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하루

따뜻한하루14

태권 한 2023. 7. 19. 14:07

1. 적장에 대한 존경심

1592년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과
치열한 전투 끝에 패배를 경험한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다른 일본 장수와는 다르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회고록에 다음과 같이
남겼습니다.

'두려움에 떨려 음식을 며칠 몇 날을 먹을 수가 없었으며
앞으로의 전쟁에 임해야 하는 장수로서 직무를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갔다.'

또한, 회고록에는 적장이었지만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심도 세세하게 적어놨습니다.

'전몰장병의 시신을 수습해
작은 배에 각각 실어 고향으로 보내고
백성과 병사가 먹을 양식을 구하기 위해
섬 개간을 허락해 달라며 직접 백방으로 백성의 살길을 찾으려는
이순신의 리더십을 보며 적장이지만 존경할만한
장군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이순신을 보고 직접 겪은 그는
한산도 대첩에서 패배한 뒤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매일 서재 은밀한 상자 속에서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 한 점을 꺼내놓고 비밀스러운 제사를 지내는 마음으로
예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승리의 역사보다 패배의 역사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합니다.

와키자카는 비록 왜군의 장수였지만,
자신의 과오와 상대의 뛰어남을 인정하고
회고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와키자카 야스하루 후손들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심과 위대함을 기리는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싸움에 있어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 충무공 이순신 –
 
 
2. 비단옷과 삼베 두루마기
조선 숙종 때 뛰어난 학자로 명성 높은
'김유'는 평소 청빈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장성한 아들들이 잠잘 방 한 칸 없어 비좁은
처마 아래에서 식구들이 잠을 자야 했는데
그가 평안감사로 나가 있는 동안
아버지 몰래 아들들이 처마를 몇 칸 달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는 바로 그 처마를
쳐내었다고 합니다.

그는 대제학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는데
대제학은 국가의 문한(文翰)을 총괄하는 지위로
문과 출신 중에서도 학문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임명하는 자리로
권위와 명망이 높아 관료의 최고 영예였습니다.

대제학의 자리에 오른 날 그는 가족들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이번에 내가 몸담게 된 대제학의 자리는
누구보다 청빈하고 겸손해야 하는 자리요.
그러니 잊지 말고 앞으로는 더욱 몸가짐과 행동에
조심해주기를 바라오."

이후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사용하던
비단옷과 은수저를 팔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고
다섯 가지 반찬을 세 가지 반찬으로 줄이도록 했으며
값싼 삼베옷을 입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는 중 그의 아들이 장가를 가면서
며느리가 혼수로 김유에게 비단옷을 지어 왔습니다.
하루는 그가 비단옷을 입고 외출하게 되었는데
비단옷 위에 낡은 삼베 두루마기를
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부인이 비단옷까지 입으면서
삼베 두루마기를 비단옷에 왜 걸치는지
그에게 물었습니다.

"새 며느리가 정성으로 지어온 비단옷을 입었지만,
무릇 사람이란 좋은 것을 보면 교만해져 자꾸 탐하게 되어 있소.
백성을 항상 먼저 생각해야 하는 대제학인 내가
늘 경계해야 할 일이 여기 있지 않겠소.
백성들이 보면 사치스럽다 할 것이 두렵고 걱정되어
이렇게 낡은 삼베 두루마기 걸치는 것이오."

청렴해지고 겸손해지려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뽐내고 자랑하기 위해서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힘 있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우리보다 약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역시 돌이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 오늘의 명언: 청렴은 백성을 이끄는 자의 본질적 임무요, 모든 선행의 원천이요, 모든 덕행의 근본이다. - 다산 정약용 –
 
 
3. 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
미국의 '앤 그루델'은 어린 시절
구순구개열 장애로 인해 학교 친구들과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 소녀였습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지만
앤이 자랄 때만 해도 구순구개열 수술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간혹 친구들이 그녀의 입술에 관해 물으면
사고로 생긴 상처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삐뚤어진 입과 부정확한 발음을 타고났다는 것은
앤에게 끔찍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늘 우울증에 시달리며
부모를 원망하고 친구를 기피하면서 살게 되었는데
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앤이 다니던 학교에서
속삭임 검사(The Whisper Test)라는 것을 시행했습니다.
검사는 칸막이를 치거나 학생이 한쪽 귀를 막은 채,
선생님이 작게 말하는 소리를 따라 말하게 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집중력을 살피는 검사였습니다.

선생님은 '하늘이 파랗다', '바람이 시원하다' 등의
간단한 문장을 말했고 학생 대부분은 정확하게
큰 소리로 따라서 말했습니다.

앤은 이 간단한 검사에 누구보다 집중했습니다.
자신의 어눌한 발음 때문에 선생님이 '뭐라고 했지?'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다른 학생들에게 하던 말과
전혀 다른 말을 했습니다.

"네가 내 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 말에 충격을 받은 앤은 선생님의 말씀을
반복하는 대신 물었습니다.

"선생님, 정말이셔요?"

그러자 선생님은 앤에게 인자한 목소리로
다시 대답했습니다.

"그럼 그렇고 말고 나는 정말 네가
나의 딸이었으면 좋겠어!"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앤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앤은 이후 자기의 장애로 마음에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결국 나중에는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위로가 됩니다.
기쁨이 됩니다.
슬픔을 나눕니다.
의지가 됩니다.
감동을 줍니다.
세상을 바꿉니다.

진심을 담은 한마디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 – E.리스 –
 
 
4. 사불삼거(四不三拒)
조선 영조 때 호조 서리를 지내며
'전설의 아전’이라고도 불리던 김수팽은
청렴하고 강직해 숱한 일화를 남겼습니다.
그에 얽힌 네 가지의 일화를 통해 각각의 교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일화로 호조판서가 바둑을 두느라고
공문서 결재를 미루자 김수팽이 대청에 올라가
바둑판을 확 쓸어버리고는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으나 결재부터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의 말에 호조판서는 죄를 묻지 않고
결재를 해 줬다고 합니다.

또 어느 날은 김수팽이 숙직하던 날,
대전 내관이 왕명이라며 10만 금을 요청했습니다.
왕명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간을 끌다가
날이 밝고서야 돈을 내주었는데
야간에는 호조의 돈을 출납하는 것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일화로는 그가 아우의 집에 들렀는데
마당 여기저기에 염료 통이 놓여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우의 아내가 부업으로 염색 일을 했던 것입니다.
그 말을 듣자 김수팽은 염료 통을 모두 엎어버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나라의 녹을 받고 있는데
부업을 한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무엇으로
먹고살라는 것이냐!"

마지막 네 번째 일화입니다.
군비로 쓰기 위해 금과 은을 바둑돌처럼 만든
바둑쇠가 가득 창고에 있었습니다.

이것을 검사할 때 다른 판서가 한 개를
옷소매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이를 보곤 무엇에 쓰려는지 물어보자
그 판서는 어린 손자에게 주려고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김수팽은 금을 한 움큼 집어 소매에 넣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인은 내외 증손자가 많아서
하나씩 주려면 이것도 부족합니다."

판서가 놀라자 김수팽은 차분하게
다시 말했습니다.

"대감이 손자에게 주려는 건 공적인 물건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 대감이 한 개를 취하면 참판이 또한 가져갈 것이요,
일부 관료가 각자 취할 것이며 서리 수백 명이
가져갈 것입니다."

사불삼거(四不三拒)의 정신은
전통 관료사회에 청렴도를 가르는 기준으로
해서는 안 되는 4가지와 거절해야 하는 3가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는
하나, 부업을 갖지 않는다.
둘, 땅을 사지 않는다.
셋, 집을 늘리지 않는다.
넷, 재임지의 명산물을 먹지 않는다.

꼭 거절해야 할 세 가지는
하나,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한다.
둘, 부득이 요구를 들어줬다면 답례를 거절한다.
셋, 경조사의 부조를 거절한다.

# 오늘의 명언: 법이 행해지지 않는 것은 위에서부터 범해서이다. – 김수팽 –
 
 
5.사과나무가 나의 스승이었다
19세기 미국의 대중적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는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되어서도 뛰어난 감성으로
멋진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매우 불행한 일들을 겪어야 했습니다.
첫 번째 아내는 오랜 투병 생활을 하다가 사망했으며,
두 번째 아내는 집에 화재가 발생해 화상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도 롱펠로의 시는
여전히 아름다웠는데, 어느 날 임종을 앞둔
롱펠로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숱한 역경과 고난의 시간을 겪으면서도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시를 남길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롱펠로는 정원의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저 사과나무가 바로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사과나무는 보는 것처럼 수령이 오래된 고목인데
해마다 단맛을 내는 사과가 주렁주렁 열립니다.
그것은 늙은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 자신을 항상 새로운 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뿌리가 깊고 굵은 나무는 더 많은 양분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가지가 크고 넓게 퍼진 고목은 더 많은 꽃을
더욱 화려하게 피울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겹겹이 나이테를 둘러온
고목의 몸에는 어린나무들과 비교할 수 없는
건장한 가지와 건강한 새순, 그리고 향기롭고 탐스러운
과일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채워야 합니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을 채우는 것이
인생의 새순입니다.

# 오늘의 명언: 긍정적인 태도는 강력한 힘을 갖는다. 그 어느 것도 그것을 막을 수 없다. - 매들린 랭글 –
 
 
6.면접에 늦은 이유
지난 22일 한 유튜브 채널에
'면접관님, 이 영상 좀 봐주세요. 제가 면접 날 늦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차를 몰고 면접을 보러 운전하며 가는 길이었고
4차선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횡단보도 인근 인도에 서 있던
한 노인분이 그의 차량에 올라타고는
대뜸 한의원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는 당황하며 택시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노인은 이를 듣지 못했고, 마침 기다리던 신호가 바뀌면서
출발해야 했습니다.

여전히 택시로 오해한 노인분은
한의원, 슈퍼마켓 등으로 가달라고 말했고
그는 어쩔 수 없이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그리고 차를 정차한 후 물었습니다.

"댁이 어딘지 정확하게 말씀해주시면
모셔다 드릴게요."

그러자 노인분은 목에 차고 있던
목걸이를 보여줬고 그 목걸이에는 '뇌졸중 1급 환자'라는
설명과 함께 거주지가 적혀있었습니다.

그는 노인을 집에 데려다주며 집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한 뒤에야 다시 면접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결국 면접에 30분이 늦어버렸지만
자초지종을 들은 면접관은 이해해주었고
무사히 면접을 마쳤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1차 면접에 합격했다'며 소식을 전해왔다고
합니다.

좋은 일, 배려를 한다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곳으로부터
작은 실천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은 일이고
배려하는 일입니다.

천천히 둘러보세요. 보이지 않나요?
당신의 손길이 필요한 곳!

# 오늘의 명언: 친절한 행동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절대 헛되지 않다. - 이솝 –
 
 
7.원수를 사랑으로 갚다
어느 한 남자가 산에서 그만 길을 잃었습니다.
그렇게 길을 잃고 헤맨 지 며칠이 지났고
남자는 그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매우 배고픈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한 마을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고 있는 것을 보았고
굶주렸던 남자는 힘겹게 가서 집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죄송한데, 제가 며칠을 굶었습니다.
음식을 좀 주십시오."

그러나 집주인은 대꾸도 하지 않고
면박을 주며 그를 내쫓았습니다.

세월이 지나 집주인은 산속으로
사냥을 나갔는데 그만 길을 잃었습니다.
산속을 헤매다 결국 탈진상태에 빠졌고
풀숲에 쓰러졌습니다.

오래전 그에게 대차게 면박당했던 남자가
그를 발견했고 자기 집으로 데려가 극진히 간호한 후
푸짐하게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집주인이
눈물을 글썽거리며 고마워하자 남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야 원수를 사랑으로 갚았군요."

악을 악으로 갚을 때
일시적인 승리의 기쁨도 있지만
한 편으론 복수심이라는 또 다른 악이
생겨납니다.

반면 악을 선으로 갚을 땐
깊은 깨우침과 선의의 확장으로
세상이 이롭게 됩니다.

작은 민들레 홀씨가 퍼져서 민들레 밭을 이루듯
우리의 선한 영향력이 세상 곳곳에 퍼져서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하고 따뜻해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용서하는 것이다. - 엘리잘 벤 주다 -
 
 
8. 장수의 비결
어느 탄광에서 작업을 하던 중 갱도가 무너져
광부들이 갇히게 됐습니다.
그들은 외부와 연락이 차단된 상태에서
기약 없이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일주일 후, 탄광을 조사 나온 사람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가 됐지만 안타깝게도 한 사람은
목숨을 잃었는데, 그는 광부 중 유일하게
시계를 찬 광부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는 시계를 확인하며
갇힌 날을 세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를 더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들었고
불안과 초조는 계속해서 나쁜 미래를
생각하게 했을 겁니다.

세계적인 장수 학자인 레너드 푼 박사가 발표한
장수 노인의 건강 비결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장수 비결로는 긍정적인 사고, 신앙, 봉사 정신이 중요합니다.
대체로 장수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였으며
매사 밝게 생각하는 낙관적인 인생관을 갖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사고는 사람을 희망으로 이끕니다.
같은 결과 앞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는
행복한 결과가 될 것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는
불행한 결과가 될 테니까요.

이러한 긍정적인 사고는
장수의 비결이자 평안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 오늘의 명언: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나쁜 일을 생각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온종일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것의 조합이다. – 조셉 머피 –
 
 
9. 부모님께 효도하라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평생 모은 돈을 써버린
할아버지의 노후는 너무나도 초라했습니다.
몇 푼 안 되는 노령연금을 쪼개 쓰는 할아버지는
친구들 만나기도 눈치가 보여 자주 외출도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래전 이민 갔던 친구가 잠시 귀국하던 날
할아버지는 그 친구와 잠시나마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범아, 혹시 10만 원 빌려 쓸 수 있겠니?"

"아버지, 손자가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요.
애들에게 쓸 돈도 항상 모자란 것
알고 계시잖아요."

아들은 마음에는 걸렸지만 어쩔 수 없다고
자기 합리화하며 아버지의 부탁을 거절하고
출근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다 못한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몰래 용돈을 드려 외출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한 아들은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어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아직 유치원생인 아이가 밖에서 흙장난이라도 했는지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거실에서 돌아다녀
더욱 짜증이 났습니다.

"여보, 애가 이렇게 더러운데 왜 아직도
씻기지 않고 있었어?"

아내가 남편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아들 애지중지 키워봤자,
어차피 나중에 자기 자식만 돌보느라고
우리는 신경도 안 쓸 거예요.
그렇게 보고 듣고 배우며 자라니까요.
그러니 저도 이제는 애한테만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살려고요."

남편은 아침에 자신이 아버지에게 했던 행동이
기억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논어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선 어른을 공경하며, 말을 삼가되 미덥게 하고,
널리 사람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이런 일을 실천하고 남는 힘이 있으면
비로소 문헌을 배워야 한다.'

# 오늘의 명언: 내가 어버이에 효도하면 자식이 또한 효도하나, 이 몸이 이미 효도하지 못했으면 자식이 어찌 효도하리요. – 강태공 –
 
 
10.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타조는 적이 가까이 다가오면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는데 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잠시 생각합니다.

'자기 눈을 가려서 천적이 안 보이게 되면
천적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건가?'

하지만 타조의 이런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은 자신의 큰 몸을 웅크려서
몸을 감추는 것입니다.

타조의 평균 신장은 2m가 넘습니다.
적이 나타나면 그 커다란 몸을 최대한 숙여
적의 눈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땅속에 머리를 숙이는 더 큰 이유는
땅으로 전해지는 소리를 듣고 주위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타조는 판단력이 우수하고 청력이 매우 좋은데
땅속으로 머리를 넣어 접근하는 육식동물의
발소리를 통해서 상대의 크기와 위치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 탐색을 통해 달아나야 할 방향을
재빨리 파악하고 시속 80km의 빠른 속도로
달아날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얕잡아 보고 낮게 판단하며 비웃을 때,
어쩌면 그 비웃음이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오는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성급한 판단만 하지 않고
천천히 내면의 모습을 살펴보는 식견을 갖는다면
사람을 잘못 보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 것. 첫인상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정확성은 그리 신뢰할 만하지 않다. - 이드리스 샤흐 –
 
 
11.자녀를 망치는 부모의 행동
어느 부모나 자녀를 잘 키우고 싶어 하지만
반면 자녀를 망치는 부모의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자녀가 사방에 흩어놓은 물건들을 매번 치운다.
아이는 커서도 모든 책임을 남에게 전가할 것이다.

둘째, 밥투정 옷 투정 등 불평을 할 때 모두 들어준다.
아이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할 것이다.

셋째, 자녀 앞에서 자주 부부 싸움을 한다.
아이는 불안하고 난폭한 사람이 될 것이다.

넷째, 자녀 앞에서 불평을 늘어놓는다.
아이는 매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다.

다섯 번째, 잘못을 저질러도 대충 넘어간다.
아이는 나중에 더 큰 잘못을 할 것이다.

여섯 번째,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준다.
아이는 점점 요구하는 것이 커질 것이다.

일곱 번째, 늦게 귀가해도 무관심하다.
아이는 방탕한 길로 빠질 것이다.

여덟 번째, 항상 우울한 표정을 짓는다.
아이는 비관론자가 될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요즘 부모님들의 자녀교육 열정이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본이 되는 행동과 훈계 없는 교육은
지식을 가르칠 수는 있어도 인성과 인품은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뛰어난 사람이기보다 따뜻한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
그것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육입니다.

# 오늘의 명언: 교육은 원래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부모보다 더 자연스럽고 호적한 교육자는 없을 것이다. – 헤르바르트 –
 
 
12. 종이 가방
미국에 '찰스 스틸웰'이라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스틸웰의 가정은 매우 가난했는데
그의 어머니는 매일 여러 개의 가방에 물건을 가득 담아
상점에 배달하는 일을 했습니다.

