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하루 17

따뜻한하루17

1. 부요한 삶을 살자오래전 미국으로 이민 간 큰 아버님 집을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자식들도 모두 성공해 남부러울 게 없었고,집도 크고 훌륭했습니다.그런데 집안 주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냉장고에는 음식이 가득 차 있었고주방 수납공간에는 다양한 통조림이 쌓여 있었습니다.누가 봐도 가족들이 먹기에는 너무도많은 양이었습니다.저의 놀란 모습에 가족 중 한 명이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정말 이해가 안 돼요.자식들도 결혼하고 이제 두 분만 이렇게 사는데도어머님은 여전히 많은 음식과 식료품을사 오고 계시네요."사실 두 분은 6.25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어린 나이에 동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그때의 두려움과 배고픔의 고통이각인된 모양이었습니다.마치 동화 속에서 거지였던 아이가어느 날 갑자기 왕자가 돼서 ..

따뜻한하루 2024.06.12

따뜻한 하루 16

1. 작아진 에뮤의 날개캥거루나 코알라는 호주에서만서식하는 유명한 동물입니다.넓은 호주 땅에는 이렇게 호주에서만 서식하는동물들이 많은데 그중 '에뮤'라는큰 새가 있습니다.몸길이는 190cm에 달하며 몸무게는최고 60kg까지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다리가 길고 튼튼해서 최대 50km/h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고,물에서도 빠르게 헤엄칠 수 있습니다.다 큰 에뮤는 인간 외에는 천적이거의 없습니다.적을 피해 날아서 도망칠 필요가 없고호주가 따뜻하고 먹을 것이 풍부하다 보니사냥을 위해 멀리까지 날아다닐필요도 없었습니다.결국 쓸모없어진 날개가 몸집에 비해턱없이 작아져 타조처럼 날지 못하는 새가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우리도 안락하게만 살면 갖고 있는 능력도결국에는 사장돼 아무 값없는 인생이되고 맙니다.하늘을 날 수..

따뜻한하루 2024.03.27

따뜻한 하루 15

1.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 아들의 앞날을 항상 걱정하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니 너무나 많은 후회가 남아있다는 것을 언제나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학창 시절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젊은 시절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못했던 것을 아쉽게 생각했고 이런 실수와 후회를 아들이 하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항상 말했습니다. "아들아 더 노력하고, 더 공부해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빈둥거리다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하면 앞으로 계속 후회만 하며 살 것이다. 너는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이런 걱정은 아들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아들은 사소한 실수를 하는 것도 겁을 내며 움츠러드는 소심한 아이가 되었습..

따뜻한하루 2023.10.06

따뜻한하루14

1. 적장에 대한 존경심 1592년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과 치열한 전투 끝에 패배를 경험한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다른 일본 장수와는 다르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회고록에 다음과 같이 남겼습니다. '두려움에 떨려 음식을 며칠 몇 날을 먹을 수가 없었으며 앞으로의 전쟁에 임해야 하는 장수로서 직무를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갔다.' 또한, 회고록에는 적장이었지만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심도 세세하게 적어놨습니다. '전몰장병의 시신을 수습해 작은 배에 각각 실어 고향으로 보내고 백성과 병사가 먹을 양식을 구하기 위해 섬 개간을 허락해 달라며 직접 백방으로 백성의 살길을 찾으려는 이순신의 리더십을 보며 적장이지만 존경할만한 장군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이순신을 보고..

따뜻한하루 2023.07.19

따뜻한 하루 13

1. 방 안에서 우산을 쓰다 고려부터 조선까지 8대 왕을 모신 '유관'은 '존경받는 정승'으로 늘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는 막강한 권력의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울타리 없는 오두막에 살았으며 수레나 말을 쓰지 않고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녔습니다. 심지어 겨울에나 여름에나 짚신을 신고 나가 호미를 들고 채마밭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밭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그가 나라의 재상인 줄도 몰랐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검소했던 유관에겐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한 번은 장맛비가 오래 계속되어 방안까지 빗물이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나중에는 지붕에서도 비가 새자 유관은 우산을 쓰고는 비를 피했습니다. 그리곤 걱정하는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우산도 없는 집은 이런 날 어떻게 견디겠소" 고려의 공민왕부..

