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하루

따뜻한하루 11

태권 한 2021. 9. 16. 14:28

1. 헤라클레스의 선택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어려서부터 남다른 힘을 보였습니다.
아버지 안피트리온은 그런 아들의 힘에 놀라
키타론 산으로 그를 보내 소 떼를
돌보게 했습니다.

어느 날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앞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때, 소 떼를 돌보다 잠이 들었고
비몽사몽 하며 꿈을 꾸게 됩니다.

꿈에서 헤라클레스는 갈림길에 서 있었는데
그곳에는 욕망이라는 여자와 미덕이라는 여자가
양쪽 갈림길에서 다르게 서 있었고,
헤라클레스를 기다렸습니다.

욕망이란 여인은 자신과 함께 간다면
아주 쉽게 욕망을 마음껏 채울 수 있다고
헤라클레스에게 손짓했습니다.

반면 미덕이라는 여인은 자신을 따르는 길은
고난과 고통이 있지만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개의 갈림길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헤라클레스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망설이다가 힘들어도
참된 행복의 길을 걷기로 결단하며
꿈에서 깹니다.

이것을 '헤라클레스의 선택'이라고
부릅니다.

삶에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기에
때론 잘못된 길로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택의 갈림길에서 이것을 기억한다면
앞으론 조금 더 수월해질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선하고 아름다운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 오늘의 명언 : 인간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 사르트르 -

 

 

2. 모든 것이 가능하다

1987년, 두 다리가 없이 태어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제니퍼 브리커(Jennifer Bricker)'.
부모는 장애 때문에 아이를 키울 수 없었는데
다행히도 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홀로서기'를 바란 양부모의 지원 속에
제니퍼는 보조 기구 없이 두 팔로 뛰는 방법을 배웠고
소프트볼, 농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독립심 강한 소녀로 자랐습니다.

그녀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데
그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었습니다.
제니퍼는 체조선수인 도미니크 모치아누의
연기에 반해 체조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가족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으며
제니퍼는 전미 청소년 체육대회 지역 예선 1위,
전국대회 4위 등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그런데 한참 뒤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니퍼'가 롤모델로 여긴 '도미니크'가
친언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루마니아의 체조선수였던 제니퍼의 친부는
언니 도미니크처럼, 동생 제니퍼도 체조선수로 키우려고 했지만
장애를 갖고 태어나자 매정하게 입양을 시킨
것이었습니다.

친부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던 양부모가
제니퍼가 동경하는 도미니크의 경기 영상과 기사를 보다가
제니퍼 친부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제니퍼가 성장한 후 그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제니퍼는 도미니크에게 편지를 썼고
헤어졌던 친자매는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체조에 도전하여
친언니를 찾은 제니퍼는 체조 경험을 살려
공중곡예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자신의 이야기를 쓴
'모든 것이 가능하다'를 펴냈고,
이 책을 읽고 팬이 된 남성과 2019년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는 불가능하다고
어떤 희망도 없을 것이라면서 비정하게 버렸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아이에게 희망을 발견하고
사랑으로 누구보다 반짝이는 아이로
키워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자신의 장애 앞에
세상을 탓하며 그만 주저앉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세상 앞에 우뚝 섭니다.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
다만, 조금 힘든 상황과 조건만 있을 뿐입니다.
물론 남들보다 출발점이 다르고 어려운 상황이라면
더 많은 힘을 들여야겠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결국 성공이라는
열매가 함께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위대한 일을 위해서 대단한 도전이 필요하지 않다. 단지 순간순간의 작은 도전이 모여 위대한 일을 이루어간다. - 모션코치 -

 

 

3. 까치밥을 남겨 두는 마음

장편소설 '대지'로 193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의 한국 사랑은 유명합니다.
그녀는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했던 부모님을 따라
약 40년을 중국에서 보냈음에도 평생 한국을
가슴 깊이 사랑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 '살아 있는 갈대'에서
다음과 같이 한국에 대해서 예찬했습니다.

'한국은 고상한 민족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다.'

또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내가 가장 사랑한 나라는 미국이며,
다음으로 사랑한 나라는 한국'이라고
쓰여 있을 정도입니다.

그녀가 이렇게 한국에 대한 애정이 생긴 계기는
1960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몇 번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짐은 서로 나누어지는 것'이라는 소재로
편리함과 합리성을 따지지 않고 오히려 소와 함께
짐을 나누어지고 가는 농부의 모습에
감탄한 그녀의 이야기가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가 있는데
'까치밥'에 얽힌 일화입니다.

어느 날 그녀는 따지 않은 감이 감나무에
달린 것을 보고는 통역을 통해 근처에 있던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저 높이 있는 감은 따기 힘들어서
그냥 남긴 건가요?"

"아닙니다. 이건 까치밥이라고 합니다.
겨울 새들을 위해 남겨 둔 거지요."

그녀는 그 사람의 말에 너무도 감동하여
탄성을 지르며 말했습니다.

"내가 한국에 와서 보고자 했던 것은
고적이나 왕릉이 아니었어요.
이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한국에 잘 왔다고
생각해요!"

감이나 대추를 따더라도
까치밥은 겨울새들을 위해 남겨 두는 마음.
지극히 작은 생명 하나도 배려하는
고상한 민족이 바로 우리
한민족이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봄철이 되어 씨앗을
뿌릴 때도 셋을 뿌렸습니다.

하나는 새를 위해 하늘에,
하나는 벌레를 위해 땅에,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나에게...
그렇게 모두가 함께 나눠 먹기 위해
셋을 뿌렸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했다고 탓하지 말고
나부터라도 먼저 변하면 됩니다.
예전 우리 선조들의 까치밥 문화를 통해서
공존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 질서 있는 모습이 아름다움을 결정한다. - 펄 벅 -

 

 

4. 쐐기풀을 꽉 잡다!

여름에 꽃이 피는 쐐기풀은
줄기나 잎새에 연한 가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살짝 스치거나, 건드리면
가시에 찔려서 상처가 나지만 오히려 꽉 잡으면
아무렇지 않다고 합니다.

한 아이가 이 쐐기풀의 가시에 찔려
울면서 엄마에게 다가와 아픔을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아이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얘야 다음부터 쐐기풀을 만질 때
두려움을 갖지 말고 담대하게 꽉 잡으렴.
그러면 가시가 부드러워져서
다치지 않는단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옳은 일에서는 망설이지 않고
담대하게 나서야 합니다.

영어의 숙어 중
'쐐기풀을 잡다'라는 말인 'Grasp the nettle'은
'곤경에 선뜻 맞서다'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작은 가시의 두려움을 넘어설 때
더 큰 숲과, 넓은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용기란 두려움에 대한 저항이고, 두려움의 정복이다.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다. - 마크 트웨인 -

 

 

5. 500년 금기를 깼다

미국이 자랑하는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시어터'는
영국의 로열 발레단,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극장 발레단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발레단입니다.

이곳에서 수석 무용수가 된 발레리나
미스티 코플랜드는 발레 500년 역사에서 가장 빛났던
흑인 발레리나입니다.

미스티 코플랜드는 어린 시절,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무료 급식소에서
식사를 하였고 모텔방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지역 청소년 클럽에서 발레를 배워보라는 제안을 받고
13세 때 발레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또래보다 매우 늦은 시기에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레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고 보통의 경우 성공하는데
1년 정도 걸리는 동작을 단 3개월 만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발레 아카데미에서 나이가 너무 많다거나
뚱뚱하고 근육질이라는 이유로 입학을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그녀의 피부색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발레 분야는 백인 중심의
보수적인 성향이어서 흑인이 수석 무용수가 되거나
주인공을 맡는 일이 전혀 없었기에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이었죠.

하지만 그녀는 피나는 연습과 노력 끝에
마침내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았고 결국 최정상인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에도 입단했습니다.

그 뒤로도 차별의 시선과 부상 등으로
많은 고생을 했지만, 그녀는 더욱더 이를 악물고 연습했고
2007년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솔로이스트로 발탁돼
흑인 발레리나로서는 처음으로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을 맡아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 그녀는 2015년도 매거진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편견이라는 단어의 뜻은
'특정 집단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를 가지며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태도'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결국 편견은 사실도 진실도 아닌
한 사람 또는 특정 집단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어떤 편견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자신을 그곳에 가두지 말고 에너지를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하세요.

그것이 선한 영향력의 시작이자
자신을 위한 방법일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많은 사람은 단순히 자신의 편견을 재배치해 놓고 이것이 새로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 윌리엄 제임스 -

 

 

6. 돈가스와 소스

오래전 어느 군부대에서 저녁 식사 때 일입니다.
그날은 특식으로 돈가스가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병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앞에서부터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알고 보니 돈가스를 1인당 1개가 아닌
2개의 돈가스를 나누어 준다는 소식에
병사들은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일순간에 병사들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돈가스가 2개인 대신 소스가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부식 담당 병사가 실수로 돈가스 한 상자와
소스 한 상자가 아닌 돈가스 두 상자를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병사들의 불평이 들렸습니다.
"소스도 없이 맛도 없게 돈가스만
2개 먹으란 말이야?"

그때 한 선임병이 말했습니다.
"다들 그만 불평하자. 분명히 어떤 부대에서는
지금쯤 돈가스 없이 소스만 2인분
먹고 있을 거야."

우리는 뜻하지 않았던 뜻밖의 일들이
생기는 상황에서 전혀 다른 감정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불평을 선택하면 작은 불평이 극대화되어
더 큰 불행을 자초할 수도 있게 되지만,
감사를 선택하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무슨 일이든 불평할 만한 상황이 온다면,
'감사'함으로 생각을 전환해보세요.
감사는 분명 우리에게 설렘을 줄 것이며
삶을 달라지게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작은 것에 감사하지 않는 자는 큰 것에도 감사하지 않는다. - 에스토니아 -

 

 

7. 두드려야 희망이 있습니다

일생을 문밖에서 서성이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단 한 번이라도 문 안으로 들어가길 바라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는 일평생 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남자는 죽을 무렵이 돼서야 문지기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 안으로 내가 들어갈 수 있나요?"

"이 문은 당신이 먼저 열어 달라고 해야
열리는 당신의 문입니다."

문지기의 말에 그는 후회했습니다.
진작 문을 열어 달라고 부탁을 했거나
열어보려고 노력이라도 했더라면
벌써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러지 못했던 걸까...

남자는 땅을 치면서 통탄해했지만,
때는 이미 늦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 그 어떤 것도 노력 없이
이뤄지는 일은 없습니다.

시도도 안 해보고 후회하지 말고,
작은 시도라도 해보세요.
도전하는 자만이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어렵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 아니다. 감히 시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 루키우스 세네카 -

 

 

8. 메아리의 이치

어느 마을에 호기심이 가득한 한 아이가 있었는데
하루는 단풍 구경을 하기 위해 홀로
산에 올랐습니다.

울긋불긋 예쁜 옷 입은 산을 보자
기분이 좋아진 아이는 앞산을 향해 "야!"하고
소리 질렀더니 앞산에서 역시 "야!"하고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앞산의 누군가 화답했구나 싶어
"너는 누구니?"라고 물었지만 역시나 대답 대신
아이의 물음과 같은 소리만 들려왔습니다.

누군가가 대답을 하지 않고
자기 흉내만 내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난 아이는
이번엔 이렇게 외쳤습니다.

"야, 이놈아!"

그러나 역시 그대로 돌아왔고 머리끝까지
화가 치민 아이는 한참 동안 앞산을 향해 화를 내고는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혜로운 어머니는 아들의 사정을
다 듣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다시 한번 산에 올라가서
그쪽을 향해 칭찬해보렴"

이튿날 아이는 또 산에 올랐고
어머니의 말처럼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도 잘 있었니?"
"우리 친구 하자"

아이가 다시 집으로 왔을 때는
어제하고는 다르게 기분이 좋아져 내려왔고
어머니는 아이에게 메아리에 대해 말하며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는
이치도 알려주었습니다.

메아리는 삶 속에서 말, 행동, 마음으로
모든 곳에 항상 존재하는데, 마치 벽을 향해
고무공을 던지면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먼저 상대에게 친절을 던지면 친절을 받고,
미소를 던지면 미소를 받습니다.

# 오늘의 명언 : 혀를 다스리는 건 나지만 내뱉어진 말은 나를 다스린다. 함부로 말하지 말고 한번 말한 것은 책임져야 한다. - 유재석 -

 

 

9. 관찰이 중요하다

프랑스의 문학의 거장이며
사실주의의 걸작으로 불리는 '보봐리 부인'의 작가인
플로베르에게 어느 날 한 부인이 찾아와서
자기 아들의 문학 수업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가르침을 주지 않자
젊은 제자는 스승에게 불만을 말하자
플로베르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자네 혹시 우리 집 계단이 몇 개인지는
알고 있는가?"

뜬금없는 질문에 청년은 우물쭈물했습니다.
그러자 플로베르는 다시 말했습니다.

"하찮은 일이라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
그것이 작가에게 가장 중요하다네."

이 일이 있고 난 뒤에 젊은 제자는
크게 깨닫고 정진하여 스승의 가르침대로
글쓰기를 공부하며 사물에 대해 관찰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바로 '여자의 일생', '벨 아미'를 쓴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
모파상입니다.

관찰력은 주어진 사물과 상황을 보고
내면의 의미와 실상을 파악하는 힘입니다.
그 때문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해
위험을 대비하고 예측하는 중요한 삶의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관찰이 전부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해라. 그리고 눈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에서 배워라.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10. 공짜는 없다

어느 한 나라의 왕이 하루는 현인들을 모아놓고
백성들이 잘 살 수 있는 성공의 비결과
교훈이 될 만한 글을 지어오라고
명령했습니다.

학자들은 열심히 연구하고 토론하며
잘 살 수 있는 성공의 비결을 총 12권의 책으로
만들어 왕에게 전달했지만, 왕은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먹고 살아가는 데 바쁜 백성들이 이 많은
책을 언제 다 읽어보겠는가?"

그리곤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줄여오라고
다시 명령했고 며칠 뒤 학자들은 12권의 책을
단 1권으로 줄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고도 왕은 너무 길다며
손사래 치자 결국 학자들은 종이 한 장에
중요한 문장만을 넣어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왕은 또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한 장도 길다며 못마땅해했고 결국
한 지혜로운 현인이 단 하나의 문장으로
왕에게 바쳤습니다.

이를 본 왕은 이제야 흡족해하며 다음과 같이
백성에게 공표했다고 합니다.

'공짜는 없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값이 정해져 있습니다.
얻기 위해선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로 공짜는 없습니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이 없듯이 가치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공짜의 법칙'이 아닌
'대가 지급의 법칙'을 따라
더 귀하고 값진 가치로 인생을
채워나가길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놓여있다. - 러시아 속담 -

 

 

11.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뉴턴의 세 가지 법칙 중,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있습니다.
한 물체가 다른 물체에 힘을 적용하면
다른 물체도 똑같은 힘으로 반응하는 법칙입니다.

이 뉴턴의 법칙은 일상과 행동에도 적용이 되는데
책상을 힘차게 치면 큰 소리가 나고
작게 치면 작은 소리가 나는 것이
그 원리입니다.

신기하게도 이는 삶 속에서도 적용됩니다.
내가 선하게 하면 선한 것이, 악하게 하면
악한 것이 옵니다.

내가 부드럽게 하면 부드러운 것이 오고,
아름답게 생각하면 아름다운 반응이
오는 것입니다.

길 가다 노인의 짐을 나눠 들어주거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등
간혹 내가 한 행동의 반작용이
당장 반응하거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어느새 반작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세상을 살아갈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선한 행동이 선한 행동을,
악한 행동이 악한 행동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말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대변할 것이다. - 존 플래쳐 -

 

 

12. 물은 99도에서 끓지 않는다

물은 99도까지는 끊지 않는데
물을 수증기로 바꿔놓는 것은 바로
1도의 차이입니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물질에는
구조와 성질이 바뀌는 임계점이 있습니다.

물이 끓는점에 도달해 기체로 바뀌는 것처럼
하나의 상태가 다른 상태로 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임계점을 넘어야 합니다.

우리는 나무를 바라볼 때, 땅 아래 뻗어있는
무수한 뿌리들은 바라보지 못합니다.
단지 땅 위에 드러난 잎과 열매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나무에 결실이 없다고 좌절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임계점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는 오늘,
여러분의 뿌리는 계속 단단히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설 때,
찬란한 결실을 볼 것입니다.

결국 임계점이란 변화를 위한 시간이자
어떤 변화와 성취에는 이 시간이 필수로 요구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노력하며 인내하는 시간이 아닌
분명 도약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임계점은
그저 숙련의 시간만이 아닌
변화에 다다르는 순간을 깨닫는 지혜를
익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99도까지 죽을힘을 다하여 온도를 올려두어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물은 영원히 끓지 않는다. 물을 끓이는 것은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 김연아 -

 

 

13. 성공의 결정적 요인

성공 요인을 '정보', '지능', '기술', '태도'
이렇게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한다면
여기서 '정보', '지능', '기술'을 합한 것보다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태도'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작가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태도가 성공의 85%를 좌우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태도란 내가 어떠한 모습으로 감정을 표출하는가,
그리고 나의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의 승패가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중 긍정적인 태도는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긍정적인 태도는 부정적인 감정에
치우치지 않을 때 나타납니다.

즉, 내 감정에 따라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주인으로서 바로 서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긍정적인 태도의 바탕입니다.

성공을 위한 좋은 태도를 갖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꾸밈없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배려하며 충실해야
비로소 언제 어디서라도 좋은 태도가
생겨나는 법입니다.

그런데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이
100점짜리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100점짜리 인생을 지금까지 살아왔기 때문에
좋은 태도가 나오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태도는 사소한 것이지만 그것이 만드는 차이는 엄청나다. 즉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가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다. - 윈스턴 처칠 -

 

 

14. 노동의 가치

어느 마을에 먹고 놀고 잠만 자며 일을 하지 않는
게으른 아들을 둔 부모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는 늙고 병이 들자
하나뿐인 아들이 걱정돼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죽기 전까지 아들이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어오지 않으면 절대로 내 재산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오."

남편의 너무 확고한 의지를 알게 된 아내는
빈털터리가 될 아들이 걱정되었습니다.
결국 다음날 몰래 아들을 불러 돈을 주고는
아버지에게는 스스로 일해서 번 돈이라고
말씀드리라며 일러주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가 시킨 대로 아버지에게 가서
스스로 번 돈이라고 말하며 돈을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돈을 마당에
던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에도 아들은 또다시 어머니가 준
돈을 들고 가 아버지에게 말했지만
아버지는 이번에도 아무 말 없이 돈을
마당에 던져버렸습니다.

이를 본 어머니는 남편이 아들이 번 돈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고 생각했고
이번에는 아들에게 직접 나가서 스스로
돈을 벌어오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그 길로 집을 떠나 온갖 궂은일을 하며
돈을 벌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이번에도 자기가 일을 해서 번 돈이라며
아버지 앞에 내놓았는데 아버지는 예전처럼
돈을 마당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깜짝 놀라 돈을 주우며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정말 너무 하십니다.
제가 이 돈을 버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십니까?"

아들의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말했습니다.

