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하루

따뜻한하루 8

태권 한 2020. 11. 13. 10:00

1. 외모 콤플렉스

1828년, 러시아에서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외모는 부모조차도
실망할 정도로 못생겼습니다.

넓적한 코, 두꺼운 입술, 작은 회색 눈, 큰 손과 발...
아이는 자라면서 자신의 못생긴 외모에
심한 콤플렉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일 신이 있다면, 나에게 기적을 베풀어주세요.
제 외모를 아름답게 해 주신다면 제 모든 것을
당신에게 바치겠습니다."

날마다 자기 전에 간절하게 기도했지만
소년의 외모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소년은 자라면서 자신이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학에 대한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한 그는
자신을 계속 괴롭혀 온 외모 콤플렉스를
해결할 만한 답을 얻었습니다.

행복은 외모에 있지 않고,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에 있는 게 아니라
내면에 있으며 이웃에 대한 사랑과 깨끗한 인격이 모여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이 소년이 바로 '전쟁과 평화', '부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같은 주옥같은 작품을
집필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입니다.

어느 사람도 톨스토이를 못생긴 사람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가득 품은 아름다운 작가,
역사에 길이 남을 세계적인 작가로
기억할 뿐입니다.

'외모지상주의' 세상이 만든 굴레에 갇혀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가 아니라
다른 이를 향한 깊은 이해와 사랑이 담긴
'마음'에 진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외모나 조건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서 나와 똑같은 영혼을 알아보았기에 사랑하는 것이다. – 톨스토이 –

 

 

2. 삶의 우선순위

미식축구 선수였던 '크리스 스필먼(Chris Spielman)'은
강하고 억센 라인배커(line backer)로 활약했으며
현란한 몸동작과 열정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미식축구 선수였습니다.

그런 그가 1998년 시즌이 되기 전,
돌연 1년간 경기에 불참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의 아내 스테파니(Stefanie)를
돌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미식축구 선수로서 최전성기에 있었지만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면서
더는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약속했어요.
당신이 아프면 내가 병원에 데려갈 것이며,
내가 당신의 손을 잡아줄 것이며,
내가 아이들을 돌볼 것이라고요.
그 약속을 지켜야 해요."

안타깝게도 그의 아내는 결국 숨을 거두었지만,
그녀가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크리스 스필먼은
항암치료 중인 아내를 위해 삭발을 하는 등
투병 생활 내내 그녀의 곁을 지키며
극진한 사랑으로 보살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어떤 모습일까?
나는 남편에게 어떤 사람일까?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하며
힘들거나 슬플 때 먼저 떠오르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언제나 가장 가까운 사람,
'가족'에 두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남편의 사랑이 지극할 때 아내의 소망은 작아진다. – 안톤 체호프 –

 

 

3. 아버지의 마중

퇴근하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습니다.
금방 그칠 비가 아닌 것 같아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저쪽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손짓을 하였습니다.

고목처럼 여윈 팔을 이리저리 흔들며
웃고 계신 분은 다름 아닌
나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말없이 나에게 우산을 하나 건네주고는
당신 먼저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셨습니다.
얼떨결에 우산을 받아 든 나는 아버지에게
"고마워"라고 말했지만, 그다음부터는
특별히 할 말이 없어 잠자코
뒤따라갔습니다.

그 후로는 비가 올 때마다 아버지는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렸다가
우산을 건네주셨습니다.

어느 순간 나는 아버지의 마중을
감사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퇴근길에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당연히 아버지가 마중을 나와 계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마중 나오지 않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그대로 비를 맞으며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도착해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어디 계세요?"
그런데... 잠시 후, 나는 가슴이 뜨끔해졌습니다.
아버지가 갈고리 같은 손에 우산을 꼭 쥐신 채로
누워 계셨던 것입니다.

"몸살감기 때문에 오늘은 그렇게나 말렸는데도
너 비 맞으면 안 된다고 우산 들고 나가시다가
몇 발자국 못 가서 쓰러지셨단다."

나는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밭고랑처럼 깊게 팬 주름살, 하얀 머리카락,
맥없이 누워 계신 아버지의 초라한 모습...
나는 나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마중 나오는 아버지께 힘드실 텐데
집에서 쉬시라고 말하기는커녕 아주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못내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그날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뒤늦게 깨달으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어느덧 결혼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밥은 먹었니,
차 조심해라,
집에 일찍 일찍 들어오고,
돈 좀 아껴 써라,
별일 없지....

부모님의 걱정이 담긴 잔소리의 다른 말은
바로 '사랑'입니다.

언제나 당신 걱정보다 자식 걱정이 먼저인 부모님...
너무 늦지 않게 그 마음을 알아주세요.

# 오늘의 명언 :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 빅터 위고 –

 

 

4.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다

1960년대를 휩쓸었던 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넌, 폴 메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는
모두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폴 매카트니의 어머니는 그가 14살 때
암으로 돌아가셨고, 링고 스타는 6살 때 걸린 병 때문에
학교를 거의 다니지 못했으며 조지 해리슨도
가난한 버스 운전사의 아들이었습니다.

특히 존 레넌의 가정환경이 어려웠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고,
낙심한 어머니는 존을 이모 손에 맡겼습니다.
게다가 존이 16살 때 어머니조차 타지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런 존의 학창 시절은 엉망이었습니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싸우고, 수업 중에 껌을 씹거나
크게 소리를 지르기도 해서 방과 후에 남아서
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여도 실패할 것이 뻔하다.
그리고 학교에서 다른 학생의 시간까지도
낭비하게 만든다.'

한편, 그가 이모 집에 살 때였습니다.
존의 어머니는 가끔 아들을 보러 왔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기타를 존에게 선물해 줬습니다.
그때부터 존은 기타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모도 존이 기타를 치는 것을 응원했지만,
너무 빠져 있는 존에게 말했습니다.

"기타만 쳐서는 절대 큰돈 못 번다."

훗날 존은 전 세계적인 팝 스타로 성공을 거둔 후,
이모가 한 그 말을 금박으로 새겨 넣은 기념패를
이모에게 선물했습니다.

이모의 잔소리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많은 사람이 시도해봤는데
그건 어려워 그만 포기해."

우리는 이런 사회적 통념 앞에
쉽게 기가 죽고 맙니다.
이제까지 그런 전례가 거의 없다는 이유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통념과 고정관념은 깰 수 있고,
새로운 길은 만들 수 있습니다.

단단한 통념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서는
결코 달고 맛있는 성공의 과육을
맛볼 수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 그대의 꿈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가엾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말 가엾은 것은 한 번도 꿈꿔보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 에센바흐 –

 

 

5. 스스로 운명을 정한 사랑

세계적인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의 할아버지인
모세 멘델스존은 당대 이름을 날리던
계몽주의 철학자였습니다.

집안도 부유하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있었지만
그는 태어날 때부터 등이 굽은 척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젊은 시절 함부르크의 어느 상인 집에 들렀던
모세 멘델스존은 그 집의 아름다운 딸
프룸체에게 반했지만 프룸체는 장애가 있는
모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흘러 결국 모세가 함부르크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고,
마지막 날 모세는 용기를 내어
프룸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당신은 신께서 미래의 배우자를
정해주신다는 말을 믿나요?"

그러자 프룸체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 당신도 그 말을 믿나요?"

"신께서는 내게도 미래의 신부를 정해주셨답니다.
그런데 저에게 이렇게 덧붙이시더군요.
'너의 아내는 등이 굽은 척추 장애를 가졌다.'
그 말을 들은 내가 큰소리로 외쳤죠.
'신이시여! 제게 등이 굽는 척추 장애를 주시고,
제 신부에게는 아름다움을 주십시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태어났답니다."

이 말을 들은 프룸체는
그때서야 잊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눈으로
모세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훗날 그녀는 모세의 헌신적인
아내가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같이 귀한 보석은
나무상자 안에 있어도 황금상자 안에 있어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고 여전히 고귀한
가치를 유지합니다.

진짜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운명도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행복한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이다. – 레프 톨스토이 –

 

 

6. 내 청춘은 지금부터

모델 최순화 씨.
2018년 3월, 서울 패션위크 무대에 올랐고
가을·겨울 시즌 디자이너 '키미제이' 쇼에 섰습니다.
2019 봄여름 시즌 '더갱' 런웨이를 걸었습니다.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요가복 브랜드의
전속모델로 발탁되어 활동 중입니다.

패션 잡지에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170cm의 시원한 장신을 당당히 표현하고
표정은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모델 최순화 씨, 그녀는 현재 78세입니다.

그녀는 하얀 백발을 염색하거나 감추지 않습니다.
그녀의 백발에는 한 사람의 아내, 두 아이의 어머니로
어려운 가정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살아온
인생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돈을 벌기 위해
힘든 병간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72세의 나이로 모델학원의 문을 열고
들어선 것은 어릴 때부터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있는,
'그래! 나는 모델이 되고 싶었어!'라는
오래된 열정과 꿋꿋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병간호 일을 하며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들었습니다.
쉬어가며 꿈을 이룬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당연히 주말에 쉬는 일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늦은 새벽 환자가 잠든 후 아무도 없는
병원 복도를 걸으며 배운 것을 수없이 복습했습니다.
포기하고픈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일을 꼭
해야겠다는 다짐이 강해졌습니다.

모델로 성공한 지금도 그녀의 꿈은 멈추지 않습니다.
해외로 진출하여 해외 모델들과 나란히 서기 위해
그녀는 여전히 공부하고 높은 하이힐을 신고
워킹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실패와 좌절은 끝이 아닙니다.
운이 없어 실패할 수도 있고,
힘이 부족해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배움이 부족해 움츠러들 수도 있고,
나이가 많다고 한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힘과 배움은 노력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흘러가 버린 시간은 열정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늦어버린 시기'라는 것은
없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열정은 노력의 어머니다. 어떠한 일도 열정 없이 성취된 것은 없다. – 랠프 월드 에머슨 –

 

 

7.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강병화 교수는
1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야생 들풀을 채집했습니다.
그 결과 4,500여 종의 씨앗을 모을 수 있었고
혼자의 노력으로 종자은행을 세우는
큰일을 해냈습니다.

이 일로 많은 언론에서 취재를 왔는데,
강병화 교수는 말했습니다.

"1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이 세상에 '잡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그게 바로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그 역시 잡초가 됩니다.
산삼이라 해도 엉뚱한데 나면 잡초가 됩니다.
잡초란 단지 뿌리를 내린 곳이 다를 뿐입니다.
들에서 자라는 모든 풀은 다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잡초 같은 사람은 누구도 없습니다.
단지, 뿌리 내려야 할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을 뿐입니다.

타고난 아름다운 자질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잡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자신의 자리를 찾으세요.
지금 있는 그 자리를 최고의 자리라 여기고,
자신만의 달란트로 튼튼한 뿌리를 내려서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보세요.

# 오늘의 명언 : 당신의 존재는 우연이 아니다. 특별한 재능을 받았으며, 사랑을 받으며
세상에 나왔다.
– 막스 루카도 –

 

 

8.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

프랑스의 발명가 조제프 몽골피에가
세계 최초로 열기구를 띄우는 일에
성공을 했을 때의 일입니다.

몽골피에는 자신의 성과가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을 줄 알았으나 사람들은 커다란 풍선을
하늘에 날리는 게 뭐 대단한 일이냐며 무시했고,
심지어 친구들까지도 열기구를 쓸모없는
발명품으로 치부했습니다.

당시 지성인들 사이에서는 몽골피에의 열기구를
비웃는 일이 일상적인 농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벤저민 프랭클린은 달랐습니다.
그는 열기구가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프랭클린에게 열기구를
도대체 어디에 쓰냐며 비웃을 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건 모르지만 분명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
막 태어난 갓난아기가 어떻게 될지를
아는 사람이 혹시 있습니까?"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섣불리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남의 쓸데없는 비난에
너무 신경 쓰는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작은 아이디어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
그런 아이디어를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나는 낙심하지 않는다. 모든 잘못된 시도는 전진을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이니까. – 토머스 에디슨 –

 

 

9. 세렌디피티의 행운

세렌디피티의 법칙은 '세렌디프의 세 왕자'라는
우화에서 유래된 이론입니다.

우화는 왕자들이 전설의 보물을 찾아 떠나지만
보물은 찾지 못하고 그 대신 계속되는 우연으로
지혜와 용기를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힌트를 얻은 미국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운 좋은 발견의 법칙'이라는
뜻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예로 포스트잇을 들 수 있습니다.
스펜서 실버란 연구원이 강력접착제를 개발하려다가
실수로 접착력이 약하고 끈적거리지 않는
접착제를 만들었습니다.

실패한 연구였지만 이를 보고 동료가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꽂아 둔 책갈피가 자꾸 떨어져 불편했는데
이 접착제로 책갈피를 만들자!"

결국, 이 접착제로 포스트잇을 만들었고
3M을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행운은 최선을 다한
이들에게만 찾아온다고 해서 세렌디피티의 법칙을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우연'이라고
부릅니다.

2020년이 시작 된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나갑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하고 노력하여 세렌디피티의 행운이
찾아오길 소망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 짓는다. – 루이스 파스퇴르 –

 

 

10. 형제간의 용서

5년 전 동생과 연이 끊겼습니다.
사실 동생에게 큰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소한 다툼이 생겼는데 그만 제가 참지 못하고
심한 말과 주먹을 휘둘렀던 것이 동생에게
큰 상처가 되었나 봅니다.

그렇게 헤어진 동생은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어느 순간 전화번호도 바꿔버렸습니다.
그렇게 5년간 동생의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습니다.

최근 길에서 우연히 동생의 절친을 만났습니다.
말을 걸어보니 동생의 연락처를 알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동생과 통화 한 번만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그 친구는 동생에게 형이 만나고 싶어 한다는
문자를 보내주었고 덕분에 일주일 후에
동생을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나에게 화가 나 있으면 어쩌나,
잔뜩 긴장하고 동생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용서를 구하자는 생각으로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보고 싶었던 동생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동생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형, 그동안 고생 많이 했나 보네.
얼굴이 많이 상했어."

저는 힘껏 동생을 껴안고 미안한 맘에
그만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큰 잘못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단 그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사과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그대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있거든, 그가 누구이든 그것을 잊어버리고 진심으로 용서하라. 그때 그대는 용서한다는 행복을 알 것이다. – 레프 톨스토이 –

 

 

11. 돼지 저금통

채프먼 부부는 미국 캔자스 주에 있는 마을에서
한센병에 걸려 고생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의료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센병 환자를 돕기 위해 유명한 설교자
W.M 탄넬을 초청하여 특별 모금 집회를 열었지만,
당일 모금 결과는 저조했습니다.

실망한 채프먼 부부의 모습을 본,
채프먼 부부의 아들 윌버는 탄넬에게 받은
3달러의 용돈을 한센병 환자를 위해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윌버는 탄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아저씨가 준 용돈으로 새끼돼지를 샀습니다.
이 돼지를 팔아 한센병 환자 가족들을 돕고 싶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누군가를 돕고 싶어요.'

윌버가 키운 돼지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이듬해 시장에 팔 수 있었고 그 돈은 한센병 환자의
치료비로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윌버의 미담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돼지 모양의 저금통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돼지 저금통의 또 다른 유래에 대해서는,
중세 그리스인들은 피그(pygg)라는 점토로 만든 그릇에
동전을 모으던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여러 가지 중에서 윌버 소년의 이야기가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교훈이 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돼지는 복(福)을 뜻하는 만큼
올해는 돼지 저금통에 차곡차곡 동전을 모아
연말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쓴다면
마음도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 오늘의 명언 : 비록 나는 가난한 사람이지만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선물을 보내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 반 다이크 –

 

 

12. 백범(白凡)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최고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진 김구 선생님.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조국을 위해 동학농민운동과 교육 계몽운동에
참여하신 선생님.

1919년에는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으며
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선출되어
일제와 싸우며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인생을 바친 김구 선생님.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김구 선생님의 호는 '백범(白凡)'입니다.
이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은 김구 선생님의
드높은 기개를 생각하며 선생님이 품은 호의 의미가
하얀 호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백범의 '백'은 천대받으며 살아왔던
신분인 백정(白丁)에서 따온 것이며
'범'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뜻의
범부(凡夫)에서 따온 것입니다

'가장 낮고 가장 평범한 한 명의 사람'
백범 김구 선생님은 자신의 호를 마음에 품고
항상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기로 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그 무엇보다도 높았던
선생님의 정신을 존경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후세의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된다. – 백범 김구 –

 

 

13. 므두셀라 나무

미국 캘리포니아의 인요 국립공원 삼림지에서도
해발 3,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생하고 있는
어쩌면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브리슬콘 소나무의 일종으로
무려 4,900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1957년 애리조나 대학의 에드먼드 슐먼이라는 학자가
나무의 생장추를 이용해 나이를 측정한 결과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나무 이름을
성경 인물 중 969살까지 산 것으로 기록돼 있는
므두셀라의 이름을 따서 부릅니다.

보통의 나무처럼 므두셀라 나무에도 형성층이 있어
굵기가 계속 굵어지는데, 4,900년 동안
굵어졌으니 엄청나겠다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이 나무는 아주 더디게 조금씩 자라기 때문에
100년 동안 고작 3cm밖에 굵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므두셀라는 혹한의 날씨와 사나운 바람,
적은 강수량 등 가장 나쁜 생존 조건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열악한 환경 때문에 낙심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남들보다 느리게 가는 것 같아
좌절하고 계신가요.

므두셀라의 장수 비결은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내는 강인한 생존력과
다른 나무보다는 더디지만 아주 조금씩
꾸준히 자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롱런하는 비결도
이와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역경은 당신에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할 용기를 준다. – 앤디 그로브 –

 

 

14. 남들과는 다르게, 남들보다 앞서서

대만의 '왕융칭(王永慶)'은 1917년
타이베이 근교 신톈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맨손으로 시작해 대만 최고의 재벌이 된 그는
학업을 포기하고 16세에 첫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쌀가게를 하면 굶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작은 쌀가게는 시작부터 다른 가게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당시 정미 기술이 신통치 않았던 대만의 쌀은
쌀에 섞인 돌을 골라내지 않고 그냥 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돌들을 하나하나 골라내고
'돌 없는 쌀'을 팔았습니다.

더구나 당시에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쌀 배달을 실시하였고 나아가 고객들의
쌀 소비 패턴을 파악하여 쌀이 떨어진 집에 알아서
쌀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 같은 '고객 감동'으로 그는
하루 12말을 팔던 쌀을 100말 이상
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일제의
강제적인 쌀 배급제도 때문에 사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서 잘 먹이지 못해 말라가는
가축들에게 눈을 돌렸습니다.

밭에서 수확이 끝난 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배추 껍질과 뿌리를 모으고 정미소에서 버려지는
볏짚과 쌀겨를 사들여 사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농가를 돌며 마른 거위들을 사들인 후
사료를 먹여 통통하게 살을 찌웠습니다.
당연히 그가 키운 거위들은 다른 거위들보다
두 배 이상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렸습니다.

그렇게 돈이 모이자 1954년 대만 플라스틱을 창업하여
기업인으로 변신했으며 이후 대만에서 유일하게
'세계 50대 기업'에 들어 '경영의 신'이란
칭호까지 얻었습니다.

남들과는 다르게, 남들보다 앞서서 행동하는 것이
바로 그의 성공의 비결이었던 것입니다.

왕융칭 회장은 검소하기로도 유명합니다.
새 양복 한 벌 걸치는 것을 사치스럽게 여겼고
목욕 수건 1장으로 30년간 쓰기도 했습니다.
전화비를 아끼려고 외국에 유학 간 자녀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면서 우표 값을 아끼기 위해
여러 장의 편지지에 글을 썼습니다.

2008년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돈이란 하늘이 잠시 내게 빌려준 것"이라면서
생전에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인한 죽음으로
유서를 남기지 못했습니다.

왕융칭 회장이 대만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가 된 것은 이러한 품성을 바탕으로 한
능력이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꿈을 품고 뭔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 있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15. 47년 만에 돌아온 반지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63세 여성 데브라 맥케나는
최근 영문을 알 수 없는 소포를 받고
놀라워하며 감동했습니다.

그 소포는 무려 6,000km나 떨어진 핀란드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보내온 것입니다.
데브라는 조심스럽게 소포를 열어봤는데
소포 안에는 그녀가 47년 전에 잃어버린
반지가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47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데브라는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려고 잠깐 빼놓은
반지를 깜빡하고 말았습니다.

잃어버린 반지는 당시 남자 친구였던 션의
고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받은 학급 반지를 선물한 만큼
데브라에게도 남다른 물건이었습니다.

상심에 빠진 데브라에게 남자 친구인 션은
'그저 반지일 뿐'이라며 그녀를
다독였습니다.

이후에도 사랑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몇 년 뒤 결혼해 부부가 되었고
반지는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그런 그 반지가 47년의 시간이 지나고
바다를 건너 돌아온 것입니다.

반지는 핀란드 카리나 지역에서 땅에 묻혀있는
반지를 우연히 발견한 사람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반지에 각인된 션의 고등학교, 졸업 연도,
이니셜을 보고 주인을 찾아준 겁니다.

그 반지가 왜 그 먼 곳에서 발견되었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반지의 원주인인 남편 션은 안타깝게도
이미 3년 전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반지를 돌려받은 데브라는
'반지를 받고 세상을 떠난 남편이 아직도 나와
늘 함께하고 있다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습니다.

이사를 하거나 집 청소 중에
오랫동안 잃고 있었던 추억의 물건을 발견하면
잠시 그때로 떠나서 행복해하곤 합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했던 시절의 따스한 추억과 뜨거운 그리움은 신비한 사랑의 힘으로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게 한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

 

 

16. 롤러코스터 인생

한 어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부에게는 아내와 두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이어 두 아들도 성인이 되면
모두 어부가 되길 바랄 만큼 '어부'라는
직업에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부는 화창한 날씨에
두 아들을 데리고 바다에 나갔습니다.
두 아들에게 자신의 물고기잡이 솜씨를
뽐낼 작정이었습니다.

아내가 정성껏 싸준 도시락까지 챙겨
기분 좋은 항해를 시작했는데.
오후가 되자 맑았던 날씨가 음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바람이 불고 폭풍과 함께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삼부자가 탄 조그만 배는 쉴 새 없이 곤두박질쳤습니다.
밤이 되도록 맹렬한 파도에 도무지 방향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조금 남았던 희망마저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
둘째 아들이 소리쳤습니다.
"아버지 저쪽에 불기둥이 보여요.
우리는 살았어요!"

삼부자는 다시 희망을 부여잡고
필사의 힘을 다해 불길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가까스로 포구에 도착한 삼부자는
기뻐 어쩔 줄 몰랐습니다.
포구에는 가족들을 걱정하며 마중 나온
아내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온 삼부자의 모습에 환성을 지르고
한걸음에 달려올 줄 알았던 어부의 아내는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부가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살아 돌아왔는데
당신은 기쁘지도 않소?"

남편의 말에 아내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여보, 사실 오늘 저녁에 우리 집 부엌에서
불이 나 집이 그만 다 타버렸어요.
저만 가까스로 살아남았어요.
미안해요."

그러니까 삼부자가 구원의 빛으로 여기며
반가워했던 불기둥은 사실 어부의 집이 타는
불기둥이었던 것입니다.

어부는 아내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우리는 폭풍우에 방향을 잡지 못해 난파 직전에 있었소.
그런데 저 멀리 불기둥을 보고 살아온 것이오.
너무 상심하지 마오, 그 덕에 우리가 이렇게 살아 돌아왔고,
당신도 무사하잖소. 그것으로 됐소.
집이야 다시 지으면 되지."

우리네 인생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맑은 날이었다가도
갑자기 바람이 불고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하고,
너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밤이었다가도
금세 해가 동트는 아침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알 수 없는 게 우리 인생이라지만
분명한 건 절망 끝에는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마세요.
다시 일어서면 그만입니다.

대한민국도 지금은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다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 두려움은 희망 없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은 두려움 없이 있을 수 없다. – 바뤼흐 스피노자 –

 

 

17. 오르막길

5년 전, 남편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친구와 동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말렸지만 이미 '성공'이라는
단꿈에 빠진 남편은 제 말을 전혀 듣지 않았고,
끝내 사업에서 실패했습니다.

16명이 넘는 채무자, 10억에 달하는 빚...
집마저 가압류 후 경매로 넘어가니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사도 가야 했고,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어느 날, 남편은 술을 잔뜩 먹고 집에 들어오더니
저를 붙잡고 울먹였습니다.
"나 때문에 고생하게 해서 너무 미안해.
우리 지금이라도 이혼하자..."

저는 그런 남편에게 강하게 말했습니다.
"돈 없다고 헤어질 거면, 돈 생기면 다시 결혼할 거야?
그건 부부가 아니지."

이후 저희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그렇게 친하던 친구들이 하나둘, 남편을 멀리했습니다.
남편은 인간관계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재기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풍족하게 사는 건 아니지만
가족들이 다시 한집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식사를 하는데 생각에 잠긴
남편이 혼잣말처럼 말하더군요.
"내가 당신 같은 아내를 만난 게
가장 큰 복이지...^^"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윤종신의 '오르막길' 노래 가사입니다.
언덕을 넘어 다시 언덕이고,
오르막길을 넘어 다시 오르막길일 수도 있지만
둘이 함께 걷기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오르막길이든 내리막길이든 함께 하는 것이
부부이고, 가족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준다. 선물이 클수록 더 큰 포장지에 싸여있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

 

 

18. 저는 앞으로 계속하고 싶어요

심리학자 맥퍼슨은 악기를 연습 중인
어린이 157명을 추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9개월쯤 후부터 아이들의 실력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연습량도 똑같고, 다른 조건도 다 비슷한데
도대체 왜 차이가 벌어지는 걸까?"

그는 문득 연습을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 던졌던 질문을 떠올렸습니다.
"넌 음악을 얼마나 오래 할 거지?"

아이들의 대답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저는 1년만 하다가 엄마가 그만하래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할 거예요."
"저는 앞으로 계속하고 싶어요."

맥퍼슨은 아이들의 실력을 비교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계속 연주할 거라는 아이들의 수준이
1년만 하고 그만둘 것이라는 아이들보다
무려 4배나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기간 동안, 똑같은 시간만큼
연습했는데도 말입니다.

차이는 확실합니다.
1년만 하고 그만둘 거라는 아이는
자신을 음악가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계속 음악을 할 거라는 아이는
자신을 음악가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을 평생 할 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 인생이 주는 최고의 상은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에서 온 힘을 다할 기회이다. – 시어도어 루스벨트 –

 

 

19. '드라이' 해야지

오래전 치매를 앓고 있는 80세 노모를
모시고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항상 아침 일찍 출근할 때면 오전 내내 혼자 계실
어머니 생각에 집을 나설 때부터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집에서 나만 기다리고 있을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다행히 집과 일하는 농장은 10분 거리라
경운기를 타고서 어머니에게 다녀옵니다.

"엄니 오늘도 심심했지?"
"아녀~ 괜찮아..."

뒷좌석에 노모를 조심히 태우고
동네에 하나뿐인 중국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돌아오는 길, 뒷좌석의 어머니는 어린아이처럼
모든 걸 신기해하셨습니다.

"저것도 처음 보는 거네... 저것도..."
"엄니, 그렇게 신기해? 우리 매일 드라이브할까?"
"잉~ 그래 드라이 하자."
"아니. 드라이 말고 드라이브해야지..."
"잉~알았어. 드라이."

집 근처에 있는 신작로 길을 돌아서
탈탈거리는 오토바이로 힘겹게 언덕을 올라갔는데
어머니는 애들처럼 마냥 좋아하셨습니다.