어느 날, 스틸웰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어머니가 힘겹게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을 봤는데
어딘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배달할 물건보다 그것을 담은
가죽 가방들이 더 무거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스틸웰은 이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가방을
가볍게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스틸웰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질긴 종이로
가방을 접었는데 뜻밖에도 밑바닥이 네모난
'종이 가방'이 만들어졌습니다.

종이 가방에 손잡이까지 달자
가죽으로 만든 가방보다 훨씬 가벼울 뿐만 아니라
편리하기까지 했습니다.

스틸웰은 자기가 만든 종이 가방을 들고
어머니한테로 달려갔습니다.

"어머니! 이제 이 종이 가방에
물건을 담아 배달해 보세요."

아들이 내미는 신기한 종이 가방을 보고,
어머니는 활짝 웃다가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어머니는 종이 가방을 생각해 낸 아들의 아이디어보다
자기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려는
마음이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종이 쇼핑백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효심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라는 말처럼
어머니를 돕겠다는 효심으로 만든 것이
스틸웰의 가정에 풍요를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부모가 될 수 없어도
반드시 누군가의 자녀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최선의 효를 다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자기 부모를 섬길 줄 모르는 사람과는 벗하지 마라. 왜냐하면 그는 인간의 첫걸음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 소크라테스 -
 
 
13.'화'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울화병이라 불리는 '화병'은
분노와 같은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여
화(火)의 양상으로 폭발하는 증상이 있는
병을 말합니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火病)을
'hwa-byung'이라고 등재됐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서 특히 자주 발생하는
독특한 현상입니다.

특히 신체적으로 노화가 진행되는 시기에
많이 나타나기에 노년기를 아름답게 맞으려면
무엇보다 '화'를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심지어 '앵그리 올드'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노년기에 접어들면 젊은 세대의 싸늘한 시선에
소외감과 무시당하고 있다는 억울함을 느끼며
이런 감정들이 쌓여 쉽게 분노가 생긴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년기 분노의 큰 원인으로
'상실감'을 꼽는데,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은 건강과
은퇴를 기점으로 상실하는 경제적 능력은
사회로부터 큰 소외감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노년기는 인생에서 후반전일 뿐입니다.
미켈란젤로는 90세 때까지 피에타를 조각하고
성 베드로 성당의 벽화를 그렸습니다.
베르디는 85세 때 '아베마리아'를 작곡했으며
시인 괴테는 대작 '파우스트'를 83세에
완성했습니다.

화를 뜻하는 단어 'anger'가
위험이라는 단어 'danger'에서 'd'만 빼면 완성됩니다.
화를 내는 것은 곧 위험의 신호임을 깨닫고
노년기를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화가 날 상황과 마주할 때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첫째, 평소 느끼는 감정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속상하다', '슬프다' 등 표현을
직접 말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둘째,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에너지를 분출합니다.
운동하기, 글쓰기 등 자신만의 취미는
감정을 환기시켜줍니다.

셋째,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합니다.
감사는 상대와 자신을 모두 기분 좋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 있기에 긍정적인 말과
감사의 말을 아끼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화를 내면 주위의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상처를 입는 사람은 바로 화를 내는 당사자이다. - 레프 톨스토이 –
 
 
14.성공의 시작은 가족애

오래전 파산 직전인 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를

기적적으로 재건시킨 리 아이아코카는 자서전을 통해
'가족애'에 대해 강조합니다.

그는 21세에 포드 자동차 회사에 입사해
젊음과 열정을 바쳤고 포드의 명차 '머스탱'을 개발해
회사에 엄청난 흑자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54세가 되던 해,
회장직에서 창고 건물 한 귀퉁이로 옮겨지는
수치를 당하며 정리 해고됐습니다.

배신감과 증오에 몸을 떨며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
그의 가족들도 함께 그 고통을 느꼈지만
아내 '메리'는 오히려 더 가정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가족들의 마음이 전달됐는지 그는
재기의 기회로 파산 직전의 크라이슬러사를 인수했습니다.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뒤 수많은 시련에 시달렸지만,
결국 5년 만에 8억 달러의 빚을 모두 갚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아침이면 1분이라도 빨리 회사에
가고 싶어질 정도로 일에 몰두한 사람이었지만
그가 꼭 지킨 의외의 약속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입니다.
그는 주말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가족의 격려와 그의 투지가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가족에 대한 짙은 애정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수천만 달러짜리의 프로젝트를 계획할 수 있으면서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사람은
경영자란 이름을 붙일 수 없다."

늘 묵묵하고 강한 아빠라도
언제나 모든 걸 척척 해내는 어머니라도
절망의 순간에는 따뜻한 안식처가
필요합니다.

힘들 때 기댈 곳은 결국 가족이기 때문에
고난의 때일수록 가족의 격려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오늘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시간을
꼭 가져보세요.

# 오늘의 명언: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 – 퀴리부인 –
 
 
15.귀와 눈을 닫지 말고 관심을 표시하라
어느 나라에 왕이 있었는데 자신을 치장하는 것에만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이 그의 일과였습니다.
백성은 어떻게 살든지 왕은 자기만을 생각했습니다.
왕은 매일 아침에 여러 장식이 주렁주렁 달린
눈부신 의복을 입고 거울 앞에서 뽐내며
자기 모습에 기쁨을 느꼈습니다.

반면 백성들은 과다한 세금과 흉년으로
고통당하고 있었고 굶주림과 싸워야 했습니다.
왕은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과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한
한 신하가 왕이 매일 들여다보던 거울을
몰래 치워버렸습니다.

다음날 왕은 평상시처럼 자기의 모습을 보려고
거울을 찾았으나 거울은 보이지 않습니다.
거울을 찾던 왕은 거울이 있던 자리의 창문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창문 밖,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왕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굶주림에 허덕이는 초라한 가족,
젖을 달라며 보채는 아이의 울음과 어머니의 흐느낌,
그리고 먹을 것을 찾으며 쓰레기통을 뒤지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던 왕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
자신의 화려한 의복 대신에 소박한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 가운데로 나아가 이야기를 들었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고 합니다.

어떠한 것에 마음이 쏠려
취하다시피 되었다는 뜻을 가진 도취.

도취가 무서운 이유는
'취해있는 상태'이기에
올바른 판단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점점 도취에 빠져들다 보면
타인에게 어떤 관심도 두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세상에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자신밖에 남지 않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남이 당신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싶거든, 당신 자신이 귀와 눈을 닫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표시하라.
– 로렌스 굴드 –
 
 
16.긍정의 점을 찍어보세요
사람의 인생마저 괴롭히는 '고질병'에
점 하나 찍으면 '고칠병'이 됩니다.

연약하고 작은 마음(心)에
굳건하고 당당한 신념의 막대기 하나만
꽂으면 무엇이든 반드시(必)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시도해 보지도 않고
불가능(Impossible)하다고 여기는 일이라도
점 하나를 찍으면, 나는 할 수 있습니다.
(I’m possible)

당신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검게 짓누르는 '빚'에 점 하나를 찍어보면
당신의 앞날을 하얗게 밝혀주는
'빛'이 됩니다.

'꿈은 어느 곳에도 없다' 생각되는 인생이라도
(Dream is nowhere)
띄어쓰기만으로 '꿈은 바로 여기에 있다'
(Dream is now here)
말할 수 있는 인생으로 바뀝니다.

부정적인 것에 찍는 긍정의 점은
다른 곳이 아닌 당신의 마음에 있습니다.
결국 절망을 희망으로 바뀌는 그 하나의 획은
바로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불가능한 것도 한순간에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만들어진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17.과일을 싫어하는 남편
이미 돌아가신 저희 시부모님은
생전에 트럭에 과일을 가득 싣고 팔았는데
남편은 어린 시절 팔고 남은 과일을 식사 대신 먹던
가난할 때의 기억에 지금도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남편이 어느 날 사과를 잔뜩 사 들고 들어왔는데
남편이 사과를 사 온 것도 신기한데 사 온 사과들은
하나같이 모나고 상처 난 것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남편에게 싫어하는 사과를,
그것도 상태도 좋지 않은 것을 사 왔느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이후에도 계속 모난 사과를 사 왔지만,
남편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캐묻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남편과 함께 가는데
한 할머니가 남편을 보고 말했습니다.

"오늘도 사과 사러 왔어?
때깔 좋은 놈들로 골라놨으니까 이거 가져가
매번 상처 난 사과 그만 사 가고."

"할머니, 조금 삐뚤어진 사과가
저는 더 달고 맛있어요."

상처 난 사과만 잔뜩 골라 산 남편은
저에게 미안한듯 말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안 팔려서 할머니가 집에 가져가서
먹기 싫어하는 손주 애들한테 먹인다고.
다른 좋은 것 팔고 그 돈으로 손주들한테 맛있는 거 사주면 좋잖아.
할머니가 이런 장사하는 거 정말로 힘들기도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도 나고 해서..."

저는 그런 남편의 손을 살며시 잡아주며
따뜻한 미소를 보냈습니다.

따뜻한 하루를 보내는 방법이요?
그 시간, 그 자리, 그 곁에 있는 사람에게
작은 배려,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당신의 하루는
충분히 따뜻해질 거예요.

# 오늘의 명언: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 – 마크 트웨인 –
 
 
18.나는 한국인 모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의 냉소와 차별적인 시선을
감당해내야만 했던 두 모델이 있습니다.

먼저 한국인 최초 흑인 혼혈 모델이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꼽히기도 했던
모델 한현민.

그는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사람들이 자신의 피부만 보고
'어느 나라 사람이냐?' '너희 나라는 가봤냐?' 등
어린 마음에 상처를 주는 질문도 무수히 받았고
어릴 때 별명은 '아기공룡 둘리'에서 나온
'마이콜'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차별을 겪을 때마다 어머니는 그를 안아주며
'너는 특별한 아이야, 너는 분명히 잘될 거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주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이제는 사람들의 편견을 극복해
자신의 모습이 '특별한 선물'이라는 생각과
대한민국 사람으로 누구보다 당당히 세계 무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친구들에게
나처럼 친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고 합니다.

모델 한현민과 함께 화제의 인물인 17살 모델 박제니.
모델에 도전할 때 피부색과 곱슬머리 때문에
'과연 쟤가?'라는 의문 섞인 시선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언젠가 꿈을 이룰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보다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카메라 앞에 섰을 때
희열을 느낀 뒤 스스로 에이전시의 문을 두드렸고
지금도 평범한 고등학교 생활과 모델 활동을 병행하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나이, 성별, 출신지, 피부색, 인종, 장애 등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을 이유로 대면할 때,
우리는 색안경을 끼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외형적 환경에만 신경 쓰다 보면, 진정한 가치를
지나치기 쉽습니다.

내가 먼저 부정적인 편견을 지우고
내가 먼저 사랑을 줄 때 행복한 삶은
찾아옵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가 모두 편견을 비난하지만 아직은 모두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 – H. 스펜서 –
 
 
19.사진관의 기억
오래전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는 날이었습니다.
동기들과 함께 마음껏 소리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그냥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로 하고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관에는 한 눈으로 봐도
무척 오래되어 보이는 골동품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사진관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아직도 작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우리는
그 오래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이런 카메라는 긴 시간 동안 노출해야 하는데
최소한 몇 분은 카메라 앞에서 꼼짝 말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우린 문제없다고 큰소리치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시간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

"야, 움직이지 마."
"바지가 끼어서 잠깐 편 거야."
"너희들 입술도 움직이면 안 되는 거 아니야?"
"그러는 너는 왜 말을 하는데?"

결국, 서로 농담을 주고받던 우리는
서로의 말에 크게 웃으며 그만 움직여 버리자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내가 뭐라고 했어 기다리기 어려울 거라고 했지.
빠르게 사진을 찍는 요즘 사람들은 못 기다리지.
예전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사진 찍었지만..."

오늘도 너무나 바쁘고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빠른 그 속에서 벗어날 겨를도 없이
하루를 살아갑니다.

하지만 서두른다고 다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 않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주위 경관뿐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 에디 캔터 –
 
 
20.실패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에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세 아이 중 둘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고
한 아이는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의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받지 못한 아이를 혼내고 있었습니다.

"너는 오늘 야구 게임에서 졌으니까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어!"

"아빠,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하지만, 너는 야구 게임에서 결국 졌고
패배자는 상을 받을 자격이 없어!"

가게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울상을 짓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섣불리 나서지 못했습니다.
아이에게 큰 소리로 말하는 아빠의 인상이
무섭고 덩치도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함부로 참견한다고 제게 화를 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패배도 합니다.
더구나 저 아이는 어리잖아요."

그러자 아빠는 험악한 얼굴로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 아이한테 삶의 교훈을
가르치는 겁니다."

"선생님의 교육방침에 간섭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삶이 힘들다는 것은 아이도 언젠가 깨달을 겁니다.
아이에게 아빠가 든든한 의지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세요.
아이에게는 선생님이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세요.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더 간곡한 표정으로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이가 우리 아빠는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다행히 이것은 미국에서 방송된 장면으로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차별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한
내용이었습니다.

세상은 가르칩니다.
홀로서기
일등은 단 한 명
경쟁하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함께하기
같이 우승하기
도와주기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서로서로 다독거리고
안아주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 생텍쥐페리 –
 
 
21.실패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에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세 아이 중 둘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고
한 아이는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의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받지 못한 아이를 혼내고 있었습니다.

"너는 오늘 야구 게임에서 졌으니까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어!"

"아빠,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하지만, 너는 야구 게임에서 결국 졌고
패배자는 상을 받을 자격이 없어!"

가게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울상을 짓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섣불리 나서지 못했습니다.
아이에게 큰 소리로 말하는 아빠의 인상이
무섭고 덩치도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함부로 참견한다고 제게 화를 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패배도 합니다.
더구나 저 아이는 어리잖아요."

그러자 아빠는 험악한 얼굴로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 아이한테 삶의 교훈을
가르치는 겁니다."

"선생님의 교육방침에 간섭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삶이 힘들다는 것은 아이도 언젠가 깨달을 겁니다.
아이에게 아빠가 든든한 의지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세요.
아이에게는 선생님이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세요.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더 간곡한 표정으로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이가 우리 아빠는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다행히 이것은 미국에서 방송된 장면으로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차별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한
내용이었습니다.

세상은 가르칩니다.
홀로서기
일등은 단 한 명
경쟁하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함께하기
같이 우승하기
도와주기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서로서로 다독거리고
안아주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 생텍쥐페리 –
 
 
22.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요기 베라'.
그는 무려 15시즌 연속으로 올스타에 뽑히고
세 차례나 최우수 선수에 올랐습니다.

그는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중학교도 다 채우지 못하고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야구를 좋아했던 그는 끝내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그는 전설의 시작을 알린 뉴욕 양키스 구단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포수였던 그는 1946~63년까지
18년 동안 통산 2,150개 안타, 358개 홈런을 치며
팀의 월드시리즈 10회 우승을 이끌었으며
은퇴 후 자신이 몸담았던 양키스 구단의
감독으로 데뷔합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여 준우승을 거두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는 이유로 감독직에서 해고당합니다.
이 일로 오랫동안 뉴욕 메츠에서 코치에 머물다
1971년 메츠의 감독에 선임되었습니다.

1973년, 메츠가 시카고 컵스에
9.5게임 차로 뒤진 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을 때
한 기자는 그에게 이번 시즌은 여기서 끝이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기자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은
현재까지 가장 유명한 야구 명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리고 당시 메츠는 컵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9회 말 2아웃부터'라고
비유할 때가 많습니다.

공 하나에 의해서 게임이 끝날 수도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든 역전할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힘든 시간이 지나가고 있더라도
마침표를 찍기 전까지 좌절과 포기는
아직 이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가 최선을 다할 때 어떤 기적이 우리 인생 또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 헬렌 켈러 –
 
 
23.망고나무의 진짜 모습은?
어느 나라에 네 아들을 둔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왕은 네 아들을 모두 불러놓고
말했습니다.

"첫째는 겨울, 둘째는 봄, 셋째는 여름, 넷째는 가을에
정원 뒤편에 있는 망고나무를 관찰하고 오너라
대신 자신의 계절의 망고나무만
봐야 한다."

네 아들은 왕의 명령을 듣고 그대로 순종했고
그렇게 1년이 지난 뒤 왕 앞에 모두 모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살펴본 망고나무에 대해
한 사람씩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성장이 멈춘 듯 죽은 나무 같았습니다."
"잎이 푸르고 싱그러웠습니다."
"장미처럼 아름다운 꽃이 피었습니다."
"주렁주렁 열린 열매가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서로의 설명을 듣자 왕자들은
자신이 본 망고나무와 너무 다른 이야기에 당황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네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의 대답은 모두 옳다.
망고나무는 계절마다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한 모습만 보고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선 안 된다.
이것이 너희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 것.
첫인상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정확성은 그리 신뢰할 만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겉모습으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려 드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잘못된 행동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물의 겉모습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을 다스려라. – 에픽테토스 –
 
 
24.불평 끝에 결국 남은 것은?
두 마리의 강아지가 고기 한 덩어리를 놓고
서로 더 많이 먹겠다고 싸움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마침 꾀 많은 원숭이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참견했습니다.

"내가 공평하게 나눠주는 건 어때?"

강아지들은 좋은 생각이라며
원숭이에게 고깃덩어리를 가져다주었고
원숭이는 일부러 한 덩어리는 작게, 한 덩어리는
크게 나누었습니다.

작은 것을 받은 강아지는 자기 것이
훨씬 작다고 불평을 터뜨렸습니다.

그러자 원숭이는 큰 쪽을 다시 받아서 들고는
한 조각을 베어 먹었습니다.

"자 이러면 둘이 똑같지?"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강아지가
원숭이가 한 입을 베어 먹은 부분 때문에
자신의 고기가 더 작다며 불평했습니다.
원숭이는 또 다른 고깃덩어리를
한 입 베어 먹었습니다.