"아들아, 이번에야말로 정말 노력해서
벌어온 돈이 맞구나.

고된 노동은 우리를 힘들게 하므로
때때로 우리는 일하지 않는 삶을 꿈꾸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상 노동은 축복입니다.

같은 값어치의 돈이라고 해도
내가 수고하고 힘들게 얻은 돈일수록
더 귀한 가치가 됩니다.

# 오늘의 명언 : 노동은 인생을 감미롭게 해주는 것이지 결코 힘겨운 짐이 아니다.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는 자만이 노동을 싫어한다. - 빌헬름 브르만 -

 

 

15. 면접관을 웃겨라

미국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할리우드로 갔습니다.
하지만 영화 관계자들은 그가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퇴짜를
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운 좋게 한 영화사에서
진행하는 배우 선발 면접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의 순번이 됐을 땐
면접관들은 오랜 면접 때문에 지친 표정이었습니다.
한 면접관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자료는 이미 다 살펴봤으니
소개할 필요는 없고, 당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대답해보세요."

"저의 특기는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요? 그럼, 여기서 한 번 보여주세요.
빠르고 간단할수록 좋습니다."

면접관은 대충 대답하며 빨리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학생은 곧바로 시험장 문을 열고
밖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면접을 기다리는 여러분!
이제 그만 대기하고 집에 가서 식사하세요.
면접관들이 나를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면접관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그의 행동에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누구보다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영화사에 채용되었습니다.

이날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 준 학생은
훗날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미국 코미디의 황제'라는 별칭을 얻은
희극배우 '밥 호프'입니다.

웃음은 다른 어떤 것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한순간에 무장해제시킬 수 있으며,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 놀라운 능력도 있습니다.
그렇게 웃음은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 오늘의 명언 : 햇빛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빛을 준다. 그리고 사람의 웃는 얼굴도 햇빛과 같이 친근감을 준다. 인생을 즐겁게 지내려면 찡그린 얼굴을 하지 말고 웃어야 한다. - 슈와프 -

 

 

16. 살면서 미루지 말아야 할 세 가지

한 사업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돈은 많이 벌었지만,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주위 사람들로부터 안 좋은 말을 많이 들어서
늘 고민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지인을 찾아가 도움을 구했습니다.
지인은 그의 고백을 듣고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자네는 삶에서 미루지 말아야 할 일이 있는데
그 세 가지를 계속해서 미루는 것 같네."

"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지인은 미루지 말아야 할 세 가지를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는 빚을 갚는 일인데 누군가로부터 받은 미소,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갚는 것인데
그런 것을 미루어서는 안 된다네."

그는 이 말을 듣곤 자신에게
친절과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을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지인은 그에게 이어서 말했습니다.

"둘째는 용서를 구하는 것이네.
자신의 잘못으로 어떤 사람과 관계가 소원해졌다면
상대방이 화해의 손을 내밀기만 바라지만 말고
내가 먼저 상대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네.
생각해 보게나, 그러지 않음으로써 지금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있었는지
자네도 잘 알 거라 생각하네."

"마지막으로 바로 사랑을 고백하는 일이지.
잘 표현한 음악은 청중에게 진한 감동을 주지만
표현하지 않고 담아두기만 하는 마음은 안타까움만 줄 뿐이지.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의 사랑은 상대방의 심장에
북소리 같은 강한 울림을 남긴다네."

이후 그는 돌아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하기 시작했고 신기하게도 주변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 가지 가르침의 공통점은
내가 먼저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 주어진 숙제는
더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 오늘의 명언 :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사실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행되지 않는 것이다. - 스피노자 -

 

 

17. 이제부터 좌절은 없다

16살 소녀는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사고로 왼쪽 다리 무릎 위까지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소녀에게는 한때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었던
꿈이 있었지만, 하루아침에 꿈은 사라지고
의족을 몸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극심한 좌절감에서 그녀를 구원한 건
통원 치료 중 만난 한 휠체어 펜싱 선수였습니다.
하반신이 없음에도 좌절하기는커녕 삶의 의미를 찾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은
그녀를 감동케 했습니다.

휠체어 펜싱은 고정된 휠체어에 앉은 상태로
발 대신 상체를 전후, 좌우로 움직이며 상대의 칼을 피하고,
틈을 노려 공격하는 장애인 스포츠 종목입니다.

소녀에게도 휠체어 펜싱 선수를 권유하였고
18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도전할 대상을 찾은 그녀는 검술 수련에 집중했고,
입문 2년 만인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그리고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는 유일한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해 개인전
8강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했습니다.
경제적인 한계에 부딪혀 잠시 검을 놓아야
할 때도 있었지만, 한 기업의 후원을 받으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을
통해 복귀합니다.

그 뒤로 그녀의 검은 쉬지 않았고
2021 도쿄 패럴림픽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녀는 대한민국 휠체어 펜싱의 간판선수인
김선미 씨입니다.

오랫동안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혼신을 다해 쏟아부은 선수들의 땀방울은
어떤 메달보다도 값집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느 올림픽보다도
외로운 경기가 되겠지만, 힘찬 박수와 환호로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 오늘의 명언 : 다른 누군가가 할 수 있거나 인생에서 이룰 수 있는 일이라면, 나 역시 그럴 수 있다. - 토머스 J. 빌로드 -

 

 

18. 리더에게 필요한 지혜

어느 한 부족 추장이 후계자를 세우기 위해
부족의 청년 중 지혜 있기로 소문난
젊은 세 사람을 모았습니다.

그리곤 높은 산봉우리를 가리키며
산에서 가장 귀한 것을 가져온 사람에게
추장의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세 사람은 이야길 듣자마자 열심히 뛰어
산에 올라갔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한 사람이 양손에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귀한 약초를 가득하게 가져와
추장에게 주었습니다.

이윽고 또 한 사람이 헐레벌떡 뛰어오며
높은 산봉우리 꼭대기에서 뜯은 푸른 이끼를
추장에게 바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까지도 추장 앞에
뛰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사람은 빈손으로 와서
추장은 그에게 산꼭대기에서 무엇을 가져왔는지
묻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부족의 미래를 보고, 가슴에 담아왔는데
그건 바로 언덕 너머에 있는 옥토입니다.
제가 추장이 된다면 그 넓은 옥토를 바탕으로
부족이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람의 말을 들은 추장은 주저 없이
그에게 추장직을 계승해주었습니다.

나무보다 숲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때론 숲보다 나무만을 바라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후에 그것이 잘못된 길임을 깨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서는
밝은 미래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지혜가 꼭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인생의 목적과 그것을 성취하는 방법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이다. - 톨스토이 -

 

 

19. 소중한 우정

가난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남자가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했고 힘들었던 그에게 친구들은
항상 도움을 주었고, 먹을 것이 생기면
늘 나눠주곤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였고,
성인이 된 후 시작한 사업이 성공을 거두어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살다 떠나온
고향 생각이 간절했던 부자는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기쁜 마음으로 초대에 응했고,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부자에게 고마움의 의미로
정성껏 선물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한 손에 술병을 가지고 왔습니다.

"미안들 하네, 내가 좀 늦었군."

미안해하며 자리에 앉는 그 친구를
다른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지금 사업이 실패해서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부자 친구는 몸을 일으켜 그 친구가 가져온
술병을 들고는 다른 친구들의 잔에
따라주면서 말했습니다.

"자, 술맛이 어떤가?"

그런데 잔치에 참석한 친구들은 모두 서로의 얼굴만
빤히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술병을 가지고 온 친구는 얼굴이 빨개졌고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부자 친구도
잠시 말이 없다가 말했습니다.

"내가 그간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각양각색의 비싼 술을 먹어봤지만,
오늘 이 술처럼 맛있고, 나를 감동하게 한 것은
정말 없었네."

이 말을 한 부자 친구는 눈물을 흘렸고
술병을 가져온 친구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실 술병에 담긴 것은 물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너무 형편이 어려워서 술을 살 돈이 없었고,
빈손으로 올 수도 없어 빈 술병에 물을 담아
왔던 것이었습니다.

부자 친구의 말에 다른 친구들도 미소를 지으며
술병을 가지고 온 친구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안아 주었습니다.

이후, 친구들은 술병을 가지고 온 친구를 위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았고, 그는 친구들의 우정에 힘입어,
작은 사업을 시작해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역경을 만났을 때
무너지고 꺾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슷한 경험을 하고서도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회복 탄성력, 즉 유연성입니다.

회복 탄성력이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주위에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지지해주는
내 편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깊은 좌절을 딛고
일어 서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내가 재기할 것을 진심으로 믿어주는 그 마음이,
삶을 회복시킵니다.

# 오늘의 명언 : 고난과 불행이 찾아올 때 비로소 친구가 친구임을 안다. - 이태백 -

 

 

21. 깨진 거울 조각

옛날 한 나라를 다스리던 왕이 유명한 건축가에게
새로운 왕궁을 건축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왕궁을 설계한 건축가는 왕궁의 각방에 설치할 거울을
다른 나라에서 가져오게 했습니다.

그런데 운반 도중 사고가 나면서
가져온 거울이 모두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건축가는 매우 실망하고 안타까워하며 작업자들에게
깨진 거울 조각을 모두 버리라고 했습니다.
그때 왕궁 한 편에서 한 남자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어쩌면 거울이 깨져있기 때문에
더 아름다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그는 깨진 거울 유리 조각들을
벽이나 창에 붙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건축가는 고심 끝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신하는 깨진 거울 조각으로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왕궁의 벽, 창, 기둥 등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깨진 거울 조각마다 빛이 여러 방향으로
반사되어 눈부시고 찬란한 왕궁이 만들어졌습니다.
왕궁의 모습에 감탄한 왕은 제안했던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깨진 거울 조각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생각을 하였느냐?"

"저는 예전에 부유한 사람들의 옷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그때 옷을 만들고 나면 자투리 천이 많이 나왔는데
그 천들로 옷을 지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자투리 천으로 만든 옷이 어떤 옷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깨진 유리도
더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누구도 완성된 인생을 살지 않습니다.
부모로부터 한 조각, 사회로부터 한 조각이 모여
인생이란 작품을 만들어나갑니다.

예술에 정답이 없듯이
인생도 마찬가지로 정답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이 더 귀하고 덜 아름다운 지보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작품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에는 안정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기억하라. 러므로 성공에 들뜨거나 역경에 지나치게 의기소침하지 마라.  소크라테스 -

 

 

22.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

17세의 한국 탁구 최연소 국가대표와
58세의 룩셈부르크 최고령 국가대표선수의
맞대결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펼쳐졌습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한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이자
미래로 떠오른 탁구 신동 신유빈 선수와
올림픽만 5번째 출전하는 니 시아리안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사실 이 두 선수의 만남은 처음이 아닙니다.
4년 전, 스웨덴에서 두 선수는 처음 만나 대결을 펼쳤고
그때는 니 시아리안 선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러한 사연으로 이 경기는 시작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7세트까지 진행되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졌으며 결국 승리는 41세의 나이 차이와
이전의 패배를 딛고 일어선 신유빈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서 두 선수가 보여준
높은 수준의 경기는 보는 이들에게
많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특히 탁구는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이 중요한 종목임에도
58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예리한 실력을 보여준
백전노장 니 시아리안 선수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신유빈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니 시아리안 선수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희 엄마보다 나이가 많으신데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안 나오는 거 같아요.
어려운 상대였지만, 그래도 같이 풀어나가면서
좋은 경기를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니 시아리안 선수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신유빈 선수와 정말 좋은 경기를 했고,
다시 만났는데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네요.
그녀는 새로운 스타입니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니 시아리안 선수는
자신과 신유빈 선수를 향해서 말했습니다.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
계속 도전하세요. 즐기면서 하는 것도
잊지 말고요."

생각과 마음이 긍정적인 에너지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면 나이는 숫자일 뿐,
더 이상 한계가 되지 않습니다.

# 오늘의 명언 :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것을 하는 사람이 있다.  애런 코헨 -

 

 

23. 당신이 그 인물이 되라

독립운동과 민족 계몽운동을 위해 힘썼던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희망조차 짓밟힌 일본강점기에도
'대한 사람은 실력을 길러야 한다'며
많은 청년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
참교육자로도 대표됩니다.

어느 날 안창호 선생님은 청년들에게 강의한 뒤,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중에 한 청년이 우리나라에는 위대한 인물이 없다고
불평을 하며 말했습니다.

"저는 시대를 이끌만한 지도자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계몽되어서 민족을 이끌고 일깨울만한 지도자가
어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들은 안창호 선생님은 정색하며
그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자네는 정말 우리나라에 인물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자네를 비롯한 청년들이 인물이 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네.
자네는 민족을 이끌만한 인물이 되기 위해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하였으며 무엇을 공부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그리고 인물이 없음을 불평과 탄식하기 전에
먼저 인물이 되려고 노력해 보게."

소인(小人)은 탓을 남에게 던지고,
대인(大人)은 탓을 자기 안에서
찾는다고 합니다.

삶을 살다 보면 불평, 불만할 상황이 많지만
그럴 때 남 탓만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불평, 불만을 늘어놓으며 남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이 그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바꾸어라. 것을 바꿀 수 없다는 당신 마음을 바꾸어라.
그리고 불평하지 마라.  마야 앤젤루 -

 

 

24. '끝'

2020 도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고의 유행어로 손꼽히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 선수의 '끝'입니다.

한국 양궁의 3관왕 여부가 달린 지난 7월 26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이전 세트를 다 이긴 한국 선수들은 3세트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내면 금메달이
확정이었습니다.

3세트의 첫 세 발은 대만과 한국이 나란히
모두 9점을 쏜 상황이었고, 이후 한국 선수들은
김우진 선수가 9점, 김제덕 선수가 10점을 쐈고,
대만은 10점, 9점, 9점을 쐈습니다.

이제 마지막 주자인 오진혁 선수가
9점 이상을 내면 금메달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마흔이 훌쩍 넘은 베테랑 오진혁 선수는
그렇게 마지막 화살을 쏘았습니다.
그리고 나지막이 외쳤습니다.

"끝"

화살은 그대로 10점을 명중했고, 경기는 끝났습니다.
한국이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오진혁 선수는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 순간을 말했습니다.

"그때 제가 '끝'이라고 한 게 맞습니다.
양궁 선수들은 쏘는 순간 10점을 맞히는 느낌이 납니다.
마지막 화살을 쏠 때는 그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진혁 선수에게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입니다.
오랜 훈련으로 현재 오른쪽 어깨의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진 상태이며 이마저도 80% 정도
파열됐습니다.

그러나 양궁에 대한 열정 하나로
진통제로 버티며 올림픽에 출전하였습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양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남자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오진혁 선수.

"이제 저도 중년의 나이가 되었는데,
어린 선수들과 있다 보니 나이를 잘 못 느낍니다.
할 수 있습니다. 안 해서 못하는 것이지,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오진혁 선수가 활이 날아가는 마지막 순간에
무심히 내뱉은 말, '끝'
'끝'이라는 말이 이토록 격조 있고,
멋지게 들릴 수 있을까요?

선수로서는 많은 나이와 아픈 몸...
숱한 악조건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코로나19로 지친 대한민국에 커다란 힘과 용기를 준
오진혁 선수와 남자 올림픽 대표 양궁 선수들...
그리고 지금도 국위 선양을 위해 멋지게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선수를 응원합니다.

# 오늘의 명언 :  걱정하지 말고 부지런히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라. 력한 만큼 보상받을 것이다. -노만 V. 필 -

 

 

25.고구마로 전하는 마음

제 아이는 고구마와 사탕을 아주 좋아하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 간혹 생각 이상의 행동으로
저를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편은 결혼 후에 병을 얻어서 몸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아픈 남편 병간호와 아이까지 키우면서
직장생활까지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야근이 있어서 늦게 귀가를 했습니다.
보통이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아이가 뛰어와 반겼겠지만
늦은 시간 탓에 남편도 아들도 자고 있는지
집 안이 깜깜하더군요.

외투를 벗어 내려놓고는 거실 불을 켰습니다.
여기저기 미처 정리하지 못한 장난감, 옷 등을 치우려는데
식탁 위에 웬 쟁반이 놓여 있더군요.

'아들 녀석이 또 음식을 먹다 남겨 놓았나?'

그런데 이 쟁반 위에...
군 고구마 한 개, 사탕 두 개, 우유 한 잔,
그리고 하얀 종이가 놓여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삐뚤삐뚤 서툴게 쓴
아들의 편지였습니다.

'엄마, 직장 다니느라 힘들죠. 아프지 마세요.
이것 먹고 힘내세요. 엄마 사랑해요.'

저를 위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을
남겨두었다는 것이 너무 기특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부모를 위로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들을 통해 사랑의 표현과
새로운 세상을 배웁니다.

이처럼 자녀의 존재는 부모를 조금씩 변화시킵니다.
아이를 키울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말처럼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합니다.

# 오늘의 명언 :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좋은 습관이다. 그리고 그 못지않게 중요하고 강력한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따뜻한 추억일 것이다. - 존 스미스 -

 

 

26.아내가 남긴 쪽지

어느 부부가 사소한 싸움이 큰 싸움이 되어
서로 말을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면
글로 적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다음날 출장을 가게 되었고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혹시라도 차를 놓칠까 봐 어쩔 수 없이 아내에게
'내일 아침 5시에 깨워 줘요'라고
쪽지를 주었습니다.

이튿날, 남편이 아침 눈을 떠보니
벌써 7시가 훨씬 지나 있었습니다.
깨워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아내에게
화가 잔뜩 난 남편이 아내를 깨워서 따지려고 하는데
자신의 머리맡에 종이쪽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여보, 벌써 5시예요."

대부분 관계가 틀어지게 되는 발단은
바로 '말'입니다.

특히 친밀한 사이일수록 더 쉽게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순간적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전해지는 말은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분풀이기 때문에 결국 서로의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화해'의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현명한 화해를 통해서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되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 당신의 적에게 늘 화해의 문을 열어놓아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 -

 

 

27.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언제나 무대 막 뒤에서
각종 악기가 조율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각자 악기의 음과 서로의 합을 맞추며
연주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끄러운 것도 잠시,
모든 준비가 끝나면 큰 휘장이 오르고
드디어 수많은 청중 앞에서 장엄한
연주가 시작됩니다.

만약 공연 전에 조율하는 준비 시간이 없었다면
감동적인 하모니로 청중을 감동시키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겪는 '하루'도 이와 같습니다.
하루가 시작되면 해야 할 일, 만나야 할 사람
그리고 새로운 경험 등 많은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준비 없이 하루를 맞이한다는 것은
악기의 조율 없이 공연을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연주 전 음을 맞추는 음악가처럼
하루를 시작하기 전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으로는
'하하하' 크게 웃기, 10분 먼저 일어나기, 운동하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활력으로 하루의 시작을
준비한다면 하루는 물론 한 달, 일 년이
활기차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 부른다. 패배는 미리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불운이라 부른다. - 로알 아문센 -

 

 

28.유대인의 시간법

우리는 보통 하루를 밤 12시부터 시작해서
다음날 밤 12시까지로 계산합니다.
우리는 늘 잠 속에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 사람들은 하루를
해가 지면서 시작하여 다음날 해질 때
하루가 끝난다는 특별한 시간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저녁 6시에 해가 진다면
하루는 저녁 6시부터 그다음 날 저녁 6시가
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독특한 시간법으로 '새벽'을 계산해본다면
새벽 2시는 오전 8시, 새벽 4시는 오전 10시입니다.
어둡고 깊은 밤을 지나 찾아오는 그들의 새벽은
뜨거운 태양이 온 세상을 비추며 밝은 동이 트는
시간인 것입니다.