"엄니 나 돈 벌고 빨리 올게.
그래야 엄니 맛있는 거 사주지. 알지?"
"잉~ 그려 빨리 와."

어머니는 치매로 인해 다른 건 기억하지 못해도
하나뿐인 아들을 돌아가시는 그날까지도
끝까지 기억하셨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어머니와 함께 달렸던
그 길을 '드라이' 하곤 합니다.

'엄마'라는 말은 그 단어 하나로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 엄마.
그러나 그녀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한결같은
모습으로 계시지는 않습니다.

더 늦기 전에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따뜻한 전화 한 통 드리면서 감사한다고
마음을 전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 내가 누군가를 위해 살아야 한다면, 내가 실망하게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분은 바로 나의 어머니다. – 토마스 에디슨 –

 

 

20. 함께하면 추위가 줄어듭니다

가끔 날씨가 추워지면 예전에 엄마가
시장 골목에서 포장마차로 장사하실 때가 떠오릅니다.
아무리 춥다고 해도 엄마는 새벽같이 준비해서
떡볶이, 어묵을 팔고 오셨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어느 날,
엄마가 일하는 시장 골목으로 갑자기 찾아갔습니다.
그날은 바빠서 그런지 엄마는 한 번도
앉지를 못하시더군요.

겨우 손님들이 빠져나갔을 때
제가 엄마 앞에 짠! 하고 나타났습니다.

엄마는 놀라면서도, 반가워하셨고
추운데 뭐 하러 나왔냐고 어서 들어가라면서
지폐 몇 장을 쥐여주셨습니다.

그 손이 어찌나 차갑던지...

겨울에 바깥에서 일하니 손발이 차가워지셨던 겁니다.
왜 집에서도 장갑을 끼고 계시나 항상 의아했는데...
꽁꽁 언 손을 녹이려고 그러셨나 봅니다.

장사를 마친 엄마와 새벽녘에 포장마차를
함께 끌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저는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이렇게 추운 데서 일 안 하면 안 돼?"
"막내야 여기서 먹는 사람들 얼굴 봤니?"

제가 못 봤는데 하고 고개를 가로저으니,
엄마가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다들 포장마차에 들어올 때는 꽁꽁 언 얼굴로 오지만,
따뜻한 어묵 국물에 얼굴에 미소가 생겨난단다.
그러면 엄마도 좋은 일을 한 것 같아서
함께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면서
추위도 잊게 된단다."

세월이 흘러 엄마는 돌아가셨고,
저는 어느새 당시의 엄마 나이가 되었습니다.
함께하면 추위가 줄어든다는 것을 아셨던 엄마!
저도... 엄마를 닮고 싶습니다.

삶의 어느 순간,
문득 너무도 익숙한 당신을 닮아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자식들 아침밥은 꼭 먹여야 직성이 풀렸던
엄마를 닮아 이른 아침밥을 짓고,
적은 돈이라도 꼬박꼬박 적금을 붓던
아빠를 닮아 알뜰하게 돈을 모으는
나를 발견합니다.

함께하면 추위가 줄어든다는 사연이 엄마처럼
대한민국도 함께하면 지금 이 어려움도
극복해 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뿌릴 때 나에게도 몇 방울 묻는다. – 벤저민 디즈레일리 –

 

 

21. 수잔나 웨슬리와 딸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웨슬리'의
어머니 '수잔나 웨슬리'는 훌륭한 어머니 중
한 분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그녀도 여러 자녀중 행실이 바르지 못한
딸 한명 때문에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딸은 못된 친구들과 계속 어울려
지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수잔나는 검정 숯을 한 다발 가져와
딸 앞에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딸아, 이 숯을 한번 안아보렴.
뜨겁지 않단다."

그러자 딸이 기겁하며 말했습니다.
"뜨겁지는 않지만, 손과 몸이
더러워지잖아요."

그때 수잔나가 딸을 꼭 껴안으며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란다.
바르지 못한 행실은 화상을 입게 하지는 않지만,
몸과 마음을 더럽히는 법이란다."

딸은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어머니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현명한 어머니의 사랑과 인내가 딸을
바뀌게 만든 것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면서
때론 자녀들이 잠시 방황할 수 있습니다.
그릇된 길로 가는 자녀들을 변화시키기란
매우 어렵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자녀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인생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가 소중한 여행일지니 서투른 자녀 교육보다 과정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훈육을 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 키르케고르 -

 

 

22. 남태평양 티니안 섬

남태평양 사이판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가량 가면 '티니안'이라는 섬이 나옵니다.
서태평양 북 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작은 섬으로
인구는 약 3천 명, 원주민은 차모로족입니다.
따뜻한 남쪽 섬 주민들의 표정은
매우 여유롭습니다.

그런데 티니안 섬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아무리 봐도 남태평양 사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한국인의 얼굴입니다.
그 사람들의 성은 King, Shing, Kiosshin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김 씨, 신 씨, 강 씨였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 일부 조선인들은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로 강제로 끌려가서
전쟁 노동자, 전투병으로 착취당하다
전쟁이 끝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거나
살아남은 사람들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현지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티니안 섬에 45%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그때 힘겹게 살아남았던 조선인이거나
그 후손들입니다.

지옥 같은 강제노동과 총알받이에서 살아남은
조선인들은 상륙한 미군에게 자발적으로 협조하며
근근이 받은 봉급을 모아 미군에게 성금을 보내거나
조선의 독립을 지원하는 독립자금으로
보내는 것에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들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일제가 철저히 은폐했기 때문입니다.
미군이 찾아낸 조선인 희생자 암매장 터에는
한국인 위령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들의 후손은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고
한국 방문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후예임을 자각하고 역사 인식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참혹한 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이역만리 떨어진 타지에서
원주민으로 살아가는 그들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아픈 역사입니다.

일제강점기 그 시절, 한민족에게 너무나
많은 아픔과 슬픔과 비극이 넘쳤습니다.

어찌나 많은 비극이 만연했는지
우리조차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아픈 역사가
여기저기 슬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무리 은폐하고 왜곡한다고 해도
역사의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거짓에 굴하지 말고 우리의 슬픈 역사를
똑똑히 기억하여 다시는 이 비극을
답습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과거를 기억 못 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 조지 산타야나 -

 

 

23. 성공하고 싶으면 실천하라

존 워너메이커는 183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변두리의 가난한 벽돌공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최종학력은 초등학교 2학년이 전부였습니다.

가난해서 돈을 벌어야 했기에
14세 때 서점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근면한 노력으로 미국 최초로 백화점을 설립한,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백화점 왕'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노년의 존 워너메이커는 사랑하는 손자가
21살이 되는 생일에 직접 쓴 편지를
보내 주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된 네게 할아버지가
그동안 느낀 성공 비결 몇 가지를 알려주고 싶구나.
네가 이것을 확실히 지킬 수만 있다면
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손자는 자신도 할아버지와 같이
크게 성공하고 싶었기에 할아버지의 성공 비결을
주의 깊게 읽었습니다.

근면,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귀, 말과 행동의 진실함이 고귀함을 만든다.
유능, 일을 신속하게 잘 처리할 능력이 필요하다.
명예, 작은 일에 소홀히 하지 말고 큰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재물, 위 네 가지 덕목을 실천하면 재물은 알아서 따라온다.
행복,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라 늘 가까이 있다.

특별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처음부터 대수롭지 않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한 움직임을 개시하는 순간 당신의 성공은 시작된다. - 찰스 칼슨 -

 

 

24. 사람답게 산다는 것

미국의 한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는 장차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

이 물음에 아이들은 저마다 큰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위대한 학자가 되겠습니다."
"세계적인 기업인이 되겠습니다."
"훌륭한 정치가가 되겠습니다."

이때 한 명의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놀란 선생님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다시 대답했습니다.
"아무리 높은 자리에서 큰일을 하고
명성을 떨친다 해도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라면
동물과 다를 바 없음으로, 저는 사람다운 사람이
꼭 되고 싶습니다."

이 아이가 훗날 미국의 20대 대통령인
'제임스 A. 가필드'입니다.

자녀가 어떤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나요?
모두가 우러러보는 부자, 학자, 정치가도 좋지만
조금 손해 보더라도 반칙하지 않는 사람,
나보다 약한 이웃을 돌아보는 사람,
배려하고 따뜻한 세상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
즉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게
먼저... 아닐까요?

# 오늘의 명언 :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일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희망이 있는 사람이다. - 조지프 애디슨 -

 

 

25. 아버지의 마음

저희 집안은 남들이 말하는 교육자 집안입니다.
할아버지는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을 마치셨고,
그 할아버지 밑에서 큰 어려움 없이 공부하셨던
아버지는 대학교 교수이십니다.

그런 아버지와 저는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무뚝뚝하고 말이 없으시며 누굴 칭찬하는
법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더구나 공부에 별 관심과 재능이 없던 저에게
아버지의 분노는 점점 커졌습니다.

그래도 중 고등학교까지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공부도 하고 대학교도 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부에는 취미를 붙이지 못했습니다.
방학 때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중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요리사가 되고 싶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요리사라는 꿈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저희 결정에 아버지의 분노는 대단했습니다.
대학교수로서 교양을 중시하며 몸가짐에
신경 쓰는 아버지가 큰 소리로 화를 내시는 건
처음 보았습니다.

요리사가 되는 길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었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모든 게 끝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레스토랑 주방 책임자가 되었고
요리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졌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버지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여동생이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예식이 열리던 날 오랜만에 뵙는 아버지와는
여전히 어색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식장을 찾아온, 아버지의 친구분이
저에게 다가와 제 어깨를 두드리며 뜻밖의 말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자네가 그 유명한 요리사 아들인가?
멋진 요리를 만드는 셰프라고 아버지가 자랑하던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게."

아버지는 저에게 말로써 표현하지 못했을 뿐
요리사인 저를 인정해 주시고 응원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과 다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향한
부모의 큰 사랑을 나타내 주는 말입니다.

당신이 험하고 힘든 길을 가고 있을 때
가장 걱정하고 상심하는 사람,
당신이 평탄하고 안전한 길을 가고 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사람,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마음속 깊이
항상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이
바로 부모님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감사하는 마음으로 걷다 보면 어느 길이든 행복하지 않은 길은 없습니다. - 조지 E. 베일런트 -

 

 

26. 세종대왕의 꿈 꾸는 세상

대한민국에서 존경받는 위인의 순위를 꼽는다면
언제나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시는 분은
바로 세종대왕입니다.

한글을 창제하셨습니다.
조선의 영토를 넓혔습니다.
과학과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나 세종대왕이 가장 존경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백성을 내 몸같이 아끼고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신 그 행보를
우리가 알기 때문입니다.
**********************************
꽃은 꽃일 뿐, 뿌리가 될 수 없다고 했는가.
난 뿌리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왕족과 사대부의 어떤 이도
뿌리가 될 순 없다.

나라의 뿌리는 거리 곳곳을 가득 채우는
저 백성들일 것이다.
하지만, 난 꽃이 되진 않을 것이다.
나는 뿌리를 기르는 거름이
될 것이다.

난 거름으로서 뿌리를 강하게 키우고자
우리의 소리를 담은 글자를 만든 것이고
그렇게 백성이라는 든든한 뿌리와 함께
조선이라는 꽃을 피울 것이다.

이것이 나의 답.
나 이도가 꿈꾸고 이룰 조선이다.
**********************************
오래전 한 드라마에서 세종대왕의
역할을 맡은 배우의 대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종대왕이 실제로 저런 마음을 품고
계셨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백성을 향한 세종대왕의 마음이
진심됨을 알고 있기에 여전히 그분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행보를 조금이나마 닮고 싶다면
가정에서부터 실천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렇게 넓혀가다 보면 세종대왕 같은 지도자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내가 꿈꾸는 태평성대란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다. - 세종대왕 -

 

 

27. 시든 파를 사 온 엄마

누구보다 꼼꼼하게 살림을 잘하는 주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유난히 노랗게 시든 파를 많이
사 온 것이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시든 파를 사 오자 딸이 물었습니다.
"엄마, 오늘은 왜 시든 파를 사 왔어?"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시장 입구에서 본인이 농사지은 것들을
팔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요새 많이 편찮으셨나 봐.
며칠 만에 밭에 나가보니 파들이
다 말랐다지 뭐니."

시든 파라도 팔러 나오신 할머니를 본 엄마는
돌아가신 시골 할머니 생각이 나신다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요즘,
많은 분들께서 저희 단체로 마스크, 세정제, 생필품 등
다양한 후원 물품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직접 구매해서 보내주시거나 본인들이 쓰실 것을
아껴서 보내온 것입니다.

작은 나눔으로 주위에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따뜻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오늘의 명언 :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 방울 떨어뜨려 주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 – 랠프 월도 에머슨 –

 

 

28. 인생은 언제나 새 출발의 연속이다

마음으로 쓴 사직서 한두 장 품고 다니지
않는 직장인은 없는 법입니다.

저는 첫 직장에 다니면서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더 좋은 다른 직장을 찾아
떠날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안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오랜 지병을 앓던 어머니의 건강이 더 나빠졌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치료비와 병간호를 위해서는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게 어려웠습니다.

그런 식으로 몇 년만 더 근무하다가
새 출발을 해야지 하던 것이 결국 30년이 지나
정년퇴직때까지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퇴직자들끼리 뒤풀이에 가서
술잔을 부딪치며 소리쳤습니다.

"이제 새 출발이다!"

평생 출근했던 곳과 이별을 하려니
안타깝고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힘이 났습니다.

정년퇴직을 영어로 'Retirement'라고 합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타이어를 바꿔 끼는 것'입니다.
이제 제 인생에 새 타이어를 끼우고
다시 달릴 것입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습니다.
매일매일 항상 새로운 일이 일어납니다.
말하자면 하루를 시작하는 바로 이 시간은
언제나 인생의 새 출발을 시작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늦거나 빠르거나 재볼 필요도 없습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당신이 지금 새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언제나 그 순간이 인생의 새 출발을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비록 아무도 과거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할 순 없지만, 누구나 지금 시작해 새로운 엔딩을 만들 수 있다. – 칼 바드 –

 

 

29. 아침은 온다

20세기 초 알제리에서 태어난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일찍이 전쟁터에서 사망하셨고,
청각장애가 있는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라야 했습니다.

몸도 건강하지 못했습니다.
고질병인 결핵 때문에 그 좋아했던 축구도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자동차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주변의 도움으로 겨우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불행한 환경이었지만, 소년은 언제나
성실과 열정으로 삶을 살아냈습니다.
가슴이 미어질 듯한 슬픔과 가난을 견디며
꿋꿋하게 자라났습니다.

훗날 소년은 비관적인 상황들에 굴하지 않고
문학을 향한 열정으로 가난과 질병을 극복했고
삶의 아픈 상처들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많은 명작을 남겼습니다.

44세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 사람은 프랑스 최고의 작가
'알베르 카뮈'입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는
아침이 언제 올까 싶지만,
밤이 깊을수록 여명은 밝아옵니다.

갑자기 불어 닥친 불행한 상황들을
이겨내는 건 정말 어렵지만 그걸 극복한다면
분명 큰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희망도 없다. – 알베르 카뮈 –

 

 

30. 현실 속의 영웅

2017년 11월 20일,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도로를 주행하던
자동차가 중심을 잃고 도로 구조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이 위험천만한 상황에 한 남자가
사고 현장에 뛰어들어 사고를 당한 여성을
안전하게 구해냈는데, 이 여성을 구한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친숙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로 유명한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였습니다.

해리슨 포드는 이번 선행이 처음이 아니었는데,
2016년 9월에는 뉴욕의 한 터널 앞에서 사고가 나자
차량에서 내려 교통 수신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보이스카우트로 활동하며
봉사심을 배웠다는 그는 배우로 성공한 후에도
헬리콥터 자격증을 취득하여 지역 소방대를
돕는 일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해리슨 포드는 2000년 아이다호 주에서
등산객이 조난당하자 직접 구조에 나서기도 했고,
2001년에는 와이오밍주 테이블 산에서 여성 두 명이
조난당한 일이 발생하자 자신의 헬리콥터로
수색 작업에 착수해 두 여성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13살 남학생이 실종되자 자진해서 헬기 수색에 참여해
18시간의 수색 끝에 소년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해리슨 포드에게,
영화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영웅이라고 칭찬하자
해리슨 포드는 말했습니다.

"저는 영웅이 아닙니다.
진짜 영웅은 매일같이 목숨을 걸고
시민을 구조하는 구급대원분들입니다."

초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의 영화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영웅의 이야기든,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영웅들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영웅이 된 것이 아니라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영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도 지금 '코로나19' 현장에서
밤낮없이 헌신하고 봉사하고 계시는
많은 영웅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는 사상이나 힘으로 승리한 사람들을 영웅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고귀한 미덕을 가진 사람을 영웅이라고 부르겠습니다.  – 로맹 롤랑 –

 

 

31. 반려견과 주인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위치한 수페리어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입니다.
미국 위스콘신에 사는 '존 언거(John Unger)'는
자신의 반려견 '스콥'과 매일 이곳을 찾아와
수영을 했습니다.

스콥과 존은 19년 전 동물보호소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전 주인에게 학대를 받다 구조된 스콥은
존과의 만남으로 새 삶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콥이 존에게
새 삶을 전해 주었습니다.

사랑하던 약혼녀와 이별한 존은
삶을 포기하려 했지만, 스콥은 묵묵히 그의 곁을
지키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19살 노령견 스콥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관절염으로 밤새 잠을 못 자며 힘들어하는
스콥을 보고 고민하던 존은 함께
수페리어 호수를 찾았습니다.

미지근한 호숫물에 몸을 띄운 스콥은
다리의 부담과 통증이 줄어들자 다시 예전같이
행복한 표정으로 존을 바라보았습니다.

"스콥, 이제 좀 편안하니?"

물속에서 통증을 잊고 편안히 잠든 스콥을
끌어안은 존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계속 흘렸습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사람들은 스콥을 돕고 싶어
수술비를 모금하였지만, 너무 나이가 많은 스콥은
마취를 하면 오히려 깨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너무 높아 수술할 수 없었습니다.

존은 스콥을 위해 모인 성금을 다른 동물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여러 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존은 스콥이 19살 때부터 1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호수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받던 스콥은 20살이 되던 해에
여느 때처럼 호수에 들어가 존의 품속에 안겨
평안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반려동물에게 평생을 함께하는 사람은
제일 소중한 부모이고 형제와 같은 존재입니다.
당연히 사람들도 함께하는 반려동물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당신을 지금까지 세상에서 만나본
최고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있어 다정한 친구이자
수호천사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람한테 받는 위로와 그들한테 받는 위로는 달라요. 그들은 우리한테 이유를 묻지 않아요. 그냥 당신이기 때문에 좋아해요. – 강형욱 –

 

 

32. 해충기념탑을 세운 이유

미국 앨라배마 주 엔터프라이즈라는 작은 마을은
오래전 목화를 재배하며 살아갔습니다.
그러는 중 이 지역에 목화꽃이 피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목화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더니
목화 수확량이 1/3로 줄었습니다.

목화 수입으로 살아가던 마을 사람들은
순식간에 빈곤해지고 실직자가 줄을 이었습니다.
심지어 굶주리는 사람들마저 생겨나더니
병자들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엔터프라이즈 마을 사람들은
특단의 조치로 평생 함께하던 목화밭을 포기하고
다른 작물을 키우기로 한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눈물을 머금고 밭의 목화를
모조리 뽑아내었습니다.

그리고 빈 터에는 땅콩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땅콩은 목화 벌레의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화학제품의 옷감이
대량 생산되면서 목화산업이 갑작스럽게 사양산업이 되어
사정없이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목화 사업 관련자들은
예전보다 더 심각하게 안 좋은
처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목화 벌레 때문에 작물을 바꾸고
끊임없이 노력한 엔터프라이즈 마을 사람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땅콩 생산지를
만들어 놨습니다.

엔터프라이즈 마을에는 해충인 목화 벌레를
기리는 기념탑이 세워져 있는데 그 탑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를 적어 넣었습니다.

'벌레가 준 고난이 번영을 가져왔음을
감사하며 탑을 세운다.'

기회는 항상 고난의 가면을 쓰고
우리 곁에 슬그머니 다가옵니다.
크게 성공하여 세상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은
예외 없이 고난의 가면에 감추어져 있는
기회의 본 모습을 놓치지 않고 열정과 노력으로
붙잡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성공하기 전에는 항상 그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 넬슨 만델라 –

 

 

33. 만인을 위한 '발견'

퀴리 부인은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오랜 세월 방사능에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하며
방사능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퀴리 부인은 다른 과학자가 발견한
우라늄보다 더 강력한 빛을 방출하는 원소를 발견했고,
'라듐'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순수한 라듐을 분리하는 일은 엄청나게
고된 일이었으며 피치블렌드란 광물 몇 톤을
화학적으로 정제해야 했습니다.

부부는 비가 새는 헛간을 실험실 삼아
밤낮없이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1902년 4월 20일, 순수한 라듐 0.1g을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이듬해인 1903년, 퀴리 부부는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노벨상을 받은 퀴리 부인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단 1g이라도 좋으니 연구를 위해
라듐을 마음껏 써봤으면 좋겠습니다."

당시 라듐은 1g당 10만 달러나 될 만큼
값비쌌는데 퀴리 부인은 갖고 있던 라듐까지도
연구소에 기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아한 기자가 되물었습니다.
"발견하신 라듐으로 특허를 받아서
큰돈을 벌면 얼마든지 라듐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퀴리는 조용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원소는 만인의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방사성 물질인 라듐과 폴로늄이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라는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시기라
연구에 몰두한 퀴리 부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강이 악화했고 결국 방사능으로 말미암은
골수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인슈타인은 그녀를 다음과 같이 평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 중
명예 때문에 순수함을 잃지 않은
유일한 사람입니다."

퀴리 부인처럼 자신을 희생하면서
이타적인 연구를 계속해나간 과학인들이 있기에
오늘날 우리가 더 건강하고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헌신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함에서 흘러넘치는 것이다. – 제임스 패커 –

 

 

34. 산에 오르게

실용주의 철학 학파의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기능 심리학의 선구자이며 미국의 진보적 교육학자인
존 듀이의 90번째 생일을 맞아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젊은 박사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위대한 생애를
영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존 듀이가 대답했습니다.
"산에 오르게."

젊은 박사는 궁금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산에 올라 무엇을 합니까?"

존 듀이는 의아해하는 젊은 박사에게 말했습니다.
"다시 올라갈 다른 산을 보기 위해서라네.
자네는 내려와서 그다음 산에 오를 것이고,
그러고는 또다시 다음 산을 보고 다시 오르게 될 거네.
그러다가 산에 오르는 것에 더는 흥미가 없어지면
죽을 날이 가까이 온 거야."

우리가 날마다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각자가 이루어야 할 목표와 비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계속 꿈을 위해 달려보세요.
인생 전반에 걸쳐 이루어야 할 커다란 꿈과
오늘 하루 성취해야 할 소소한 꿈을
만들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 명확한 목적이 있는 사람은 가장 험난한 길에서조차도 앞으로 나아가고, 아무런 목적이 없는 사람은
가장 순탄한 길에서조차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 토머스 칼라일 –

 

 

35. 죽음을 이기는 첫 이름

저는 평생을 암 연구에 헌신해온 의사입니다.
수천 명의 암 환자를 만났고,
많은 환자의 죽음을 겪었습니다.
그중에는 사랑하는 제 남편도 있습니다.
저는 암으로 남편을 잃은 아내이기도 합니다.

제가 다루는 이 질병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환자들의 고통과 죽음을 목격하면서,
저는 암에 대해 이 사회가 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죽음으로 가는 삶이라는 여정에서,
저는 사람들이 생존하기 위해 겪는 비극에 대해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환자들은 마지막까지 인간으로서 존엄한 모습을
잃지 않았으며 죽음을 마주하고도 당당한 모습으로
의사인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제가 의사가 된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인간으로서 인간의 고통을 덜어 주는 것'

신약 개발 기사, 쏟아지는 연구 발표들...
그런데도 암 환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은, 의학은, 이 사회는...
암 환자의 고통에 외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암에 관해 이야기하고,
지금 암 연구가 가진 문제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암은 개인적 차원에서 심각한 비극이고
환자의 가족들을 비탄에 빠뜨리며,
재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타격을 주고
심리적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우리는 암에 대해 더 빨리,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와 조기 예방,
그것을 위한 사회적, 과학적, 의학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모두 암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해주세요.
암이 모두 퍼진 상태에서 환자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치료보다
더 빨리 암을 찾도록 노력해주세요.

현재의 암 치료는 마지막 암세포를 찾느라 시간을 쏟고,
환자는 이 과정에서 극한의 고통을 겪게 되는데요.
마지막 세포가 아니라 첫 번째 세포를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암이 악성 세포로 자라기 전 '첫 번째 세포'를
찾을 수 있다면 인간은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우리 중 누구도 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는데 평균적으로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합니다.

오늘 따뜻한 하루 편지를 작업하면서
저 또한 어린 시절 어머님의 암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신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머님은 장애가 있는 가난한 남편과 결혼해서
3형제를 낳고 키우느라 고생하셔서
암이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암이 말기쯤 되었을 때
어머님은 거의 활동을 못 하시고 집에만 누워 계셨는데
가난한 형편에 간병인을 둘 수도 없었기에
저희 형제는 돌아가며 어머님의 대소변을
치워야 했습니다.

아무리 어린 시절이었다 해도,
그때는 왜 그리 그게 싫어서 짜증을 냈는지...
투병 중인 어머님 마음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지금은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35년도 훨씬 지난 그 시절에는
암은 치료하기도 힘들었고 치료비용도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암을 정복할 수 있는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암은 우리 곁에 너무도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고통과 좌절을 안겨다 줍니다.

암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암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미리 알아야 합니다.

암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서
희망을 품고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공감 댓글을 정성껏 남겨주시는 가족님 중 20명을 선정하여
아마존, 스미소니언 선정 2019 최고의 과학책,
'퍼스트 셀 : 죽음을 이기는 첫 이름'
도서를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의무이며, 또한 사회에 대한 의무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 –

 

 

36. 성공은 작은 데서 출발한다

1923년 3월 3일.
20대 청년 두 명이 미국과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사 문제에 대해 체계적이고 간결한 형식의 정보를
전달하는 잡지를 만들고자 시사주간지
타임지를 창간했습니다.

타임지는 미국 뉴욕시에서 발행되는
3대 주간지로 손꼽히며 매년 연말 '올해의 인물'과
'타임100(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하는 거로 유명합니다.

창간을 했던 두 젊은 청년의 이름은
헨리 R. 루스와 브리튼 해든이었는데
처음 그들이 창간 계획을 주위에 말했을 때
사람들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게... 되겠어요?"

그러나 두 청년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고,
할 수 있다는 이상을 가지고 일을
추진해 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뉴욕시 지하도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의 문안을 보게 되었습니다.
'변화를 위한 시간'(Time for change)라는 글을 보고,
'타임'이라 정하게 되었습니다.

'타임'은 그렇게 '작은 데서'
출발한 것입니다.

아무리 큰 생각도, 아무리 큰 꿈도,
처음은 작고 초라합니다.

우리는 항상 크게 꿈을 꾸어야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시작은
언제나 작은 데서 출발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세요.
그 작은 시작이 위대한 꿈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산을 움직이려 하는 이는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한다. – 공자 –

 

 

37. 인생은 선택이다

이탈리아 태생인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유명합니다.