이렇게 몇 번을 계속하고 나니
남은 것은 작은 고기 한 점이었습니다.
그제야 강아지들은 자신들의 싸움을
후회했습니다.

항상 불평하는 사람은
감사할 일에도 작은 불평을 하고
항상 감사하는 사람은 불평할 일도
감사합니다.

불평은 스스로를 늘 억울하고 화나는
'상황의 피해자'로 만듭니다.
그 때문에 늘 되는 일이 없이 느껴지고
불행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악순환은 선택할 수 있는데
바로 불평이 아닌 감사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불평에서 감사로 바꿔보세요.
너무 멋진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 오늘의 명언: 작은 것에 감사하지 않는 자는 큰 것에도 감사하지 않는다. – 에스토니아 –
 
 
25.나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발명가 에디슨은 84년의 생애 동안
1,093개 이상의 발명품을 남겼습니다.

전구를 완성하기 위해 9,999번이나 실패,
축전기를 완성하기까지 약 20,000번의
실패를 맛봤습니다.

그가 하나의 발명품을 완성하기까지
여러 번 실패를 반복할 때마다 기자와 주변 사람들은
그를 위로하기 위해 속상하지 않냐며 질문했는데
그는 그럴 때마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2만 가지의 틀린 방법을 발견했을 뿐입니다."

심지어 축전기의 내구성을 실험하기 위해
건물 3층에서 축전기를 떨어뜨리기를 반복하면서도
에디슨은 '쓸모없는 실패는 없다'라고
늘 주장했습니다.

또 한 번은 연구소에 큰 화재가 발생해
소중한 실험 기계가 모두 까만 숯으로 변했는데도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내가 범한 모든 시행착오와 실수가
모두 타버리고 말았지만, 새롭게 시작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14일 후,
에디슨은 축음기를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시련'과 '실패'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았던 불굴의 투지와 낙천적 인생관이 에디슨을
발명왕으로 만들었습니다.

인생은 늘 순항만 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사나운 바람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거친 폭풍우를 만납니다.

그 과정에서 뼈를 깎는 고통이 있지만
우리가 끝내 절망하지 않는 건,
결국 그 시련으로 인해 더욱 성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에게 다가온 어려움은 인생을 윤기 있고,
생동감 있게 만들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역경 속에서도 계속 의욕을 가져라. 최선의 결과는 곤경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 마틴 브라운 –
 
 
26.늑대와 학
어느 날 배고픈 늑대가 허겁지겁 생선을 먹다가
그만 목에 가시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늑대는 따끔거리는 가시를 뽑아내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목의 가시를 뽑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긴 주둥이를 가진 학 한 마리가 지나가자
늑대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여보게 친구,
자네의 긴 주둥이로 내 목의 가시를 좀 뽑아줄 수 있겠나?
사례는 충분히 하겠네."

학은 늑대의 입에 머리를 들이밀어야 할 생각을 하니
겁이 났지만 고통스러워하는 늑대의 모습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학은 늑대의 입에 긴 주둥이를 집어넣고
목구멍에 걸린 가시를 어렵게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학은 늑대에게 말했습니다.

"약속한 사례비를 좀 주시지요."

그러자 늑대는 벌컥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입에 머리를 들이밀고도
살아있으면 감사해야지!"

받은 은혜를 망각하는 적반하장은
정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순간에는
모두가 외면하게 만듭니다.

받은 만큼 베푼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받은 은혜를 그 이상으로 갚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빛나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은혜를 되갚는 것보다 더한 의무는 없다. - 키케로 -
 
 
27.사람은 궁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옛날 어느 서당에서 학동들이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춘삼월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한자를 읽다 보니
학동들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는데
이 모습을 본 훈장이 불호령을 내리며
말했습니다.

"네 이놈들! 어디 신성한 서당에서 공자님의 말씀을
읽다 말고 졸고 있느냐 회초리를 들기 전에
썩 눈을 뜨지 못할까!"

며칠 후, 호통을 친 훈장님도 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에 그만 깜박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한 학동이 훈장님을 조용히 깨우며
물었습니다.

"훈장님! 훈장님은 왜 주무십니까?"

"나는 지금 잠든 것이 아니라
너희를 더 잘 가르칠 방법을 여쭈러 공자님께 다녀왔다.
그것이 너에겐 자는 것으로 보였느냐?"

다음 날 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학동에게
훈장님이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이놈, 또 잠을 자는구나!"

하지만 학동은 천연덕스럽게
훈장님에게 말했습니다.

"훈장님. 저도 공자님을 뵈러 갔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훈장님께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물었는데,
오신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순간적인 위기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서나,
혹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되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순간적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말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오늘의 명언: 새는 궁하면 아무거나 쪼아 먹게 되며, 짐승은 궁하면 사람을 헤치게 되며, 사람은 궁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 공자 –
 
 
28.그러려니 하고 살자
김해 삼계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강현준 약사는
19년 전 당한 불의의 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됐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그는 하루아침에
앞으로 못 걷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그대로 좌절하기보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신체로 인해
자신이 가진 지식과 장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고
움직임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직업도
생각해야 했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다른 직업에 비해
활동량이 적으면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직업으로
'약사'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약사가 되기까지 물리적인 상황과
신체적인 불편함이 있음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매 순간 노력하며 삶을 그려온 그는
약국을 운영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편견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남이 어떤 부정적인 말을 하든 상처받지 않고
그러려니 하고 살면서 넘겨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장애 앞에
세상을 탓하며 그만 주저앉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세상 앞에 우뚝 섭니다.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
다만, 조금 힘든 상황과 조건만 있을 뿐입니다.
물론 남들보다 출발점이 다르고 어려운 상황이라면
더 많은 힘을 들여야겠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결국 성공이라는 열매가
함께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장애는 불편하다. 하지만 불행한 것은 아니다. – 헬렌 켈러 –
 
 
29.별 모양의 돌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저와 결혼해 주신다면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겠습니다."

한 젊은이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청혼했습니다.
하지만, 여인은 그 청년이 얼마나 성실하고
끈기가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하늘의 별을 따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이 강변의 자갈 중에 별 모양으로 생긴
돌을 하나 찾아와 주세요."

젊은이는 그날부터 강변에서 별 모양의
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살펴본 돌을 다시 찾아보지 않도록
한 번 확인한 돌은 수심이 깊은 곳에 던졌습니다.
그렇게 며칠 동안 수천 번이나 계속해서
반복했습니다.

돌을 찾는 손끝은 그만 터져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수없이 돌을 집어던진 어깨는 무척 아팠지만
젊은이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는 드디어 별 모양의
돌을 발견했습니다.

"드디어 찾았다!"

젊은이는 크게 소리치며 너무도 기뻐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했던 습관처럼 반복했던 행동으로
돌을 강으로 던지고 말았습니다.

젊은이는 낙담했지만,
여인은 그 모습을 모두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실히 노력하는 젊은이에게 감동한 여인은
젊은이의 청혼을 받아들였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밴 습관은
간혹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범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기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올바른 습관은
분명 어디에선가 지켜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응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 존 드라이든 –
 
 
30.나를 믿어준 유일한 사람
1902년 자동차 조립에 성공하여 포드 자동차를 창립하고
세계적인 부호가 된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농촌에서 태어나 16세에 디트로이트로 건너가
유명한 토머스 에디슨이 세운 회사의
직공으로 들어갔습니다.

포드 역시 에디슨처럼 정규 학교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스스로 노력하여
인정받는 엔지니어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포드가 휘발유 동력으로 움직이는
내연기관에 관심을 보이자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만류했습니다.

당시 석유의 사용은 등유를 사용하는 보일러가 대세였고,
등유를 정제하는 과정의 부산물일 뿐인 휘발유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때였습니다.

고민하던 포드는 에디슨을 찾아가
질문했습니다.

"휘발유가 기계를 돌릴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습니까?"

"자네 듣던 대로 현명하군.
생각대로 휘발유 자동차를 만들어보게."

포드는 에디슨의 말에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자동차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13년이라는 긴 세월 끝에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드디어 자동차 엔진을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1931년 10월, 에디슨의 임종을 앞두고,
포드는 에디슨이 숨을 거둘 때 마지막 숨을 병에 담아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포드가 에디슨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포드는 그 병을 자신이 죽을 때까지 소중히 간직했고,
지금은 헨리 포드 기념관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믿어주는
한 사람만 곁에 있어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특히 존경하는 사람의 응원은 목표를 위한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작은 가능성이라도 칭찬하십시오.
어쩌면 당신의 말 한마디가 위대한 성공의
길잡이가 되어 줄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군가를 신뢰하면 그들도 너를 진심으로 대할 것이다. 누군가를 훌륭한 사람으로 대하면, 그들도 너에게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31.만족하며 사는 삶
중국 춘추시대 공자가 태산을 유람하는 중
산기슭에서 남루한 옷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공자는 노인이 너무도 행복한 표정에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선생께서 즐거워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나의 즐거움은 아주 많습니다.
하늘이 만물을 낼 때 모든 것 중에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내었는데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바로 첫째가는 즐거움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이어서 공자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빛나는 해와 달도 보지 못하고
강보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90세나 되니 그 또한
내 즐거움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인은 공자에게 말했습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은 도를 닦는 이에게
당연히 있는 일이며 죽음이란 산 사람에게 있어서
당연한 종말인데 이제 나는 당연히 있는 일에
처하여 살다가 제명에 죽게 되니 내가
무엇을 근심하겠습니까?"

공자는 노인의 말에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선생은 스스로 만족한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을
너그럽게 가질 수 있는 분입니다."

진정한 만족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행복한 사람의 마음과 그들의 생활에는
공통적인 만족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만족을 위해서는 마음속에 있는
욕심과 탐욕을 비워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 소크라테스 –
 
 
32.왼손잡이는 고쳐야 하나?
13년 남짓 유치원 교사를 한 강미희 교수는
오래전부터 왼손잡이는 고쳐야 할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유치원 교사를 하면서
왼손잡이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을 들을 때마다
그녀도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좌절감을 겪고 힘겨워하는 것을 보면서
왼손잡이를 꼭 고쳐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그녀는 왼손과 오른손 사용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연구 결과 왼손잡이는 유전적인 요소와
좌우뇌의 발달로 인한 것으로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끝에 그녀는 더 이상
왼손잡이의 교정에 몰두하지 않았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고쳐야 할 것은 왼손잡이가 아니라
사람들 편견입니다."

고정관념이란 당연한 것처럼 알려져
머릿속에 굳어진 생각입니다.

산은 뾰족한 세모, 하늘은 연한 파란색 등
우리에게는 어느새 틀에 박힌 고정관념이 각자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하늘을 보면 파란 하늘 곳곳에
분홍색, 회색 등 다양한 색이
섞여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굳어진 좁디좁은 생각에만
의지하지 않고 좀 더 넓은 생각으로
넓은 세상을 바라보세요.

# 오늘의 명언: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
 
 
33.코끼리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코끼리의 단단한 피부와 육중한 몸집은
맹수들의 공격을 막아내기 충분하기에
아무리 사나운 맹수라도 함부로 코끼리에게
덤비지 못합니다.

그런데 코끼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동물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벌'입니다.

벌은 코끼리에게 공포의 대상입니다.
벌들이 코끝이나 귀 가장자리, 눈 같은
약한 부위를 찾아 벌침으로 집중 공격하면
견디지 못하고 도망갑니다.

심지어는 벌의 윙윙거리는 날갯소리만 들어도
뒷걸음질치고 길을 돌아가기도 합니다.

작은 벌을 무서워하는 코끼리를 보듯이
이 세상에 절대강자는 없습니다.
아무리 크고 힘이 세더라도 약점은 있으며
약한 존재라도 불퇴전의 용기만 있다면
능히 강자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사람도 강력한 상대 혹은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덜컥 두려움이 느껴져 이길 수 없으리라 생각하고
쉽게 포기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데
바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기르는 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위기 앞에서 용기 있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은
단점보단 장점에 집중하는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용기란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즉 두려움이 없으면 용기도 없다. – 에디 리켄베커 –
 
 
34.손해 보는 장사
중국 당나라 때의 유명한 수필가인 유종원이 지은
'송청전'의 약장수 송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송청은 약을 짓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었고
그의 약을 먹고 병이 나은 사람이 많았기에
아주 유명한 약장수였습니다.

그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처방을 했는데
가난한 사람뿐만 아니라 장사를 방해하는 관원에게도
한결같이 마음을 다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외상으로 약을 지어주었고
그 때문에 연말이면 외상장부가 수십 권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약값을 독촉하는 법이 없었고
시일이 지난 외상장부를 모두 태워버리고
더 이상 약값을 묻지 않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원칙에 비웃었지만
결국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더 크게 보답했습니다.
그는 평소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을 베푸는 것이 손해 보는장사만은 아닙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쫓아가는 시대로
점점 변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내일은 누군가가 그 그늘에서 쉬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내 것을 하나 내줌으로써 내 주변이,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따뜻해질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이 오늘 베푼 선행은 내일이면 사람들에게 잊힐 것이다. 그래도 선행을 베풀어라. – 마더 테레사 –
 
 
35.불행한 사람의 특징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도서 '행복의 문을 여는 193가지 이야기'에서는
불행한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완벽주의자는 불행하다.
그는 모든 걱정을 껴안고 인생을 살아간다.

둘째, 항상 남과 비교하려 한다.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경쟁심은 평안을 앗아간다.

셋째, 자기 자신만이 가장 옳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이런 사람과는 함께 지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늘 고독하다.

넷째, 작은 일에 신경을 집중시킨다.
이런 사람의 표정은 항상 불만과 우울함으로
가득 차 있다.

다섯째, 매사에 의심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며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여섯째, 이웃을 위해 절대로 사랑과 물질을 베풀지 않는다.
한번 주머니에 들어간 돈은 밖으로 나올 줄을 모른다.

인생을 살면서 행복을 좇다
오히려 불행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행복의 조건에 미달할 때
실패했다고 느껴 오히려 불행해지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달성 목표가 아니라
삶의 의미를 하나씩 찾아가는 여정이자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입니다.

# 오늘의 명언: 불행한 사람의 특징은 그것이 불행한 것인 줄 알면서도 그쪽으로 가는 점에 있다. 우리 앞에는 불행과 행복의 두 갈림길이 언제나 있다. 우리 자신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 A.링컨 –
 
 
36.원칙과 생명 사이에서
남극에서 펭귄들을 영상에 담기 위해 떠난
BBC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이너스티' 제작진.

매서운 눈보라와 강한 폭풍이 불던 날,
카메라의 앵글 속으로 처참한 광경이 들어왔습니다.
황제펭귄을 촬영하던 중 무리가 협곡에 갇혀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협곡의 경사는 펭귄들이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가팔랐고
눈보라까지 몰아치면서 펭귄들은 추위와 허기로
꼼짝없이 죽을 위기에 처했던 것입니다.

어떤 녀석은 부리로 빙판을 찍어대며
힘겹게 협곡을 탈출하려고 하고
다른 녀석들도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었지만
제작진은 죽어가는 펭귄 무리를 그저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때
동물의 세계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끼 펭귄들이 동사하는 걸 보며
차마 원칙만을 고수할 수 없었기에
일종의 타협안을 생각해냈습니다.

직접 다가가 펭귄을 구하는 대신
길을 만들어 주고 나머지는 펭귄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제작진은 협곡으로 들어가 삽으로
펭귄이 오를 수 있는 경사로를 만들었고
펭귄의 선택을 지켜봤습니다.

다행히 똑똑한 펭귄 무리는
고맙게도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협곡을 빠져나왔고
이렇게 제작진의 결정에 펭귄 수십 마리가
무사히 살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고있던 윌 로슨 촬영 감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눈앞에 놓인 상황만 생각했습니다.
원칙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결정을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옳은 결정을 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간혹 원칙이라는 작은 틀에 갇혀
종종 가장 중요한 것을 잊은 채
따르는 일들이 있습니다.

마치 선물상자 속 선물은 텅 빈 채
껍데기뿐인 상자에만 공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말이 있다면
그것은 '생명'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인간의 생명은 둘도 없이 귀중한 것인데도, 우리는 언제나 어떤 것이 생명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가진 듯이 행동한다. 그러나 그 어떤 것이란 무엇인가. – 생텍쥐페리 –
 
 
37.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1948년 가난한 어촌에서 엿장수의 딸로
태어난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고사리손으로 밥 짓고 손빨래하며
집안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공부를 잘했고
박사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가난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마친 뒤 바로
가발공장과 식당 종업원으로 일했지만
늘 꿈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미국에서 가정부를 찾는다는
신문 광고를 보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혈혈단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길어진 수속으로 가기로 했던 가정집은
이미 다른 가정부를 고용한 상황이었습니다.
가진 돈은 겨우 100달러가 전부였고
더욱이 영어는 거의 불가능했던 그녀는
낯선 땅에서의 차가운 현실을
직접 맞아들여야 했습니다.

그 뒤로 한 식당에 취직하게 되었고
그 이듬해 꿈에도 그리던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녀는 하루를 24시간이 아닌 1,440분으로 쪼개며
낮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할 정도로
하루를 꽉 채워 살았습니다.

1976년 미 육군에 들어가
'최우수 훈련병'으로 표창을 받았으며
50세가 넘은 나이에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쳤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서진규 씨로
소령으로 예편한 미군 예비역 장교이자 작가입니다.
그녀는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역경이 오히려 나를 강하게 연단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희망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꿈을 위해 달려갈수록 힘들고 벅찬 건
잘하고 있다는 방증일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꿈은 꿈꾸는 사람을
가혹하게 다루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꿈은 모든 절망을 이기는 희망을 주고
고난을 이겨내는 묘약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아름다운 꿈을 지녀라. 그리하면 때 묻은 오늘의 현실이 순화되고 정화될 수 있다. 먼 꿈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그 마음에 끼는 때를 씻어 나가는 것이 곧 생활이다. 아니, 그것이 생활의 고난을 이기고 나아가는 힘이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싸움이며 기쁨이다. – R.M. 릴케 –
 
 
38.역사를 바꾼 72시간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간 6.25 전쟁은
수많은 사상자와 이산가족을 만든 아픈 역사입니다.

