시킨 이 일은
'유모차 공수작전'으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합니까?'라고
사람들이 물으면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누구를 위한 것도 금전적인 것도 아닌
인간의 당연한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본능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기에
당신을 존경하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행하라.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할 수 있는 모든 것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에,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할 수 있는 한 언제까지라도... – 존 웨슬리 –

 

 

행복의 조건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러면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은 뭘까?'

나이는 어리지만 현명한 한 아이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자신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여러 사람을 찾아가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말했습니다.

"당연히 돈이지.
많은 돈을 가지고 큰 집에서 깨끗한 옷과
좋은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겠어."

이번에는 부유하고 명예까지 있지만
나이도 많고 건강도 좋지 않은
부자가 말했습니다.
"젊고 건강한 몸이 진정한 행복이야.
내 팔다리로 마음껏 뛰고 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최고의 행복이야."

같은 질문에 대해서 젊고 건강하지만
결혼하지 못한 군인이 말했습니다.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이 제일 중요하지.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언제나 함께할 아내와
귀여운 재롱을 부리는 아이가 있으면
행복할 거야."

남편과 함께 다섯 아이와 생활하는
여성이 말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가족도 잠시 잊고 나만의 평화로운 시간을
가지면 행복할 거야."

여러 사람을 만난 아이는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없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구나."

이미 당신이 당연시하는 행복한 조건이
다른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는 행복의
조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

 

 

사람에 관한 공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머리를 감싸 쥐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고민하던 학생은 철학 교수한테
찾아가 말했습니다.

"교수님. 도서관의 책을 몽땅 읽었는데
저는 아직도 사람들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교수는 말없이 웃으며 학생을 데리고 나와
거울을 파는 상점으로 갔습니다.

마침 거울 박스를 나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박스 앞면에서 '잘 깨지는 물건'이라고
쓰여있었습니다.

교수는 그 박스를 가리키며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저 박스에 쓰여 있는 글처럼
깨지기 쉬운 존재라네."

그리고 그 박스를 지나치자 박스 뒷면에는
'취급 주의'라는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교수가 또 말했습니다.

"사람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걸세."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짓는 학생에게
교수가 다시 말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연구나 지식은 책에서 얻는 부분도 있지만
진짜는 이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공부해야 한다네.
보게나. 잠깐 사이에 벌써 사람에 대해
두 가지나 배우지 않았나?"

사람의 마음보다 쉽게 깨지고,
주의 깊게 다루어야 할 것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누구에게 듣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직접 만나봐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나무는 제 손으로 가지를 꺾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제 마음으로 가까운 이들을 베어버린다. – 톨스토이 –

 

 

당신은 성인 아니면 바보

평생 병원 건물 옥탑방에서 기거하며
밤낮없이 환자를 보살핀 의사가 있습니다.
덕분에, 그가 근무한 병원에서는
어떤 시간이라도 아픈 사람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그를 바보라고 불렀습니다.
병원비가 없는 사람을 위해 자기 월급을 가불해서
대신 병원비를 내주는 마음 따뜻한
바보였습니다.

남북 분단으로 이산가족이 되어
해어진 아내를 그리워하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이 의사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 선생님입니다.

어느 날 경찰서에서 선생님께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께 발급된 월급수표를 어떤 노숙인이
사용하려다 신고로 잡혀 왔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경찰서로 달려갔습니다.

"아니, 이 사람에게 적선을 하려는 데
마침 가진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냥 드린 겁니다.
아이고, 저 때문에 이분이 괜히 경찰서까지
와서 고초를 겪으시니 이거 미안해서
정말 어쩌지요."

어느 날은 한 환자가 병원비가 없다고
한탄을 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또 자신의 월급을 미리 받아 환자의 병원비를
대신 내주려고 했으나 병원에서
거절했습니다.

이러다가는 선생님이 돈이 없어서 식사조차
제대로 못 할 판국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던 선생님이 환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밤중에 병원 뒷문을 열어 놓을 테니
눈치를 봐서 살짝 도망가세요."

수많은 인술을 펼치고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초석을 만들어 주신 분이 바보라 불리며
존경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1995년 세상을 떠난 장기려 선생님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세상에 전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위한 그 어떤 것도
세상에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성인 아니면 바보스러운
당신을 존경합니다.