파바로티는 어렸을 때부터 성악에 재능을 보였지만,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졸업 후
생계의 보탬이 되고자 교육학을 전공하였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악가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마음에 갈등을 겪게 되었습니다.

특히 성악가가 되는 것은
성공 보장이 없는 험난한 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고민하고 있던 파바로티에게 아버지는
의자를 두 개 가져다가 앞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의자 두 개를 서로
멀리 떼어놓았습니다.

"아들아, 너는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의자에 동시에 앉을 수 있겠니?
만약 그렇게 했다가는 앉기는커녕,
바닥에 떨어지게 될 거야."

동시에 두 개의 의자를 선택할 수는 없고,
반드시 한 의자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충고였습니다.

파바로티는 부모님에게 30세가 되어도
성악가로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파바로티는 노력과 열정을 다해
결국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에 대한 집중이
성패를 좌우합니다.

한 번에 두 가지를 잘하려 하기보다,
한 가지를 선택해 거기에 모든 것을 걸어보세요.
당신의 인생이 달라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인간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 사르트르 –

 

 

38. 세 가지 보석

미국의 뉴멕시코주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한 흑인 소년이 어머니의 임종 앞에서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지막 유언을 남겼습니다.

"아들아, 너에게 남겨줄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그러나 이 어미의 이 말을 꼭 기억하거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세 가지 보석이 있단다.
그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란다."

1년 전 아버지를 잃은 소년은
어머니마저 돌아가셔서 결국 할머니 집에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소아마비 장애인이어서 거동이
많이 불편한 데다가 흑인이어서 심한 인종차별과
지긋지긋한 가난, 병마의 고통이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과 미래에 대한 '소망'은
그를 UN 중재 담당관 자리에 올라서게 했으며,
'사랑'의 가르침은 세계 각국의 평화 협상을
이끌게 했습니다.

그리고 1950년, 이스라엘과 아랍 진영 간의
휴전 협상을 성공하게 한 공로로
흑인 최초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미국의 정치학자
랠프 번치 박사입니다.

부모의 가르침은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자녀의 마음 밭에 '사랑'을 심으면
'사랑'이 많은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녀의 마음 밭에 '욕심'을 심으면
'욕심'이 많은 아이로 자라납니다.

여러분은 자녀들의 마음 밭에
무엇을 심으시겠습니까?

# 오늘의 명언 : 가르치는 것은 두 번 배우는 것이 된다. – 조세프 주베르 –

 

 

39. 바위를 밀어야 하는 이유

한 병약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남자는 슬픔에 빠져
더 힘들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집 앞의 바위를 매일 밀어라.
그러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다."

남자는 어머니의 말대로 희망을 품고
집 앞의 바위를 매일 밀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넘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바위는 조금씩 흔들릴 뿐
도통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남자는 점점 자신이 하는 일에 회의가 들었고,
어머니가 나타난 꿈에도 의심이 솟았습니다.
문득 바위의 위치를 재어 보니
그동안 한 뼘 정도만 옮기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의 수고가 헛수고였음을 깨달은 남자는
원통한 나머지 엉엉 울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날 꿈에서 다시 어머니가 나타나자,
아들이 물었습니다.

"왜 저보고 바위를 옮기라고 하신 거예요?
어머님의 말씀대로 지난 1년 동안 희망을 품고
바위를 밀었는데, 바위가 전혀 옮겨지지
않았다고요."

"왜 그렇게 슬퍼하느냐.
아들아, 나는 너에게 바위를 옮기라고 하지 않았다.
그냥 바위를 열심히 밀라고 했을 뿐이야.
이제 거울로 가서 너 자신을 보렴."

잠에서 깬 남자는 거울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는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거울에 비친 남자는 병약했던 과거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앞에 지금 어떤 바위가 존재하나요.
조금도 움직여지지 않을 것 같은
바위가 있는 건 아닌가요.

그 바위 때문에 때론 좌절하고
때론 깊은 절망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 바위를 밀어내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여러분 자신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 세상의 중요한 업적 중 대부분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한 사람들이 이룬 것이다. – 데일 카네기 –

 

 

40. 마음에 따뜻한 꽃을 피우다

한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어떤 사람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혈압측정기를
적절한 가격인 35,000원에 판매한다고 올리자
누군가 구매를 요청했습니다.

'마포구청 역인데 어디로 언제 가야하나요?
차가없어 전철로 가야하고 3만원에 주세요.
깍을려고 하는게 아니고 돈이 모자라고
필요해서 그레요 죄송해요.'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제멋대로인 것이
핸드폰 문자를 잘 못 하시는 어르신 같았습니다.
이런 구입 요청을 본 판매자는 대뜸
25,000원에 드린다고 답하고 거래장소로
갔습니다.

거래장소와 시간을 약속하는 내내 상대방은
미안해하고 조심스러워했습니다.

'시간나실때 봐주세요.'
'일하시는데 방해될까 조심스러워서요.'
'고마워요 전절로 가요 미안해요.'
'시간충분해요 괸찬어요.'
'찬찬히일보세요 기다릴게요.'
'일보시고 나오세요.'

여전히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엉망인
채팅 문자를 보고 판매자가 약속 장소에 나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노부부가 나와 계셨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할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판매자는 25,000원을 받고 혈압측정기의
사용법을 꼼꼼하게 알려 드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선 판매자의 머리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판매자는 노부부를 향해 다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한사코 거부하는 노부부에게 조심스레
25,000원을 다시 돌려 드렸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나서요.
이거 쓰고 꼭 다시 건강해지세요."

1년 전 미담이지만 수많은 사람이
따뜻한 사연을 접하고 마음이 환해지는
감동을 했습니다.

이 세상을 더 좋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 듯싶습니다.
사랑을 마음에 품고 한 발만 앞으로
나갈 수 있으면 됩니다.

# 오늘의 명언 : 마음은 팔 수도 살 수도 없지만 줄 수 있는 보물이다. – 플로베르 –

 

 

41. 단칼에 잘라내야 할 나쁜 습관

조선 중기, 존경받는 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 이이' 선생은 평소 나쁜 습관에 대해서
경고를 하였습니다.

율곡 선생께서 쓴 '격몽요결'이라는 책에는
인생을 망치는 8가지 나쁜 습관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 일하지 않고 놀 생각만 하는 것.
둘째, 할 일 없이 하루를 허비하는 것.
셋째,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것.
넷째,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려고 헛된 말과 헛된 글을 쓰는 것.
다섯째, 풍류를 핑계로 인생을 허비하는 것.
여섯째, 돈만 목표로 삼아 살아가는 것.
일곱째,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것.
여덟째, 절제하지 못하고 돈과 여색을 탐하는 것.

율곡 선생은 격몽요결을 통해
이 나쁜 습관을 벗어나는 방법은
칼로 잘라내듯 습관을 뿌리 뽑는
방법뿐이라고 하셨습니다.

말은 쉽지만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나쁜 습관 때문에 망가진 인생을
살아가기보다 어렵고 힘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어느 쪽이 더 현명한 선택일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 존 드라이든 –

 

 

42.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위대함

2006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중교통국(MTA) 직원 아서 윈스턴이
100세를 맞아 모든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퇴직했습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서는
어린 10살 때부터 목화밭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18살이 되어 버스 운전사가 되고 싶어
교통국 직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20년대에
흑인에게 운전대를 맡기는 일은 절대 없었습니다.
아서가 교통국에서 맡은 일은 정비실에서
버스를 닦고 기름 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비실에서 76년을 일했습니다.
76년 동안 아서는 매번 새벽 6시에
칼같이 출근했습니다.

결혼 직후 다른 회사에서 6년간 일했던
시기를 포함해서 아서의 출근 기록부에는
단 하루의 병가만 있었습니다.

단 하루의 병가는 1988년 어느 월요일로,
이틀 전 토요일에 아서의 아내 프랜시스가 세상을
떠나고 처음 맞은 근무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화요일, 아서는 여전히
새벽 6시에 출근했습니다.

그에게 직장은 네 아이를 키우고,
아내와 아이들이 모두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의 삶과 함께한 평생의 동반자였습니다.

아서가 퇴직하기 10년 전인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그를 '세기의 일꾼'으로 표창했고,
1997년 로스앤젤레스 대중교통국은
그가 담당하던 5구역을 '아서 윈스턴 구역'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것입니다.

그리고 아서의 퇴직을 앞두고
많은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는데
한 기자가 아서에게 퇴직 후
계획을 물었습니다.

아서는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평범한 버스 수리공인 나에게 이런 특별한 일이
일어나다니, 모두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쉬지 않고 움직일 거예요.
내 나이에 누웠다가 못 일어나면
큰일이니 말이오."

아서 윈스턴 씨는
퇴직한 해인 2006년 4월 13일,
100세의 나이로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100세에도 자기 일을 할 수 있었고
100세가 넘어서도 일하고 싶어 했던
그의 열정을 존경합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중요한 건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이 맡은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는
놀라운 축복과 존경이 쏟아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어디서 무엇을 하건 간에 적당히 대충 하지 말라. 열 가지를 해야 한다면 스무 가지를 하라. – 데니스 웨이틀리 –

 

 

43. 엄마는 할머니가 되면 안 돼...

저는 칠 남매 가운데 막내로, 형제 중에서도
특별히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하던 사업에 문제가 생겼고
하루아침에 많은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남편과 저는 오랜 방황 끝에
이민을 결심했습니다.

떠나올 때 아버지는 저에게
'빈손보다는 낫다.' 하시며 그동안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은 것이라며 꺼내 주셨습니다.

그 돈을 안 받자니, 부모님 가슴에
두 번 못질하는 것 같아 울면서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무를 뽑아다 새로 심는다는 각오로
어금니를 꽉 물고 살았습니다.

우리 가족이 이민을 한 후,
엄마는 늘 저희 생각에 마음 아파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작년에 넘어지셔서 허리를 다치셨고
한참을 입원해 계셨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도 얼른 달려가지 못해
자식으로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며칠 전 한국에 가서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난 아버지는 제 기억 속의
우리 아버지가 맞았지만, 엄마는 제가 떠나올 때
만났던 우리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엄마는 평소 활동적이셨고, 노래도 잘 부르셨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면 마이크를 혼자 잡고
계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제 앞에 계신 우리 엄마는
백발의 노인이었습니다.

"엄마, 엄마는 할머니가 되면 안 돼..."

어느새 밭고랑 같이 깊게 팬 주름을 갖게 된 엄마...
엄마는 나의 손을 잡고 "자주 오거라" 하시며
환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엄마의 흰머리가 새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혼내던 서슬 퍼런 엄마일 줄 알았는데,
어느새 엄마가 할머니가 되었다는 생각에
자꾸만 가슴이 아립니다.

사랑하는 엄마, 늘 제 곁에 지금처럼 계셔주세요.
그리고 세상의 모든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찾아갈 어머니가 있는 한, 결코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다. – 사라 주이트 –

 

 

44. 작은 아씨들 조의 말

마음속에 간직한 꿈이 있으신가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나이가 많아서
더는 꿈 꾸지 못한다고 느끼시나요?

19세기 미국 콩코드 지역에는
가난과 사회적 편견에 개의치 않고 꿈을 펼친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오처드 하우스'에 사는 마치 가의 둘째 딸, '조'.
고전 명작 『작은 아씨들』의 주인공입니다.

여자는 얌전하게 행동해야 한다,
결혼을 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지배하던 시대였지만
조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머리카락이 헝클어지든 말든 들판을 뛰어다니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오래된 나무에 올라가 책을 읽으며
밤새도록 글을 쓰는 이 소녀는 나중에 작가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조는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함께 들판을 뛰놀던 옆집 친구 로리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했을 때, 조는 마음 아픈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리에 대한 고마움과 우정이 사랑은 아니었고,
무엇보다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절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조도 시련을 겪으면서 외로움을 알게 되고,
혼자만의 길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그 길을 가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찾은 순간에도 꿈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계속했습니다.

조의 인생에 많은 변화가 생겨 새로운 가족이 생기고,
학교를 세우기도 하지만 끝까지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난 아직 좋은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고
시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이런 멋진 경험을 하고, 많은 것들을 보고 듣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책을 쓸 수 있겠지!"

150년이 지난 지금도 뭇 여성들에게 롤모델이 될 법한
조의 특별함은 빼어난 재능이나 훌륭한 성품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순수함과 꿈을 향한 뜨거운
열정에서 나옵니다.

꿈과 이상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 힘들 때,
철없다고 평가하는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고 위축될 때,
조 마치의 말을 떠올리면 어떨까요?

"늙어서 관절이 굳을 때까지,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하는 날까지 계속 뛸 거야.
나를 철들게 하려고 재촉하지는 마, 언니.
사람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는 없잖아.
나는 최대한 오래 아이로 살고 싶어."

조는 이렇게 말하며 분명히 당신 곁에서
함께 달려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나는 인생의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때마다, 조의 말이 건네주는 햇살처럼 환한 위로를 지팡이 삼아 일어서고 또 일어섰으며 언젠가 또다시 힘든 날이 찾아올 때를 대비해, '조의 말' 하나하나를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 정여울 (작가) –

 

 

45. 역경에도 지지 않는 사랑

시골에서 자란 나는 수확기만 되면
엄마를 도와 열심히 새참 준비를 했습니다.
음식이 가득 담긴 넓적한 쟁반을 머리에 이고 나서면
허리를 굽히고 일하고 있던 그 사람이
얼른 쟁반을 받아 주었습니다.

수줍어서 고맙다는 말도 못 하고 그저 맛있는 반찬
몇 가지를 그 사람 곁으로 밀어주는 것으로
내 마음을 어설프게 표현하면 그는 저를 보고
하얗게 웃었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서 얼른 자리를 피하면
동네 어른들은 농담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뭘 그렇게 망설여.
둘이 잘 어울리는구먼..."

이 말에 나도 그 사람도 얼굴이 빨개져서
분위기는 더욱 어색했습니다.

그렇게 그의 마음을 모른 채 혼자서
속을 태우고 있을 때 6.25 전쟁이 났습니다.
그 역시 징병 모집 대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늦은 시간 그가 나를
조용히 불러냈습니다.

"정욱아. 잠깐 나와 볼래."

유난히 빛나던 달이 우리의 이별을
짐작한 듯 슬퍼 보였습니다.

"나, 군대 간다."

깜깜한 밤하늘에 가득했던 별들이
우수수 쏟아질 것만 같았고, 나는 꾹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슴이 메어서 엉엉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나를 꼭 안아준 그의 품에서 깊은 떨림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정욱아. 나, 너 정말 좋아해.
나 꼭 살아서 돌아올게."

우리는 어떤 약속도 없었지만, 그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가 떠나고 몇 달이 흐르는 사이에
내 몸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뱃속에서는 우리들의 새 생명이
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에서
자신을 지키고 있듯이 나 역시 아이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아들이 생겼다는 것을 알면
참 기뻐할 텐데 그런 아이를 볼 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리고 1년 반이 지났는데 군에서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남편이 전쟁 중 다쳐서 치료 중이니
병문안을 오라고 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병원에 도착해서 보니
그의 다리 한쪽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목발을 짚고 전역을 한 그는 품에 안긴 아들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가는 동안
저희에게는 이쁜 딸이 또 생겼습니다.
그렇게 사는 게 참 쉽지 않았지만 고맙게도
우리 집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봄날 모든 추억을 뒤로하고
남편이 먼저 눈을 감았습니다.
내게 첫 고백을 하던 그 날의 그 음성처럼
조금은 힘겹게 내 귀에 대고 그는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여보. 우리 하늘에서 다시 만납시다."

영영 다시는 오지 못할 그곳으로
남편은 그렇게 떠났습니다.

얼마 전 운전을 하다가 KBS 라디오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에서 듣게 된
두 분의 사연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수많은 역경을 맞이하는데 그 어떤 역경도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에 담긴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피어나는
진정한 행복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에는 한 가지 법칙밖에 없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 스탕달 –

 

 

46. 진실은 밝혀진다

한나라 문 황제 때에 '직불의'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도량이 넓어 문 황제의 큰 신임을 받고 있어
관직이 태중대부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궁중 신하들 가운데
그를 모함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는 한 관리가 문 황제와의 조회 시간에 대놓고
그를 모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직불의는 형수와 사사로이 정을 통하고 있는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다른 신하가 직불의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요?"
그러나 직불의는 그 자리에서 아무 해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머지않아 진실이 밝혀지게 되었고
직불의는 문 황제의 더 큰 신임을 얻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직불의에게는 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어둠과 거짓이 이겼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기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었고,
거짓은 참을 절대로 이길 수 없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어둠 속에 있다고 해도
절망하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 진실의 가장 큰 친구는 시간이고, 진실의 가장 큰 적은 편견이며, 진실의 영원한 반려자는 겸손이다. – 찰스 칼렙 콜튼 –

 

 

47. 별을 버린 장군

6·25 전쟁에서 연합군 중 프랑스군을 지휘하던
라울 마그랭 베르느레 중장은 제1차 세계대전 참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독일군을 상대로 나르비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맹장이었습니다.

전쟁 후 3성 장군까지 계급이 올라갔지만,
6·25 전쟁에 참전할 때는 5단계나 계급이 내려간
중령 계급장을 달고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 유린당한 나라를
재건하던 프랑스는 해외에 대규모의 파병을 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 생각한 라울 마그랭 베르느레 중장은
제2차 대전에 참전한 경험 많은 예비역을 주축으로
일부 현역 자원병을 지원받아 대대 단위의 부대를 창설했고
스스로 지휘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국방차관이 중장이라는 높은 계급으로
대대장을 맡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하자
스스로 계급을 중령으로 강등하고
참전한 것입니다.

당시 그에게는 새로 태어날 자녀까지 있었기에
아내뿐만 아니라 주변 모두가 만류했지만,
그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나에게 계급은 중요하지 않다.
곧 태어날 자식에게 유엔군의 한 사람으로서
평화라는 숭고한 가치를 위해 참전했다는
긍지를 물려주고 싶다"

그렇게 대대장이 된 라울 마그랭 베르느레 중령은
1951년 2월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 전투에서
중공군과 북한군의 공세를 막아내어 유엔군이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혁혁한 전공을 세웠습니다.

지평리 전투 당시 프랑스군은 중공군 3개 사단에
완전히 포위된 상황이었으나 사흘간의 백병전에서
중공군을 격파했으며 유엔군이 중공군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전쟁사를 살펴보면
라울 마그랭 베르느레라는 이름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유 프랑스군에서
활약할 때 사용한 가명인 '랄프 몽클라르'라는 이름을
6·25 전쟁 당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목숨을 걸고 싸웠던
당시의 이름을 6·25 전쟁에서도 상기시켜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군인에게 계급이란 때로는 목숨보다도 소중한
그동안의 명예가 담겨 있는 상징과 같은데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서
계급을 낮춘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평화와 자유 등 많은 소중한 것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더욱 그 많은 희생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한국을 끝까지 지키겠다. – 월튼 워커 –

 

 

48. 부장님의 마스크

저희 부서 부장님은 부하직원들이 대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원칙을 벗어난 잘못이나 실수에는
용서가 없는 분입니다.

우리의 잘못이 명백한 상황에서는 사정없이
호통을 치셔서 별명이 폭풍우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권위만 내세우는 분은 아닙니다.
거래처의 잘못으로 큰 손해가 났을 때
불같이 화를 내시는 사장님에게,
'이 일은 우리 부서원들의 잘못이 아닙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해주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부장님을 우연히 출근길에 만났습니다.
그런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마스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스크 앞면에는 귀여운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혹시 다른 마스크와 착각을 해서 잘못 끼고
나오신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나 우물쭈물 고민하다가
결국 넌지시 여쭤보았습니다.

"부장님 마스크가 아주 귀엽네요.
누구한테 선물 받으신 건가요?"

"마침 출근길에 마스크가 떨어져서 걱정했는데
딸아이가 본인이 쓸려고 구매한 걸 쓰라며
강제로 채워줘서...."

비록 마스크에 얼굴이 가려져 있었지만
그동안에 무뚝뚝한 모습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웃음이 가득한 얼굴이었습니다.

엄격한 사람도, 무뚝뚝한 사람도, 조용한 사람도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각자의 웃음이 있습니다.
요즘 많이 힘들고 웃을 일도 크게 없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웃음을 잃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 윌리엄 제임스 –

 

 

49. 변화를 멈추지 마라!

복싱 체육관을 다니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재능도 있고 성실하게 훈련받은 청년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체육관에서는 더 이상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뽐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에게는 도전의 대상이 있었습니다.
체육관 수련생 중 단 한 명의 선배에게는
이겨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선배는 청년보다 20살이나 더 많았습니다.
상대는 자기보다 체급은 조금 높았지만,
자신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청년이 그 선배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선배님. 솔직히 선배님은 이제 복서로서는
상당히 나이도 많으신데 지치지도 않고
잘하는 이유가 뭔가요?"

선배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내가 예전에 읽은 신문에서 이런 말이 있더라고.
사람이 늙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다.
변화를 멈추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변화를 멈출 때 늙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선배는 그 말대로
매일 새벽부터 자신만의 훈련을 하면서
발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항상 변화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 수 있습니다.

더 나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의
시간의 흐름은 노화가 아니라 발전입니다.
어제보다 하루 퇴보된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제보다 더 발전한 오늘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람에게 이기려면 게임으로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 연습과 노력으로 이겨야 한다. – 벤 호건 –

 

 

50. 언제나 당신 편

예순이 넘은 내 아내는
요즘 자꾸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가족 모임은 물론이고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에 가서도
다른 사람들이랑 말은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남의 물건을 함부로 만지곤 합니다.

며느리와 사위의 표정이 이상해지고,
친구들도 뭔가 잘못 먹은 얼굴로 바라보지만,
그럴 때마다 난 미안해하며 물건을
그들 곁으로 도로 놔줍니다.

나는 연신 미안하다는 말로써 이야기하지만
가끔은 남들이 안 보는 곳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립니다.

아내는 원래 늘 남을 배려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길을 가거나, 문을 열 때도 뒷사람을 위해 양보하고
웃음도 많고, 정도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초기 치매 진단을 받은 이후로는
늘 산만하고, 때로는 내 것 네 것을 못 가리고
만지는 증세가 생겼습니다.

병 때문에 그런 건데도
저희 부부를 모르는 사람들은 사실 확인도
안 하고 화부터 내기 시작합니다.

그런 아내의 행동에 나는 눈물이 나옵니다.
아내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나는 아내를 꼭 껴안고 말했습니다.
"어떤 욕을 들어도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
난 끝까지 당신 편이니까!"

네가 없이 웃을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나
힘든 시간 날 지켜준 사람
이제는 내가 그댈 지킬 테니
(중략)
한 송이의 꽃이 피고 지는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해

-폴킴,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남편, 내 아내...
가장 가까이 있어서
우리는 이 사람이 얼마나 눈부신 사람인지
모르곤 합니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을 함께 해온
내 남편, 내 아내에게 끝까지
힘이 되어 주세요.

# 오늘의 명언 : 행복한 결혼은 약속한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지루하지 않는 기나긴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 앙드레 모루아 –

 

 

51. 오뚝이 인생

저는 예전에 잠시나마 노숙인 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거리로 나온 이유는 희망을 잃어버린
저의 세상으로부터 도망친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저를 도와주러 오신 분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파산 신청하시죠?"
저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아니요. 저는 이 빚 다 갚을 겁니다.
꼭 갚고 말 거예요!"

오래전 아내가 암에 걸린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낫는 가 싶으면 자꾸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아내는 제 손을 잡으며
이제 좀 편해지고 싶다고 했지만
저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랫동안 아내를 돌보며 어느새 빚만 남았고,
치료를 위해 사용했던 돈도 엄청나더군요.

결국 저는 거리로 도피했습니다.
전철역 앞 초라해 보이는 노숙인이 된 것입니다.
출근 시간마다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들은 소중히 지킬 것이 있구나...
멍하니 쳐다보며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어쩌다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커플을 보면
지난날의 아내가 생각나 하염없이
울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하늘에 간 아내가
원하는 삶이 아닐 거라는 생각에
다시 결심했습니다.

먼저 아내의 치료비로 썼던 돈을 갚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모든 빚을 청산하는
순간이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멋진 새로운 삶을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마치... 오뚝이 인생처럼요.

우리에게는 위기를 극복하려는 DNA가 있습니다.
지금 바닥에 넘어져 있다면 오뚝이처럼
일어나 다시 출발해보세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마세요.
절대 포기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저버리는 일은 하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잃지 말며, 자신을 저버리지 말라. – 크리스토퍼 리브 –

 

 

52. 판사의 명판결

1930년 어느 상점에서 빵 한 덩이를 훔치고
절도 혐의로 기소된 노인이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판사가 빵을 훔친 이유를 물었습니다.

"판사님, 저는 지금 이혼한 딸과 살고 있는데
딸은 병들었고 두 손녀딸이 굶고 있습니다.
빵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손이 나갔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노인의 말을 들은 방청객들은 노인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정한 법의 집행을 내려야 하는 판사는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판사는 잠시 후에 다음과 같이
판결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사정이 딱하다 할지라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고 예외가 없습니다.
그래서 법대로 당신을 판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당시 10달러는 노인에게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노인의 딱한 사정에 선처를 기대했던 방청객들은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판결을 내린 판사는 자리에서 일어난 후
법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자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 노인이 빵을 훔쳐야만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방치한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 10달러를 제가 내겠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한다면
50센트를 이 모자에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돈을 거두어 이 노인분에게
다 주도록 하시오."

그렇게 해서 57달러 50센트의 돈이 모였고,
노인은 돈을 받아서 10달러를 벌금으로 내고,
남은 47달러 50센트를 손에 쥐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습니다.

이 명판결로 유명해진
피오렐로 라과디아(Fiorello La Guardia) 판사는
그 후 1933년부터 1945년까지 12년 동안
뉴욕 시장을 세 번씩이나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법을 어긴 사람에게 벌은 내리는 이유는
다시는 그런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누군가가 저지른 작은 잘못은
온전히 그의 잘못만의 아니라 세상의
냉대와 무관심 속에 생겨나는
일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아픔을 살펴볼 수 있다면
이 세상의 많은 잘못이 생겨나지 않도록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오늘의 명언 : 관용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애의 소유이다. 우리는 모두 약함과 과오로 만들어져 있다. 우리는 어리석음을 서로 용서한다. 이것이 자연의 제일 법칙이다. – 볼테르 –

 

 

53.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없다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바로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맹자의 격언입니다.

그런데 인도와 스리랑카, 중국 등
일부 열대 지방에 분포하는 '등목어'라는
물고기는 나무에도 올라갑니다.

길이 25cm 남짓한 이 독특한 물고기는
아가미덮개에 뒤쪽을 향해 뻗은 가시가 있습니다.
양쪽에 하나씩 있는 그 아가미덮개를 뻗어
교대로 바닥을 짚고 꼬리로 힘차게 밀면서
앞으로 걷고, 나무 위를 기어 올라갑니다.

그리고 머리 양쪽에도 보조 호흡기관이 있어
물 밖에서도 며칠을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그저 퍼덕거리다 죽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물 밖의 물고기'라는 꼼짝 못 하는
상태를 묘사하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물고기에게 '물 밖'이라는
환경이 저항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등목어'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저항하기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릴 때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어려울 때 우리는 가장 많이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자가 강물의 세기를 안다. – 우드로 윌슨 –

 

 

54. 내가 기억하고 있는 사랑

한창 길이 막히는 바쁜 퇴근 시간
80대 할아버지 한 분이 택시 안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기사 양반. 좀 더 빨리 갈 수 없나.
급해서 택시를 탔는데 전철보다 느린 것 같아.
내가 6시까지는 꼭 도착해야 해."