그런데 전쟁 초기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한 이후
대책 없이 허물어져 가던 국군에 대한 추격을 멈추고
3일간 지체했는데, 어쩌면 우리나라의 역사와 운명을
뒤바꾼 시간이었습니다.

6월 25일 새벽,
암호명 '폭풍'으로 북한의 남침은 시작되었습니다.
최우수부대로 선정된 최강부대를 배치한 북한군은
350대의 탱크를 몰고 전투적으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원래 서부전선의 북한군 1군단이 서울을 장악한 뒤
2군단은 춘천, 홍천을 거쳐서 재빨리 남진하여
1군단과 연합하여 수원을 점령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바로 춘천을 지키는 국군 6사단의 반격!
당시 비상 경계령이 해제되면서 장병 대부분이
휴가를 가거나 모내기 지원을 나갔지만
6사단 김종오 사단장은 북한에서 귀순한 병사의
증언을 바탕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하며
군의관까지도 포사격을 할 수 있었을 만큼
전쟁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춘천 옥산포로 들어섰던 북한군은
예상치 못한 6사단의 기습 반격에 남침 후
최초의 후퇴를 했습니다.

춘천 돌파에 실패한 북한군은 27일까지
그대로 춘천에 머문 뒤 홍천에서 전투 중인
북한군과 연합해 다시 돌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28일 춘천과 홍천이 점령됐지만
400여 명의 사상자가 있던 남한군에 비해
북한군은 2,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며
전선에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6사단은 이후 전선의 단절을 우려하여
6월 29일 충주로 전략적 후퇴를 단행하였지만
중동부 전선 일대의 북한군을 상대로
'춘천대첩'이라는 큰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6사단의 최전선에서 벌어 준 72시간은
대한민국 군대를 다시 정비할 수 있었고
국민들이 피난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사건을 '3일의 기적'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우연히 생긴 기적이 아닌
죽음을 각오하고 감당해 만든
숭고한 희생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는 듯한 자유와 평화는
수많은 영웅의 피와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비겁한 자는 평생에 여러 번 죽지만, 용감한 자는 오직 한번 죽는다. – 김만술 대위 –
 
 
39.울타리를 넘어라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하는 일마다 실패만
거듭했습니다.

청년은 실망하고 좌절하여 고향에 돌아와서는
아버지께 한탄하듯이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꾸준히 노력했지만
결과는 계속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요?"

아버지는 아들에게 산책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 목장에 도착해 울타리 안에 있는
염소를 가리켜 보았습니다.

염소들은 울타리 안의 풀을 다 뜯어먹고
울타리 밖으로 나가려고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몇몇 염소는 땅을 파헤치기도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염소가 울타리 위를 바라보더니
천천히 울타리를 타고 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풀을 뜯는
염소를 보며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염소조차 앞이 막혀 있으면 해결책을 찾는 법이다.
아들아, 너는 저 염소보다 앞으로 인생에서
더 많고, 더 높고, 더 단단한 울타리와 마주치는데
그때마다 앞만 보며 벽을 뚫을 생각만 하지 말고
문제를 여러 방면에서 바라보며 현명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역경에 쓰러집니다.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에
고개를 숙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역경을 극복할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에 '실패'라는 것은 없다. '실패'란 단지 우리의 인생을 또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삶일 뿐이다. – 오프라 윈프리 –
 
 
40.아무것도 없는 땅
아프리카 대륙 남부 서해안을 따라 위치한
나미브 사막은 약 8,000만 년 전에 탄생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입니다.

나미브 사막은 일 년 동안 비가 내리는 날이
열흘 정도이며 연평균 강수량이 해안에는 13㎜,
단층애 부근은 50㎜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새벽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한낮의 미친 듯한 열기가 춤을 출 때는 40도,
지표면의 온도는 70도까지 올라가는
척박한 곳이기도 합니다.

수천만 년 동안 이런 급격한 온도 차로 인해
나무는 물론 바위까지 가루가 된
나미브 사막을 원주민들은 '아무것도 없는 땅'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엄지손톱 크기의 '거저리'라는
딱정벌레는 이 혹독한 나미브 사막에서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곤충은 해가 뜨기 전에 안개가 몰려오면
모래 밖으로 나와서 모래언덕 정상에 올라갑니다.
작은 거저리에게 모래언덕은 사람으로 치면
에베레스트산보다 높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올라간 거저리는
경사면의 가장 높은 끝에 다다르면
발을 펴고 머리를 아래로 향하도록 하며
등 쪽은 안개가 몰려오는 방향으로
향하도록 합니다.

그러면 등에 있는 돌기에 안개의 수증기가
조금씩 달라붙어 이슬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얼마 안 있어 큰 물방울이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거저리의 등을 타고 흘러 내려오면
물을 마실 수 있게 됩니다.

주어진 환경이 너무도 열악하여 탓만 하고,
이만큼 했으면 최선을 다한 거라고 쉽게 포기하고
있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세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경우라도,
분명히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실제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는 우리가 어렵고, 불행하고, 불만족스러울 때 도래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과 진정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 M. 스캇 펙 –
 
 
41.나 혼자만 행복할 수 없습니다
미국 프로농구 NBA의 명문 올랜도 매직의
공동설립자이며, 전(前) 부사장이었던 팻 윌리엄스는
NBA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으며
80여 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20대 때부터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서
큰 성공까지 거둔 그는 또한 열여덟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자녀 중에서
윌리암스 부부가 낳은 자녀는 실제로 네 명뿐이고
나머지 열네 명의 자녀는 모두 입양한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입양을 한 아이들 중 상당수는
몸이 불편한 장애를 갖고 있으며 그중에는
한국인 아이도 두 명이나 있습니다.

윌리암스 부부는 많은 가족들과 함께
자주 여행을 다니기 위해서 대형 버스를 구매했으며,
함께 식사하기 위해서 모두가 앉을 수 있는
대형 식탁을 구매했습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고,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쉽사리 할 수 없는
희생과 투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입양하고 돌보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제가 자녀들을 이렇게 많이 두고
보살피는 것은 저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나 혼자만 잘 살아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고,
행복은 나눌 줄 알아야만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은 행복을 위한
저의 투자이기도 합니다."

가족은 마주 보며 즐겁게 이야기할 때도 있고,
함께 웃으며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합니다.
우리는 그 행복했던 기억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하나의 행복한 기억을 만듭니다.
그렇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갑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한가? 그렇지 못한가? 결국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
 
 
42.반대의견을 경청하라
중국 고대 후한 시대는 조조의 위나라,
유비의 촉나라, 손권의 오나라가 서로
힘을 겨루고 있던 때였습니다.

위나라를 다스리는 조조는 영토확장을 위해
북방의 변방 민족인 '오환족'을 정벌하기로 했는데
많은 신하가 북방 정벌을 만류했습니다.

"저희는 남쪽으로는 손권의 오나라가 둘러싸고,
서쪽은 유비의 촉나라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나라에 대한 방비를
소홀히 하고 북방으로 나서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하지만 참모 중에 북방 정벌의 중요성을 강조한
곽가의 의견을 받아들인 조조는 과감하게 출정하여
오환을 점령하고 급기야 북방 통일을
이루어 내고 말았습니다.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돌아온 조조는
북방 정벌을 반대한 신하들이 누구인지 조사하여
이름을 적어 낼 것을 명했습니다.

북방 정벌을 반대하던 신하들은 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조조는 성공한 사람에게는 큰 상을 주지만,
실수하거나 실패한 사람에게는 가차 없이
엄격한 군주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벌벌 떨며 벌을 기다리던 신하들에게
어찌 된 영문인지 큰 상이 내려졌습니다.
어리둥절한 신하들에게 조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방 정벌은 그대들이 말한 대로 위험한 도박이었다.
이것을 성공한 것은 무엇보다 하늘의 도움이 컸다.
그대들이 반대한 것은 신하로서 당연한 일이니,
앞으로도 소신 있는 의견을 청하기 위해
상을 내리는 것이다."

'거부, 동의하지 않음'의 뜻을 가진
'반대'라는 단어는 여러모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위한 부정적인 반대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소신 있는 반대는
최고의 용기입니다.

모두를 위한 소신을 지키며 살아보세요.
당신의 소신 있는 삶은 당신의 하루를
빛내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소신은 중대하고 갈 길은 멀다. 그것을 각오하고 사명감에 철저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논어 –
 
 
43. 라면을 좋아하는 아빠
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았던 적이 있었는데
딸을 걱정하던 엄마는 건강 음식, 웰빙 마니아가 되셨고,
특히 집에서는 인스턴트 음식이 금지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아주 건강해서 아무거나 잘 먹지만
엄마는 아직도 음식에 예민하십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건 아빠가 면 종류의 음식은 다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라면을 아주 좋아합니다.

어느 주말에 엄마가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조금 늦어진다는 소식에 아빠는 후다닥 슈퍼에 가서
라면을 사 오셨습니다.

"아빠, 엄마가 알면 난리 날 텐데."
"괜찮아, 안 걸리면 될 거야!"

그리고 아빠의 눈물겨운 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버너와 냄비를 준비하고, 냄새로 들킬까 싶어
창문을 다 열고 베란다에 쭈그려 앉아
엄마가 안 계시는 시간을 이용하여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라면을 다 끓여 드시고
엄마 몰래 설거지까지 마친 아빠는 저를 향해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척 내밀며
행복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엄마는 그날 아빠가 라면 먹는 거 다 알고 있었습니다.
베란다에서 그러는 게 너무 애처로워서
한 번만 봐준 거라고 하십니다.

행복은 밖에서 오는 것도 아니며,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렇게 일상에서 발견되는 작은 행복들,
오늘만큼의 행복이 모이고 모여
행복한 인생을 만듭니다.

고작 라면 하나에서도 사랑과 기쁨을
발견할 수 있듯이 말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
 
 
44.시간의 특징
옛말에 시간을 흐르는 물과 화살에 비유합니다.
물이 한 곳으로 흐르듯 시간도 일방통행으로 계속 흐르고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오면 바로 붙잡아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시간의 또 다른 의미로 세월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세월을 '하샤나 욤'이라고 하는데
'하샤나'는 햇수를 뜻하고 '욤'은 날을 의미합니다.
햇수와 날이 모여 세월이 만들어졌다는 의미의 히브리어는
시간과 세월의 양적인 의미를 뜻합니다.

이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사람마다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시간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뜻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헬라어로 시간은 '카이로스'로 부르는데
히브리어 단어와는 다르게 질적인 시간을 뜻하는 말입니다.
얼마나 살았느냐보다 어떻게 살았는지
질적인 가치를 일깨워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거스를 수 없이 흘러가는 것,
수많은 날이 모여 만들어지는 양적인 것,
순도와 가치가 담긴 질적인 것.
이 모든 특징을 가진 것이
바로 시간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시간과 함께 흘러가지만
이때 시간에 쫓기기도 하고 다스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가치 순위에 따라
투자가 되기도 하고 낭비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간은 각자 사용하기 나름이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 – 테오프라스토스 –
 
 
45. 내일은 반드시 둥지를 지어야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맥의
깊은 골짜기에 '할단새'라는 전설의 새가
있다고 합니다.

할단새는 둥지도 없어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 다니면서 살아가는데 매섭고 혹독한 밤이 되면
추위에 떨며 고통의 시간을 보냅니다.

때로는 다른 새들의 둥지를 기웃거려 봅니다.
하지만, 어떤 새들도 자신의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결국 목이 터져라 울면서 밤새
굳게 마음먹고 다짐합니다.

"내일은 반드시 둥지를 지어야지"

그런데 그뿐, 따스한 햇볕이 드는 아침이 되면
할단새는 지난밤의 결심은 다 잊어버리고
즐겁게 놀면서 하루를 다 보냅니다.

그러다 다시 밤이 되어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면 또 떨고 울며 결심을 되풀이하면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결심하고 망각하고를 반복하며
끝내 둥지를 짓지 않고 사는 할단새처럼
새해에 소망으로 채운 계획, 월초에 정한 약속 등
우리도 많은 걸 망각하고 다시 결심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 오늘의 명언: 늘 명심하라. 해내고 말겠다는 너의 결심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단 사실을 – 에이브러햄 링컨 –
 
 
46.미래를 보는 사람에게는 은퇴가 없다
미국의 유명한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찰스 케터링은 300개 이상의 특허를 취득하며
발명왕 에디슨과 견줄만한 발명가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크게 일으킨
제네럴모터스(GM)의 최고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입니다.

그는 단순한 과학자가 아니라
타임지 표지에 실릴 정도의 시대를 상징하는 유명인이었습니다.
80세가 넘어서도 새로운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이제 그만 쉬시라는 아들의 걱정에도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미래를 보고 살아야 해.
오늘만 생각하는 사람은 흉하게 늙는단다."

그는 사람을 늙게 만드는 5가지 독약은
'불평, 의심, 거짓말, 경쟁, 공포'라고 말하면서
우아한 노년을 위해 3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 영혼의 문제를 생각하라.
- 어떤 일이든 함부로 참견하지 마라.
- 같은 말을 반복하지 말고, 절대로 험담하지 마라.

절대 돌아올 수 없는 시간에서 벗어나
앞으로 돌아올 시간에 도전과 용기, 노력을 쏟는다면
앞으로의 미래 또한 영광이란 이름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과거를 기억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과거의 실패를 초석 삼아 미래를 희망으로 이끄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패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은 실패의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 – 찰스 케터링 –
 
 
47.평화의 두 가지 단어
평화를 뜻하는 단어로 라틴어로 팍스(Pax),
히브리어로 샬롬(shalom)이 있습니다.

라틴어 '팍스'는 영어 Peace의 어근이 된 단어로
보통 한 세력이 힘으로 이룩한 장기간의 평화라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해 물질적인 만족감이나 법, 힘으로
세상을 평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로마는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하루도 피 흘리지 않는 날이 없을 만큼
많은 땅을 정복했고 지배했습니다.

그로 인해 다른 국가는 폐허가 되고
로마의 속국이 되어 수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전쟁을 통해 강성 해지며 평화가 찾아왔지만
결국은 그 힘과 물질에 의해 로마는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반해 히브리어 '샬롬'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평화, 화평'이라고 흔히 번역하지만
본래의 뜻은 '온전하다, 완전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힘으로 이룩한 평화 '팍스'와는 달리
'샬롬'은 친선과 협력으로 화평을 이루면서
오는 평화에 집중합니다.

'팍스'를 추구하다 보면
개인의 행복과 시간, 타인의 희생 등
지불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결국 다른 이의 평화를 빼앗기도 하고
심적인 평화가 깨지기도 합니다.

탐욕을 성취해 얻는 평화보다
도리어 내 것을 나눌 때 진정한
샬롬이 찾아옵니다.

# 오늘의 명언: 인류가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전쟁이 인류를 끝낼 것이다. – 존 F. 케네디 –
 
 
48.노생의 꿈
중국 당나라 시대에 노생(盧生)이라는
가난한 서생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볼일이 있어 '한단'이라는 지역에 갔다가
잠시 객점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그때 신선도를 닦는 여옹이라는 노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노생은 여옹에게 신세를 한탄하며
자신의 푸념을 늘어놓았습니다.

묵묵히 노생의 말을 듣고 있던 여옹은
목침을 꺼내 주며 잠시 쉬기를
권하였습니다.

"이보게. 이 목침을 베고 잠깐 눈을 붙이게.
그동안 나는 밥을 짓도록 하겠네."

그렇게 노생은 밥때를 기다리다 피로함을 못 이겨
그 목침을 베고 누워 달게 잤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노생의 인생이
확 바뀌었습니다.

노생이 응시한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황제의 치하를 받으며 큰 벼슬에 올랐고,
권력을 가지게 되자 재산은 절로 불어났습니다.
부와 명성을 거머쥔 노생은 아름답고 현명한 아내를 얻어
총명하고 귀여운 자식들과 함께 영화로운
삶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하지만, 역적으로 몰려 큰 화를 입게 되었습니다.
노생은 옛적 고향에서 농사짓던 때를 그리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했지만
아내와 자식의 간곡한 만류로 차마 자결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사형은 면하고 멀리 유배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뒤 모함이 밝혀져 복권됐고,
그 후로 더욱 지위가 높아졌습니다.
노생은 그렇게 부귀영화를 누리고 80여 세에
천수가 끝나는 순간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밥이 다 익었으니 이제 일어나 밥 먹게나."

노생이 놀라 눈을 번쩍 떠보니 여옹이
밥상을 들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한바탕 꿈이었습니다.

80년 동안의 부귀영화가 잠깐 밥 짓는 사이에
꾸었던 꿈이었던 것입니다.

인생에서 그 어떤 거창한 비전이라도
스스로 쟁취하지 않으면 언제 사라져 버려도
미련을 가질 필요 없는, 그저 사라져 버릴
하룻밤 꿈에 불과합니다.

그 꿈을 움켜쥘 수 있는 것은
하루하루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꿈은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고 발로 실천하는 것이다. – 존 고다드 –
 
 
49.시계 거꾸로 돌리기
1981년 여성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종신 교수직에 임용된 엘렌 랭어(Ellen J. Langer)는
1979년에 70~80대 노인 8명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모인 곳의 집은 평범한 가정집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가정집의 모든 것은 20년 전의
스타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은 20년 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추억여행에 초대된 것이었는데 이 여행에는
2가지 규칙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1958년으로 돌아가 그 시대를
사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인들은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벤허',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의 영화를
지금 처음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보고,
20년쯤 전 로즈메리 클루니의 노래와
냇 킹 콜의 노래를 전혀 모르는 신곡처럼
들었습니다.