따뜻한하루 2022.07.12

따뜻한 하루 12

1. 1,000원 식당 천 원짜리 한 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천 원으로는 쉽게 커피 한 잔도 마실 수 없는 요즘 공깃밥과 국, 3가지 반찬이 담긴 '든든한 한 끼'를 천 원에 제공하는 백반집이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논란 중인 식당 가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흑미밥, 따뜻한 된장국과 3가지 반찬이 있는 사진을 올리며 다음과 같은 글을 게시했습니다. "11년 동안 이렇게 차려주고 1,000원을 받습니다. 장사도 잘돼서 하루 100명이나 먹고 갑니다. 더 어이없는 건 식당이 적자라 사장이 투잡까지 뜁니다." 이 식당은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시장에 위치한 '해 뜨는 식당'으로 알려졌습니다. 고(故) 김선자 씨가 사업 실패로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웠던 시절 주..

따뜻한하루 2022.01.07

따뜻한하루 11

1. 헤라클레스의 선택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어려서부터 남다른 힘을 보였습니다. 아버지 안피트리온은 그런 아들의 힘에 놀라 키타론 산으로 그를 보내 소 떼를 돌보게 했습니다. 어느 날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앞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때, 소 떼를 돌보다 잠이 들었고 비몽사몽 하며 꿈을 꾸게 됩니다. 꿈에서 헤라클레스는 갈림길에 서 있었는데 그곳에는 욕망이라는 여자와 미덕이라는 여자가 양쪽 갈림길에서 다르게 서 있었고, 헤라클레스를 기다렸습니다. 욕망이란 여인은 자신과 함께 간다면 아주 쉽게 욕망을 마음껏 채울 수 있다고 헤라클레스에게 손짓했습니다. 반면 미덕이라는 여인은 자신을 따르는 길은 고난과 고통이 있지만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개의 갈림길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헤라..

따뜻한하루 2021.09.16

따뜻한하루 10

1. 척박한 환경 극복하기 척박한 환경인 사막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대표적인 식물로는 선인장이 있습니다. 사막이라는 곳은 매우 덥고, 한 달 이상 비가 내리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물을 구하기가 정말 힘든 곳입니다. 선인장은 어떻게 사막에 적응하여 살게 됐을까요? 선인장의 가시는 본래 잎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막의 뜨거운 햇볕으로 살아가기에 잎은 너무 많은 수분을 필요로 했고, 최소한의 수분으로 살아남기 위해 잎을 작고 좁게 만들다 보니 차츰 가시로 변했다고 합니다. 딱딱하고 가느다란 가시는 수분을 거의 빼앗기지 않기 때문에 사막에서 살아가기에 안성맞춤인 형태로 변한 것입니다. 또한, 사막에서는 동물들도 물이 부족하여 식물로부터 수분을 섭취하기도 하는데 뾰족한 가시 동물의 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

따뜻한하루 2021.05.11

따뜻한하루 9

1. 인생은 부메랑과 같다 어떤 식당에 불만이 많은 점원이 있었습니다. 식당 일을 오래 해서 주방 일이든 홀서빙 일이든 모두 잘하였지만, 손님이 불만을 이야기하거나 사장이 조용히 지적해도 언제나 얼굴을 찡그리고 투덜거렸습니다. 식당 사장에게는 부지런하고 체력이 좋아 남보다 더 많은 일을 해주는 고마운 점원인 동시에 단골손님도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골칫덩이 점원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이 점원이 또 손님 앞에서 투덜거리다 결국 손님과 언성을 크게 높이며 다투게 되었습니다. 평소 식당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화를 안 내던 식당 사장은 결국 그 점원에게 큰소리로 호통을 치며 점원의 잘못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꾸중을 들은 점원은 사장에게 잔뜩 불만이 생겨 사장에게 작은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습..

따뜻한하루 2020.12.21

따뜻한하루 8

1. 외모 콤플렉스 1828년, 러시아에서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외모는 부모조차도 실망할 정도로 못생겼습니다. 넓적한 코, 두꺼운 입술, 작은 회색 눈, 큰 손과 발... 아이는 자라면서 자신의 못생긴 외모에 심한 콤플렉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일 신이 있다면, 나에게 기적을 베풀어주세요. 제 외모를 아름답게 해 주신다면 제 모든 것을 당신에게 바치겠습니다." 날마다 자기 전에 간절하게 기도했지만 소년의 외모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소년은 자라면서 자신이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학에 대한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한 그는 자신을 계속 괴롭혀 온 외모 콤플렉스를 해결할 만한 답을 ..

따뜻한하루 202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