이는 '항상 인생은 어두운 부분으로부터 시작되고
점점 밝아진다'는 유대인들의 인생철학과
믿음에 연결됩니다.

그 때문에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에게 6백만 명이
끔찍한 박해와 고통을 받는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밤이 깊어질수록 새벽이 오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희망을 놓지 않고 수용소에서도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내일은 반드시
더 좋아질 것이다.'

시간 관리의 이야기를 담은 권민 작가의
'새벽 거인'에 나오는 글입니다.

'새벽에 저는 제 안에서 울리는 이 질문에 대해
항상 진지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새벽의 결심이 하루의 시간을 지배하고
제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 간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인 시간을 초월해 새벽은
내일의 자신과 인생에 희망을 안겨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인생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하루가 버겁고 미래가 두려울 때
자신에게 새벽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 시간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이다. - 에센 바흐 -

 

 

29. 등불을 든 남자

한 남자가 어두운 골목길에서
등불을 들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마침 같은 골목을 지나가던 사람이 유심히 살펴보니
등불을 든 사람은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이
등불이 왜 필요할지 의아했기에
붙잡아 물어봤습니다.

"저기요, 앞을 못 보는데
등불이 왜 필요합니까?"

그러자 그는 등불을 자기 얼굴에
가까이 대며 말했습니다.

"저에게는 등불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저를 보고 부딪히지 않고
잘 피해 갈 수 있잖습니까?"

탈무드에 나오는 배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닌
주위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론 순수한 배려와 호의를 잊기도 하고
스스로 손해 보지 않으려 더 강하게
움켜쥐기만 합니다.

하지만 내가 먼저 바뀌어 선의를 행한다면
세상과 타인의 마음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 - 마크 트웨인 -

 

 

30.문제는 바로 '나'

어떤 남자가 한 식당에 갈 때마다
직원이 자신에게만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식당에 들렀는데
이번에도 또 직원이 자신에게만 불친절하게 대한다고 느꼈고,
이 모습에 기분이 나빠진 남자는 결국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해 말했습니다.

"아니, 도대체 왜 나한테만
그렇게 불친절한가요?"

그러자 직원은 억울해하며 말했습니다.

"저는 다른 손님들과 똑같이 대했는데
언제나 선생님이 굳은 듯한 표정으로
저를 대하셨어요."

직원의 대답을 들은 후에야
이 남자는 자신의 표정과 태도를 깨닫고
사과했습니다.

평상시에도 항상 화난듯한 표정과 말투로
주위 사람들을 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거나
또는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경우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내면의 감정으로 인한
문제라는 건 공통됩니다.

즉, 문제의 원인 제공자는 어떤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일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 것을 밖에서 들여다보기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 월리 페이머스 아모스 -

 

 

31.잘 팔리는 그림

미술계에 갓 등단한 젊은 화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실력 있는 화가였지만, 자신의 그림이
잘 팔리지 않자 하루는 스승을 찾아가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
저는 3일 동안 하나의 작품을 완성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팔리기까지 3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제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미소 지었다.

"앞으로는 한 폭의 그림을 2, 3년에
걸쳐 정성껏 그려 보게나. 그러면 그 그림은
2, 3일 안에 팔릴 수 있을 걸세."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다른 사람들이 먼저 노력의 가치를 알아봅니다.
간혹 노력 없이 얻는 대가가 있는데
이것을 '행운'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행운으로 얻은 결과보다
노력으로 얻은 결과가 더욱더 값지고
오래도록 함께합니다.

이는 행운은 구름처럼 있다가도 사라지는
마법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최선을 다하면 '미래'는 아서 잘 풀릴 겁니다.  게리 베이너척 -

 

 

32.아내의 헌신이 만든 발명품

1813년 인류 최초로 증기기관차가 달렸습니다.
이 증기기관차는 영국의 발명가인 조지 스티븐슨의
땀과 눈물이 담긴 작품이었습니다.

그는 탄광 마을의 극빈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습니다.
어릴 때는 소를 키우는 일을 하다가 14살 때부터는
광산에서 일하며 고된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광산의 기관사로 일하면서
쉬는 날이면 엔진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엔진을 분해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갱(坑) 안에서 석탄을 꺼내는 방법으로
증기기관차를 생각해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숫자와 글자를 알아야 했습니다.

그런 그의 연구를 실현해주기 위해
아내는 헌신적으로 글자와 셈법을 가르쳐 주었고
누구보다 남편을 곁에서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증기기관차를 세계 최초로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철로 위를 달리게 된
증기기관차를 보지 못한 채 그의 아내는 폐결핵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그는 흰 연기를 뿜으며 기관차가 달리던 날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의 꿈이 달리고 있다오."

어린아이 일 땐 부모님이,
학생일 땐 선생님이 스승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 부부가 서로의
스승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사랑이 담긴 부부의 따뜻한 격려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을 만큼
큰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부부란 둘이 서로 반씩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서 전체가 되는 것이다. - 반 고흐 -

 

 

33. 아름다운 동반자

새로운 부부가 태어나는 결혼식 날,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아름다운 신부가 입장하는데
신부가 한쪽 다리를 절면서 들어왔습니다.

다른 쪽보다 짧은 다리를 이끌고 힘겹게
신랑 앞에 거의 다 왔을 무렵 갑자기 신부가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하객들과 신부 아버지는 당황해했고
신부는 그 자리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신랑이 달려 나오더니 신부의 손을
힘차게 잡아 일으켜 팔짱을 켰습니다.
그리고 늠름하게 신부와 같이 걸어가서는
주례자 앞에 섰습니다.

주례가 시작되고 몇 분 지나자
신랑은 자신의 한쪽 발을 웨딩드레스 밑으로 살며시 들이밀어
신부의 짧은 발을 자기 발등 위에 올려놓고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본 하객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친구 중의 한 명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결혼식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왔을 때
그 친구가 그 가정을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결혼 앨범을 보고 있었습니다.

결혼 앨범에서 메모지 한 장이 떨어졌는데
그 친구는 그 메모지에 적힌 메모를 보고
또 한 번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제가 늘 기쁨으로 당신의 한쪽 다리가 되겠습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당신과 내가 진실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내 한쪽 다리를
절개해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이철환 작가의 책 '연탄 길' 중 한 이야기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겐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다독거려주는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 서로의 지지대가 되어주기로
약속하는 것이 바로 결혼입니다.

그렇게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면
같은 곳을 바라보며 먼 미래를 향해 여정을 떠나는
배와 같다고 했습니다.

때로는 등대가 되어주고, 돛도 되어주며
그렇게 의지하며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만이 사랑할 수 있고, 이전에 그 누구도 우리만큼 사랑할 수 없었으며, 이후에 그 누구도 우리만큼 사랑할 수 없음을 믿을 때 진정한 사랑의 계절이 찾아온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34.지켜야 할 마음 5가지

시시때때로 변하는 마음이지만
살면서 지켜야 할 마음과 버려야 할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지켜야 할 첫 번째 마음은
모든 것을 믿는 마음인 신심(信心)입니다.

두 번째는 대심(大心)으로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며
세 번째는 동심(同心)을 지켜 같은 생각을 가지고
보폭을 맞춰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동무의 마음입니다.

네 번째로는 작은 소리와 가르침에도
귀 기울이고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며
회초리로 자기 발을 때릴 줄 아는
겸손한 마음인 겸심(謙心)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티끌보다 칭찬을 먼저 발견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작은 이를 큰 사람으로 만드는
칭심(稱心)입니다.

반대로 버려야 할 5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스스로 피곤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원망하는 마음 원심(怨心).
자신이 귀한 존재임을 잊게 만드는 의심(疑心).
큰 사람의 바탕인 큰마음을 막는 소심(小心).
모든 관계에 해가 되는 교만한 교심(驕心).
처음과 끝이 다른 변심(變心).

어떤 마음을 먹는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즉, 얼굴을 삶의 이력서라고 한다면
마음은 삶을 이끄는 표지판과 같습니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라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기억해
어떤 마음을 지키고, 버릴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 문제는 목적지에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그 목적지가 어디냐는 것이다. - 메이벨 뉴컴버 -

 

 

 

35.철폐 속의 나의 삶

1952년 7월,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6살 소년 '폴 알렉산더'는 갑자기 어지럽고
목이 아픈 증세를 보였습니다.

가족들은 감기나 독감 정도로 생각했지만,
의사는 뜻밖의 진단을 내렸습니다.
소아마비 바이러스였습니다.

1952년 미국 전역은 6만 건이 넘는 소아마비가
발병이 된 최악의 해였는데, '폴'도 그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몸살과 고열 증세로 시작되었지만
얼마 후 걷고 음식을 삼키고 숨을 쉬는 능력까지
모두 잃게 된 '폴'은 기관절개술을 한 다음,
밀폐된 탱크인 인공 철제 폐에 넣어
치료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18개월이나 지났지만
오히려 그의 신체는 몸 아래로 거의 마비가 되었고
철제 폐 밖에서는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의사는 '폴'이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는 '폴'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라며
인공호흡기인 철제 폐와 함께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더욱이 전기로 움직이는 호흡기가 정전이라도 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하기 끔찍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폴'의 인생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폴'은 10대 때부터 재활 치료에 매진하여
철제 통 밖에서 몇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낮에는 학교에 들러 수업을 듣고,
밤에는 통 안으로 들어가는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폴'은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대학에서는 학사학위를 2개나 받았고,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하여 잠시나마 변호사로도
활동했습니다.

물론 '폴'의 폐는 완치된 것이 아니었기에
'폴'은 통을 멀리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
나이가 들고 신체 능력이 저하되면서
밖에서 지내기도 힘들어졌습니다.

결국 '폴'은 낮이든 밤이든 대부분 시간을
이제 통 안에서 보내게 됐습니다.

노인이 된 '폴'은 통 안에서도 도전을 이어갔는데
입으로 붓을 물고 그림을 그렸고, 타자를 치며
글을 썼습니다.

최근에는 8년 동안의 집필 끝에
자신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회고록
'철폐 속의 나의 삶'도 출간했습니다.

소아마비가 발병한 6세부터 74세가 된 현재까지
무려 68년을 거대한 인공호흡기인 철제 폐에
의지한 채 생존하고 있는 그의 위대한 삶은
실로 경이로울 뿐입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은 위대한 삶을 보여준
'폴 알렉산더'.

그에게 불평과 고난은 변명이었으며,
그에게 고통은 그를 더 강하게 만드는
통로가 되어주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난 죽고 싶지 않았어요. 사는 게 고통스러웠지만,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폴 알렉산더 -

 

 

36.도망가자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 말자

(중략)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가보는 거야 달려도 볼까
어디로든 어떻게든
내가 옆에 있을게 마음껏 울어도 돼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지쳐도 돼 내가 안아줄게
괜찮아 좀 느려도 천천히 걸어도
나만은 너랑 갈 거야 어디든

************************************

사랑을 노래하고
사람을 노래하고
삶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노랫말입니다.

2년째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고
연일 폭염으로 잠 못 이루는 나날들...
그로 인해 물질적으로나 심적으로
너무도 지쳐 있는 우리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넵니다.

함께, 도망가자고.
당신의 힘듦을 온전히 함께 나누며
함께, 도망쳐주겠노라고.
어디로든 가서 실컷 울고,
품에 안기라고.

그런 뒤 씩씩하게
함께, 돌아오자고.

쉼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바쁘게 가득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잠시 숨을 고르는 쉼도 필요하며,
이 쉼은 다른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따뜻한 하루는 쉼이 필요한 여러분에게 손을 내밀어
작지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소박하지만 아늑하고 따스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공감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 중 20명을 선정하여
그림 에세이 '도망가자'를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세상을 향한 메시지와
2019 볼로냐 사일런트북 대상 수상 작가 곽수진의 그림이 만나
여러분에게 따스한 위로와 감동을
전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때로는 휴식이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일이다. - 마크 블랙 -

 

 

37.아버지와 아들의 낚시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마을의 외딴 저수지에서 낚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낚싯대 앞에 앉아 있었지만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부자(父子)는 빈손으로 낚시를 마무리하려는 순간,
아들의 낚싯대에 큰 물고기가 걸렸습니다.

아들은 무척이나 신난 목소리로 아빠에게 자랑했습니다.
아버지는 흐뭇해하며 건져 올린 물고기를 보았는데,
배가 볼록한 것이 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어종 보호를 위해 산란 어종 낚시를
금지하고 있었기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물고기는 알이 가득해 잡을 수 없겠구나.
아쉽지만, 풀어주고 그만 가자."

그러자 아들은 펄떡이는 물고기를 보고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아무도 없는데 그냥 가져가면 안 돼요?
이렇게 큰 물고기를 처음 잡았잖아요."

그러나 아버지는 단호하게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도 없다고 규칙을 어기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란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물고기를 풀어주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사업가로 크게 성공한 아들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이제껏 정직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어릴 적 아버지와 낚시하며 배운 정직의 원칙이
오늘의 저를 있게 만들었습니다."

원칙과 정직은 누가 보든 안 보든
내가 손해를 보든 이익을 보든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이 바르고 곧은 것을 말합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손해 보는 것 같아 보여도
그렇게 원칙과 정직을 지키는 사람이
세상을 바꿉니다.

# 오늘의 명언 : 부유할 때 원칙을 지키기는 쉽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난할 때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 - 레이 크록 -

 

 

38.시시포스의 형벌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 중 시시포스는
가장 교활한 사나이라고도 불리며 그리스의
한 지역을 다스리는 왕이었습니다.

어느 날, 시시포스의 만행에 제우스는 분노하였고
당장 목숨을 거두어 오라며 그에게 죽음의
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꾀가 많던 시시포스는 이미 죽음의 신이
올 것을 예상했고 숨어있다가 기습 공격한 뒤
죽음의 신을 감금하고 다시 지상의 삶을 연명하고,
장수를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수명을 다 누리고 죽은 시시포스에게는
신들을 기만한 죄로 무시무시한 형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벌로,
바위는 정상 근처에 다다르면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졌고
그렇게 시시포스는 이 고역을 영원히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끝없이 돌을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의 삶과 닮았습니다.

그런데 쉼 없는 노동보다 무서운 것이 있는데
그것은 또다시 돌이 왜 굴러 떨어지는지도 모르고
아무 목표 없이 의미 없이 돌을 밀어 올리는
반복된 삶에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이 굴러 떨어질지라도
지금 이 순간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며
돌을 밀어 올리는 사람에게는 시시포스의 형벌도
피해 가지 않을까요?

# 오늘의 명언 : 계획 없는 목표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 - 생텍쥐페리 -

 

 

39.아이들의 순수함

미국의 조이스 마이어 목사는
"아이들은 무엇이든 듣는 대로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른들이 믿지 않는 터무니없는 것이라도
아이들은 쉽게 믿기 때문에 잘 속는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잘 속는 것이 아니라,
의심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자신의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배우지 않는 한, 그대로 믿어버리는
순수함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모든 것을 즐길 줄 아는데
심지어 밥 먹기, 장난감 정리, 공부 등
일하는 것도 놀이로 바꾸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하기 싫었던 일도 조금만 흥미를
이끌어 주면 즐겁게 해냅니다.

이처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때로는 어른들의 삶을 지도하는
지침서가 되기도 합니다.

신체가 성장함에 따라 마음과 생각의 깊이도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때,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자신을 순수하고 자유롭게 만드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 강물의 흐름에 따라 부드럽게 즐겁게 배를 저어라. 이것이 곧 삶이다. - 공자 -

 

 

40.성벽을 이루는 벽돌

주변의 다른 나라보다 강한 국력을 가진
어느 왕이 자신의 나라를 방문한 이웃 나라 군주에게
우리에게는 아주 튼튼한 성벽이 있다며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성벽을 찾아볼 수가 없었고, 의아해진 이웃 나라 군주는
왕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자랑하는 성벽이 보이지 않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자 왕은 훈련하고 있는 군대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군인들이 이 나라의 성벽입니다.
또한 이 나라 모든 백성이 성벽을 이루는
작은 벽돌과 같은 존재입니다."

작은 벽돌이라도 하나하나가 쌓이면
웅장한 건물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방울의 물이 모여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게 됩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힘은 작고 약하지만
함께 힘을 합친다면 강한 것을
이길 수 있습니다.

나라의 평화를 지키는 건
작은 벽돌, 한 방울의 물과 같은
국민입니다.

# 오늘의 명언 :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땅 위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 링컨 -

 

 

41.깨진 도자기

연세가 지긋한 노인이 값비싸 보이는 도자기를 들고
조심스럽게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그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놀라
모두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길을 가던 노인이
그만 돌부리에 걸려 몸을 휘청거리다가 길바닥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들고 있던 귀한 도자기가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노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툭툭 털며 일어나
깨진 도자기 조각들을 조심히 치우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길을 갔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한 젊은이가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어르신, 제가 보기에 상당히 값나가는
도자기인 것 같은데 그 귀한 것을 깨트리고도
어찌 담담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노인은 허허 웃으며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이미 깨진 도자기를 보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뒤늦게 후회하느니 이를 교훈 삼아 앞을 잘 보고
조심하며 걸어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후회 없는 일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후회를 교훈으로 삼고 착실하게 앞을 보며
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삶은 뒤를 보는 게 아니라 앞을 보며 달려가는
긴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이미 끝난 일을 말하여 무엇하며, 이미 지나간 일을 비난하여 무엇하리. - 공자 -

 

 

42.깨진 도자기

연세가 지긋한 노인이 값비싸 보이는 도자기를 들고
조심스럽게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그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놀라
모두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길을 가던 노인이
그만 돌부리에 걸려 몸을 휘청거리다가 길바닥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들고 있던 귀한 도자기가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노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툭툭 털며 일어나
깨진 도자기 조각들을 조심히 치우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길을 갔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한 젊은이가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어르신, 제가 보기에 상당히 값나가는
도자기인 것 같은데 그 귀한 것을 깨트리고도
어찌 담담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노인은 허허 웃으며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이미 깨진 도자기를 보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뒤늦게 후회하느니 이를 교훈 삼아 앞을 잘 보고
조심하며 걸어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후회 없는 일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후회를 교훈으로 삼고 착실하게 앞을 보며
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삶은 뒤를 보는 게 아니라 앞을 보며 달려가는
긴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이미 끝난 일을 말하여 무엇하며, 이미 지나간 일을 비난하여 무엇하리. - 공자 -

 

 

43.좋은 이웃의 조건

중국 남북조시대의 역사서 남사(南史)에
송계아와 여승진의 일화가 있습니다.

당시 여승진은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덕망이 높았으며 송계아는 오랫동안 관직을 하다가
퇴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송계아가 퇴직 후 살 집을 보러 다니는데
남들이 추천한 몇 곳을 다녀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였고
송계아는 집 가격보다 훨씬 큰돈을 주고
선뜻 샀습니다.