재촉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급해 보여서
운전기사는 최대한 빠른 지름길로
택시를 몰았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6시 전에는 도착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그렇게 급하신 건가요?"

"6시까지 할멈이 있는 노인요양병원에 도착해야
저녁을 함께 먹을 수 있어.
늦으면 간호사들이 할멈을 먼저 먹이고
밥상을 치워버려서."

"늦게 가시면 할머니가 화를 내시나요?"

"우리 할멈은 치매라서 내 얼굴도 잘 못 알아봐.
벌써 5년이나 되어버렸어..."

"그러면 일찍 가든 늦게 가든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나요?"

의아해하는 택시기사의 질문에
할아버지는 택시기사의 어깨를 살며시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할멈은 내가 남편인지 알아보지 못하지만
난 아직도 할멈이 내 아내라는 것을
알고 있거든!"

세상에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오늘도 아름답고 소중한 사랑으로
시작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 벤자민 프랭클린 –

 

 

55. 엄마의 화장품

제 방 침대에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이불이나 방바닥에 내팽개친 옷가지들은
언제나 저절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싫증이 나서 방치한 물건, 치우지 않은 쓰레기,
쓰레기통 주변에 대충 던져 놓은 빈 화장품 통까지
언제나 저절로 치워져 있습니다.

사실 엄마가 저 대신에 청소해주고 있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항상 먼저 하지 못하는 저는
참 못된 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부모님의 방에서
엄마의 파우치를 보고 이런 철없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엄마의 화장품 파우치에는 제가 사용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 썼다고 내버리던
화장품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다 썼다고 생각한 화장품의 바닥에
남은 한 방울까지 엄마는 쥐어짜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집안일과 자식을 위해 헌신하시느라
정작 자기를 가꿀 시간과 투자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으셨던 겁니다.
제가 버리려고 모아둔 화장품을 쓰시다니
마음이 덜컥 아려왔습니다.

그날로 마트에 가서 새 화장품 몇 가지 사서
몰래 엄마의 파우치 안에 넣어드렸습니다.

며칠 후 야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식구들은 모두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방문에 쪽지가 하나 붙어있더군요.

"엄마 생각하는 건 우리 딸밖에 없네.
화장품 정말 고맙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모님의 보살핌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기에 마치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마치 공기처럼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소중히 지켜주는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 오늘의 명언 : 부모님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아름답게 꾸며주셨으니 이제는 우리가 부모님의 여생을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한다. – 생텍쥐페리 –

 

 

56. 성공을 위한 실패의 노력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존 크리시'는
'영국추리작가협회'의 창립자 중 한 명으로
세계 문학계에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신인 작가들에게 수상하는
'CWA 존 크리시 메모리얼 대거' 상은
신인 추리 소설가들이 선망하는
상이기도 합니다.

존 크리시는 평생 564권의 책을 집필했고
많은 사람에게도 존경과 사랑을 받는 작가였지만,
처음부터 작가로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35세에 작가 활동을 시작한 존 크리시는
누군가의 도움이나 지도 없이 독학으로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주먹구구식으로
쓴 작품들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낙담하지 않고 계속 창작활동을 하며
자신의 작품을 출판사에 보내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당시 영국에 있는 출판사와 문예물을 간행하는
회사 중 존 크리시의 원고를 받지 않는
곳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돌려받은 것은
743장의 '거절통지서'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거절 통지서'를 받았을 때,
그는 두 번째 원고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거절 통지서'를 받았을 때,
그는 세 번째 원고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743번째 '거절 통지서'를 받았을 때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744번째 원고에 썼고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실패가 없으면 성공도 없다고 합니다.
실패를 단순한 좌절로만 생각하지 않고
성공을 위한 경험으로 쌓는 노력을 할 수 있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절대 포기하지 마라. 장벽에 부딪히거든, 그것이 절실함을 나에게 물어보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 – 랜디 포시 –

 

 

57. 욕심의 바람을 빼자

돈 많은 어떤 사람이 차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차를 달리던 중 밭에서 콩을 심는
한 농부가 보였습니다.

땡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일구는 모습이
매우 힘들어 보였는지 부자는 차를 세우고
농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힘들게 콩을 심고 수확하면
도대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습니까?"

농부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별로 신통치 않습니다.
그저 한 알은 하늘의 새를 위해,
또 한 알은 땅속의 벌레를 위해,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인 제가 먹기 위해
심는 것이지요."

부자는 속으로 별 싱거운 소리를 다 한다고
비웃으며 다시 차를 출발시키려 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앞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부자가 차에 내려 살펴보니 자동차 앞바퀴가
모래밭에 빠져서 아무리 액셀을 밟아도
자동차 바퀴는 헛돌기만 할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당황한 부자에게 농부가 다가와 말했습니다.

"어이쿠! 바퀴가 빠졌네요.
이럴 때는 바퀴의 바람을 살짝 빼서
타이어를 넓게 퍼지게 만들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지요.
이것도 사람 욕심하고 같아서 오히려 조금 빼줘야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법이지요."

적절한 욕심은 어떤 일을 추진하는 데
좋은 원동력과 동기부여가 됩니다.
하지만 욕심이 지나쳐서 무리한 의욕만
가득 차 있는 상태가 되어버리면
위기의 순간에 발목을 잡는
방해물이 되어버립니다.

# 오늘의 명언 : 행복에 이르는 길은 욕심을 채울 때가 아니라 비울 때 열린다. – 에피쿠로스 –

 

 

58. 사랑은 항상 어려움을 동반한다

저는 부산에서 아내와 함께, 부모가 돌보지 못하는
아이들을 바르게 양육하면서 그룹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보람되지만 힘든 일을 한다고 걱정하지만
사실 아이들을 돌보는 일 자체는 힘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들과 살아가는 생활이 즐겁습니다.

정말 힘든 것은 주변 사람들의 편견입니다.
그룹홈 아이들은 나쁜 짓을 쉽게 할 것 같다는
이상한 편견이 가장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똑같이 사랑받고 사랑할 줄 아는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긴 시간 동안 그룹홈을 운영하면서
유난히 독특했던 아이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저희와 함께했는데
그전에는 친부에게 지독한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던 아이였습니다.

그룹홈으로 온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경제적 사정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그 아이는
많은 부분이 달랐습니다.

사랑을 받은 적이 없는 그 아이는
반항적이고 폭력적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지만,
오랜 기간 사랑으로 보듬어 왔습니다.
결국, 진심과 노력은 통하더군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도 구구단을 외우지 못했고,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던 아이가 점점 변하기 시작하더니
고등학생이 되어 전교에서 상위권 성적표를
가져왔을 때 우리 부부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취업하여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그 아이는 저희 부부를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면서
수시로 그룹홈 아이들의 선물을 사서 옵니다.

어느 날 와서는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더니
저에게 쥐여주고는 도망치듯 사라져 버렸습니다.
평생 받기만 하던 아이가 용돈을 하라면서
주고 간 선물이었습니다.

얼떨결에 봉투를 받았지만 왜 이리 가슴이 뛰던지
그리고 두 눈에 눈물은 왜 이리 고이던지...
자랑스럽게 자라준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따뜻한 하루가 지원하는 '온새미로 자활꿈터'
원장 선생님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이상한 아이들은 없습니다.
세상에 나쁜 아이들은 없습니다.
당신의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와 똑같은 아이일 뿐입니다.
단지 사랑을 받지 못했을 뿐입니다.

작년에도 한 명의 학생이 대학교에 입학하여
'온새미로 자활꿈터'를 떠나게 되었는데
그동안 너무 정이 들어서 주말마다 와서는
함께 식사도 하고 동생들 공부도 봐주는
친구도 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세상의 모든 아이가
지금은 작은 씨앗 같은 존재이지만
분명 언젠가는 큰 나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은 항상 어려움을 동반한다. 하지만 사랑이 좋은 이유는 사랑이 가져다주는
거대한 에너지 때문이다. – 빈센트 반 고흐 –

 

 

59. 거절당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전자제품 매장에서 한 손님이 TV를 고르고 있었습니다.
판매원은 손님에게 성심성의껏 여러 제품의 TV의
장점과 기능을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판매원의 설명을 다 들은 손님은
좀 더 알아보겠다는 말만 남긴 채
매장을 그냥 나섰습니다.

제법 긴 시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지만
판매원은 낙담하지 않고 다시 환한 표정으로 일했습니다.
헛수고한 판매원을 위로하려던 다른 직원들은
그 모습에 의아해했습니다.

"저렇게 설명만 잔뜩 듣고 그냥 가버렸는데
뭐가 그렇게 기뻐서 웃고 있어요?"

"그냥 가버린 저 손님 덕분에 저는 이제 곧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거예요."

웃으며 말하는 판매원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더욱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판매원은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계속 말했습니다.

"내가 물건을 판매한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니
거절을 많이 당할수록 물건을 팔 확률이 높더군요.
평균을 내보니 10명의 손님이 거절하면
열한 번째 손님은 사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거절이 많아지는 만큼 성공할 가능성도
다가오고 있으니 신나는 일이지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품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현실에 대한 낙담입니다.

스스로 불행하게 하는 좌절감에
짓눌리기 전에 현실을 뛰어넘어 지혜로
마음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그곳을 빠져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곳을 거쳐 가는 것이다. – 로버트 프로스트 –

 

 

60. 아버님 제가 착각을 했습니다

오래전 한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처음으로 담임을 맡았는데
60명 가까이 되는 반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는 일도
너무나 힘겨워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길에서 학부모 한 분을 만났습니다.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 이름을 말해 주었지만
선생님은 그 학생이 누군지 기억해 내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가까스로 그 학생이 누구인지 생각해낸 선생님은
학부모에게 반갑게 말했습니다.

"자녀분이 이번 시험에서 3등을 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만 하면 앞으로 좋은 결실을 볼 거라
기대되는 학생입니다."

다음날 학교에서 학적부와 성적표를
다시 살펴본 선생님은 크게 당황했습니다.
다른 학생과 착각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칭찬했던 학생은
중위권 성적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참으로 난처했습니다.
다음 시험의 성적표를 받아 볼 학부모는
크게 실망하고 심지어 화를 낼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실수 때문에 죄 없는 학생이
부모로부터 크게 곤혹을 치를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은 학부모에게 자신의 실수를
고백하고 사죄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을
우등생으로 키워 보기로 한 것입니다.

선생님은 상담을 통하여 학습 방법의
결함도 찾아보고, 학생의 긴장이 풀린 것 같으면
따로 불러서 격려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의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급의 다른 학생들의 학습지도도
좋아졌고 덕분에 그 선생님의 반 학생들의 성적이
모두 좋아져 많은 학생들이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처음 이름을 착각했던 학생도
원하는 대학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졸업식에 찾아온 그 학부모는 선생님의
손을 잡고 너무도 감사해했습니다.
그런 학부모의 행동에 선생님은 속으로
말했습니다.

'아버님! 사실은 그때 제가 착각을 했습니다.
거짓말을 한 것처럼 된 저의 실수를
메우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이지, 결코 제가
훌륭해서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런데 그 실수를 받아들이는 자세는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실수와 실패에 좌절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저 변명만 하며
달아나려 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실수와 실패를
기회로 삼아 오히려 더욱 발전합니다.
우리도 실수를 기회로 만들어보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보세요.

# 오늘의 명언 : 실수와 착오가 일어나도 실망하지 말라. 자기의 실수를 깨닫는 것처럼 공부가 되는 것은 없다. 그것은 자기를 교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 칼라일 –

 

 

61. 결혼하려면 시험을 봐야 한다

열정적이고 자유분방한 삼바의 나라로 잘 알려진
브라질 사람들은 결혼을 어떻게 할까요?

브라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결혼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려 결혼 전에 결혼에 관한 공부를 하고
시험에 합격해야 결혼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고 합니다.

결혼하려는 남녀는 전문기관에서 약 열흘간 합숙하며
결혼에 관련된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육 이수 후 바로 결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교육 과정을 모두 마쳐야 결혼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입니다.
최종 시험에 합격해야 결혼 자격 증명서가 나와
결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준비했지만, 점수가 부족하여
떨어지는 사람들도 간혹 있습니다.
물론 떨어졌다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고
헤어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 시험에 불합격한 사람도 결혼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유산 상속 및 법리를 다투는 상황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시험 문화는 과거 부족 사회였던 시기에
통나무를 짊어지고 운반하거나 채찍을 견디는 등
부족마다 다양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결혼할 수 있었는데 이런 풍습이 현대에 와서는
시험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런 결혼 시험 때문만은 꼭 아니겠지만
브라질은 세계에서 이혼율이 낮은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우리는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결혼이 부여하는 사회적 책임뿐 아니라
배우자로서의 신의를 지키고 마음가짐을 다시
되새겨 봤으면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행복한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가 아니라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이다. – 레프 톨스토이 –

 

 

62. 어려웠던 시절의 마음가짐

미국의 강철왕으로 유명한 카네기(A. Carnegie)는
19세기 미국 산업계를 대표했던 재벌입니다.
그의 전성기 때의 재산을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면
약 450조 원이라고 합니다.

사업가로서의 카네기에 대한 평판은 호불호가 나뉘었지만,
그는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하며 검소하게 살아왔고,
재산의 꽤 많은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카네기가 자신의 재산을 더 어려운 사람에게
아낌없이 나눈 이유는 너무나 가난해서
비참하게 살아가야 했던 어린 시절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가족이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처음 이주해 왔을 때는 매우 가난하여
온 가족이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수작업으로 테이블보를 만들었던 아버지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결국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어머니 역시도 하루에 열여섯 시간 이상
갖은 종류의 허드렛일을 해야 했습니다.
어린 카네기 역시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청소부 일을 해야 가족들이
먹고살 수 있었습니다.

카네기가 고된 노동을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면 어머니는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내의를 빨아 난로에 말렸습니다.
내의가 한 벌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자란 카네기는
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실 때까지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사업가로서 성공한 후
52세에 결혼을 하여 60세에 첫아들을
얻기도 했습니다.

카네기는 카네기 홀, 카네기 교육 진흥재단,
그리고 2,500여 개의 도서관을 지었으며
각종 대학 등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부함으로
배우지 못해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었다고 합니다.

작은 성취에 자만하고 과거를 잊는 사람은
더 이상의 성장 가능성을 잃는 것입니다.
힘들었던 자신의 모습을 잊지 않고,
더 나아가 힘들어하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보살필 줄 아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무한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평소에 흔들림 없는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인생의 갖가지 어려움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길이다. – 앤드류 카네기 –

 

 

63. 처음으로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오늘 우리 가족은 처음으로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내가 5살 때 식당일을 하고 돌아오던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빠는 일용직을 전전하며 8살, 5살 딸들을
키우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지만, 우리는 항상 간신히
먹고살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예쁜 원피스를 입은
친구를 사귀며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중학교에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결과는 전교 상위권 성적이었습니다.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이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받았습니다.
학원은 다니지 못했지만,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문제집을 사서 공부하여 이룬 결과였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성공하게 되면
우리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저는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건설 현장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아빠는 그렇게 더 이상 일을 하실 수 없게 되었고
나도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언니는 그런 아버지를 대신해서 일찌감치
대학을 포기하고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언니처럼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꿈을 꿀 형편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언니가 나를 끌어안고 말해 주었습니다.
"어떻게든 언니가 돈 벌어올 테니 너는 공부해.
죽어라 공부해서 개천에서 용 한 번
제대로 나 봐."

언니가 정말 고마웠고 너무 미안해서
죽을 지경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나에게 두 번의 기회는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힘들고 슬퍼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죽어라 공부하고 수능시험을 치렀고
단 2문제만 틀렸습니다.
채점표를 붙들고 온 가족이 목 놓아
함께 울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연세대 의대생이 되고 과외선생으로
석 달을 일하니 밀린 월세를 모두 갚고도 돈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아빠와 언니와 처음으로 레스토랑을 갔습니다.
스테이크, 랍스터,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세 명은 울면서 음식을
함께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짐했습니다.
우리 아빠, 우리 언니에게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스테이크와 랍스터를 먹을 수 있는
멋진 인생을 선물해 주기로...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한 의대생이 올린 사연을 요약한 것입니다.
익명의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라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사연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합니다.
너무 힘들고 괴로운 일이 삶을 힘들게 하여도
어쩌면 우리 힘으로 모두 극복 가능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 설령, 하나의 문이 닫혔을 때도 실망하지 않는다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릴 것이다. 역경은 희망으로 극복된다. – 메난드로스 –

 

 

64. 아내의 머리카락

제 아내는 교통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금도 대비할 수 없었던 갑작스러운 이별과 아픔에
저는 그만 정신을 거의 놓아 버렸습니다.

우울증으로 매일 술에 의지하면서 살았고
아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이대로 죽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습니다.

그렇게 너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시간이 지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음에 평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아내의 물건을 볼 때마다
다시 예전의 자포자기 시절로 돌아갈 것 같아서
아내의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해서
이제 아내와 함께 머물렀던 집에서도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이삿짐이 하나씩 나가기 시작했고
안방에 있던 옷장도 밖으로 들어냈는데,
바닥에 먼지 가득한 조그마한 빗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꼬질꼬질한 빗에
아내의 머리카락 몇 올이 감겨 있었습니다.
저는 그만 그 빗을 손에 움켜쥐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언젠가 당신을 만나러 갈 때까지,
나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도록 할게요.
그러니 그때까지 기다려줘요.
사랑해요. 당신.'

이별은 많은 아픔과 슬픔과 고통을 남깁니다.
하지만 이별을 통해 남길 수 있는 것은
그저 슬픔만은 아닙니다.

제아무리 가슴 아픈 이별 속에도
우리에게는 분명 사랑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남긴 사랑은 슬픔으로 남은 사람에게
더없이 따스한 마음을 전해 줍니다.

# 오늘의 명언 : 이 사랑의 꽃봉오리는 여름날 바람에 마냥 부풀었다가, 다음 만날 때엔 예쁘게 꽃필 거예요. – 윌리엄 셰익스피어 –

 

 

65. 명품 인생

사회초년생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거리에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같은 팀 동료들과 상사들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하고
늦게까지 남아있는 터라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습니다.
이미 막차가 끊긴 시간인지라 택시를 잡기 위해
발을 동동거렸습니다.

그렇게 한참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반갑게도 '빈 차'라는
빨간 불빛이 보이더군요.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얼른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은 고생한 저를 다독여주시듯
반갑게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기사님은 정갈하게 2:8 가르마를 하고 계셨으며
파란색 넥타이를 맨 모습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
멋있게 보였습니다.

"와, 기사님! 굉장히 멋쟁이세요!"

"그런 얘기는 종종 듣습니다.
어디로 모실까요?"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기사님과 저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 전까지는 중견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고 계시다
명예퇴직을 하시고 지금의 일을 하게 된 과정까지...
집까지 가는 짧은 길에 기사님의 60년
인생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퇴직한 후, 집에만 계속 있다 보니
도저히 몸이 근질근질해서 안 되겠더라고요.
그때 택시 운전을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손님과 인생사는 얘기도 나누는 것도
이리저리 맘 편히 돌아다닐 수 있어서
저한테는 너무 좋네요."

"그래도 택시 운전이라는 게 힘들기도 하고...
가족분들이 반대했을 것 같은데요."

"아내부터 자녀들까지 반대도 심했지요.
그래도 임원까지 하던 사람이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주변 사람들 보기에도 부끄럽다고...
뭐 그런 쓸데없는 잔소리를..."

오랜 시간 택시 기사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도 유쾌하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목적지에 다 도착할 때쯤에 기사님은
저에게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 아들뻘 정도 되시는 것 같은데
그냥 편하게 흘려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제가 아직 인생을 다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살면서 주변 환경과 상황만 탓하기 전에
자신을 명품이라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나 스스로가 빛을 발할 때 언제 어디서나
명품으로 대접받더라고요."

지금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자리에 있든
나 자신을 최고의 명품으로 생각하고 사랑하세요.
그럼 세상 무엇보다 빛나는 멋진 인생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행복의 비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내가 변할 때 삶도 변한다. 내가 좋아질 때 삶도 좋아진다. 내가 변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삶에서 무엇을 갖는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있다. – 앤드류 매튜스 –

 

 

66. 행복을 노래하는 화가

19세기 후반 미술사의 격변기를 살았던 대가 중
프랑스의 르누아르는 비극적인 주제를
그리지 않은 유일한 화가입니다.

그는 화려한 빛과 색채의 조합을 통해
5,000여 점에 달하는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는 삶의 어둠 대신 기쁨과 환희의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말년에 그는 육체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어려웠습니다.
두 아들은 전쟁에서 큰 상처를 입었고,
그 또한 류머티즘성 관절염으로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고
손은 점점 심하게 뒤틀렸고, 급기야 손가락에
붓을 묶어서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절망하지도, 분노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찬란한 햇빛 속에 비친 아름다운 세상을 그렸고,
행복을 노래하는 작품들을 그렸습니다.

소박한 여인들,
귀여운 아이들,
일상 속에서 온화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

초기 그의 그림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고통 속에서 그린 세월의 작품들은
대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숱한 불면의 밤을 고통으로 지새우면서도
붓을 놓지 않으며 찬란한 행복을 그려 내려갔던
빛의 화가, 르누아르.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며 행복을 노래했기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이겨내고 빛을 노래했기에...
그의 그림에는 절망과 좌절, 고통을 치유하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하다. – 르누아르 –

 

 

67. 무병장수의 비결

평생을 아픈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어떤 의사 선생님이 많은 사람들의 슬픔 속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의사 선생님은 인품도 훌륭했지만
엄청난 의술로 사람들의 병을 치료했던 명의였기에
사람들의 안타까움은 더 컸습니다.

그런데 남은 사람들이 그 명의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무병장수의 비결'이라는 제목의
봉인된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유명한 명의로 알려진 의사가 남긴
그 책 한 권에 높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없던 의사의 책 소유권을 두고서
서로 다투었습니다.

결국 그 책을 경매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한 부자가 엄청난 거금을 지불하고
그 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낙찰받은 부자는 봉인된 책을
조심스레 뜯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그 책의 대부분은 백지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커다란 글씨로
세 문장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고 항상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
그러면 모든 의사를 비웃게 될 것이다.'

어찌 된 영문인지 많은 사람들은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사항을 꾸준히 지키는 것에
매우 힘들어하고 어려워합니다.

'술을 줄이고 흡연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규칙적인 식사와 음식은 골고루 섭취하되 과식은 하지 말고,
매일 가벼운 운동을 하세요.'

대부분의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기 전에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건강 상식을 지키는 것이
무병장수의 원칙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의사는 식이요법, 안정, 명랑이라는 의사이다. – 조나단 스위프트 –

 

 

68. 큰 돌과 작은 돌

지혜로운 스승을 섬기는 제자들 가운데
주변 사람들로부터 평판이 좋지 않던 청년이
한 명 있었습니다.

크고 작은 사고를 저지르곤 하던 청년은
어느 날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자신이 잘못한 사람들을
찾아가 사과를 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 청년을
바라보던 시선이 좋지 않았습니다.

고민하던 청년은 스승을 찾아가 자신의
무엇이 아직도 잘못된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제자의 고민을 들어준 스승은 바구니 하나를 주며
커다란 돌덩이들을 바구니 가득
담아오라고 말했습니다.

바구니에 대여섯개의 돌덩이를 넣자 가득 찼습니다.
무거운 바구니를 들고 돌아온 청년에게 스승은
그 돌덩이들을 원래 있던 그 자리에 다시
갖다 놓으라고 말했습니다.

돌덩이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온 청년에게
스승은 이번에는 그 바구니에 작은 돌멩이들을
가득 채워 오라고 말했습니다.

수십 개의 돌멩이를 넣어야 바구니가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바구니에 빈자리가 없이 돌이 가득 차자
조금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구니가 무거워졌습니다.

겨우 바구니를 들고 돌아온 청년에게
스승은 다시 그 돌멩이들을 원래 있던 그 자리에
갖다 놓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수십 개의 돌멩이가 놓여 있던 자리를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는 청년은 스승에게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잘못이란 그 돌과 같은 것이다.
큰 잘못은 기억하지만 작은 잘못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작은 잘못이라고 해서 그 무게가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잘못이 모였을 때, 큰 잘못 보다 무거워진다.
그러니 살아가면서 잘못한 일은 그 잘못을 잊기 전에,
반성하고 뉘우치고 고쳐야 하느니라."

우리는 정작 자기 자신의 작은 잘못은 볼 줄 모릅니다.
아무리 하찮은 죄라도 그것이 쌓이면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주고 피해를 줍니다.

당연히 큰 잘못은 더 큰 용서를 구하고
진심으로 참회해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잘못일지라도 지나간 잘못들을 뉘우치고
반복하지 않을 때 앞으로의 삶도 행복하게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잘못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같은 잘못을 계속 되풀이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잘못이다. – 알렉산데르 푸슈킨 –

 

 

69.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다

저는 따뜻한 하루를 매일 읽는 독자입니다.
매번 읽기만 하다가 부족한 글솜씨이지만
저희 사연을 함께 공유합니다.

저는 학창 시절 하굣길 건널목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렇게 55일간 사경을 헤매다 다행히 깨어났지만,
왼쪽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유아 때 첫걸음마를 땐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사고 후 첫걸음이 이루어진 것은 지금도
똑똑히 기억합니다.

저는 저 자신이 아기와 다름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의 아이들은 평균 2천 번은 넘어지고 나서야
걸음마를 익힌다고 하지만, 저는 3천 번은
아니 그 이상을 넘어지고 구르고 뒹굴고 나서야
겨우 한 걸음을 걷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쓰러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꿈은 쓰러지지 않고 걷는 것이 아닙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는 자신을
계속 꿈꾸는 것입니다.

'한두 번 넘어졌다고 낙심할 필요 없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넘어졌다가 일어나 결국 다시 달리는
오뚝이 같은 사람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것이다.'

아직 똑바로 걷지 못하고 계속 넘어지는 저는
오히려 세상 사람들에게 조언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넘어지면 무너지려 하고,
무너지면 부서지는 줄 안다.
하지만 넘어졌을 때 아픔을 참고 일어서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희망이란 건 내가 일어나서 발견해야만
볼 수 있는 것이다.'

저는 여전히 커다란 장애를 안고 살고 있지만
그보다 더 큰 행복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삶은 똑같이 주어진 것이지만,
인생(人生)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면 내 주변 사람도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지면
우리가 모두 행복해집니다.

# 오늘의 명언 :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 – 헬렌 켈러 –

 

 

70. 할머니의 장갑

저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법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은 자꾸 늘어나는 데 저희의 일손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원하는 날짜에 쉬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어느 겨울, 드물게 연휴를 포함해서 3일을
편히 쉴 수 있게 되었고 저는 모처럼의 휴식에
몸과 마음을 다시 다잡고 출근을 했습니다.

저희 시설에는 96세 할머니가 계시는데
노환으로 인해 힘들어하시지만 항상 저를 보시면
환한 웃는 표정으로 반겨주셨습니다.

그렇게 며칠 만에 저를 보신 할머니는
왜 이제야 왔냐면서 저를 보시더니 뜬금없이
장갑을 건네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야 왔어.
아무 말 말고 이거 한번 끼워봐."

"할머니, 이거 생신 선물로 받으신 거잖아요.
할머니 이름까지 미싱으로 작업해서 붙어 있는데
이걸 제가 미안해서 어떻게 써요."

"종일 방 안에 있는 내가 장갑이 무슨 소용이야.
추운데 돌아다니는 젊은 사람 손이 따뜻하고 예뻐야지.
내가 이거 주려고 밤새 이름표를 장갑에서 땠어.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끼고 다녀."