두 번째 규칙은 집안일을 직접 하는 것.
운신도 힘든 노인들은 내켜하지 않았지만 노력해서
청소, 빨래, 요리 등을 직접 해냈습니다.

그런데 노인들에게 뜻밖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노인들이 시간이 지나자 혼자 옷을 입고,
계단을 내려가고, 식욕도 크게 늘었습니다.
마치 몸과 마음이 진짜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젊음과 건강을
단순한 지난날의 추억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내 마음속의 한계를 깨트릴 수 있다면,
정신은 육체의 힘듦과 부족함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잠깐이지만 과거의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세요.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가?'

# 오늘의 명언: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다음 3가지를 갖추고 있다. 첫째는 과거에 감사하고 둘째는 미래의 꿈을 꾸고 셋째는 현재를 설레며 산다. – 모치즈키 도시타카 –
 
 
50.인생을 낭비한 죄
영화 '빠삐용'은 앙리 샤리에르가 쓴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특히,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을 맡아
더욱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살인죄라는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수용소에 갇힌 빠삐용은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참혹하고 무서운 감옥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누명을 밝히고자 했으며
감옥에서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탈옥은 쉽지 않았고 연이어 실패해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징벌방에서의 어느 날,
그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속에서 재판관은 빠삐용을 '죄인'이라 공격했고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지 죄가 없다며 항변했습니다.
그때, 재판관은 다시 말합니다.

"당신이 주장하는 사건이 무죄라고 하더라도
당신의 인생을 허비한 것은 유죄다."

빠삐용은 더 이상 반박하지 못하고
할 말을 잃고 이렇게 읊조립니다.

"유죄다... 유죄야"

삶을 낭비한다는 것은
무슨 일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입니다.

우린 귀중한 순간에도 동시에
삶을 낭비하기 때문에
누구도 이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증거로
과거에 집착하기, 항상 불평하기
그리고 '기적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나는 인생을 낭비하는 죄를
범하고 있진 않나요?

# 오늘의 명언: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가슴과 영감은 여러분이 되고자 하는 바를 알고 있습니다. – 스티븐 잡스 –
 
 
51.충실한 삶에 우선순위
한 청년이 새해를 맞아 인생을 충실히
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삶의 계획을 작성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첫 번째, '건강한 삶'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두 번째, '사랑받는 삶'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며,
세 번째, '풍족한 삶'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네 번째, '명예로운 삶'을 위해 정의롭게 살고자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청년은
누구보다 '충실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무언가 부족한 듯한 느낌에
항상 걱정과 불안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스승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충실한 삶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잘 실행하고 있는데 여전히 뭔가 부족합니다.
저에게 빠진 것이 무엇인가요?"

스승은 제자가 쓴 계획을 보고 말했습니다.
"훌륭하고 일리가 있는 계획이네.
그런데 자네는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린 것 같네.
그것이 없을 때 이런 것 들은 오히려
큰 고통이 될 걸세."

그리고 스승은 붓으로 한 줄을 남겼는데
그것은 '마음의 평안'이었습니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더 멀리 날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바쁘게 살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의 평안' 없이
다른 무언가로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운다고 해도
공허함만 있을 뿐입니다.

'마음의 평안'을 통해서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에게 평안을 주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52.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조선 왕조가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고
국보 제151호입니다.

전쟁이나 화재 등으로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록의 사고는 궁궐의 춘추관 외에
충주시, 성주군, 전주시에 설치된 4곳의 사고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습기와 해충 방지를 위해 실록을 약제와 함께
기름종이와 붉은 보자기로 감싸고,
실록을 담은 상자를 다시 기름종이와
붉은 보자기로 봉인하는 것도 모자라
3년마다 한 번씩 햇볕을 쬐어주는 포쇄 작업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왕이) 친히 활과 화살을 가지고 말을 달려 노루를 쏘다가
말이 거꾸러져 떨어졌으나 상하지는 않았다.
좌우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사관이 알게 하지 마라' 하였다.
'조선왕조실록' 태종 4년(1404년) 2월 8일

왕이 사냥하던 중 낙마한 것이 부끄러워
기록하는 사관이 모르게 하라고 지시했는데
조선왕조실록은 그 말까지 기록에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직 사실과 진실을 오롯하게 기록했는데
임진왜란으로 조선 땅이 쑥대밭이 되었을 때는
성주사고, 충주사고, 한양 춘추관에 있던
조선왕조실록은 소실되었습니다.

마지막 전주사고에 있던 실록도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유생인 안의와 손홍록이
사재를 털어 사고의 책들을 전부 내장산으로 옮겨놓았습니다.
이듬해 관청에 넘겨줄 때까지 번갈아서 지켰는데
우리의 조선왕조 초기 역사를 지켜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첫 문장은
태조실록 1권, 태조 1년 7월 17일
태조가 백관의 추대를 받아 수창궁에서 왕위에 오르다.

순종실록 4권, 순종 3년 8월 29일
일본국 황제에게 한국 통치권을 양도하다.

고종, 순종실록도 존재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편찬되어 객관성이 떨어져
역사 사료로서 가치를 상실하여 국보 지정에서도 빠졌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빠졌습니다.

다만, 일반 백성들이나 민족 운동가들이 남긴
기록물과의 내용 대조를 통해
일본 제국이 한국의 역사를 어떠한 방식으로
왜곡하려 했는가를 연구할 때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 오늘의 명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단재 신채호 –
 
 
53.거장의 손이 닿을 때
미국의 오래된 고전 시 중
'거장의 손이 닿을 때'라는 시의 내용입니다.

골동품과 귀한 예술품이 오가는 경매장에
아주 낡고 보잘것없는 바이올린 하나가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낡고 볼품없는 모습에 다들 심드렁했고
사람들은 가장 적은 돈으로 그 바이올린을
사려고 했습니다.

값은 조금씩 올라갔지만 3달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경매를 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노인이 앞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노인은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보물을 다루듯
바이올린 구석구석에 있는 먼지를 털고 닦았고
현들을 조여 음을 맞추더니 사람들을 향해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낡은 악기로부터 절묘한 선율은
청중을 황홀하게 했고 매혹시켰습니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끝났을 때
방안은 감동의 박수갈채가 가득 울렸고
경매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10달러, 100달러 사람들은
진지하게 경매에 임했고 결국 3천 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바이올린은 전과 다름없이 낡은 악기에 불과했지만
그 안에는 보물과 같은 선율이 숨겨져 있었고
거장에 의해 비로소 그 가치가 나타났고
명품으로 바뀐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냥 시간이 가는 대로
먼지가 쌓이게 놔둘지 갈고닦아 멋진 삶이 될지는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만이 느끼고 있지 못할 뿐, 당신은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 데스몬드 투투 –
 
 
54.눈먼 새의 노래
단편 드라마 '눈먼 새의 노래'의 주인공이기도 한
강영우 박사는 어린 시절이 매우 불우했습니다.
어린 나이인 13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고,
이듬해 중학교에 다니던 중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가
축구공에 눈을 맞곤 안타깝게도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실명 소식을 듣곤 충격을 받아 돌아가셨고
몇 년 후에 의지하던 누나까지 죽는 바람에 졸지에
고아가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서울맹학교 기숙사로 보내져
암흑 같은 10대 시절을 보내지만 꿈이 원대했던 그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갖지 못한 한 가지를 불평하기보다 가진 열 가지를 감사하자'는
말을 듣고는 그의 삶의 방향이 바뀌게 됐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을 찾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이때 자원봉사자로 찾아온 석은옥 씨와의 인연은
나중에 결혼까지 이어졌습니다.

끈질긴 노력 끝에 그는 연세대학교 교육과에 입학하였고
29살 되던 해 대한민국 최초 정규 유학생이 되며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온 지 3년 8개월 만에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학과 심리학 석사,
교육 전공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합니다.
2001년 부시 행정부에서 당시 한인 역사상 최고위직이었던
백악관 국가 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로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하지만, 2011년 67세가 되던 해
갑작스러운 췌장암 발견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말기 암 선고를 듣고 돌아온 그는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하고 안타까워할 지인들을 위해
담담하게 마지막 작별 편지를 써 내려갔습니다.

'두 눈을 잃고 한평생 너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작별 인사할 시간을 허락받았으니
얼마나 축복인가요. 여러분들로 인해 저의 삶이
더욱 사랑으로 충만했고 은혜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두운 새벽이 있어야 태양이 떠오르고,
일출이 찾아온 뒤에야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새벽같이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곧 반짝일 인생을 기대하며 인내하고,
찬란한 황금기가 찾아왔다면 겸손함으로
노을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무엇이 되느냐가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 아니라 '무엇이 되어서 어떻게 사느냐'가 이상적 목적이 되어야 한다. – 강영우 박사 –
 
 
55.반려동물이 떠난 빈자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첫 만남의 설렘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와 우리 가족과 함께한 반려동물은
언젠가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은 10~20년,
죽음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옵니다.
새끼 때 모습을 함께 경험한 주인에게
반려동물의 죽음을 겪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렇게 '작은 가족'의 죽음 앞에
반려인들은 상실감, 우울감, 죄책감 등으로
심리적 문제를 겪는데 이를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반려 인구 1,500만 시대이지만
아직 '펫로스 증후군'은 유별난 사랑으로 인식되어
슬픔을 이해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질환으로 구분돼
다양한 치료센터가 존재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단어조차 생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누군가에겐 그저 동물 한 마리가 떠난 것이지만
주인에게는 반려동물의 죽음은 '가족'을 잃은
슬픔이기에 이들에 대한 포용의 시각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들을 위한 책'에는
반려동물을 '인생의 선배'라고 표현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생로병사를 보여주며
각 단계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미리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랑하기를 뒤로 미루지 말 것과
마음을 아끼지 않는 법을 우리에게
깨우쳐주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무언가를 잃을까 걱정하지 마라. 잃는 게 옳다면 잃게 될 것이다. 서두르지도 마라.
좋은 것은 그냥 사라져 버리지는 않으니. – 존 스타인벡 –
 
 
56.로댕을 뒤바꾼 한 마디
프랑스의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은
근대 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며 세계적 조각가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그는 총명하지는 못하였고
3번이나 프랑스 국립 미술학교 입학시험에 응시했지만
매번 낙방했습니다.

그 뒤로 형사였던 아버지의 퇴직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석조 장식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다 누이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충격을 받고
수도원으로 들어갔지만, 로댕의 재능을 아낀
신부의 설득으로 다시 작업장에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건축 장식업에 종사하며
나뭇잎, 포도송이 등 건축에 쓰이는
장식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예술보다는 먹고살기 위해서
날마다 열심히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댕의 재능을 알아본
그의 동료가 진심 어린 충고를 했습니다.

"여보게, 눈에 보이는 나뭇잎만 만들지 말고
내면의 것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떤가?"

로댕은 그때까지 생각도 하지 못했던 점을
지적당한 것이기에 동료의 말을 들은 순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로댕은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먹고살기 위해서 보이는 것에만
몰두해왔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로댕은 육안으로 보기에 좋게 만들어서
많은 값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고,
진정한 예술가의 안목으로 내면을 생각하며
사물을 바라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로댕은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24년이 지난 그의 나이 40세에
마침내 불후의 명작 '생각하는 사람'을
내놓았습니다.

우린 '눈'을 통해 무언가를 봅니다.
하지만,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마음의 중심에 따라
세상은 전혀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그 속에서 새로움을 찾기도
하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구나 한 번쯤은 그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보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다. – 파트리크 쥐스킨트 –
 
 
57.하루는 알고 내년은 모르는 메뚜기
어느 여름날,
하루살이와 메뚜기가 온종일 놀았습니다.
저녁이 되자 메뚜기가 하루살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그만 놀고 내일 놀자!"

이 말을 들은 하루살이는 이해가 안 된다면서
메뚜기에게 되물었습니다.

"내일이 뭐야?"

메뚜기는 고민하다 밤이 지나고
밝은 아침이 오는데 그것이 내일이라며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루살이는 이해하지 못했고
오히려 메뚜기를 보고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며
놀렸습니다.

그 후 메뚜기는 그때의 하루살이를 만나지 못했고
개구리와 친구가 되어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윽고 가을이 오고 날씨가 추워지자
개구리가 메뚜기에게 말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이제 그만 놀고
내년에 다시 만나자!"

그러자 메뚜기가 내년을 알지 못했고
개구리에게 되물었습니다.

"내년이 무엇이야?"

개구리는 추운 겨울이 끝나고
날이 따뜻해지려고 할 때 오는 게 내년이라며 설명했지만
메뚜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알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개구리를 보고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며
놀렸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을
쉽게 믿으려 하지 않고 대부분 직접 겪은 후에야
믿게 됩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경험'은 모른 채 겪었고 그 뒤에 믿음과 지식이
쌓였습니다.

그동안 겪은 경험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움에 대한 관대하고 넓은 마음을 가질 때
세상을 보는 시야가 커집니다.

# 오늘의 명언: 경험하기 전에는 어떤 것도 현실이 되지 않는다. – 존 키츠 –
 
 
58.마음가짐을 바꾸자
어느 한 여름에 두 명의 보부상이
봇짐을 가득 지고는 산을 넘고 있었습니다.
한 명은 젊은 청년이고 또 한 명은 나이가 제법 있는
중년 남자였습니다.

뜨거운 날씨와 땡볕에 판매할 물건이 가득 담긴
커다란 짐을 메고 산을 넘는다는 것이
너무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젊은 청년은 투덜거리며 말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힘든 이런 날에 왜 산을 넘어가는 겁니까?
아직 반도 못 왔는데 이러다가 날이 어두워지겠어요.
남들도 힘들어 안 가는 저 마을에 왜 이렇게
힘들게 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청년의 투덜거림을 듣던 중년 남자가 말했습니다.
"이렇게 길이 험하니 다른 장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이 마을을 다니지 않았을 거라네.
그러면 이 산 너머 사람들은 우리 같은 사람을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을 거라네.
어쩌면 오늘 이 물건들을 몽땅 다
팔아치울지도 모른다네."

중년 남자의 말을 듣던 청년은
다시 힘차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목전의 괴로움에 힘겨워합니다.
그러면 발걸음 하나하나가 고통일 뿐입니다.
결국, 포기하고 멈춰 서게 됩니다.

현명한 사람은 힘든 상황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여정 끝에 있는 목표와 기쁨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써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 중 다수는 성공을 목전에 두고도 모른 채 포기한 이들이다. – 토마스 A. 에디슨 –
 
 
59.우리들의 이야기 1화
우리들의 이우리들의 이야기 2화야기 2화
우리들의 이야기 2화
 
 
 
60.밥 한 숟가락
1997년 12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외환위기가 발생하며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 받았을 때입니다.
많은 회사가 부도났고 많은 가장은 실직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교에서는
자연스레 점심 도시락을 못 싸 오는 친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다니셨던 회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수한 회사에서 아버지를
다시 고용해주셨고 덕분에 저는 도시락을
싸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희 반 담임 선생님께서는
도시락도 못 싸 오는 친구들이
상처받거나 따돌림을 당하진 않을까 마음이 쓰이셨던지
이런 제안을 하셨습니다.

"우리 밥 한, 두 숟가락씩만
서로 나누도록 하자구나."

반 친구들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한, 두 숟가락씩 모으자 4~5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밥을 모아 도시락을 못 싸 온 친구들과
다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

힘들었던 그 시절
우리 반에 도시락을 못 싸 오는 친구는 있었지만
도시락을 못 먹는 친구는 없었습니다.

모두가 어려웠지만 따뜻한 정과 나눔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밥 한 숟가락의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취약계층 가정 어린이, 독거 어르신들에게
도시락과 반찬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 함께 따뜻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하루가
함께 하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 – 아프리카 속담 –
 
 
61.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1997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은
조선 건축 예술의 최고로 손꼽히며 완성한
우리나라 성곽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효성이 지극한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는 동시에
세력을 분산시키려는 정치적 목적과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이런 대규모 공사는 강제로 끌려 나와
갖은 핍박 속에 중노동을 강요당하며,
겨울에는 얼어 죽고 여름에는 지쳐서 죽는
불쌍한 백성들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조대왕은 달랐습니다.
축성으로 이주해야 하는 백성들에게
모든 이주 비용과 새 집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또한 부역에 동원된 모든 백성에게도
정확한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건설 현장에는 다산 정약용의 '거중기'라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데 사용하던 장비를 도입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복리후생도 뛰어나 치료시설도 완비하고,
혹시 공사 중 상처를 입어 일을 못 하는 백성에게는
지금의 산재보험과 비슷한 제도로 치료 중에는
임금의 절반을 지급해 주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더위로 인해 생기는 병인
서병(暑病)을 치료할 수 있는 척사단을 4천 정 하사함으로써
단 한 명도 서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없게 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의 인부들에게 털모자를 하사했습니다.
조선 시대 당시 털모자는 정 3품 이상의
관료들만 착용할 수 있는 신분 계급의
상징이었습니다.

일본 히메이지성은 8년,
중국 자금성이 14년이 걸린 데 비해
수원화성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2년 9개월 만에
완성했습니다.

정조대왕은 백성을 위해 항상 자신의 몸을 낮추고
도움이 필요한 백성들을 내 몸같이 사랑했으며
누구보다도 그들의 마음을 헤아렸습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조선왕조의 위대한
성군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하게 하고 남을 감동하게 하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크게 성장하게 된다. – 정조대왕 –
 
 
62.할머니의 털장갑
저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법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은 자꾸 늘어나는 데 저희의 일손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원하는 날짜에 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어느 겨울, 연휴를 포함해서 3일을 쉴 수 있게 되었고
저는 모처럼의 휴식에 몸과 마음을 다시 다잡고
출근했습니다.