이 집은 바로 여승진의 이웃집이었습니다.
훨씬 큰돈을 주고 집을 샀다는 이야기는
금세 소문이 났고 이웃집 여승진의 귀에도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렇게 송계아가 이사 오고 인사하기 위해
방문한 여승진은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금액을 주고
이사하셨습니까?"

"기존 집값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나머지 추가되는 금액은 당신과 이웃이 되기 위한
값으로 지불한 것입니다."

좋은 집의 조건은 다양하지만
송계아는 집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좋은 이웃이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좋은 이웃은
재력을 겸비한 이웃도, 학벌이 좋은 지식인도 아닌
배려할 줄 아는 이웃입니다.

그러나 좋은 이웃을 만나기 위한 방법은
내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매일 당신과 동행하는 이웃의 길 위에 한 송이 꽃을 뿌려 놓을 줄 안다면 지상의 길은 기쁨으로
가득 찰 것이다. - R. 잉글레제 -

 

 

44.아버지의 갑옷

고대 트로이의 총사령관인 헥토르는
어느 날 그리스 군과 치열하게 싸우고 나서는
잠시 쉬기 위해서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고된 전투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약한 모습을 내색할 수 없었기에
그는 갑옷을 벗지 않은 채 당당하게
어머니와 아내를 맞이했고 이어서 아들에게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겁먹은 얼굴로 유모에게 안겨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헥토르는 자신이 입고 있던 갑옷과 투구가
어린 아들을 놀라게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장에서 자신을 지켜주던 갑옷과 투구가
아들에게는 낯선 장애물이었던 것입니다.

헥토르는 갑옷과 투구를 벗자 아들은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아버지에게 안겼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전쟁 영웅 헥토르가 아닌
아버지의 얼굴이었습니다.

전쟁터와 같은 사회 속에서 부모님의
축 늘어진 어깨는 퇴근 후, 자식들의 함박웃음으로
다시 힘이 솟아오릅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힘든 일도,
고개 숙이는 것도 부끄럽다 생각하지 않는
당신은 위대한 아빠, 엄마입니다.

가족이 주는 위로는 세상 어떤 것보다
더 따뜻하며 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 허버트 조지 웰스 -

 

 

45.엄마를 찾는 방법

여섯 살짜리 아이가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한눈을 팔다 엄마의 손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시야에서 엄마가 사라지자
두려워진 아이는 엄마를 부르기 위해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아이는 '엄마'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이름 석 자를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자 아이 엄마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는 금방 아이를 찾았지만
야단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아, 엄마라고 불러야지,
사람들도 많이 보는데 엄마의 이름을 그렇게
함부로 부르면 되겠어?"

그러자 아이가 울면서 대답했습니다.

"엄마, 여기에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제가 엄마를 부르면 사람들이 다 돌아보지 않겠어요?
그래서 엄마 이름을 불렀어요."

자신의 이름은 단순한 단어가 아닌
인생과 정체성이 깃들어 있는
사람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본인의 이름 대신에 누구네 엄마, 아빠로
더 많은 시간을 살아갑니다.

어른이 된 후에도 누군가에게 내 이름이 불리며
기억되고 싶은 마음은 마음 한편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시인 '꽃' 중에서 -

 

 

46.생가자미 찌개에 담긴 人生

2년 전, 배우 김영철 씨가 프로그램 촬영차
울산의 한 식당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김영철 씨가 앉은 식탁에는 반찬이 푸짐하게 차려집니다.
옆에서는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생가자미 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여러 반찬과 시원한 찌개 맛은 얼마나 훌륭한지...
김영철 씨는 음식을 맛보고는 연신 감탄을
쏟아내며 사장님께 말을 건넵니다.

"이렇게 훌륭한 밥상을 내는 게
쉽지 않으실 텐데..."

이 말이 도화선이 된 걸까요?
생가자미 찌개 식당을 운영하는 박숙이 씨는
가슴속 깊이 응어리져 있던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냈습니다.

"30년 동안 건설 현장에서 미장 보조 일을 했어요.
어떤 때는 시멘트 한 포에 40kg인데 그거를
하루에 100포 넘게 옮겨다가 모래와 섞어
개어서 가져다주고..."

젊은 나이에 남편은 어린 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고,
당시 6,000만 원의 빚을 남겼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6억 원이 넘는 매우 큰돈이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절망적이었지만
박 씨는 앉아서 울고 있을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게 건설 현장에서 미장 보조였습니다.
시멘트를 나르고 개는 미장 보조 일은
건장한 남자들도 쉽사리 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박 씨가 조금 쉬운 일을 놔두고 미장 보조를 한 건
다른 일보다 일당을 많이 줬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그녀는 새벽 5시,
잠든 딸을 집에 남겨두고 공사장으로 향했습니다.
남들은 다들 작업복을 입고 일했지만
그 돈마저 아까웠던 박 씨는 친구들 딸의
낡은 교복을 빌려 입었습니다.

김영철 씨에게 힘든 시절을 찬찬히 풀어내던 박 씨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남편이 남긴 빚 6천만 원을 다 갚는데
꼬박 30년이 걸렸습니다.

"딸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초등학교 때 운동회 한 번 못 가주고,
점심시간에 잠깐 가서 짜장면 한 그릇 사주고 왔었는데..
그게 아직도 마음에 걸려요."

어릴 때부터 늘 바쁘고 지쳐있는
엄마를 보고 자라온 딸은 말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가 없었어요.
온종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 젊은 나이에... 저 때문에 고생한 것 같아서
정말 죄송했어요."

현재 모녀는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눈물과 인생이 담긴 생가자미 찌개를
손님들에게 내어주며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건장한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힘든 노동을 하며
30년의 세월을 오롯이 견딜 수 있었던 건
오로지 하나뿐인 딸 때문에 견딜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어린 딸에게는 절대 빚을 물려줄 수 없다는 마음,
자신의 손은 거칠어지고 몸이 망가진 데도
내내 딸만큼은 웃게 해 주겠다는 그 마음이...
엄마를 세상 누구보다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저울의 한쪽 편에 세계를 실어 놓고, 다른 한쪽 편에 나의 어머니를 실어 놓는다면, 세계의 편이 훨씬 가벼울 것이다. - 랑구랄 -

 

 

47.노력과 행운

어떤 한 청년이 냇가를 거닐다가
무심코 발밑을 보니까 개구리 한 마리가 불어난 물에
쓸려가지 않으려고 늘어진 버들가지를 향해
온 힘을 다해 점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지는 얕게 잠겨있었고
아무리 애를 써도 개구리의 점프로는 가지에
닿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개구리의 모습을 보고는
청년은 코웃음을 치며 생각했습니다.

'어리석은 개구리 같으니.
안타깝지만 의미 없는 노력일 뿐이야.
노력할 걸 노력해야지...'

그런데 그때 강한 바람이 휘몰아쳤고
이 바람에 버들가지가 휙-하고
개구리가 있는 쪽으로 크게 휘어졌습니다.

그 순간 마침내 개구리는 버들가지를 붙들고는
수면 위로 조금씩 올라간 뒤 뭍으로
폴짝폴짝 뛰어갔습니다.

개구리도 목숨을 다해 노력한 끝에
한 번의 우연을 행운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를 지켜본 청년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며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나는 저 개구리만큼의 노력도 해보지 않고
이제껏 안될 거라는 생각만 했구나!'

행운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고
언제 다가올지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력은 노력을 통해 이룰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즉, 당신에게 찾아온 행운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쌓아온 노력의 결과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나는 내가 더 노력할수록 운이 더 좋아진다는 걸 발견했다. – 토마스 제퍼슨 –

 

 

48.친절과 미소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비난을 해결하며
얽힌 것을 풀어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만들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친절이다'라고 톨스토이는
말했습니다.

친절은 소극적인 행동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인데
성공한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적극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일에 성공하고 싶다면 친절의 분량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야 합니다.

친절하면서 웃지 않는 사람은 없듯이
친절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은 바로 미소입니다.
미소가 흐르는 얼굴은 자신 있어 보이며
때로는 용기 있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나의 친절한 미소는 나를 명품으로 만드는데
꼭 필요한 필수 요소이자 성공으로 이끄는
요소이기도합니다.

1,000원을 지급하면 1,000원짜리 물건만 받을 수 있지만,
계량할 수 없는 친절과 미소는 먼저 베풀면
상대방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동시에 자신에게는
기쁨과 행복으로 되돌아옵니다.

당신의 작은 친절과 미소를
주변의 사람들에게 홀씨처럼 퍼지게 하여
함께 행복을 만들어보세요.

# 오늘의 명언 : 나는 나를 웃게 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솔직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웃는 것이다. 웃음은 수많은 질병을 치료해 준다. 웃음은 아마도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일 것이다. – 오드리 헵번 –

 

 

49.백지 속 그림

한 초등학교의 미술 시간.
선생님이 목장 풍경을 그려보는 수업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한참이 지난 후 선생님께서 교실을 돌아보며
아이들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푸른 초원, 울타리 등 다양한 모습을
도화지 안에 그려 넣는 아이들을 향해 칭찬의 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의 그림은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채 그대로였습니다.

이를 보고 선생님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린 거니?"

그러자 아이는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풀을 뜯는 소의 그림이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 속에서
풀과 소를 찾을 수 없었지만 선생님은 아이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풀과 소가 어디 있니?"

"선생님도 참~ 풀은 소가 다 먹었잖아요.
그리고 소는... 풀을 다 먹었는데
여기 있겠어요?"

산은 뾰족한 세모, 하늘은 연한 파란색 등
우리에게는 어느새 틀에 박힌 고정관념이
각자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하늘을 보면
파란 하늘 곳곳에 분홍색, 회색 등
다양한 색이 섞여 있듯이 우리의 고정관념은
대부분 경험에 의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험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굳어진 좁디좁은 생각에만
의지하지 않고 좀 더 넓은 생각으로
넓은 세상을 바라보세요.

# 오늘의 명언 :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

 

 

50.지금까지가 아닌 지금부터

때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의 현재까지 미워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연연하지만
가장 뜻깊고, 가장 중요한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과거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다시 돌아오는 법이 없는 이미 흘러간 물과 같을뿐더러
그것이 아무리 최악의 것이었다 해도
지금의 자신을 어쩌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은
지나온 시간이 얼마나 훌륭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입니다.

자신이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는 미래는
자신의 과거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인생의 목표는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 윤승원의 아침 편지 중 -

'현재'를 다른 말로 풀이해보자면
매일 경험하지만 매 순간 낯선
'새로운 순간'입니다.

이러한 현재의 자유의지와 선택으로
과거와 미래가 만들어집니다.

그 때문에 배의 방향을 잡아주고
흔들림을 막는 배의 키처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지금이야말로 일할 때다. 지금이야말로 싸울 때다. 지금이야말로 나를 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 때다.
오늘 그것을 못 하면 내일 그것을 할 수 있는가? – 토마스 아 켐피스 –

 

 

51. 영웅이 된 청년

지난 2007년 6월,
이라크에서 '테러와의 전쟁' 임무를 수행하던
미군 병력이 이동 중 적군의 매복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갑자기 수류탄이 부대원 사이로 날아들었고
그때 의무병이었던 한국계 병사가 수류탄을 향해
몸을 던졌습니다.

그의 희생으로 수많은 병사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 의무병은 23살의 청년,
병장 김신우입니다.

3남매 중 막내였던 그는 3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되었으며
2005년 의무병으로 입대해 복무해서
전역한 이후에 의료 계통에서 일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겠다는 꿈을 키우던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입대 당시에도 9.11 테러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어머니는 아들을 극구 말렸지만,
부모 몰래 입대 원서를 제출할 정도로
의지가 강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김신우 병장은 1년 반을
한국에서 복무한 뒤 이라크로 배치됐고,
파견 종료를 여섯 달 앞두고
숨진 것이었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그의 희생에
'실버 스타 훈장'이 추서 되며 미군은 예를 갖췄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군들의
영웅이 됐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 김신우 병장을 기리는
응급의료센터·치과 병원이 경기도 평택 미군 기지에
문을 열었습니다.

전 세계 미군 시설 중 한국인 병사의
이름을 딴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지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IS 자살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은 미군을 추모하기 위해
미국 식당에서는 빈 테이블에 맥주 13잔을 놓아두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숭고한 희생이 생기는 아이러니하고도
슬픈 현실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삶에서 벌어지는 숭고한 희생은
각박한 우리네 삶을 '사람 사는 세상'답게
만듭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는 사상이나 힘으로 승리한 사람들을 영웅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고귀한 미덕을 가진 사람을 영웅이라고 부르겠습니다. – 로맹 롤랑 –

 

 

52.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소설의 내용입니다.

러시아에 평범한 농부 바흠은 어느 날
어떤 지방에서 땅 주인이 땅을 헐값에 판다는 말을 들었고
그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땅 주인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땅 주인의 땅을 파는 방식은
대단히 독특했습니다.

"출발점을 떠나 하루 동안 당신의 발로 밟고
돌아온 땅이 바로 당신의 땅이 됩니다."

땅값은 일정한 데 자기 발로 걸은 만큼의
땅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해가 지기 전에 그 출발점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모두 무효가 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하루 정도 열심히 달리면 100만 평 정도는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바흠은
이 계약에 동의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점을 떠난 바흠은
어느 때보다도 두 팔을 앞뒤로 힘차게 내저으며 달려 나갔습니다.
땅 부자가 되는 꿈에 활활 타오르며 걷다 보니
음식도 먹지 않은 채 구덩이를 파서 표시를 하며
계속 전진했습니다.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이미 반환점을 돌았어야 하는 시점이었지만
자기 앞에 있는 땅들이 더 비옥하고 탐스럽게 보여서
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해가 지평선 아래로 숨어들 때에야
바흠은 발걸음을 돌려 출발지점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곧 해가 지기 직전, 급한 마음에 더 빨리 달리기 시작했고
땀이 비 오듯 했지만, 땅을 얻기 위해 혼신을
다해 내달렸습니다.

드디어 젖 먹던 힘을 다해 간신히 출발점에 도착했지만
바흠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죽고만 바흠을 안타깝게 여겨 땅 주인은
그를 묻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바흠은 자신의 키보다 조금 더 큰
땅에 묻히게 되었고 바흠의 무덤을 바라보며
땅 주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결국, 그에게 필요했던 땅은 그가 묻힐
반 평 크기의 땅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풍족해지길 바라고 원합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 것으로도 충분할지 모릅니다.
지금보다 더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겠지요.

'욕심'이란 것은 적당하면
원하는 것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지나친 욕심은 더 갖지 못함에 대해
괴로움과 피폐함을 만들고 결국 자기 자신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 오늘의 명언 :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을 할 수 없는 사람은 그 사람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다 가진다고 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 소크라테스 -

 

 

53.스스로 돕는 자

한 청년이 짐이 실린 수레를 끌고 가다
가파른 언덕길을 보곤 잠시 멈췄습니다.
수레를 끌고 언덕을 어떻게 오를까 고민하던 청년은
조금 더 수월하게 가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이 언덕길 올라갈 때까지만
수레를 밀어주실 수 없을까요?"

하지만 사람들은 튼튼해 보이는 청년의 몸과
얼핏 보기에 부피가 작은 짐을 보고,
청년의 부탁을 거절했습니다.

청년은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이
야속했지만 할 수 없이 혼자 힘으로 수레를 끌고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상대로 매우 힘들었고,
한 걸음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청년은 언덕을 오르다 뒤로 밀릴 뻔한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어느새 언덕 중턱에 다다랐습니다.
하지만, 땀이 비 오듯 흘러 옷을 흠뻑 젖을 정도였고
급기야 힘이 빠진 청년이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도와주지 않은 사람들이 야속해지려는 찰나,
그때 주변 사람들이 청년의 수레를 함께
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뒤에서 밀어준 덕분에 언덕길 정상까지
무사히 올라갈 수 있게 되었고 청년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생각했습니다.

'내가 할 일을 시작도 안 하고 도움만 청하는 것보단
내일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면 저절로 도움을 받는구나.
과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어느 책에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잘 받는 사람의 특징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첫째, 스스로 노력해 자신을 돕는다.
둘째, 도움받을 만한 가치를 보인다.
셋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알린다.

어떤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안 돼. 못해.'라고 포기해 버린 일이
있으신가요?

어쩌면 당신과 함께 그 일을 해낼
이웃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당신이 노력했다면 해낼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 스스로 돕지 않는 자는 기회도 힘을 빌려주지 않는다. – 소포클레스 –

 

 

54.세상의 시선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보통 사람들보다 키가 작고 왜소하여서
안쓰럽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시장 한편에서 장사를 하며
열심히 사는 부부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부부에게 아이가 생겼고
부부는 너무도 기뻐하고 감격했지만, 한편으로는 겁이 났습니다.
혹시 아이도 본인들처럼 키가 작게 태어날까 봐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아이는 부부의 걱정과는 다르게
건강하게 태어났고 부부에게 아이는 세상에 하나뿐인
보물이었습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 아이의 엄마는
딸의 손을 잡고 다니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자 엄마는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것을 피했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서는 딸에게 엄마와 아빠의 존재 그 자체가
상처가 될 것 같아서였습니다.

부부는 그렇게 시장 한쪽 편에서 조용히
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딸이 친구들과 함께
시장에 와서는 군것질을 하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부부는 고민했습니다.
딸의 친구들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허둥거리던 부부는 오히려 더 눈에 띄었고
딸의 친구들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부부는 딸을 못 본 척하며 생각했습니다.
'우리 딸이 친구들 앞에서 엄마, 아빠를
얼마나 부끄러워할까?'

"엄마! 아빠!"

하지만 딸은 밝은 얼굴로 부부에게 달려왔습니다.
그리고는 친구들을 불러서 한 명씩 소개해 줬습니다.
딸아이가 떠난 후 부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본인들은 세상의 시선에 부끄러워하며 살았지만
딸아이는 엄마, 아빠를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은 사람은
사랑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당신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더 큰 사랑이 찾아오게 됩니다.

서로를 향한 사랑의 크기는 다를 수 있지만,
조건 없이 그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본질은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은 양쪽에서 태양을 느끼는 것이다. - 데이비드 비스코트 -

 

 

55.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재력가의 아버지, 귀족 집안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발레 수업도 받으며 배고픔과는 거리가 먼 유년 시절을 보내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아버지가 투옥되고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쟁은 귀족 집안의 부잣집 딸이었던 소녀를
한순간에 튤립 뿌리로 근근이 끼니를 해결하는
가난한 여자아이로 만들었습니다.

가혹한 전쟁을 겪으며 기적으로 살아남은
이 소녀는 훗날 아주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오드리 헵번'입니다.

오드리 헵번은 이후에 전쟁의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아들에게 편지로 남겼는데 다음의 글이
내용 중 일부입니다.

분명 전쟁은 끝났는데
내 인생은 여전히 전쟁 중이었다.
전쟁 후에 먹고살기 위해 안 한 일이 없었단다.

그러다 우연히 된 영화 단역 일을 하며
배우라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됐단다.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발레를 할 때처럼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었지.