# 오늘의 명언 : 모든 위대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보라. 그들이 걸어온 길은 고난과 자기희생의 길이었다.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사람만이 위대해질 수 있는 법이다. – G.E. 레싱 –

 

 

다양성이 열어주는 가능성

문명의 발전 부작용 중 하나는
단순하던 것들이 너무 복잡해진다는 것입니다.
매일 반복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갈수록 복잡해지고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매일 아침 무슨 옷을 입고 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차라리 교복을 입던 학창 시절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모처럼 스파게티를 요리해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즐기려고 합니다.
그런데 마트 진열장에는 수십 가지 종류의
스파게티 소스가 늘여져 있습니다.

토마토소스, 크림소스, 오일소스 등 다양한데
한술 더 떠서 토마토소스 중에도
양파를 넣은 것, 고기를 넣은 것,
단맛이 강한 것, 매운맛이 강한 것 등
천차만별입니다.

'그냥 제일 맛있는 것 하나만 만들면 안 되나?'

1970년대 유명 파스타 소스 회사가
이런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300명의 사람을 모아놓고
45가지 소스를 맛을 보고 점수를 매기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소스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하려는 의도였지만, 45가지의 소스는
예상을 깨고 비슷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소스 회사는 각자의 취향이 있다는 것을
이번 실험에서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하나의 맛이란 건
세상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파스타 소스 회사는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소스를 파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다양함'이 '가장 좋은 것'의
표준이 된 것입니다.

기업의 기획 회의에서 아이디어 개발 방식의
하나로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이 생각나는 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브레인스토밍이 많이 사용됩니다.

열 명의 사람을 하나의 틀로
한데 묶어버리면 하나의 가능성만 남게 되지만,
그 열 명의 사람을 자유롭게 풀어주면
열 개의 가능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각자의 취향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면,
이렇게 더 많은 가능성이 열립니다.

# 오늘의 명언 : 모든 사람이 입을 맞춰 똑같이 노래를 부른다면 그 노래의 가사는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않는다. – 스태니슬로 저지 렉 –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제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있고
세상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서
엄마가 기분 좋을 때 아빠한테 하는 것,
엄마가 무지 화나면 혼자서도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팔짱'입니다.

아이가 말합니다.
"어른들이 어린이가 다 갈 때까지 보고 있어요."
이것은 아이가 바라본 '시골'입니다.

"이건 딱 손가락만 해요."
'콧구멍'입니다.

"아빠랑 목욕하면 이걸 꼭 해야 돼요."
'만세'입니다.

"엄마가 아빠랑 외출할 때 맨날 이걸 해요."
'변신'입니다.

"이게 있으면 물건을 못 버려요."
'정(情)'입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우정'이란
차에 친구가 안 타면 안 탔다고
소리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씨앗'은
작지만 들어있을 건 다 들어 있는
알찬 생명의 알입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걱정'은
아빠가 출장을 가면 나와 엄마 주변에
계속 남아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나
단순하지만 매혹적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아이들이 당신 말을 듣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그 아이들이 항상 당신을 보고 있음을 걱정하라. – 로버트 풀검 –

 

 

어머니의 바느질

요즘은 옷을 기워 입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은 기운 옷을
꼭 입어야 합니다.

최근 어머니는 조금이라도 옷이
찢어져 있는 것은 그냥 놔두지 못하고
반드시 꿰매야 직성이 풀립니다.
원인은 최근 수술과 치료를 받은
백내장 때문입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바늘귀에 실을 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백내장 진단을 받기 전에는
침침해지는 눈이 노안이라고 생각하시고
상당히 침울해하셨습니다.

이제 겨우 쉰을 넘겼는데 손자는커녕
아직 자식이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할머니가 되었다는 생각에
우울증도 겪으셨나 봅니다.

하지만 다행히 백내장은 녹내장과 달리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더군요.
이제 수술을 받은 지 한 달 정도 되었는데
많이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회복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최근에도 바늘귀에 실을 꿰려 고군분투하시다가
결국 포기하신 어머니는 약간 토라진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좀만 기다려 봐. 다음 주만 되면
내가 깨끗하게 꿰매 놓을 테니까.
내가 늙어서 이런 게 아니라 병 때문이라잖아!
병은 고치면 그만이라고!"

'나는 노인이 아니야!'라고 외치는
저희 어머니가 너무 귀엽습니다.