저희 시설에는 저를 너무 좋아하시는
할머니가 한 분 계시는데 노환으로 인해 힘들어하시지만
항상 저를 보시면 환한 웃는 표정으로
반겨주셨습니다.

그렇게 며칠 만에 저를 보신 할머니는
왜 이제야 왔냐면서 저를 보시더니 뜬금없이
털장갑을 건네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야 왔어.
아무 말 말고 이거 한번 끼워봐."

"할머니, 이거 생신 선물로 받으신 거잖아요.
할머니 이름까지 미싱으로 작업해서 붙어 있는데
이걸 제가 미안해서 어떻게 써요."

할머니는 거절하는 저에게 인자한 표정으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종일 방 안에 있는 내가 장갑이 무슨 소용이야.
추운데 돌아다니는 젊은 사람 손이 따뜻하고 예뻐야지.
내가 이거 주려고 밤새 이름표를 장갑에서 땠어.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끼고 다녀."

미싱으로 꼼꼼하게 박은 할머니의 이름표를
잘 보이지도 않으시면서 쪽가위 하나로
밤새 안간힘을 써 뜯으셨을 할머니 모습을 상상하니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깊어진 주름만큼 깊어진 사랑
갖가지 형태를 가진 사랑 중에는
'내리사랑'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사랑이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중에도 받아왔던 '내리사랑'
그 따뜻하고 예쁜 사랑을 기억하고
세상에 나누어 주세요.

# 오늘의 명언: 조그마한 친절이, 한 마디의 사랑의 말이, 저 위의 하늘나라처럼 이 땅을 즐거운 곳으로 만든다. – J.F. 카네기 –
 
 
63.나 홀로 소녀, 예진이
제 이름은 예진(가명)이고, 이제 17살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엄마는 마음에 병이 있어 제가 태어나고
얼마 후부터 지금까지 병원에 계십니다.

아빠는 알코올 중독으로 늘 술만 마셨습니다.
한 번 술을 마시러 가면 집에
며칠씩 안 들어오시기도 했습니다.

너무 어려서 기억이 나지 않는 시절부터
저는 늘 혼자였습니다.
나 홀로 집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가끔은 너무 무서워서 혼자 엉엉
울기도 했습니다.

집에 있는 음식을 아무거나 먹다가
배탈이 나기도 했고, 먹을 음식이 없어서
굶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너무 작고 말라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없다 보니 늘 고개를 숙이고 다녔습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중학생이 될 때까지 간식도 용돈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1년 전, 따뜻한 하루를 만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도움을 주셔서
처음으로 제게 용돈이 생겼습니다.

갖고 싶던 신발, 속옷, 과자를 사보았습니다.
모든 게 꿈만 같았습니다.
지금은 제과제빵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합니다.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가계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고개 숙인 아이가 아닙니다.
저는 이제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당당한 사람입니다.
모든 게 따뜻한 하루와 후원자님들 덕분입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따뜻한 하루 결연아동 예진이의 실제 편지 내용입니다.
보호자에게 방임된 채, 나 홀로 살아가던 예진이에게
후원자님들의 따뜻한 응원과 사랑은 너무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웅크린 어깨를 펴고,
미래를 준비하는 희망찬 소녀가 되었습니다.
모두 후원자님 덕분입니다.

따뜻한 하루는 부모님의 학대, 방임, 폭력 등으로
힘겨워하는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희망만 있으면 행복의 싹은 그곳에서 움튼다. – 괴테 –
 
 
64.감사의 기억으로 씨앗을 뿌려라
고등학생 때만 해도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운영하던 공장이 부도를 맞게 되었고
그 이후 평생 전업주부로 살아오신 어머니는
파출부로 일하셔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채권자들을 피해 도망 다니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그렇게 힘겹던 시간이 지나고
저는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언제부터인가 무료 급식소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데 때로는 저희 아이를 데리고 갑니다.
식사하러 오는 사람 중에 노숙인도 있다 보니
혹여나 저희 아이에게 해가 될까 싶어
어느 날 나도 모르게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어느 명절날,
어머니는 당신이 봉사하는 곳으로 저를 데려가셨습니다.
구석진 자리에 저를 앉히시고, 식판에 밥을
떠 주시면서 말했습니다.

"거기가 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식사했던 자리다.
사업이 망하니까 친척도, 친구도 모두 네 아버지를 버렸는데
유일하게 네 아버지에게 따뜻한 식사를 줬던 곳이 여기야.
난 여기서 식사를 하는 이 사람들을 보면
너희 아버지 생각에 가슴이 아프구나."

전 울컥하는 마음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가끔 어머니를 따라서
자원봉사를 하러 나가곤 합니다.

처음부터 노숙인이었던 분은 없습니다.
처음부터 독거노인이었던 분도 없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더욱 외로우신 분들...
따뜻한 하루는 오늘도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선한 봉사의 씨앗을 뿌려라. 감사의 기억들이 이 씨앗을 자라게 할 것이다. - 마담 드 스탈 -
 
 
65.나는 당신을 만났다
장기기증자와 수혜자의 만남이
평생의 연으로 이어진 임병철, 양영숙 부부가 있습니다.
이들의 첫 만남은 1991년 노인들을 보호하는
부산의 한 복지시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던 임 씨는
우연히 복지시설에 놓여 있던 신장이식인들의 모임에서
발행한 소식지를 보게 됐습니다.

그곳에는 한 사연이 소개됐는데
만성신부전으로 병든 몸을 이끌고 생계유지와 치료를 위해
신문보급소에서 힘들게 일하며 투병 중인
양영숙 씨의 사연이었습니다.

소식지를 읽자 임 씨는 희한하게도
양 씨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곧 그 마음은 결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에 기관을 통해 양 씨와 전화 연결이 되었고
임 씨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란 말과 함께
첫 만남의 약속을 정했습니다.

양 씨는 전화를 받곤 조금 놀라기도 했고
장기 기증을 해 준다며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걱정도 되고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진지한 임 씨의 목소리에 궁금해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합니다.

이튿날, 첫 만남에서 임 씨의
장기이식 결심을 전해 들은 양 씨는
삶에 대한 희망을 다시 키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한편으로는 불안함도 있었습니다.
바로 한 가지라도 맞지 않으면 물거품이 되는 조직 검사.
다시 찾은 희망이 물거품처럼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임 씨의 위로는
아내 양 씨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조직 검사 결과는
너무도 잘 맞는다는 결과가 나왔고
드디어 92년 1월에 이식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새 삶을 찾은 양 씨는
자신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해준 임 씨와
평생의 동반자로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먼저 청혼했다고 합니다.

고귀한 희생이 사랑이 된 부부.
물질 만능과 각박한 이 세상에 또 다른 의미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두 사람이 마주칠 '우연'과
'운명'의 합작이 바로 '인연'입니다.
땅과 하늘의 모든 도움이 있어야
비로소 인연이 되는 부부.

그래서 부부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먼 미래를 향해 여정을 떠나는 배와 같다고 했습니다.
때로는 등대가 되어주고, 돛도 되어주며
그렇게 의지하며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 중에 나는 당신을 만났다. - 최인호의 '인연' -
 
 
66.과오를 대하는 자세
두 고등학교의 농구팀이 서로 열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방어를 하고 있던 팀의 한 선수가
공을 빼앗고는 상대방 골대를 향해 공을
몰고 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슛하기 위해 뛰어오르는 순간
상대 팀 선수가 그 선수를 잡아당겨 내동댕이쳤습니다.
그런데 심판은 이 반칙 행위를 못 보았는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경기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반칙한 선수의 감독이
'타임'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반칙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

그리곤 반칙한 선수를 다른 선수와 교체했습니다.
이러한 감독의 행동에 관중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고
이후 선수들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페어플레이는 스포츠의 의무는 아니지만
매너와 같은 것입니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거나 반칙을 통해서
비겁하게 이기지 않는 것이 바로
스포츠 정신입니다.

# 오늘의 명언: 다른 사람과 공정한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잘못한 것을 가지고 남을 탓하지 않는 것이다. - 에릭 호퍼 -
 
 
67.부메랑 효과
부메랑이란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아보리진(Aborigine)이
동물 뼈 등으로 만들어 새를 잡을 때 사용한 것으로
던지면 다시 돌아오는 도구입니다.

이후에는 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냥이나
다른 부족과 전투를 벌일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부메랑이 목표물에 맞지 않고 되돌아오면,
이는 자신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위험 신호였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같이, 의도를 벗어나
오히려 위협적인 결과로 다가오는 상황을
'부메랑 효과'라 합니다.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은 부메랑 효과와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악의를 가지고 대할 때
때로는 그 악의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나쁜 일을 곰곰이 살펴보면
스스로 저지른 나쁜 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당신이 행한 좋은 일은
당신에게 일어난 좋은 일의 밑거름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네게서 나간 것은 네게로 돌아온다. (戒之戒之, 出乎爾者, 反乎爾者也) - 증자(曾子) -
 
 
68.선물을 보낸 사람의 정체는?
어느 부부에게 아무런 메모도 없고
발신인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선물이 배달됐습니다.
선물은 당시 성황리에 공연 중이었던
콘서트 티켓이었습니다.

부부는 머리를 맞대고 누가 보냈을까 고민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선물을 보낼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날짜가 임박하자
티켓을 그냥 버리기 아까운 마음에 부부는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공짜로 보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나간 부부는
재밌는 시간을 보냈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왔을 때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둑이 들어와서 집안에 귀중품을 다 훔쳐 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는 이런 메모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제 누가 보냈는지 알겠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공짜 뒤에는 늘 함정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값이 정해져 있습니다.
얻기 위해선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다만 사람 간의 따뜻한 마음의 교류는
공짜도 존재할 수 있고, 대가도 없을 수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놓여있다. – 러시아 속담 –
 
 
69.파랑새는 언제나
벨기에의 극작가 마테를링크가 쓴
'파랑새'라는 동화의 내용입니다.

가난한 나무꾼의 어린 남매 치르치르와 미치르에게
어느 날 요정 할머니가 찾아와 병든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남매는 할머니의 딸을 살릴 파랑새를
찾기 위해 꿈의 세계로 떠납니다.

남매는 '추억의 나라'에서 죽은 혼령을 만나고,
'밤의 궁전'에서 재앙의 실상을 보고,
'숲'에서 자연의 두려움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파랑새는 찾을 수 없었고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행복의 궁전'에서
물질적인 행복의 허무함을 보았고
참다운 행복은 건강, 정의, 특히 어머니의 사랑이며
'파랑새'는 마음속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끝으로 '미래의 나라'에서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만나고 꿈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문득 자기들의 머리맡에 있는
새장을 보았고 그곳에 그토록 찾았던
파랑새가 있었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어 돈을 모읍니다.
행복해지고 싶어 사람을 만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행복을 타인의 행복과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행복의 파랑새를 잡으려고
내일과 먼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지만,
행복의 파랑새는 내일에 있지 않고
바로 오늘 내 마음속에,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으세요?
그러면 결정하세요.
행복하기로...

# 오늘의 명언: 행복이란 하늘이 푸르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단순하지 않을까? – 요슈타인 가이더 –
 
 
70.부서진 석상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P.B. 셸리가 쓴
'오지만 디아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고대 대륙에서의 한 여행자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황량한 사막에 몸통은 사라지고 두 다리만
높이 서 있는 석상의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석상은 몸통이 없이 거대한 다리 두 개만 서 있었고
그 다리 근처에 얼굴 부분은 사막에 반쯤 파묻혀
흉하게 모래바람을 맞고 있었습니다.

그는 석상의 주춧대 표면에 쓰여있는
글을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왕 중의 왕인 나는 오지만 디아스다.
나의 업적을 보고 너희 강하다는 자들아 절망하라!
온 인류가 나를 영원토록 기억할 것이다.'

그 옛날 파라오의 야심과 열정을 온 힘을 다해
조각가가 생명 없는 돌 위에 찍어놓았던 흔적이지만,
그 어떤 위대함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오지만 디아스'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2세의 그리스식 이름입니다.
실제로 람세스 2세는 고대 이집트 역사에 길이 남은
위대한 왕이었습니다.

이 위대했던 왕은 어떤 방법으로든
자기 자신의 위대함이 영원히 잊히지 않고
기억되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대함은 결국 큰 건축물이나
보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를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에 남는 진정한 위대함은
사람의 언행과 세상에 남긴 정신을 가진
위대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위대함은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는 데 있지 않다. 참된 위대함은 자신의 과거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가는 데 있다. – 인도 속담 –
 
 
71.절벽을 향해 달리는 스프링 벅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 사막에는
'스프링 벅(spring buck)'이란 산양이 살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작은 무리를 지어 평화롭게 풀을 뜯다가
점점 큰 무리를 이루게 되면 아주 이상한
습성이 나온다고 합니다.

무리가 커지면 앞에 있는 양들이 풀을 먹어버리고
결국 뒤쪽에 따라가는 양들이 뜯어먹을 풀이 없게 되자
좀 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면 다시 제일 뒤로 처진 양들은
다른 양들이 풀을 다 뜯어먹기 전에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렇게 모든 양들이 풀을 먹기 위해
경쟁적으로 앞으로 비집고 들어가려고 하면
앞에 있는 양들은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더 빨리 내달립니다.

앞에서 뛰니 뒤에서도 따라 뛰고
그러다 보면 모두가 필사적으로 달음박질을 합니다.
결국 풀을 뜯으려던 것도 잊어버리고
오로지 다른 양들보다 앞서겠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뛰게 됩니다.

그렇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계속 뛰다가 절벽을 만나면 그대로 떨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간혹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고민 없이 그저 남들처럼 되기 위해
남이 달리면 나도 앞만 보고 무작정
달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삶이 다르기에
인생의 속도와 방향도 모두가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남이 얼마나 잘 달리느냐?'가 아니라
'나는 잘 가고 있는가?'입니다.

# 오늘의 명언: 꽃은 꽃 그대로가 아름답다. 너도 너 그대로가 아름다움인데, 왜 다른 사람에게서 너를 찾으려고 하는가? – 틱낫한 –
 
 
72.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늦은 오후 한 청년이 공원 벤치에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공원을 청소하던 관리인은 넋을 잃은 듯 앉아있는
청년이 조금 수상해서 말을 걸었습니다.

"이보시오, 젊은이. 당신 누구요?"

"글쎄요. 내가 누군지를 몰라서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관리인이 다시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당신 집이 어디요?
어디서 왔어요?"

"그것도 잘 몰라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관리인은 조금 강경한 어조로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계속 여기 있을 거요?
어디 갈 데 없어요?"

"글쎄요 그것을 알았으면 벌써 여기를
떠나지 않았겠습니까?"

관리인은 엉뚱한 대답만 하는 청년이
더욱 수상하게 여겨졌지만, 청년은 관리인의 미심쩍은 표정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이 받았던 질문에
골몰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이 청년은 근대 합리주의 철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프랑스의 '르네 데카르트'였습니다.

방향이 좀 다르기는 했지만,
공원 관리인이 대수롭지 않게 던진 이 질문 내용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심각하고도
중대한 물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 오늘의 명언: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데카르트 –
 
 
73.바람과 나뭇가지
어느 스승 아래 제자 둘이 있었습니다.
둘은 서로에게 라이벌 의식이 존재하고 있어서
사사건건 의견이 충돌했습니다.

어느 날 한 제자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다른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바람이 부니깐 나뭇가지가 움직이네."

그러나 다른 제자가 정색하며
말했습니다.

"식물인 나무가 어떻게 혼자서 움직이겠어.
저것은 나무가 아니라 바람이 움직이는 거야."

움직이는 것은 바람이다.
아니다 나뭇가지가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말싸움이 큰 싸움으로 발전되는데
마침 그 모습을 바라보던 스승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지금 움직이는 것은 바람도 나뭇가지도 아니다.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은 너희의 마음속이고,
움직이고 있는 것은 너희의 마음이다."

스승은 다시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세차게 움직이는 마음은 너희 마음의
벽에 부딪혀 상처를 남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가슴에도 멍을 남기는 법이다.
너희의 마음을 그렇게 움직이는 그 차디찬 바람은
도대체 어디서 불어오는 것이냐?"

스승의 말을 듣고 깨달은 두 제자는
서로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다른 사람의 언행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살면서 자신의 신념을 굳게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의지는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의지와 신념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무시하고 상처 입히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조금만 주의해서 주변을 바라봐 주십시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지켜내야 할
신념은 없는지 말입니다.

# 오늘의 명언: 신념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신념은 실천하면서 얻어지는 것이지 말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 주얼 D. 테일러 –
 
 
74.욕망의 깊이
어느 마을에 부유한 백작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백작이 아래층으로 내려오던 중
주방에서 그의 요리사가 한탄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만약 내게 5파운드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백작은 잠시 생각하다 주방 문을 열고
선뜻 5파운드를 요리사에게 건넸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선물을 받은 요리사는
백작에게 너무도 행복한 표정으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백작이 멀리 밖으로 사라지기가 무섭게
요리사는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왜 내가 바보같이 10파운드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모든 강물을 모아도
바다를 다 채우지 못하는 것처럼
인간의 욕망도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은 일상에도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감사는 마음의 기억이다. – J. B. 마시외 –
 
 
75.부부란 다 그렇고 그런 것
금실 좋은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한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부부는 서로에 대한 관심도 사랑도 식어갔습니다.

이렇게 살기보다는 헤어짐을 결심하기 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친한 지인을 찾아갔습니다.
지인은 평소 다정했던 부부의 이야기를 듣고는 놀랐지만,
다음에 다시 만날 때 그동안 서로가 감사했던 것들을
종이 한 장에 써 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음 만남의 시간이 되었을 때,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 대한 감사했던 것들과
칭찬을 서로에게 읽어주고, 잠잠히 들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칭찬이 다 끝나자
남편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 한 가지를
들어주고 싶어요."

남편의 말에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원해요."