미싱으로 꼼꼼하게 박은 할머니의 이름표를
잘 보이시지도 않으면서 쪽가위 하나로
밤새 안간힘을 써 뜯으셨을 할머니 모습을 상상하니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갖가지 형태를 가진 사랑 중에는
'내리사랑'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사랑이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중에도 받아왔던 '내리사랑'
그 따뜻하고 예쁜 사랑을 기억하고
세상에 나누어 주세요.

# 오늘의 명언 : 조그마한 친절이, 한 마디의 사랑의 말이, 저 위의 하늘나라처럼 이 땅을 즐거운 곳으로 만든다. – J.F. 카네기 –

 

 

71. 마스크와 손편지

이제는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조금 편해졌지만
한 때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약국에 줄을
길게 서기도 했습니다.

다들 마스크가 모자라 전전긍긍하던 시기에
저는 운 좋게도 지인이 오래전 구매해놨던 마스크를
넉넉하게 선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TV 뉴스를 통해 약국에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서는
문득 아래층에 사시는 노부부 어르신들이
생각났습니다.

아래층에 이사 왔을 때 시끄럽게 해 미안하다며
음식을 싸 와서 인사하시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모두 외국에 나가 살고 있어
일 년에 한 번 손자 손녀 보기도
힘겨우신 분들입니다.

외국에서 손자 손녀들이 다녀간 다음 날이면
애들 뛰어다니는 소리 때문에 시끄럽게 해 미안하다며
또 음식을 싸 와서 전해주셨습니다.

저 또한 이제 슬슬 거동도 불편하신 분들이
마스크는 잘 구해서 사용하고 계시는지
신경도 쓰이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찾아가 인사드리고
마스크 한 묶음을 포장해서 노부부 어르신에게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서 저희 편지 우편함에
204호 귀하라는 손편지가 있었습니다.
아래층에서 보내온 것이었습니다.
***

전에도 혹시 급한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고 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스크를 챙겨주어서 너무 감동받았어요.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이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우리는 우리 하루 사는 것만 생각하다 보니 부끄럽네요.
딸 가족은 미국에 아들 가족은 캐나다에...
나이가 드니 살아가는 의미가 별로 없는 것 같았는데
마음으로 많이 힘이 되어 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기를...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예부터 이웃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화목한 나눔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랑과 정은 크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멀고 어려운 것을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까운 이웃에게 조금만 더 친절하고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크고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

 

 

72.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평생 힘겨운 가난 속에서 고생하며 노력해온
한 청년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방문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물건을 팔기 위해
한 노인의 집을 방문한 청년은 그 집 거실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고 숨이 멎을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도 아니고
오래된 골동품 그림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감동을 주는
그림도 아니었습니다.

썰물로 바닥이 드러난 쓸쓸한 해변에
초라한 나룻배 한 척이 쓰러질 듯 놓여있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은 어딘지 우울한 기분마저
느끼게 하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 밑에 아래와 같이
짧은 글귀가 있었습니다.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바로 그날, 나는 바다로 나갈 것이다.'

그림과 글에 압도당한 청년은 그 그림으로 인하여
집에 돌아와서도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노인을 찾아가서
그 그림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청년의 간곡한 부탁에 노인은 그림을 줬고
청년은 평생 그 그림을 가까이 두고서는
반드시 밀물이 온다는 글을 자신의
생활신조로 삼아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어떤 고난에도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희망을 성취하며 살아온 청년은
바로 미국의 유명한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였습니다.

썰물이 있으면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옵니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고,
밤이 있으면 낮이 있는 법입니다.

지금의 나의 상황이 썰물같이 황량하다 해도
낙심하지 말고 밀물 때가 올 것을 기다리면서
노를 젓기 위한 준비를 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때를 놓치지 말라. 이 말은 인간에게 주어진 영원한 교훈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것을 그리 대단치 않게 여기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와도 그것을 잡을 줄 모르고 때가 오지 않는다고 불평만 한다. 하지만 때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다. – 앤드류 카네기 –

 

 

73. 경전을 지키는 제자

먼 길을 떠나게 된 스승이 제자에게
위대한 말이 담긴 경전을 남기며 당부했습니다.

"내가 몇 년 후에 돌아올 때까지
너는 이 경전을 가까이하고 계속 공부에
정진하도록 하거라."

제자는 스승이 남긴 경전을 한시도
몸에서 때지 않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경전을 읽다 잠든 제자가
눈을 뜨니 쥐들이 귀한 경전을 갉아먹고 있는
것을 보고 혼비백산했습니다.

'경전을 지켜야겠어!'

제자는 경전을 지키기 위해
마을에서 고양이 몇 마리를 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여러 마리의 고양이에게 먹일
우유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젖소 몇 마리를 구해
기르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젖소들을 먹일
풀이 부족해서 제자는 젖소들을 위한
목초지를 개간했습니다.

고양이를 위한 우유를 짜고
젖소를 위한 목초지를 개간하는 제자는
하루하루가 너무 바빠져서 일꾼을 고용했습니다.
일꾼을 관리하며 함께 부지런히 일하자
개간하는 목초지가 더 넓어지고 소들이
새끼를 낳아 더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더 많아진 젖소와 목초지를 관리하기 위해
제자는 또 다른 일꾼을 고용하게 되었으며
그런 일상이 계속 반복이 되었습니다.

몇 년 후 스승이 돌아와 경전을 맡긴
제자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너는 오랜 시간 내가 준 경전을 읽고
무엇을 깨달았나?"

제자는 머리를 긁적이며 스승에게
겸연쩍게 말했습니다.

"스승님이 주신 경전을 열심히 지키다 보니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위대한 예술작품을 아끼는 이유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동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작품이 주는 감동이 아니라
작품에 매겨진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에
예술작품을 아낍니다.

이렇게 의도와 목적이 어긋나 버리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하는 작품이
단단하고 어두운 금고 안에 처박혀
그 본질을 잃게 되어버립니다.

# 오늘의 명언 : 마음이 다른 것들로 가득 차 있다면 신의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침묵 속에 들으십시오. – 마더 테레사 –

 

 

74. 여배우의 주름살

실력은 뛰어나지만,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
어떤 사진작가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원로 여배우의 사진을 찍게 된 것입니다.

작가는 오랜 시간 고민하며 사진 촬영을 준비했지만,
혹시나 자신의 능력 부족과 사소한 실수로,
여배우의 마음에 차지 못한 사진을 찍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촬영은 순조로웠습니다.
혹시 여배우가 지나치게 깐깐한 성격은 아닐까 하던
걱정이 무색하게, 여배우는 사진작가에게
편하게 대하면서 촬영장의 분위기도
밝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촬영이 다 끝나고 여배우가 그날 촬영된
사진을 한 장씩 한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찍은 사진이 잘못되었나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찍은 사진에서 뭔가 마음에
안 드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여배우는 작가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을 보니 이제 제 얼굴에도
주름이 가득해 보이네요."

"아, 그거라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진에서 보이는 주름살은 깨끗하게
수정하겠습니다."

그러자 여배우가 미소를 지으면서
작가에게 말했습니다.

"아니요. 수정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제가 가장 아끼는 지금의 얼굴을 얻는데
평생이 걸렸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바라보니
자신의 얼굴에 주름이 하나 둘 늘어난 모습에
놀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이 세상을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증거이고,
당신이 이룬 모든 것들에 대한
진정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외모나 조건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서 나와 똑같은 영혼을 알아보았기에 사랑하는 것이다. – 톨스토이 –

 

 

75.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독서는 가장 넓은 세계를 가장 손쉽게
경험하고 상상하게 만들어 주는
가장 좋은 스승입니다.

1909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독일의 물리화학자
프레드릭 오스트발트는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독서'라는
공통점을 찾아냈습니다.

그 좋은 예로, 시카고 대학은 1930년대에
그레이트 북(The Great Books)이라는
144권의 고전을 필독서로 지정하여
졸업할 때까지 다 읽어야 하는 '시카고 플랜'을
가동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계획에 대해 많은 반대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시카고 대학은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독서 현실은 어떠할까요?
1년간 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는 사람의 비율은 성인이 60%,
학생이 92%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성인의 40%는 1년에 한 권도 안 읽는다는 말입니다.
참으로 '책 안 읽는 한국인'입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유아와 청소년의 독서는 그들에게
많은 지적 소산을 안겨줌과 동시에
다양한 창조력을 키우고 풍요로운 감성을
보살펴줍니다.

한국인들의 독서 시간은 하루 평균 6분,
TV 앞에서는 2시간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제 하루 20분만 독서에 투자하면 안 될까요?
1년이면 300페이지짜리 책 12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독서하기 좋은 이 계절입니다.
하루 20분 책 읽기로
우리의 삶을 멋지게 일으켜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진정으로 성공하는 인생의 코드,
멀리 있지 않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며 그 세계는 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 볼테르 –

 

 

76.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좋았던 날도
힘들었던 날도
결국 지나간다.

좋았던 날을 붙잡을 수 없듯이
힘들었던 날도 나를 붙잡을 수 없다.

좋았던 날, 힘들었던 날,
모두 어제이다.​ 오늘이 지나가면
난 내일 안에 서 있을 것이다.

좋았던 날이거나
힘들었던 날이거나
과거에 서 있지 마라.

박광수 작가의 에세이,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중
한 페이지의 글입니다.

행복으로 가득했던 날은 그 행복을
만끽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정열을 쏟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불행이 가득한 날은 그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서
싸워야 했습니다.

행복도 불행도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날에도
혹시 찾아올 불행을 피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써야 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지만, 그 아름다운 행복도
어둡고 암울한 불행도 반드시
과거로 지나쳐 가기 마련입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아닌
내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인생은 어느덧 지나간다. 그러니까 견딜만하다. – A. 체이스 –

 

 

77. 다모클레스의 칼

​BC 4세기,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에
디오니시오스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복종했고, 그의 궁전은 아름답고
값진 물건들로 가득했습니다.

디오니시오스의 부하인 다모클레스는
이런 왕의 권력과 부를 부러워했습니다.
하루는 다모클레스가 디오니시오스에게
아뢰었습니다.

"얼마나 행복하시겠습니까!
왕께서는 누구나 바라는 것을 모두 가지고 계시니 말입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폐하처럼 누려 보는 것이
제 평생의 소원입니다."

그러자 왕은 아무렇지 않게 다모클레스에게
편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일 하루 그대가 왕이 되어 보겠는가?
내일은 그대가 왕이니, 마음껏 누려보게."

다음날 다모클레스에게 왕을 체험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향기로운 술과 아름다운 여인, 흥겨운 음악...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그는 푹신한 방석에 기대어 오늘만큼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천장을 바라보고
깜짝 놀랐는데 날카로운 칼이 단 한 가닥의
말총에 매달려 그의 머리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표정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달콤했던 술도 음식도 더는 맛을 잃었고,
음악도 즐겁지 않았는데 그 모습을 본
디오니시오스가 물었습니다.

"뭐가 잘못되었나?”

다모클레스는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으로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폐하, 저 위에 칼이 있습니다!"

"그 칼에 뭘 그리 놀라나.
나는 매 순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네.
그리고 나의 권력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칼처럼
항상 위기와 불안 속에 유지되고 있지."

때로는 부와 명예, 권력을 가진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의 위기와 불안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알고 보면 그보다 적게 가진 당신이 삶을 더
풍족하게 누리고 있으니까요!

# 오늘의 명언 : 누구나 거의 다 역경을 견디어 낼 수는 있지만, 한 인간의 됨됨이를 정말 시험해 보려거든 그에게 권력을 줘 보라. – 에이브러햄 링컨 –

 

 

78. 나의 부모님는...

​저는 정년퇴임을 한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긴 시간 교단에 서 있으면서 잊지 못할
특별한 제자가 한 명 있습니다.

제가 거의 초임에 가까웠던 옛 시절
어버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나의 부모님'에 대해
발표하는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이들은 차례대로 나와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저희 아빠는 무역 회사에 다니십니다.
간혹 유창한 영어로 전화 통화를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입니다."

"아빠가 집에서 엄마를 부르는 호칭이 있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지
'왕비님'이라고 부르십니다."

아이들의 발표에 교실은 웃음이 번졌고
저도 같이 웃었습니다.
자기 부모님을 자랑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발표하러 나오는 걸 보고
제 가슴은 철렁 내려앉고 말았습니다.
발표하러 나온 그 아이는 부모님 없이
보육원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였습니다.

모든 아이에 대한 배려가 모자란
저를 계속 질책했지만, 아이는 발표를 시작했고
저 때문에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남을 것
같은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다른 친구들 앞에서
조용하게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돌봐야 할 자녀들이 많습니다.
저희 때문에 항상 바쁘시지만, 밤에 불 끄고 누우면
잘 자라, 사랑한다고 큰소리로 말씀해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잠들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제아무리 아프고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어도
사랑을 받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쉽게 불행에 빠지지 않습니다.

지금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누어 주십시오.

# 오늘의 명언 : 사랑은 가장 가까운 사람, 가족을 돌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 마더 테레사 –

 

 

79. 퍼싱 전차의 영웅

​한반도 최고의 비극 6.25 전쟁.
대한민국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아끼지 않은
수많은 영웅 가운데, 마치 영화에서처럼
대단한 전과를 남겨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고 북한군은 소련으로부터 받은
전차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한반도를 점령해 갔습니다.
당시 우리 국군은 북한군의 전차부대에 밀려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하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연합군의 참전으로
대한민국은 반격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1950년 8월 31일, 미 제2보병사단 소속의
M26 퍼싱 전차 2대가 방어하고 있던 낙동강 지역에
500명이 넘는 북한군 보병들이 돌격해 왔습니다.

그 시점에 다른 전차 1대는 고장으로
사용 불능이 되었고 얼마 되지 않는 미군 보병들도
철수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전장에는 '어니스트 R 코우마' 상사가
지휘하는 단 1대의 전차가 퇴각하는
아군을 위해 남았습니다.

그리고 코우마 상사의 M26 퍼싱 전차 1대는
호위하는 보병의 지원도 없이 북한군을 상대로
사투를 치렀습니다.

끝없이 달려드는 적들에게 포와 50 구경 기관총을 쏘고,
포탄과 기관총 총알이 다 떨어지자 권총을 쏘며
수류탄을 던져 적들이 전차로 올라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렇게 처절했던 9시간이 지난 후 코우마 상사의
퍼싱 전차 1대는 250명의 적군을 사살하고,
3개의 기관총 진지를 파괴했으며,
특히 아군이 후퇴하여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코우마 상사는 6.25 전쟁 당시
미군 전차병으로서는 최초로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받았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속에는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어준 영웅들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는 듯한 자유와 평화는
수많은 영웅의 피와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비겁한 자는 평생에 여러 번 죽지만, 용감한 자는 오직 한번 죽는다. – 김만술 대위 –퍼싱 전차의 영웅

 


80. 이제야 알았습니다

​언니는 가족과의 연락을 끊고 살았습니다.
그건 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스무 살 무렵부터 아버지가 가게에서
일을 심하게 시켰기 때문에 언니는 항상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결혼할 남자를 데려왔을 때도
아버지의 반대로 결국 결혼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그 문제로 계속 사소한 싸움이 이어지다가
아버지와 언니는 심한 말다툼을 하게 되었고,
그 길로 언니는 짐을 싸서 집을 나갔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건강하셨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고,
저는 언니에게 연락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본 언니는 아직도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는 듯 매우 놀라거나 슬퍼하는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며칠 후, 집으로 언니가 왔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냉랭한 표정으로 아버지의 물건들을 정리하던
언니의 손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아버지의 지갑을 보던 언니가 갑자기
저를 와락 껴안고 한참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보고 그러는지 지갑 안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아버지의 지갑 안에는 낡은 사진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렸을 때의 언니가 아버지와
공원에서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너무 사랑하기에 간섭할 수도 있고,
너무 걱정하기에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었듯이
아빠도 모든 게 처음이라서 더 그렇게
반대하고 간섭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더 가슴 아파하고
후회하면서 홀로 눈물 흘리시는 게
우리 부모님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 – 퀴리 부인 –

 

 

81. 엄마의 반찬 가게

엄마는 음식을 준비하시면 항상 크게 벌리십니다.
맛은 아주 훌륭하지만, 손이 너무 큰 엄마는
항상 너무 많은 양을 만드십니다.

정월 대보름날에는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불러서
오곡밥을 나눠드리기도 했고, 김장이라도 하는 날에는
동네 사람들을 불러서 김장김치에 수육을 먹여야만
직성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밑반찬을 만들 때마다 반찬을 싸 들고
동네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는
엄마를 볼 때마다 짠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힘들게 왜 저러실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 엄마가 어느 날 가족들을 다 불러서
반찬가게를 꼭 해야겠다고 말씀하셨고
엄마의 성향을 잘 아는 가족들은 반대했지만
결국 반찬가게를 차리셨습니다.

그런데 가게를 내고도
엄마의 손 큰 버릇은 여전했습니다.
원래 많이 퍼주면서도 다른 반찬까지 덤으로
포장해 주셨습니다.

아빠와 나는 장사해서 도대체 남는 게
뭐가 있냐고, 원가를 생각하라고
펄펄 뛰며 엄마를 말렸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돈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그렇게 매일 즐겁게
반찬을 만드셨습니다.

반찬가게에 단골손님이 한 명 있었습니다.
직장 때문에 근처에서 자취 생활을 하는
청년이었습니다.

"지난번 많이 싸주신 반찬 정말 잘 먹었습니다.
지난달 생활비가 빠듯해서 사실 곤란했는데
덕분에 감사했습니다."

청년의 한 마디에 엄마는 또 사지도 않은
반찬까지 챙겨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몸이 안 좋으셔서
반찬가게를 하고 있지 않지만,
엄마의 행복했던 그 모습을 저는 평생
간직할지 모릅니다.

나눔의 행복을 아는 사람은
자신의 것 1을 나누면서
10의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눔의 행복을 아는 사람은
특별한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나눔의 행복을 아는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나누고
스스로 더 행복해지는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는 일함으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간다. – 윈스턴 처칠 –

 

 

82. 내겐 특별한 할머니

저는 대학생 시절 복지관에 있는 경로 식당에서
자원봉사를 자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저도 어르신들도 만날 때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곤 했습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늦었어!"

그중에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제가 외국에 있는 손주와 많이 닮았다면서
항상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께서 한동안 식당에 오시질 않아
걱정이 되어서 주변에 다른 어르신께
사정을 여쭤봤습니다.

"요즘 밥맛이 없다면서 함께 가자고 해도
도통 오지를 않네."

마음속으로 걱정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할머니가 다시 식당에 오셨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제가 먼저 할머니께 다가가서
손을 잡아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몇 년 전 중풍 후유증으로
한동안 몸이 안 좋아져서 못 나오게 되셨다면서
이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손주가 너무 보고 싶어서 왔어."

저를 보고 활짝 웃으시는 할머니의 미소를 보니
그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어느새 저도 할머니와 가족처럼
정이 들었나 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어르신들과 마주쳤을 때
먼저 따뜻한 미소로 마음의 인사를
드려보면 어떨까요?

상냥한 눈빛과 미소만으로도
우리 주변에 어르신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 에브라함 링컨 –

 

 

83.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중학교 졸업식이었습니다.
가족들이 잔뜩 와서 축하해주었기 때문에
모든 친구들의 표정이 밝았습니다.
다들 누구랄 것 없이 꽃다발을
들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교문 쪽을 보니,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꽃다발을 든 채 걸어오는
나이 지긋한 여성분이 보였습니다.
저희 어머니였습니다.

저는 다섯 남매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연세가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보다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한복까지 입고 오셨으니...
저는 어딘가로 숨고 싶었습니다.

한참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나왔더니
어머니는 제 책상 옆에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저는 꽃다발을 전해주려는 어머니를
반사적으로 피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의 상처 받은 얼굴...
그때는 왜 철없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
너무 후회됩니다.

졸업식 꽃다발을 주려는 어머니와
안 받으려는 아들 사이에 한참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꽃다발을 든 채로 집으로 되돌아가셨습니다.
그때 그 쓸쓸했던 뒷모습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도
그 일을 제대로 사과 못 했는데...
요즘 저희 자녀들을 볼 때면 그때의 졸업식이
자꾸 생각납니다.

때로는 더 나은 상황의 부모님을 부러워하며
지금의 부모님을 부끄러워하는 철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부모님은 자기 자녀가 잘났든 못났든
절대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가 부모가 됐을 때 비로소 부모가 베푸는 사랑의 고마움이 어떤 것인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다. – 헨리 워드 비처 –

 

 

84.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다

뛰어쓰기도없고쉼표도없고
마침표도없는글을읽는것은
매우불편한일입니다

미국인 호머 헐버트 박사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위에 글처럼 불편하고 답답한
문장을 읽고 쓰면서 지내고 있을지도
혹시 모릅니다.

1886년 7월 23세의 청년이었던 호머 헐버트는,
조선의 청년들에게 서양문화와 영어를 가르쳐 달라는
조선 정부의 요청을 받고 제물포를 통해
조선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조선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호머 헐버트는
조선인보다도 조선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조선에 들어온 지 3년 만에
'선비와 백성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라는
뜻의 '사민필지'를 편찬하였습니다.

이 책은 순 한글로 만들어진
조선 최초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한글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어느 순간 미국인 선교사가 아닌 한글학자가 된 그는
미국에 한글 교본을 출간하는 등 다수의 논문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서재필, 주시경 등과 함께 독립신문을 만들었는데
이 신문은 한글에 최초로 띄어쓰기를 실천한
한글 신문입니다.

그리고 헐버트 박사는 주시경 선생 등과 함께
한글을 연구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연구하고 발표했던 한글의 띄어쓰기를 이 신문에
도입한 것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한글의 뛰어남을 잘 알았던
호머 헐버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렇게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들이 익히기 어려운 한자를 그만 버리고
한글을 채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의 사후 1950년,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건국 공로 훈장을
그리고 2014년 한글날에는 대한민국 금관 문화 훈장까지
추서했습니다.

헐버트 박사는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했던
유언대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잠들어 계십니다.

1999년 50주기에 세워진 기념석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고 자신의 조국보다
한국을 위해 헌신했던 빅토리아 풍의 신사
헐버트 박사 이곳에 잠들다'

구전으로만 전하는 아리랑을 최초로 악보로 정리했으며
미국 대통령에게 고종황제의 밀서를 전하려 시도하고,
헤이그 특사 파견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시던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조선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헐버트 박사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이다. – 펄 벅 –

 

 

85. 제물포 고등학교의 무감독 시험

"눈동자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커닝하다가 걸리면 0점 처리다."

학창 시절 시험 시간에 누구라도
한 번 이상을 들어봤을 말입니다.
그런데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이런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이전부터 제물포 고등학교 시험 시간에는
시험감독을 하시는 선생님이 없습니다.

선서!
무감독 고사는 양심을 키우는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무감독 고사의 정신을 생명으로 압니다.
양심은 나를 성장시키는 영혼의 소리입니다.
때문에 양심을 버리고서는 우리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시험을 치르기 직전 학생들이 선서하고
선생님은 시험지를 나눠주고 교실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시험 종료 10분 전 선생님은 돌아와
답안지를 회수하고 시험을 마칩니다.

1954년 제물포 고등학교 개교 당시 교장인
고 길영희 선생님은 학생들 스스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그러한 무감독 시험의 첫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무려 53명의 학생이 낙제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정행위는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민족의 소금'이라는
제물포 고등학교의 교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대학 입시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내신성적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며
무감독 시험의 폐지 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생, 교사, 학부모, 동문의 힘을 모아
양심과 명예를 지키려는 무감독 시험을
아직도 지키고 있습니다.

'양심의 1점은 부정의 100점보다 명예롭다!'

제물포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 외침은
학생들뿐 아니라 학교 밖 우리들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보다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합니다.

때로는 그 욕심이 지나쳐 옳지 않은 방법으로
성취하려는 시도 역시 당연하다는 듯이
생겨나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제물포 고등학교의 양심과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지속된 이들의 빛나는 모습에서
이 세상에 남아있는 밝은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재판관인 양심이 있다. 그러므로 항상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 톨스토이 –

 

 

86. 백작과 기사의 체스 대결

옛날, 뛰어난 체스 실력을 갖춘 백작이 있었는데
한 떠돌이 기사가 찾아와 백작과 체스를
한판 두기를 청했습니다.

체스를 좋아하는 백작은 기사의 청을 받아들였는데
기사는 체스의 승패에 따른 내기를 걸 것도
요청했습니다.

내기가 걸리면 승부가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
생각한 백작은 그 요청도 받아들여,
백작이 이기면 기사의 말을 가지게 되고
기사가 이기면 한 달 치 식량을 얻기로 하는
내기 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사의 체스 실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승부의 결과는 백작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모처럼 즐거운 체스를 둔 백작은 내기에 걸린
기사의 말을 받지 않고 그냥 돌려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기사는 그것을 거절했습니다.

"백작님. 제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기에
저는 약속대로 말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한 달 후 다시 저와 체스 승부를
겨룰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백작은 기사의 청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약속한 한 달이 지나 다시 찾아온 기사와
또 한 번의 내기 체스 승부를 겨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승부에서 기사는 뛰어난 실력으로
백작에게 승리했습니다.

놀란 백작은 이런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왜 지난 승부에서는 졌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백작의 질문에 기사는 송구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사실은 제 말을 누군가에게 맡기고
한 달 동안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제가 가난해서 말을 맡겨두고 먹일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체스를 좋아하신다는 백작님께
말을 맡겨두려고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백작님."

백작을 속인 일로 벌을 받을까 걱정하는 기사에게
백작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자네는 귀족을 속였으니 벌을 받아야 하네.
그 벌로 나의 체스 친구가 되어 자주 찾아와
나와 체스를 두는 것으로 하겠네.
언제나 자네를 환영하겠네."

현명한 사람을 알아보는 지혜와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지녔다면
당신은 언제라도 외롭지 않고 많은 일에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덕불고필유린 [德不孤必有隣]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다는 것을 이르는 말. – 공자 –

 

 

87. 보석보다 값진 교육

'탈무드'의 한 일화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상점에서 외투 한 벌을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한번 입어보며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놀랍게도 거기에
보석이 들어 있었습니다.

순간 그 사람의 마음속에 두 가지의 생각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보석이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내가 산 옷 주머니에 들어있었잖아.
그러니 내가 가져도 될 거야.'

'그래도 이건 내 것이 아닌데....
빨리 돌려주는 게 맞겠지.'

양면의 생각으로 괴로워하던 그 사람은
지혜로운 현자를 찾아가서 사실 이야기를 하자
현자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산 것은 외투이지 보석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돌려주는 게 맞습니다.
다만 상점에 가서 보석을 돌려줄 때는
꼭 자녀를 데리고 가십시오.
그리하면 어떤 보석보다 몇 배 귀중한 것을
당신의 자녀에게 주게 될 것입니다."

자녀가 정직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면,
자녀가 예의 바른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면,
먼저 부모가 정직하고 예의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라는 말보다
어떻게 하는지 직접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자녀를 정직하게 기르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다. – 존 러스킨 –

 

 

88. 파김치와 수육

저는 제주도에서 군 복무를 했습니다.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밤낮으로 해안가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저희 부대의
주 임무였습니다.

밤의 초소 근무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밤새도록 지정된 초소를 다 돌고 나면
10시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는 일은 예사였습니다.
특히 바닷바람이 부는 겨울밤의 초소 근무는
힘들다는 말로도 부족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겨울 야간 초소 근무 나갈 때는
바닷바람의 추위를 잊게 해 주고 간식으로 먹을
컵라면과 보온 물통을 챙겨서 근무를
나가곤 합니다.