이 꿈이 생긴 이후로 호텔 접대원, 승무원,
담배 판매원까지 연기만 할 수 있다면
그 역할이 무엇이든 했지.

그러던 어느 날 내게도 기회가 찾아왔단다.
제작비가 부족했던 한 영화감독이
신인인 나를 캐스팅한 거야.

그리곤 그 감독도, 나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단다.
영화가 개봉하고 집 밖을 나섰는데 사람들이
날 보더니 놀라 소리치며 말했어.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헵번!"

그때, 그동안 나를 지치고 힘들게 했던
내 전쟁도 끝이 났단다.

아들아 삶은 항상 좌절을 주고
때론 네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단다.
하지만 그때마다 기억해주겠니.

세상은 꿈을 좌절시킬만한 힘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거기까지일 뿐, 다시 한번 해보려는 마음까진
어떻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러니 좌절할지라도 계속 꿈은 꾸어라.
인생은 변덕이 심해서 이유 없이
모든 것을 앗아가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에겐,
꼭 한번 기회를 주니까.

당신의 꿈이 단지 꿈으로만 머물러 있으면
그것은 꿈으로 끝나지만, 도전하고 노력하면
꿈은 현실이 됩니다.

# 오늘의 명언 :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은, 당신이 꿈꾸는 삶을 사는 것이다. - 오프라 윈프리 -

 

 

56.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쥐

1901년 시카고에서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라 불리는
월트 디즈니가 태어났습니다.

월트의 부모님은 캐나다에서 이민 온 빈곤한 농부였고
연이은 농사의 실패로 가난함 속에 살다 보니
월트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월트가 소질을 보였던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그림이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자 월트는 9살 때부터
온갖 궂은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아버지 몰래
그림 공부를 했고 결국 고등학교 졸업 후
만화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월트는 이제 막 시작한 무명작가였기 때문에
출판사들로부터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쫓겨나게 되었고 결국 집세도 내지 못해
노숙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갈 곳이 없어 방황하던 월트는
한 교회에 들어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월트의 기도 소리를 듣고 안타깝게 생각한
교회의 목사님은 교회의 작은 창고를
안식처로 내어주었습니다.

월트는 이 도움으로 다시 용기를 얻어 일어섰고
그 창고는 월트에게 안식처요, 사무실이요,
꿈꾸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그 창고 속에서
생쥐가 사는 것을 발견했고 문득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이 생쥐를 주인공으로 만화를 그려야겠다.'

당시 월트의 동료이자 아내가 된
릴리안 바운즈의 조언으로 생쥐의 이름을
'미키'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쥐,
캐릭터 '미키 마우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월트 디즈니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고 모두가
기적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적이 아닌 단 한 번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일궈낸
노력의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 시작하는 방법은 그만 말하고 이제 행동하는 것이다. - 월트 디즈니 -

 

 

57.늑대의 오명

늑대는 자연계에서 몇 안 되는
단혼제를 지키는 독특한 동물입니다.

애처가라고 할 정도로 수컷 늑대는
암컷이 죽기 전까지 절대 바람을 피우지 않으며
오직 일부일처제만 고수합니다.

수컷 늑대는 평생 한 마리만의 암컷만을 사랑하고
암컷이 먼저 죽으면, 가장 높은 곳에서 울어대며
슬픔을 고하다가 결국 통곡까지 한다고 합니다.

또 수컷 늑대는 자신의 암컷과 새끼를 위해서
다른 천적들과 싸우기도 하며, 암컷이 죽어서
간혹 재혼한 수컷 늑대라도 과거에 새끼들까지도
책임지고 키운다고 합니다.

모든 늑대가 꼭 저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늑대에 대한 인식과 달리
대부분의 늑대는 그들은 가정에 충실하고,
부부애는 독특할 정도로 애틋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음흉한 남자를 가리켜
흔히 늑대 같다고 표현하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잘못된 인식, 즉 편견은
늑대의 이야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과 사실이 다르지만
자신의 지식만을 옳다고 믿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늑대의 이야기처럼 편견과 선입견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조금 더 살펴본다면
더 넓은 세상의 정보와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많은 사람은 단순히 자신의 편견을 재배치해 놓고 이것이 새로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 윌리엄 제임스 -

 

 

58. 잿더미가 된 원고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역사가이며 비평가인
'토머스 칼라일'에게 큰 명성을 안겨준 대표적 저서인
'프랑스 혁명'의 불쏘시개가 되고 만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이란 대작을 쓰기 위해
넉넉하지 않은 형편 중에도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않고 두문불출하며 오로지
집필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수천 장의 원고를
그의 지인이자 철학자인 '존 스튜어드 밀'에게
검수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밀은 서재에서 원고를 검토하다
지친 나머지 읽던 원고를 어질러 놓은 채로
침실로 가서 잠이 들었습니다.

밀이 잠든 사이 서재에 청소하러 갔던 하녀는
어지럽게 널려 있는 원고가 쓰레기인 줄 알고
난로에 넣어 모두 태워버린 것입니다.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 끝에 집필된 원고가
그만 잿더미가 되었다는 사실에
토머스 칼라일은 충격으로 한동안 실의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느 공사장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벽돌공이
묵묵히 벽돌을 한 장씩 쌓아 올리는 것을 보고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겁니다.

'저 벽돌공처럼, 오늘부터 나도 다시 시작하자.
벽돌공이 한 장, 한 장 쌓아 집을 완성하는 것처럼
나도 매일 한 페이지를 쓰자.'

그렇게 그는 다시 펜을 잡았고
날마다 한 페이지씩을 쓰기 시작했고
결국 1837년 '프랑스 혁명'이 세상에 나옵니다.
이 대작은 19세기 사상계에 큰 영향을 끼치며
새로운 개혁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손에 모래를 한가득 움켜잡지만
금세 손 틈으로 새어버리는 것처럼
시간은 자꾸만 빠져나갑니다.

이처럼 시간은 소유할 수도,
머무를 수도 없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고, 다시 감기까지
주어진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 토머스 칼라인은 말합니다.

"오늘을 사랑하라"

# 오늘의 명언 : 진정한 생활은 현재뿐이다. 따라서 현재의 이 순간을 최선으로 살려는 일에
온 정신력을 기울여 노력해야 한다. - 톨스토이 -

 

 

59. 긍정의 힘

알렉산더 대왕이 전쟁에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페르시아를 정복하기 위해 전장에 나가보니
적군의 수가 아군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병사들은 '이제 삶이 끝나는가 보다' 하며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이를 보던 알렉산더 대왕은 병사들의 사기를
어떻게 하면 끌어올릴지 고심했고 병사들의 사기를 높일
방도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잠시 후, 겁에 질린 병사들 앞에
알렉산더 대왕이 나타났고 병사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내가 신의 계시를 받았다. 신의 계시는 이렇다.
이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고,
뒷면이 나오면 우리는 패할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비장한 표정으로 동전을 높이 던졌고
숨이 멈출 것 같은 긴장의 순간, 모두는 땅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주시했습니다.

동전은 앞면이었고 병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 길로 병사들은 사기가 충전돼 용감히 싸웠고
결국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한 장군이 알렉산더에게
말했습니다.

"운명이란 참으로 무섭습니다.
동전의 앞면이 나온 것처럼 승리할 수 있었다니..."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이 대답했습니다..

"사실 그 동전은 앞뒤가 다 같은
앞면이었다네!"
지금 어떤 일을 하면서 도전을 하고 있다면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어차피 안 될 거야'라며
미리부터 포기하고 계십니까?

마음과 생각을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지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다. - 노만 빈센트필 -

 

60.용서의 무게


어느 날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치료 시기를 놓쳐 의사로부터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몸에 좋다는 약도 써보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그의 병세는
조금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하였고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정리해야 할 일들을
적다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감정들이
생각났습니다.

그 감정 중 하나는 바로 용서였고
자신이 용서해야 할 일과 사람들을 생각하며
천천히 종이에 이름을 썼습니다.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서 그동안 자신이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이제는 용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종이에 적힌 사람들에게 연락해
안부를 묻고는 과거의 과오를 용서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선
그들도 이젠 마음의 짐을 내려놓길 바라며
축복을 빌었습니다.

그렇게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일들과
쌓인 화를 하나씩 풀고 나니 지금껏 누리지 못했던
평안함이 찾아왔습니다.

병이 치료되는 기적은 끝까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점점 나빠지는 병세에 고통이 심해졌음에도
그는 평온함을 유지했으며 편안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용서하지 못한 마음의 무게는
마음을 짓누르다 못해 분노를 일으키고
행복을 소멸시키며 결국 삶까지도
망가뜨립니다.

결국 용서는 남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내가 받은 상처 때문에
누군가를 용서하기 힘들 때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용서하지 않는다면 내 마음의 상처는
결코 나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용서 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용서할 때 평안해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용서하는 것이다. – 엘리잘 벤 주다 –

 

61.찰리 채플린의 심부름

서민들의 암울한 상황을 해학적으로
재치 있게 표현했던 희극배우 채플린은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거의 혼자
자라다시피 했습니다.

그는 배우로 성공하기 전까진
온갖 궂은일을 했는데 그중 철공소에서
일할 때였습니다.

하루는 작업이 밀려 직원뿐만 아니라
사장까지도 업무를 돕고 있는 바쁜 상황이었습니다.
모두가 정신없이 일하는 와중에 사장이 채플린에게
빵을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채플린도 바빴지만, 사장의 지시에 따라
순순히 빵을 사 왔습니다.

일이 모두 끝나고 저녁에서야 사장은
채플린이 사 온 빵 봉투를 열어볼 수 있었는데,
봉투 안에는 빵과 함께 와인이 한 병
들어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분명 빵을 사 오라고
시킨 것 같은데 와인이 들어있자 사장은
채플린에게 이유를 묻자 채플린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사장님은 언제나 일을 끝내고 와인을 드셨는데,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 마침 와인이 모두 떨어졌기에
빵을 사러 가는 김에 함께 사 왔습니다."

사장은 채플린의 눈썰미에 감탄하며
그의 급여를 올려주었다고 합니다.
작은 것에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힘든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유머',
위기에도 유유히 넘길 수 '재치'를 
필요로 하는 시대입니다.

힘든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기를 어떻게 타고 넘는지에 따라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재치는 스스로 환영받고 모든 차이를 무너뜨린다. 그 어떤 위엄성, 학력, 강인한 품성도 적절한 재치에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 랠프 월도 에머슨 -

 

62.2천 불의 빚

미국의 보스턴시에 살던 청년 '스트로사'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자 했지만 수중에
가진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민 끝에 사업 자금을 위해서
'바턴'이라는 부자를 찾아가 2천 불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청년이 2천 불을 빌려달라는 말에
바턴은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청년에게는 담보로 내놓을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가진 것은 오직 패기와
열정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바턴은 그 청년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만류했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에게 투자하는 마음으로 선뜻 무담보로
2천 불을 빌려준 것입니다.

그리고 바턴의 무모한 선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트로사는 사업에 크게 성공하였고
이자와 함께 부채도 갚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지 10년 후에
세계적인 대공황이 왔으며, 바턴이 운영하던 회사도
도산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스트로사는 바턴을 찾아와 물었습니다.
"선생님, 현재 갚아야 할 부채가 얼마나 되는지요?
이번에는 제가 그 금액을 드리고 싶습니다."

스트로사의 말에 당황한 바턴이 말했습니다.
"아니, 오래전에 당신에게 빌려준 2천 불은
이미 다 갚지 않았습니까?"

이 말에 스트로사는 바턴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빌려주신 돈은 모두 갚아 드렸지만
제게 도움을 주셨던 그 은혜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제 꿈의 발돋움이 되어주신 그 은혜는 돈으로
갚아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덕분에 바턴은 재기할 수 있었고
이 두 사람은 모두 사업에 크게 성공했습니다.

세상에는 돈이 최고라 생각하며 다른 가치보다
우선시할 때가 있지만,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들이
사실 훨씬 많이 있습니다.

특히 누군가에게 큰 은혜를 받았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 은혜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잊어버리거나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마치 여러분의 부모님에게 생명을 받고 인생을 받고
성장을 받았지만 그 고마움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받은 은혜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은혜를 갚는 것보다 더한 의무는 없다. - 툴리우스 키케로 -

 

63.비극을 막은 소신

1960년대 유럽을 강타한 탈리도마이드 사건이 있습니다.
다행히 양심적이고 헌신적인 한 과학자로 인해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과학자는 바로 당시 미국 FDA에서
신약 허가 신청서를 평가하는 공무원
프랜시스 올덤 켈시입니다.

1960년 9월, 켈시 박사는 탈리도마이드 성분의
임산부 입덧 방지제의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이 약은 효능이 좋아 이미 유럽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었고, 미국에서의 승인도 쉽게
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켈시 박사는 제출된 문서를 검토하면서
동물 실험은 물론 임상 연구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연구진 중 일부는 미국 의학협회에서
거부된 논문을 쓴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약의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이윤이 걸린 제약회사에서는
켈시 박사에 대한 집요한 로비와 협박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켈시 박사는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탈리도마이드는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이 약의 영향으로 12,000명의
기형아가 태어난 후였습니다.

이 일로 인해 켈시 박사는 소신을 지킨
강직한 공무원의 표상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공무원에게 주는 최고상을 수여했습니다.
그리고 허술했던 미국의 의약품 허가 제도도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켈시 박사 본인은
'나는 그저 서류를 깔아뭉갠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다.'라고
말하며 겸양을 표했을 뿐입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쉽게 넘기는 일들로 인해
수많은 사고와 때로는 인명의 피해가 생기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는 많이 발생합니다.

가장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의 역할을 소신 있게
항상 충실하게 행한다는 건 참 어렵고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지금 자기 일을 묵묵하고 성실하게
해내고 있는 그런 여러분이 바로
진정한 영웅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소신은 중대하고 갈 길은 멀다. 그것을 각오하고 사명감에 철저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논어 -

 

64.흉내만 내도 좋은 것

옛날 어느 마을에 새로 부임한 원님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저잣거리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 어느 작은 초가집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어머니. 아, 하세요. 밥 한 숟가락 드립니다.
다시 아 하세요. 이번엔 나물 반찬 드립니다.
어머니.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
하늘은 파랗고 뭉게구름이 조금 흘러가고 있습니다.
자, 이번에는 생선 반찬 드립니다."

원님이 그 초가집을 몰래 들여다보니
한 청년이,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에게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설명하면서,
생선의 가시도 정성스럽게 발라 어머니의 식사 수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명을 받은 원님은 효자 청년에게
큰상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또 다른 청년도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모시고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불편한 어머니를 홀대하는 불효자였지만
자신도 상을 받고 싶은 욕심에 거짓 효도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또 다른 효자의 소문을 들은 원님은
다시 정체를 숨기고 그의 집을 조심히
들여다봤습니다.

하지만, 원님의 방문을 눈치챈 불효자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어머니를 정성껏 모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아들아. 예전의 너는 앞이 안 보이는
어미를 보살피지 않고 살더니 지금은 이렇게 어미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가 되었으니 이제 내가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구나."

청년은 원님을 속였다는 생각에 겁이 났습니다.
하지만 원님은 그 청년에게도 다른 효자 청년과 같이
상을 내리면서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효도는 흉내만 내도 좋은 것이다.
비록 거짓이었다고 해도 부모를 행복하게 해 드렸다면
그 또한 훌륭한 효도이니라."

원님의 말에 이 청년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 뒤에는 진짜 효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효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받는 것입니다.
부모에게는 자녀의 효도가 큰지, 작은 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부모님이 어떻게 느끼고 기뻐하실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일인 효도,
미루지 말고 이번 한가위를 통해 진정한 마음을
전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 천하의 모든 물건 중에서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 그런데 이 몸은 부모가 주신 것이다. - 율곡 이이 -

 

65. 부정적인 에너지의 힘

전염이 강한 병에 걸린 사람과
건강한 사람이 입맞춤하면 병에 걸린 환자의 병세는
그대로인 채 건강한 사람이 오히려 그 병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전염병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사람이 감기에 걸린 사람과 있으면
건강한 사람으로 인해 감기에 걸린 사람이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
감기에 걸립니다.

올바른 생각을 하는 다수라고 해도
잘못된 생각을 지닌 소수에게 영향을 받게 되어
자칫 잘못된 생각으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좋은 말 열 마디보다
나쁜 말 한마디가 한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실제로 사람은 하루에 하는 생각 중
70~80%가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의도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악한 일과 생각을 멀리해서 단단하게 선한 에너지를
다져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긍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것보다 모든 것을 더욱 좋게 만든다. - 지그 지글러 -
 
 
66. 얼룩진 손수건

19세기 유명한 사상가이자 화가였던 존 러스킨이
어느 파티에서 손수건을 바라보며 울상으로 앉아있는
한 귀부인에게 다가가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귀부인은 존 러스킨에게 값비싼 손수건을
내보이며 말했습니다.

"이 손수건은 최고급 실크로 만든 것인데
누군가가 여기에 잉크를 쏟아 버렸어요.
손수건에 얼룩무늬가 생겨 이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게 됐어요."

존 러스킨이 손수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는
귀부인에게 손수건을 며칠만 자신한테
맡겨 달라고 했습니다.

미술에도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던 러스킨은
손수건의 잉크 자국을 이용해 아름다운 나무와 숲과
새의 모양을 그려 넣었습니다.

하나의 예술작품이 된 손수건은 그 이전보다
훨씬 고상하고 우아해 보였습니다.

귀부인은 그림이 그려진 손수건을 다시 받고는
너무도 감격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실패를 인생의 오점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점 없는 인생은 없고, 오점이 있더라도
그 삶은 여전히 귀한 생명이자 순간입니다.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오점을 가지고 있지만
명심해야 될 건 오점이 영원히 오점으로
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손수건의 얼룩이 작품이 된 것처럼
어떻게 가꾸고, 바꾸느냐에 따라
인생이란 큰 백지 속에서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허물이 있다면, 버리기를 두려워 말라. - 공자 -
 
 
67.가장 아름다운 약속
어느 교수가 강의 시간에 한 일화를 들려주면서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한 쌍의 부부가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하다가
큰 폭풍으로 재난을 당했는데 그 배의 구조정에는
자리가 딱 하나만 남았습니다.

이때 남편은 부인을 유람선에 남겨두고
혼자 구조선에 올랐고, 부인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남편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여러분, 그 상황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뭐라고 외쳤을까요?"

"당신을 저주해요!"
"당신을 남편으로 선택한 내가 바보지!"
"어디 얼마나 먹고 잘 사나 봐라."

이때 한 학생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조용해질 때 그 학생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교수님, 제가 생각했을 땐 아마 부인은
'우리 아이들을 잘 부탁해요'라고
했을 것 같아요."

교수는 학생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너 이 얘기 어디서 들어봤니?"

학생은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아니요. 저희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실 때
아버지한테 그렇게 말했어요."

교수는 감격해서 말했습니다.
"그래 정답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배가 침몰한 뒤 남편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자녀들을 잘 키웠고, 모두가 출가한 뒤
남편도 병으로 죽었습니다.