부부란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부부는 서로를 당연시하지 않고
섬기며 사는 부부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만이 사랑할 수 있고, 이전에 그 누구도 우리만큼 사랑할 수 없었으며, 이후에 그 누구도 우리만큼 사랑할 수 없음을 믿을 때 진정한 사랑의 계절이 찾아온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76.꼬인 인생을 푸는 열쇠
2002년 개봉한 영화 '체인징 레인스(Changing Lanes)'는
2대의 승용차의 접촉 사고로부터 시작됩니다.

한 사람은 이혼당한 뒤 인생의 패배자라고 생각하며
술에 의지하며 살았지만, 마지막 희망인 아이들의
양육권만은 빼앗기지 않으려 노력하는
가난한 중년 남자입니다.

다른 사람은 대형 법률 사무소의
젊고 유능한 변호사입니다.

중년 남자는 양육권 문제로,
변호사는 중요한 재판에 증거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법원에 가던 중이었습니다.

수백만 불의 돈이 걸려 있는 재판에 늦지 않기 위해
변호사는 중년 남자에게 돈 몇 푼 쥐여주며
무성의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가려고 했지만
사고로 차가 고장 난 중년 남자는
법원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변호사는 이를 무시하고 법원으로 향합니다.
그 결과 중년 남자는 택시를 잡지 못해 지체하는 통에
재판에 20분이나 늦어 양육권을 빼앗깁니다.

한편 변호사는 시간 맞춰 도착했지만
재판에서 쓰일 아주 중요한 증거 서류가 없어진 걸 깨닫습니다.
알고 보니 사고 현장에서 서류를 떨어뜨렸는데,
우연히 중년 남자는 사고 현장에서 서류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를 향해 협박과 괴롭힘을 통해서
인생을 파괴하려 합니다.

그렇게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 뒤
드디어 마주한 두 남자는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토로하며
극적으로 화해를 합니다.

그리곤 서로를 도와주며 중년 남자는
가족과 다시 결합하며 꼬였던 문제가 풀려갔고
변호사의 새 출발을 예고하며 영화의
막이 내립니다.

'그때 그 일만 없었더라면'
'그때 그랬더라면'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해봤을 것입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때론 불청객처럼 안 좋은 상황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경우를 만들기도 합니다.

꼬이고 비틀어진 인생을
다시 회복하는 길은 바로 화해의 기술을
배우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의 적에게 늘 화해의 문을 열어놓아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 –
 
 
77.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늘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어느 회사원이
아침마다 어떤 넥타이를 메야할지
항상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
회사 동료가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 넥타이가 환상적입니다."

다음 날부터 그는 넥타이를 고르느라
아침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환상적'이라는 넥타이에 주저 없이
손이 갔기 때문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칭찬의 능력과 에너지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몸무게 3톤이 넘는 범고래가 관중들 앞에서
멋진 쇼를 펼쳐 보일 수 있는 것은
고래를 대하는 조련사의 긍정적 태도와
칭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한 일이나 의견에 대해
칭찬 혹은 기분 좋은 답변을 들어 본 적
있을 것입니다.

그때 느꼈던 기분을 다시 상상해 보세요.
지금 생각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가슴과 머리를 꽉 채우는 기분 좋은 기운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만큼 칭찬은 긍정적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칭찬에 대해 어색해하지 마세요.
칭찬에 대해 인색하지도 마세요.
오늘부터 '잘했어요, 멋집니다, 좋습니다'라고
한번 말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지금부터라도 칭찬해주는 사람이 되자. 그러면 그만큼 당신의 잠재력이 개발될 것이다. - 데일 카네기 –
 
 
78.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
긴 시간 살아온 세상임에도
나름의 열정으로 그려 오던 미래가 흐려지고,
가혹하게 느껴지고, 스스로가 무능하게 느껴지며,
눈을 뜨면 한숨만 나오는 하루의 시작이
무겁기만 합니다.

씻고 나서야 하는데 이불 밖으로 나서기조차 싫고,
출근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여 깊은 한숨만 뿜어대죠.
세수를 하다 바라본 나의 어두운 표정과
부쩍 늙어버린 거울 속 나의 모습을 보니
처량합니다.

출근길에서도 일 걱정, 사람 걱정,
앞날의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요.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인지 언제부터인가
동료들의 시선도 신경 쓰입니다.

'나중에 나는 무얼 하며 먹고살까?'
'나는 정말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삶을 쫓아 바쁘게 살다 보니 의식하지 못했는데
마음은 지치고, 불편하고, 한숨만 늘고
어깨는 축 처집니다.

왜 이런 걸까요?

당신의 오늘이 힘든 이유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좋게 생각하려 하지 말고,
억지로 나쁘게 생각하려고도 하지 마세요.

우리네 삶은 희극도 비극도 아닌,
때로 기쁘고, 슬프고, 절망하고, 행복하며
특별한 감흥이 없는 일상들이 그사이 사이를
채우는 것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지친 날에도 구름은 아름다웠고,
노을은 아련했으며, 달과 별은 밝게 빛나고 반짝였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묵묵히 이를 악물며 버텨온 자신을 안아 주고,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을 넘어
다시 일어선 자신을 보듬어 주세요.

- 김유영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 중에서 -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매일 허덕이며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문득 이유도 없이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내일을
부정적으로 예견하고 예측하다 보면
힘이 빠지고, 가슴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더욱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매일매일을 살아갑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완주하기 위해서는
가끔은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고단한 하루 끝에 쉼표 하나가 되어줄 수 있게
때론 느리게 혹은 천천히
걷기도 해야 합니다.

여러모로 지치기 쉬운 몸과 마음에
자신과 마주할 고요한 쉼의 시간을 내어주세요.
지금이 바로 그 시간입니다.

공감 댓글을 정성스럽게 남겨주시는 분들 중
20명을 선정하여 김유영 작가의 신간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 도서를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적당히 일하고 좀 더 느긋하게 쉬어라. 현명한 사람은 느긋하게 인생을 보냄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 그라시안 –
 
 
79.오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태어난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는
현대의 첼로 주법을 확립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였습니다.

그가 이룬 음악적 업적 중 많은 이들이
아직도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은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견하고
세상에 내놓은 장본인입니다.

열세 살 무렵 중고 악보 상점을 뒤지던 중
바흐의 낡은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견한 그는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홀로 악보를 탐구하고 연습한 끝에
그 악보의 연주법을 연구하고 새로 정립시켜
첼로의 구약성서라 불릴 만큼 엄청난 지위로
끌어올렸습니다.

그가 95세 때 한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손꼽히고 있는데, 그런 선생님께서 아직도
하루에 6시간씩 힘든 연습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는 첼로의 활을 내려놓고 대답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나는 매일 조금씩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사람들 또한 한순간에
그와 같이 높은 곳에 뛰어오른 것이 아닙니다.
한 알의 과일, 한 송이의 꽃도 금방 맺히지 않듯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노력이 끝이 없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노력이 적다면 얻는 것도 그만큼 적다. 인간의 재산은 그의 노고에 달렸다. - 로버트 헤릭 –
 
 
80.예쁜 말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여보, 당신이 재영이 유치원에서 데리고 와줘.
난 오늘도 야근할 것 같아, 미안해."

유난히 피곤한 아내의 목소리를 전화로 듣고
아들을 유치원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저희 부부도 다른 가정처럼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야근이 늘어 피곤함에 지친 아내를 위해서
저는 오늘도 아들 녀석을 씻기고 저녁 먹이고
유치원 숙제를 차근차근 봐줬습니다.

겨우 설거지를 끝내고 한숨 돌리려고
TV를 켰는데 해외토픽에 미인대회가 나왔습니다.
마침 아내가 퇴근하여 집으로 들어오더니
화려하게 치장된 세계 각국의 미녀들 모습을 보고 있는
우리 부자를 보고서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습니다.

무심코 변명하려는 순간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빠, 미인대회라는 게 뭐야?"

순간 당황한 나는 더듬으면서 대답했습니다.
"그, 그거는 그냥 예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여자에게 상 주는 거야..."

나의 대답에 아들은 엄마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왜 저기에 안 나갔어?"

그 말에 아내는 피곤함에 지친 표정이
단번에 사라지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들을 끌어안았습니다.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 그리고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면 말 한마디에도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
진심이 담긴 손짓 하나로
오늘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 보세요.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선물입니다.

# 오늘의 명언: 좋은 말을 남에게 베푸는 것은 비단옷을 입히는 것보다 따뜻하다. – 순자 –
 
 
81.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어느 산속에 두 마리의 산토끼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마리의 토끼는 항상 서로를 위하며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토끼들이 사는 양지바른 산 중턱에는
토끼들의 먹이인 클로버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굶주릴 걱정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토끼의 먹이인 클로버 잎을 뒤지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몰래 숨어서 엿보던 토끼들은
사람들이 네 잎 클로버에 '행운'이라는 이름을 붙여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토끼 중 한 마리는
이후 네 잎 클로버를 찾아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봐. 오늘도 행운을 찾아 먹기 시작했어.
어제는 열 개의 네 잎 클로버를 찾아 먹었지.
이제 나에게는 행운이 가득할 거야."

그러나 다른 토끼가 보기에는 네 잎 클로버만 찾느라
다른 클로버를 잘 먹지 않는 친구의 몸이
점점 야위어 가고 있었습니다.

"네가 행운을 찾아다니는 동안 계속 약해지고 있잖아.
여우라도 만나게 되면 도망칠 힘도 없을 거야.
나는 그동안 평범한 클로버를 계속 먹어
이렇게 살도 찌고 다리에 힘도 있는데.
네가 네 잎 클로버를 '행운'이라 생각한다면
나는 세 잎 클로버를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지금 주변에 행복의 요소들을 멀리하고
알 수도 없고 근원도 없고 불확실한 행운에
매달리고 있지는 않은가요?

삶은 뜻하지 않은 행운에서 얻는 기쁨보다,
우리 주변에 다양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더 안정되고 풍요로운 행복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이란 하늘이 푸르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단순하지 않을까? – 요슈타인 가이더 –
 
 
82. 어린이들은 내면에 보물을 가지고 있다
1900년대 초 이탈리아 로마 빈민가의
소외된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하루먹고 사는데 급급한 부모들이 일하는 사이에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할 일 없이
마을을 다니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보다 못한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아이들을
한 건물에 모아서 관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 역시 아직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중에 의사이자 교육자인
한 여성이 모두에게 말했습니다.

"밝은 빛이 들어오는 따뜻한 교실에
아이들의 몸에 꼭 맞는 책상과 걸상을 마련합시다.
그리고 아이들을 순수하게 지켜봐 주세요.
어느 순간 아이들이 자기 일에 몰입하면
교사들은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줄 맞춰 서는 것도 못 하는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호되게 다루어야 한다며
'놀이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배운다'라는
그녀의 말에 의아해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의 변한 모습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놀라고 말았습니다.

식사 시간에 줄을 서서 음식을 받고,
자기보다 작은 아이를 돕고,
어느 순간 글을 읽고 쓰게 된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감사 인사를 말할 줄 아는
어린이들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기적이라고 감탄할 때
그 여성 교육자는 담담히 말했습니다.

"절대 기적이 아니에요.
어린이들은 내면에 보물을 가지고 있고,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에요."

이 사람이 바로 세계적인 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
입니다.

아무리 작고 약하고 어려도
어린이 역시 한 명의 인지력을 가진 존재이며
그 안에 어른보다 더 찬란한 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보물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슬기롭게 닦아주는 것이 바로 어른의
의무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의 할 일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발달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마음을 돕는 것입니다.– 마리아 몬테소리 –
 
 
83. 위대한 꼴찌
1990년 11월 2일, 3만 2천 명이 출전한
29회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꼴찌를 한 선수에게
모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55세의 여성 마라토너인 '조 코플로비츠'는
29시간 45분의 기록으로 뉴욕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우승자보다 약 27시간 이상 늦은 기록이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완주에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실 그녀는 30년 전 중추신경계 질병인
'다발성 경화증'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질병으로 인해 팔과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기에
두 목발에 의지한 채 절뚝이며 초인적인 의지로
풀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그런 그녀를 위해 대회 조직위는 일반 참가자들보다
4시간 이른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할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그녀는 달리는 내내 당뇨병으로 인해 2시간마다 멈춰서
혈당을 측정해야 했으며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고독한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장시간 목발을 짚어야 하기에 저려오는 팔,
몰려오는 졸음 등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지만
그녀는 끝까지 버텨 결국 최종 목표인
'완주'를 달성했습니다.

완주 한 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록과는 상관없이 승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실하게 전진하면 반드시 목표에 도달한다는 것이
마라톤의 교훈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마라톤보다 훨씬 긴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고 있습니다.
완주의 과정에서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만나게 되며,
때로는 길이 험하다고, 자기 능력이 부족하다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역경을 극복할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좌절의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딛고 일어서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힘들다고 아니면 늦었다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인생의 완주라는
목표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꿈을 가져라. 계획을 세워라. 그리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라. 약속하건대, 당신은 거기에 이를 것이다.– 조 코플로비츠 –
 
 
84. 변함이 없는 것
하루가 다르게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전혀 다르게 변하거나
없어지기도 합니다.

너무나 빨리, 너무나 많이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이제는 무엇이 옛것이고
무엇이 신상품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4,000년 전에도 사용하던
비슷한 방식의 물건이 지금도 가정마다
보관되고 사용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산입니다.

우산을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중국 주나라 시절
도편수였던 노반이었는데, 하루는 정자에서
비를 피하다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랐습니다.

바로 움직이는 정자를 만들면 따로 정자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는 대나무를 잘게 쪼개 만든 바큇살에
천을 덧대 우산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고대 이집트와 페르시아에서 발견된
조각이나 회화에 뙤약볕으로부터 파라오를 보호하기 위한
양산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비 맞는 것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왕이나 통치자의 권위의 상징으로 쓰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산이 언제 처음 쓰였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17세기 중엽의 그림인 김명국의 '기려도'에
우산이 그려져 있어서 그때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비가 오는 날 들고나갔다가 너무나도
쉽게 잃어버리는 물건인 이 우산과 양산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 형태가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그 기본 형태는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스스로에게 한 번 질문해 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변하는 것은 있어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저 우산같이 기본 틀은
변함이 없는 것이 나에게도 있는지
말입니다.

# 오늘의 명언: '소나기 30분'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인생의 소나기 먹구름 뒤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태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그런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 채규철 –
 
 
85. 적합한 장소
연못 속에서 커다란 물고기가 헤엄칠 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와~ 아름답다. 멋있다.'

그러나 그 물고기가 침대 위에 있다면
우리는 더럽다고 말합니다.

아름답던 물고기가 혐오스러워지는 것은
그 물고기의 본질이 다르게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적합하지 않은 장소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논밭에서는 꼭 필요한 흙이
집안에서는 깨끗하게 닦아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Dirty is out of the place'.
'더러움이란 자기 자리를 떠나는 것이다'라는 뜻으로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주어진 자리가 있습니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각자에게 맞는 자리를 지킬 때 아름다운 본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어느 자리든
피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리,
아름다운 빛을 발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자신의 가치는 다른 어떤 누군가가 아닌, 바로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 엘리노어 루스벨트 –
 
 
86. 거목의 상처
어느 마을에 몇백 년은 되었을 거목이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나무를 보면서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나무는 참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수십 차례 산불의 위험도 있었고,
벼락을 맞는 고초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그 많은 위험 속에서도
긴 시간을 꿋꿋이 견디어 냈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그 굳건한 나무가
앞으로도 더 오랜 시간 동안 당당히
서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갑작스럽게 말라죽었습니다.
당황한 사람들이 알아낸 원인은
작은 딱정벌레였습니다.

나무속 줄기를 갉아먹는 딱정벌레들 때문에
결국 나무 속살에 상처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거목에 비한다면 흔적조차 보이지 않던 
작은 상처들이 조금씩 모이면서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가 된 것입니다.

사소한 것들도 하찮게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일이 훗날 당신에게 매우 크고 소중한 것을
부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건물 주인이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면 이 건물이 무법천지로 변한다. 곧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은 사실은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 – 마이클 레빈 –
 
 
87.
세기의 명마 씨비스킷
2003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씨비스킷(Seabiscuit)'의 줄거리입니다.

중년의 백만장자가 경마에 관심을 갖게 되며
조련사를 통해 말과 기수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부탁으로 조련사는 경마장을 찾았고
그때 한 말과 기수를 발견합니다.

그곳엔 우수한 혈통을 이어받은 말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비정한 마주들의 손을 옮겨 다니면서
죽도록 맞고 자란 기억에 미친 말처럼 날뛰어서
어느 사람도 관심을 두지 않는
'씨비스킷'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쪽에선 여러 사람을 상대로
혼자 싸우고 있는 젊은 기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지만
경기 중 불의의 사고로 한쪽 눈을 다치며 실명했습니다.
세상에 더 잃을 것 없던 그는 싸움꾼처럼
반항하고 있었습니다.

조련사는 씨비스킷과 젊은 기수를 백만장자에게 소개했고
이렇게 네 사람은 한 팀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듯 닮은 씨비스킷과 기수는
서로의 상처를 통해 깊이 교감했습니다.
그리고 노련한 조련사의 훈련이 더해져
씨비스킷은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계속된 우승으로 서부 최고의 말로 인정받았고
동부 최고의 말과의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이 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에 기수가 낙마하면서
다리를 크게 다쳐 입원하게 됐지만
씨비스킷은 이 대회에서도 우승합니다.

그러나 이후 씨비스킷은 경주 도중
발목 근육이 파열되어 더 이상 뛸 수 없게 되었고
고민 끝에 백만장자는 씨비스킷과 깊은 교감을 했던
젊은 기수에게 보내줍니다.