어느 겨울 찬 바람이 쌩쌩 부는 날이었습니다.
저희 부대가 맡은 초소 근무 가는 길에는
작은 가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게 문을 닫으려던 아주머니가
저와 부대원이 순찰을 가는 것을 보시더니
잠깐만 있어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주머니는 급하게 무언가를 챙겨 주셨습니다.
파김치하고 수육을 싸 주신 것입니다.

"젊은 총각들이 육지에서 이렇게
먼 곳까지 와서 군 생활하느라 고생하네.
이거 좀 먹고 힘내."

그때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지만 저는 벌써 2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그때의 따뜻함을 절대 잊지 못합니다.
아주머니 어디에 계시든 항상 건강하시고
정말 그때 고마웠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따뜻함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
상대방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으면
평범함 속에서도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빛이 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 헬렌 켈러 –

 

 

89. 시련은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왕위를 이어받게 된
영국의 왕 조지 5세.
그에게 왕의 자리는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조지 왕은 막중한 책임감과 긴장감에서 오는
불안으로 날마다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작은 도시에 있는 한 도자기 전시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도자기 작품을 관람했습니다.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크게 감탄하던 조지 왕은
두 개의 꽃병만 특별하게 전시된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두 개의 꽃병은 같은 원료와 타일을 사용하였고,
무늬까지 똑같은 꽃병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윤기가 흐르고 생동감이 넘쳤는데
다른 하나는 전체적으로 투박하고 볼품없는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조지 왕이 관리인에게 물었습니다.
"어째서 같은 듯 같지 않은 두 개의 꽃병을
나란히 둔 것이오?"

그러자 관리인이 대답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는 불에 구워졌고,
다른 하나는 구워지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이와 같아서 고난과 시련은 우리 인생을
윤기 있게 하고 생동감 있게 하며 무엇보다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특별히 전시해놓은 것입니다."

고난과 시련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내면을 더욱더 단단하게 하고,
아름답게 만듭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에게 다가온 어려움은 인생을 윤기 있고,
생동감 있게 만들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시련이 없다는 것은 축복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 에드거 앨런 포 –

 

 

90. 집오리를 부러워한 들오리

19세기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의
'들오리 이야기'입니다.

지중해 해변에 살던 들오리 한 떼가
추운 지역으로 이동하려고 한참을 날아가다
어느 한 마을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름다운 집 뜰에 집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모이를 먹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들오리는 무척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마침 한쪽 날개가 아파온다는 것이 느꼈고,
잠시 쉬어 가려는 생각으로 홀로 집오리가 있는
집 뜰에 내려앉았습니다.

들오리는 집오리들의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며칠 신나게 놀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날아오르려고 날개를 퍼덕거렸지만,
그동안 살이 쪄서 날 수가 없었습니다.

"에이 내일 날아가지 뭐."

들오리는 '내일, 내일'하며 많은 날을
집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갔습니다.
어느 날 하늘에 들오리 떼들이
아름다운 수를 놓으며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신이 번쩍 난 들오리는 날아오르려고
발버둥 쳐봤지만, 영영 날아오를
수가 없었습니다.

"내일로 미루자!"
성공을 가로막는 '달콤한 속삭임'입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내일 할 일이 두 배가 되고,
원래 내일 하려고 했던 일은
또 다음날로 미루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그러니 미루지 마세요.
미루는 습관이 생기면, 더 나은 내일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순간을 미루면 인생마저 미루게 된다. – 마틴 베레가드 –

 

 

91.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몸이 허약해져 병에 걸리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우리 곁에서 함께 지켜봐 줬으면
좋겠구나.

우리가 늙어서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우리가 늙어서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구나.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의 옛 시절의 모습을
너도 기억했으면 좋겠구나.

우리가 늙어서 새로 나온 기술을 모르고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 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억을 못 해내더라도
너무 염려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너와의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우리가 늙어서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다오.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네게 한 것처럼 네 손을
우리에게 잠시 빌려다오.

그리고 우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우리에게 너무 화내지 말아 다오.
너도 언젠가 우리를 이해하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될 테니 말이다.

비록 우리가 너희들을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했어도
우리는 부모로서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에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언젠가는 너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하고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단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녀들이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그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의지해야 하는 힘없는
노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부모님의 든든한
그늘이 되어줄 차례입니다.
그분들이 항상 그랬듯, 무한한 사랑으로
우리도 마땅히 모든 것을 감싸줘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부모가 사랑해 주면 기뻐하여 잊지 말고, 부모가 미워하시더라도 송구스러이 생각하여 원망하지 않고, 부모에게 잘못이 있거든 부드러이 말씀드리고 거역하지 말아야 한다. – 증자 –

 

 

92.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자동화 기계로 물건을 생산하는 어떤 공장에서
갑자기 공장 기계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장 하루만 공장이 멈춰도 엄청난 손해를
입어야 하는 공장 담당자는 서둘러 기계가
멈춘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자동화 생산 기계를 납품한 회사에
기계를 고칠 기술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공장을 재가동시켜야 하는
공장 담당자는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기술자가 도착했다는 소리에
반갑게 맞이하려던 공장 담당자는 당황했습니다.
기계를 고치러 온 기술자는 너무도
젊은 청년이었기 때문입니다.

일 분 일초가 급한 공장 담당자는 납품 회사에
전화를 걸어 화를 냈습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나이 어린 초보 기술자를 보내면 어떻게 합니까.
오늘 공장을 재가동해야 한단 말입니다."

공장 담당자는 전화기를 붙잡고 자신의 말만 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하는 담당자 뒤에 젊은 기술자가
불쑥 다가와 말했습니다.

"다 고쳤습니다.
그런데 저희 기계 문제가 아니라 제품 원료에
불순물이 섞여 있어서 생긴 문제였으니
앞으로 조심하시면 됩니다."

공장 담당자가 돌아보니 그 짧은 시간에 다시
공장 기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담당자가 놀라는 사이에 통화하던 납품 회사 사원이
전화로 설명하는 말이 들렸습니다.

"지금 찾아간 기술자는 초보자가 아니라
그 공장의 자동화 기계를 직접 개발하고
설계에 참여한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겉모습만으로 평가하게 된다면
큰 실수를 하게 되거나 어떤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가 모두 편견을 비난하지만 아직은 모두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 - H. 스펜서 –

 

 

93. 초상집 개

가족의 죽음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그렇게 슬픔에 빠진 사람은 주변을 살필 여력이 없어
초상집의 개들은 잘 얻어먹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췌한 모습으로 이리저리 다니거나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빌어먹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사용하는 '초상집의 개' 같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이상과 지혜를 갖춘 공자는
군자로서 이상적인 정치를 펴고 싶었지만
전국시대로 혼잡한 세상은 아직 공자의 위대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때였습니다.

결국 제자들과 함께 여러 나라를 이리저리
배회하던 공자는 정나라라는 곳에서
제자들과 길이 어긋나 혼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스승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는 중
공자를 보았다는 한 노인의 말을 들었습니다.

"말을 들으니 동쪽 성문에 계시는 분이
자네들이 찾는 스승인 것 같네.
생긴 것은 성인과 같이 풍채 좋고 잘생겼는데
무척 피곤해 보이는 몸에 너무도 마른 것이
꼭 초상집 개처럼 초라해 보이더군."

노인의 말을 듣고 동쪽 성문에서 공자를 찾은
제자들은 노인의 말을 공자에게 전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박한 평가를 들은 공자는
껄껄 웃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성인같이 생겼다는 말은 과찬이고 맞지 않지만,
초상집 개와 같다는 말은 지금 내 모습과
맞는 것 같구나."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일 때를 만나지 못하면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때'가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 '때'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때가 되면 일을 일으킨다. - 관자 –

 

 

94. 칼레의 시민

프랑스 북부 도시 칼레는
1347년 백년전쟁 당시 영국군에 포위되었습니다.
1년 가까이 영국의 공격에 저항했지만
더 이상 먹을 것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승리를 거두자,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말했다.
"칼레의 시민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이겠다!"
칼레 시는 영국 왕에게 사절을 보내
여러 번에 걸쳐 살려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좋다. 그러면 시민들의 목숨은 보장 하마.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영국군을 애먹인 대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영국 왕은 시민 대표 6명을 뽑아 보내면
그들을 시민 전체를 대신하여 처형하겠으며,
대신 다른 시민들은 살려주겠다며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시민들은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었습니다.
6명이 그들을 대신해 죽어야 한다니..
누군가는 나서야 했지만,
아무도 목숨을 버리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때 칼레에서 가장 부자였던
위스타슈 생 피에르가 죽음을 자처했습니다.
"칼레의 시민들이여, 나오라.
용기를 가지고."

그러자 시장도 나섰습니다.
상인도 나섰고, 그의 아들도 나섰습니다.
죽음을 자처한 사람이 모두 일곱 명이 되었습니다.
죽음에서 한 사람은 빠져도 되었지요.
제비를 뽑자는 말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생 피에르는 다음과 같이 제의했습니다.
"내일 아침 장터에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람을 빼는 건 어떻습니까?"

모두 이 말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이른 아침 여섯 명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생 피에르가 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궁금했습니다.
모두 안 나와도 그는 나올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죽음을 자원한 사람들의 용기가 약해지지 않도록
칼레의 명예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입니다.

이들이 처형되려던 마지막 순간,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왕비의 간청을 듣고
그 용감한 시민 6명을 살려주었습니다.
목숨을 건 용기가 적의 수장까지
감복시킨 것입니다.

그로부터 550년이 지난 1895년 칼레 시는
이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기 위해
프랑스의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에게 의뢰했는데
이 작품이 <칼레의 시민>입니다.

역사는 이렇게 용감하고 정의로운
소수의 영웅으로 인해 순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숱한 위험 속에서도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희생한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 오늘의 명언 : 가장 귀중한 사랑의 가치는 희생과 헌신이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

 

 

95. 불혹의 챔피언

조지 포먼 그는 40연승 무패 행진을 달리던
24세 당시 최고의 권투선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날 도전자 무하마드 알리에게
KO로 패배하고 맙니다.

이 덕분에 알리는 권투 역사상
전설적인 승자로 기억되었지만,
포먼은 그날의 충격 때문에 잇따라 패배하고
결국 28세에 은퇴하고 말았습니다.

포먼은 은퇴 후, 흑인 청소년들이
범죄자가 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체육관을 만들어 무상으로 개방했습니다.
운동으로 범죄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고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운영비가 바닥났고
체육관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포먼은 다시 링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체육위원회는 그의 나이가 많다며
경기의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내가 재기하려는 이유는 아이들 때문입니다.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생명, 자유, 행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마침내 포먼은 당시 챔피언이었던
29세의 마이클 무어와 싸워 이겼고,
1994년, 무려 45세의 나이로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누구도 불가능하다고 했던 45세의 포먼을
챔피언으로 만든 건 재기 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었고,
그 확신을 하게 한 건 바로 아이들을 향한
사랑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한다는 그 자체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 블레즈 파스칼 –

 

 

96. 세상을 바꾼 약속

전 세계인이 존경하는 교육자 페스탈로치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습니다.

페스탈로치의 아버지는 의사였지만
돈을 버는 것보다는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항상 우선하다 보니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페스탈로치의 아버지는,
페스탈로치가 5살일 때 중병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생전에 자신이 죽게 되면 남은 가족의 안위가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임종을 위해 가족들이 모였을 때,
페스탈로치의 아버지는 힘겨운 목소리로
가정부에게 부탁했습니다.

"바아베리. 내 가족들을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돌봐 주었으면 감사하겠네."

바아베리는 꼭 그렇겠다고 약속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약속이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의 죽음으로
그나마 적었던 수입이 모두 없어진 상황에서
아직 젊은 바아베리가 자신을 희생해 가며
페스탈로치 가족들을 계속 돌보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아베리는 장례식 후에도
페스탈로치의 가족을 떠나지 않고 묵묵히 일하며
남은 가족들을 정성껏 보살펴 주었습니다.

타인을 위해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바아베리의 모습은 성장하는 페스탈로치의 마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록 사회는 타락했지만 바아베리처럼
훌륭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이 있을 거야.
나도 어른이 되면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일생을 바치면서 살 거야.'

그렇게 자라난 페스탈로치는 어려운 아동들의
교육 개혁에 일생을 바치게 되었고,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페스탈로치(1746년~1827년)가 살았던 사회는
자기 자신의 이득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약속도 쉽게 저버리는 이기주의가
당연했던 시대였습니다.

바아베리처럼 타인을 생각하며 했던 약속을
꿋꿋이 지키는 것은 지금도 매우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며 옳은 일을 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기에 세상은 보다 나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누구나 약속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약속을 이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에머슨 –

 

 

97. 엄마의 카네이션

어느 어버이날 한 꽃집에서는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구매하러 온 손님을 맞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부녀가 가게에 들어왔는데
어린 딸이 카네이션 화분을 하나 샀습니다.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내민 것은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과 동전이었습니다.

아마도 카네이션을 사기 위해
저금통을 털어온 것 같았습니다.
카네이션을 하나만 사니까
꽃집 아주머니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누구 드릴 거니?"
"엄마요."
"아빠는? 아빠에게는 꽃 안 드릴 거니?"

그러자 아이는 같이 온 아빠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아빠 꽃은 아빠가 사도 괜찮지?"

조금 당돌한 듯한 아이의 말에
꽃집 아주머니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우리 아기.
아빠보다 엄마가 더 좋은 모양이구나.
아빠가 서운해하겠다."

그러자 아이가 아주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는 꽃을 직접 살 수 있는데요.
우리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어서 꽃을 못 사요.
그래서 내가 사줘야 해요."

잠시 멈칫한 꽃집 아주머니는 좀 더 큰
카네이션 화분 하나를 아이의 손에 쥐여 주며
말했습니다.

"그러면 그 카네이션은 아빠한테 주고,
이걸 엄마에게 전해 주면 어떨까.
아줌마가 주는 선물이야."

순수한 아이의 소중한 마음보다
세상에 더 귀한 것이 얼마나 될까요.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전하는
작은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것
역시 많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분명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기억 속에 가지고 있던 그 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세상에 마음껏 뿌려 주세요.

# 오늘의 명언 : 사랑이 있을 때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내 안에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 혜민 스님 –

 

 

98. 아버지의 편지

제가 25년 전에 강원도에서 군 복무를 했을 때입니다.
살벌한 내무반 공기도 싫고, 괴롭히는 선임 때문에
군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무렵...
저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함께 지낼 때는 너무도 조용하고
무뚝뚝하기만 했던 저희 아버지에게서 온 편지였습니다.
한 자 한 자 힘 있게 눌러쓴 아버지의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들아, 나도 강원도에서 3년 가까이 복무를 마쳤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하늘이 손바닥처럼 보이던
그곳에서 앞으로 3년 넘게 근무해야 한다는 것에
처음에는 눈앞이 깜깜했다.

그런데 살면서 그때 그 힘들었던 군대 생활이
삶에서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겪고 있을 때는 그 일의 가치를 미처 알지 못하는 법이다.
지금은 힘들고 괴로운 일도 나중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아들아, 힘들어도 너무 좌절하지 말아라.
너의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삶의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조언은
슬기로운 지혜와 마음의 감동을 선물해줍니다.

지금 괴로운 일이 나중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일도 있다는 어느 아버지의 조언처럼
언젠가는 빛나게 될 지금 이 순간,
조금 힘들어도 조금 낙담해도 힘을 내세요.
따뜻한 하루도 응원할게요!

# 오늘의 명언 : 인내할 수 있는 자는 그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벤자민 프랭클린 –

 

 

99. 두 마리의 늑대

어느 지혜로운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를
무릎에 앉혀놓고 말했습니다.

"얘야, 사람 안에는 늑대 두 마리가 살고 있단다.
한 마리는 악한 놈이야. 그놈은 화를 잘 내고
늘 싸우기를 좋아하고 용서할 줄 모른단다.
반면, 다른 한 늑대는 착한 놈이지.
이 착한 늑대는 매우 친절하고 사랑스럽단다.
이 두 마리의 늑대가 네 안에도 있단다."

깜짝 놀란 손자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할아버지께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그럼 내 안에 있는
늑대 두 마리가 싸우면 어떤 늑대가 이기죠?"

손자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야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지!"

사람의 마음은 하얀 도화지와도 같아서
어떤 생각과 언어를 입력하는지에 따라
마음의 습관을 결정하고, 그 마음의 습관은
인생을 만들어갑니다.

우리 안에 악한 생각과 착한 생각 가운데,
어떤 생각에 사로잡힐지 결정하는 건
오롯이 '당신' 자신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 인생의 옷감은 선과 악이 뒤섞인 실로 짜여진 것이다. - 셰익스피어 –

 

 

100. 시련도 축복이고 기회이다

미국의 제36대 대통령인 존슨 대통령은
사람을 채용할 때 분명한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는 너무 이른 나이에 빠르게 출세한 사람과
단 한 번의 실패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채용을 꺼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너무 빠르게 출세한 사람은 독선적이기 쉬우며
실패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남의 아픔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정 가운데
늘 순항만 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사나운 바람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거친 폭풍우를 만납니다.

그 과정에서 뼈를 깎는 고통이 있지만
우리가 끝내 절망하지 않는 건,
결국 그 시련으로 인해 더욱 성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인생에 있어
극복할 수 있는 적당한 시련과 실패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모든 시련은 결국에는 축복이 되기 마련이다. - 리처드 바흐 –

 

 

101.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찰

코로나19는 우리의 얼굴을 가리라 합니다.
온갖 부끄러움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우리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이제 그만
'손 씻으라'고 강권합니다.
어떤 일을 하던 사람이 '손을 씻는 것'은
그가 하던 나쁜 일을 그만둔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누로 손을 씻을 뿐만 아니라
그간의 삶의 방식을 버리고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생각하라 합니다.
지나간 길을 돌아보라 합니다.
남들의 박수와 인정을 좇는 방식이
옳은가 의심하라 합니다.
학교와 학원, 편의점과 분식센터를 오가던 아이들과
집안에 들어앉아 서로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한 상에서 밥 먹으며 마음을
주고받으라 합니다.

각자 꼭짓점을 향해 달아나는
네모난 가치관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품는,
누구도 어디로 달아날 필요 없는
둥근 가치관을 나누라 합니다.

코로나19로 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생활해야 하는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어떤 걸까요?

어쩌면 요즘 같은 시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인간다운' 삶을 회복해낼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 인생은 겸손에 대한 오랜 수업이다. - 제임스 M. 배리 –

 

 

102. 넬라 판타지아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는
1986년 영화 '미션'의 테마 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 (영어: Gabriel's Oboe)"에
이탈리아어 가사를 붙여 부른 노래입니다.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giusto
Li tutti vivono in pace e in onesta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Pien' d'umanita in fondo all'anima

이 노래는 사라 브라이트만이 불러서 많이 알려졌지만
국내에는 박기영이라는 가수가 한 TV 프로그램에서
부르기도 했는데 유튜브에서 2천만이 넘는
조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래전에 이 노래를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 노래를 다시 듣게 되었는데
왜 이리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오는 것은
왜일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만큼 나도 똑같이 힘들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빛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 할 곳은 바로 그 어둠의 터널입니다.
비록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 언젠가는
끝이 있는 것이 터널입니다.

당신도 지금 터널 안에 있나요?
오늘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잠시나마 위로와
평안함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내 마음속 은은히 빛나는 모든 기쁨을 멈추라. 오! 그렇다 해도 희망의 불빛은 밝혀두라. - 토마스 캠벨 –

 

 

103. 레드오션과 블루오션

1848년 1월, 캘리포니아 농장의 공사 현장 책임자였던
제임스 마샬은 우연히 강에서 사금을 발견하였습니다.
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계속 퍼져나갔고
일확천금의 꿈을 좇는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골드러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일확천금을 꿈꾸며 몰려온 사람들 중
그 꿈을 이룬 사람들은 드물었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들끓게 한 골드러시의
꿈을 이룬 사람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광산을 개발할 수 있던 극소수의
사업가들 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때 큰돈을 벌 수 있었던 일반인은,
금을 캐던 광부가 아니라 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금광을 개발한 사업가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번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원래 사금을 캐는 사람들에게
텐트를 만드는 데 사용할 천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문 실수로 파란색 염료로
천을 염색해버렸습니다.

때가 덜 타는 검은색 천을 원하던 의뢰인은
구매를 취소했고 청년은 엄청난 재고로 남은
파란색 천 때문에 파산할 지경이었습니다.

고민하던 청년은 당시 금을 캐던 인부들의
바지가 잘 찢어진다는 것을 알고, 텐트용으로 만든
질긴 파란색 천으로 바지를 만들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하고 질겼던 이 바지는
날개 돋친 듯 팔렸고 청년은 의류회사를
설립해 청바지를 팔았습니다.

이 청년이 바로
리바이스 스트라우스(Levis Strauss)
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Levi's'라는 브랜드는
오늘날까지 전 세계 남녀노소 모두에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여
붉은(red) 피를 흘려야 하는 경쟁 시장을
'레드오션'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있던 골드러시의 금광은
이미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레드오션 중의
레드오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청바지를 만든
블루오션도 반드시 존재하는 법입니다.
조금만 발상을 전환할 수 있는
현명함이 있다면 당신만의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멈추지 말고 한 가지 목표에 매진하라.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 안나 파블로바 –

 

 

104. 관찰의 중요성

미술에 재능을 가진 한 소년이
1년간 비둘기의 발만 반복해서 그렸습니다.
거리의 비둘기를 관찰하며 엄청난 양의
비둘기 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얘야, 너는 왜 다양한 사물을 그리지 않고
비둘기의 발만 그리는 거니?"

그러자 소년이 천진난만하게 대답했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비둘기 발만
계속 그리라고 하셨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소년은
비둘기 발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소년이 열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비둘기 발만 열심히 그렸던 소년은
놀랍게도 사람의 얼굴, 몸체의 세부적인 특징도
잡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년이 훗날 입체파의 대가가 된 피카소입니다.
일찍이 아들의 천재성을 알아본 아버지가
피카소에게 관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려고
훈련을 시킨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에 이르는 방법 중에서
어설프게 여러 가지를 아는 것보다도
하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 때로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에 지독히 파고든다는 건
어쩌면 그 분야에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관찰이 전부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해라. 그리고 눈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에서 배워라.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105. 병어 세 마리

오래전 이때쯤이었을 것입니다.
갑자기 병어 세 마리를 사 들고 온 아내가
의기양양해했습니다.

절약 정신이 몸에 밴 아내는
병어조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시장에서 물 좋은 병어를 싼 가격에
사 온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그날 저녁 밥상에 오른 병어를
저와 아이들에게 모두 주고서는,
아내 몫의 접시엔 조려진 무만
잔뜩 있었습니다.

내 몫의 병어 한 마리를 반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접시에 슬그머니 넣으려고 하니,
그 사이에 눈치를 챈 아내는 제 손길을
매섭게 뿌리쳤습니다.

이런 일로 실랑이를 해 봤자
매번 그랬듯 당해내지 못한다는 걸 아는 저는
다시 제자리에 놓고 말았습니다.

평생 자신을 희생하며 가정을 꾸려온 아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반지 하나 못 받아 본 아내.
장래 대비에 그저 모으기만 열심히 했던
제 고집 때문에 늘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저를 항상 격려해주던 아내...

어느덧 세월이 흘러 회사에서 은퇴도 하였고
60살이 넘어가는 저의 삶을 뒤돌아보았는데,
저에게 아내는 너무도 고맙고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아내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는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세상 대부분의 남편들은 표현은 서툴러도
마음은 늘 아내 곁에서 미안하고 안쓰러워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함께 있어서 가장 가까이에 있어서
가끔은 그 소중함을 모를 때도 있지만,
오늘만큼은 말해주세요.

"여보... 그동안 늘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 오늘의 명언 : 행복은 입맞춤과 같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어야만 한다. - 디어도어 루빈 –

 

 

106. 준비하는 삶

한 농부가 열심히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노력이 통했는지 농장은 그 규모가
점점 커졌습니다.

점점 숫자가 늘어난 가축들과 넓어진 밭을
더 이상 혼자 관리하기 어려워진 농부는
농장일을 도울 사람을 모집했습니다.

하지만 힘든 농장일에 지원하는 사람은 없었는데
고민하던 농부에게 드디어 한 명의 지원자가
나타났습니다.

농부는 그 지원자에게 당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그 대답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저는 태풍이 몰아치든 눈보라가 몰아치든
아주 편안하게 잠을 잘 잡니다."

도대체 그것이 무슨 장점인지 의아해했지만
일손이 너무 급했던 농부는 그 사람을
채용해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채용된 사람은 다행히 일을 성실히 하여서
농부는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폭풍이 농장을 덮쳤습니다.
밭이 물에 잠겨버릴 것 같은 폭우와
축사 지붕을 날려버릴 것 같은 거센 바람에
깜짝 놀란 농부는 서둘러 농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너무 편하게
숙소에서 쿨쿨 자고 있었습니다.
당황한 농부가 그 사람을 깨우려 했지만
잠에 취해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농부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지만
당장 축사와 밭이 걱정되어 혼자 밖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축사 지붕은 이미 단단하게 묶여 있었고,
밭 주변에는 배수로가 깊게 만들어져
태풍으로부터 피해가 없었습니다.

농부는 면접 당시에 언제든지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그 뜻이
언제든지 편히 잠을 잘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걱정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걱정들의 대부분은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대부분의 걱정거리는
미리 적절하게 충분히 대비할 수만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나무 베는 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를 가는 데 45분을 쓰겠다. - 에이브러햄 링컨 –

 

 

107. 작별 인사하는 반려견

2016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라이언 제슨'에게 불행이 닥쳤습니다.
3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져
회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제슨의 가족들은 슬픔과 충격 속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제슨의 가족들은 제슨의 가는 길을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가족이 더 있다며,
병원 측에 특별면회를 요청했습니다.

고민하던 의료진이 어렵게 허락하여
제슨의 병실을 찾은 가족은 제슨의 반려견
'몰리'였습니다.

제슨이 병원으로 간 후 집으로 오지 못했던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던 몰리는
그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고 현관문에서 제슨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병원을 방문한 몰리는 제슨에게 정답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제슨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필사적으로 제슨의 냄새를 맡으며 제슨의 몸에
자신의 머리를 비벼대는 모습은 어서 제슨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몸짓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슨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반려견 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제슨은 '장기기증'을 통해
17세 환아에게 자신의 심장을 기증했습니다.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제슨이 떠나고
세상에 남겨진 몰리는 제슨의 가족들이
돌보고 있습니다.

몰리는 제슨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뒤,
며칠간 음식도 거부하며 기운을
못 차렸다고 합니다.

사랑의 위대한 점은 그 무엇과도
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과는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고
반려견에게는 행복한 사랑을 나눌 수 있고
한 송이 꽃을 통해서도 향기로운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떠나야 할 이 세상에
더없이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을 남기고 떠나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 오늘의 명언 : 개들은 사랑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제프리 무사예프 매슨 –

 

 

108. 어머니의 기도

총탄이 빗발치듯 날아드는 전쟁터에서
병사 한 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총에 맞은 병사는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 병사를 구하러 달려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적들이 쏟아내는 맹렬한 사격과 포격에
참호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것도
힘겨운 판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손목시계를 빤히 쳐다보던
병사 한 명이 벌떡 일어나 다친 병사가
있는 곳으로 거침없이 달려갔습니다.

부상자에게 뛰어가는 병사를 본 다른 병사들은
안타깝게 소리쳤습니다.

"그만둬. 잘못하면 너도 죽을지 몰라!"