이후 자녀들이 부모님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부모님이
배를 타고 여행을 갔을 때의 이야기가
적혀있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중병에 걸려 있어서
그 여행은 부모님의 마지막 여행이었습니다.
그때 큰 폭우를 만나 사고가 발생했고
아버지는 자식들을 위해 살아야 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일기장 마지막에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여보 미안합니다. 그때 당신이 등을 떠밀지만 않았다면
나도 당신과 함께 바닷속에 빠져 죽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던 나를 미워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남아있는 자식들 때문에 당신만 깊고 차가운
바닷속에 잠들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 당신과의 약속으로 아이들을 잘 키워냈습니다.
그리고 이젠 당신을 만나러 갈 수 있어서
너무도 행복합니다."
홀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속에 평생 살면서도
자녀들을 잘 키우겠다는 아내와의 약속을
꿋꿋이 지켜낸 남편의 사랑...

이처럼 사랑은 위대합니다.
사랑은 어떠한 절망도 고난도 슬픔도
넉넉히 이기게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한다는 그 자체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 블레즈 파스칼 -
 
 
68.휴식 없는 38년의 사랑
1970년, 당시 16세 소녀 '에드워드 오바라'는
인슐린 부작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지더니
안타깝게도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에드워드는 의식을 잃기 전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요."

엄마는 딸의 손을 꼭 쥐면서 말했습니다.
"물론이지, 엄마는 절대로 널 떠나지
않을 거야."

의사는 에드워드가 6개월을 넘기기 힘들 거라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엄마는 포기하지 않았고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엄마는 종기나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두 시간마다 딸의 몸을 뒤집어 주었습니다.
네 시간마다 딸의 혈액을 채취해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을 주사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12번에 걸쳐 음식을
튜브로 주입해 주고 대소변을 처리해야 했으며
한 번에 2시간 이상 잠들지 못하고
쪽잠을 자며 딸을 돌봤습니다.

무려 38년 동안 어머니는 식물인간이 된 딸을
그렇게 돌보며 약속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너무도 무정했습니다.
에드워드를 38년 동안 쉬지 않고 지키던 엄마는
몸이 늙어 쇠약해졌고, 2008년 팔순을 넘긴 엄마는
딸 곁에서 손을 꼭 잡은 채 에드워드의 여동생 콜린에게
언니를 부탁한 후 숨을 거뒀습니다.

영원히 네 곁에 있겠다는 엄마의 약속은
이렇게 동생 콜린에게 이어졌습니다.

콜린은 엄마의 약속을 이어받아
언니를 지극 정성으로 돌봤고,
에드워드는 그 후 4년을 더 살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엄마는 절대로 널 떠나지 않을 거야."
휴식 없는 사랑으로 엄마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가장 완전하며,
가히 희생적이고 영원하고
숭고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신은 곳곳에 가 있을 수 없으므로 어머니들을 만들었다. - 탈무드 -
 
 
69.원망 대신 발명을!
예전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이나
사업장을 연 지인에게 만년필은
인기 있는 선물이었습니다.

이러한 만년필을 처음으로 착안해서 발명한 사람은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입니다.

그는 뉴욕에서 보험설계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주 큰 보험 계약을 성사시키려던 참이었는데
고객이 계약서를 작성하다가 그만 잉크를
엎지르고 말았습니다.

잉크로 뒤범벅된 계약서는 쓸 수 없었고
새로운 계약서를 가지고 오겠다며 고객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다시 고객을 찾았을 땐
이미 다른 보험설계사와 계약을 마친 후였습니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접근했던 것이었습니다.

잉크가 엎질러지지 않았다면
계약이 성사됐을 거란 생각에 속상했던 그는
쏟아질 염려 없는 특별한 잉크병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펜 안에 잉크를 담아
지금의 만년필을 발명했고 1884년 특허를 내며
사람들에게 선보여집니다.

잉크와 펜을 함께 가지고 다녀야 했던
불편함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는 계약을 훔친 다른 설계사에게
화내고 원망한 것이 아니라 역발상을 통해
인류 문구 역사에 소중한 발명품인
만년필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살다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힘들게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수록 원망과 분노에만 머물지 않고
긍정적인 방법을 모색한다면 새로운 출발을
소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는 오늘을 사시길
따뜻한 하루가 응원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인생에 '실패'라는 것은 없다. '실패'란 단지 우리의 인생을 또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삶일 뿐이다. - 오프라 윈프리 -
 
 
70. 꽃은 져도 향기를 남긴다
숨쉬기가 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늘 숨을 쉬고 살아왔는데도 불구하고, 들이쉬고 내쉬는 숨이
도무지 쉬어지지 않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호흡할 수 없어서 가슴을 치며 간신히
숨을 몰아쉬곤 했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암울한 순간이
마치 끝이 없는 터널처럼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향기를 통해 깊은 명상 상태에 들어가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후 향기는 제게 단순한 향기가 아니었습니다.
향기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는 세계와 연결하는 연결고리였으며,
몸과 마음, 영혼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될 때 우리 영혼은 고통을 겪습니다.
자신이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사실 앞에 망연자실해지며 분노와 좌절, 절망에
몸과 마음은 상처로 만신창이가 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난 자리에는
그 사람만의 향기가 남습니다.
꽃은 져도 그 사랑스럽던 향기는 대기 중에,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 감돌고 있습니다.
그 향기는 들숨으로 내게 들어와
나와 함께하고 날숨으로 세상으로 나갑니다.

그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언제까지나 내 가슴속에 향기로 남아
함께 할 것입니다.

-김윤탁의 '꽃은 져도 향기를 남긴다' 중에서 –

어쩌면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보이지 않아도 내면의 향기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 곁에는 그 사람이 남긴 따스한 애정이
감돌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 것을 밖에서 들여다보기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 월리 페이머스 아모스 -
 
 
71. 조선의 법을 어겼다
조선 중기, 가장 존경받는 대학자 퇴계 이황에게는
혼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혼자가 된
둘째 며느리 류 씨가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이 결혼 후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던 터라,
이황은 평생을 외롭게 살아갈 며느리가 걱정스러웠지만
'열녀불경이부(烈女不更二夫)'라는 유교적 규범에 얽매여
남은 인생을 쓸쓸히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집안을 돌아보던 이황은
며느리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도란도란 분명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였습니다.

순간 이황은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습니다.
점잖은 선비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며느리의 방을 엿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방안을 살펴보니, 며느리는 술상을 차려 놓고
짚으로 만든 인형과 마주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며느리는 인형 앞에 술상을 차려 놓고는
그 인형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습니다.

"여보, 한 잔 드세요."

그리고는 한참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안쓰러웠던 이황은
평생 한 지아비만 섬겨야 한다는 조선의 법을 어기고
며느리를 재혼시켜주고자 며느리 류 씨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귀가가 늦어진다는 억지 트집을 잡아
집에서 내쫓았습니다.

쫓겨난 며느리 류 씨는 친정으로 가는 도중
자결을 하려다 친정아버지에게 건네라는
시아버지의 서찰이 생각나서 읽어 보게 되었고
서찰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이것을 전하면 친정에서 너를 재가시켜 줄 것이다.
행복을 바란다'는 내용으로 며느리의 장래를 위해
걱정하는 시아버지의 간절한 사랑과 바람이
담겨 있었습니다.

여러 해가 흐른 뒤, 어느 날 이황은
한양으로 가다가 날이 저물어 어느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상도 아침상도 모두 이황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식사가 차려졌고,
간이 입에 아주 딱 맞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길 떠날 준비를 하는 이황에게
집주인은 한양 가는 길에 신으라며 잘 만들어진
버선 두 켤레를 건네어서 신어보니
이황의 발에 꼭 맞았습니다.

이황은 그제야 둘째 며느리가 이 집에
사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잘 정돈된 집안과 주인의 사람됨을 보니
'내 며느리가 고생은 하지 않고 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황은 며느리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재가해서 잘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기며 행복한 마음에 길을 떠났고,
며느리 류 씨는 떠나는 시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때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더욱더 어두운 곳에서 그저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고만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뭉쳐 있는 응어리가 풀어지지 않으면
그것들은 한이 되고 아픔이 됩니다.

시아버지의 배려 깊은 사랑은
며느리에게 남아있던 응어리진 한과 슬픔을
눈 녹듯이 녹아내리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슬프고, 괴로워도
자기를 이해해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이겨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치유제다. - 파블로 피카소 -
 
 
72.오늘만큼의 행복
여러분은 지금
행복, 하신가요?

매일 기쁘고 즐겁고 행복해서
웃음이 가득 넘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겠지만,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라는 대답이
망설여진다고 해서 내가 불행한 것도 아닙니다.

삶은 행복도 불행도 아닌
어느 중간쯤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지긋한 끈기도 없고
변덕스러워서 한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다만, 행복은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찾아다닙니다.

늘 자포자기의 삶을 사는 사람과
투정과 불만을 달고 사는 사람,
정직하지 않은 사람과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늘지고 어두운 사람에게 행복은 다가가지 않습니다.

'어제는 행복했는데 오늘은 왜 이러지?
행복해져야 하는데?' 하며
자신을 닦달하다 보면
오히려 그만큼 불행해지고 맙니다.

어제의 내가 모여 오늘의 내가 되듯
오늘의 내 모습을 들여다보면
내일의 내 모습이 그려집니다.

- 김유영 '오늘만큼의 행복' 중에서 -
오늘만큼의 행복이 모여
행복한 인생을 만듭니다.

행복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사이사이에 있습니다.
행복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고
스스로 만들어서라도 맛보고 느낀다면
행복은 더 자주 찾아올 것입니다.

짙푸른 가을 하늘, 핑크빛 새벽녘,
동이 트고 질 때의 검붉은 석양과 노을,
녹음으로 우거진 산과 들판,
그리고 따끈한 밥 한 끼와
정갈한 반찬이 모인 저녁 식탁,
사랑하는 가족 간의 소소한 대화들....

그렇게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들,
오늘만큼의 행복이 모이고 모여
행복한 인생을 만듭니다.

행복은 기나긴 기다림 끝에 성취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삶의 과정과 여정 속에서 얻는 달콤함과
즐거움에 있습니다.

그것을 아는 순간, 우리는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사소하고 평범하지만 빛나는 삶의 한 조각,
여러분의 아주 작은 행복을 공유해주세요.
정성스럽게 공감 댓글을 남겨주신 분 중 20명을 선정하여
김유영 작가의 네 번째 에세이 '오늘만큼의 행복'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한 해가 끝날 때, 그해의 처음보다 더 나아진 자신을 느낄 때이다. - 톨스토이 -
 
 
73.강도를 네 번이나 만나다
1980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던
윌리엄 리바인(William Levine)은 한 달 동안
무려 4번이나 강도를 만나 결국 빈털터리가 된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리바인이 운영하는 정육점을 포함해 다른 상점들도
이미 강도들의 타깃이 된 상태였기에
강도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리바인은 자신이 연구한 방탄조끼를 만들었고
직접 방탄조끼를 입고서 장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강도들의 침입도 줄어들었습니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주변 상인들에게도
금방 소문이 났고, 그들은 모두 그에게 방탄조끼를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소문을 타며 점점 많아지는 주문에
정육점을 병행하며 감당하기 어려웠던 리바인은
일생의 큰 선택을 합니다.

바로 자신이 운영하던 정육점을 정리하고,
"Body Armor, International"이라는
방탄조끼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이후 크게 성장하여
전 세계 도시에 지사를 세우고 일약 국제적인 기업으로
발전을 하였습니다.

정육점 주인에서 세계적인 방탄조끼 회사의
회장으로 변신한 것입니다.
인생에서 표현할 때 흔히 '굴곡지다'라는
말을 쓰는 것처럼 위기, 역전 등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내려갈 때가 있다면
반드시 올라올 때가 있는 것처럼
도약의 기회는 때론 위기 속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
흔들림 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성공의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문제를 대면하는 데 따르는 정당한 고통을 회피할 때, 우리는 그 문제를 통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성장도 회피하는 것이다. - M. 스캇 팩 -
 
 
74.도전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에서 가장 높은
휘트니 산을 23번 올랐으며 수많은 등산길을 확장해서 오른
'휘트니 할머니'라고도 불리는 '훌다 크룩스'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녀가 66세 때, 그동안 시도해 보지 못했던
삶의 영역에 도전하기로 했는데 그것은
바로 등산이었습니다.

그래서 휘트니 산을 시작으로
91살 때까지 무려 97개 봉우리의
등정에 성공합니다.

이러한 그녀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는
1991년 휘트니 산에서 가장 험하고 높은 봉우리 중
하나의 이름을 '크룩스 봉'이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나이 91세에
해발 3,776m가 되는 일본의 후지산 정상에도
깃발을 꽂았습니다.

그녀는 자서전에 이런 문구를 적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근육은 쇠퇴하기 마련입니다.
힘을 받지 않는 뼈는 미네랄을 잃게 되어 약해지게 됩니다.
둔해졌다는 것은 그대의 몸이 민첩한 관리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산의 모습이
고난과 기쁨이 공존하는 인생을 닮았습니다.
그 때문에 인생은 끊임없는 도전의
과정이라고도 합니다.

꿈과 도전에는 나이의 한계가 없습니다.
백발의 노인도, 젊은 청년도 그 누가 되었든
도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젊은 청년이라도 스스로 포기한다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지만,
백발의 노인이라도 도전하고 꿈을 꾼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도전에 성공하는 비결은 단 하나, 결단코 포기하지 않는 일이다. - 디어도어 로빈 -
 
 
75.사막에서의 행복
'카네기 행복론'이란 책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불행에서 교훈을 찾은 한 부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텔마 톰슨으로
2차 세계대전 중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한 육군 장교와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모제이브 사막' 근처의 육군훈련소에 배치되어
사막의 모래바람으로 가득 찬 곳에서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50도가 넘는 살인적인 무더위에
이야기 상대라고는 고작 멕시코인과 인디언뿐이었고
영어로는 의사소통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외로움과 고독함을 홀로
버텨야 했습니다.

게다가 항상 모래바람이 불어
음식물은 물론이고, 집 안 곳곳에 모래가 가득 차 있어
생활이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슬프고 억울한 생각이 든 그녀는
친정 부모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아버지, 이런 곳에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으니
당장이라도 짐을 꾸려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이곳에 더 눌러 사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는 편이 낫겠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보낸 답장은 그녀가
기대한 위로가 아니었습니다.

'조그만 창문이 달린 감옥에 두 남자가 있었단다.
한 사람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헤아리며
자신의 미래를 꿈꾸었고, 다른 사람은 감옥의
먼지와 바퀴벌레를 보며 불평과 원망으로
하루하루 살았단다.'

처음엔 너무 간단한 편지에 크게 실망했지만,
편지를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던 그녀는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은 후에 그녀는
그곳에 사는 원주민들과도 친구가 되었고
사막의 식물, 고대 유적 등을 발견하며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감옥에 있던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한 사람은 모든 것을 잃은 듯 좌절 속에서 생활했지만,
다른 한 사람은 그 상황을 희망적인 생각으로
극복해 나가고자 했습니다.

행복은 우리의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어떤 상황이나 조건으로 행복하고 불행한 것이 아니라
모든 근원은 '마음'에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
 
 
76.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마약과 노숙 생활을 하던 한 남자의 인생이
한 고양이를 만나며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제임스 보웬'과
고양이 '밥'입니다.

보웬은 부모님의 이혼을 겪은 후 잦은 이사로
친구를 사귀지 못했고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며
거리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거리에서 잠을 자거나 대피소에 머물렀고
구걸하거나 종종 연주하며 얻은 돈으로 생활했는데
노숙 생활의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거리에서 상처 입은
고양이 한 마리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자신과 같은 처지라는 생각에 자신에게 있는
모든 돈으로 고양이를 치료했습니다.

그의 마음이 고양이에게 전달됐는지
고양이는 보웬의 옆을 떠나려 하지 않았고
어디든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결국 보웬은 고양이와 함께 공연했는데
보웬이 공연할 때면 그의 어깨 위에 올라왔고
이런 모습에 사람들은 따뜻한 환호와
관심을 보였습니다.

평생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에 고양이 '밥'을 책임지기 위해
보웬은 마약도 끊게 되었습니다.

그와 고양이는 '사연 있는 거리의 악사'로 불렸습니다.
'내 어깨 위의 고양이 밥(Bob)'으로 발간한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보웬과 행복한 삶을 살던 고양이 '밥'은
2020년 14살의 나이로 떠났습니다.
인생의 동반자였던 '밥'이 떠난 뒤
보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양이 밥은 제게 친구 그 이상으로 소중했어요.
밥을 만난 뒤 제가 놓치고 있던 인생의
방향과 목적을 찾았습니다."
인간과 동물은 서로를 이해하는 언어가 다르지만,
마음으로 대화해 교감이 통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동물과의 교감으로 인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고양이는 세상 모두가 자기를 사랑해주길 원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 자기를 사랑해주길 바랄 뿐이다. - 헬렌 톰슨 -
 
 
77.거상 호설암의 철학
뛰어난 장사 수완으로 청나라 최고의 거상이 된
호설암(胡雪岩)은 평소에 인품도 훌륭했지만,
그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 단호하게
훈계하기로도 유명했습니다.

"다음 투자 시에는 반드시 시장을 잘 분석해
자금을 경솔하게 투입하지 마십시오."

어느 날, 한 상인이 호설암 집에 방문했는데
상인의 얼굴에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 상인은 최근 사업이 기울어 목돈이 급히 필요했기에
가지고 있는 자산을 아주 낮은 가격으로
호설암에게 넘기려 했던 것입니다.

호설암은 상인에게 내일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자 호설암은 상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상인의 재산을 헐값이 아닌
시장 가격으로 매입하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놀라 휘둥그레진 상인의 어깨를 두드리며
호설암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잠시 당신 자산을 보관할 뿐이오.
당신이 이번 난관을 잘 넘겨서 나중에 다시 매입하시오.
다만 원가만 받기는 좀 뭣하니 아주 약간의
이자만 받도록 하겠소."

상인은 호설암의 호의에 감사를 표하고
눈물을 흘리며 떠났고 호설암의 제자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아 물었습니다.

"스승님, 다른 사람들에겐 호되게 훈계하시면서
정작 자신의 수익은 왜 신경 쓰지 않으신지요.
입에 들어온 고기도 삼키지 않으시다니요."

그러자 호설암이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나에게 이번 일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다.
한 집안을 구하는 일이었고, 친구를 사귀는 일이었으며,
상인으로서 양심에 부끄럼 없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누구라도 비 오는 날 우산이 없을 수 있는데
위급할 때 타인을 도와준 사람은 나중에 똑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호설암은 상인이라면 이득을 위해서는
칼날에 묻은 피도 핥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고 합니다.

법의 범위를 벗어난 검은돈을 경계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의 이익을 탈취하지 않으려 했으며
신의와 양심을 저버리면서까지 돈을 벌려고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호설암의 성공 철학의 중심은
돈보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얻은 이익은 재물을 베풀어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혜택을 돌리려 했습니다.
그는 늘 구두쇠로 살 게 되는 것을
염려했다고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작은 부자는 근면함에서 나오고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 - 명심보감 -
 
 
78. 돈의 철학
거상 임상옥은 역관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 때부터 가세가 기울었고,
아버지는 많은 빚을 진 채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임상옥은 의주 지역에서 청나라를 상대로
무역 활동을 하는 상인 밑에서 허드렛일부터 하면서
장사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임상옥이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 항상
들어왔던 말이 있었습니다.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며,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고,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이다."