자식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부모의 눈에는 항상 어린애로 보이는
이유는 부모의 마음가짐 때문입니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마음가짐 덕분에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부모님 앞에서는
순수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님께 남아있는 젊은 마음과 활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대로 되는 것이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자기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일 다른 위치에 있고자 한다면 자기 생각을 바꾸면 된다. – 얼 나이팅게일 –

 

 

이쯤에서 포기하는 게 맞습니다

대학 입시 공부를 위한 학원 수강생들은
보통은 재수생, 삼수생이라고 해도
아직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풋풋한
청년들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그런 수강생들 가운데 70대 노인이 한 분 계셨습니다.
성성한 백발, 주름진 피부의 얼굴로 입시학원
맨 앞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고 계셨습니다.

알파벳도 제대로 모르는 노인이었습니다.
느린 걸음처럼 이해도 느리고 배움도 느렸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기 위해
매일 새벽같이 학원을 찾아왔습니다.

학원강사가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왜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공부하는 게 목적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한의대에
합격하고 싶습니다."

강사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어린 학생 중에서 노인의 큰 포부에
당황하며 순간 웃음이 터져 나온
학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한 번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묵묵히 노력했고 한 해, 두 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난 뒤 어느 추운 겨울날
노인은 인절미가 든 봉투를 품에 안고
자신을 가르치던 강사 선생님을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됐습니다. 한의대에 붙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는 노인의 모습에
강사 선생님도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이른 새벽 시장에서 막 만들어진
인절미 떡을 따뜻하게 전해주고 싶어서
품에 안고 왔던 것만으로도 감동적이었는데
노인이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대학 등록은 하지 않을 겁니다."

노인이 그동안 얼마나 치열한 노력을 했는지
잘 아는 강사는 노인의 말에 당황했습니다.
강사는 왜 한의대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지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6.25 전쟁도, 보릿고개도 겪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살면서 자식들을 키워놓고 보니깐
지금껏 살면서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늦게라도 공부가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 한의대에 붙는 게 목표였지요.
이제 목표는 다 이루었고, 제가 대학에 등록하지 않으면
간절히 원하는 다른 학생이 나보다 더 멋진
한의사가 되어 줄 것입니다."

훌륭한 꿈을 가진 멋진 사람입니다.
역경에 노력하는 빛나는 사람입니다.
나이와 숫자에 굴하지 않는 강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미래와 후학을 생각하는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움에 힘쓰는 사람이다. – 괴테 –

 

 

길게 줄을 선 사람들

2018년 10월 28일,
250명의 사람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습니다.

그런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손에 책을 들고 있습니다.
150m를 늘어선 사람들은 손에서 손으로
책을 건네고 있었습니다.

1977년부터 운영된 동네 서점이
이사를 하는데 주민들이 모두 몰려들어
돕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십수 년 전만 해도 골목마다
크고 작은 서점들이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혹은 퇴근하는 길에
잠시 동네 서점에 들러 책을 뒤적이던 모습은
이제는 출판물 유통의 급격한 변화로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사우샘프턴 사람들은
그렇게 사라지는 동네 서점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마을을 지키고 있던 서점이 임대료 상승으로
매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나와서 도왔습니다.

기존 서점에서 새로운 서점까지 줄을 섰습니다.
사람들은 손에서 손으로 책을 건넸습니다.
노인도 있고 어린이도 있습니다.
노인과 아이들에게는 무거워 보이는 책도 있었지만
모두 웃으며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옮긴 책은
무려 20,000권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현대 사회는 너무 빨리 변합니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앞집 빵집이 언제 옷가게로 바뀌었는지
눈치채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 곳 사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때로는 어깨와 등을 맞대며 함께 살아가는
이웃과 지역 구성원 이상의 정을 나누며
살아온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그 따뜻한 정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 남의 흉한 일을 민망히 여기고, 남의 좋은 일은 기쁘게 여기며, 남이 위급할 때는 건져주고, 남의 위태함을 구해주라. – 명심보감 –

 




 

'따뜻한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뜻한하루 7  (0) 2020.10.28
따뜻한하루 6  (0) 2020.10.20
따뜻한하루 4  (0) 2020.04.15
따뜻한하루 3  (0) 2020.04.04
따뜻한하루 2  (0) 202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