하지만 망설임 없이 부상자에게 달려간 병사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부상자를 둘러업고,
있는 힘을 다해 달려서 아군 진지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전투가 마무리된 후 지휘관이 부상자를
구출한 병사를 불러 물었습니다.

"자네는 전투 중에 왜
시계를 보고서 병사에게 달려갔는가?"

그러자 병사는 대답했습니다.

"예, 제가 전쟁터에 나가려고 할 때
어머니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매일 12시가 되면 저를 위해 기도를 하겠다고요.
그러니 저보고 안심하고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계를 보았을 때가
바로 12시였습니다."

병사는 어머니의 기도와 마음을 믿고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목숨을 걸고
동료를 구하러 갔던 것입니다.

큰 위기 앞에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달려 나갈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스스로 정한 소신과 신념일 수도 있고,
뜨거운 신앙심으로 엮은 믿음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사랑이 전한 마음의 믿음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그 마음이
세상 무엇보다 굳건한 믿음과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신념을 가진 사람 한 명의 힘은 관심만 가지고 있는 사람 아흔아홉 명의 힘과 같다. - 존 스튜어트 밀 –

 

 

109. 쌀 한 가마니와 네 식구

오래전에 찍었던 사진 한 장 같습니다.
사진에는 타이어도 없는 손수레에
생필품과 쌀 한 가마니가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 둘이 타고 있습니다.
열 살이나 되었을 큰아들은 환하게 웃으며
손수레를 밀고 있습니다.

두 살도 되지 않은 막내는
아직 학교 갈 나이도 안 돼 보이는
누나 품에 안겨 있고,
누나는 행여 막내를 놓칠세라 깍지 낀 손으로
아이를 보듬고 있습니다.

그럼 이 수레는 앞에서 누가 끌고 있을까요?
사진의 범위를 좀 더 확장해보겠습니다.

아이들의 어머니가 열심히 수레를 끌고 있습니다.
엄마는 손수레에 고만고만한 아이들을 태운 채
고단한 삶 가운데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이제 열 살밖에 되지 않은 듯 보이는 큰아들은
그런 엄마를 도와 손수레를 뒤에서 밀고 있고요.
엄마는 수레에 앉아 있는 누나가 혹여나
막내를 놓칠까 염려하여 이렇게 당부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 단디 안고 있어야 한다!"

누나의 얼굴에는 전쟁의 스산함이 배어있습니다.
이 낯선 상황이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 어려운지
당혹스러움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엄마와 큰아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아마도 이 어려운 전쟁 통에 식구들이 먹을
소중한 양식을 어디에선가 구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엄마의 바지 무릎에는 헝겊을 덧대 기워져 있지만,
손수레 손잡이를 꽉 움켜쥔 손가락에서는
결연한 의지가 내비칩니다.

왼손 약지에는 결혼반지가 선명합니다.
전쟁으로 아빠가 부재한 상황으로 보이는 사진에서
엄마는 가장이 되어 가족을 보살핍니다.

이 사진은 피버디상을 수상하기도 한
미국 CNBC 종군기자 존 리치의 다큐멘터리 사진 중 백미입니다.
전쟁의 처연함과 인간의 희망을 대비시킴으로써
깊은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이 땅에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
그리고 그 시기를 살아간 우리 민족의
처연하지만, 결코 희망을 잃지 않는 일상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눈을 감는 것은 마음의 눈을 뜨기 위해서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110. 자신감으로부터 나오는 행동

미국과 옛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1959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엑스포 개막식에 당시
소련 수상이었던 흐루시초프와 훗날
미국 대통령이 되었던 닉슨이 한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가
매우 긴장되는 순간이었는데, 미국 전시관을 방문한
흐루시초프 수상에게 펩시 마케팅 담당이었던 부사장
도널드 M 켄들이 펩시가 담긴 잔을 내밀며
서슴없이 말을 건넸습니다.

"펩시 한 잔 하시겠습니까?"

켄들 부사장이 공산주의 종주국의 수장에게
자본주의의 상징인 펩시를 내민 순간
많은 사람이 긴장했습니다.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화를 낼 것인가?

그런데 수상은 선뜻 잔을 받았을 뿐 아니라,
닉슨 부통령과 건배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모습은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소련의 수상이 펩시를 들고 있는 것은
수천만 불의 광고보다 효과가 컸습니다.

코카콜라에 밀려 만년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던
펩시는 단숨에 엄청난 판매량을 올렸고
1986년에 코카콜라가 소련에 진출하기 이전까지
소련의 콜라 시장을 독점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후일 많은 사람이 켄들 씨에게 물었습니다.
"소련 수상 앞에 자본주의의 상징인 펩시콜라를 권한
배짱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겁니까?"

켄들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나에게는 오직 한 가지 마케팅 전략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자신감'이었습니다.

우리는 간혹 삶을 살아가면서 좌절하고 낙심하는데
자신감은 그런 삶을 희망으로 이끌어줍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지 부끄러움보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당신을 성공으로 가는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자신을 믿어라.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라. 겸손하지만 합리적인 자신감 없이는 성공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 - 노먼 빈센트 필 –

 

 

111. 느린 엘리베이터

지금 같은 고속 엘리베이터가 없던 시절
어느 백화점에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리게 움직여서
고객의 불평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백화점 지배인은 이 문제 때문에
여러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궁리해 봐도 가장 현실적인
해결 방법은 최신형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보는 순간 지배인의
얼굴이 일그러졌습니다.

이유는 너무 비쌌기 때문이었습니다.
더구나 공사 기간 손님들이 불편을 겪으며 나타날
매출 하락을 생각하면 새로운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지배인이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담당 청소부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나섰습니다.

지배인은 속는 셈 친다는 생각으로
한 번 원하는 대로 해보라고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정말로 고객들의
불평이 없어졌습니다.

청소부가 고안한 해결책은 엘리베이터 안에
큰 거울을 달아놓는 것이었습니다.
천천히 오르락내리락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두커니 서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고객들이
이제는 할 일이 생긴 것입니다.

거울 앞에 서서 머리도 쓰다듬어보고,
음식물이 이빨 사이에 끼었는지 체크하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매를 보면서
시간 가는 줄 잊어버렸습니다.

호텔 지배인은 청소부보다 호텔경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엘리베이터 엔지니어는
청소부보다 엘리베이터 구조와 원리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느린 엘리베이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손님들의 마음은
바로 그 손님들 곁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청소부가 가장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항상 문제 곁에 있다는 말처럼
멀리 돌아볼 필요 없이 편견 없는 마음으로
주변을 바로 살필 수 있다면 어떤 문제든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어떤 돌을 옮기려고 할 때 도저히 손을 쓸 수가 없다면 주변의 돌부터 움직여라. - 비트겐슈타인 –

 

 

112. 실수에 대처하는 자세

날마다 가족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는
그날도 정성스럽게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웬일인지 평소보다 더 분주했던 엄마는
식초병을 참기름병으로 착각하고 찌개에 넣고 말았습니다.
순간 아차 했지만,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차마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는 아까운 마음에 그냥 식탁에 내놓았습니다.
식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중학생 큰딸이 찌개 맛을 보더니
잔뜩 찌푸린 채 말했습니다.

"엄마 찌개 맛이 너무 이상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러자 초등학생 둘째 딸도 기다렸다는 듯이
언니가 했던 말을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자식들의 쏟아지는 음식 불평에 엄마는
미안해서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그런 두 딸을 가만히 지켜보던 아빠가
딸들에게 말했습니다.

"어디, 맛 좀 보자.
조금 시큼하긴 하지만, 먹는 데는 문제가 없구나.
그리고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한 것 보니
엄마에게 걱정거리가 있는 듯하구나.
음식 맛을 말하기보다 먼저 엄마의 걱정거리가
뭔지 여쭤보지 않겠니?"

순간 딸들의 얼굴에 죄송함이 묻어났습니다.
딸들은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엄마를 감싸주는 아빠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금세 식탁 분위기가 달라진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어느 순간에도 서로를 신뢰하고
아끼며 존중하며 그 모습을 자녀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자녀 인성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며,
엄한 훈육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 - E.리스 –

 

 

113. 마음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한 스승의 마지막 수업 날이었습니다.
스승은 제자들을 데리고 들판으로 나가 빙 둘러앉게 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이 들판에는 잡초가 가득하다.
어떻게 하면 이 잡초들을 없앨 수 있느냐?"

평소에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이었기에
제자들은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삽으로 땅을 갈아엎으면 됩니다."
"불로 태워버리면 깨끗이 없앨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뿌리째 뽑아 버리면 됩니다."

제자들의 모든 대답을 경청한 스승은
제자들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이것이 너희들을 향한 나의 마지막 수업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 각자가 말했던 대로
자신의 마음에 있는 잡초를 없애 보아라.
만약 잡초를 없애지 못했다면 1년 뒤
다시 이곳에서 만나도록 하자."

어느덧 1년이 흘렀습니다.
제자들은 무성하게 자란 자기 마음속 잡초 때문에
고민하다가 약속했던 그곳으로 모였습니다.

그런데 잡초로 가득했던 그 들판이
곡식으로 가득한 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들판 한편에 이런 팻말 하나가
꽂혀 있었습니다.

"들판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자리에 곡식을 심고 관리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자라는 잡초 또한 선한 마음으로
어떤 일을 실천할 때 뽑아낼 수 있다."

이기심, 미움, 욕심, 허영, 시기 대신
이타심, 사랑, 인애, 겸손, 존중을 심어 보세요.
그러면 어느새 무성했던 마음의 잡초는 사라지고
평안과 기쁨이 찾아올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스러운 눈을 가지고 싶다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 오드리 헵번 –

 

 

114. 촛불 같은 사람

어떤 마을에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은 마을 주변에서 예쁜 돌을 주웠습니다.
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아들은
돌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 돌 좀 보세요.
친구들과 놀다가 주웠는데,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저는 이 돌처럼 늘 반짝이는 멋진 사람이
될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한참 생각에 잠기더니
창가에 놓아둔 초를 가지고 와서 불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어두웠던 방안이 환해졌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너는 이 촛불 같은
사람이 되어라!"

후하고 불면 바로 꺼지는 촛불 같은 사람이 되라니...
아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다시 말했습니다.

"아들이 주워 온 돌은 빛이 있어야만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지만
이 촛불은 스스로 자신을 태우고 빛을 내어
주변의 어둠을 밝혀주고 있구나.
너도 이 촛불처럼 세상에 어둠을 밝히는
사람이 되면 좋겠구나."

사람들은 외부의 빛이 자신을 비춰주길 원합니다.
그것이 외모일 수도 있고, 학력, 직업,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한시적인 빛입니다.

꺼지지 않는 빛은 외부에서 비추는 빛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히는 빛입니다.
내 안에 충만한 사랑과 감사, 기쁨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여 그들의 인생을
밝혀주는 빛.

그 빛이 영원히 자신을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저렇게 작은 촛불이 어쩌면 이렇게 멀리까지 비쳐 올까! 험악한 세상에선 착한 행동도 꼭 저렇게 빛날 거야. - 윌리엄 셰익스피어 –

 

 

115. 최고의 명예

영국 귀족 자제들이 주로 가는 영국 최고
명문사학 중 하나인 이튼칼리지 출신 중에서
제1차 세계 대전에서는 5,619명이 참전해
1,157명이 전사했고,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4,690명이 참전해서 748명이
전사했다고 합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1차 세계대전 중
고작 15세의 나이에 차량 정비 장교 보직을 맡았었고,
여왕의 차남 앤드류 왕자는 포클랜드 전쟁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습니다.

우리도 삼국 시대, 신라의 귀족 자제로 이루어진
화랑은 전쟁터에서 항상 가장 위험한 곳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습니다.

김유신의 아들 김원술은 당나라와의 전투에서
패배했을 때 죽음을 각오하고 마지막 전투에
뛰어들려는 것을 부하 장수들이 김원술의
말고삐를 잡고 퇴각하여 살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김유신은 병사들의 죽음을 뒤로하고
살아 돌아온 아들을 용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존경받는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님의 차남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하여,
손자 김양 전 공군 보훈처장과, 공군 장교로 임관한
증손자 김용만 씨 까지, 김구 선생님의 후손은
3대에 걸쳐서 공군 장교로 임관하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했습니다.

이들은 왜 더 어렵고 힘든 일을 택했을까요?
그것은 자신만을 위해 부와 명예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너무도 잘 알았기에
자신의 욕망보다 주어진 명예와 헌신을
더욱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끝없이 베풀면서도
만석꾼의 집안을 지켜온 부자들의 귀감이라 불리는
경주 교동 최 부잣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인
경성 의학전문학교를 마치고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의학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였지만
평생 아프고 힘든 환자들을 위해 살다 간
장기려 박사.

독립운동가로 일하고 나라를 위한 사업가로 살다가
당시 407억 원, 지금으로 따지면 6천억 원이 넘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유일한 회장.

이렇게 자신의 명예를 지킬 줄 아는 위인들의
모습을 통해 이 세상이 바르게 흘러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명예롭지 못한 성공은 양념하지 않은 요리와 같아서, 배고픔은 면하게 해 주지만 맛은 없다. - 조 파테이노 –

 

 

116. 진짜 위대한 사람

가난하지만, 심성이 착한 한 청년은 신문을
볼 때마다 답답하고 슬프고 우울했습니다.
신문 뉴스에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이야기가 가득했고,
힘과 권력을 가졌지만 부패한 사람들의 행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청년은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에게 힘과 권력과 지혜가 있다면,
세상을 위한 더 의미 있는 일을 찾아
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배움도 짧고 가난한 청년은
세상을 위한 일을 어떻게 시작할지조차 몰라,
영국의 철학자인 토머스 칼라일에게 찾아가
조언을 청했습니다.

"저는 지금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제 욕심 때문이 아닙니다.
단지 세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단순한 일용직 노동자입니다.
제가 지금 하는 일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세상을 위하는 일도 아닌데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토머스 칼라일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청년에게 따뜻하게 대답했습니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당신이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집을 청소하는 단순한 일이라도
그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어떤 일이라도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토머스 칼라일은 다시 청년에게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별것 아니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다하면
그 일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귀한 일인지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위대한 사람입니다."

세상에 어떤 일에도 하찮은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작고 쉽게 보이는 일도
하나하나가 뭉치고 뭉쳐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열심히 산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지탱되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일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책임을 다하면 꼭 성공한다. - 데일 카네기 –

 

 

117. 상실은 새로운 기회입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세상을 떠난 해인 1642년
영국 동부지역 울즈소프에서 우울한 환경 속에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 유복자로 태어난 아이는
미숙아였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겨우 말을
배우려고 할 때 다른 남자와 재혼해
아이를 떠났습니다.

부모에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며 자란
아이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괴상한 상상을 하며
사과나무 아래 혼자 앉아 있는 소년에게는
변변한 친구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사이가 나쁜 학교 친구에게
성적으로 업신여김을 당한 것이 분해서
공부를 시작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공부는 아이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이끌었습니다.
그 후 천신만고 끝에 열망하던 대학에 들어가
학업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지식을 원하여
박사학위 과정을 들어가려고 할 때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했습니다.
지역의 모든 대학이 문을 닫았고
성인이 된 그는 아무것도 못 하고 낙담하며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몸과 마음은 이미 청년이 되었지만, 그는
아이였을 때와 똑같이 사과나무 아래 주저앉아
푸념하는 것 말고는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이게 뭐람.
내 인생은 출생부터 지금까지
모두 변변치 못하네.'

그때 사과 한 개가 '툭'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청년은 생각했습니다.

'왜 사과는 옆으로 안 떨어지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걸까?'

이 의문이 인류 과학사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아이작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탄생시킨
의문이었습니다.

사후 300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
세계 과학자들의 칭송을 받는 뉴턴이지만
그의 인간으로서의 삶은 불행했다고 합니다.
더구나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꾼 만유인력이 탄생한
사과나무 아래는 뉴턴에게 있어 최악의
낙담의 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곳에서 역사에 남을
과학지식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꿈을 잃었다고 절망할 일이 아닙니다.
상실은 새로운 기회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좌절의 시간은 잊으라. 그러나 그것이 준 교훈은 절대 잊지 말라. - 하버트 S. 개서 –

 

 

118. 무엇이 중요한가?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어 조금도 쉴 수 없었던 장군은
소강상태에 이르자 그제야 정말 오랜만에
자신의 숙소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마침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난 장군은
자신이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찻잔을 꺼내어
차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려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손에서 그만 찻잔이 미끄러져
놓칠 뻔했던 것입니다.

다른 손으로 다급히 찻잔을 잡아서
깨지는 사고는 모면했지만, 아끼던 찻잔을
한순간에 깨뜨리는 줄 알았기에 장군의 가슴은
여전히 요동쳤습니다.

순간 장군은 조금 전 자신의 모습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아끼는 부하들이 눈앞에 쓰러져 갔을 때도,
적군에 포위되어 자신과 병사들의 목숨이
풍전등화 같던 때에도, 그처럼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일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내가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장군은 조금 전 자신이 가졌던 행동과 마음을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소중한 병사들의 목숨보다 작은 찻잔 하나에
집착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수많은
병사의 목숨을 책임져야 할 장군의
태도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장군은 깊은 반성과 함께 그리도 소중히 여기던
찻잔을 그 자리에서 깨뜨려 버렸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아끼는 것이 무엇인가요?
머릿속에 지금 무언가가 떠올랐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것이 가져다줄 순간의 행복과 즐거움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는지 말이에요.
잠시 사용하고 사라져 버릴 '소유' 때문에
'존재'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 오늘의 명언 :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

 

 

119.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하자

미국에 사는 미건 바너드(Meagan Barnard)는
평범한 소녀였습니다.
그런데 15세가 되자 자신이 뭔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자 2차 성장이 나타나는 대신
오른쪽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붓기
시작한 것입니다.

병원에서는 발목이 삔 거라며 아스피린을
처방해 주는 게 다였습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증상은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됐습니다.

검사 결과 미건은 체약 저류와 조직 팽창을 유발하는
만성 림프계 질환인 '림프부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반 친구들은 그런 그녀를 놀리기 시작했고,
미건은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기까지 했습니다.
훗날 미건은 그때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제 인생이 15살에 끝나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9년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미건은 이전과는 완전 반대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감출 수밖에 없었던 오른쪽 다리를 오히려
당당히 드러내기로 한 것입니다.
세상과 단절된 채 보냈던 지난 9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감추고 싶던 다리를 세상에 당당히 드러내는
모델이 되기 위해 사진 촬영에 나섰고,
6개월을 사귀면서도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지 않은
남자 친구에게도 사실을 알렸습니다.

미건의 모습에 남자 친구가 놀라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자신을 신뢰할 만큼 편안해졌다는 사실에
오히려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게 되자,
주변의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모델이자 블로거로 활동하며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선택이 림프부종 환자를 포함해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잘하지 못해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보세요.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도 나를 존중하기
마련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낮은 자존감은 계속 브레이크를 밟으며 운전하는 것과 같다. - 맥스웰 말츠 –

 

 

120. 나이 때문에 포기하시겠습니까?

단돈 6달러를 가지고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29살의 청년은 열심히 노력한 덕에 부자가 되었고,
77세가 되는 해에 은퇴하여 조용한 삶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은퇴 후 줄곧 노인정에서 멍하니 지내던
그에게 한 봉사 요원이 그림을 그릴 것을 제안했고,
화실을 찾아 10주간 교육을 받았습니다.

여든한 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 노인은
미국의 샤갈이라 불리는 '해리 리버만'입니다.
뒤늦게 발견한 그의 재능은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백 한 살에 스물두 번째 개인전을 열어
세상을 놀라게 하고 103세가 되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나라에도 95세가 되었는데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103세에 세상을 떠난 분이 있는데 호서대학교를 설립한
고(故) 강석규 박사님입니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이젠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에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강석규 박사님이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중에서
발췌한 내용을 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리고 새로운 일을 시도할 흥미가 없어서,
이런저런 핑계는 앞으로 우리 인생에 찾아올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 인생의 도화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도화지가 얼마나 많이 남아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누구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원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성공을 위해 끝까지 시도하는
용감한 사람들의 몫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노년은 청춘에 못지않은 좋은 기회다.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

 

 

121. 당신의 미래는 오늘 시작된다

어떤 병원 병실에서 눈을 뜬 한 남자는
모든 것이 어리둥절했습니다.
병실 침대 주변에 있는 의료진들은
남자가 깨어나자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남자는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큰 상처를 입고 머리와 팔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온몸이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그것보다도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혼란스러운 남자에게 의사가 설명했습니다.

"환자분은 교통사고를 당해서 큰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사고 당시 뇌에 심한 충격을 받게 되었고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이 문제가 되어서
기억상실증이 찾아왔습니다."

"의사 선생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습니까?"

간절하게 말하는 남자에게 의사는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전혀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자칫 기억을 되살리려다가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환자분이 직접 하셔야 합니다.
환자분의 기억을 되찾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시력을 잃지 않으면서
사시길 원하십니까?"

남자는 며칠 동안 심사숙고한 후에
의사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기보다는
제 시력을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제가 과거에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보다는
지금, 이 순간부터 앞으로의 남은 삶까지
어디로 가게 되는지를 계속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일을 생각할 수 있지만
과거의 일을 다시 바로잡을 수도 바뀔 수도 없는
이미 닫혀있는 문입니다.

하지만 미래의 일들은 바라볼 수 없지만,
새로운 가능성으로 열려 있습니다.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하지만,
과거에 실패와 성공에만 계속 얽매여 있다면
앞으로의 삶과 미래 또한 의미 있게
살 수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당신이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당신은 과거 속에 살게 될 것이다. - 피터 엘리아드 –

 

 

122. 겉모습보다는 내실을 다지자

갑자기 발전한 한 산골 마을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갑작스럽게 주어진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뭔지도 모르는 물건들을
하나둘 사기 시작했습니다.

세탁기를 사고, 오디오를 샀습니다
그리고 냉장고를 사고, 자동차를 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의 한 사람은 세탁기, 오디오,
냉장고, 자동차를 모두 샀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참고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웃 사람들이 어떤 것을 살 때마다
본인도 그것을 사려고 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이웃집에서 지붕에 둥근 접시 같은 것을
설치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웃집이 설치하던 것은 텔레비전으로 위성방송을
보기 위한 위성안테나였습니다.

그것을 알게 된 그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장 이웃 사람처럼 텔레비전을 사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다른 걸 사느라고 돈을 다 지출해서
텔레비전과 위성방송 수신료를 지불할 돈이
더 이상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위성안테나를 설치한 집들이
하나둘 계속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마을 여기저기 보이는 안테나들을 보는 그는
자신만 텔레비전이 없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괴로워했습니다.

참다못한 그는 결국 위성 안테나만 사서
자신의 집 지붕 위에 설치했습니다.
텔레비전도 없고 위성방송 수신도 없었지만
그의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의 집 지붕 위에
안테나를 보고 그가 텔레비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 중에 '카푸어'가 늘고 있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데도 빚을 지고,
비싼 이자를 지불하며 할부로 고급 외제 차를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화려한 겉모습에 혹해서
그렇게 고급 차를 덜컥 산 사람들은,
그 차를 1년도 몰아보지도 못하고
빚에 쫓겨 압류당하고 남은 빚을 갚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훌륭한 성벽은 황금과 보석으로
치장한 것이 아니라 잘 다져진 기초 위에
단단히 쌓인 벽돌로 만든 성벽이
훌륭한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 것을 밖에서 들여다보는 것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 월리 페이머스 아모스 –

 

 

123. 두 마리의 당나귀

한 남자가 두 마리의 당나귀의 등에
짐을 싣고 먼 길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길은 언제나 다니는 길이었고 당나귀들이
등에 지고 있는 짐의 크기와 무게도
평소와 마찬가지여서 별문제 없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이 정도 무게의 짐과
이 정도 거리의 길을 거뜬히 걸어가던 당나귀 중
한 마리가 금방 지쳐 헐떡거렸습니다.

지친 당나귀가 다른 당나귀에게
부탁했습니다.

"내가 오늘 무언가를 잘못 먹은 것 같아서
배가 아프고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짐을 지고
걸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내 짐을 조금만
덜어가 줄 수 없을까?"

사실 다른 당나귀는 아픈 당나귀의 짐을
모두 지고 갈 수 있을 만큼 건강했지만
좀 더 귀찮아지고 힘들어지는 것이
싫어서 거절했습니다.

결국 아픈 당나귀는 얼마 못 가서
눈에 띄게 휘청거리며 비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당나귀 한 마리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은 남자는 난감해하며 아픈 당나귀의
짐을 모두 풀었습니다.

그리고 풀어낸 짐의 일부는 자신이 짊어지고
남은 짐은 전부 건강한 당나귀의 등에
실어버렸습니다.

결국 아픈 친구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한
당나귀는 울상이 된 채 도착지까지
큰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힘겨워할 때 모른 척 넘어간다면
당신도 언제인가 힘겨워할 때 아무도
함께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 돕고 보살펴야 쉬워집니다.
혼자만 잘 살려다가 결국은 고난이 왔을 때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 아프리카 속담 –

 

 

124. 아이들의 바라보는 시선

한 어린 소년이 옷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그리고는 여성복 판매대에서 진지한 얼굴로
옷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점원 아가씨가 웃으면서
아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작은 고객님. 특별히 찾으시는
물건이 있으신가요?"

"우리 엄마 생일 선물로 옷을 살 거예요.
아, 이게 좋을 것 같은데 이쁘게
포장해 주세요."

"그러면 고객님. 어떤 사이즈로
드리면 될까요?"

조금 난감해하는 아이에게 점원은
엄마의 키가 큰지 작은지, 뚱뚱한지 날씬한지
자세히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완벽해요.
그리고 우리 엄마는 아주 예뻐요."

결국 점원 아가씨는 가장 많이 팔리는
보통 사이즈의 옷을 예쁘게 포장하여
아이에게 건네주면서 혹시 문제가 있으면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소년이 찾아와서
풀이 죽은 목소리로 점원에게 말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이 옷은 너무 작데요.
가장 큰 사이즈로 바꿔오래요."

아이들의 사랑은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모두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상대의 단점보다
장점이 먼저 보입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면
아이들처럼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랑을 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 아름다운 질문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다운 대답을 얻는다. - E.E 커밍스 –

 

 

125. 모파상의 묘비명

19세기 후반의 프랑스의 소설가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 '벨라미', '죽음처럼 강하다'와 같은
인생의 참된 가치를 일깨우는 소설들로
명성을 얻은 작가입니다.

그는 타고난 재능으로 쓰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커다란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습니다.

그의 삶은 누구나가 부러워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지중해에 요트가 있었고, 노르망디에 저택과
파리에는 호화 아파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은행에도 많은 돈이
예금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1892년 1월 1일 아침,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정신병자가 된 그는
1년 동안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르다가
43세를 일기로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그가 말년에 반복해서
했던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진정한 행복이란 객관적인
조건에 있지 않습니다.

돈, 명예, 권력...
모든 것이 완벽하다 해도,
모두가 부러워한다 해도,
마음에 만족이 없고 공허하기만 하다면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삶일 뿐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 소크라테스 –

 

 

126. 새엄마를 정말 미워했어요

내가 12살이 되던 해에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오빠와 저를 혼자서 돌보던 아빠는
내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새엄마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엄마라고 부르라는 아빠의 말씀을 우리 남매는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생전 처음 겪어보는 아빠의 회초리로
혼나게 되었고 오빠는 어색하게 "엄마"라고
겨우 목소리를 냈지만, 난 끝까지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왠지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돌아가신 진짜 엄마는
영영 우리 곁을 떠나버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새엄마가 필사적으로 말리는 바람에 멈추게 되었지만,
어느새 내 가슴에는 새엄마에 대한 적개심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새엄마를 더 미워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내 방에 있던 엄마 사진을
아빠가 버린다고 가져가 버린 것입니다.
엄마 사진 때문에 내가 새엄마를
미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새엄마에 대한 반항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새엄마는 착하신 분이었지만,
그때는 그 착함마저도 위선으로 보였습니다.
난 새엄마의 존재를 부정하였습니다.