어느 날 청나라에 가서 장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청나라와의 주된 무역 품목이 인삼이었는데,
임상옥은 가져간 인삼을 다 팔아 첫 장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듯했습니다.

장사를 마친 임상옥은 일행과 술집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녀는 술주정뱅이 아버지 때문에
이곳으로 팔려 온 상태였습니다.

임상옥은 돈 때문에 사람을 이런 곳에 팔 수 있냐며
자신의 돈 500냥을 내어주고 '장미령'이라는
이름의 그 여인을 구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500냥은 모시는 상인의
인삼을 대신 판 돈으로, 그중 250냥이 자신의 몫이라
장사 밑천으로 삼으려 한 것이었습니다.

임상옥이 그렇게 한 데에는
사람이 먼저지, 돈이 먼저가 아니라는
자신의 아버지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조선으로 돌아온 임상옥은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훗날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장미령이 후에
고관대작의 첩이 되어 임상옥이 장사하는 데
많은 인맥을 만들어주었고, 이를 기반으로 임상옥이
거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상인으로서 독립한 이후로도 청나라와의 인삼 전매로
임상옥은 벌써 30대에 엄청난 거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어마어마한 부를 거머쥐었지만, 임상옥은
돈의 노예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상 자신이 번 돈의 80%만 갖고,
나머지 20%는 인삼 경작 농가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썼습니다.

현종 때에는 수재가 발생하자 임상옥이 거액의
의연금을 내어 '평안도 귀성 부사'라는
벼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임상옥이 욕심을 경계할 수 있었던 것은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하라'는 '계영배' 덕분이었는데
이 술잔은 잔 안에 술이 70% 이상 차면
술이 없어져 버립니다.

그 원리는 술잔 속에 작은 관을 만들어
그 관의 높이까지 액체를 채우면 새지 않으나
관의 높이보다 높게 액체를 채우면
관 속과 물의 압력이 같아져 수압 차에 의해
액체가 흘러나오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임상옥은 돈에 관한 자신만의 철학이 있었는데
그것은 당장의 이익을 좇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욕심이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하고
자신이 번 돈의 5분의 1은 항상 이웃에게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사회 고위층의 탐욕과
그로 인한 불공정과 불법이 만행하고 있는 요즘,
거상 임상옥의 '돈의 철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람은 죽으면서 돈을 남기고 또 명성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값진 것은 사회를 위해서 남기는 그 무엇이다. - 유일한 박사 -
 
 
79.삶의 지표가 된 칭찬 한마디
시인 박목월의 아들 박동규 교수는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정신적 멘토가
바로, 어머니라고 말합니다.

그가 초등학교 6학년일 때 6.25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박목월 시인은 먼저 남쪽으로 떠났고
그는 다섯 살짜리 여동생, 젖먹이 남동생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 남았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삼 형제와 어머니는 보따리를 들고
무작정 남쪽으로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피난길에 오른 뒤 평택의
어느 작은 마을에 잠시 머물게 됐지만
흉흉한 민심에 며칠 후 그의 가족은 쫓겨나
다시 서울로 가야 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그의 어머니는 아끼던 재봉틀을
쌀로 바꿔온 후 끈을 매어서 그의 어깨에 지웠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한참을 가고 있을 때 젊은 청년이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너무 무겁지? 같이 가는 길까지
내가 좀 져 줄게."

순진했던 그는 고맙다며 쌀자루를 맡겼지만
장성한 청년의 발걸음은 어린아이가 따라가기엔
너무 빨랐습니다.

놓치지 않기 위해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니
뒤에 있던 어머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초조해진 그는 청년에게 이제 그만
쌀자루를 달라고 했지만, 청년은 이를 무시한 채
더 빠르게 걸었고 결국 갈림길에서
어머니를 놓칠 수 없던 그는 쌀자루를 포기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한 시간쯤 지났을 즈음 어머니가 도착했고
어머니를 보자 눈물이 터진 그는 울며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가족의 생명과 같은
쌀자루를 잃어버린 아들을 가만히 껴안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내 아들이
영리하고 똑똑해서 어미를 잃지 않았구나."

자신조차 스스로 바보 같다 생각됐지만
똑똑한 아이라며 보듬어 준 어머니의 한 마디에
앞으로는 똑똑한 사람이 되겠노라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훗날 그는 서울대에 입학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습니다.
칭찬에 대해 어색해하지 마세요.
칭찬에 대해 인색하지도 마세요.
'잘하고 있어.' '재능이 있네!' 이 한마디의 격려와 칭찬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을 만큼
큰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지표가 되는 칭찬,
나에게도 자녀에게도 아끼지 마세요.

# 오늘의 명언 : 칭찬 속에서 자란 아이는 감사할 줄 안다. – 도로시로 놀트 –
 
 
80.소년의 꽃다발
백혈병에 걸려 작은 몸으로 병마와 싸우던
어린 소년이 있었는데 소년은 자신이 죽으면
혼자 남겨질 엄마가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한 꽃집 앞을 지나다
꽃집 주인에게 가서 한 가지 요청했습니다.

"앞으로 60년간 매년 엄마 생일날에 드릴
꽃다발을 미리 주문하고 싶어요."

이 말과 함께 주머니에서 30달러를 건넸습니다.
꽃집 주인은 소년의 사연을 듣게 되었고
그렇게 해주겠다며 약속했습니다.

소년은 나가기 전까지도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계속 엄마에게 예쁜 꽃을 배달해줄 것을
꽃집 주인에게 당부했습니다.

두 달 후 소년이 말한 날짜가 되자
꽃집 주인은 약속대로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
소년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드님이 당신을 위해 주문한 꽃입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축하와 함께 꽃을 건네자
소년의 엄마는 깜짝 놀라며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실 소년은 투병 끝에 결국 한 달 전에
세상을 떠난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함께 축하해주지 못할 앞으로의
엄마의 생일을 챙겨주고 싶었던 소년이 애틋하고도
대견한 마음에 꽃집 주인과 소년의 어머니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누구나 시간이 되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냅니다.
사랑한 사람이 떠난 빈자리는 시간이 지나도
메꿔지지 않는 허전함이 남습니다.

그리고 못 해준 것들이 남아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남은 사람들이 해야 할 것은
후회나 자책보다는 느껴지는 빈자리의 크기만큼의
사랑일 것입니다.

사랑한다면 늦었을 때란 없습니다.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은 여전히 사랑,
사랑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사랑한다는 그 자체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다. – 블레즈 파스칼 –
 
 
81.기회는 찾는 자의 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는
1937년 퓰리처상을 받고 1939년에는 영화화되어
아카데미상 10개 부분을 휩쓸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작가 마거릿 미첼은
원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행하던
신문의 기자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다리를 다쳐
큰 수술을 받아야 했고, 회복 기간엔
집에서만 지내야 했습니다.

자기 일에 큰 자부심이 있던 그녀는
이 사실에 낙심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걸려 책이 나왔지만
어느 출판사에서도 선뜻 무명 작가의 책을
내겠다는 곳이 없었습니다.

우연히 신문을 보다 뉴욕에서 제일 큰
맥밀런 출판사의 사장 레이슨이 애틀랜타에 온다는 소식에
무작정 기차역으로 찾아가 그를 붙잡았습니다.

"사장님, 제가 쓴 소설 원고예요.
꼭 좀 읽어봐 주세요."

레이슨은 원고를 받았지만,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미첼은 자신의 원고를 읽어 달라며
레이슨에게 계속 전보를 보냈습니다.

'스칼렛 오하라는 미인은 아니지만,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힌 청년들은
자신이 사로잡혔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미첼의 계속된 끈질김에 레이슨은
소설의 첫 문장을 읽기 시작했고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그렇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책은 출판되어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으며 책에는 그녀의
의지가 보이는 문장이 있습니다.

'모진 운명은
그들의 목을 부러뜨릴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을 꺾어 놓지는 못했다.
그들은 우는소리를 하지 않았고
그리고 싸웠다.'
기회란 모든 것이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것이 기회입니다.

하지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거기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까지 필요합니다.

스스로 찾고 노력하고 개척하는 사람에게
붙잡히는 것이 바로 기회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열정이 없는 사람은, 꼼짝하지 않고 바람을 기다리는 배와 같다. - 아르센 우세 –
 
 
82.사랑은 교육의 시작이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미국 어느 대학의 교수가 볼티모어에 있는
빈민가로 가서 청소년 200명을 만나
미래에 대한 평가를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이 아이들에게는 미래가 없다.
너무 가난해서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25년 후 다른 사회학 교수가
이 연구 조사를 우연히 접하면서 그 학생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알아보게 됩니다.

그런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세상을 떠났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사람들을 제외하고
180명 가운데 176명이 변호사, 의사, 사업가 등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수는 각자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자
한결같은 답변이 왔습니다.

'우리에게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 교사가 생존해 있다는 얘기를 들은 교수는
할머니가 된 그 교사를 찾아갔습니다.
빈민가 아이들이 성공적 삶을 살도록
이끈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고 그녀의 답변은
교수의 마음을 감동하게 했습니다.

"비결은 정말 간단합니다.
나는 그 아이들을 사랑했습니다."
사랑보다 더 큰 교육은 없습니다.
사랑보다 더 큰 기적도 없습니다.

나의 허물을 사랑으로 감싸주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삶은 희망과
가능성으로 가득합니다.

# 오늘의 명언 : 나는 교사다. 교사는 이끄는 사람이다. 여기에 신기한 비법은 없다. 나는 물 위를 걷지도 않는다. 바다를 가르지도 않는다. 다만 아이들을 사랑할 뿐이다. - 마르바 콜린스 –
 
 
83.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만남
정채봉 작가의 에세이 '만남’에 다음과 같은
만남의 종류가 있습니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원한을 남기게 되는 만남입니다.
이런 만남은 오래 갈수록 더욱 부패한 냄새를 풍기며
만나면 만날수록 비린내가 나는 만남입니다.
– 생선 같은 만남 –

풀은 쉬 마르고 꽃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처럼
오래가지 못합니다. 피어있을 때는 환호하지만
시들게 되면 버려지는 만남입니다.
– 꽃송이 같은 만남 –

반갑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지만,
만남의 의미가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는
시간이 아까운 만남입니다.
– 지우개 같은 만남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말처럼
힘이 있을 때는 지키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는 가장 비천한 만남입니다.
– 건전지와 같은 만남 –

상대가 슬플 때 눈물을 닦아주고
그의 기쁨이 내 기쁨인 양 축하하고 힘들 때는
땀도 닦아주는 가장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 손수건과 같은 만남 –
지금 우리는 어떤 만남을 하고 있습니까?
만남은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기도 하며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 있어 제일 중요한 일은
축복된 만남을 가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만나면 좋고, 함께 있으면 더 좋고, 헤어지면 늘 그리운 사람이 되자. – 용혜원 –
 
 
84.경청의 힘
제임스 버릴 엔젤은 1871년부터 1909년까지
38년간 미국 미시간 대학의 총장을 지냈습니다.
보통 대학의 총장 자리는 상황에 따라 민감한 자리이며,
압력 또한 많이 받는 곳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유임하는 것이 매우 힘든 자리입니다.

그러나 엔젤은 직원들과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잘 조율시켰고, 모두를 만족시키며
학교를 운영했습니다.

그가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을 때
기자들이 몰려와서 그토록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습니다.

"총장 자리는 명예롭지만 그만큼 지키기가
어려운 자리인데 오랫동안 유임을 하실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엔젤이 대답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팔보다 안테나를
더 높이 세웠던 것이 비결입니다."

말하기보다 듣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뜻으로
아랫사람에게 나팔처럼 계속 떠드는 것보다는
안테나가 전파를 잘 잡아내는 것처럼,
사람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는 것이
유임의 비결이었던 것입니다.

그의 이런 경청 습관은 아들에게도 이어져
그의 아들도 훗날 예일대학의 총장을 맡게 되었고
16년간 유임을 하며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올바른 경청이란 무조건적인 수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은 후 좋은 의견은 잘 받아들이고,
나쁜 의견은 그것이 왜 나쁜지 상대에게 이야기하고,
서로 조율하는 것이 훌륭한 경청의 자세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명예로운 사람은
어떤 일을 할 때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들은 오히려 안테나처럼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용하며, 조율하는 올바른 경청의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바른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남의 말을 경청하라. 귀가 화근이 되는 경우는 없다.- 프랭크 타이거 -
 
 
85.선생님의 약속
어느 결혼식에 마흔 살도 안 되어 보이는 남자가
신랑 신부 앞에 주례를 섰습니다.
젊은 주례 선생님을 본 하객들은 놀라는 눈치였고
이내 결혼식장은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주례 선생님이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습니다.

"여러분, 주례자가 너무 젊어서 놀라셨죠.
저는 이 예비 신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사실 주례를 담당하게 된 남자는
결혼하는 청년의 고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오래전에 학생에게 결혼하게 되면
자신이 꼭 주례를 서주겠다고 지나가는 말로
약속했던 것입니다.

제자는 이 약속을 잊지 않았고 얼마 전
끈질기게 찾아와 요청했지만, 결혼은 두 사람만을 위한
의식이 아니니 어르신들의 체면도 생각해보라며
타이르고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제자의 약속을 지키라는 부탁에
결국 이렇게 주례를 서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주례를 이어갔습니다.

"신랑은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학교의 제자로서
'정말 모범적인 학생이다'라고 확신했던 사람입니다.
저는 지나가는 말로 주례를 서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예비 신랑에게는 지나가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삶에 대해 엄숙했고 약속을 신뢰했습니다.
아마도 그는 학창 시절의 선생인 저를 통해
가장 아름다운 맹세를 이렇게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결혼은 세상을 향해 띄우는 가장 소중한 약속입니다.
제가 약속을 지켰듯이 이 두 부부 또한
사랑의 약속을 지키리라 믿습니다."

제자를 위한 선생님의 진솔한 주례에
하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약속의 무게와 상관없이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결혼은 우연으로 만나 필연으로 살아가기에
서로의 사랑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평생을 약속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회적 인간적 관계에는 늘 위기가 따릅니다.
하물며 매일 마주하며 사는 부부에게 위기는
당연히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결혼식에서 했던
약속을 생각한다면 헤어짐이 아닌 서로의 사랑이
더욱 깊고 견고해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오랜 약속을 평생토록 잊지 않고 지킨다면 완성된 사람이다. - 공자 -
 
 
86.소년의 기도
케냐 나이로비에 '존 다우'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존은 어머니가 죽고 나서 아버지의 심한 학대와 매질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길거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매일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잠시 정차된
차에 다가가 손을 쑥 내밀어 도와달라며
구걸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도 보통 때와 다르지 않게
서 있는 차 안으로 손을 내밀었고
동전을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창문 안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차 안에는 여성이 작은 휴대용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던 것입니다.

존은 그녀의 모습에 잠시 멈칫하며
놀라 물었습니다.

"왜 이런 걸 하고 있어요?"

"나는 이게 없으면 숨을 쉴 수 없단다.
사실 수술을 하게 되면 치료할 수 있지만,
그럴 만한 돈이 없구나."

사실 그녀는 남편의 심한 구타로 폐를 다쳤던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사연을 듣자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존은 그녀를 위해 잠시 기도해주고 싶다고 했고,
이를 허락한 그녀의 손을 잡고 가슴 깊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제발 이분의 병을 낫게 해 주세요."

기도가 끝난 뒤에 존은 얼마 되지 않는
자신의 전 재산인 돈을 주곤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은 우연히
이 광경을 본 사람을 통해 SNS상에 퍼져 나갔고
수술비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이러한 도움의 손길로 그녀는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수술 후, 그녀는 자신에게 새 삶을 선물해준
존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존에게도 기적 같은 일들이 생겼습니다.
SNS를 통해서 알게 된 존의 이야기에 감동한
어느 마음 좋은 가정에서 존을 입양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싶은 마음,
그런 예쁜 마음을 알아보는 눈.

나눔이란 것은 돈이 많다고 해서
더 많은 나눔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적다고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나눔은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많이 나누는 사람에게 찬사를 보내고
적게 나누는 사람을 속단해선 안 됩니다.
가진 모든 것을 내놓았다고 해서 존경하고
나누지 않는 사람 또한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

오늘 내가 진정한 마음에서 한 따뜻한 일들이
누군가에게 큰 행복한 재료가 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선행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칸트 -
 
 
87.리더의 덕목, 용기
적과 치열한 전쟁 중이던 어느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하로부터 적에게 중요한 고지를
빼앗겼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듣자 사령관은 전쟁에서
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그의 얼굴은
급격히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전략을 생각하기 위해
잠시 집으로 왔는데 그의 침울한 표정에
부인이 물었습니다.

"당신 표정이 왜 그래요?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긴 건가요?"

불안함에 의기소침해진 사령관은 전쟁에서
중요한 고지를 빼앗긴 사실을 부인에게 말하자
부인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지금 중요한 고지를 빼앗긴 것보다
더 안 좋은 것을 보고 있어요."

깜짝 놀란 사령관이 그게 무슨 일인지
부인에게 물었습니다.

"그건 바로 당신의 표정이에요.
빼앗긴 고지는 다시 찾으면 되지만,
사령관인 당신이 용기를 잃고 의기소침해 있으면
부하들이 누굴 믿고 따르겠어요.
지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자세를 보여 줘야 하잖아요."
성공의 성패는 무엇 때문에 할 수 없는 게 아니고,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없을 뿐입니다.

그래서 리더에게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는 구성원의 사기를 돋우고
어떠한 상황도 맞설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두려움에 맞서는 것, 그것이 용기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그것은 어리석음이다. - 토드 벨메르 -
 
 
88.약속의 무게
로마 공화국과 카르타고 제국 사이에 벌어진
'포에니 전쟁' 때의 일입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카르타고 진영에서 로마의 레규러스 장군을
포로로 잡게 되었습니다.

카르타고 진영에서는 처음에 그를 죽이려고 했지만,
점점 전세가 불리해지자 그를 이용하기로 하고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장군, 우리는 로마와 휴전하기를 원합니다.
장군을 석방할 테니 로마로 가서 휴전을 주선해 주시오.
그러나 만일, 장군의 주선에도 불구하고
로마가 응하지 않는다면 장군은 다시 이 감옥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해야 합니다."

레규러스 장군은 당장 살기 위해서
로마로 돌아갈 것인지, 명예롭게 죽음을 택할 것인지
심각한 갈등에 빠졌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죽기 전에 조국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깨닫고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얼마 후 레규러스 장군은 로마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살아온 것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황제에게
장군은 자신이 살아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서 휴전 요구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요구에 응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 카르타고는 심한 혼란 속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만 더 버티면 그들은 곧 스스로
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는 카르타고의 실정과 군사 정보를
상세히 알려 준 뒤, 자신은 그들과의 약속대로
카르타고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곁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지만,
그는 단호히 말했습니다.