이 둘은 극적인 상봉을 하고 재기를 꿈꾸며
재활과 훈련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런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이
서서히 믿기 힘든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걷기만 하던 씨비스킷이 느린 걸음이지만
경보 수준으로 걷기 시작하고, 이어서 겅중겅중 걷더니
마침내 잡풀이 무성한 언덕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노력 끝에 재기에 성공해 씨비스킷과 기수는
보란 듯이 경주에 참여해 질주합니다.

씨비스킷은 그 시대 절망과 좌절에 빠진
사람들에게 하나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의 대사는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 번의 상처가 있다고 인생을 포기해선 안 됩니다."

# 오늘의 명언: 희망은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 일어나 옳은 일을 하려 할 때, 고집스러운 희망이 시작된다. 새벽은 올 것이다. 기다리고 보고 일하라. 포기하지 말라. – 앤 라모트 –
 
 
88.
밥은 따뜻한 '사랑'입니다
'밥 먹어라. 씻어라. 일찍 자라.'
보통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똑같이 하는 말이지만
저는 그런 간섭이 싫었습니다.

그런 어머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성인이 된 후 무작정 집을 떠나 자취를 시작했고,
일 년에 명절 때나 겨우 어머니를
찾아뵙곤 했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나요?
그렇게 저에게 어머님의 존재는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셨다는 사실까지도요.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는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되어 몸이라는 감옥에
갇혀 계셨습니다.

예전에 그만 자고 일어나서 밥 먹으라며
제 등짝을 후려치던 활기 넘치던 그때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인가요?

식사 시간이 되어 간호사들이 이끄는 대로
요양원 식당에서 멍하니 앉아있던 저는
어머니에게 음식이 담긴 식판을
가져다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당신의 손에 쥐여 준
숟가락을 저에게 불쑥 내밀며 말했습니다.

"밥 먹어야지."

어머니. 어머니. 죄송합니다.
그때처럼 저에게 따끔하게
말씀해 주세요.

영원할 것 같은 시간도 돌이켜보면 찰나에 불과합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효도해야지… 하지 마십시오.
부모님은 마냥 기다려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길지 않은 인생,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마음껏 사랑하며 사십시오.


# 오늘의 명언: 자녀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행복을 느낀다. 자기 자식이 좋아하는 모습은 어머니의 기쁨이기도 하다. – 플라톤 –
 
 
89.
저에게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1950년 6월 27일.
28세인 미국의 한 여성 신문기자 마거릿 하긴스가
6.25 전쟁을 취재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에 왔습니다.

그녀는 이후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 등
전쟁의 최전선에서 한국의 참혹한 현실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195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게 됩니다.

그녀는 6.25 전쟁에 얽힌 일화가 있었습니다.
영하 30~4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몰아치는 가운데
연합군과 중공군 사이의 공포에 지친 병사들과 함께
얼어붙은 통조림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옆에 있던 한 병사가
극도로 지쳐 보이는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었는데
그녀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만일 제가 당신에게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는 존재라면 제일 먼저 무엇을
요구하겠습니까?"

그러자 이 병사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 있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에게 내일을 주십시오!"

그에게는 포탄도 따뜻한 옷과 음식도 아닌
이 전쟁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
내일이 절실하게 필요했습니다.

'희망의 원리'라는 도서에서는
희망에 대해 이렇게 정의합니다.

첫째, 인간은 빵이 아닌 희망을 먹고 산다.
둘째, 희망을 잃어버린 것은 삶 자체를 잃어버린 것이다.
셋째, 희망은 최악을 극복하게 하는 힘이다.
넷째, 희망은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다섯째, 희망은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 오늘의 명언: 비록 태양이 사라져도, 나는 한 줄기 빛을 얻으리라. – 커트 코베인 –
 
 
90.
할머니 패딩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가 편지를 보내면
광주 서구청에서 산타가 돼 30만 원 이하의 선물을 전해주는
소원 편지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문구류나 옷, 자전거 등
자신이 갖고 싶었던 선물을 적어 보내는데
한 아이가 적은 선물은 특별했습니다.

자신의 선물이 먼저가 아닌
할머니의 선물을 대신 부탁했던 것인데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저는 할머니 패딩을 사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 뒤에 생신이시고, 며칠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 패딩이 좀 오래돼서 바꿔드리고 싶고
패딩을 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입니다.
할머니한테 생신 때마다 선물을 못 드려서...

그리고 가방 끈이 망가져서 가방도 필요합니다.
가방이 계속 내려가요.'

자기 가방이 망가진 상태였음에도
할머니를 먼저 생각해서 패딩을 선물해 드리고 싶은
12살 소년의 사연은 관계자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새해에 대한 기대와
한 해를 보내는 쓸쓸함이 공존하는 연말,
길거리를 장식한 화려한 조명은
때론 힘든 하루의 현실을 더 환히 비춥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할머니를 먼저 생각한
아이의 마음은 어떤 부자보다도
풍요로운 마음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하는 것은 천국을 살짝 엿보는 것이다. – 카렌 선드 –
 
 
91.
무대 위 안중근 의사가 되기까지
2009년 초연된 후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 '영웅'이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요.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렸습니다.

특히 주인공 안중근 의사의 역을 맡은
배우에게도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는 바로 14년간 무대 위에서 안중근 의사로 걸어온
배우 '정성화'입니다.

1994년 SBS 공채 코미디언으로 연예계에 데뷔해서
시트콤 연기에도 나설 만큼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어느 날부터 갑자기 작품이 뚝 끊겼고
코미디언으로서의 커리어는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연극 무대에 서게 되고
그 뒤로 뮤지컬 배우로의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물론 코미디언 출신이라는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으로
많은 어려움과 시련도 있었지만
그는 '라디오스타', '레미제라블' 등
많은 작품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공연하기 전 충분한 개인 연습은 기본이고
후배에게 발성을 배우기를 망설이지 않는 자세와
감독의 피드백을 흔쾌히 수용하는 태도로
한다고 합니다.

그는 작품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고여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흘러가는 걸 원하죠.
손흥민 선수를 보니 매 경기 죽어라 뛰더라고요.
촉망받는 선수가 왜 매번 저렇게 죽어라 뛸까 생각해 보니,
그랬기에 지금의 위치에 있는 거더라고요.
만만해지면 그때부터 내리막길이에요.
늘 죽어라 뛰는 것처럼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긴 여정 가운데,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그 과정에서 왜 나는 저 사람보다 못할까,
남들과 비교해 때론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누구에게도
상대적인 잣대로 평가받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로 특별하고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그 자체로 아름답게 여기는 사람,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가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승자'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는 것,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제대로 일어서 보지도 못하는 사람의 비극이 진짜 비극이다. – 아널드 베넷 –
 
 
92. 어린아이가 바라보는 세상
미국 전문 강연가이자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회사의 대표인 윌리엄 보세이는
인간관계 경영 법칙에서 어린아이를 좋아하고
또한, 어린아이들도 자신을 좋아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특히 우리가 어린아이들을 좋아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로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아이를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의 정서적, 영적 건강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어린아이 같은 경이감과 열정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멋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하는 법은
아이들처럼 세상을 경이롭게 바라보며
열정을 가지고 살면 됩니다.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볼 때
경이롭고 신기해하며 사랑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뭐든 배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특히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상대의 단점보다
장점이 먼저 보입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면
아이들처럼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랑을 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어린 시절은 단순함을 의미합니다.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세요, 정말 아름답거든요. – 카일라시 사티아르티 –
 
 
93. 가장 강한 사람
어느 유명한 이종격투기 선수 한 명이
방송에 출연하여 말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몇 명이 달려들어도
나를 바닥에 쓰러트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의 대결을 해보았습니다.
그에게 10명의 일반인이 우르르 달려들었고
그는 사람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허무하게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맹자는 '득도다조(得道多助)'라는 말을 했는데
'도를 얻은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심(人心)을 얻어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진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회란 공동체에 속한 일원입니다.
심지어 세상을 등지고 은거하는 사람일지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어
많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94. 빗속에 버려진...
장대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한 차도의 끝에 있는 주차장에 쏟아지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앉아 있는 개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주인을 기다리는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앉아 있는 것을 근처 편의점에 왔던
한 여성이 발견합니다.

오랫동안 차가운 빗속에 있던 탓에
개의 몸은 경직되어 있었기에 그녀는 조심히
담요를 덮어주었습니다.

그러나 개의 모습은 마치 삶에 대한
희망을 잃은 것처럼 사람이 다가가도,
담요를 덮어주어도, 먹을 것을 가져다주어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한쪽 발은 심하게 다쳐 있었고
눈에도 염증이 있는 성치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이 개가 주인에게 버려졌음을 직감하고
개를 돕기 위해 한 시간 이상 주차장에 서서
천천히 신뢰를 쌓아갔습니다.

결국 마음의 문을 연 개는
그녀와 보호소 직원을 따라 동물보호소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캐시'라는 새 이름과 함께
따뜻한 돌봄을 받았습니다.

이후 '캐시'를 구조한 그녀가 입양해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시기가 지나거나
노화로 인해 동물에게 질병이 찾아오면
매몰차게 유기하는 참담한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은 많이 알지만,
간혹 사람과 동물에 대한 책임의 무게를
다르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작은 동물을 맞이하는 선택에도
생과 사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의 무게로
맞이해야 합니다.

반려동물도 그들에게는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사람의 본성을 판단할 수 있다. 동물에게 잔인한 사람은 사람을 대할 때도 그럴 수 있다. – 임마누엘 칸트 –
 
 
95.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영국 한 초등학교의 선생님이 한 소녀의
학부모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두 분의 아이는 수업 중에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지난 일 년간 아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이가 호전되지 않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닌지 의심이 되는데 아이의 바른 교육을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아보고 특수학교를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날 부모는 아이를 어디론가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는 부모님이 자기를 특수학교에 보내지는 않을까
겁이 더럭 났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따라간 곳에서는
아이에게 특별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켜놓고 소녀가
혼자 있도록 했습니다.

옆방에서 상담사와 몰래 아이를 지켜보던
부모는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춤을 배워 본 적도 없는 아이가
음악에 맞추어 근사한 몸동작으로 춤을 추기
시작한 것입니다.

상담사가 부모에게 말했습니다.

"이 아이는 춤에 재능이 있는 아이입니다.
가만히 앉아있게 한 것이 도리어
이 아이에게는 고통입니다."

부모는 너무도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를 데리고 댄스 연습실에
데리고 갔습니다.

이 아이는 바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레리나이자 안무가인 '질리언 린(Gilian Lynne)'입니다.
2018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녀에 의해서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과 같은
멋진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누구나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하지만 그 차이점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걸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과 다르다고
틀린 것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 차이점이 장점을 부각하는
원동력이 되어 줄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너 자신이 되라! 다른 사람은 이미 있으니까. – 오스카 와일드 –
 
 
96.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일에 착수하라
펩소던트 컴퍼니라는 기업의 찰스 럭맨 회장은
중년의 나이에 무일푼에서 이룬 성공 신화에
사람들은 부러워했고 그 성공 비결을
알고 싶어 했습니다.

찰스 럭맨은 그런 사람들에게
두 가지 비결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11년 전 했던 단 하나의 결심 때문입니다.
그것은 일을 중요한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한 그의 충고에
어리둥절했습니다.

"쉽고 당연한 것 같지만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먼저 무엇이 더 중요한 일인지
결정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오늘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며
어떤 순서대로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많은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바로 그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11년 동안 두 가지 결심을 지켰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일부터 먼저 처리한다.
사실 이걸 몰라서 실패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당연한 것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판단력과 현명함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알고 있는 것이 아무리 많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만 못하다. – 공자 –
 
 
97. 나비를 부르는 꽃
어느 교수가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나비가 꽃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꽃이 나비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교수의 질문에 한 학생이 대답했습니다.

"교수님, 나비가 꽃을 선택해서
꽃으로 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교수는 말했습니다.

"그냥 보면 나비가 꽃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꽃이 향기를 발해서 자신을 드러냈기 때문에
나비는 그 향을 찾아간 것이라네."

실제로 꽃은 두 가지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로운 곤충과 이로운 곤충을 구분해
향기를 퍼트립니다.

꽃의 향기는 바람결에 흩어지지만
때로는 사람도 꽃이 되어 저마다 향기가 있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대로 걸어온 대로 생겨난
고유한 내면의 향기입니다.

오늘 하루 거울 속 여러분의 얼굴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여러분 내면의 꽃 안에는
어떤 향기가 담겨 있습니까?

# 오늘의 명언: 꽃잎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았다. 그 향기가 세상에 남아, 우리의 기억 깊은 곳을 찌르고 있었다.​
– '하이바이, 마마!' 중에서 –
 
 
98. 모든 전화가 침묵하던 날
전화기 발명가로 유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그런데 이탈리아 출신의 안토니오 무치는
벨보다 16년 앞서 전화기를 선보였기에
벨은 처음 전화기를 발명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은 벨의 전화기를 보곤
세상에 누가 이렇게 쓸데없는 물건을 사용하겠냐고
농담까지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벨은 존경받는
'전화기 발명가'가 되었습니다.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음에도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존경받는 이유에는 그가 전화기를
발명하게 된 동기에 있습니다.

벨은 자신의 발명으로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느냐에
의미를 두는 것이 철학이었습니다.

특히 농아학교에서 발성법을 지도하면서
청각장애인 학생들이 꼭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벨은 전화기를
발명했던 것입니다.

벨의 이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헬렌 켈러는 자신의 자서전 '내 삶의 이야기'를
벨에게 헌사하며 그를 향한 존경심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농아들에게 말을 가르치고
대서양에서 로키산맥까지 말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갖게 해 주신 분께..."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1922년 8월 2일,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미국의 1천4백만 전화 가입자는
1분 동안 통화를 중단하고
그를 추모하였습니다.

책 '바위를 들어 올려라'에서
선이란 좋은 것, 정직한 것, 남을 돕는 것 등을
모두 포함하고 무엇보다 그 바탕엔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이 깔려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선한 영향력은 영향력의 크기보단
선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행동력이 중요합니다.

작은 민들레 홀씨가 퍼져서 민들레밭을 이루듯
우리의 선의는 선한 동기를 만들게 하며
선한 동기는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하고 따뜻해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오늘의 명언: 선한 삶은 방대한 지식에 맞먹는 가치를 지닌다. – 조지 허버트 –
 
 
99. 잎이 먼저냐 꽃이 먼저냐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 목련, 개나리, 매화 등
봄꽃 소식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특히 백목련은 도심 골목이나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꽃잎이 매끄럽고 단정한 모습에
귀부인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백목련은 잎이 돋기 전에
앙상한 가지 끝에 꽃이 핍니다.
또한, 개나리도 역시 노란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고
난 뒤에 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보통 꽃나무처럼 푸릇한 잎이 먼저 나오고
열매 맺기 전 꽃을 피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사실 이러한 이유에는 나름의
과학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식물은 잎으로 광합성을 하고 줄기는
물과 양분을 나르며 꽃은 열매를 만듭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에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에너지는 광합성을 통해 얻어집니다.

그러나 추운 겨울 끝자락
그리고 이른 봄에 피어야 하는 목련은
이 세 가지 기능을 모두 하기엔
에너지도, 시간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목련은 꽃과 잎 중
번식에 가장 중요한 꽃을
먼저 피우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꽃이 진 뒤에야 잎을 내고,
잎은 열매의 생장을 돕고 내년에 사용할
양분을 저장합니다.

잎을 낼 것인가, 꽃을 피울 것인가
백목련의 꽃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처럼
사람도 인생의 과정에 있어 중요한 시기가
찾아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은 결국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이다. – 장 폴 사르트르 –
 
 
100. 가장 위대한 선수
1912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제5회 올림픽 육상경기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요.
이 가운데 홀로 빛난 '짐 도프'라는
미국 선수가 있었습니다.

도프는 10종 경기와 지금은 없어진 5종 경기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특히 10종 경기에서 그가 세운 기록은
1932년 LA 올림픽 때까지 20년간 깨지지
않았을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육상선수에게 생명줄과 같은 신발에 문제가 생겨,
한쪽 신발을 더 큰 신발을 신고 출전해야 하는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고민하던 짐 도프는 신발이 헐거운 쪽 발에
양말을 여러 겹 겹쳐 신고 출전했음에도
그날 두 개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잠시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올림픽 이후 밝혀지면서 프로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당시 규칙 때문에
금메달을 박탈당합니다.

금메달은 잃었지만, 도프의 질주는 계속됐습니다.
메달 박탈 파문이 발생한 지 몇 달 뒤,
그는 메이저리그(ML) 뉴욕 자이언츠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습니다.

도프는 1913~1919까지 7시즌 동안
평균 타율 2할 5푼을 기록했으며,
1917년 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월드시리즈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도프가 야구보다
더 두각을 나타낸 분야는 미식축구였습니다.
그는 만능선수로 하프백, 키커, 수비수까지
어느 포지션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1912년에는 '전미 대학 미식축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대회에서 도프가 기록한 터치다운은
무려 25개나 되었습니다.

이후 도프는 1920년 NFL(미 프로 풋볼 리그)의
초대 회장 자리에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짐 도프가 평생의 숙원이던 것은
올림픽 금메달 반환이었습니다.
이 두 개의 금메달은 그가 사망하고
30년이 지나 유족들과 미국 상원의원들의
청원에 따라 IOC가 마침내 도프의 복권을 결의해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도프는 미국 육상경기 명예의 전당,
올림픽 명예의 전당, 프로 미식축구 명예의 전당에
모두 올라와 있습니다.

'땡벌'이라고 불리는 '땅벌'은
덩치에 비해 작은 날개를 가지고 있어
공기역학적으로 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땅벌은 신기하게도 잘 날아다닙니다.
자신의 한계를 날 수 없는 존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정한 한계는 없습니다.
한계라고 믿는 자기 자신과 사람들만이 있을 뿐입니다.
힘들다고 아니면 늦었다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않는 한 이루어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최고가 되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하세요. 이것이 바로 현재 제가 사는 방식이랍니다. – 오프라 윈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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