그해 가을 소풍날이었습니다.
학교 근처 계곡으로 소풍을 갔지만,
도시락을 싸가지 않았습니다.
소풍이라고 집안 식구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이 되고 모두 점심을 먹을 때,
계곡 아래쪽을 서성이고 있는 새엄마가 보였습니다.
손에는 도시락이 들려있었습니다.

뒤늦게 내 친구 엄마한테서 소풍이라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도시락을 싸 오신 모양이었습니다.
도시락을 건네받은 나는 새엄마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쏟아버렸습니다.

그런 저의 행동에 새엄마는 화를 내는 대신에
손수건을 눈 아래 갖다 대고 있었습니다.
얼핏 눈에는 물기가 반짝였지만
난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증오와 미움 속에 중학 시절을 보내고
3학년이 끝나갈 무렵 고입 진학 상담을 해야 했습니다.
아빠와 새엄마는 담임선생님 말씀대로 인문고 진학을 원하셨지만,
난 기숙사가 있는 실업계 학교를 고집하였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집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다짐까지 했습니다.
결국, 내 고집대로 원서를 냈고 학교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사용할 짐을 가방에 넣는데
새엄마는 어린 제가 안쓰러운지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더 모질게 결심했습니다.
정말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학교 기숙사에 도착해서도 보름이 넘도록
집에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생활에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갈 무렵,
옷 가방을 정리하는데 트렁크 안에 곱게 포장된
비닐봉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분명 누군가 가방 속에 넣어놓은 비닐봉지.
그 안에는 양말과 속옷 그리고 내복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새엄마가 가지런한 글씨체로 쓴
편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편지지 안에는 아빠가 가져간
엄마 사진이 들어있었습니다.
새엄마가 아빠 몰래 사진을 편지지에
넣어 보낸 것이었습니다.

이제껏 독하게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채로 편지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감정의 앙금이 눈물에
씻겨 내려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처음으로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며칠 후 기숙사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집을 찾아갔는데 그날은 밤새 눈이 많이 내려
들판에 수북이 쌓여있었습니다.

멀리서 새엄마가... 아니 엄마가 나와서
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엄... 마... 저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죠?
그동안 너무 죄송하고 잘못했어요."

어색해서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웅얼거리는 나를,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따뜻한 두 팔로
감싸 안아 주셨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 한계치를 넘는다면
한 발짝만 물러나서 상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때로는 마음 안에 가득 찬 증오나
적개심 때문에 상대방의 진심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나무는 제 손으로 가지를 꺾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제 마음으로 가까운 이들을 베어버린다.
- 톨스토이 –

 

 

127. 택시기사 남편

3년 전 남편이 정년퇴직했습니다.
한 회사에서 30년 이상 같은 일을 해왔던
남편은 그동안 자기가 일했던 분야에서
다시 일해 보겠다며 무수히 많은 곳에
이력서를 넣어보더군요.

남편은 아직 얼마든지 일할 수 있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며 자신만만했지만
나이가 많아서인지 번번이 거절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가족을 위해 충분히 일해 준 남편이
이제 그만 편히 쉬어도 좋으련만
저희 부부가 늦게 얻은 아들이
아직 대학생이었습니다.

남편은 자식 교육만은 자신이 끝까지
마치게 해주고 싶다며 계속
고집을 피웠습니다.

이력서 돌리는 것을 포기하고 사업을 한다고
일 년 동안 열심히 지방을 돌아다녔지만,
이것도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저것 고민하던 남편은 결국 택시기사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그렇게 고된 일인 줄 몰랐습니다.
때로는 아침 해를 보며 퇴근하는 남편의
낯빛이 점점 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참다못한 제가 차라리 다른 일을 구해보라며
만류했지만, 남편은 그저 웃었습니다.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손님들을 태우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이 너무 좋아.
예전 회사에 다닐 때보다 나는 지금 행복하니
당신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택시 운전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남편의 진심 어린 말에 저도 그냥 웃으면서
넘기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지금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자리에 있든
자신감을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해 보세요.

어떤 환경에서든 열심히 삶을 살아갈 때
인생은 더욱 빛날 것이며, 다른 이들도 그 가치를
알아봐 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도전은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며, 도전의 극복이 인생을 의미 있게 한다. - 조슈아 J. 마린 –

 

 

128. 진정한 보배

중국 송나라 때 지방의 한 벼슬아치가
보석 감정인을 찾아왔습니다.

"이 옥이 얼마나 값어치가 있는지
감정해 주시오."

"이 옥은 너무도 구하기 힘든
진귀한 보석입니다."

사실 그가 옥을 감정한 이유는
송나라 재상 '자한'에게 청탁을 할 때
바칠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송나라는 명재상 자한의 바른 정치로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었고, 백성들은 모두
자한을 존경하고 칭송했습니다.

다음날 그는 그 옥을 가지고 자한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구하기 힘든 진귀한 옥입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소중하게 보관해 왔지만,
이제는 자한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그러나 평소 청렴함을 강조하던 자한은
이를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 옥을 보배로 여기고 있으나,
나는 탐내지 않는 마음을 귀한 보배로 여기고 있소.
내가 이 옥을 받으면 우리 둘 다 귀한 보배를
잃어버리는 것이 되지 않겠소?
그러니 가지고 가시오."

진정한 마음의 보배를 소유한 사람은
물질과 환경에 관계없이 항상 빛이 나며,
사사로운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이미 내면에 아름다운 보배를 품고 있기에
그 외면이 질그릇이든 유리그릇이든 상관없이
그 자체로 고귀하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청렴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129. 가장 중요한 일

어느 한 신사가 어머니에게 보내드릴
꽃다발을 주문하기 위해서 꽃가게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한 소녀가 꽃가게 앞에 앉아
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신사는 그 소녀에게 다가가 왜 우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신사에게 대답했습니다.
"엄마에게 드릴 꽃을 사고 싶은데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은 저금통에 들어 있는
동전 몇 개가 전부라서요."

신사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나랑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내가 꽃을 사줄게."

신사는 소녀를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소녀에게 꽃을 사주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어머니의 꽃다발도 함께 주문하고,
배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사는 가게를 나오면서 소녀에게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소녀는 신사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면서
길을 안내하였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뜻밖에도 공동묘지였습니다.

차에서 내린 소녀는 한 묘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엄마' 하면서 꽃을 내려놓았습니다.

이 소녀의 모습을 본 신사는 크게 깨달았습니다.
곧바로 꽃가게로 돌아가서 어머니에게
보낼 꽃 배달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는 가장 예쁜 꽃다발을
직접 사 들고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어머니의 집으로 갔습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 가운데
우리는 늘 무언가에 쫓기며 살아갑니다.
학업에 쫓기고, 일에 쫓기고, 시간에 쫓기며
아등바등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일은
뒷전으로 미루기 일쑤입니다.

감사하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진심을 전하는 '가장 중요한 일'
말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있는가가 아니라 '어느 쪽'을 향해 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 올리버 웬들 홈스 –

 

 

130. 삶은 밥의 역사다

평생 허공에 뜬 황망한 삶이
함부로 먹은 밥, 씹지 않고 넘긴 밥,
뒤통수 맞으며 먹은 밥, 물 말아먹은 쉰밥,
억지로 한 밥, 건성으로 한 밥, 분노로 한 밥,
'지겨워, 지겨워' 하며 한 밥, 울면서 한 밥,
타인의 수고로 먹은 밥, 돈으로 한 밥,
돈 주고 먹은 싸구려 밥...

밥들의 역사였다는 것이 오늘 아침
한 그릇 밥에 말갛게 드러나네.
스스로를 위해 정성 들여 지은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몽글몽글 피워내는 밥에 담긴 가르침.
오십 평생 이 단순한 밥이 없었네.
그게 무슨 삶이라고!

- 김혜련, 밥하는 시간 중에서 -

삶은 사실 밥의 역사입니다.
어떤 밥을 먹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먹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먹었는지, 어떤 기분으로 먹었는지,
어떤 자세로 먹었는지...
내 밥의 역사는 내 삶의 역사입니다.

밥은 매일 먹지만 돌이켜보면 똑같은 밥은 없습니다.
잘 먹은 밥은 기억에 남지만,
잘 먹지 못한 밥은 가슴에 남습니다.
그래서 눈물로 먹은 밥은 절대
잊혀지지 않습니다.

대충 살기 위해 먹은 밥은 미완성의 밥입니다.
문제는 미완의 밥을 바탕으로 한 삶 자체가
미완이 된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면 미완을 완성으로 돌리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금부터 완성으로 향하면 됩니다.
오늘부터 지금부터, 여기부터, 내 삶이
밥의 역사였음을 알면 됩니다.
그러니까 밥을 잘 먹으면 됩니다.

가장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부터
정성껏, 감사히 실천하면 삶이 바뀝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쌀을 씻고, 앉히는 일련의
'밥하는 시간'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보세요.

갓 퍼 놓은 밥 한 그릇이
더운 김을 '몽글몽글' 피워 내면서
여러분에게 말을 걸 것입니다.
밥 먹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무어냐고.

여러분에게 밥은 어떤 의미인가요?
매일 반복해서 밥을 하고, 밥을 먹는 시간을
여러분은 어떤 마음과 자세로
보내고 계시는가요?

# 오늘의 명언 : 지혜로운 이가 하는 일은 쌀로 밥을 짓는 것과 같고, 어리석은 자가 하는 일은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다. - 원효 스님 –

 

 

131.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조선 시대 임금 숙종은 밤중에 미복 차림으로
백성의 사는 형편을 살피려 미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허름한 작은 오두막집 앞을 지나는데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양반들이 사는 기와집 동네를 지나면서도
듣지 못했던 웃음소리에 숙종은 어리둥절했습니다.
그 까닭을 알아보기 위해 오두막집에 들어가
주인에게 물 한 사발을 청했습니다.

그 사이, 숙종은 문틈으로 방안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방안에는 할아버지가 새끼를 꼬고 있었고
어린아이들은 짚을 고르고 있었으며
할머니는 빨래를 밟고 있었고,
부인은 해진 옷을 깁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백성들의 평범한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의 얼굴들이 모두가
어찌나 밝고 맑은지 도무지 근심 걱정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숙종은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사는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데 좋은 일이라도 있소?
밖에서 들으니 웃음이 끊이지 않더이다."

주인은 희색을 띤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살아도 빚도 갚아가며,
저축도 하면서 살고 있으니 저절로 웃음이
나는가 봅니다."

궁궐로 돌아온 숙종은 금방 쓰러질 것 같은
오두막집에 살면서 빚도 갚고 저축도 한다는 말에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숙종은 신하를 시켜 어젯밤 그 집에
감춰진 재물이라도 있는지 조사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숙종은 다시 그 집을 찾아가 주인에게
전에 했던 말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부모님을 공양하는 것이 곧 빚을 갚는 것이고,
제가 늙어서 의지할 아이들을 키우니
이게 바로 저축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으니 저절로
웃음이 나올 수밖에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살면서 그 어떤 것도 부족한 것 없이
행복하고, 만족할 때 할 수 있는 말인데요.
우리는 언제 이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인생에서 돈이 많으면 만족할 수 있을까요?
돈이 많으면 조금 편리할 수는 있겠지만,
돈 버는 데는 결코 만족이 없습니다.

진짜 부자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를 느끼고,
사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삶에
자족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만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라고
외칠 수 있는, 어떠한 부족함도 없는
'진짜 부자'인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군자는 마음이 평안하고 차분하나,  소인은 항상 근심하고 걱정한다. - 공자(孔子) –

 

 

132. 진정한 사랑이란 건

불치의 병을 앓게 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미래를 약속한 연인이 있었습니다.
남자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두 사람 앞에 놓인 가혹한 운명을 탓하며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슬픔도 잠시,
사랑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던 그녀는
이내 아픔을 털고, 현실과 당당히
맞서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녀는 남자를 간호하는 데 매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병실에 함께 있던 환자들은 하나둘 떠나갔습니다.
회복해서 나간 사람도 있었지만,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었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극진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병세가 악화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한 달이라는 시한부를
판정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두 사람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몰려왔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이어졌고, 신문에 실을
두 사람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자
여자는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가 그녀를 잠시 밖으로
내보내고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여자 친구와 사진은
찍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의아한 기자들은 왜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대답했습니다.

"제 여자 친구는 만약 제가 잘못되면 나중에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겠어요?
전 그녀가 언제라도 저를 떠나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행여 저와 찍은 사진으로 누군가 그녀를 알아보게 되면,
행복을 찾는 데 방해가 될 거예요."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걸까요?

외적인 조건과 상관없이 상대를 사랑하고,
자신의 아픔보다 그 사람의 아픔을 먼저 걱정하고,
자신의 죽음 뒤에 남겨질 연인을 염려하며,
어떤 순간에도 상대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 아닐까요?

# 오늘의 명언 :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 아이리스 머독 –

 

 

133. 치킨집 사장님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있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분은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더욱 힘들다고 하네요.

특별히 요즘 같은 더운 여름철이면
주말이 아니더라도 치킨에 맥주 한잔하시려는
손님들로 가게 안 테이블에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이
확연하게 줄었다고 하네요.
그나마 배달 손님이 없었다면 벌써 가게 문을
닫았을 수도 있었다면서 걱정이 많더라고요.

지인은 배달 손님을 더 늘리기 위해서 고민하다가
문득 전에 TV에서 본 이연복 중화요리
요리사가 생각났다고 합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이연복 씨가 외국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손님이 없을 때
오히려 더 열심히 요리를 만들고 냄새를 풍겨서
지나가는 사람을 유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생각난 지인은 한가한 시간에는
바로 튀긴 치킨을 몇 마리 들고서는 아파트로 가서
엘리베이터 타고 복도를 계속 왔다 갔다
했다고 합니다.

지인은 그렇게 며칠 동안 계속했지만,
주문이 더 들어오지도 않고 점점 몸도 힘들어지고
회의감도 오기 시작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치킨 주문이
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예전만큼 매출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현명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고난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해결할 방법은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고난의 극복으로도 가득하다. - 헬렌 켈러 –



134. 당신의 받은 은혜는 기억하라

2001년, 한 사업가가 무려 3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카이스트 대학에 기부하여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같은 사업가가 카이스트에 또다시
215억의 재산을 기부하여 많은 사람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기업이나 법인이 아닌 개인이 실행한 기부로
역대 최고의 기부액을 기록한 이 사업가는
'미래산업'의 정문술 회장입니다.

정문술 회장이 카이스트에 기부하면서
내건 조건은 한 가지 있었습니다.
이 기부금의 집행을 카이스트의 이광형 교수에게
맡긴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큰돈을
한 사람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지 궁금해했습니다.
정문술 회장은 대답해 주었습니다.

"연구 발전이 안 되어서 우리 사업이 부진하여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였습니다.
부탁한 것도 아닌데 이광형 교수가 찾아와서
우리 회사에 첨단기술을 전수해 줬습니다.
그 고마움, 한평생 내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나는 이 은혜를
갚고 싶었어요."

그러자 사람들은 다시 이광형 교수에게
어째서 그 회사에 찾아가서 그 좋은, 훌륭한 기술을
그냥 전수해 주었는지 물었습니다.

"국가가 저를 선진국 유학까지 시켜서
저를 과학기술인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니 저 또한 어떻게 해서든지 사회에
봉사하고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이광형 교수는 정문술 회장의 기부금으로
IT+BT 융합기술을 개발하여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받은 만큼 베푼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아무리 성실하고 이타적인 사람이라도
100을 받았으면 80이나 90 정도를 베풀고
10이나 20 정도는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싶은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인지상정입니다.

그런데 100의 은혜를 받은 것을
그 이상으로 이 세상에 갚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빛나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남에게 베푼 것은 잊고 남에게 받은 은혜는 기억하라. - 바이런 –

 

 

135. 선생님의 사랑

2차 세계대전이 전 세계를 뒤덮고,
포악한 나치의 군대가 유럽을 유린하고 있을 때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마을 학교에 갑작스럽게 독일군이 들이닥쳤습니다.
어린 학생들과 교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학생들 중 가슴에 별 표시를 달고 있는
유대인 아이들은 공포에 질렸습니다.

나치가 유대인을 가스실에서 학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아이들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독일군은 어린 유대인 학생들을
거칠게 끌어냈고, 아이들은 죽음의 공포에
울부짖었습니다.

그러자 '코르자크'라는 선생님이
총을 든 독일군을 밀치며 달려와 울고 있는
학생들을 두 팔로 꼭 안아 주었습니다.

"당신 뭐야! 너는 유대인이 아니잖아.
방해하지 말고 저리 비켜."

독일군은 코르자크 선생님을 아이들에게서
떼어 놓으려고 거칠게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독일군에게 저항하며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가겠소!"

그리고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상하게 말했습니다.

"자, 우리 함께 가자.
선생님이 같이 가면 무섭지 않지?"

"네, 선생님과 함께 가면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을 따라 트럭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대인들과 함께 가스실에 도착한
코르자크 선생님을 독일군은 다시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들의 손을 뿌리치며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내 학생들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입니다.
어떻게 이 아이들만 죽음으로 보낼 수
있단 말입니까."

그렇게 선생님은 무서워하는 학생들의
손을 꼭 잡고 아이들을 위로하며 가스실 안으로
함께 들어갔습니다.

나치에게 학살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쟁이 끝난 후, 예루살렘에 세운 '야드 바쉠' 박물관에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제자들을 두 팔로 껴안고 있는
코르자크 선생님의 동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아름답고 숭고한 사람들에게
경의와 존경을 드립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의 첫 번째 계명은 먼저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희생은 사랑의 고귀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

 

 

136. 천재 과학자의 비결

역사상 수많은 천재들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발전시켜왔습니다.
그중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천재의 상징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20세기 물리학 발달에 일대 충격이라고
일컬어지는 혁신적인 발견을 이룬 아인슈타인은
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연구들은 산업 전반과 병기 공학,
광학, 군사전술, 원자력 발전과 같은
현대인의 삶과 밀접한 분야들의 핵심이 되었고
인류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수많은 학생과 학자들이 그처럼 위대한
과학자가 되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인슈타인의 강의를 듣던
한 학생이 질문했습니다.

"교수님같이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 질문에 다른 학생들도 눈을 빛내며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학생의 진지한 질문에
웃으며 짧게 대답했습니다.

"입을 적게 움직이고 머리를 많이 움직이게"

사람이 태어나서 말을 배우는 데는
보통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기 위해서는
6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함부로 말하지 않으며
현명한 사람은 말하기 전 한 번 더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공하는 사람은 말보다는
실천이 앞섭니다.

# 오늘의 명언 : 실천이 말보다 낫다. - 벤저민 프랭클린 –

 

 

137. 아이와 어른의 생각

동심이 가득한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래 문장을 보면 무엇이 생각나나요?"

1. 이건 작지만 들어있을 건 다 들어 있어요.
2. 아빠가 출장을 가도 계속 남아 있는 거예요.
3. 어른들이 어린이가 다 갈 때까지 보고 있어요.
4. 이건 딱 손가락만 해요.
5. 엄마랑 목욕하면 이걸 꼭 해야 해요.
6. 이게 있으면 물건을 못 버려요.
7. 우리 엄마가 기분 좋을 때 아빠한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엄마가 무지 화나면 혼자서도 해요.
8. 엄마가 아빠랑 외출할 때 맨날 이걸 해요.
9. 차에 친구가 안 타면 안 탔다고 소리치는 거예요.
10. 엄마가 아빠에게 닭고기를 주실 때 그중
제일 맛있는 부분을 골라 주시는 거예요.

여러분은 어떤 답들이 떠오르셨나요?
아이들은 아래와 같은 순수한
대답들이 나왔습니다.

1. 씨앗
2. 걱정
3. 시골
4. 콧구멍
5. 만세
6. 정
7. 팔짱
8. 변신
9. 우정
10. 사랑

여러분이 생각한 답과 어떠신가요?
굉장히 많이 다르지 않나요?

이렇게 아이들과 어른들의 생각이
다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렇게요...

** 아이와 어른의 생각이 달라지는 이유 **
(아이-순수함)+이기심=어른


# 오늘의 명언 : 단순한 것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갖고 있다. 어린아이와 동물의 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매력도 그 단순함 속에 있다. - 파스칼 –

 

 

138.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유일하게 미국 대통령직을 4번 연임하였고,
경제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극복한
대통령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큰 장애가 있었습니다.
1921년 8월, 그는 캐나다 캄포벨로의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소아마비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때 루스벨트는 겨우 39세로 정치가로서는
어린 청년이나 다름없는 시기였습니다.

결국 다리를 쇠붙이로 고정한 채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던 그는 자신의 정치 인생이
빠르게 끝나버렸다고 절망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부통령 후보에까지
올라설 정도로 능력 있고 열성적이던 그는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아무 말 없이 계속 지켜보던 아내
'안나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는
비가 그치고 맑게 갠 어느 날
남편의 휠체어를 밀며 정원으로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날씨는 맑았지만, 그의 표정은 흐렸습니다.
그런 그에게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비가 온 뒤에는 지금처럼 맑은 날이 와요.
그리고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뜻하지 않은 병으로 다리는 불편해졌지만
그렇다고 당신 자신이 달라진 건 하나도 없어요.
여보, 조금만 더 힘을 내요."

"하지만 나는 영원한 불구자가 되었는데
그래도 이런 나를 사랑하겠소?"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아니 무슨 그런 섭섭한 말을 해요?
그럼 내가 지금까지는 당신의 두 다리만을
사랑했나요?"

아내의 재치 있는 말에 그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재활 훈련을 하며 정계에 복귀하였고
12년 뒤인 1933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빛으로 향하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할 곳은 바로 어둠의 터널입니다.

비록 한 치 앞이 보이지 않고,
그 끝에 기다리는 것 또한 무엇인지 불확실하지만
중요한 건 그 터널을 지나온 사람들은
성공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주위에 터널 안에 계신 분이 있나요?
당신이 먼저 따뜻한 격려 한마디를 해 준다면
그분도 좀 더 빨리 터널을 벗어나서
빛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랑을 선택 할 수 있다. 미소, 악수, 격려의 말, 친절한 인사, 도움의 손길...
이 모든 것이 사랑을 향해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다. - 헨리 나우웬 –

 

 

139. 반 잔의 커피

대학생인 남녀가 친구의 소개로 소개팅을 했습니다.
남자의 첫인상이 여자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남자는 여자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초콜릿도 선물하고 의자도 빼주는 등
남자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런 남자의 행동이 오히려
더 부담스럽고 싫었습니다.

여자는 여전히 남자에게 큰 호감은 없었지만,
이제는 가끔 차도 마시고 도서관도 함께 가는 정도의
가벼운 친구 관계로 유지했습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 가을, 여자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잠시 밖에 나왔는데, 창밖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난 여자는
자판기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고장 난 커피 자판기...
커피를 마시려면 한참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때, 함께 간 남자가 어디론가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뜨거운 커피 두 잔을 손에 들고
여자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얼마나 뛰었던지....
뜨거운 커피가 손목에 흘러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습니다.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뛰면 절반은 흘릴 거 같아서
두 잔을 뽑아왔는데 이렇게 합치면
한 잔이 될 거야."

순간 여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미련하게 화상까지 입은 남자를 탓할 수도 없었고,
흘린 커피 두 잔을 한 잔으로 합쳐 자신만
마실 수도 없었습니다.

여자는 반 잔의 커피가 담긴 한 잔은
남자에게 건네고 한 잔은 자신이 마셨습니다.
남자의 사랑이 담긴 반 잔의 커피는
이제까지 먹었던 커피 중 가장
맛 좋은 커피였습니다.

그날 이후, 여자는 남자의 진심을 알게 되었고,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면돌파입니다.
진심을 품고 그에게, 혹은 그녀에게
직진하는 것입니다.

닫힌 마음도 진심 앞에선
열릴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 벤저민 프랭클린 –

 

 

140. 농부의 후회

오래전,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미답지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새로운
논과 밭을 일구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 농부는 운이 좋게도 가장 먼저
물이 흘러들어오는 비옥한 땅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쌀농사를 짓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덕분에 그 농부의 논에는 가뭄에도
항상 물이 있었기에 매년 많은 쌀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 다른 사람들의 논에는 이 농부의
논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있어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의 논 주변을 굽이쳐 흐르는,
수로의 물을 쳐다보던 농부는 물이
다른 사람의 논으로 흘러가 버린다는 것이
갑자기 아깝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농부는 흐르는 수로를 막아
물이 다른 논으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다른 논을 경작하던 사람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물이 부족해서 벼들이 모두 말라죽게
생겨버린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농부를 찾아가 수로를 열어달라고
사정해보고 화를 내며 협박도 해보았지만
농부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그저 물을 독점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뻐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물줄기를 찾고자 노력했고,
농부는 사람들이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며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후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농부의 논에 흐르지 못하고 지나치게 많이
고여 있던 물이 썩어버렸고 벼들도
일제히 시들어버린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욕심 때문에 농부는
큰 손해를 보고 말았습니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단순히 비유적인 말이 아닙니다.
당신이 베푼 사랑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
그 사랑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면서,
당신이 베푼 작은 사랑이 세상에 가득 찰 정도로
커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욕심과 악의도 비슷합니다.
당신이 세상에 뿌린 나쁜 마음도 계속 커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퍼트린 나쁜 마음은 언젠가
당신에게 돌아오는 법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욕심의 반대는 욕심이 없음이 아닌, 잠시 내게 머무름에 대한 만족입니다. - 달라이 라마 –

 

 

141. 오래된 나무의 지혜

세계에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탄생의 시점을 알 수 있는 생물들이
있습니다.

지구의 시작을 본 생물도 있고,
극심한 자연재해나 전쟁을 겪은 생물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고령 생물들은 우리를 심원한
시간으로 인도하여 기원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해주곤 합니다.

크레타섬 맨 서쪽에 있는 '아노 보우베' 마을에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태어나서 아직도 살아 있는
올리브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서구 문명의 기초가 된
고대 그리스 문명을 지켜보았고,
오늘날에도 작고 조용한 마을인 아노 보우베를
넓은 세상과 연결해 줍니다.

4년마다 이 나무의 가지를 꺾어서
올림픽 월계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기원전부터 4년마다 자라나는 가지를
인간에게 양보하는 '착한 나무'인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나무가 몸통이나 뿌리, 가지 등에
손상을 입으면 '상처 입었다'라고 말합니다.
4년마다 자신의 가지를 인간에게 내어주느라
상처 입는 아노 보우베의 올리브 나무.

이 나무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그 부분을 분절적으로 구획 지어서
다른 것이 더 이상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올리브 나무가 어린 가지들을 보호하며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나무와 우리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상처가 너무 깊지만 않다면 치유될 수 있으며
실제로 치유된다는 점입니다.

나무가 자신을 치유하듯
우리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한 곳에 뿌리내린 채
자연재해, 전쟁 등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살아남은 존재들...

'살아남는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해 주어
우리에게 진정한 생명의 존엄함을 이들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남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시련과 좌절을 이겨내는 방법이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아마존 선정 예술 분야 최고의 책,
레이첼 서스만 사진작가의 '나무의 말'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 실망을 친구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희망을 친구로 삼을 것인가. - J. 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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