"만일 내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들은 로마인들을 거짓말쟁이라고 비웃을 겁니다.
이것은 나 개인이 아닌, 로마 제국의
명예와 신의에 관계되는 일입니다.
비록 적과의 약속이지만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매년, 매달, 매 순간 자신과 약속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약속이 더 많고,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자신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약속할 때는 신중하게 하고,
약속했다면 무겁게 지켜야 합니다.

자신과의 약속부터 지킬 수 있어야
남들과의 약속도, 나아가 국가와 사회와의 약속도
소중히 지켜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누구나 약속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약속을 이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에머슨 -
 
 
89.깐부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삶'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의 배우 오영수(78세) 씨가 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연기 경력 58년, 출연 작품만 무려 200여 편.
연극계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었지만,
대중들에게 오영수 배우는 거의 무명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58년 만에 출연한 작품에서 갑작스레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하자 붕 뜬 기분을 자제하면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인 유재석은 인생의 어른으로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막막한 요즘 세대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하자 오영수 씨는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1등이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가는 때가 있습니다.
1등만이 출세하고 2등은 필요 없어요.
그런데 2등은 1등에게는 졌지만, 3등에게는 이긴 겁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다 승자죠."

그리고는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삶과
인생에 대해 말을 이어갔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작든 크든 많이 받아왔는데
이제는 받았던 모든 걸 남겨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쉽게 예를 들면 산속을 가다가 꽃이 있으면
젊을 땐 꺾어 갔지만, 내 나이쯤 되면 그대로 놓고 옵니다.
그리고 다시 가서 보죠.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있는 자체를 그대로 놔두는 겁니다.
근데 그게 쉽지 않죠."

이때 공동 진행자였던 러블리즈 미주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말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말 중에 가장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라는 말입니다.
오늘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만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긴 여정 가운데,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그 과정에서 왜 나는 저 사람보다 못할까,
남들과 비교해 때론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누구에게도
상대적인 잣대로 평가받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로 특별하고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그 자체로 아름답게 여기는 사람,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묵묵히 하며
어떤 경지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그가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승자'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 우분투(Ubuntu) -
 
 
90.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풀을 베는 사람은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프랑스 속담에 이와 같은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농부가 풀을 벨 때 들판의 끝을 보면
'이 넓은 들의 풀을 언제 다 베지?'라는
푸념과 함께 의욕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들판의 끝을 보며
미리 걱정하며 탄식할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주변에 있는 풀을 베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과한 염려는 의욕을 잃게 만든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염려는 헬라어로 볼 때
'쪼갠다'라는 말과 '마음'이 합쳐져서
생긴 것입니다.

즉 '마음을 갈라놓는다'라는 어원처럼
염려는 의욕을 쪼개어 행동하기도 전에
뒷걸음질 치게 만듭니다.

그런데 염려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닌
미래를 앞서 걱정하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염려는 믿음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고, 진정한 믿음이 시작되는 곳에서 사라진다. - 조지 뮬러 -
 
 
91.내가 다 망쳤어
자수성가로 엄청난 성공을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시애틀을 통째로 사고도 남을 만큼 큰돈을 벌었지만
그는 이러한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I blew it! (내가 다 망쳤어)"

나이가 들어 병상에 누워있는 자신의 인생을
생각해 본 그는 인생을 잘못 살았다며
이러한 유언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날 당시 유산은
약 1,500억 달러에 이를 정도였기에
사람들은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이런 유언을 남긴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병상에 누워 생각해 보니 그는 회사 일에만 빠져
아내와 자녀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없었고
심지어는 손자들의 이름은 절반밖에 외우지 못했으며
가족과의 단란한 시간 속 추억은 떠올리기
힘들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고
떠오르는 전화번호는 고작 회사 직원과
사업 관계자뿐인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병석에 누워서야
자신의 인생이 성공이 아닌 실패였다는 걸
깨닫게 된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부를 얻고서도 스스로 실패했다는
슬픈 유언과 함께 세상을 떠난 남자,
그는 바로 미국 최대의 양판점인 '월마트'의
창업자인 '샘 월튼'입니다.
빈 상자에 보물들을 차곡차곡 담습니다.
그리고 훗날 그동안 모은 보물들을 보면서
그곳에 깃든 추억을 안고 떠나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그렇게 열어본 상자 속에
그동안 어떤 가치와 추억을 모았는지에 따라
'잘 살았다', '못 살았다'를 그제야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먼저 떠올려 보세요.

# 오늘의 명언 : 중요한 건 일정표에 적힌 우선순위가 아니라 당신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 스티븐 코비 -
 
 
92.짓밟혀도 꽃피우는 민들레
지금의 제주도를 최대의 감귤 생산지로 정착시키고,
맛도 좋고 튼튼한 강원도 감자를 계량,
현재까지 이어지는 배추와 무의 품종개량,
우리 땅에 맞도록 개량된 쌀,
과일 품종의 정착과 대량생산기술개발,
씨앗의 생명력 강화 개량 등을 이끈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식물학자 우장춘 박사입니다.
그는 조선말 무신이자 친일파 우범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그의 아버지는 살해당했고
그 결과로 가세가 기울자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보육원에 보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원죄를 짊어지고,
일본에서는 조선인, 조선에서는 민족반역자의 아들로
삶을 살아야 했던 비운의 천재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신념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자라
도쿄 국제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으며
세계적인 육종학자가 되었습니다.

집안 형편과 출신 때문에 실력과 관계없이
실업 분야를 선택했지만, 그는 그곳에서
정상에 오른 것입니다.

광복 후 식량난에 허덕이던 대한민국이 도움을 청하자
우장춘 박사는 남은 일생을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우장춘 박사는 죽는 날까지 어깨를 짓누르던
아버지의 그릇된 그림자를 어떻게든 지우고자
사력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죽는 날까지 따라다녔던 아버지의 그림자
그리고 긴장된 한일관계 속에 훈장 수여를 놓고
갑론을박하던 정부는 우장춘 박사가 사망하던 그해
병상에 있는 그에게 '대한민국 문화포장'을
수여했습니다.

병상에서 포장을 수여받은 우장춘 박사는
한참을 오열하면서 말했습니다.

"조국이 드디어 나를 인정했다!"
우장춘 박사가 한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뛰어난 인재를 잃고 싶지 않던 일본 정부는
우장춘 박사를 감옥에 가두려는 초강수도 두었지만
스스로 조선인 수용소로 들어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우장춘 박사는 가족을 위해 쓰라고
대한민국에서 준 돈까지도 우량종자를 사버리는 데
기꺼이 사용했습니다.

수많은 냉대 속에서 학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길가에 핀 민들레처럼 살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밟혀도 밟혀도 끈질긴 자생력을 갖고
금빛 찬란한 꽃을 피우는 민들레.
마치 민들레처럼 살아간 우장춘 박사의 좌우명은
그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얼굴을 들어 태양을 보라. 그리하면 그림자는 뒤로 물러날 것이다. - 지그 지글러 -
 
 
93.무엇을 어떻게 보는가
스쳐 가는 일반적인 사물과 사건이지만
그 속에서 무엇을 보는지에 따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발명품과 예술품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물이 끓는 주전자를 무심코 보았으나
제임스 와트는 거기서 증기기관차를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번개를 보고 무서워만 했으나
프랭클린은 어둠을 밝힐 전기로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새의 비상을 그저 당연한
자연현상으로 보았으나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를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나뭇잎의 낙하를 허무하게만 보았지만
헨리는 '마지막 잎새'를 로댕은 큰 화강암에서
'생각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같은 현상을 보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집니다.
우린 '눈'을 통해 무언가를 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흔히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즉, 마음의 중심에 따라
세상은 전혀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그 속에서 새로움을 찾기도
하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누구나 한 번쯤은 그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보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다. - 파트리크 쥐스킨트 -
 
 
94.나폴레옹의 세 마디
한 소년이 동산 위 무지개를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붙잡고 싶어 말 등에 올라타고
동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무지개는 저 멀리 산 위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이번엔 산을 올랐습니다.
무지개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로 정상에 섰지만
무지개는 바다 위에 떠 있었습니다.

아무리 높은 곳에 올라도 무지개는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곤 실망한 소년은 피곤함에 지쳐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소년의 이름은 나폴레옹입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꿈이 큰 소년이었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처절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프랑스의 황제로 군림했고 많은 부와 명예를
손에 쥐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에 패한 후 쫓겨간 유배지에서
초라한 죽음을 앞두고,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프랑스, 군인, 조제핀."

그가 사랑한 조국 프랑스, 그의 명예와 긍지 군인,
마지막으로 그와 이혼한 첫 아내 조제핀...

이 세 마디는 나폴레옹이 가장 사랑하는 것들로
인생의 허무가 담긴 아쉬운 절규였습니다.
죽음은 모두에게 평등합니다.
그 누구도 죽음의 그림자를 피할 수 없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그대로 두고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후회되는 기억보다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길 원한다면
지금의 삶에서 허무한 것과 가치 있는 것을
구분하며 사는 지혜로운 삶을 사십시오.

# 오늘의 명언 : 하루하루를 자기 인생의 마지막 날같이 살아라. 언젠가는 그날들 가운데 진짜 마지막 날이 있을 테니까. - 레오 부스칼리아 -
 
 
95.아모레 셈프레
오래전 유럽에서 전해지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아모레 셈프레(영원한 사랑)'라는 이탈리아어가 적힌
두 통의 엽서를 가슴에 끌어안은 채 숨을 거둔
한 할머니의 사연입니다.

1941년 이탈리아의 장교였던 루이지는
그리스 아름다운 항구도시 파트라이로 파견되었고
그곳에서 운명적인 첫사랑 안겔리키를
만나게 됐습니다.

행군하던 루이지는 안겔리키에게 길을 물었고
그녀는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루이지는 그녀가 굶주림에 지쳐 있음을 눈치채고는
갖고 있던 전투식량과 음식들을 그녀에게 나눠주었고
이를 계기로 이 두 남녀는 가까워졌습니다.

이후에도 루이지는 먹을 것을 들고
그녀의 집을 찾아갔고, 그렇게 서로의 말을 배우며
비밀스러운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그러나 1943년 이탈리아가 항복하면서
급하게 루이지는 고국으로 귀국해야 했습니다.
비록 적군의 장교였지만 그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청혼했고 그녀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이탈리아로 돌아간 루이지는
그녀에게 매일 편지를 썼으나 답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그녀의 고모가 그들의 결혼을 막기 위하여
편지들을 소각해버렸던 것이었습니다.

루이지는 이를 모른 채 답장을 기다렸지만,
천일이라는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고 실망한 루이지는
결국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긴 세월이 지나고 루이지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자, 희미한 옛사랑인
안겔리키를 찾고자 했습니다.

그의 노력에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루이지와 안겔리키는 반세기가 흐른 뒤에야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요."

안겔리키의 첫마디였습니다.
사실 그녀는 60년 가까운 옛날의 결혼 약속을
여전히 믿으며 살던 지역을 떠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아왔던 것입니다.

너무도 감격한 둘은 다시 결혼을 약속합니다.
당시 그들의 나이는 77세, 79세였습니다.

이 만남 이후로 루이지는 청년 시절과 같이
안겔리키에게 매일 '아모레 셈프레(영원한 사랑)'라는
단어가 적힌 사랑의 편지를 보내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다음 해
결혼식을 2주 남겨놓고 안겔리키는 그가 보낸
편지들을 가슴에 안고 숨을 거두기 전
이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티 아스페토콘 그란데 아모레'
(난 위대한 사랑을 안고 그대를 기다렸어요.)
사랑은 시간이 지나 청년에서 노인이 되어도
언제나 늙지도 않고 반짝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 곁에 주렁주렁 조건을
달아놓고 세상의 잣대로 사랑의 조건을
평가합니다.

과연 무엇이 남을까요?
남는다 한들 남은 것 중 어떤 하나라도
진정한 사랑보다 값진 게 있을까요?

# 오늘의 명언 :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 - 막스 뮐러 -
 
 
96. 사슬을 끊자
'코끼리 사슬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충분히 힘을 갖고 있음에도 주어진 한계를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서커스단에서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에서 유래되었는데 어렸을 적부터 아기 코끼리의
뒷다리를 말뚝에 묶어 놓습니다.

그럼 아기 코끼리는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말뚝 주변을 벗어날 수 없게 되자
좌절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코끼리는 스스로
말뚝 주변을 자신의 한계로 정해버려 성장한 뒤에도
사슬을 풀어놔도 말뚝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고 맙니다.

비슷한 예로 시골에 가면
기둥에 줄이 묶인 채 평생을 살아가는
강아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줄의 길이를 넘어 먼 곳으로 가고자
몸부림치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멀리 나가려 할수록 줄이 목을 조여 오지만,
이내 다시 힘껏 뛰어봅니다.

그러자 결국 묶어 놓은 기둥이 뽑히고
자유를 찾은 강아지는 들판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코끼리를 옭아매는 사슬이
혹시 우리에게도 존재하는지 생각해보세요.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두려움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의 장벽을 뛰어넘어야
자신의 가능성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묶어 놓는 가장 큰 원인은
환경도, 사람도 아닌 바로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나는 원래 그래'와 같이 그렇게 믿어버리는
믿음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당신이 바라거나 믿는 바를 말할 때마다, 그것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 당신이다. 그것은 당신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에 대해 당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향한 메시지다. 스스로에 한계를 두지 마라. - 오프라 윈프리 -
 
 
97.버킷 리스트
지난 2007년에 개봉되었던 영화 버킷 리스트는
큰 감동을 주며 세계적으로 흥행했습니다.
'버킷 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소원을 적은 리스트로 이 리스트를 하나씩 실행해가는
두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두 사람이
한 병실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한 사람은 괴팍한 성격에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였지만
주변에 친한 사람이 없는 외로운 부자였고,
다른 한 사람은 가난하지만, 가정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정비사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죽기 전에 무슨 일을 할까 하다가
꼭 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함께 그 리스트를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작성한 리스트에서 소원이 이루어질 때마다
그들은 그 리스트에 줄을 그어갔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외로운 백만장자는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가난한 정비사는
인생의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결국 각자의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두 사람의 재를 깡통에 담아
히말라야 전경이 보이는 높은 산에 두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생애에 하지 못한 일이었던
'장엄한 광경 보기'라는 마지막 소원에
줄이 그어집니다.
마치 영원할 것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결국 모두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앞에 두고
시한부 인생을 살아갑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면
한 줄의 문구가 당신의 삶을 이끌어주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현재를 살아라.'

# 오늘의 명언 : 언제나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 파울로 코엘료 -
 
 
98. 진짜 경쟁 상대
뉴욕에서는 매년 11월 첫째 주 일요일
'ING 뉴욕시 마라톤'이 열리는 날입니다.
뉴욕시의 5개 구인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즈, 스태튼 아일랜드를 모두 통과해야 하는
약 26마일의 코스입니다.

이러한 뉴욕 마라톤 대회는 전 세계에서
약 5만여 명이 몰려드는 축제입니다.

순위권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86세 할머니,
유모차를 끌고 참가하는 여성, 89세의 최고령 완주자 등
특별한 사연의 참가자들이 많습니다.

참여했던 사람들 중에 아기 엄마인 한 여성은
26마일의 코스를 쉬지 않고 끝까지 달려
완주에 성공했는데, 비록 기록은 부진했지만
그녀에게 마라톤의 등수나 기록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자랑과 영광은 고통과 목마름을 참으며
경기를 중단하고 싶은 유혹을 끝까지 견뎌
결국 마라톤의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이겠지만,
그녀 또한 마라톤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이긴 것이
가장 큰 승리의 기쁨이었다고 합니다.
인생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모든 일에서 처음 맞이하는 경쟁 상대는
타인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 때문에 남을 이기는 법을 아는 것보다
자신을 이기는 법을 먼저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쟁이란 결국,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 나는 남과 경쟁하여 이기는 것보다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을 언제나 생각한다. 고통과 괴로움에 지지 않고 끝까지 달렸을 때 그것은 승리로 연결되었다. - 아베베 비킬라 -
 
 
99. 포도나무의 새순
포도나무는 매년 가지 위 마디마다 순이 생깁니다.
새순이 돋아나고 다음 해 새 가지가 자라며
그 새 가지에서 열매가 달리게 됩니다.

잘 관리를 하면 포도나무는
매년 첫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이때 농부들은 새순에 난 열매들이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이른 봄 새순이 나기 전에
묵은 가지를 쳐내야 합니다.

만약 묵은 가지를 정리하지 않으면
새순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과실이 탐스럽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부지런한 농부를 만난 포도나무는
매년 새순에서 돋아난 탐스러운
열매가 매달립니다.
묵은 가지를 쳐내야 새순이 돋아나고
새 열매를 맺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과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욕심으로 혹은 자신도 모른 채
차마 정리하지 못한 생각과 묵은 감정은
더욱더 성장함과 도약에 방해가
되곤 합니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일 년 동안 있었던
묵은 감정과 생각은 하나의 굵은 선으로 남겨둔 채
이제는 새로운 한 해, 새로운 테를
준비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새로운 시간 속에서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 - 아우구스티누스 -
 
 
100.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미 육군 군의관 쿠시너 소령은 1973년 월남전의 포로로
5년 반이나 억류되었다가 석방되었습니다.
그는 그곳에 있었던 수많은 일 중 병사 로버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로버트를 만난 곳은 제1 포로수용소였습니다.
그곳은 대나무 침대 위에 8명이 얽힌 채로 잠을 자야 했고,
식량은 부패해 해충이 우글거렸습니다.

쿠시너 소령이 수용소에 있는 동안 27명의 미군 중
10명이 지독한 학대와 영양실조로 죽어간
지옥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중에 로버트는 해병 특공대 출신으로
굳센 의지를 지녔고 다른 포로들에 비해 생기가 넘쳤습니다.
체중은 40kg 이하로 떨어져 수수깡처럼 말랐어도
강한 정신력으로 눈은 빛났고 중노동도
잘 견뎠습니다.

어느 날, 적군들은 포로를 회유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협조를 잘하고 품행이 바른 병사는
6개월 뒤에 석방해 주겠다고 말하면서
다음번 석방자가 로버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그렇게 누구보다 자유에 대한 희망을 품은 채
6개월이 지나 석방의 날이 다가왔고,
어떤 명령이든 시키는 대로 했던 로버트는
한 관계자에게서 한 달 뒤 석방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포로수용소 장교의 태도는 냉담해졌습니다.

그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석방이란 지켜지지 않을 약속이라며
'다 틀렸다!'라고 생각한 그는 그 뒤로
심한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이날 이후로 로버트는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어
걷지도, 일하지도 못하게 되었고 결국 군의관이었던
쿠시너 소령의 품에 안겨 숨을 거뒀습니다.

"그는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고,
앞으로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를 삶에서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질병과 고통이 아닌 절망이었습니다."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는
절망을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절망 해결법으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은 절망에 대한 안전한 해독제'

지독한 병에 걸렸어도 나을 것이란
'믿음'이 있으면 병과 고통을 이겨낼 확률이 높지만,
마음까지도 무너지면 그저 죽음을 기다리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먼저
'믿음'을 붙잡아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절망하지 마라. 종종 열쇠 꾸러미의 마지막 열쇠가 자물쇠를 연다. - 필립 체스터필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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