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용입력 2023. 7. 6. 영원한 건 없다. 기름 냄새 풍기던 대배기량 스포츠카들의 시대는 진즉 저물었고, 힘들게 생존한 엔진들은 다운사이징과 전기모터라는 인공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 이마저도 십수 년이면 수명이 다 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만큼 내연기관의 미래는 불투명한 게 현실이다. 이는 슈퍼카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내연기관의 마초적 감성을 어필하던 전통 강자들도 이제는 전기모터의 도움이 없다면 존재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들이 아직 낭만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에 만난 맥라렌 아투라 역시 마찬가지다. 모터의 도움을 받을지언정, 내연기관의 터프함과 순수함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느껴진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은 슈퍼카의 변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